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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다시 평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 이곳에서 만난 한숙정하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폭력을 넘어 성평등의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한 염원을 나눴다. △ 선물 같은 일상, 낯선 폭력의 매듭 풀어 내길 노란 색의 실선이 모여 육각모양이 되고 또 여럿이 모이자 세계지도를 닮은 커다란 문양을 그려낸다. 실타래에는 아직도 많은 실이 남아있다. 언제나 온전한 육각면으로 탈바꿈할 준비가 됐다는 듯이. 그 옆엔 수많은 케이블 타이를 고리로 엮어 만든 해먹이 걸렸다. 가까이 다가가 표면을 훑어보니 제법 거칠어 보인다. 저마다의 마음이 하나 둘 모여 커다란 안식처를 만들었지만 완전한 안식이 되기엔 아직 곳곳에 풀리지 않은 갈등이 있을 것이다. 정하영 작가는 이 작품의 이름을 The Present - Present!라 지었다. 현재를 산다는 것이 선물 같지는 않겠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것. 노란 해먹을 만들면서는 인간 삶의 의식주에 초점을 맞췄다. 이 해먹은 언뜻 보면 어머니의 자궁처럼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가시 돋친 모습이에요. 낯선 그곳에 누워서 한시도 편안할 수 없었던 할머니들의 삶을 표현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만들고자 했죠. 불편함을 주는 작품은 또 있다. 해먹 바로 옆에는 붉은 색 타이로 짜인 거대한 기모노가 내걸려있다. 의식주의 한 요소인 의복에 담긴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억지로 주입했던 인권유린의 현장을 시각화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름으로 불리며, 맞지 않는 낯선 옷을 입고 버텼던 나날들, 그 차갑고 폭력 앞에서도 뜨거운 심장은 계속해서 뛰고 있다. 작품의 주재료로 케이블 타이를 선택한 이유는 그간의 아픔을 엮고 묶어내 과거를 매듭짓고 현재의 시간을 편안히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나를 지켜주지 못한 나라에 살던 여성들의 삶을 보니 타인의 삶이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성평등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정하영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20여년째 설치 작업을 통해 여성과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2019 양성평등주간 기획전- 낯 섦에 참여하기도 했다. △ 노란 나비의 꿈, 영원히 나이들지 않는 희망 노란 나비가 소녀 주변을 맴돈다. 열 살 남짓한 어린 아이도, 그 아이의 손을 잡은 엄마도 나비의 춤사위에 시선을 빼앗긴다. 희망에 찬 소녀는 나이를 먹지 않는다. 영원한 기다림 속에 늙지 않는 소녀가 그곳에 있었다. 벽에 걸린 5점의 작품은 어느 날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을 본 이후 가슴에 응어리처럼 남았던 소녀들의 모습이었다. 소녀는 노란 나무 아래 서서 노란 나비를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작은 날갯짓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찰나와 함께 한다. 한숙 작가는 일반의 사람들이 겪기 힘든 고통을 안고 사셨을 할머니들의 인생에도 꿈을 꾸던 꽃봉오리의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며 인생의 뒤안길에서 모든 걸 내려놓았지만 기다림과 희망을 잃지 않은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뒤로 좀 더 물러나니 작품 주제인 나비의 꿈이 한 송이 한 송이 피어난다. 동백꽃으로 가득찬 긴 의자에 가녀린 한 여인이 앉아 쉬고 있다. 비어있는 옆자리에 앉아 가만히 앉아 오른편을 바라보면 따뜻한 눈인사를 건네는 할머니를 마주하게 된다. 의자작업은 내가 이 할머니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이죠. 꽃과 나비가 있는 크고 편안한 의자에 앉는 것만으로 당신도 우리와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의자는 전주 풍남문 광장 소녀상 옆에도 설치돼있다. 누구나 이 의자에 앉아 쉬어갈 수 있다. 전시 기간인 17일 이후에는 작가의 작업실이 있는 서학동예술마을에 옮겨 놓고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노란 나비를 모티브로 20여년간 미술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한숙 작가는 노예로 살지 않는 삶에 집중해왔다. 이번 작업도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을 헤아리고 세상을 좋게 만드는 작은 날갯짓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였다. 우리 사회에서 성평등이 실현되고 누구나 어렵고 불평등한 것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되길 작가는 염원하고 있다. 한숙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PLUS, 지속과 확산, SALE, 전북민예총, 전북민미협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주 서학동예술마을에서 작업실 초록장화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전북겨레하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주최하고 ㈔전북여성단체연합,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주관했다. 오는 17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과 전주 풍남문 광장 소녀상 옆에서 두 작가의 작품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촉구하는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윤동주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얻은 어 뉴 로드(연합뉴스) 이은정 기자=팝페라 테너 임형주(33)가 광복절인 15일 여덟번째 싱글음반 어 뉴 로드(A New Road)를 발표했다. 지난 14일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새로운 길이란 뜻의 이 음반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발매하는 디지털 싱글이다. 