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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상공계, 이재명 대통령에 "전북을 미래성장 시작점으로" 호소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전주, 익산, 군산, 전북서남, 김제상공회의소 회장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제21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전북 지역 상공인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한국경제가 저성장, 저출생·고령화, 지방소멸 등 국내 과제와 함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AI 기술혁명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러한 어려움은 지방경제와 중소기업에 더욱 가혹하며, 낙후된 전북의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은 생존의 벼랑 끝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실정"이라고 현실을 토로했다. 전북상협은 선거 과정에서 대통령이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7대 전북광역공약과 시·군별 76개의 비전과 공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약을 통해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전북 도민 모두는 굳게 믿고 있다"면서 "실행되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 새 정부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여정에 전북 지역 상공인들은 힘을 보태어 나가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6.04 18:43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세 주춤 불구 체감물가 부담 '여전'

전북 지역 물가 상승률은 다소 완화됐지만, 서민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9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1%보다 0.1%p 낮아진 수치로, 증가 폭이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전북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3월 이후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5%, 공업제품 1.4%, 전기·가스·수도 2.4%, 서비스 부문 2.4%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2% 감소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식품은 전년 대비 3.7% 뛰었지만,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2% 급락했고 작년 동월보다 4.0% 내렸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보험서비스료(16.3%), 돼지고기(13.8%), 자동차용LPG(13.1%), 빵(6.9%) 등이 꼽혔다. 반면 파(-38.5%), 배추(-32.0%), 참외(-26.9%) 등 채소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출 목적별로는 기타상품·서비스(5.4%)와 음식·숙박(3.7%) 부문에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신선어개가 1년 전보다 6.0%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는 6.9%, 신선과실은 6.9% 각각 하락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3.3%), 가정용품·가사서비스(2.8%), 교육(2.0%) 부문도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교통 부문은 유일하게 전년 같은 달보다 1.2% 하락해 마이너스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은 1.7% 증가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 서비스·쇼핑
  • 김선찬
  • 2025.06.04 18:42

[이재명 대통령 취임]전교조 전북지부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 원점서 전면 재검토”

전교조 전북지부(오도영 지부장)는 4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윤석열 정부가 강행한 교육 정책의 부작용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전교조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은 이 땅에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며 “국민이 위임했던 권력이 국민을 위협하는 폭력으로 돌아왔던 그 날로부터 6개월, 비로소 우리는 긴 터널을 나갈 문을 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 정부는 내란 세력의 청산과 함께, 사회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 출발점은 교육”이라며 “교육은 여전히 경쟁 중심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교육마저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내일은 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교조는 “윤석열 정부가 강행한 교육 정책은 교육 현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AI 디지털 교과서, 고교학점제, 교사정원감축, 유보통합, 늘봄학교, 고교 무상교육비 전액 삭감 등충분한 논의도 없었고, 국민의 동의도 없었다”며 “그 부작용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교육 현장의 교육주체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이 모든 정책은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서열과 경쟁 중심의 교육 체제를 학생의 삶과 성장을 중심에 둔 교육으로 전환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04 18:41

[이재명 대통령 취임]전북교사노조,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 등 10대 정책 제안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축하와 함께 교육 현장의 요구를 담은 ‘10대 교육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정재석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며, 교육 현장에서는 새 정부의 공약 이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전북교사노조는 학교 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담은 ‘10대 교육정책 제안서’를 발표하며, 새 정부가 책임 있는 교육개혁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제안서에 담긴 10대 정책 과제는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교감공모제 신설 및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일반학교 확대 △교무학사전담교사제 법제화 △교사 보수 현실화 – 물가상승률 반영, 직급보조비 지급, 담임·보직수당 인상 △교실청소 외부 용역화 추진 등이다. 또 △학급당 적정 학생 수 기준 설정 △10년 주기 연구년제 운영 및 퇴직 전 공로연수 1년 실시 △‘유아학교’ 명칭 변경 및 유아교육 의무화 △완전통합학생 배치 인원 제한 기준 마련 △초등교사 수업시수 주당 20시간 이하 기준 마련을 담았다. 정 위원장은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가르쳐야 할 교사가 정치적으로 침묵을 강요받는 현실은 민주시민교육의 정당성과 실천 가능성에도 심각한 제약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무시간 외 정치활동의 자유 보장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04 18:41

