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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대선공약 반영 여부 '초미관심'

김제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공약과 관련,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의 검토를 통해 전북도당에 총 18건의 정책을 제안했고,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제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전북권 대통령 공약으로 제안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기반의 핵심인 전북발전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전북자치도와 김제시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정권에서 호남 몫은 전남과 광주에 무게 추가 실려 전북도민들의 반발이 거세었던 만큼, 김제시가 도농복합도시라는 경제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전북지역 모두의 상호발전이란 큰 틀아래 제안한 공약사업이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 배려'를 얼마나 반영할지 궁금한 것이다. 절반 이상이 국가 백년대계 사업인 새만금 개발과의 연계성을 고심해 김제시가 오랫동안 준비한 결과물이란 점에서 전북출신 국회의원 등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실제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 △새만금 남북3축 조기 구축 △새만금 RE100국가산업단지 조성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조성 △새만금 일원 의료용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 △새만금 농생명용지 활용을 위한 필수 인프라 구축 △새만금항 신항 접안시설 및 배후부지 재정 전환 △새만금 사업지구 등 광역기반시설 공공재정 선투자 △새만금 내부 순환링 잔여구간 조기 구축 △국립해양생물박물관 건립 등 김제시가 전북자치도와 함께 제안한 18건 중 절반이 넘는 10건이 새만금 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밖에 △전북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국가 농업용 로봇 테스트 필드 조성 △국가 농생명 AI허브 구축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치유농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지방도 702호 국도 승격 △K-수소산업 산업기계 초격차 허브 △전북-충남 신광역 관광 개발사업도 전북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김제시의 제안 공약사업 중 새만금 RE100국가산업단지(예상 총 사업비 3조9944억 원)과 전북-충남 신광역 관광 개발사업(1조5000억 원), 새만금 남북3축 조기 구축(1조1227억 원), 전북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1조664억 원)은 총 예상 사업비가 각각 1조원이 넘는 대형사업으로, 다른 사업에 비해 예산 확보 등이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성주 시장은 "김제시만을 위한 소지역주의 제안이 아닌, 그동안 소외돼 왔던 전북 발전과 국가 미래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정치권 등의 협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새만금이 전북과 김제시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19 11:42

열정도 배려도 최고…익산시, 만학도 눈높이 맞춘 확대 교과서 지원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을 위해 익산시가 만학도 눈높이 맞춤형 확대 교과서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고령의 학생들을 위해 A3 크기로 확대 제작한 교과서를 함열여자고등학교 시니어반에 전달했다. 이는 만학도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전국 최초 사례로, 지난 4월 17일 함열여고 시니어반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건의를 적극 반영해 이뤄졌다. 당시 학생들은 “기존 교과서는 글씨가 너무 작아 공부할 때 눈이 피로하다”며 확대 교재 제작을 요청했다. 시는 이에 즉각 대응해 1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각 출판사와 협의 후 PDF 파일을 확보, 자체적으로 A3 크기로 확대 제본을 완료했다. 확대 교과서를 받아 든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학습자는 “이제는 글씨가 또렷하게 보여 공부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시는 이번 확대 교과서 제작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에게만 제공되는 저시력 교과서를 만학도에게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교육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믿음으로,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만학도 학습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시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9 11:39

고창군, 전북 최초 모바일 주민등록증 IC칩 비용 1만원 면제

고창군이 전북 최초로 집적회로(IC, Intergrated Circuit) 칩 내장 주민등록증(이하 ‘IC칩 주민등록증’) 발급수수료를 면제한다고 19일 밝혔다. IC칩 주민등록증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하기 위한 2종류 수단 중 하나로 스마트폰에 해당 실물증을 태깅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IC칩 주민등록증 발급수수료는 실물증 발급비용 5천원과 IC칩 비용 5000원, 총 1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고창군은 경기 불황 속에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고창군 제증명 등 수수료 징수조례’를 일부 개정하여 IC칩 비용의 면제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고창군민은 IC칩 주민등록증을 발급할 경우 1회에 한해 IC칩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법령에 따라 수수료가 면제되는 대상자는 IC칩 주민등록증 발급 횟수와 관계없이 기존과 같이 전액 면제된다. IC칩 내장 모바일 주민등록증 신청은 관내 14개 읍·면 주민행복센터에서 가능하며,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고창군이면 IC칩 비용이 면제된다. 아울러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주민등록증용 증명사진 1매와 기존 주민등록증을 같이 제출하면 된다.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온·오프라인에서 본인확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무인민원발급기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한 본인확인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기존에 지문인식 불가로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이 어려웠던 주민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통해 편리하게 서류를 발급할 수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적 서비스로, 변화하는 민원 환경에 발맞춰 군민을 위한 행정을 실현하여 군민의 부담을 줄이고 행정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서 군민 만족도가 향상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5.19 11:29

