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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전북현대 강상윤 K리그1 19라운드 MVP 선정

전북현대모터스FC '복덩이' 강상윤이 2025시즌 19라운드를 빛냈다. 강상윤은 전북 유소년팀인 U15(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금산중), U18(전주영생고)을 거쳐 프로까지 데뷔한 전북의 '복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북 강상윤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강상윤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전에서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후반 26분 부상에서 복귀한 콤파뇨의 헤딩골을 도우며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리그1 19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된 이 경기는 전북이 2골로 앞서가던 수원을 제치고 3골까지 따라잡았다. 전반 4분, 30분에 각각 나온 수원 김도윤과 싸박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6분 전북 김진규의 추격골, 26분 콤파뇨의 동점골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수원의 골문을 계속 두드린 전북은 상대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K리그1 19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한편 K리그 라운드 MVP·베스트11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 베스트11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를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 1·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6.20 10:44

남원시의회, 국회 찾아 '공공의대 법안 통과 촉구 결의안' 전달

남원시의회(의장 김영태)가 공공의대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시의회는 20일 김영태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전날 국회를 방문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박희승 국회의원(남원·임실·순창)을 차례로 만나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서 남원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제273회 정례회에서 채택한 '공공의대 법안 통과 촉구 결의안'을 직접 전달하며 지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의원들은 공공의대 설립이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되는 시급한 현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남원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부지 확보 현황과 준비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필수의료 인력 양성과 지역의료 격차 해소라는 공공의대 설립 취지를 부각시켰다. 김영태 의장은 "공공의대 설립은 전북특별자치도민과 지리산권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정당한 요구"라며 "국회와 정부가 이러한 절박한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고, 조속한 입법으로 응답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2018년 서남대학교 폐교에 따라 당시 당·정 합의사항인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한 남원시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법률안을 발의하고 공공의대 부지 50% 이상을 매입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 왔다. 남원시의회 역시 수차례 국회와 보건복지부를 찾아 공공의대 법안의 국회 통과와 공공의대의 남원 설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이를 위한 전략적 기반 마련 및 안정적·성공적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6.20 10:42

전북 '닥공' 강해진다⋯'가나 국대' 패트릭 츄마시 영입

전북현대모터스FC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에 방점을 찍는다. 전북현대는 20일 윙 포워드 패트릭 츄마시(Patrick Twumasi·31)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K리그 등록명은 츄마시, 등번호 21번을 달게 된 가나 국가대표 출신 패트릭 츄마시는 합류하자마자 팀 정상 훈련에 참여해 현재 한국 축구 적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츄마시는 지난 2012년 라트비아의 스파르탁스 율말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FC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암카르 페름(러시아) 등 임대를 거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카자흐스탄 '최다 우승팀'인 FC 아스타나로 완전 이적한 츄마시는 2018년 전반기까지 통산 143경기 53골 32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간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가나 국가대표팀의 부름도 받았으며 2018년에는 라 리가 알라베스로 이적해 스페인 무대를 경험했다. 2020년에는 분데스리가2 하노버96, 이스라엘 마카비 네타냐 등을 거쳐 2023년 키포르스의 파포스FC로 자리를 옮긴 후 2024년 이스라엘 베이타르 예루살렘으로 임대를 떠났다. 전북현대는 유럽 내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강점으로 보인 츄마시가 팀 공격력에 속도와 날카로움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까지 리그 경기를 소화해 경기 감각에 무리가 없어 언제든 출격이 가능하다는 게 전북현대의 설명이다. 츄마시는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저 스스로에게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다. 하루빨리 팀에 적응해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결과를 함께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6.20 10:26

