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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악몽 되풀이될까 겁나" 잠 못 드는 익산 용안 주민

"걱정돼서 잠이 안 와요. 장마에 이어 태풍이라니요." 10일 오전 11시 익산시 용안면 난포교 인근 제방. 이곳은 지난달 집중 호우 때 제방이 무너져내려 일대가 마비된 바 있다. 이날 제방은 당시 익산시가 철야 작업까지 감행하며 간신히 복구한 상태였지만, 임시 방편에 불과해서 여전히 재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실제로 이날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제 6호 태풍 '카눈'이 전북도에 진입해 많은 비를 뿌린 탓인지 작업을 해놓은 토사가 흘러내려 임시로 복구한 제방이 1m가량 함몰돼 있었다. 제방의 중간에는 커다란 물 웅덩이가 고여 있었고, 도로 외곽엔 제방을 지지하는 돌덩이 대다수가 인근 산북천쪽으로 쏠려 있었다. 바로 옆 배수장 안에서는 4대의 배수기가 힘겹게 가동되고 있었다. 당장은 하천 강물을 잘 품어내는 듯했으나, 거세게 몰아치는 빗줄기가 그칠 줄 모르면서 곧바로 제방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날 찾은 용안면은 태풍으로 인해 마을 곳곳이 아수라장이었다. 면 사무소를 조금만 벗어나도 빗물에 침수된 논과 밭, 기계 설비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도로나 다리 등도 배수보다 침수가 빠른 탓에 하천의 범람으로 마비되기 직전에 놓여 있었다. 용안면 주민들은 저번 집중호우 당시의 악몽이 재현될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난포교와 2km 남짓 떨어진 용안면 창리 일원에서 만난 윤모 씨(62)는 빗물에 3분의1 가량이 잠긴 자신의 비닐하우스를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배추농사를 짓는 윤모 씨는 지난달 15일 집중 호우로 마을 제방이 무너지면서 그의 농경지가 온통 물에 잠겼다. 시 관계자와 마을 주민 등의 도움으로 복구 작업을 벌여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침수된 기계 설비나 비닐하우스 등은 손도 대지 못한 상태다. 윤모 씨는 며칠 전 침수된 농경지를 일부 복구해 무나 상추를 새로 심었지만 태풍으로 이 마저 또다시 침수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미 마을 주민 대다수가 올해 농작물 수확 기대를 버렸다"며 "우리 마을은 저지대라 비가 조금만 와도 침수 걱정을 해야 한다. 오늘 밤에는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용안파출소 인근 마트에서 만난 이유진 씨(23) 역시 "저번 호우 때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집 주변이 침수돼 주민들이 한 곳에서 고립된 상태로 며칠을 보냈다"며 "어제부터 휴지나 생수 등 생필품을 미리 대량으로 구매해가는 마을 어르신들을 자주본다. 이번 태풍에 지자체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비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용안면사무소는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며칠 전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해 배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역사상 유례없는 역대급 규모라고 해서 직원 모두가 마을 곳곳을 점검하며 배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저번 집중호우 때처럼 큰 피해를 입는 면민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3.08.10 17:29