임형주는 독립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 선구자들인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 제목을 붙였다. 음반에는 임형주가 2015년 MBC TV 복면가왕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불러 화제가 된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또 안익태의 애국가에 앞서 임시정부 시절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여 불린 독립군 애국가, 우리 대중가요 효시 중 하나로 회자하는 희망가도 담겼다. 이 작업에는 임형주와 20여년간 호흡을 맞춘 이상훈 음악감독,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소속사는 3곡 모두 일제강점기 광복의 열망을 품고 살아간 우리 민족의 애환을달래주던 뜻깊은 노래들이라며 임형주의 맑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깊은 음악성으로새롭게 탄생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정신을 되새기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임형주는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에초청돼 광복환상곡을 부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조소녀 명창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조소녀 명창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완산국악제전진흥회에서 제24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을 펼친다.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은 우리 선조의 얼과 혼이 담긴 전통음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유능한 국악인재를 발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1996년 제1회 판소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제2회부터 판소리와 기악경연대회로 확대, 올해 제24회까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주최주관하는 완산국악제전진흥회는 16일까지 접수를 진행한 후 전주한벽문화관에서 17일 예선과 18일 본선을 진행한다. 판소리와 기악(관악현악)부문에서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경연이 마련돼 판소리꾼과 대금피리해금거문고가야금아쟁 등 기악연주자들이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립민속국악원, 전라북도, 전라북도의회, 전주시, 전주시의회, 전북교육청, 전주교육지원청, ㈔동리문화사업회가 후원했다. 일반부 판소리부문에 국회의장상을, 일반부 기악부문과 고등부 판소리 부문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여한다. 판소리 고등부와 일반부에서는 미래가 촉망되는 참가자를 선정, 동리신재효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상을 수여한다.
가야금병창과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국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전주에서 열린다. ㈔한국공연문화예술진흥회 뫼솔이 주최한 제10회 뫼솔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오는 18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은 이날 경연이 종료된 후 대회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전라북도, 전북교육청, 전북도의회, 전주시, 전주시의회, 전주시교육지원청,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가 후원했다. 가야금 병창 부문과 기악부문에서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초중등부로 나눠 경연을 벌인다. 각 부문의 예선 경연과 고등부일반부의 본선 경연, 종합 결선이 이어진다. 일반부 종합대상에는 국회의장상을 수여하며 상금 2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가야금 1대를 제공한다. 일반부 부문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50만원, 가야금 1대가 주어진다. 심사위원은 무형문화재, 대학교수, 국악에 전문적인 식견과 덕망을 가진 인물로 구성하며, 대회 당일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만개한 연꽃 향으로 물드는 여름밤, 완주 송광사 백련지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화합 한마당으로 새로워진다. 백화도량 종남산 송광사(주지 법진스님)는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제8회 나비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의 이름이기도 한 나비채 정신은 내가 가진 지혜와 자비를 이웃과 나누고, 내 안의 과한 욕망을 비우고, 지혜와 자비로 채우며 행복한 삶을 살자는 의미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세시풍속인 칠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축제는 전통문화에 불교 가치를 녹여냄으로써 지역과 함께 하는 사찰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사랑을 나누듯, 나비채라는 사랑의 다리를 건너 평화로운 길을 걷자는 바람이 담겼다. 이에 축제기간 산사를 개방하고, 지역주민을 초청해 음식을 나누며, 도량 곳곳에서는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올해로 여덟 번째 열리는 나비채 축제는 햇수를 더해가며 매년 1500~2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이번 축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송광사의 주지 법진 스님은 나비채는 현대인들이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무엇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인지를 스스로 찾아보자는 실천운동이라면서 나의 지혜와 자비를 이웃과 나누고, 욕망을 비워내며, 그 자리에 새로운 지혜와 자비로 채우는 삶이 진정한 행복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비채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송광백련나비채 음악회는 9월 7일 오후 7시 완주 송광사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국내 정상급의 연주자들이 모인 서울솔리스트 첼로앙상블과 성악가 윤아르나(소프라노), 안갑성(바리톤) 씨가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할 예정이다. 