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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이준석, 요동치는 지지율에 '프레임 전쟁' 가열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요동치는 지지율 속에 남은 선거운동 기간 판세를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가져가기 위한 후보들의 '프레임 전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파면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내란 극복 선거' 프레임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도덕성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와 대비하는 동시에 '반(反) 방탄독재'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앞선 두 후보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해 역전을 노리는 '동탄 모델'에 주력하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의 결집이 가속하는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 등 막판 변수도 주목된다. ◇ 이재명 지지율 주춤, 김문수·이준석은 추격 정치권의 이목은 지난 22∼24일 잇따라 발표된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집중됐다. 22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19∼21일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32%,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20∼22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였다. 이어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결과(22∼23일 조사)는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37.6%, 이준석 후보 10.4%였다. 수치는 조금씩 달랐지만, 이재명 후보의 '과반 지지율'이 깨진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은 공통됐다. 특히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점, 그리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올라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관건은 이러한 지지율 변동 추세가 지속되느냐, 또는 반전하느냐다. NBS·한국갤럽·리얼미터 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내란 심판" 김문수 "反 방탄독재" 이준석 "동탄"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각종 여론 조사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 우세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반 레이스에서 우위를 굳히기 위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가 '내란 극복'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유세에서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 세력을 지지하거나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계엄과 탄핵을 거론,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점이 많았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춤으로써 '내란 프레임' 극복을 시도했다. 김문수 후보는 "제 측근 중 한 사람도 부정부패 비리로 자살하거나 의문사한 사람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온갖 흉악한 죄를 지어서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난 22일 "방탄 독재를 반드시 깨부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입법·행정·사법부를 모두 장악할 것이라는 공세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전날 "100% 안 한다"고 단언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이 받아볼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3자 구도 속 승리했던 '동탄 모델'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 매 선거 단골 변수 후보 단일화…이번에도 구도 바꿀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진영 간 결집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수는 사전투표(29∼30일) 전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단일화에는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 추이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지, 또 상승 폭은 얼마나 될지 등에 따라 성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비해 '심판론' 구도를 키우는 한편,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중도층 표심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보고 경제·안보 등 의제에서 중도 확장에 막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최근 주한미군 철수설,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 항행 금지구역 설정 등 안보 이슈가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민주 정권 안보 취약' 공세를, 민주당은 '계엄으로 안보를 망친 정권 심판' 공세로 충돌할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은 기간 안보 문제가 두드러질 수 있다. 과거에는 '북풍'이었다면, 지금은 '중풍'인 상황"이라며 "중도층 소구를 위해서는 안보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한번 남은 후보 토론회…실언 등 돌발 리스크 최소화 부심 남은 기간 후보나 각 당 인사들의 실언 등 돌발 논란도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는 27일 열릴 마지막 후보자 토론회도 변곡점으로 꼽힌다. 각 당은 내부에 '언행 주의령'을 내렸으며, 논란이 될 만한 일이 발생하면 더 커지기 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애쓰고 있다. 한 예로 민주당 내에서 '비법조인 대법관'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판 여론이 조성되자, 이재명 후보는 전날 "신중해야 한다", "섣부르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내에 불필요한 논쟁을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 선거 운동 기조를 '간절·절박·겸손'으로 세우고 율동도 절제하기로 했다. 최근 당 인사들이 유세장에서 춤을 추는 것이 과도하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에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 유세에서 계엄·탄핵을 거론하며 사과의 의미로 매번 큰절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25 07:52

완판본문화관, 완판본 예술자서전 시민 작가 10인 모집

완판본문화관은 ‘시민 작가의 문장, 완판본이 되다’를 주제로 완판본 예술 자서전을 엮어갈 시민 작가 10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인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의 삶을 문화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글과 그림을 통해 자서전을 완성해 보는 예술 기반 평생교육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15주 동안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매주 주어지는 주제에 따라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글과 그림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서사를 구성하고, 그 결과물은 전통 제책 방식으로 제본되어 한 권의 예술 자서전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시인이자 ‘물결서사’ 대표인 임주아와 화가 서완호가 함께 맡는다. 문학과 시각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강사는 예술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전북자치도에 거주하는 청년과 중장년층(19~64세)으로 총 1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완판본문화관(231-2212)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안은주 완판본문화관 학예실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손으로 엮는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 개개인의 이야기가 지역의 문화로 남기를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삶을 예술로 기록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25 07:38

