국토부 올 공시가격 작년보다 0.4%상승 그쳐 / 1분기 미분양 412호 늘어 전국 9개 道 중 최다
전북지역에 별다른 개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공동주택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미분양 주택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2013년도 공동주택 가격'을 공시한 가운데 도내 공동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상승률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11번째이며, 9개 도 가운데 7번째에 그치는 것이다.
도내 공동주택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4.1%) 보다는 나은 것이지만, 세종(8.9%), 경북(7.3%), 울산(6.5%)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상승폭이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상승률 21.0%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2번째로 높은 공동주택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던 것이 불과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도내 시·군별 상승률은 진안(8.9%), 남원(8.7%), 임실(8.2%) 등 군 지역이 높았고, 전주 완산구(-1.5%), 군산(0.1%), 익산(0.1%) 등 시 지역이 낮았다.
이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에 따른 파급 효과가 적은 반면, 기업도시 등 다른 개발사업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전주 덕진구와 완주지역은 각각 0.8%와 5.9% 상승했지만, 전주 완산구 지역은 오히려 1.5%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내 공동주택 가격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팔리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미분양 공동주택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미분양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의 올 1분기(1∼3월) 미분양 공동주택은 전 분기 대비 412가구 늘었다.
이들 도내 미분양 공동주택은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것이며, 전국 9개 도 단위 비교에서는 가장 많은 것이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4·1 부동산대책 등으로 전국 미분양주택이 작년 4분기 7만 4835가구에서 올 1분기 7만 633가구로 감소했지만, 도내 미분양주택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주택거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며 "오는 30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주택 소유지의 시·군·구 민원실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북지역 개별주택가격 전년 대비 상승률은 2.79%로 전년도(3.77%)보다 상승폭은 둔화했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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