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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1.1%…2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1.1%로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51.1%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다. '잘 모름'은 4.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주요 원인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가 73.0%로 가장 높았으나 전주 대비 5.2%p 하락했다. 제주 57.8%, 강원 56.3%, 서울 51.5%로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는 50.9%로 지난 조사보다 11.0%p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40대 지지율이 63.0%로 가장 높았고 20대 지지율이 34.4%로 가장 낮았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7.0%p, 9.1%p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82.0%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25.6%에 그쳤다. 중도층은 전주 대비 6.6%p 낮은 52.2%가 '잘함'이라고 응답했다.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39.9%, 국민의힘은 36.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8.5%p 하락해 7개월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가 49.1%로 50%대 아래로 떨어졌고 인천·경기도 40.9%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마찬가지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주식 양도세 정책에 대한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에 이어 지지율이 6.4%p 올라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12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별사면 비판을 통한 공세, 김건희 여사 수사 및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5.7%, 개혁신당은 4.4%, 진보당은 0.9%로 각각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전주보다 1.7%p 올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5.2%, 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정치일반
  • 연합
  • 2025.08.18 10:36

자연이 키운 매운맛 즐기자…고창 해풍고추축제 23일 개막

고창군이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해풍고추를 주제로 한 제29회 고창해풍고추축제를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고창군 농산물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자연이 키운 매운맛, 고창해풍고추’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고창 관내 고추 재배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특히 고추 할인 쿠폰을 통해 품질 좋은 해풍고추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행사장에서는 김치 만들기 체험, 수제 맥주 시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또한 농특산품 판매전, 해풍고추 품평회, 버스킹 공연 등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울리는 축제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고창해풍고추는 미네랄과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황토에서, 청정 갯벌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병해충에 강하고 표피가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매콤한 맛과 진한 향으로 예로부터 김장김치에 사용하는 최상의 고추로 손꼽혀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해풍고추축제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어울리며 신뢰를 쌓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18 10:27

김건희·집사·건진 오늘 특검 동시 출석…대질신문 가능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김 여사와 그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을 동시에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인 '집사 게이트'와 '통일교 청탁' 등 각종 의혹의 '키맨'들이 한날 한시 모두 특검 사무실에 모이는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오늘 오전 10시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구속 후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 여사를 구속한 뒤 처음 소환해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추궁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조사 시간은 2시간 9분에 그쳤다. 특검은 같은 날 오전 10시 김씨와 전씨도 불러서 조사한다. 김씨는 특검팀의 주요 수사 대상 의혹인 집사 게이트의 당사자다. 집사 게이트는 김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HS효성 등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천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당시 각종 경영상 현안 또는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있던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 간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김씨가 빼돌린 자금과 각종 수익금이 김 여사 일가에 흘러갔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일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5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번 조사는 김씨 구속 후 첫 소환조사다. 영장에는 김씨가 자신이 실소유한 차명 법인을 통해 IMS모빌리티 투자금 가운데 총 33억8천만원을 빼돌렸다는 범죄사실이 적시됐다. 특검팀이 집사 게이트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씨 신병을 확보하면서 의혹의 실체를 파헤치는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다. 김 여사와 김씨, 전씨가 같은 날, 같은 시간 나란히 특검팀에 출석함에 따라 집사 게이트, 통일교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선 대질신문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는 그동안 자신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가 아니며 IMS모빌리티 투자금이나 자신의 투자 수익 등에 김 여사가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해왔다. 전씨도 사건이 특검팀에 이첩되기 전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김 여사는 제기된 의혹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윤씨와 전씨 측근이자 또 다른 브로커 역할을 한 이모씨를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윤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이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8.18 07:56