김제시 공약이행 평가 ‘최고 등급(SA)’ 획득

김제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년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 성적표를 받았다. ‘2025년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전문평가단이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누리집(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약사업에 대한 공개자료를 기반으로 분석 및 검증을 진행했다. 시는 △공약이행 완료 △2024년도 목표 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등 5개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민선 8기 시정 비전인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 실현을 위해 △인구성장시대 개막 △대한민국 대표 농업도시 육성 △어르신 행복도시 조성 △민생경제 자립기반 구축 △양질의 일자리 창출 △동북아 거점 항만도시 도약 △지역사회 인프라 기반 확충 △시민소통 자치시대 개막 등 8대 분야 62개 공약을 선정해 주요 공약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시는 공약사항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공약이행평가단 등을 운영 공약이행평가단을 운영, 공약 추진 현황과 변경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주민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성주 시장은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각종 현안을 꼼꼼히 살피는 동시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소중히 들으며 약속했던 공약사업 모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19 11:02

전주시, 송천동 분동 추진

전주시가 송천동 분동을 추진한다. 전주시는 최근 송천동 분동과 관련된 전주시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전주시 사무소 소재지에 관한 조례, 전주시 통·반설치 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2개 동인 송천동을 3개 동으로 분동하는 것이다. 송천동 인구 과밀을 비롯 향후 에코시티 2단계, 천마지구 개발에 따른 행정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전주시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시는 가칭 '송천3동'을 신설하고, 그 관할 구역을 백석로∼전미로(1431~1435번지 포함)∼백석남로∼백석서로∼백석5길∼백석남로∼백석동로∼과학로∼동부대로로 한다. 이에 따라 전주시 동장 인원은 34명에서 35명으로, 덕진구 동장 정원은 15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난다. 가칭 송천3동 주민센터는 에코시티복합커뮤니센터(덕진구 세병로31)에 들어선다. 이처럼 송천동 분동이 현실화된 것은 논의 시작 후 1년 만이다. 전주시가 송천동 분동을 놓고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에코시티 신도시 대부분이 속한 송천1동은 분동에 찬성하는 반면 일부가 속한 송천2동은 반대하는 등 주민 간 의견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주시는 송천동 분동이 더 늦어질 경우 행정서비스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고 판단하고, 송천3동 신설을 매듭짓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다음 달 5일까지 관련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전주시의회 의결 등을 거쳐 오는 8월 공포할 계획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5.18 17:32

낡은 간이역, 현대무용의 무대로…남원 서도역서 특별 공연 ‘다시 간이역에서’

남원의 작은 간이역이 현대무용의 무대로 재탄생했다. 남원시와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협업해 선보인 현대무용 공연 ‘다시 간이역에서’가 지난 17일과 18일 사매면 서도역에서 막을 올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으로, 서도역이라는 장소의 역사적 배경과 정서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서도역은 한때 기차가 오가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간이역으로, 지금은 조용히 세월을 머금고 있는 공간이다. 공연은 이 같은 서도역의 과거와 현재를 개인의 삶과 연결한다. 작품에 녹아든 서도역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배경, 무용단의 섬세한 동작과 감성적인 음악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공연 현장을 찾은 김모 씨(52)는 “낡은 간이역에서 이렇게 수준높은 무용 공연을 볼 줄은 몰랐다”며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무용이 너무 인상 깊었다. 공연이 끝나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고 전했다. ‘다시 간이역에서’는 오는 24일과 25일 서도역에서 다시 열리며, 10월 25일·2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 연령 무료 관람 가능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사포는 1985년 창단 이후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는 무용단으로, 서울·부산·대전·대구 등 지역 간의 교류 공연을 통해 지방의 문화 격차 해소에도 노력하고 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5.18 15:50