음악감독은 김현정(콘서트디자인) 씨가 맡았다. 첼로앙상블은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과 인어공주 OST 등 대중에게 친숙한 연주를 선보인다. 성악으로 듣는 한국가곡 연, 걱정말아요 그대, 동요 메들리, 섬집아기도 여름 밤 운치를 더한다. 더불어 지난 12일부터 음악회가 열리는 9월 7일까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연음식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누구나 연잎밥, 연잎가래떡, 백련차, 다례를 맛볼 수 있다. 완주군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주민협의회, 인근 사찰 등 30곳에 연잎가래떡 450kg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9월 7일에는 송광사 경내 사운당에서 관내 단체장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송광백련나비채 만찬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 대한 문의는 완주 송광사 종무소(063-243-8091)로 하면 된다.
한중일 3개국 미술가들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전시가 마련됐다.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21일까지 삼국삼색 현대미술교류展이 열린다. 세계적인 한류 분위기에 문화예술 방면에서도 적극적인 문화의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무대다. 한국의 권주안, 박순철, 백범영, 이용석, 이철규, 전동화, 조현동, 최순녕 작가와 중국의 안재성, 우웨이창, 바이윈페이, 일본의 다케하나 사토시, 와키시마 토루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삼국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작가마다 가진 심미관의 창작환경을 담아내는 개성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각자 주어진 환경에서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 위해 주변의 일상들로부터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를 어떻게 끌어들이며 작품으로 결부시키는지, 작가들의 작품 속의 감춰진 여러 흔적에서 혼신의 정성을 꼼꼼히 살피며 심미적 감성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조현동 작가는 이번 교류전이 단순히 일회성 전시회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중일 3국 간 민간문화교류에 큰 의미가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매매 집결지에서 예술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서노송예술촌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민과 시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이 대거 펼쳐진다. 선미촌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단 인디(총괄기획자 장근범)와 예술서점 물결서사(대표 임주아)가 함께하는 물결예술휴가주간인디가 오는 20일까지 서노송예술촌 일대에서 열린다. 앞선 지난 14일 김정희 식품공학박사의 초청 강연에 이어 15일에는 물결서사에서 박준 시인의 낭독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16일 이제 씨를 초청해 합정지구와 전주지구를 주제로 사례공유 워크숍을, 17일에는 주민과 시민, 예술가들이 함께 서울로 예술 기행을 떠난다. 18일에는 전주지역 동네서점에서 독서 모임과 영화모임을 진행 중인 20~40대 청년그룹 클럽마주와 함께 하는 수박 마주 영화제, 19일에는 서노송예술촌 시티가든에서 마을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동네 음악 잔치, 20일 오후 5시부터는 물결서사에서 이영욱 전주대 교수와 함께하는 불만읽기가 열린다. 물결서사 임주아 대표는 주민들과 예술가가 한 데 만나 고민하고 놀 수 있는 소중한 장이 생겨 기쁘다며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찍은 작은 점들이 선으로 이어져 끝없는 곡선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이 추구하는 주민이 행복하고 유쾌한 공간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을 디딘 것 같다면서 전주시도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가기 위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천야펑은 부드러운 천을 윗옷의 형상으로 절단한 후, 그 위에 안료를 뿌려서 번지게 하거나 자유로운 드로잉을 더 해서 서정적인 오브제로 제시한다. 그것을 가변적으로 배치함으로써 개방성을 획득한다. 생명의 존귀함이 희미해져가는 시류에 맞서는 회화적 경종이다. △천야펑 미술가는 1980년대 안후이를 중심으로 현대미술 운동을 주도했던 선구자이다. 한중일월전, 국제 구상추상전, 거꾸로 이야기하는 미술사전 등에 참여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고 부안군이 후원하는 제6회 석정시문학상의 수상자로 신달자 시인이 선정됐다.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남원 출신인 이춘호 씨의 시 도마가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운룡 석정시문학상 심사위원장과 박찬선구재기최동호김종섭 시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지난 9일 토의를 거쳐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고 13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3시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석정시문학상은 한국 근현대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인품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됐다. 