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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명인명물】국내 最古 장수향교

조선 태종 때 창건 600여년 세월 자랑 / 부강문 현판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로

▲ 장수향교 전경.

장수읍 장수리에 위치한 장수향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다.

 

조선 태종 7년(1407년) 장수읍 선창리 당곡에 창건됐다는 점에서 600여년의 세월을 자랑한다.

 

향교는 덕행이 훌륭한 사람들을 모셔 제사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나라에서 세운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이다.

 

선조 30년 정유재란(1597)때 왜군이 남원성을 침공하고 북상 중 장수 향교를 불태우려하자 향교 지기 정경손(丁敬孫)은 "이 곳은 성전이니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침범하려거든 나를 죽이고 가라"고 목숨을 걸고 항거했다.

 

이 의기에 탄복한 왜장이 오히려 "이 곳은 성전이니 침범하지 말라"며 본성역물범(本聖域勿犯·이 성역에는 들어가지 말라)이라는 신표(信標)를 써주고 물러나 왜군 후속부대의 피해를 당하지 않고 장수향교를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후손들은 향교 정면에 정경손을 기리는 비각(정충복수명비·전북도 문화재자료 제38호)을 세워 그의 덕을 기리고 있다. 매년 음력 3월 15일 그의 얼을 기리는 제례를 지니고 있다.

 

향교의 부강문(扶鋼門)은 외삼문으로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장수향교에서는 옛 성현들을 기리기 위한 제례봉행은 매월 음력 1일과 15일에 대성전에서 전교, 장의들이 분향하고 있으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춘·추계석전대제(釋奠大祭)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후세들을 위해 한자와 예절교육으로 향교일요학교를 수시로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은 성균관유도회 장수군지부 주관으로 한자 및 충효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성전은 조선시대 향교 건축의 대표 건물 중 하나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광복후 1957년 국보 제420호로 지정됐으며,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72호로 변경 지정됐다. 정충복수명비(정충복수명비)도 1985년 8월 16일 전북도 문화재자료 제38호로 지정됐다.

 

전북도 문화관광해설사 안충현씨는 "장수향교가 다시 국보로 지정돼 대한민국 역사적 산물로서의 가치를 높이 인정받는 것이 앞으로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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