전북 고위험 음주율 전국 8위....전년대비 1.3%p 상승

전북 지역 고위험 음주율이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이 지역사회건강조사(작년 8월16일~10월31일 19세 이상 성인 23만 명 대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은 12.8%로 2021년 11.5%보다 1.3%p가 증가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술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7잔(맥주 5캔), 여자는 소주 5잔(맥주 3캔) 이상을 주 2회 마신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전북의 고위험 음주율은 전국에서 8위에 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음주율을 보인 곳은 강원 16.1%로, 세종이 6.1%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전북 시군별 고위험 음주율은 정읍이 16.0%로 가장 높았고 완주 14.6%, 전주 14.5%, 장수 14.2%, 순창 13.8%, 임실 13.5%, 고창 12.9%, 진안 12.3% 등 순이었다. 이어 부안 11.8%, 익산 11.7%, 남원 11.5%, 무주 11.3%, 김제 9.4%, 군산 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 중 특히 진안의 경우 지난해 고위험 음주율이 12.3%로 집계됐는데, 2021년 5.6%과 비교했을 때 6.7%p가 증가한 수치다. 또 이번 자료에서 전북 지역민들의 평균 건강수명이 69.39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이다. 지역별로는 완주군이 70.99세로 가장 길었다. 이어 전주 70.76세, 군산 70.65세, 장수 70.43세, 순창 69.81세 등 순이었다. 전북에서 가장 짧은 건강수명 지역은 고창군으로 67.09세였으며, 가장 긴 건강수명을 보유한 완주군과 비교했을 때 3.9세 차이가 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음주 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과음을 더욱 경계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달라”며 “고위험 음주율이 높고 건강수명이 낮은 지역들에 대해서는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외(1)
  • 2023.08.10 17:06

민주노총 전북본부, “잼버리 사태 전라북도 문제로 화살 돌려선 안 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을 두고 정치권 등의 무차별적인 전북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전북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규탄했다. 10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논평을 내고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며 “잼버리 사태를 전라북도의 문제로 화살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북본부는 “새만금 잼버리는 전‧현 정부가 모두 관여했고 장관들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까지 행사에 참여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성찰과 사과는 없이 네 탓만 늘어놓고 있다”며 “특히 행사 파행에는 정부 부처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지만 정작 정부는 모든 책임을 전라북도로 돌리며 잼버리를 K-관광으로 대체시키는 희극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잼버리를 두고 최근 SNS상에 무분별한 지역 혐오 발언이 난무한다”며 “부산엑스포만 해도 지역 개발 논리를 앞세운 국제 행사 유치라는 점에서 새만금 잼버리와 닮은 꼴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잼버리 유치와 준비, 그 행사의 운영까지 진지한 성찰과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잼버리 사태가 상처로만 남지 않고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10 17:05

“호우 피해 남 일 같지 않아 꼭 돕고 싶었어요” 폐지 팔아 모은 돈 기부한 80대 할머니

80대 할머니가 폐지 등을 팔아 어렵게 마련한 돈을 전북지역 호우 피해 지역 주민에게 써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공동모금회에 노인복지센터 직원의 전화가 걸려 왔다. 복지센터 직원은 자신이 정기 방문하는 가정 중 전주 소재 한 할머니(84)가 호우피해민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거동이 불편해 직접 자택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할머니의 의사에 따라 지난 9일 그의 자택을 직접 찾았다. 공동모금회를 만난 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주름진 하얀 종이봉투를 전달했다고 한다. 봉투 안에는 5만 원권 10장, 총 50만 원이 들어 있었다. 공동모금회는 이 돈이 이달 할머니의 기초연금 30만 원과 평소 할머니가 폐지 및 폐품 수거, 일자리사업 참여 등으로 마련한 돈이라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예전에 수해 피해를 입었던 경험이 있어 이번 피해가 남 일 같지 않아 꼭 돕고 싶었다”며 기부 이유를 설명하고 자신의 신상은 밝히지 않도록 요청했다.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할머니의 마음이 담긴 성금을 재해구호협회에 전액 전달해 호우피해민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10 16:26

진안 용담호 유역 13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

진안 용담면 용담호 유역이 13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10일 전북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용담호 본댐 및 도수터널 취수탑의 시료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 두 지점의 시료 모두 조류경보제 발령기준(1,000 세포/㎖)을 2회 연속 초과했다. 이에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날부로 용담호 유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개 이상 1만개 미만일 경우 내려진다. 이번 조류경보제는 2010년 9월 이후 13년만으로 당시 20일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이 밖에도 지난 2005년(발령 일수 80일)과 2006년(발령 일수 38일), 2010년(발령 일수 20일)에도 조류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이번 조류의 발생 원인이 지난 6월 25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장마기간 집중호우(누적 강수량 848㎜)로 인한 다량의 영양물질 유입과 이후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표층 31℃) 등으로 인해 조류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고 그에 따라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일조량이 증가하고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어 조류가 증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이상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조해 최선을 다해 조류 발생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10 15:57