치유형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익산시

익산시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시는 익산문화관광재단과 함께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메가주 일산 케이펫페어’에 참가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익산을 비롯한 전국 6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공동 홍보관을 운영했다. 지난 2월 ‘다다익멍 익산’ 사업으로 ‘2025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는 시는 박람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수록 더 빛나는 치유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홍보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 프로그램인 ‘멍룡 도그나루 캠프’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익산형 치유 관광 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캠프는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웅포 곰개나루 캠핑장과 익산 일원에서 진행된다. 1박 2일 동안 고구마빵 만들기와 금강 돛배 타기 등 이색 체험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며, 참가 신청은 펫츠고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반려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익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알릴 수 있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치유여행을 통해 익산이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향기 테라피, 다도 체험 등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반려동물 체류형 치유 관광 기반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8 15:48

[줌]호남 대표 돼지고기 브랜드 ‘태흥한돈’ 이끌고 있는 이정화 대표이사

“아버지가 오랫동안 일궈 놓은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K-장녀로서의 책임감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익산 향토기업 태흥한돈 영농조합법인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정화 대표이사(54)는 지역을 대표하는 돼지고기 브랜드로 성장한 ‘태흥한돈’에 대한 소회를 그렇게 밝혔다. 살짝 머금은 미소 속에 비친 오너로서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사명감, 그리고 타고난 성실함과 책임감이 마주한 지 10여 분만에 미덥게 다가왔다. 지난 2012년 익산에 터를 잡은 태흥한돈은 원료돈 사육·생산에서부터 최종 직영 판매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HACCP 인증을 획득, 양질의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유통하고 있다. 특히 단일 생산 농장에서 돼지를 공급해 돼지의 사육 상태 및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사육과 가공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100% 수직계열화를 통해 품질과 위생관리를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다. 이는 전북 고창과 김제, 전남 영광과 해남 등 4개의 초대형 직영 농장과 자체 종돈장(영광 GP, 해남 GGP)을 보유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태흥한돈은 현재 총 9만 두 가량을 사육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경쟁력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돈육 부문에서 안전관리 통합인증을 전국에서 2번째로 획득했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사)소비자시민모임의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호남지역 돈육 부문에서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받는 것보다 유지가 훨씬 어려운 농장 HACCP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같은 끊임없는 노력은, 태흥한돈이 연매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지역 대표 돼지고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그의 부친이자 태흥축산 설립자인 이석주 대표는 태흥한돈 설립 초기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하지만 1년 새 작업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십억 원의 미불금이 쌓였다. 아무 경험이 없던 문외한이었던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배워가며 해결해야 했다. “무작정 매일 벽돌을 쌓는 기분이었어요.” 밑에서부터 일을 익혔다. 칼질도 배우고 박스도 나르고 영업도 직접 뛰었다. 울면서 거래처를 뚫기도 했다. 잔뼈가 굵은 직원들에게 휘둘리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일하는 사람과 컨트롤 하는 사람이 따로국밥이 되면 될 일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하고 주말이면 서울과 익산을 오가며 일했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기준을 스스로 정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주위에서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갖춰야 했고, 인증의 노예(?)가 되기도 했죠.” 처음에는 정말 너무 힘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잘한 일이라고 회고한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익힐 수 있었고, 품질과 위생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헌신과 노력으로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태흥한돈은 현재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 익산 오산면 본사와 가공공장 및 직판장, 영등점 직판장 외에 올해 안에 전주 모래내시장 근처에 전주점 직판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문제에 직면하면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버티고 견디는 것은 성격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면서 “최고 품질의 돼지고기로 소비자와 생산자, 공급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고 직원들도 태흥한돈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8 15:48

진안군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전남 완도군추진단과 액션그룹 연대 위한 업무 협약