민선8기 3년...마지막 승부처 앞에 선 김관영호

민선 8기 김관영호가 임기 1년여 남기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무리 구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김관영 도지사의 도정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기업 투자유치 10조 원대 달성 등 가시적 성과를 보였지만, 공약 이행률과 재정 확보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완주·전주 통합, 광역 교통 인프라 완성 등 굵직한 과제 해결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19일 전북자치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민선 8기 남은 1년을 도정 성과의 완성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상징적인 변화는 지난해 1월 공식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다. 전국 두 번째 광역 특자도로서 전북은 현재까지 73개 사무를 중앙정부로부터 이양받았고 자치권 확대의 제도적 틀을 갖췄다. 그러나 실질 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특례 확보, 특별회계 신설 등 후속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무적 성과도 이어졌다. 도는 윤석열 정부가 확정한 120대 국정과제에 농생명 융복합지구 조성, 수소 RE100 클러스터, 해상풍력 기반 조성 등 11개 사업을 반영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 과제 다수는 여전히 예비타당성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에 따른 신속한 집행과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반면 공약 이행률은 기대에 못 미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등에 따르면, 1분기 기준 민선 8기 공약 124건 가운데 이행 완료는 11건, 이행 후 계속 추진은 62건에 불과해 전체 이행률은 58.8% 수준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0위로 평균에도 못 미치며, 10대 핵심 공약의 재정 확보율은 32.8%에 그친다. 의회에서는 공약 실현을 위한 실질 재정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경제 분야도 성과와 과제가 교차한다. 도는 12조 8000억원 규모의 기업 유치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도의회에선 투자 이행률 8.5%, 일자리 창출률 4%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적과 숙제가 남은 상황 속에서 김 지사의 남은 1년이 도정을 완성할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과제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다. 김 지사는 서울과의 공동 유치전에서 전북을 당당히 올림픽 후보지로 끌어올렸지만, 인도·중동 등 경쟁 지역이 만만치 않다. 도는 압도적인 국민 지지를 기반으로 내년 초 개최지 확정을 목표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완주·전주 통합도 도정의 평가를 가를 핵심 과제다. 주민투표는 오는 8월 말 또는 9월 초로 예상되며 김 지사는 지난 2월 통합 시군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오는 25일 완주 방문을 시작으로, 주민 숙의와 공감대 확산을 위한 현장 소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중요 현안이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광역교통법(대광법)에 따라 전주·익산·김제·완주 등 4개 지역이 시행계획 대상에 포함돼 국비 확보가 가능해졌다. 도는 전주권 협의체와 국토연구원을 중심으로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금융중심지 지정, 국립의전원 유치, 공공기관 이전 등 숙원사업에 대한 새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도 과제로 남아 있다.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김관영 지사가 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해 확실한 주관과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 발전을 위한 진정성은 충분히 느껴진다”이라며 “다만 정치적 기반이 지역 내에서 단단한 편은 아닌 만큼, 도정 후반기에는 실질 성과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6.19 19:24

이대통령 "건전재정 중요하지만 너무 침체 심해…국가재정 사용할 때"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건전재정이나 재정균형의 원칙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은 너무 침체가 심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며 "국가재정을 이제 사용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씩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작년 12월 3일 이후 심리적 위축이 심해지면서 서민의 고통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마구 쓰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균형 재정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부 재정의 본질적 역할이 있지 않나. 민간이 과열되면 억제하고, 민간 기능이 과도하게 침체되면 부양을 해야 한다. 추경을 좀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쿠폰을 모든 국민에게 동등하게 나눠주는 '보편지원'과 지원 금액에 차이를 두는 '차등 지원'을 두고 이견이 갈린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고 의견이 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두 가지를 적절히 배합해서, 일부는 소득지원의 측면에서, 일부는 경기부양의 측면에서 공평하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 관련 부처에서 이를 잘 고려해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모두에게 보편 지급하자는 여당 기조를 반영하면서도 취약층 혜택을 늘리는 선별 개념을 병행한 방식으로, 소득 계층별로 상위 10%(512만명) 15만원, 일반국민(4296만명) 25만원, 차상위층(38만명) 40만원, 기초수급자(271만명) 50만원이 지원된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은 세출이 20조2000억원으로 확대 편성됐으며, 세수결손분을 메우는 세입 추경(10조30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30조5000억원 규모이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6.19 19:24