[나는]노래하는 소방관 ⋯"도전하다 보면 길은 늘 열립니다"

“도전하다 보면 길은 늘 열립니다.” 2년 전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본선 1차까지 진출한 덕진소방서 김홍종(36) 소방교는 “도전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삶은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22일 덕진소방서에서 만난 김 소방교는 미스터트롯2 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데는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한 번 해봐”라는 말 한마디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어릴 적부터 예술을 사랑했던 그는 한국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졸업 무렵 가정사로 음악을 접어야 했다. 현실적으로 가수의 길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생계를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특전사에 입대해 4년 6개월을 복무했다. 이후 주변에서 “운동 좋아하고 활발한 너 같은 사람이 구급대원이 되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소방관의 길에 도전했다. 소방관으로 일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김 소방교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호응해 줄 때 삶의 보람을 느꼈다. 노래할 때 나는 진심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미스터트롯2에서 박구윤의 ‘두 바퀴’를 열창했다. 주황색 소방복을 입고 무대에 선 그가 진지한 자세로 노래를 부르자 예선 통과를 뜻하는 하트가 하나씩 켜지기 시작했다. 모든 하트에 불이 들어오면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통과를 뜻하는 ‘올하트’를 받았다. 김 소방교는 “그날 무대 위에서 정말 많이 떨었다. 올하트가 들어오던 순간의 기쁨은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회상했다. 본선에서 탈락했지만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행사 요청이 오면 달려가고, 새로운 대회가 열리면 주저 없이 신청했다. 그는 지금도 또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열리면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김 소방교는 “도전에서 오는 행복감이 있다. 구급대원으로 일하며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나는 분들을 볼 때면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일단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획
  • 문채연
  • 2025.05.25 07:35

[트민기] 전북판 스쿨어택이 떴다?⋯지역 예술인이 간다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줄여서 '트민기'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의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전국적인 유행에서 더 나아가 전북에서 핫한 현장도 함께 소개한다. 전북판 <스쿨어택>이 떴다. 스쿨어택은 SBS MTV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이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아이돌 대신 전북 청년보컬그룹 '쟈니컴퍼니'가 인구감소지역 학교에서 미니 콘서트를 진행한 소식이 전해졌다. 쟈니컴퍼니는 서하영(27), 신민수(25), 류수찬(25), 이민석(25), 윤민재(25), 유지오(24) 등 6명으로 구성된 혼성 그룹이다. 모두 전북 출신으로 젊은 보컬리스트의 패기와 신선한 음악 편곡으로 쟈니컴퍼니만의 새로운 공연 예술 장르를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예술 전문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쟈니컴퍼니는 <2025 청년, 그리고 지역상생 프로젝트: 비긴어게인 in 전북>을 진행했다. 5월 초중순부터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금산중학교(김제)를 시작으로 백화고등학교(장수), 남원여자고등학교(남원) 등 3곳에서 공연했다. 윤민재 씨는 "저희 (로라뮤직 김주환) 대표님이 지원사업의 주제를 정할 때 전북 인구감소지역·청년 예술인을 키워드로 삼았다. 그렇게 탄생한 프로젝트다"고 설명했다. 문화시설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많지 않은 '문화 소외' 인구감소지역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이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이기도 하다. 본보는 이 소식을 늦게나마 듣고 마지막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남원여고로 향했다. 강당에 모여 앉은 학생들은 낯선 지역 예술인이다 보니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무대를 감상했다. 그것도 잠시,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콘서트에 온 것처럼 소리 지르고, 응원봉을 흔들고, 플래시를 켜고 1시간 동안 콘서트에 집중했다. 로제·브루노마스의 <APT.>부터 RIIZE(라이즈)의 <Get A Guitar>, BOYNEXTDOOR(보이넥스트도어)의 <오늘만 I LOVE YOU> 등을 쟈니컴퍼니만의 색깔로 편곡해 학생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단순히 공연뿐 아니라 즉석에서 학생들을 무대 위로 불러 틈틈이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각자 자신 있는 노래를 부르게 한 뒤 보컬 레슨하듯 칭찬과 보완점을 찾아 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준비된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자 학생들은 연신 "앙코르!"까지 외쳤다. 신민수 씨는 "학생들이 저희와 소통하고 즐거워 하니까 저희도 너무 재미있게 공연할 수 있었다"면서 "저희 쟈니컴퍼니 멤버 전원은 고향이 전북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전북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전문성 있고 실력 있는 보컬팀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 기획
  • 박현우
  • 2025.05.25 07:23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 금마저수지 수질환경보존 회의 개최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지사장 이용규)가 농업용수 수질개선과 환경보전을 위한 ‘농업용수 수질관리 거버넌스 금마저수지 선도지구 수질환경보전회’ 회의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열린 회의에는 익산시와 익산경찰서, 환경단체, 농업인 등 15여 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발생한 봄철 물고기 폐사 관련 수질검사 결과가 공유되고 수질환경보전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주체별 역할 분담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농어촌공사는 수질조사와 기초자료 수집·분석, 익산시는 상류 오염원 합동 점검 및 낚시 행위 단속, 익산경찰서는 낚시 행위자에 대한 계도 지원,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는 저수지 유역 내 주민 대상으로 오염원·비점오염원 저감 교육, 주민은 금마저수지 오염 방지를 위한 정책 제안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이용규 지사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공사와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연대를 통해 저수지의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깨끗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화활동에 대한 주민과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환경단체와 금마저수지 수질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4 21:54