정읍 신태인 '제30회 어르신 복지문화 한마음대회' 성황리 개최

신태인 화호청년회가 주관한 제30회 어르신 복지문화 한마음대회에서 이경기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장훈 기자정읍시 신태인읍 화호청년회와 전주전성교회, 화호교회가 주관한 '제30회 어르신 복지문화 한마음대회 및 지역 섬김잔치'가 지난 15일 인상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효도문화 확산과 마을 공동체 발전을 위한 행사에는 이학수 시장, 임승식 도의원, 고성환, 송기순, 오승현 시의원, 신태인신협 김신 이사장, 화호청년회 이경기 회장과 회원, 전주전성교회 윤인선 담임목사와 장로, 화호교회 임준묵 담임목사와 장로, 양교회 신도 자원봉사자, 어르신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만든 삼계탕을 3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제공했으며, 굽네치킨과 한결유통에서 삼계닭을 후원했다. 또한 이·미용 및 한방의료봉사, 돋보기안경 제공, 영정사진 촬영, 분재만들기, 고고장구 공연, 개그맨 오지헌 토크쇼, 레크레이션, 노래자랑 등이 흥겹게 진행됐다. 이경기 회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었던 어르신들이 폭염을 이겨내고 건강과 행복한 일상을 보낼수 있도록 화호청년회원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8.17 18:26

전북교육계, 최교진 교육부장관 지명 '우려반 기대반'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데 대해 전북 교육계는 ‘우려반 기대반’의 모습을 보였다. 전북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오준영, 이하 전북교총)은 17일 “현행 교원 인사제도에서는 단 한 번의 음주운전 전력만으로도 교감·교장 승진에서 완전히 배제된다”며 “최 후보자가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것은, 현장 교사들에게 ‘우리는 왜 다르게 대우받는가’라는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경험을 갖춘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탁상행정의 한계를 넘어서는 실천력 있는 국가 교육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모든 교육계 리더는 현장 교사와 동일한 도덕성과 공정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러한 우려사항들이 충분히 검증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최 후보자의 음주 전력을 문제삼으며 자신의 SNS를 통해 “최교진 장관 후보를 공식적으로 반대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새길을 여는 참교육포럼(대표 노병섭)은 “최 후보자는 오랜 기간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교육의 본질을 지켜온 현장 교사 출신”이라며 “새참교육은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의 환영 입장에 공감하며, 최 후보자가 교육의 공공성과 민주성을 지키고 미래세대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8.17 18:03

[줌] “1등도 중요하지만 학교는 사회로 나가는 비상구 역할해야”