음악으로 편견 깨는 ‘전북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

19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단 개소식이 열린 전주학생교육문화관 예능관. 은은하고 맑은 악기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깔끔한 검은색 상·하의를 갖춰 입은 장애인 연주자들이 최혁재 지휘자와 눈을 맞추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깊고 맑은 소리에 관객들은 리듬을 타거나 조용히 감상에 젖어 든다. 오케스트라단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개소식을 통해 공식적인 출범을 알린 전북교육청 장애인 오케스트라단은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된 장애인 연주자 8명과 지휘자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하반기부터 전북지역 각 학교와 공공기관을 찾아가 연주회를 열고,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장애가 있는 음악 전공자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고용해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는 건 전국 첫 번째 사례다. 단원들은 주 25시간, 주 5일 근무제로 공연과 합주 연습을 하면서 월급은 물론 4대 보험 등의 복지 혜택을 받는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발달장애인 김성민(28) 단원은 “연주하면서 행복했고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재미있게 연습하고, 연주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연을 하는 단원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들도 가슴 벅차했다. 김 단원의 어머니 장인숙 한국예문화원 대표는 “매우 행복한 하루”라는 소감을 전하며 감격했다. 장 대표는 “그동안 아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왔는데 공무원으로 채용이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사회구성원으로 제 몫을 해내는 연주자가 된 것을 보면 자랑스럽기만 하다. 앞으로 오케스트라단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오케스트라의 공식 출범을 통해 장애 예술인의 직업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고, 예술을 매개로 한 포용적 교육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소식 현장을 찾은 서거석 교육감은 “오케스트라는 단순한 예술활동을 넘어 장애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교육청은 장애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은 물론 학교 현장의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교육일반
  • 박은
  • 2025.06.19 19:23

[사설] 빠른 새만금개발 핵심은 규제완화다

새만금사업 개발의 핵심은 한마디로 규제완화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 매립조차 돼있지 않기 때문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일단 매립된 것부터 신속하게 개발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새만금개발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큰 틀에서보면 이제와서 방향을 확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인만큼 개발에 속도를 내는게 관건이다. 새만금 개발 가속 페달을 밟기위해서는 투자를 위한 여러가지 유인책이 필요한데 획기적인 규제완화가 필수적이다. 때마침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새만금 개발에 대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는데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런 약속을 하지않은 이가 없다. 집권 기간중 실행력을 갖추는가 하는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활동중인 국정기획위원회가 새만금을 국가균형발전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는가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예를들면 새만금을 통합형 규제자유구역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로 지정해 첨단산업 실증공간과 민간투자 테스트베드로 육성하는 것도 결국 주요 국가 프로젝트에 들어가야만 속도가 붙게된다. SOC 의 조기 구축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외국인 고용 규제완화, 협상형 인센티브 제공, 국민연금 등 공적기금 대체투자 활성화 등을 꾀하려면 과감한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한다. 기존틀에 얽매이거나 관행, 제도를 모두 감안하면 새만금은 사실 새 정부에서도 크게 기대를 하기 어렵다. 30년 넘게 새만금은 동북아 경제 중심지, 재생에너지 메카, 수소·첨단산업 클러스터 등 수많은 비전이 제시됐으나 가시적 성과는 별무신통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새만금이 지역혁신의 거점이 되도록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기에 해답이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책임감있게 개발을 밀어부쳐야 한다.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조력발전소 건설과 풍력·태양광·조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국가산단 조성 등도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그리고 여러차례 논란끝에 마스터플랜의 완성도 역시 갖춰졌다. 지금부터는 두바이나 푸동지구처럼 만들기 위한 의식의 대전환이 뒤따르면 된다. 투자 확대를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 새정부가 당장 추진해야 할 과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19 19:18