과학기술 현장에서 직접 사고하고 탐구하며 한 단계 성장

익산교육지원청(교육장 정성환)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과 함께 ‘KIST와 함께하는 청소년 과학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원청은 23일 KIST 전북분원에서 과학 분야 재능과 열정을 가진 지역 고등학생 32명과 지도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및 연구실 탐방을 실시했다. 참여 학생들은 앞으로 약 5개월간 KIST 전북분원 소속 박사들과 1대1 또는 소그룹으로 만나 관심 있는 주제를 직접 탐구하고 연구하는 과학자의 길을 체험하게 된다. 단순한 진로 체험을 넘어 과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심화형 멘토링이라는 게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정성환 교육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익산의 학생들이 책 속 지식에 머물지 않고, 실제 과학기술 현장에서 사고하고 탐구하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며 “교육청은 아이들이 과학자로서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원국 KIST 전북분원장은 “과학기술의 미래는 젊은 인재에 달려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과학기술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4 21:54

“익산 승마체험으로 체력 기르고 스트레스 풀어요”

익산시가 지역 초·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5년 학생승마체험 지원사업’ 추가 참여자를 모집한다. 체험은 이론 수업과 말과 친해지기, 말 끌기, 기초 승마 등 다양한 강습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일반 체험 참가자는 9만 6000원의 본인부담금이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다문화가정 등 사회공익 대상자는 전액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은 다양한 승마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 내 4개 승마장에서 운영되며, 모든 학생은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에 가입된 후 체험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 인원은 총 451명(일반승마 448명, 사회공익 3명)이며, 다음달 5일 오후 6시까지 호스피아 누리집(www.horsepia.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체험 참여자는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정되며, 추첨 결과는 6월 10일 호스피아 누리집을 통해 개별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 체험은 대상자 선정 이후 6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승마체험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며 “그동안 스마트폰과 PC 등에 장시간 노출된 학생들이 야외활동을 통해 체력 증진과 더불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4 21:53

원광새마을금고, 익산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개최

익산에서 문화와 나눔이 어우러진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원광새마을금고는 24일 원광대학교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원광새마을금고 본점 이전 기념 익산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위한 익산청소년희망나무프로젝트에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날 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열린음악회에서는 팝페라 그룹 포레스텔라와 국악 싱어송라이터 송소희, 가수 에일리·린·양지은·나태주 등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원광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영등점으로 본점을 이전한 것을 기념하고 익산시민들의 화합과 문화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열린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협력해 주시고, 음악회를 열어 익산시민의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전달해 주신 후원금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새마을금고는 1979년에 창립한 지역 금융 회사로,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다이로움 밥차 3000만 원,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성금 1000만 원, 저소득 청소년 장학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 문화 확산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4 21:53