“공부로 1등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라는 곳은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6월 4일 전북특별자치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제23대 회장으로 선출된 윤미연(44) 회장의 말이다. 학교는 단순한 가르침의 공간이 아닌 정치·사회·경제·문화·체육 등이 총망라된 복합체의 결정물로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윤 회장은 학교문제를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교사들의 ‘책임교육’에 힘을 실어주고, 미래교육에 더욱 투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는 학부모와 학교, 교육청을 잇는 가교로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더 나은 배움과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에듀페이’, 기초학력 보장, 미래교육 투자정책은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학력 보장은 성적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 믿는다”며 “저는 이러한 책임교육을 지키는데 협의회가 적극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한 “교육 당국이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취약계층과 장애학생 지원으로 통합교육은 단순히 같은 교실을 함께 쓰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차별과 불편이 없는 생활, 정서적·심리적 안전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시설과 제도 개선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의 장애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조인력 확충과 작은 배려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바래본다”며 “늘어나고 있는 일형당뇨학생 지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교사 개인의 부담이나 학부모의 불안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건인력 확충과 응급대응체계, 또래 학생들의 이해 교육을 통해 안전한 돌봄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미연 회장은 전) 녹색어머니회 중앙회 이사, 전) 전북녹색어머니회연합회장 전북학운협 사무국장, 전)전주 남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현) 전주완산중학교 운영위원장, 전주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13년부터 학교와 가정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8.17 18:03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새로운 시도 빛났으나, 운영 과제 뚜렷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7일 닷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국립극장과 협업한 개막공연 ‘심청’과 신설 프로그램 ‘소리 넥스트’를 통해 외연 확장을 꾀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올해는 이왕준 조직위원장 집행부의 지난 3년 성과를 압축해 선보였다는 평가다. 폐막 공연은 세계적 안무가 안은미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어머니·할머니 세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와 삶을 아우르는 ‘몸의 소리’를 풀어낸 무대는 축제가 지향해온 전통과 확장의 의미를 다시금 환기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전통예술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며 향후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운영 미숙과 대표 프로그램 축소로 적지 않은 아쉬움도 남겼다. △유료 공연 80% 객석 점유 올해 축제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으로 구성됐다. 16일 기준으로 유료 24개 프로그램 33회 공연 중 6개 프로그램 10회 공연이 매진됐고, 객석 점유율은 80.4%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소리축제가 내세웠던 전통예술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섹션들이 호평을 받았다. 한국형 클래식 앙상블 ‘자연소 프로젝트’, 한국 불교 음악의 독창성을 표현한 ‘동희스님의 범패’ 등 확고한 음악언어를 지닌 예술가들의 무대가 상당수 매진된 것은 고무적이다. 어린이 소리축제는 어린이들이 직접 부르고 배우며 감상하는 워크숍 형태를 접목해 관객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평가다. 또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중심으로 세계 음악가들이 만든 클래식 오케스트라 ‘고잉 홈 프로젝트’와 여름밤에 펼쳐진 ‘소리썸머나잇’은 축제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 ‘소리 넥스트’, 의도와 성과 사이 간극 올해 새롭게 기획된 ‘소리 넥스트’는 기획 의도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통 음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일종의 음악시장으로, 신인 중심의 소리프론티어와 전문가 추천 12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축제 외연을 마켓으로 확장해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외부 전문가 중심의 운영과 축제와는 단절된 방식으로 축제성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2010년부터 전통과 실험을 아우르며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아온 소리프론티어가 흡수되면서 일반 관객의 접근성이 크게 낮아졌다. 소리 넥스트가 전통음악의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전문가 중심의 진행으로 도민들이 체감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다. 행사 공간 운영도 관객 친화적이지 못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소리문화의전당 외부 공간에서 열려 체감도가 떨어졌고, 전당 내부에는 모악당 팝업존 하나만 마련됐지만 관람객 참여율은 저조했다. 운영상의 허술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 측은 당초 무료 관람을 공지했으나 공연장은 턱없이 협소해 무더위 속 긴 줄이 이어졌다. 결국 SNS와 홈페이지에 ‘매진’ 공지만 급히 올린 채 별다른 안내는 없었고, 사흘째에는 사전 고지 없이 선착순 입장을 조기 마감해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현장에서는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황당하다”, “입장 가능 시간이라도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불만이 잇따랐다. △ 새 시도 빛났지만, 운영 과정은 허술 개막공연 ‘심청’은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았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작 협업 과정에서 조직위와 국립극장 간 의견 조율이 매끄럽지 않아 언론 대응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첫 리허설 공개 당시 영상 취재는 허용하면서 사진 촬영은 제한해 잡음을 낳았고, 조직위는 “국립극장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초연작 특성상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해명이 전부였다. 또 개막 일주일 전 지역 리허설에서 연출가 요나 킴이 “완성은 다음 달 서울 공연 즈음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발언해 개막작으로서의 위상에 물음표를 남겼다. 공연이 회차를 거듭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소리 본고장에서 열린 축제 개막작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세계화 행보는 ing…내년 ‘북미 소리축제’추진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내년 4월 ‘북미 소리축제(가칭)’를 비롯해 예술인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로비에서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올 하반기 헝가리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올해 소리 축제가 단순히 공연만 전개하는 축제가 아닌, 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고민하고 플랫폼을 제안한 만큼 앞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희선 위원장은 “내년 4월쯤에는 북미에서 소리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뉴욕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마켓과 중국부터 대만, 홍콩을 잇는 음악시장 플랫폼을 구축해 예술인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5.08.17 18:03

‘본향의 메아리'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5일간의 여정 마무리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로비에서 ‘제24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성과를 발표했다.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닷새간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으로 꾸며졌다. 집계 결과 8256석 중 6635석이 예매돼 80.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주의 아침 등 6개 프로그램 10회차가 매진됐다. 올해 개막작 판소리 씨어터 ‘심청’은 국립창극단과 공동 제작됐으며, 독일 출신 연출가 요나 김의 새로운 해석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재탄생했다. 모악당 1층 좌석 점유율은 98.5%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 전통음악 유통 플랫폼 ‘소리 넥스트’가 처음 선보여 신인과 전문가 추천팀 12개 팀의 쇼케이스를 통해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 연지홀에서는 ‘판소리 다섯바탕’, ‘청춘예찬 젊은판소리’, ‘산조의 밤’ 등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야외 공연 ‘소리썸머나잇’과 세계 음악가들의 협업 무대 ‘고잉홈프로젝트’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폐막 공연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지역 광복둥이 어머님들의 참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올해 축제는 임기 중 맡은 최고의 작품들을 선보여 많은 자부심을 느꼈다”며“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도 더 나은 축제, 함께 만드는 축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17 18:02