[사설] 배달 오토바이 무법 질주 기승, 대책 급하다

우리 사회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함께 늘어난 배달 오토바이의 무법 질주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신호를 무시하고 차선을 넘나드는 ‘무법 질주’가 경찰의 단속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횡단보도와 인도까지 올라와 보행자들 사이를 이리저리 곡예하듯 질주하는 아찔한 장면도 자주 목격된다. 도로 위의 무법자들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안전하게 길을 걸을 수 있는 보행권을 침해당하는 것은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 는 시민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배달 오토바이의 난폭운전, 신호 위반, 안전장비 미착용 등으로 인한 사고와 피해는 점점 더 늘고 있다. 특히 오토바이의 위험천만한 인도 주행은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더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배달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크게 늘어난 데다 업체 간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달 오토바이가 거리의 무법자가 됐고, 이로 인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무법 질주가 사회문제로 부상한 지 오래다. 하지만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도 쉽지 않다. 현장에서의 사고 위험 때문이다. 오토바이는 한 번 사고가 나면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이들이 도주라도 하게 되면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이 우려돼 추격도 어렵다. 게다가 이륜차의 경우 번호판이 뒤에 있다 보니 자동차와 다르게 카메라 단속도 어렵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이 같은 허점을 모를 리 없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민 안전을 위해 배달 오토바이 전면 번호판 시범사업을 조만간 시행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가치는 당연히 ‘안전’이다. 더 이상 시민들이 거리에서 불안에 떨지 않도록 당국의 체계적이고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시행해온 대책이 별 성과가 없었던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우선 경찰의 적극적·지속적 단속이 필요하다. 더불어 배달 기사들이 무리한 속도경쟁에 내몰리지 않도록 배달플랫폼 업체의 노동환경 개선 노력과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19 19:17

[청춘예찬] 신문사집 아들내미

내가 초등학생일 때 아빠는 익산에서 모신문사 지국장이었다. 그래서 각종 신문이 늘 집문앞에 배달이 되었고, 신문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다. 내 기억상으로는 과묵한 아빠가 나에게 뭘 요구하거나 강요한적이 없다. 그런데 딱 한가지 요구사항이 있었다. 매일매일 사설, 오피니언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초등학생의 문해력으로는 너무 어려웠다. 읽어도 읽어도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읽었다는 티만 내려고 열심히 어려운 글을 억지도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일기장에 신문을 열심히 읽었다는 말을 자주 썼던 것 같다. 담임선생님이 일기를 검사하고는 반 아이들에게 내 칭찬을 자주 하셨었다. 어느새 그 초등학생이 청년이 되어 감사한 계기로 신문에 칼럼을 쓰게 되었다. 못썼던 잘썼던 6개월간 귀한 경험을 했다. 아빠는 내가 육군 상병으로 진급할 쯤 하늘나라로 떠났다. 기억이 생생하다. 간부님이 불러 가보니, 아빠가 위독하고 당장 내일 일찍 익산으로 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아침에 군대동기가 위병소 앞까지 날 배웅해줬다. 위병소를 나가는 일은 휴가나 외박으로 늘 신나야하는데, 참 무섭고 두려운 출타였다. 동기랑 포옹하며 인사하는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강원도 태백이 근무지여서 가는데만 7시간이 걸렸다. 군복을 입고 바로 병원 중환자실에 갔고, 의식이 없고 병든 아빠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빠는 의식없이 날 만나고 바로 세상을 떠났다. 22살 초보 상주, 정신이 없었다. 장례식을 어떻게 진행해야하는지도 몰랐다. 대학선후배, 내 중학교 친구들 연락하느라, 아빠 친구분들 맞이하느라 바빴다. 3일 내내 상복안에 육군속옷을 입고 있었다. 화장터에 갈 때는 군화를 신고 갔다. 3일 동안 한번도 울지 않았다. 정신이 없다보니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마지막 아빠의 뜨거운 뼛가루를 받을 때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부대에 복귀해서도 괜찮았다. 관심병사로 등록이 되긴 했지만, 전혀 문제없이 잘 지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난뒤에 우연치 않게 부대내의 한 공중전화박스를 지나가게 되었다. 그 공중전화박스는 내가 아빠랑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곳이었다. 그 박스에 들어가니, 그동안 흘리지 않았던 눈물들이 쏟아져 내렸다. 너무너무 아빠랑 통화하고 싶었다. 밥은 먹었냐, 잘지내라. 무뚝뚝하고 어색하게 통화했던... 그 전화가 너무 하고 싶었다. 감정이 다시 돌아온걸까? 그 공중전화박스를 계기로 한달동안 잠들기 전 혼자 펑펑 울면서 잠이 들었다. 칼럼을 쓰면서 생각이 났다. 우리 못난 아빠가 그렇게 억지로 읽으라고 했던 글을 내가 쓰고 있구나. 만약 아빠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얼마나 정성스럽게 내 글을 읽어줬을까? 친구들, 주변 신문사 아저씨들에게 얼마나 자랑했을까,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을까. 못난 아빠, 병든 아빠였지만 아빠는 아빠더라. 나도 이제 삼십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데, 무너질 때 힘들 때 이상하게 아빠가 보고 싶다. 같은 남자로서 무조건적인 내 편으로서 아빠에게 기대보고 싶다. 억지로 칼럼을 읽던, 그 신문사집 초등학생 아들내미가 청년이 되어 여섯 번째 칼럼을 마무리한다. 마무리하며 이루어질 수 없는 한가지 소원이 생겼다. 아빠랑 내 칼럼을 함께 읽어보며, 싱글벙글 함께 웃으면서 소주한잔 해보고 싶다. 어디가서 못하는 것, 아빠한테 마음껏 자랑하고 싶다. 유치하기도 한데 그냥 아빠한테 칭찬한번 받아보고 싶다. 김민재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구원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19 19:17