아이브, 잼버리 K팝 콘서트 합류⋯"대원들과의 약속 지킨다"

'4세대 아이돌' 걸그룹 아이브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출연진에 합류했다. 아이브는 애초 6일 새만금 야영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 출연진에 포함됐지만, 일정 변경으로 공연이 취소됐었다. 아이브는 지난 2021년 12월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으로 첫 번째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타이틀곡 ‘아이엠(I AM)’이 글로벌 차트 진입에 성공, 15주 연속 빌보드 글로벌 200안에 포함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이로써 11일 'K팝 수퍼라이브'에는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 팀이 출연해 세계 150여개국 4만여 명의 청소년 대원들과 하나가 되는 콘서트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아이브가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일정을 조정해 자발적으로 상암동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출연키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 아이브가 라인업에 포함돼,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가 압도적인 K팝의 매력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이용수
  • 2023.08.10 14:13

새만금 잼버리 '최후의 승자'⋯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시끌'

폭우와 폭염에 시달리다 태풍 카눈에 발목 잡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잼버리 개영 이전부터 제기된 '위기 경보'에도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결국 파행을 겪으며 지방 자치단체를 겨냥한 '네 탓 책임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최후의 승자'를 지목한 글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밤 11시 26분에 게시된 글에는 간단한 순위표만 포함됐다. 5위 7만 원짜리 텐트 25만 원에 팔아 이득 챙긴 인간, 4위 한국에선 배울게 없음을 깨닫고 방한 취소한 차기 개최지 폴란드, 3위 늦게나마 퇴소한 싱가포르, 2위 가장 먼저 퇴소한 영국과 미국, 1위 입국조차 하지 않은 예멘과 시리아.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잼버리로 묻힌 이슈들'을 순위에 추가해야 한다거나, '5위가 최후의 승자 같은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반박할 자료가 없네요'라는 댓글도 달렸다. 게시글에 포함된 '최후의 승자'들을 우스갯거리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잼버리 조직위가 입국조차 안 한 예멘과 시리아 대원 255명에 대해 숙소 배정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실한 준비상황의 단면이 드러났다. 특히, 잼버리 돔 텐트의 경우는 '바가지' 수준을 넘어 '비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따갑다.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세워진 텐트는 약 2만 2000동으로 알려져 있다. 모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잼버리 돔 텐트 다용도 캠핑 백패킹 텐트 2~3인용'의 가격은 24만 9000원이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10일 현재 판매를 중단한 제품으로, 할인가 7만 14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저가형 제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잼버리 텐트 구입 비리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잼버리 텐트 구입에 사용된 예산은 모두 합해 59억 원이다. 지금도 지마켓에서 24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품질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국산제품이다. 4만명이 넘는 인원이 야영하는데 59억 원이면 적정하게 사용된거다"고 주장했다. 잼버리가 끝나고도 당분간 책임 공방 등으로 시끄러울 전망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호소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잼버리 참가 조건이 14살부터 17살까지여서, 참가자들에게는 평생에 단 한 번 뿐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 사회일반
  • 이용수
  • 2023.08.10 12:15