아시아 자동차 환적허브 군산항 불안하다

"수심 감소가 지속되면 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 지정을 재검토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운송선사가 선정한 군산항의 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로서의 위상 유지가 불안하다. 준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심 악화가 지속됨으로써 자동차 운송선사의 군산항 기항기피 현상이 심각하게 우려된데 따른 것이다.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수출 자동차 운송서비스를 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주)는 지난해 1월부터 환적이 가능한 아시아 여러 항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를 통해 지리적 잇점과 야적장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 군산항을 아시아 자동차 환적허브항으로 선정했다. 이후 이 선사는 지난해 221회 군산항의 기항을 통해 자동차 32만6576대를 환적한데 이어 올해는 230회의 기항과 41만7590대의 환적을 계획하는 등 점차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계획 수심이 11m인데도 지난해 12월 10.3∼10.5m 였던 자동차부두 41번과 42번 선석의 수심이 지난 5월 9.1m로 낮아진데 이어 8월에는 장마와 폭우로 토사가 쌓이면서 8.1m로 악화됐지만 신속한 준설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낮은 수심이 군산항의 기항 기피 요인이 되면서 올해 상반기 동안 1만4887대의 환적 자동차가 군산항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사는 이와관련, 조속한 준설로 수심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산항의 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 지정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들어 지난 6말 현재 군산항의 자동차 수출물량 중 이 선사가 취급한 환적물량은 20만2189대로 전체 20만5810대의 98.2%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허브 지정이 취소될 경우 물량 감소로 군산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사의 한 관계자는 " 현재 환적 허브항의 재검토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내 허브항의 지정에 적극적이다" 고 들고 " 군산항의 허브 지위 유지를 위해서는 이접안이 가능한 12m의 수심이 필요하다" 면서 상시준설체계의 구축을 요청했다. 고병수 군산항 발전협의회장은 "허브 지정이 취소될 경우 군산항 전체 물동량의 25%를 차지하는 환적차량이 다른 항만으로 빠져 나가게 됨으로써 지역 경제에 치명타를 안겨주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면서 "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해수청은 물론 정치권이 나서 상시준설 체계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코카캐리어스(주)는 자동차 전용선 83척을 보유, 국내 완성차및 중장비는 물론 유럽과 미국 완성차와 중동및 아시아발 수출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08.17 17:57

전북풋볼WFC U-12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대회 준우승

완주군 전북풋볼아카데미 스포츠 클럽이 운영하는 전북풋볼WFC U-12 팀이 창단 2년만에 전국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전북풋볼WFC U-12 팀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4일간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된 제24회 전국 여자축구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조별 예선 3승 1패로 1위로 8강에 오르며 기염을 통했다. 전북 팀은 예선전 여세를 몰아 8강서 만난 부산아이파크U12 팀을 강이솔의 해트트릭의 활약으로 4대 0으로 대승하고, 이어 진행된 4강전에서도 초등부 여자축구 24년도 5관왕에 빛나는 전국 최강의 진주 남강초를 1대 0으로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전북 팀은 12일 올해 여왕기 우승팀인 전남 광양중앙초와의 경기에 후반 5분을 남기고 아깝게 실점하면서 0대1로 패해 정상의 문턱에서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 팀 강이솔은 15득점으로 우수 선수상을 차지했고, 정예율은 우수 수비상, 김익수 감독은 우수 감독상, 장성길코치는 우수 코치상 등 개인상 수상하였다. 전북풋볼아카데미의 이번 준우승은 전북 유일의 여자축구팀이었던 완주 삼례중앙초∙삼례여중∙한별고로 이어지던 여자전문팀이 모두 해체된 후 지역사회와 축구계가 힘을 합쳐 여자 축구 재건을 위해 노력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전북풋볼아카데미는 완주군축구협회와 함께 2023년 도내 여학생축구 활성화 사업과 초등부 전문팀을 창단했고, 아이리그를 통해 여학생리그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전북축구협회와 전북교육청의 지원으로 전국 최초 체육중학교 여자축구팀을 전북체육중에 창단, 도내 초-중학교를 연계하여 전문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북풋볼아카데미 방희철 대표는 "이번 대회에 입상하기까지 지역사회의 많은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하고,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여성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지속적 지원 등 전북 도민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김원용
  • 2025.08.17 17:55