[이재명 대통령 취임]서거석 교육감 “새 정부 공교육 강화와 교육서비스 질 높여야”

4일 이재명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전북교육계를 대표해 공교육 강화와 교육서비스 질을 높여 달라고 촉구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먼저 “제21대 이재명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첫걸음을 내딛었다”며 “혼란했던 정국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 속에 국정이 원활히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는 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온동네 초등돌봄, 자기주도학습센터,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며 “K-교육으로의 도약을 위한 이재명정부의 출범에 국민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새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 집중으로 인한 지역간 교육격차, 교권의 추락과 해마다 늘어가는 사교육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법은 명확하다.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으로 교육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서 “지난 3년 전북교육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토대로 Ai시대에 따른 교육혁신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다. 서 교육감은 “미래 인재를 키우는 백년대계 교육강국, 새 정부가 꼭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04 18:41

어린이의 내밀한 변화 다정한 눈으로 응원…김경숙 동화 '이빨괴물'

동화가 품어야 할 희망의 깊이를 견실하게 담아낸 김경숙 아동문학가의 신작 동화책 <이빨괴물>(책고래)이 출간됐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어린이의 내밀한 변화를 깊은 이해의 눈으로 들여다보며 다정한 응원을 건네는 이번 동화책은 환상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방식으로 맑고 천진한 시선과 독보적인 유머를 구사한다. <이빨괴물>은 아이들이 빠진 이를 가져가고 소원을 들어주는 이빨요정과 아이들을 괴롭히는 이빨괴물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소원을 비는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힘을 잃은 이빨요정은 요정 마을을 떠나고, 그 틈을 타 이빨괴물들은 현실로 나가는 숨겨진 문을 찾아내 아이들을 괴롭힌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강한이와 이빨괴물 별난이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이빨요정 티티를 찾아간다. 아이들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아 주기 위해 힙을 합친 세 사람의 좌충우돌 여정이 펼쳐진다. 작가는 전설이나 설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이빨요정 이야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빨괴물이 살아가는 낯설고 신비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이번 책에서는 이빨괴물을 소재로 다름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과 소외 받는 이들에게는 용기를 북돋으며 어린이의 눈높이와 생활 경험 속에서 답을 찾아낸다. 김경숙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주위를 둘러보세요. 혹시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와 따돌림을 받고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나요?”라고 물으며 “친구를 위해 손 내밀 용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에 맞설 용기,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소중하게 다룰 용기 들이 모여 자신을 변화시킨다”고 밝혔다. 무주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그동안 그림책 <게으름 귀신을 쫓은 팥죽 한 그릇>, 동화책 <쉿!위대한 토끼!>, 동시집 <참 달콤한 고 녀석>(공저)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04 18:40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기명숙 작가-정양 '나그네는 지금도'

