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저렴해도 불황 / 투자수익률 평균 이하 / 한국감정원, 작년 동향 발표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전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발표한 결과 전북지역은 저렴한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었고 투자 수익률은 전국평균에도 현저히 못미칠만큼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실률의 경우 오피스(일반 6층 이상)는 2017년 12월 31일 기준 20.0%로 같은 해 1분기 대비 0.9%p 상승하며 대전(21.0%)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공실률이 높았다.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의 공실률은 더욱 심각했다.
2017년 12월 31일 기준 공실률이 7.6%로 같은 해 1분기 대비 1.9%p 상승하며 전국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았다.
상승률도 부산(2.0%p)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도 공실률이 같은 기간 13.4%로 1분기 대비 0.7%p 상승하며 세종(23.4%), 경북(17.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임대료가 전국 최저 수준임에도 공실률이 높다는 점이다.
오피스의 경우 ㎡당 41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고 소규모 상가도 ㎡당 1만500원으로 전남(1만300원)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낮았다.
그나마 나은 중대형 상가도 ㎡당 1만5800원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임대료가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공실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도 모든 상업용 부동산 유형을 통틀어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돌 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이 타지역과 비교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북경제는 전국 대비 2%수준에 불과할만큼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대다수 도민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며 “지역경제 기반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보니 투기성 아파트 투자 외 일부 특정 지역을 빼고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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