李대통령,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추구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낡은 냉전적 사고와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숱한 부침에도 이어지던 남북 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끊기고 말았다. 엉킨 실타래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며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만들어진다. 국민주권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전단살포 중단,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일관되게 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니다.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의 특수관계"라며 "남북기본합의서에 담긴 이 정신은 6·15 공동선언, 10·4 선언, 판문점 선언, 9·19 공동선언까지 남북 간 합의를 관통한다.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를 존중하며 가능한 사안은 바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며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갈 적기다.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이 화답하길 인내하면서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라며 "비핵화는 복합적이고 어려운 과제임을 인정한다. 남북,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를 넓히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그동안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은 분단을 빌미 삼아 끝없이 국민을 편 가르며 분열시켰다"며 "전쟁의 참화 속으로 국민을 몰아넣으려는 무도한 시도마저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우리 정치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다. 낡은 이념과 진영에 기초한 분열에서 탈피해 대화와 양보에 기초한 연대와 상생의 정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했기에 관계 정립 문제는 늘 중요한 과제"라며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이 있고,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존재한다"면서도 "일본은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반자"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독립지사들의 꿈도 기억한다. 가혹한 식민 지배에 맞서면서도 언젠가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성 메시지를 냈다. 이와 동시에 이 대통령은 과거 독립운동가를 기리고 유공자를 예우하는 등 보훈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80년간 눈부신 성취를 이뤘다"며 "이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닌, 스스로를 불사른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기원을 생각한다는 말처럼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것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응당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항일투쟁의 역사를 기리고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며 "독립투쟁의 역사를 부정하고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더는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를 마치며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한미 관세협상은 하나의 파도에 불과하다"며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치이다 마침내 국권을 빼앗겼던 120년전 을사년의 과오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25년 을사년은 그때와 달라야 한다. 난파하느냐 도약하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국민주권의 빛이 꺼지지 않는 나라로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8.17 17:54

이대통령, 국민임명식 개최…"국민만 믿고 나아가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72일 만인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임명식을 열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대표들에게 '빛의 임명장'을 받으며 국정 운영의 중심에 국민을 두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을 대신하는 성격으로 마련된 국민임명식에서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 주권'의 가치를 담아 국민 대표 80인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빛의 임명장'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국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접경지역 주민과 참사 유가족을 거론하며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을 언급하면서는 "그 꿈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업인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결코 이겨내지 못할 난관이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이 자랑스러움을 국민의 기쁨과 행복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이날 이 대통령은 흰색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김혜경 여사는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났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흰색 넥타이가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권양숙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경제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항서 전 감독, 배구선수 김연경 등도 참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가족들은 모두 불참했다. 이들은 건강상의 이유나 이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8.17 17:52

이 대통령 부부, 시민들과 영화 '독립군' 관람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1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시민들과 함께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을 관람했다. 이날 관람은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하여 추첨된 119명의 시민들과 함께 진행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영화 상영에 앞서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는 등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 시민이 "아내만 영화관에 들어갔다"고 하자 여분의 표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 영화 관람 중에는 옆자리에 앉은 배우 조진웅 씨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상영이 끝난 뒤 조 씨에게 영화 촬영 시기를 물었고, 조 씨는 "전 정권부터 촬영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영화가 엄청 길 줄 알았는데 짧다. 몰입이 잘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1920년 봉오동 전투를 시작으로 홍범도 장군의 무장투쟁 역사를 조명하고 국군의 뿌리를 되짚는 내용으로, 1920년 봉오동 전투부터 2023년 육군사관학교 흉상 철거 논란까지 다뤘다. 이날 영화 관람에는 영화를 연출한 문승욱 감독과 배우 조진웅,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함께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8.17 17:52