'고립 청년'들의 사회 향한 분노 표출...전북서도 이들에 대한 손길 뻗어야

최근 전국에서 흉기난동 및 예고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범행을 저지른 이들이 사회적 고립을 겪은 청년층으로 밝혀지면서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사회적 고립과 온라인 익명교류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도록 우리, 특히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고립 청년은 2021년 기준 54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수는 2019년 34만명 보다 2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또 자료에서는 전국 1만 4966가구 내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중 전북지역 청년층 응답자 중 2%가 고립 청년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 중 전북지역 응답자 20.6%가 교류하는 가족과 친척이 없으며, 14.6%는 업무 외 타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립 청년의 증가 이유에 전문가들은 이들이 자극적인 콘텐츠와 SNS를 통해 자신과 남을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사회 전체에 대한 분노를 품기 시작하고, 알고리즘으로 인한 확증 편향은 이를 더욱 증폭시킨다고 설명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은 온라인상에서만 사회적 관계를 영위하기 때문에 온라인과 현실을 혼동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묻지마 범죄 피의자 상당수가 피해자에 대한 죄의식이 전무하고, 허무맹랑한 범행 후 대비책을 계획할 정도로 현실감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온라인상에서 영상매체와 기사 등을 통해 범행을 손쉽게 모방할 수 있는 환경이다”며 “여러 사회심리 연구에서도 증명됐듯 온라인상에서 익명으로 교류를 하는 것은 개인 심리적 안정에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들의 사회적 고립을 깨기 위한 우리 사회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고립 청년에 대한 문제가 계속되면서 정부와 전북도는 고립 청년들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 개발과 시범 사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이들이 대면과 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심리적 방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혜림 경기대 범죄학 박사과정과 주용휘 대전대 안보군사연구원 연구교수는 ‘포스트 팬데믹 사회, 외로운 늑대 테러리즘 요인으로서의 SNS 활용’의 논문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SNS와 OTT 서비스에 대한 중독과 사람에 대한 분노를 다른 분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치료제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애플리케이션과 게임,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 직접 대면하거나 전화하지 않더라도 특정 질환 또는 장애의 예방·관리·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김혜림·주용희 교수는 “심리적인 방역을 통해 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더불어 SNS 및 커뮤니티 게시글 분석 등을 통한 예측 치안 시스템을 활용해 사전 예방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8.09 17:56

BTS 대신 뉴진스⋯잼버리 K팝 콘서트 최종 라인업 공개

방탄소년단(BTS) 출연 여부로 논란이 일었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의 최종 출연진이 베일을 벗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최고 수준의 정상급 K-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9일 발표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팝 슈퍼라이브 무대에 참가하는 18개 팀의 라인업이 짜여졌다. 전 세계 150여 개국 4만여 명의 청소년 대원들과 하나가 되는 콘서트에서 이들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K-컬처의 진수와 매력을 강렬하게 뿜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K팝 슈퍼라이브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는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모두 18개 팀이다. 뉴진스는 애초 같은 날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던 KBS '뮤직뱅크'가 결방하면서 이번 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출연 예정이었던 아이브(IVE) 등은 빠졌다. 공연 진행은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으며, 이날 오후 7시 콘서트 주관 방송사인 K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폐영식은 공연 시작 전 오후 5시 30분부터 6시까지 진행한다.

  • 사회일반
  • 이용수
  • 2023.08.09 17:03

전북소방, 잼버리 참가자 체류 장소 화재 안전조사 추진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야영지를 떠나는 가운데 전북소방본부가 전북 지역에서 잼버리 여정을 마무리하는 청소년들이 이용할 장소에 대해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전북소방본부는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의 도내 체류장소 10개소를 비롯한 프로그램 운영장소 28개소에 대해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숙박 장소 및 체험장소 내 비상구 폐쇄 또는 잠금 행위 등 피난 경로를 포함한 피난 동선의 적정 여부를 살폈으며, 화재위험요소 확인 및 개선에 대한 안전지도도 병행했다. 도내 숙박장소는 전북대·원광대·전주대·우석대·호원대·한국농수산대 기숙사와 무주 반딧불청소년수련원, 임실 청소년수련원, 남원 일성콘도, 진안공고 등이다. 체류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와 포르투갈, 방글라데시, 폴란드, 말레이시아, 인도, 이집트, 에콰도르, 아일랜드 등 모두 5720명이다. 특히 세계스카우트 연맹에서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강조한 만큼 도 소방본부는 9일부터 진행되는 문화관광체험 프로그램 운영하는 장소에 대해서도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내에 체류하는 참가자들의 화재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운영되는 프로그램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8 20:26