[금요칼럼]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 결과는 어떨까? 오늘 시점에서 보면 ‘민주당 승리 예측’이다. ‘대통령 후광효과’로 선거가 취임일에 가까울수록 여당에 유리하다. 2018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 즈음으로 당시 그의 지지율은 80%를 넘었다. 선거 전날 ‘북미정상회담’은 민주당 압승의 확인이다. 2022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취임 22일 만으로 ‘허니문 효과’다. 윤석열 대통령 재임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가 이 때다. 2018년과 2022년 지선 모두 ‘대선의 연장전’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지방선거 결과는 ‘양대 정당독점과 반복되는 특정정당의 쏠림’이다. 2022년 지방선거의 광역의원 872석 대부분을 국민의힘(540석/62%)과 민주당(322석/37%)이 독점한다. 양당의 독점은 자신의 텃밭 지배로부터 출발한다.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광역의회 의석의 90%이상을 차지한다. 대구는 32석 중 31석 광주는 23석 중 22석이다. 양당은 교대로 ‘특정 정당 쏠림의 정치적 행운’을 누린다. 2018년 광역단체장 기준 ‘민주당(14) vs. 자유한국당(2)’은 2022년 ‘국민의힘(12) vs. 민주당(5)’로 바뀐다. 기초단체장도 2018년 ‘151 vs. 53’은 2022년 ‘63 vs. 145’로 역전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시 의회 110석 중 102석을 얻는다.지역구 선거는 ‘97 vs. 3’으로 비례 포함 6석의 당시 자유한국당은 교섭단체도 구성못했다.경기도 의회도 민주당은 142석 중 135석으로 압도한다.자유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이었다. 2022년 지방선거는 정확하게 반대다. 국민의힘은 서울시 의회 112석 중 76석을 차지하며 12년 만에 과반의석을 확보한다.경기도 의회도 민주당 압도에서 양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1석씩 더 얻으며 여야 동수 의회가 된다. 강원도 의회도 특정 정당 쏠림 현상이 엇갈린다.2014년 당시 새누리당(37/44석) 2018년은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35/46석) 그리고 2022년에는 다시 국민의힘(43/49석)이 압도적 의석을 갖는다. ‘소선거구+단순다수 선거제도의 승자독식 구조’의 당연한 결과로 결국 ‘양대 정당으로의 수렴’이다. 정당별 득표율과 의석수의 괴리도 심각하다.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 의회선거에서 당시 민주당은 51%의 득표율로 93% 의석을 독점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5%를 득표하지만 의석은 5%에 불과하다. 당시 바른미래당(12%)과 정의당(10%)은 각각 1석씩 얻는데 그친다. 민주당 지지표와 바른미래당 지지표 1표의 가치가 23배 이상 차이다. ‘소선거구+단순다수제’의 대량 사표발생을 완화하자는 비례대표도 역할을 못한다. 전체의 10%에 불과하다.OECD 34개국 중 1등만 당선되는 제도를 채택하는 나라는 7개국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비례성이 높은 선거제도를 시행한다. 결과는 정치적 양극화와 거대 양당 중심의 지방정치의 대립구조 고착화다. 소수 의견은 배제되며 정치적 대표성도 악화된다. 지방의회의 견제와 균형 기능 상실도 당연하다. 텃밭의 양당 독점과 엇갈리는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현상은 지방선거의 무투표 당선 급증으로 이어진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508명으로 2002년 이후 최다다. 군소정당이 발붙일 자리가 없다는 말이다. 지방자치와 지방정치 그리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이유다. 대안은 첫째,지역정당이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지역정당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다. 특히 ‘중앙당을 수도에 두도록 규정’한 것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시대와 맞지 않는다. ‘지방 없는 지방자치’다. 지방자치가 발전한 나라일수록 지역정당이 활발하다. 우리도 “직접행동영등포당은 문래동의 공공공지 문제,은평민들레당은 불광천 생태하천 복원,과천시민정치당은 지식정보타운 중학교 신설 문제” 같은 구체적인 지역 현안에 집중하게 하자! 지역정당은 ‘공천이 당선이고 공천권을 가진 중앙 정치인이 모든 권력을 휘두르는 지역’과 ‘중앙정치의 대리전’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다. 의제 정당의 활성화는 정치적 소수자의 대표성 강화와 정책혁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 둘째, 광역의회 중대선거구제다. 지역정당과 지방의회의 정치적 다원성은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시킨다.협치의 필요성을 높이고 정책경쟁을 유인한다. 셋째,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다. 원내 8개 정당 의원 11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한 천하람 법안이 대표적이다. 중대선거구제와 결선투표제는 지방정치의 다양화와 다당제 정치의 실험장이 될 것이다. ‘지방 있는 지방자치’가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결선투표 도입을 통한 민주적 정당성 강화와 사회적 갈등 최소화’를 약속한다. 민주당과 이 대통령의 정치적 진정성을 확인하는 계기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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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9 19:16