진안군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단장 김남기, 이하 진안군추진단)은 지난 16일 전남 완도군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단장 유재승, 이하 완도군추진단)과 주민공동체(액션그룹) 연대와 협력을 통한 신활력플러스사업 확장 발전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산촌 중심의 진안군과 어촌 중심의 완도군이 신활력플러스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추진됐다. 헬스푸드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진안군추진단은 산촌지역 장점을 살려 홍삼 같은 약용작물과 곤충 등의 테마를 가지고 시작한 신활력플러스사업이 식품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치유 힐링을 지향하는 전남 완도군추진단은 어촌 자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산촌 자원을 진안과 공유하며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보완 요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진안군 김남기 추진단장은 “헬스푸드 중심도시 산촌 진안이 어촌 완도의 장점을 접목한다면 사업 수준이 한층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완도군 유재승 추진단장 “산촌 진안과 어촌 완도의 장점이 서로에 크게 보탬이 돼 양쪽에 훌륭한 윈윈(WIN-WIN)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월 25일 진안군추진단은 자원식물연구소(소장 김주희)와도 MOU를 체결했다. 산촌자원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법인화를 마친 주민공동체가 자원식물연구소의 각종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약용작물 분야 등에서 구체적 사업화모델이 도출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18 15:47

고립 없는 행복한 노년!’ 외치는 무주노인종합복지관

무주노인종합복지관이 관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생활을 돕는 다양한 활동들이 관심을 모은다. 무주노인종합복지관(관장 이종용, 이하 복지관)은 관내 6개 읍·면에서 노인 맞춤돌봄서비스 사회참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조모임을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했다고 밝혔다. 복지관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에서는 사회참여가 어려운 취약 노인에게 사회적 고립 예방과 자존감 회복을 위해 각 읍 · 면별 10개 모임으로 구성하여 총 78명의 참여자가 4회기에 걸쳐 자발적으로 모임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조모임은 지역별 특성과 어르신의 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젊은 나와 마주하다’, 휴식이 있는 봄날, 힐링원예, 누가 누가 잘하나 등의 큰 주제를 바탕으로 모임별 소주제로 목공, 피부미용, 염색, 다육이와 수경식물, 공예등 모임별 특성 있는 소주제를 계획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어르신들의 삶을 돌아보고,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사회적 교류 활동을 통해 고독감 및 소외감이 감소되고 정서적인 지원을 함으로서, 노년의 삶에 활력을 얻고, 자조모임 활동 말미에는 참여 대상자들이 직접 소감을 발표하고 향후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특히 지역 간 거리나 접근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자조모임 진행 전 과정을 참여자(대상자) 중심으로 결정함으로써 어르신들이 자신감을 얻고 상호관계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도 받았다. 활동 후 실시한 만족도조사에서도 80% 이상이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확인했으며 자발적인 지속 가능한 노인 자조활동으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회참여 자조모임에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복지관 이종용 관장은 “대상자 중심의 눈높이에 맞춰 지친 노년의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서로 간 훈훈한 정을 주고받는 항상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5.18 15:13

최훈식 장수군수, 환경부 방문 ‘시급한’ 환경인프라 개선 설명

장수군이 낙후된 하수도 시설 정비와 자원순환형 에너지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의 2026년 국가예산 확보에 본격 나섰다. 기후위기 시대, 농촌의 환경인프라는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절실한 과제가 됐다. 이에 최훈식 군수는 지난 15일 환경부 생활하수과를 방문해 서해엽 과장과 면담하고 지역 환경 인프라 개선을 위한 주요 사업 3건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했다. 이날 건의한 사업은 △양악 농어촌 마을하수도 정비사업 △삼거마을 하수관로 정비사업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322억 원 규모에 이른다. 양악과 삼거마을은 하수 처리 기반시설이 미비하거나 노후화돼 주민들이 악취와 수질 문제 등 생활불편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들이 추진되면 농촌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공공수역 수질 향상과 탄소중립 실현 기반 마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은 가축분뇨와 음식물류 폐기물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친환경 시스템으로 환경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훈식 군수는 “장수군의 환경 현안은 군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번 사업들은 장수군이 지속 가능한 농촌지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군은 이번 환경부 방문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의 연쇄적 협의를 이어가며 2026년 정부예산안에 관련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 대응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05.18 12:20