낭떠러지 같은 이별을 하고 돌아와 이 글을 쓴다. 문학의 숲, 그 박질의 땅을 뚫고 뿌리내린 커다란 나무이며 평생의 스승이셨던 정양 시인(1942~2025.5.31.)이 영면에 드셨다. 강의실에서 처음 선생님의 시를 낭송했을 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봄이었다. 그때 나에게 자의식이란 게 있었던가. 노년의 시인이 나지막한 소리로 시론을 펼칠 때 문학판 사이를 겉돌던 나는 검은 휘장처럼 무거웠으며 자의식은 빈약했다. 부조화의 세계였으나 시간의 균열과 주름 사이 늘 선생님의 존재는 확고부동했다. 공전하는 계절을 뒤로 총총히 사라진 선생님을 애도하며 수많은 저서 중 첫 번째 시선집 『나그네는 지금도』(2006,생각의 나무)를 다시 읽는다. 시인이 직접 고른 시선집은 연대기에 따라 엮어졌다. 1980년에 출간한 첫시집 『까마귀떼』로부터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 등 여섯 권의 시집에서 총 90편을 추렸으니 해학과 초절정의 언어미학에 편편이 충격과 경이감이 사무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욱한 제자가 자칫 스승의 그림자라도 밟을까 두렵다. 하여 시선집에 대해 문단의 정통한 이들의 평가로 대신해야겠다. “언어적인 기교와 관념의 교감 없이 독자를 감동시킨다”라고 오세영은 평하였고 오랜 벗이었던 오하근은 “이 시대를 사는 방법과 진리를 탐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하였으며 박태건은 “절실한 감성과 소박한 언어 의식이 감동의 근거가 된다. 즉 직선적이고 솔직한 언어로 독자와 소통한다는 것이다. 순수한 슬픔, 그것은 개인적 차원이 아닌 큰 슬픔에서 기인한 것이기에 어렵고 현학적인 말장난이 들어갈 겨를이 없다. 심장에서 곧바로 튀어나오는, 슬픔의 최상급에서 느껴지는 극한의 아름다움을 갖는다”라고 정의했다. 문학의 미적 체험과 별도로 선생님과의 정서적 교류가 압도적이었던 나는 해학의 정신을 품격있게 풀어내셨던 당시를 떠올리며 새삼 곡진한 슬픔에 잠긴다. 정량화할 수 없는 그리움의 밀도를 가장 가까이 지켜봤던 김병용 소설가의 말로 갈음하고자 한다. “정양 시인이라는 가치중립적인 호칭을 사용할 수 없는, 정양 선생이 아니었다면 최소한 술자리의 삼 분의 일쯤은 소집되지 않았거나, 미국이나 총칼로 집권한 군인들을 덜 미워했을지도 모른다. 육회나 바지락죽의 깊은 맛도 몰랐을 것이고 이병천 형이 수도 없이 막걸리값을 치르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늘 바쁜 안도현 형이 집에 들르지 않고 ‘새벽강’으로 달려오는 일도, 정양 선생이 안 계셨다면 정양 선생이 아니었다면...”. 선생님은 언젠가 나와의 인터뷰에서 “한때는 시 쓰는 걸 그만두고 암실에 처박혀 지낸 적 있어요. 정치적으로 암울한 시기였는데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 안쓰러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카메라를 둘러메고 참 많이도 헤매고 다녔어요. 인간의 불행과 고통을 사진 속에 담아서 그 삶의 음영들을 재현하는 일에 심취했었다고 할까요” 또 선생님은 “세상이 많이 변했으니 문학적 상상력도 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그래도 시인은 문제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고 우리 사회를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라고 하셨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내가 늙어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니 아무렇지 않은데 제자들도 나처럼 늙어가는 것이 아깝고 서글퍼요” 이제 더는 선생님께 늙어버린 제자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 속으로 들어간 선생님이 벌써 그리워 나는 한동안 환상통을 앓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우리는 선생님이 걸었던 그 길을 갈 것이다. 본디 길이란 우회와 잃음을 본질로 하지 않겠는가. 늘 그랬듯이 정양 선생님은 고독의 유배지와 다름없는 구불구불한 이 길의 배경이 돼 주실 것이라 믿는다. 기명숙 작가는 전남 목포 출신이며,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몸 밖의 안부를 묻다>가 있다. 현재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6.04 18:40

익산 발전 이끌 새 정부 공약은?