문학의 성과가 높은 국내 시인 중 1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상금 3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신석정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군수 석정문학관장은 최종심에 앞서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석정시문학상 후보자 10명을 추천, 본심에 상정했다. 예심에서 올라온 후보자 10명 중 서류 심사를 통해 7명으로 압축한 뒤, 내부 투표를 진행한 결과 신달자 시인이 만장일치 의견을 얻어 수상자가 됐다. 심사위원단은 석정시문학상 수상자인 신달자 시인에 대해 초기 시집 <봉헌문자>, <고향의 물>, <모순의 방>, <아가> 등을 통해 아픔의 침묵 속에 헌신하는 진실을 제시하면서 한결 높은 차원으로 인간 생활의 본질과 숙명적 상실감을 노래했다면서 특히 최근 시집 <종이>, <북촌>을 보면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달자 시인은 독자적인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했음과 동시에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확고하게 위치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석정촛불시문학상은 1명당 응모작 5편씩 응모를 진행했다. 예심위원은 모두 215명의 1075편에 달하는 응모작을 살펴본 후 12명의 시 60편을 본심에 올렸다. 본심위원은 각자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하는 시 2편을 집계한 후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춘호 씨의 시 도마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박찬선 심사위원은 이춘호 씨의 시 도마에 대해 빼어난 상상력과 언어미로 함축된 시적 기량을 흠잡을 데 없이 표상했다고 평했으며 최동호 심사위원은 이미지가 간결 명쾌하며 작품의 전체적인 언술 형태의 밀도나 완성도가 좋다고 말했다. 신달자 시인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7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봉헌문자>, <열애>, <종이> 등 11권을 비롯해 장편소설과 수필집을 다수 집필했다. 공초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춘호 시인은 남원 출신이며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을 받고 시집 <그대 곁에 먼지로 남고 싶습니다>와 산문집 <내일의 태양은 오늘이 빚는다>를 썼다.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로 있다.
새롭게 단장한 남원 춘향문화테마파크에서 무더위를 잊게 할 신명나는 놀이판이 펼쳐진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14일 오후 7시 30분 춘향문화테마파크 놀이마당에서 특별기획공연 연.희.한.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남원시에서 새롭게 단장한 춘향문화테마파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국립민속국악원이 첫 기획무대. 이 공간이 국립민속국악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만큼 향후 실내공연장인 예원당과 예음헌과 더불어 야외공연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야외 놀이마당으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남원농악보존회의 길놀이로 문을 연다. 남원농악보존회는 사랑의 광장에서 출발해 약 15분간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여는 채비를 도맡는다. 남원농악은 지난 6월 좌도풍물의 본향과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전북무형문화재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돼 의미를 더한다. 길놀이에 이어 놀이마당에서는 연희집단 The 광대의 뛰는 놈, 나는 놈, 도는 놈 무대가 50여분간 진행된다. 이들은 전국팔도의 풍물연희와 재담을 야무지게 버무린 후 옹골지게 풀어낸다. 판굿, 땅줄놀음, 사자놀음, 소고놀이,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이가 신명나는 연희를 완성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무대다. 문의는 063-620-2324.
윤점용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호암 윤점용 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이 제41회 원곡서예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원곡서예문화상은 지난 1978년 원곡 김기승(19092000) 선생이 고희를 맞아 후학 양성을 위해 제정한 원곡서예상을 계승한 상이다. 국내 최초의 서예상이자 한국서단의 대표적인 상으로, 원곡문화재단(이사장 김성재)이 한국서예 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중진작가를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1983년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노산 최난주 선생이 원곡서예상을 받았고, 윤 이사장의 스승인 산민 이용 선생도 원곡서예문화상을 받았다. 윤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서예진흥법 국회 통과를 위해 전국 서예인들의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로텐더홀에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쓴 초대형 작품을 설치해 서예의 위상을 높였고,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 등을 맡아 서예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충남 부여 출신인 원곡 선생은 한글 서체인 원곡체를 창안했으며, 서예사 연구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한국서예사>를 저술했다. 원곡문화재단은 원곡 선생의 저서인 <한국서예사>에 대한 학술가치를 높이고자 2010년 원곡서예학술상을 제정해 원곡서예문화상과 함께 시상하고 있다. 