"화환도 마음대로 주문 못해요" 전북 일부 지역 화환 업체 담합 의혹

전북 일부 지역 화훼업계와 장례식장들이 근조화환 규격을 임의대로 제한해 판매하면서 담합의혹 논란과 함께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강제로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읍과 부안 지역 화훼업체를 통해 장례식 근조화환을 보내기 위해서는 1단과 2단으로 구성된 오브제 화환만 주문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화환은 3단으로 구성되고 가격대는 10만원 선이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1단은 7만 9000원, 2단은 10만원을 받고 있다. 실제 전북일보가 정읍과 부안 지역 화훼업체들과 장례식장 10곳에 문의한 결과 3단 화환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부분의 장례식장들은 “3단(화환)은 받지 않는다”, “꽃집들과 협의한 내용이다”며 마치 미리 짠듯 똑같은 답변만 내놓았고, 심지어 일부 장례식장은 “만약 상주가 가져왔을 경우에는 리본만 떼고 화환은 돌려보내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일부 장례식장은 “상주가 '다른 지역에서 3단 화환을 받았으니 식장에 꼭 세워달라'고 미리 요청하면 받아준다”고 답하기도 했다. 정읍과 부안 지역의 화훼업계 종사자들과 장례식장들에 3단 화환을 취급하지 않는 이유와 담합 의혹에 대해 묻자 대부분 답변을 회피하기 급급했다. 그나마 들을 수 있었던 답변으로는 ‘재활용 방지 명목’ 정도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지역 화환 도매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 업계가 화환 규격을 1단과 2단으로 제한해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장례식장과 결혼식장에서 흔히 쓰이는 3단 화환은 10만 원대지만 상대적으로 꽃이 덜 들어가는 오브제 화환도 가격이 비슷하다”며 “1단은 6만 원대, 2단 오브제 화환은 8만 원에서 10만 원대에서 판매돼, 3단 화환에 비해 크기도 작고 꽃도 적게 들어가 이윤이 많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가 같은 값으로 작은 화환을 쓰고 싶겠냐. 지역민들이 화환을 선택할 권리를 박탈한 잘못된 업계 문화다”며 “상주의 3단 화환 구매를 막는 행위는 세입자들이 짜장면 시켜 먹을 때마다 건물주에게 물어보고 사 먹어야 하는 것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불편을 겪는 것은 지역주민 만이 아니었다. 정읍과 부안 지역 소수 화훼업 종사자들도 업계 관계자들과 장례식장의 횡포 피해를 입고 있었다. 해당지역 모 화훼업계 종사자는 “대부분 상주들은 3단 근조화환을 원해 타지역 업체에 주문하는 상황이다”며 “해당 장례식장이 이미 배달된 3단 화환을 상주가 놓겠다고 할 때 강제로 막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규격을 제한하는 것은 매출만 줄어드는 것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정읍시청과 부안군청은 단속 권한이 없어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 기관 관계자들은 “현재 내부적으로 이뤄진 담합행위의 증거들을 수집하고 수사할 권한이 없는 상황이다”며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담합행위 신고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답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외(1)
  • 2023.08.08 16:55