익산시가 그동안 발굴한 주요 대선공약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시는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헌율 시장 주재로 ‘대선공약 및 국가예산 대응 보고회’를 열고 지역 공약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보고회는 그간 발굴한 공약을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법령 제·개정, 정부 계획 반영 등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논의된 주요 사업은 국립식품박물관 건립, 왕궁 자연환경 복원 프로젝트, 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 세계유산 백제왕궁 역사문화벨트 조성, 부여~익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 재난안전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다. 또 시는 각 정당에 제안했던 청년 올인원(All-in-One) 타운 조성, K-그린바이오 혁신 허브 구축,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구축, 광역철도 구축, 전북권 산재전문병원 건립 등 주요 사업들도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각 부처의 2026년도 국가예산 반영 현황을 공유하고, 정부 예산안 반영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했다. 부처 예산(안)에 미온적으로 반영된 사업은 타당성을 보강하고 논리를 보완하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긍정적 반응을 얻은 사업은 추가 자료와 필요성 설득을 통해 예산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기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연수원 건립, 통합형 노인인력개발교육원 건립,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 등 분야별 전략사업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삼고 정부 예산안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 세종사무소를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정헌율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대선공약과 국가예산 반영을 위한 현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대선공약과 국가예산 확보는 익산 발전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며 “중앙부처, 전북특별자치도, 정치권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시의 주요 과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04 18:38

새만금개발공사, 사업범위 대폭 확대···공공지원 건축물 개발 가능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가 단순한 개발 시행 주체를 넘어, 주거·복지·산업 인프라까지 직접 공급·관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게 됐다. 4일부터 시행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새만금개발공사는 공공지원 건축물의 건축·임대·관리 등으로 사업 범위를 대폭 확장하며, 새만금 정주 여건 개선과 민간투자 유치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이번 개정을 통해 토지의 취득·개발·공급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 건축물, 기술·경영 지원시설, 주민 대상 교육·문화·보건 인프라까지 직접 개발·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이번 법령 시행은 지난해 12월 공포된 개정안의 후속 조치로,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시행령에서 ‘공공지원 건축물’의 구체적 범위를 명시하며 현실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했다. 공공지원 건축물에는 △중소기업·창업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한 임대(또는 분양전환) 건축물 △국가·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기업 지원 건축물 △주민·근로자를 위한 교육·문화·보건시설 등이 포함된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이를 통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를 비롯한 주요 개발지에 정주 기반시설을 직접 유치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시개발뿐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공시설까지 직접 개발·운영함으로써 투자유치 여건과 정주환경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경균 사장은 “이번 법령 시행으로 교육·의료 등 공공지원 시설물 도입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며 "법 개정을 계기로 각종 제도개선 과제를 지속 발굴해 보다 완성도 높은 새만금 개발을 이끄는 전담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6.04 18:37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 (사)웅치전적지보존회 이사장에 선출