[기고] 생활인구, 전북의 내일을 여는 열쇠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지난 여름, 전북 무주에 34만명이 머물렀다. 주민등록인구가 3만명이 채 안되는 무주에? 믿기 어려울 수 있지만, 사실이다. 전북 인구감소지역 10개 시군(정읍, 남원, 김제,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부안)의 인구는 약 47만 명. 그런데 작년 8월 한 달 동안 이 지역을 찾은 생활인구는 무려 290만 명에 달했다. 단순한 수치의 차이를 넘어 지역경제와 사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필요로 하는 신호다. 인구의 이동성을 포함하는 ‘생활인구’라는 새로운 개념에 주목할 때가 되었다. 그럼 생활인구란 무엇인가?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주소와 관계없이, 특정 지역에서 일하고, 소비하고, 머무는 사람들을 뜻하는 새로운 인구개념이다.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 농촌을 찾아오는 귀농 희망자, 주말 가족여행객 모두 생활인구에 포함된다. 정주인구의 양적인 증가와 함께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수요를 파악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를 꾀하는 인구정책에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인구 전략이 하나의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 완주에 사는 가상인물 김씨의 일상을 살펴보자. 김씨는 평일에는 익산으로 출근하고, 퇴근 후 전주에서 친구를 만난다. 주말에는 무주로 여행을 떠나고, 정부 지원 워케이션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부안도 알아보고 있다. 주소는 완주지만, 김씨의 삶은 전북 전역을 넘나든다. 이러한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정주인구가 적은 지역이라도 경제가 살아나고 공동체는 활기를 띤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인구전략은 여기에 있다. 전북은 생활인구의 흐름을 읽고, 이를 반영할 정책마련에 착수했다. 생활인구TF를 구성해 문화․체육․관광, 외국인․중장년, 농산어촌, 통근․일자리 등 4개 분야에 걸쳐 전북형 맞춤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도 전 부서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14개 시군 생활인구 데이터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북연구원 협업으로 생활인구 수용성 증대 방안, 체류기간 연장 및 정주화 유도 전략 등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생활인구는 전북을 살리는 에너지다. 농촌 유학을 위한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조성으로 시골 학교 소멸을 방지하고 농촌 유학생을 유치한다. 여기에는 학생과 그 가족이 연계된다. 함께 방문한 가족은 외식을 하기도 하고 관광지에 방문하거나 귀농귀촌 체험을 하기도 한다. 졸업 후에도 학생은 제2의 고향처럼 농촌 지역을 기억하게 된다. 빈집을 활용한 청년 창업지원으로 지역 유휴자원을 생산성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지역과 청년이 유대감을 형성한다. 전북의 사업은 지역과 사람을 연결한다. 생활인구 관점으로 머무는 인구를 늘려가는 지속가능한 전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전북의 인구전략은 더 이상 단순한 수치 경쟁이 아니다. ‘사는 사람’만이 아니라, ‘오가는 사람’, ‘머무는 사람’까지 품는 새로운 인구유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주 떠오르고 자주 찾고 싶은 곳, 언젠가는 살고 싶은 곳. 전북은 그런 지역으로 기억되기 위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전북은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녹음이 짙은 자연과 다채로운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부안 변산의 시원한 해풍, 순창 강천산의 계곡 물소리, 고창의 해넘이와 남원 광한루의 달빛. 이 곳에서 쉬어가는 모두가 곧 전북의 미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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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9 18:34