올해 제10회째를 맞은 원곡서예학술상 수상자로는 김광욱 한국서예학회 회장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5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공동대표 심가영심가희)이 오는 광복 74주년을 맞아 전라북도와 완주군이 특별후원하는 행사를 기획, 선보인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3시 캘리그라피 지도와 태극기 그리기 체험, 그리고 시조 낭독, 해금 연주, 비보이 공연 등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펼치는 것. 삼례문화예술촌측은 12일 일제강점기 양곡창고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에서도 15일 광복절 당일 오전 11시 전북문화원총연합회 나종우 회장의 소녀상에 대한 특강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광복 74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조낭독, 해금연주,비보이 공연, 완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 등 관광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아름다운 공연을 즐기고, 동시에 광복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 날 특별무대에서는 이선녀 시조시인이 광복절 의미를 담은 시조를 낭독한다. 시조는 일제에 의해 말살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아픔이 있는 한국 고유의 정형시다. 또한 명지대학교 무용단인 예원춤너울무용단이 태평무와 쟁강춤을 선보이고, 명무 계현순씨는 살풀이춤과 함께 독립운동가의 아픔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타악팀인 야단법석팀도 초청된다. 전문예술단체인 야단법석팀은 최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아동극 하트 앤 하트을 공연했는데, 어린이 1500명이 관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전주에서 세계 최고의 비보이팀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맥스오브소울은 희망찬 춤과 노래를 통해 전 국민이 하나되는 에너지를 발산, 가슴 뭉클한 특별한 무대를 만든다. 지난해 창단된 완주군 필하모니오케스트라도 함께하며, 김나연 명창은 민족의 아픔을 나타낸 흥타령을 부른다. 아트네트웍스(주) 심가영, 심가희 공동대표는 "삼례문화예술촌 특별무대를 통해 올 해로 74주년을 맞이한 광복절의 감동을 전 국민들이 다 함께 느낄 수 있는 대화합의 한마당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와 완주군에서 특별 후원했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특별전 수탈의 기억 군산이 재조명받고 있다.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일제강점기 군산 역사관은 오는 10월 31일까지 특별전 수탈의 기억 군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정부의 한국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최근 이곳 역사관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은 하루 평균 2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등 근대문화도시 군산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출명령서, 군산미계요람 등 일제강점기 당시 군산의 쌀 수탈과 관련된 자료를 비롯해 개항부터 1930년대까지 군산항 전경이 담긴 지도, 군산개항사 등 군산의 사회상이 담긴 300여점의 희귀 자료와 만선시찰 등 군산의 역사가 담겨있는 영상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군산 역사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로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이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위해 지금도 싸우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전북지역 작가들의 손을 거쳐 전시로 펼쳐진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맞아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에서는 다시 평화!를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과 영상사진 자료를 전시한다. 일본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위해 활동하는 정신대문제대책협회(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의 활동모습도 소개한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이번 전시회는 ㈔전북겨레하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공동주최했고 전라북도가 후원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 진실과 거짓 △1926년생 김복동, 생존자 증언 △수요시위가 걸어온 길 △소녀상 전시 및 전국 설치현황 △나비 메시지 남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위안부라는 말에 감춰진 일본군 성노예제의 추악한 민낯을 밝히고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 후에 이어진 정의를 향한 외침과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숙정하영 작가도 작품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정하영 작가는 지금 이 순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작품 The Present? Present!을 선보인다. 한숙 작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었을 소녀들의 모습을 노랑 나비에 담은 그림을 내건다. 