최규영 진안향토사연구소장(78)이 (사)웅치전적지보존회(이하 보존회) 신임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최 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회에서 최근 손석기 전임 이사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이사장에 선출됐다. 보존회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보존회를 대표하고 통할하며, 총회 및 이사회의 의장이 된다. 보존회는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웅치를 넘으려는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전몰한 선열의 뜻을 기리고 그 제례를 봉행하며 전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진안 부귀면 세동리 주민들이 결성했다. 사당을 건립, 제례를 지내며 전적지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규영 신임 이사장은 “중대한 역사적 사실이 숨 쉬고 있는 웅치전적지는 진안 역사의 자존심으로 정말 잘 보존해야 마땅하다”며 “이렇게 중차대한 일을 수행하는 보존회의 이사장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진안문화원 이사(1999년), 진안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장(2000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진안문화원장, 진안지역학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간행 도서로는 <진안문화 제6~33호>, <진안군향토문화백과사전>, <대한 이산묘지>, <진안의금석문>, <진안지방의 탑신앙>, <진안지방의 구전설화집>, <진안군역사지리부도>, <진안의 노거수>, <진안구의 마을숲>, <진안향교지>, <용담향교지>, <안천면지>, <진안군마을지> 등 40권이 넘는다.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04 18:36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와 전북공약 이행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였다. 전임 윤대통령의 비상식적 계엄과 이에 따른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의 출현이 이뤄진 것이다. 이를 이뤄 낸 전북특별자치도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은 전국 최종 투표율 79.4%에 비해 3% 높은 82.5%를 기록하였다. 이는 광주, 전남,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투표율이었다. 전북의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 19대 투표율(79.0%)은 물론, 2022년 3월에 치러진 20대 대선 투표율(80.6%) 보다 1.9%p 높다. 또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1728만 7513표를 받아 역대 대선 최다 득표를 달성했다. 이 대통령의 지역별 득표율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 대전, 세종, 충청, 전라, 제주 등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21대 대선에서 전북지역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82.6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10.90%,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5.48%,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0.81%, 무소속 송진호 후보 0.13%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수치는 새로운 이재명 정부가 이뤄야 할 국가적 목표가 윤석열정부가 자행한 계엄과 내란 사태를 종식하고 국가적 통합과 지역현안 해결을 바라는 지역민심의 표현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북공약으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한 국가적 지원체계 구축, K-컬처 본향 육성과 초광역권 연결망 확대로 글로벌 전북의 미래 준비를 약속했다. 또 새만금을 풍력·태양광·조력 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새만금 SOC 조기 완성을 통해 전북의 위대한 미래를 약속했다. 또한 AI 연계 융복합산업 육성,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첨단정밀농업육성과 푸드테크 혁신,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금융특화도시 조성, 공공의대 신설, 전북광역권 인프라 구축, 탄소중립 선도 미래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제 우리 지역의 바람은 이들 공약의 성실한 이행 뿐이다. 이를 위해 우리 도민들의 적극 협조와 특히, 지역 정치인들의 헌신적 노력을 요청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04 18:35

[사설] 6월, 호국보훈 정신 가슴 깊이 새기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올해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이를 계승해 애국심을 고취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갈수록 우리 사회 호국보훈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 현충시설도 잊혀져 간다. 현충일과 호국보훈의 달 행사도 매년 열리는 연례행사로 치부해서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현충일에 태극기를 조기(弔旗)로 게양하는 가정도 눈에 띄게 줄었다. 몇몇 지자체에서 ‘현충일 태극기 달기 운동’까지 펼치고 있으니 그 실태를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올 현충일은 금요일로, 주말과 연결되면서 상당수 국민이 현충일의 의미는 뒷전이고, 황금연휴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에 대해 진정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내고, 그 정신을 되새기고 있는지 묻고 싶다.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이룩됐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당선 첫날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았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에 대한 국가원수의 예우로, 호국영령들 앞에서 헌정질서를 수호하겠다는 엄숙한 다짐을 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4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선열의 애국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고, 그분들의 희생을 통해 이룩한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가 그 의미를 새삼 되새기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또 우리 사회 국가보훈 대상자를 예우하는 풍토를 더 확산시켜야 한다.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와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국가에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지만 불충분하다. 지역사회에서도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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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4 18:35