[오목대] 한옥마을 관광케이블카 논란

전주시가 한옥마을과 아중호수 일대를 지나는 관광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달 중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을 마치고 8월께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총사업비는 900억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옥마을 인근에서 기린봉과 아중호수를 거쳐 전주 지방정원에 이르는 3㎞ 구간에 탑승장과 지주를 설치하고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우범기 시장의 3년 전 선거공약인 이 정책은 어디서 나왔을까. 당초 이 정책은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아이디어였다. 당시 임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 나서기 위해 복당을 신청했으나 불허되자, 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우시장과 정책연합을 선언했다. 이때 임 군수의 선거공약인 케이블카 사업을 받은 것이다. 이후 이 사업은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부상했다. 그러면 과연 실효성은 있을까. 전주시는 죽은(?) 도시다. 전북의 중추도시이면서도 내놓을만한 생산시설이나 IT 기업 등이 없어 인구가 줄고 활력을 잃은지 오래다. 그동안 한옥마을의 호황으로 버텼으나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 케이블카 사업은 이러한 쇠락한 도시환경에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게 현실이다. 첫째는 관광수요와 수익성 문제다. 지금 케이블카는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관광용 케이블카(삭도 설비)가 43개에 이른다. 전북에는 무주 덕유산과 정읍 내장산, 대둔산 등 3곳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지리산과 설악산 등 20여개의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254개의 출렁다리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마다 열풍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적자 상태다. 한때 대박을 쳤던 경남 통영의 케이블카는 지난해 탑승객 급감으로 39억원의 적자를, 전남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최근 3년간 148억원의 누적적자를 냈다. 전주의 경우 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1.1이 나왔다. 통상 이 값이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현실은 다르다. 둘째는 역사자원 및 환경 훼손문제다. 동계올림픽이 치러졌던 강원도 가리왕산을 비롯해 곳곳이 환경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주의 경우 주산인 기린봉이 307m로 낮은데다 여기에 탑승장이 설치되고 쇠말뚝이 박힌다고 상상해 보라. 또 아중호수 인근은 견훤왕의 수릉(壽陵)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 일대는 동고산성, 견훤왕궁터, 오목대 등 역사자원이 밀집돼 있고 후백제역사문화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케이블카는 전주시가 지향하는 전통문화도시와 정원도시라는 정체성에 어긋난다. 10년 앞이라도 내다보면 어떨까.(조상진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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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진
  • 2025.06.19 17:54

