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신축·수자원 개발 / 기본 계획·예산확보 주력 / 불필요한 물 소비 줄여야
가뭄은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강수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어진 상황을 가뭄이라고 하며, 강수량에는 차이가 없어도 물의 증발이 많아 물 공급이 힘든 상황도 가뭄으로 분류한다.
가뭄의 원인을 크게 보면 엘니뇨 현상과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니뇨 현상은 과거 열대 동태평양인 페루와 에콰도르 부근의 해양에서 매년 12월경에 북쪽에서 난류가 유입되어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계절적인 현상을 말하고, 고온건조 현상은 시베리아 바이칼에서 발달하는 고기압에서 분리되어 나온 중국 내륙 고기압과 우리나라 북쪽까지 중심을 자리 잡은 고기압들이 자주 형성되어 동아시아 지역에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전북은 최근 소량의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1월 이후 전북도내 강수량 686㎜로 평년 강수량의 56%에 그치고 있어 가뭄이 지속되어 전북도내 416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현재 27%로 평년 72%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
현재는 농업용수 공급은 종료 되었지만 내년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에서는 긴급 가뭄대책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하여 가뭄극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에서는 10월 8일부터 전라북도와 14개 시군, 농어촌공사에서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비가 오지 않는다면 내년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예상된다. 지금부터 가뭄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여 내년 농사와 차후에는 물 걱정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저수지 신축 등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예산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고 지구 온난화가 가중되어 적재적소의 저수지 신축과 수자원 재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
또한, 한해 장비 정비와 대형관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농업생산기반정비에 투자되는 예산이 삭감되고 절감되면서 농업용수 확보가 주춤거리고 있다. 대형 저수지 축조뿐 아니라 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여러 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전북에는 최근 3년간 매년 1개소씩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신축하여 착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저수지를 신축하는 것 에는 한계가 있다. 예산확보뿐만 아니라 축조할 장소도 환경에 제한이 많아 신축에는 어려움이 있다.
저수지 신축뿐 아니라 기존 저수지를 재개발하여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유역이 좋은 저수지 둑을 높여 물을 많이 저장해서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저수지 재개발 사업 예산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어 버려지는 물이 대부분이다.
그 물을 저수지에 다시 담수할 수 있는 대용량 양수시설을 설치하는 신규 예산확보에도 노력하여 장마철에 사용하지 못하는 물을 저수지에 가둘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물을 아껴쓰고 재활용하는 습관과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은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고 불필요한 물의 소비를 줄여 가뭄으로 고생하는 우리 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슬기로운 삶이 필요한 시기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