순창군, 2년 연속 기초 지자체 공약이행 평가 SA등급 선정

순창군이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년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획득하며, 공약이행 우수 기초지자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결과에 따르면 민선 8기 전국 시군구청장의 평균 공약이행(완료)율은 53.05%에 그친 반면, 순창군은 83.54%로 3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북 도내에서 가장 높은 이행률인 것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우수한 수준이다. 이번 평가는 전국 227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공약이행완료 △2024년 목표달성도 △주민 소통노력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의 5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자료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순창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의 군정비전 아래 5개 분야 79개 공약사업을 성실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체 공약사업 중 53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26개 사업은 정상 추진중이다. 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연말까지 7개 사업을 추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전 부서가 협력하여 공약사업 이행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군민 행복 실현을 위해 민선 8기 임기 종료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군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5.05.18 12:17

교실 밖 남원고 학생들, 갯벌·습지서 기후변화 대응 배워

남원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생태적 감수성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체험 중심의 교육활동을 실시했다. 18일 남원고등학교에 따르면, 남원고는 지난 17일 고창에 위치한 만돌 갯벌 체험장과 운곡 람사르 습지 생태공원 일원에서 ‘생태 체험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1·2학년 학생 및 교사 등 약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갯벌의 생태를 관찰하고, 주변 정화 캠페인에도 나서며 현장에서 생태적 감수성과 협력적인 태도를 함양했다. 교실을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계기를 가졌다. 2학년 안기주 학생은 “교과서에서 보았던 생물들을 실제로 관찰하니 신기하고 흥미로웠다”며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도 쉬웠다. 앞으로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을 기획한 이태성 교사는 “남원고는 학생들의 리더십과 융합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이번 체험 외에도 이달에는 백두대간 등반 활동을 실시했으며, 다음 달에는 민주, 인권, 평화를 주제로 한 역사 탐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5.18 12:16

정읍 화력발전소 반대 대책위, 이재명 후보 유세장서 건립 반대 시위

정읍시 영파동 제1일반산업단지에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을 반대하는 화력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우용태 위원장과 주민 대표들이 지난 16일 정읍역 광장에서 반대 시위를 펼쳤다. 이날 정읍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유세장에서 정치권과 시민들에게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주민들의 모습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우리 가족과 우리농산물이 위험하다!', '매일 520톤 폐목재 쓰레기 소각장' 등의 피켓을 들고 있는 주민들을 보고 "오죽하면 궂은 비를 맞으며 시위를 하겠냐"는 지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반면, "대통령 후보 유세장이 전국 관심도가 높은 것을 이용해 너무 정치화 시키면 지역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다"는 일부 시민들의 지적도 나왔다. 우용태 위원장은 "화력발전소에 대해 주민들이 모두 찬성하지 안는데 이 부분을 무조건 밀어 붙이며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 주민들은 처음에도 반대했지만 지금 현재도 반대한다" 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소각장은 없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세장에서 시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만나서 우리 마을뿐 아니라 정읍시민들을 위해 이 모습을 꼭 전달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측은 바이오매스 발전시설로 명칭하며 "정읍 21.9MW 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통합환경인허가를 받아 법적 기준을 충족했다"는 입장이며, 반대 대책위원회는 "목질계 쓰레기고형연료(SRF) 열병합 화력발전소 공사를 중단하고 시민들의 환경권리를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정읍시는 19일 바이오매스 관련 이학수 시장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하겠다고 밝혀 현직 시장의 입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 정읍
  • 임장훈
  • 2025.05.18 12:14

군산시, 섬 지역 생활 쓰레기 일제 수거 추진

군산시가 이달 중 개야도‧어청도 등 섬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섬 지역 생활 쓰레기는 바다에서 유입되는 해양쓰레기와 달리 섬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배출하는 육지의 일반쓰레기와 같다. 하지만 청소 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주기적인 수거 관리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일반 생활 쓰레기 외에도 어구‧건축자재‧가전제품 등 온갖 종류의 폐기물이 적치되어 환경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동안 시는 환경보호를 위해 관할 지역 중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9개 섬을 생활 쓰레기 관리 제외지역으로 지정하고, 매년 예부선을 이용해 수거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경, 섬 지역 생활 쓰레기를 320톤 가량 수거 처리했으며 이는 환경부의 ‘제6차 전국폐기물통계조사’ 중 농어촌지역 생활폐기물의 6개월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는 지난해 수해로 인한 폐기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수거·처리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기적인 생활 쓰레기 수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 주민들도 분리배출을 생활화하는 등 쓰레기 배출 감소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라고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18 09:27