무주군, 민·관이 함께 뛴다! 적상면·부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무주군 적상면과 부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적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김영우 면장, 민간위원장 전현석)는 지난 13일 중식당 '백리향’에 ‘착한가게 95호점’ 현판을 전달했다. 착한가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운영하는 것으로, 매월 3만 원 이상 매출의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가게를 말한다. 백리향 이나언 대표는 “작은 나눔이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라며 “착한가게 확산을 위해 꼭 필요한 밀알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적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인 1계좌’, ‘착한가정’, ‘착한가게’ 등 정기기부를 통한 나눔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기기부로 모금된 후원금(2016년~ 누적액 5000여만 원)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 부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강명관 면장, 민간위원장 송영곤)에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와 정서 안정을 위해 '영양 UP 건강음료 결연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것으로, 회원들이 직접 대상자들을 방문해 안부 확인과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음료를 전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21가구와 1:1로 결연도 맺었다. 재원은 주민들이 자발적 기부로 조성한 '반디 나눔' 모금액 200만 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우리 면만 해도 혼자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전체 면민의 12% 정도“라며,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건강음료 결연사업이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또 하나의 돌봄 체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부남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 협력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며, 취약계층을 위한 노후주택 개선 및 청소 등 맞춤형 복지사업 발굴·추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19 17:43

임실치즈농협 치즈판매장 준공식

국산치즈로서, 대한민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임실치즈농협(조합장 이창식) 치즈판매장 준공식이 19일 임실읍 현지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심민 군수와 장종민 의장 등 각급 기관장과 국내 낙농 및 유가공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발전을 기원했다. 이창식 조합장은“치즈판매장이 임실치즈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소비자들에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생산자와 협력으로 국민들에 다양한 제품을 제공, 지역경제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실치즈농협 치즈판매장은 지난해 8월에 착공, 10개월 만에 이날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들어갔다. 건축물은 지상 2층에 부지 2015㎡, 건축면적 653㎡로서 부대시설 4억 7000만원 등 전체 사업비 32억원이 투입됐다. 1층에는 임실치즈농협과 관내 목장형유가공업체에서 생산된 각종 유제품과 치즈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제품들이 전시됐다. 또 2층은 치즈농협과 판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을 위해 숙성치즈 건조실과 홍보관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념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판매장에 전시된 다양한 유제품을 둘러보고 저지종 우유와 치즈 등 신제품 구입에도 앞장섰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치즈판매장 준공에 공헌한 건축 관계자와 임직원들에 감사패와 공로패가 전달되고 판매 개장 테이프 커팅식도 이어졌다.

  • 임실
  • 박정우
  • 2025.06.19 17:42

장수군 계북경로당, ‘2025년 전국 모범경로당’ 선정

대한노인회 장수군지회 계북면분회(이하 계북경로당)가 (사)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전국 모범경로당’에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계북경로당은 장수군 최초로 전국 모범경로당에 선정된 사례로 19일 경로당 앞마당에서 현판 전달식을 열고 지역주민과 회원들이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김두봉 전북특별자치도 노인연합회장, 허기태 장수군지회장, 경로당 회원,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 6만 9,000여 경로당 중 단 69곳(0.1%)만 선정되는 전국 모범경로당은 운영 규정 준수, 회원 관리, 재정 투명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계북경로당은 △운영 규정 준수 △회원 체계적 관리 △투명한 재정 운영 △임원 교육 이수 △노래교실 등 정기 프로그램 운영 등 총 7개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는 계북경로당을 포함해 단 4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열 계북면분회장은 “회원 모두가 서로 협력하며 좋은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활기찬 공간으로 가꾸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식 군수는 축사에서 “경로당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어르신 삶의 질과 지역 공동체 회복의 중심”이라며 “앞으로도 경로당이 지역복지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19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