K팝 콘서트 '플랜B' 가동⋯뉴진스, 잼버리 아쉬움 덜어줄까

진행 과정에서 여러 논란을 낳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하이라이트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 그룹 뉴진스 등 K팝 스타들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8일 방송과 공연 업계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룹 뉴진스는 당초 같은 날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던 KBS의 '뮤직뱅크'가 결방하면서 이번 콘서트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데뷔 1년여 만인 지난주 미니 2집 '겟 업'(Get Up)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리고 타이틀곡 전곡을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 진입시키는 등 주목받고 있다. K팝 걸그룹이 '핫100'에 세 곡 이상을 동시에 올려놓은 것은 뉴진스가 처음이다. 이 밖에도 같은 날 방송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뮤직뱅크'에 출연할 계획이었던 다른 가수들도 콘서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뮤직뱅크'에 출연하기로 돼 있던 가수들이 'K팝 슈퍼 라이브' 무대에 서게 된다고 들었다"며 "공식 라인업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팝 슈퍼 라이브'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과 장소가 한 차례 변경됐다. 이후 제6호 태풍 카눈이 처음 예측과 달리 서쪽으로 진로를 틀어 새만금 야영장을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콘서트 장소를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전 계획대로라면 아이브(IVE),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엔믹스(NMIXX) 등이 콘서트 무대에 올라야 하지만, 일정이 변경되면서 이들이 참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과거 '강남스타일'로 K팝의 인기를 이끌었던 싸이가 참여할 거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들은 일정상 11일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3.08.08 13:33

"아듀, 새만금"⋯몸보다 큰 배낭 메고 야영지 떠나는 잼버리 대원들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 아쉽지만 새만금 잼버리에서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즐거웠어요.”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갑작스럽게 서울, 경기 등의 지역으로 장소가 변경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은 8일 이른 아침부터 참가 청소년들이 야영지를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으로 분주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잼버리 대원들의 숙영지에서는 참가자들이 텐트를 접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텐트가 접힌 자리에는 초록색 잔디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자신들의 몸보다 큰 배낭을 짊어진 청소년들은 집결지를 향해 줄지어 이동했으며 일부 국가 대원들은 이동 편의를 위해 수레에 짐을 싣고 있었다. 숙영지 근처에는 이미 참가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한 관광버스 수백 대가 줄지어 주차돼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일부 국가 대원들은 자신들끼리 무리지어 앉아 그간의 추억들을 되새기고 있었다. 이들의 얼굴에는 갑작스럽게 잼버리 현장을 떠나게 된 데 대한 아쉬움이 역력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이건 군(18)은 “많은 세계 친구를 사귀었는데 갑작스럽게 새만금 잼버리를 떠나게 돼 무척 아쉽다”며 “첫 날보다 날씨도 좋아지면서 적응도 되고 여건도 좋아졌는데 장소를 옮긴다니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온 알론 씨(22)도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장소를 옮기게 되면 교류는 어려울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새만금 잼버리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꼽은 참가 청소년도 있었다. 불가리아에서 온 알렉산드로 군(15)은 “고창 선운사에서 진행된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는다”며 “차를 마시는 방법 등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독일에서 온 게타 양(16)은 “전주 한옥마을 체험이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 전통 의복인 한복을 처음으로 입어봤는데 너무 이뻤다”고 말했다. 광활한 대지에서 새만금 잼버리가 진행된 만큼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이 기억에 남는다고 평가한 대원도 있었다. 한 네덜란드 대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매일 저녁 진행된 문화교류의 장이었다”며 “엄청 큰 무대와 공간 등에서 브라질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을 만나 함께 춤추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157개국 3만 7000여 명의 새만금 잼버리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전북을 비롯한 전국 8개 시·도로 빠져나갔다. 전북에서는 572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남아 나머지 잼버리 여정을 계속한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8 10:39

"조기 철수라고요? 꼭 옮겨야 하나요?" 잼버리 청소년들 ‘아쉬움’