조국 ‘광복절 특사’ 사면에 전북 지방선거판 손익계산 분주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보유하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치무대에 복귀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도내 정치권 관계자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대표의 재등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재보궐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여권 내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곧 ‘조국’이라는 구심점을 잃었던 혁신당이 조 전 대표의 복귀로 이번 선거에서 파급력을 가지게 됐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정당이 합당하더라도 조국 전 대표나 혁신당 입장에선 합당에 따른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합당 논의가 이어진다 해도 혁신당은 단순한 흡수 합당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 전 대표가 합당을 선택하더라도 혁신당 출신에 대한 호남지역 공천 보장과 총선에서의 인센티브까지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전북 45.5%(민주연합 37.6%), 광주 47.7%(민주연합 36.3%), 전남 44%(민주연합 39.9%)를 얻는 등 호남 전역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을 꺾은 경험이 있다. 혁신당은 부산과 세종 등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또 조 전 대표가 수감 중이던 올해 4월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선 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환영하면서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밝힌 것도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조국 전 대표의 경우 내년 지선에서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재보궐 출마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또 재보궐이나 지방선거는 물론 다음 총선까지 나설 수 있는 전북 출신 인물로는 조 전 대표의 최측근인 황현선 사무총장의 출마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 수감 중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한 황 사무총장은 혁신당 창당 직전 민주당 소속으로 전주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우선 조 전 대표와 혁신당은 별도의 큰 변화 없이, 지방선거에서 ‘발전적 경쟁’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사무총장은 한 방송에 출현해 “(민주당 일각서 나오는) 합당 문제는 옆집에서 집 짓고 있는데 갑자기 이웃에 집을 허물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자 이런 느낌”이라면서 “단순히 우리 집 크니까 그냥 와서 살자라고 하는 것 같다. 만약에 정말 진실로 합당을 원한다고 하면 서로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국 전 대표 역시 지난해 11월 전북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북에서 대통령은 어떻게 누가 되든 간에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집권당 또는 여당이었다”면서 “또 지방에선 견제할 세력조차 없었는데, 순기능도 많았지만 역기능도 많았을 것이다. 혁신당이 등장해서 민주당과 경쟁하는 건 호남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8.17 16:33

李 대통령 “분열의 정치 종식”…광복절 두쪽으로 쪼개진 정치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첫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자고 당부했으나 여야의 대립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광복절을 맞은 여야 대표들은 서로에 대해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라고 막말을 주고받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특히 광복절에 정치권이 의례적으로 말하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의 공통의 목표인 국익을 위해 협력하자는 구호도 완전히 실종됐다. 광복절날 있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에는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과 보수정당 관계자들이 불참하면서 통합이 요원함을 시사했다. 지난해에는 광복절 경축식에 대한민국 정치권이 반으로 쪼개져 각자 광복을 기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함께 광복을 위해 싸웠던 순국선열을 함께 기리던 광복절 전후에도 갈등이 격화한 것은 거의 유례가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색·중도층을 뜻하는 흰색이 각각 사선으로 배색 된 이른바 ‘통합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식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같은 색 배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통합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실용주의를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다. 그러나 양당 대표들은 상대방을 쳐다보지도 않고, 악수도 나누지 않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면 누가 정 대표와 악수하고 싶겠느냐”고 했다. 송 위원장과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았지만 실제로 인사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송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와 악수는 안 했지만 대화는 나눴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악수도 못했고 대화도 못했다”며 “저도 사람하고 대화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송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국민 임명식’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 지도부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 정치인 특별 사면에 반발하며 일찌감치 국민 임명식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오늘 저녁 행사에도 오시지요’라고 하셔서 제가 조용히 ‘우리는 가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약 25분 간 이어진 대통령 경축사 도중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항의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연설을 마칠 때까지 항의를 이어가다 중도 퇴장했다. 민주당은 광복절 다음날 즉각 논평을 내고, 야권을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당직자 폭행 송언석, 부정 선거론자 전한길과 한편인 장동혁, 계엄 옹호 김문수까지 윤석열·김건희 정권 내내 말 한마디 못하던 꼭두각시들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발목잡기와 당권 싸움에 몰두하며 광복절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광복절 경축식과 국민 임명식에 대해 “국민 혈세를 탕진하면서 치른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흥청망청 자화자찬 한판 쇼’”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통합으로 치러져야 할 ‘광복절’을 오히려 국민을 편 가르고 민심을 쪼개는 ‘반쪽짜리 국경일’로 전락시켰다”고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8.17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