군산시간여행축제, K-Festival 한국축제서 퍼포먼스 대상

군산시 대표 축제인 ‘시간여행축제’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Festival 2025 제11회 한국축제&여행박람회’에서 퍼포먼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대한민국 대표축제 박람회에서 부스운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이번 K-페스티벌에서 다시 한번 퍼포먼스 부문 대상을 연이어 수상함으로서 지역 대표축제로서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페스티벌은 각 지역의 역사적‧민속적‧문화적‧전통을 소재로 한 축제들을 홍보할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축제 이벤트를 통해 전국 축제 정보를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행사는 ㈜동인전람‧메가쇼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축제포럼 등이 후원하는 축제 전문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 개 13개 시·도, 기초자치단체와 여러 유관기관 축제 관계자가 참여했다. 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시간여행축제는 물론 같은 기간 개최예정인 군산짬뽕페스티벌을 적극 알리고 근대문화유산, 고군산군도, K-관광 섬 등 군산의 관광자원을 집중 홍보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군산이 가진 역사적 자산과 지역주민의 참여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군산을 대표하는 축제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13회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18 09:19

익산 도심 속 솜리마을, 다시 시간을 걷다

익산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솜리마을에 다시 시간을 걷는 길이 열리고 있다. 한때 ‘솜리’로 불렸던 익산 평동로(인화·주현동) 일대는 아련한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갈대숲에 숨어 있던 인가 10호 남짓이 전부였던 작은 마을은 1914년 동이리역이 생기고 열차가 지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리역 통계를 보면 승하차 인원만 16만 명에 이르고 오고간 화물은 약 28톤에 달한다. 호남 최고의 도매상들이 인근으로 몰리면서 미곡부터 잡화, 신문, 여관, 장신구, 화과자 등 근대 문물이 가득한 최고의 상업지역이 됐다. 익산시는 근대기의 상업과 생활, 저항과 생존이 응축돼 있는 유산과 흔적을 잘 정비해 ‘솜리마을’을 조성했다. 근대 문화유산의 숨결을 담은 살아있는 문화 체험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취지에서다. 솜리마을은 단순한 전시형 공간이 아닌,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머무르고 체험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마을은 역사적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쓰임을 더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큰 특징은 근대 건축물을 적극 보존·활용해,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같은 공간이 됐다는 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공간 대부분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형성된 건축물로, 오래된 공간이 새 숨결을 품고 있다. 1954년 형제상회로 쓰였던 ‘이사도라주단’ 건물은 이제 천연비누를 만들며 감각을 일깨우는 체험 공간으로 변신했다. 시간의 주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곳은, 근대 상가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사도라주단 건물과 연결된 곳은 바로 옆 ‘새시대양품’ 건물의 다락이다. 한때 최고의 잡화점이었던 이곳은 이제 ‘속리카페’가 됐다. 향기로운 커피와 이야기가 흐르는 북카페가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한복 바느질로 번성했던 ‘바느질거리’의 흔적을 간직한 ‘포에버 매듭공방’도 있다. 당시 생활사와 거리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곳으로, 끈기를 담아내는 매듭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오래된 골목 끝에는 독특한 감성의 숙소 ‘리스테이 익산’이 자리한다. 근대 문화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공간은 일식 목구조 건물로 내부 바닥 장마루, 천장이 원형대로 남아있다. 또 마당의 프라이빗 풀과 야외 테이블로 반전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1925년 건립된 전형적인 금융조합 건물인 ‘솜리문화금고(옛 이리금융조합)’와 1948년 설립된 화교 교육기관인 ‘항일역사관(옛 익산 중국학교 및 강당)’, 각 기관과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거점 공간인 ‘솜리문화의 숲’도 자리하고 있다. 시는 이 일대를 원도심 문화 거점으로 삼고, 창업·관광·문화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역사 도시재생’ 모델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솜리마을은 시간이 멈췄던 공간이 아니라, 기다리고 있던 공간이었다”며 “과거의 숨결 위에 새로운 삶을 입히는 이곳이,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 여행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솜리마을 운영 주체인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공간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금액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누리집 또는 전화(070-4172-6467)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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