[의정단상] 이재명 대통령 탄생,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됐다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입니다." (6월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 중에서) 2025년 6월 4일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은 간소했지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권위가 아닌 책임을 택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국민의 손으로 헌정을 다시 세운 민주공화국 복원의 역사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다. 계엄령이라는 폭력적 수단으로 헌정을 파괴한 윤석열 정권을 끝낸 주권자의 명령이자,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역사적 선택이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정권은 계엄령을 실행하며 국민을 위협의 대상으로 삼았다. 3년간 이어진 정치보복, 사법장악, 언론통제 속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파괴됐고, 공동체는 갈라졌다. 그 절망의 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정상화의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섰다.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의 약속은 실천의 출발이다. 국민이 다시 서로를 믿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통합을 다짐했다. 그는 또 말했다.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 대통합은 경제 회복의 전제다. 공동체의 미래를 믿고 손을 맞잡을 때, 경제도 살아난다. 연대와 협력 위에서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그 첫걸음이 경제 회복이다. 대통령은 취임 직후 곧바로 경제를 점검할 계획이다.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할 것이며, 국가재정을 마중물 삼아 경제 선순환 복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실용주의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은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 비전은 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나아가 미래 성장동력까지 내다보는 실행력으로 이어진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투자,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공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은 정부의 핵심 성장전략이며 국정 운영의 뼈대다. 전북에도 기회가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북이 ‘지방이라 한 번, 호남이라 두 번, 그 안에서 또 전북이라 세 번 소외됐다’며 구조적 차별을 정확히 짚어냈다. 이제 전북은 ‘소외의 상징’이 아닌 ‘성장의 중심’으로 다시 세워질 것이다. RE100 국가산단, 수소경제 등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농생명 산업 전략 등은 전북의 잠재력을 실현시킬 실용적 대안이다. 전북은 중앙정부와 보폭을 맞춰 구조적 소외를 넘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말보다 실행, 구호보다 실용을 택한 리더이다. 이제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 일하는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민생 회복, 국가 정상화, 미래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진짜 대한민국은 한 사람의 대통령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국민의 선택과 국회의 동행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국민이 다시 일으킨 나라,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야 한다. 진짜 대한민국, 지금 시작됐다.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완주·진안·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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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4 18:34

[타향에서] 보신탕과 견분곡(犬墳曲)

6월부터 여름, 보신탕 시즌이다.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찬반논쟁이 벌어지는 계절이다. 어찌 사람이 개를 먹을 수 있느냐는 것은 감성 호소일뿐 논리가 아니다. 개고기 옹호자는 전통 음식문화를 즐기는데 왜 외국 눈치를 봐야 하는가라며 전의에 불탄다. 아니나 달라, ‘거위 간도 먹으면서’ 운운한다. (개고기는 제사상에 오르지 못하므로 전통음식이 아니다) 해외사례 열거도 별무소용이다. 과거 노태우 대통령이 영국여왕을 만나고 나간 뒤 여왕이 궁전 정원의 개 마릿수를 세는 만화가 현지 신문에 실렸다, 미국지사로 발령난 아버지를 따라간 어린이가 ‘식견종’이라고 학교에서 왕따 당했다는 실화도 먹혀들지 않는다. 보신탕이 참 맛있다는 백인의 실명이 줄줄이 제시된다. 보신탕에는 우격다짐식 ‘국뽕’도 개입돼 있다. 개를 먹는 사람은 민족주의자, 안 먹고 반대하면 매국노라는 투의 비약마저 이뤄진다. 개는 여느 짐승과 다르다, 정을 주고받는 반려다, 가족처럼 지내다가 잡아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하소연 또한 통하지 않는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왜 동물을 차별하는가, 소·돼지·닭도 정겹기만 한데, 식물이 불쌍해요…이런 유의 대응이 잇따른다. 식용견과 반려견은 별개다, 고문치사 대신 고통없이 죽이면 괜찮지 않을까라며 합리적인 척하는 남녀도 있다. 황구는 본래 먹으라고 있는 것이라며 고개를 주억대기도 한다. 하지만 누런 진돗개도 보신탕감이다. 치와와, 요크셔테리어 같은 조막 만한 개는 근수가 덜 나오는 덕에 연명할 따름이다. 반려견도 개소주로, 보신탕 국물용으로 도살되고 있다. 필자는 한국동물보호연구회 회장으로서 1990년대 초부터 보신탕과 싸웠다. 국내 최초로 일간지에 애완동물면을 만든 신동립 기자와 의기투합했다. 신문에 실린 대만의 떠돌이개 뉴스를 접하고 대만으로 날아간 게 벌써 30년 전이다. 보신탕용으로 가져간다고 의심하는 현지 동물보호소를 설득, 겨우 데려왔다. 이 사연을 보도한 이도 신 기자다. 그와 나는 강산이 세 번 바뀔 동안 그렇게 쉼 없이 보신탕에 돌을 던졌다. 2027년 마침내 보신탕이 사라진다. ‘개식용금지법’이 작년 초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공포 3년 뒤부터 시행한다. 지난달 임실군의 제40회 오수의견문화제에 맞춘 나의 졸시(拙詩) ‘견분곡(犬墳曲)’을 읽고 개고기를 지웠으면 좋겠다. ‘너는 아무 말도 묻지 않았다/ 짖지도 망설이지도 않았지/ 그저 내 곁에 있었을 뿐인데/ 너는 결국 나 대신/ 불길에 스러졌다// 내가 눈을 떴을 때/ 내 몸은 젖어 있었고/ 내 숨은 여전했지만/ 너는 조용히/ 다신 일어나지 않았다// 냇물로 달려가 첨벙/ 불꽃을 향해 네 온몸을/ 던진 그 발굽 자국/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온몸이 타고 꺾이고/ 무너졌어도/ 너는 물을 안고 왔다/ 오직 나를 살리겠다는/ 그 하나뿐인 마음으로// 내가 너를 데려왔을 때/ 그저 길 위의 개 한 마리였거늘/ 오늘 나는/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너를/ 무덤에 묻는다// 돌 위에 새긴다/ ‘여기, 나보다 먼저/ 사랑을 아는 생이/ 잠든다’// 오수의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은 뜨겁고도/ 차갑다/ 마치 네 마지막/ 숨결처럼// 내 눈물은 말라가지/ 않는다/ 살아남은 죄가 너무 커/ 너를 부를 수도 없다// 너는 개였지만/ 너는 참 사람이었다.’ 윤신근 서울 윤신근박사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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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4 18:34