‘시민 중심 열린 행정’ 익산시, 누리집 전면 개편

익산시가 시민 중심의 열린 행정 구현을 위해 시 누리집을 전면 개편한다. 모든 기기에서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반응형 웹 구현, 통합검색 기능 강화, 카드결제 기능 도입 등 온라인 서비스 간편화, 사회적 약자도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자점자 서비스 탑재 등 개편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익산시 누리집 전면 개편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강영석 부시장과 누리집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해 개편 방향과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개편 대상은 시 대표 누리집을 포함한 총 29개의 웹사이트다. 문화관광, 행정복지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웅포관광캠핑장, 통합예약시스템, 교도소세트장 등이 개편을 통해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내년 1월부터 새로운 누리집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8개월간 진행된다. 개편의 핵심은 디자인과 구조를 개선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있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보완·조정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누리집 개선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강영석 부시장은 “이번 누리집 개편은 시민의 정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시의 특성을 반영한 사용자 중심 누리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부서장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4 21:52

자연이 교과서가 되고 숲이 교실이 된 하루

우리나라 최북단 녹차밭이 있는 익산 함라산 일원에서 자연이 교과서가 되고 숲이 교실이 되는 하루가 펼쳐졌다. 익산시는 23일 웅포면 함라산 일원에 위치한 야생 녹차나무 군락지를 배경으로 숲속문화제를 열고, 지역 초등학생 150여 명과 함께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시 지원을 받은 익산산림조합(조합장 김수성)이 주관해 익산산림문화체험관에서 개최됐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보고 만지고 만들고 느끼고 배우는 체험을 통해 자연과 깊이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한반도 최북단에서 자란 야생 녹차를 활용한 차 만들기부터 다도 체험, 숲길을 걸으며 생명의 순환을 느끼는 에코 트레킹, 공기정화 식물 화분 식재, 녹차 디저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또 국산 천연 목재를 활용한 목공예 체험도 함께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나무 보석함과 문패, 컵받침, 편백 방향제 만들기 등을 통해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하고 탄소발자국 줄이기와 자원순환의 중요성도 자연스럽게 배웠다. 시 관계자는 “익산의 대표 산림자원인 녹차밭에서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자연을 활용한 산림 휴양·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미래 세대의 감성과 생태 감수성을 키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 함라산 일대는 국립 익산 치유의 숲을 중심으로 명품 임도와 녹차밭 등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웅포 곰개나루, 용안생태습지공원, 공공승마장, 교도소세트장 등 관광자원과의 연계가 가능해 교육·관광 복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4 19:29

‘ESG 경영 실천’ 하림, 새만금환경생태단지 생태계 회복 위해 ‘구슬땀’

종합식품기업 ㈜하림(대표이사 정호석)이 새만금환경생태단지에서 임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2월 국립공원공단과 전북지방환경청, ㈜하림이 체결한 상호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지역사회 환경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하림의 ESG 경영 실천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하림 임직원들은 새만금환경생태단지 내 왜가리 쉼터 일원 3500㎡에 걸쳐 확산된 생태계 교란종인 큰금계국을 뿌리째 뽑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생식물의 안정적인 서식지를 확보하고 건강한 토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았다. 외래식물은 토종 식물의 서식지를 잠식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려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림은 이번 봉사활동이 새만금환경생태단지의 고유 생태계를 보전해 나가는데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경보호 및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은종 하림 지속경영팀장은 “오늘 임직원들의 작은 노력이 새만금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토종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건강한 터전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하림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지난 4월에 새만금생태단지 내 자생식물 식재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립공원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4 19:29