또 전주 풍남문광장 소녀상 옆에 나비의 꿈이라는 이름의 설치물을 전시,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모이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소망을 펼쳐보인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신민경김성숙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전시를 계기로 전시 성폭력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의 현실도 알려내고자 한다면서 평화와 여성인권을 실현하고 성 평등한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여러분이 손을 잡아 달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13일 오후 4시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이 영화 김복동 무료 상영회가 4층 영화관에서 개최된다.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사업인 2019 절기축제가 지난 10일 전주 완판본문화관이 마련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처음 진행된 이번 절기축제는 전주시와 전주한옥마을문화시설협의회, 전주소리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전주한벽문화관, 전통문화연수원 등 한옥마을 내 7개 문화시설이 연합해, 곡우입하하지소서칠석 등 절기에 맞춰 다섯 차례 진행했다. 지난 4월 21일에는 곡우(穀雨)를 맞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풍농 기원 전주 삼락 페스타가 진행됐다. 이어 5월 17일에는 입하(立夏)를 맞아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에 지역주민과 함께 절기주의 맛과 향을 향유하자를 주제로 선비의 풍류를 함께 즐겼다. 6월 29일에는 하지(夏至)를 맞아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전주부채, 여름아, 꼼짝 마!가 진행됐으며, 7월 7일 소서(小暑)에는 최명희문학관에서 더위를 달래는 혼불만민낭독회가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일에는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일 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월칠석(七夕)을 맞아 그리움과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오작교 절기축제가 이어졌다.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한옥마을 주민을 비롯한 전주시민과 여행객, 문화시설 등이 함께 한옥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화시설 특화사업을 꾸준히 발굴확충해 다시 찾고 싶은 전주한옥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다채로운 소리의 향연,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소리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13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유료공연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 소리축제의 주요 공연과 행사 프로그램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예매 혜택도 풍성하다. △조기예매 할인 받고 축제 메인공연 즐겨요 소리축제 조직위는 오는 30일까지 최대 50%에 달하는 파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조기예매 이벤트와 실속파 애호가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소리축제가 추천하는 메인 공연을 JB카드광주은행카드로 결제할 경우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해당 공연으로는 개막공연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 판소리다섯바탕, 산조의밤(최경만원장현) △종교음악시리즈12 등이 있다. △공연전시체험 패키지로 한 번에 챙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키즈 패키지 등 어린이 관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있다. 공연과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키즈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날짜별로 공연과 전시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는 키즈 패키지A(10월 3일), 키즈 패키지B(10월 4일) 키즈 패키지C(10월 56일)를선택하면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 모든 프로그램을 한 번에 챙겨볼 수 있다. 해당 공연으로는 환상음악극 리틀뮤지션, 전통인형극 꼭두, 80일간의 세계일주, 유쾌하고 오싹한 캔터빌의 유령, 어린이 참여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다. 어린이전시체험으로는 천방지축 호랑이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이 준비돼 있다. △함께, 또 많이쑥쑥 커지는 혜택 20명 이상 단체 관람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이번 소리축제 현장에서 전북브랜드상설공연 뮤지컬 홍도 관람 티켓을 인증하면 소리축제 티켓을 2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소리축제에서 사용한 유료공연 티켓을 제시하고 돌려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도 챙겨보자. 레스토랑 빕스(VIPS) 전주점에서는 소리축제가 진행되는 10월 한 달간 빕스 스테이크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방법으로 전북브랜드상설공연 뮤지컬 홍도를 3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소리축제 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과 할인 예매 정보는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3-283-3329 혹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콜센터 1577-4052로 전화하면 된다.