[오목대] 불꽃튀는 전북 지방선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북지역 투표율은 82.5%로 광주(83.9%), 전남(83.6%)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득표율은 82.65%로 전남(85.87%), 광주(84.77%) 보다 2∼3% 낮은 수치였다. 사소한듯해도 이런 수치가 이젠 하나의 잣대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지역구별 투표율과 득표율을 바탕으로 대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점수로 환산해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공천에 활용하기로 한 때문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들이 선거운동에 올인한 것이 다 이유가 있다. 압도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전북에서 이같은 분위기는 좀 생소했다. 그만큼 수면하 지선 열기는 뜨겁다는 얘기다. 대선 기간중 권리당원 확보 작업은 일단 올스톱됐는데 지금부터 오는 8월말까지 지선을 염두에 둔 권리당원 확보 경쟁은 불을보듯 뻔하다. 그런데 민주당이 경선에서 호남지역 권리당원 비율을 타 시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추는 등 지역별 차등을 둘 가능성이 있기에 기성 정치인들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전북 지선 기상도는 어떨까. 우선 도지사 후보군을 보면 현역인 김관영 지사가 재선 도전을 확실히 한 가운데 안호영, 김윤덕 의원 정도가 나설 것으로 탐문된다. 김 의원의 경우 당초 문체부장관 쪽에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는데 최근들어 지사 출마쪽으로 선회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에선 정동영, 이원택 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후문이다.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제3의 후보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구태여 부담을 가지면서까지 지역 정서와 거리가 있는 인물을 낙점하긴 쉽지않아 보인다. 교육감 선거는 오는 26일 서거석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최종심이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일 생환한다면 서 교육감은 내년 선거때 가장 유력한 후보중 한명임에 분명하다. 그럴경우 출마설이 나도는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이 구태여 맞장뜨는 상황까지는 가지않을 전망이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등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군수 선거전에서는 지역정가 일각에서 일부 현역에 대한 컷오프 명단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교체됐거나 중앙당의 평가 등이 결정적 변수가 된다는 건데 현실화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군수뿐 아니라 지방의원 등에 대해서도 컷 오프 설이 난무하고 있다. 작년 총선때 현역의원이 바뀐 곳을 중심으로 도의원이나 시군의원이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이재명 새정부가 과연 민주당에 대한 장악력을 어느 정도까지 강하게 갖는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판도는 요동치게 될 전망이다. 대선은 끝났지만 지선은 지금부터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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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25.06.04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