“진짜 떠나게 되는 건가요? 폭염도 견뎌냈는데 태풍이 강한가요? 그럼 이제 친구들과 이별인 건가요?”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의 조기 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소년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청소년들은 갑작스러운 잼버리 장소 변경(서울 등 수도권) 소식에 새롭게 만난 해외 친구들과 이별하게 되느냐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7일 오후 2시 30분께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 내 영내 프로그램 일환 중 하나인 워터 슬라이드 현장. 체감 온도 33도에 달하는 가운데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세계 청소년 수백 명이 모여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세계 각국 스카우트 청소년들은 길게 줄지어 워터 슬라이드(물 미끄럼틀)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청소년들이 물총 싸움을 하고 있었다. 또 히잡 등을 이유로 물놀이를 즐기지 않는 청소년들의 경우 친구들과의 추억을 남기고자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세계 청소년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 퇴영 소식을 들은 청소년들은 서운함과 아쉬움, 그리고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조기 철수 발표가 이뤄진 후 델타구역에서는 이미 이별 소식을 알리듯 그늘막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포르투갈에서 온 알폰소(16) 군은 “다른 문화 친구들과 만나 너무 즐거웠는데 이렇게 떠나야 한다니 아쉽다”며 “브라질과 이탈리아 친구를 사귀게 됐는데 이제 서울로 옮기면 못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지카 구스티나(14) 양 역시 “호주, 스웨덴, 한국, 칠레 등 많은 국가의 친구들을 사귀게 됐는데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다니 실망스럽다”며 “만약 장소를 옮기게 되면 지금과 같은 대형 문화 교류는 체험이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곁에 있던 아디스티아나(16)양도 아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스웨덴에서 온 그레타(17) 양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아쉬웠다”며 “인도 친구를 만나 헤나 타투를 받는 등 비록 덥긴 했지만 새만금 잼버리에서 너무 좋은 추억들을 쌓게 됐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새만금 잼버리 이동 소식은 한국 청소년들에게도 아쉬움을 줬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채경(14) 양은 “서울로 이동한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패들 보트를 타고 다른 국가 청소년들과 문화 교류를 하며 새만금 잼버리를 너무 즐기고 있었는데 떠난다니 아쉽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07 17:29

"벌초 시즌 말벌 조심하세요" 소방청, 벌 쏘임 사고 '주의보' 발령

매년 8월부터 벌초 시기 사이 벌 쏘임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역에서 3년 간(2020∼2022년)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1346건이었다. 월별로는 8월이 424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 377건, 7월 248건, 10월 128건, 6월 57건, 11월 44건, 5월 29건, 4월 25건, 12월 5건, 2월 4건, 3월 3건, 1월 2건 순이었다. 벌 쏘임 사고는 주로 7월부터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346건 중 77.93%인 1049건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 이는 보통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주로 벌초가 이뤄지는 9월까지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소방본부 측의 설명이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사망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벌 쏘임 사고로 전국에서 29명이 숨졌으며,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이 벌에 쏘여 목숨을 잃었다. 이에 소방청은 지난달 30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등산과 벌초 등 야외 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 착용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사용 자제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 등을 주의 사항으로 꼽았다. 실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말벌 공격성향 실험에 따르면 말벌은 검은색에 가장 강한 공격성을 보였으며, 이어 갈색과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등 순으로 공격했다. 향수와 화장품, 스프레이 성분 등 후각적 자극을 주는 요소와 단 성분이 있는 음료 등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 제거 후 쏘인 부위의 감염 방지를 위해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야 한다"며 "하지만 말벌의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 후 1시간 이내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송은현외(1)
  • 2023.08.07 17:02