[트민기] "인기 가수도 좋지만"⋯대학축제 이색 기획 '화제'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줄여서 '트민기'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의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전국적인 유행에서 더 나아가 전북에서 핫한 현장도 함께 소개한다. 5월 대학 축제 시즌이 오면서 전국 대학교 캠퍼스가 들썩이는 가운데 전주 지역 대학교인 전북·전주대 총학생회가 이색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해 눈길을 끈다.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드려는 총학의 아이디어가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는 전북대학교다. 전북대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건지대동제를 열었다. 축제를 기획한 제57대 이유 총학생회는 '2025 건지대동제: JB&U 전북대, 그리고 당신'을 타이틀로 한 이른바 총장네컷을 준비했다. 기존 포토 부스인 인생네컷을 활용해 양오봉 총장이 미리 찍어둔 사진으로 만든 사진 틀(포토 프레임)을 만들었다. 양 총장은 과잠·정장을 입고 하트, 브이, 악수 등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굳이 총장과 사진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아니다. 반응이 뜨거웠다. 학생들이 줄 서서 사진을 찍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구민기(25·전자공학부 19학번) 총학생회장은 "맨 처음에 주변 여론을 통해 양오봉 총장님을 좋아하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축제는 사진 찍고 추억 남기기 좋은 때인데 무엇을 하면 좋을지 타 학교 사례도 많이 찾아보곤 했다. 그때 인생네컷이 떠올랐다"며 기획 에피소드를 전했다. 평소 천 원의 아침밥, 소통 데이를 통해 학생과 간극을 좁히는 양 총장이다 보니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총학이다. 총학은 학생과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홍보실에서 프레임 촬영을 진행했다. 양 총장은 다음 날 해외 일정이 있었지만 바로 촬영해서 보내 줬다는 게 구 회장의 말이다. 그는 "프레임 속 포즈는 저희가 예시 사진을 같이 드렸고 주문한 포즈대로 똑같이 해 주셨다. 사실 총장님이 이렇게까지 해 주실 줄은 몰랐는데 흔쾌히 해 주시고 재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전주대학교다. 전주대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2025 전주대학교 대동제-TripLog: 청춘의 기록을 개최한다. 청춘·여행을 축제의 키워드로 잡은 제52대 결 총학생회는 청춘의 한 장면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굿즈를 제작했다. 앞서 지난달 재학생을 대상으로 굿즈 중 슬로건 타올·띠부 스티커의 디자인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학생이 공모한 디자인으로 타올·스티커를, 이외 총학 홍보소통국의 자체 디자인으로 야구 티셔츠·짐색 등을 만들었다. 최의지(26·외식산업학과 19학번)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다. 이번에 제작된 굿즈 중 일부는 교내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제품이다 보니 의미가 남다르다. 이 굿즈는 단순한 제품·물품이기 전에 재학생 모두가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정 키워드를 내세워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던 최 회장이다. 최 회장은 "단순히 예쁘고 실용적인 물품이 아니라 대동제를 녹이는 데 집중했다. 전주대 대동제에서 시작한 본격적인 첫 굿즈 사업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굿즈는 재고 4/5 가량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 기획
  • 박현우
  • 2025.05.24 09:38

"그거 제 거예요"…유실물센터 돌며 금품 챙긴 40대 실형

유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경찰관과 역무원을 속여 현금과 귀금속을 챙긴 4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1단독(윤봉학 판사)은 사기 및 업무방해, 점유이탈물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6월∼2024년 7월 경찰서와 지하철, 공항의 유실물센터에서 다른 사람이 분실한 물건을 챙겨 자신이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사이트인 '로스트(LOST)112'에서 유실물의 종류와 사진, 분실 일자 등 간단한 정보를 파악한 뒤 유실물센터를 찾아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왔다"고 담당자를 속였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다른 사람 소유의 백화점 상품권과 현금, 유로화, 지갑, 금팔찌 등을 챙겼다. 한 번은 미리 파악한 정보로 지하철 유실물센터에서 금반지를 받아 가려고 했으나 역무원이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과 교통카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달아나기도 했다. A씨는 2021년 5월 상습사기죄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고 출소하자마자 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누범기간 중에 유실물을 보관·관리하는 직원들을 속여 재물을 편취하고 업무를 방해했으므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게다가 피고인은 같은 수법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일부 피해 물품이 반환되기는 했으나 피고인의 재범 위험성에 비춰 그에 상응하는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5.24 09:35

음주운전으로 2명 사상 사고 낸 포르쉐 운전자, 대법원에 상고

음주운전으로 청년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은 50대 운전자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A(51)씨의 변호인은 전날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되레 형량이 늘어 지난 21일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1심에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항소심에 이르러 음주운전을 부인하면서 거액의 사고부담금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그러나 이는 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임으로, 과연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형량을 늘린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27일 오전 0시 45분께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포르쉐 파나메라 차량을 몰다가 운전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석에 있던 B(당시 19)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가해 차량의 속도는 무려 시속 159㎞였다. 사고 충격으로 스파크 차량이 뒤집히면서 조수석에 탄 B양의 동갑내기 친구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는 사고 이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 타기' 수법으로 경찰의 음주 측정에 혼선을 줬다. 이 때문에 검찰은 A씨에게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윤창호법)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5.24 09:15

[나는] 95년 만에 첫 푸른 눈의 춘향 "'춘향다움' 가치 널리 알릴 것"

"한국의 나이팅게일, 잔다르크. 어색하지 않으시죠? 제가 푸른 눈의 춘향, 에스토니아의 춘향이 돼서 미국·아프리카의 춘향이 나올 때까지 '춘향다움'의 가치를 알리고 싶습니다." '춘향의 도시' 남원에 푸른 눈과 금발을 지닌 미스 춘향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모였다. 지난 1일 열린 제95회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춘향 현에 에스토니아 출신 마이(26) 씨가 선정됐다. 95년 만에 처음 등장한 외국인 미스 춘향이다. 이날 단정히 금빛 머리를 틀고 하얀 저고리와 푸른 치마를 입은 마이 씨는 1분 자기소개에서부터 화제가 됐다. 마이 씨는 "춘향이 보여 주는 순수한 사랑과 가치는 피부색이나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다"고 했다. 당시 말이 끝나자마자 무대 아래에서 박수가 터졌다. 본보는 현재 서울대 언어교육원을 다니는 마이 씨를 화상으로 만나봤다. 여전히 아름다운 한복 차림으로 환한 미소를 보여 줬다. 그는 춘향 현에 호명되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마이 씨는 미스 춘향이 되고 싶어 2주 동안 남원에 머무는 강행군을 펼쳤다.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하며 열흘 만에 몸무게가 4kg 감소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이다 보니 걱정이 컸던 것이다. 대회 시작 전부터 미스 춘향을 발표하던 순간까지 마음속으로 "안 돼도 괜찮아"라며 스스로 최면을 걸었지만 떨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미스 춘향 현에 ‘마이’라는 이름이 불리는 순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사회자가 “춘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에스토니아에서 대한민국까지 왔다”며 마이 씨를 소개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이몽룡이 그의 손을 잡고 무대 중앙으로 이끌었다. 머리 위에는 춘향 현임을 보여 주는 화관이 씌워졌다. 그의 노력이 모두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사실 마이 씨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규정이 바뀌었을 때도 참가했지만 한국에 온 지 얼마나 안 돼서 긴장한 탓에 본선에서 탈락했다는 게 마이 씨의 말이다. 그는 “단순한 미인대회가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춘향제이기에 정말 잘하고 싶었다”며 “작년엔 본선 2차까지 합격했는데 떨어졌다. 올해는 못 하면 어쩌나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잘 돼 영광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착 기간은 겨우 1년 반뿐이지만 마이 씨의 한국 사랑은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한국 여행을 온 마이 씨는 한국에서 한복을 입어보고 아름다움을 느낀 나머지 '살아야겠다!'라는 다짐과 함께 한국, 한복을 사랑하게 됐다. "한복을 입으면 마치 공주가 된 기분이 든다. 한복을 입은 순간, 한복이 내 마음에 박혔다"고 말할 정도다. 마이 씨의 한국·한복 사랑은 유튜브까지 퍼졌다. 3년 전부터 한복을 입고 일본·중국·터키·영국 등 해외를 여행하는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23일 기준 채널 구독자는 무려 16만 명에 달한다. 춘향제 사상 최초 외국인 춘향이는 앞으로도 한복을 입고 세계 곳곳을 다니며 한국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그는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춘향이가 낯설 한국 사람들에게 "겉모습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마음속에 담긴 진심을 보고 따뜻하게 맞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기획
  • 문채연
  • 2025.05.24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