'펄펄 끓는 지구'...농도 전북 '식량 위기 시대' 선도해야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극한 호우까지 내리면서 점차 기존 식량원이었던 농작물 재배가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이같은 지구환경은 농도 전북엔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전북이 맞이할 '식량 위기 시대'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global boiling)',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UN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역대 지구 평균 기온을 일별로 분석했을 때, 지난달 6일이 17.08도로 가장 높았다. 또 이전 최고 온도는 2016년 8월 13일 16.8도였는데, 올해만 이 수치를 벌써 17번 넘어설 정도로 기온이 상승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한 기온 상승은 수증기 증가로 이어져 비의 양이 늘어나고 잦은 폭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기존 기후에 맞춰 재배하던 농작물 피해로 이어져 전통적인 농업기반 지역인 전북도에는 치명적이다. 실제 전북지역 농작물 피해는 올해 두 번의 호우 기간 모두 전국 최대 규모였다.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내린 비로 1만 6000ha에 달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앞서 6월 25일부터 1일까지 내렸던 비는 2350여ha를 침수시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혔다. 전문가들은 전통적 농업지역인 전북이 더 극적인 기후 변화 속에서 농작물 피해로 인한 경제 손실을 넘어 지역사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UN식량농업기구와 유럽연합, 미국 등의 후원을 통해 발간되는 '2022년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높은 온도와 물 고갈, 가뭄, 홍수, 대기 중 이산화탄소 축적 등은 농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줄어든 농작물 생산에 따른 식량 가격 폭등이 ‘식량 폭동’과 같은 정치·사회적 불안을 초래하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기후 변화에 의한 곡창지대 파괴 위험도가 높아지는 이때, 전북지역이 단기적 해결책 마련과 더불어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앞으로 찾아올 '식량 위기 시대'에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안정된 지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 교수는 “지난 코로나 사태는 지역 경제를 흔들어 놨지만, 돈으로 메꿀 수 없는 식량 위기는 지역 사회 붕괴를 일으킬 것이다”며 “먼저 현 수준보다 더 강화된 로컬푸드 장려책으로 전통적 관점에서 농업인들을 살리고, 전북 내에서 식량과 자본이 선순환하게 하는 시스템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LED농업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후 변화에도 농업 생산량을 유지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사용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생산된 에너지를 서울로 뺏기는 것이 아닌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이를 통해 전북이 기후 변화와 식량 위기 시대에서 자립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8.07 16:57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 속 혼란 가중시킨 ‘범행 예고’...“엄중한 처벌 필요”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데 이어 ‘범행 예고’ 게시물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혼란을 더욱 가중시켜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 일명 ‘묻지마 범죄’가 2주새 연이어 발생하며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하지만 정작 사회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린 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된 ‘범행 예고’ 게시글들이었다. 전북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4일 오전 SNS와 대학 커뮤니티 및 지역 맘카페 등에 "5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전주시 천마산로에서 칼부림 예고가 올라왔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경찰실습생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주의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며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겼다. 실제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전주시 완산구 내 편의점에서 미성년자가 칼 구매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불안감은 가중된 상태다. 한바탕 소동으로 이내 정리되는 듯 했지만, 한 번 잘못 퍼진 소문은 또 다른 소문으로 재생산돼 밤늦게까지 시민들의 불안을 키웠다. 같은 날 오후 “덕진공원과 송천동 사이에서 7세 아이와 2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10명이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다음 타깃은 전주역임에도 경찰에서 쉬쉬해 기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메신저 캡처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메신저방에 있던 A씨에 따르면 한 익명 커뮤니티에서 ‘송천동과 호성동에서 칼부림이 있었다’는 글을 보고 오인해 주고받은 메시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익명 커뮤니티 글도 트위터에서 범행 예고글을 보고 작성했다는 내용이었다. 위와 같은 혼란은 전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경찰청에 따르면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보름 사이에 최소 42건의 범행예고 게시글이 올라왔다. 혼란이 지속되자 경찰은 지난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전술장갑차와 경찰특공대 전술요원(SWAT) 100여 명, 경찰관 1만 2000여 명 등 경찰력을 전국 도심 곳곳에 배치했으며, ‘범행 예고’ 글에 협박 및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긴급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4일부터 6일 낮 12시까지 ‘범행 예고’ 게시글 작성자들을 검거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포심을 조장하고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측면에서 사실상 테러와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실제 범행의사가 있다면 예고하지 않기 때문에 예고 글 대부분이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일 뿐이다”며 “마치 ‘베르테르 효과’처럼 예고글로 관심이 끌리는 것을 본 다른 이들이 모방 범죄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명 뒤에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송은현
  • 2023.08.06 17:18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