김기나 남원 보절중학교 교장이 臥遊山水(와유산수)-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중국 북송시대의 화가 곽희(郭熙)가 임천고지에서 가거(可居)의 경치를 평가한 것처럼 누구나 이상적인 산수세계에 거처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산수화에 담고 싶었습니다. 형형색색의 꽃 더미 속에 파묻힌 동화 같은 마을들과 운무, 묵묵히 뿌리 내린 거대한 고목과 바윗덩어리. 그의 작품들은 그림으로 들어가서 집을 짓고 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김 교장은 와유(臥遊)를 주제로 단청을 연상시키는 오방색의 한지와 헝겊, 수묵채색을 혼용하는 현대적 감각의 산수화를 시도하고 있다. 와유(臥遊)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으로 <송사(宋史)> 종병전(宗炳傳)에 나오는 종병(宗炳)의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남북조시대 최초의 산수화가이자 화론가인 종병은 늙고 병들면 명산을 두루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노년에 누워서 보기 위해 유람했던 곳을 모두 그림으로 그려 방에 걸어뒀다고 한다. 김 교장은 공주사범대학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창동계문화올림픽 아트-배너전, 영호남 미술교류전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단체전 등에 150여회 참여했다. 한국미술교육학회(KAEA) 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전통음악의 예술적 가치와 다양성을 공유하고 문화교류를 통해 전통음악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아시아소리프로젝트가 올해도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채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지난해 아시아소리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모범 사례로 평가된 바 2년차 사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문화동반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몽골,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4개국의 전통음악가 6명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해외 아티스트는 소소르바람 앙투르(몽골, 마두금/흐미), 잉크친 어윤세섹(몽골, 비슈구르), 비슈와 바라쓰(인도, 우르미/파라이), 줄피카 리츠키 아난다(인도네시아, 텔렘퐁/카틴딕), 두이 응우엔 꽝(베트남, 단니), 토 응우엔 두엉 트램 안(베트남, 단 탐 탭 럭/사오 트럭) 등 6명이다. 지난 5월 공고를 통해 모집을 시작했으며, 6월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7월 중 참여 아티스트를 최종 선발했다. 이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전주에 체류하며 작품 창작에 몰두하는 한편,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과 한국어 수업도 이수할 예정이다. 올해는 작품의 전체적인 조화뿐만 아니라 독특한 음색을 지닌 관악기 연주자를 주로 선정했다. 고유의 음악적 자산이 풍부한 국가, 아시아 지역 간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는 악기를 중심으로 참여 아티스트를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올해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하는 작곡가 미연, 음악감독 장재효, 한국 연주자 진은영(판소리), 노준영(타악)과 함께 올해 축제 주제인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주제로 공동 창작 작품을 제작한다. 해당 작품은 올해 소리축제 무대를 통해 초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소리프로젝트에 합류한 장재효 음악감독은 첫 만남, 갑작스러운 합주에도 다들 진지하게 연주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젊은 아티스트들이 눈에 띄는데 이들의 열정과 패기를 통해 멋진 프로젝트로 완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시아소리프로젝트 참여 아티스트들은 소리축제 공식 초청 무대 외에도 찾아가는 소리축제 월드뮤직워크숍을 통해 초중학교를 방문,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또한 10월 11일에는 국립국악원 초청공연에 나서 아시아 전통음악의 문화교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전주한옥마을의 평일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전주시는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야간시간대 한옥마을 골목길에서 문화공연 한 때를 가치하다가 오는 12월까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주민주도 조직체인 한옥마을비빔공동체 주관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태조로 쉼터, 경기전 동문 입구 등 16곳의 골목길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이 공연은 한옥마을 구석구석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야간 문화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만나는 준비과정을 거쳤다. 8월에는 모깃불 필 무렵을 부제로 동학혁명기념관 앞에서 행꿈마 마술, 실개천 쉼터에서 어쿠스틱밴드 검은바나나의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또 가온의 한국적이면서 이국적인 악기 연주, 그린나래의 국악 중심의 연주, 김민숙 명창의 창과 민요 공연, Max of Soul의 비보잉 공연, 메조 기타솔로의 통기타 공연, 비빔연희패의 풍물공연, 비빔오케스트라의 목관현안금관 3중주, 토리밴드의 포크락 공연, 플롯독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월별로 열린다. 원주민과 어진포럼, 소상공인연합회, 숙박협회, 한복협회 등 업종별 7개 단체가 참여, 한옥마을을 지속가능한 여행지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한옥마을비빔공동체의 이세중 이사장은 평일 야간에 펼쳐지는 공연과 주민들의 골목길 이야기가 어우러져, 주민들과 관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옥마을 방문객들이 뜻밖에 마주친 공연을 보고, 전통과 문화가 함께하는 한옥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이 제 고향인 만큼 서울이나 해외 전시보다 출신지역을 찾아 오랜만에 지우분들과 소통하려고 결정한 전시였다. 사전에 상의도 없이 하루 아침에 전시를 연기하고 취소하다니 행정의 안일한 대처가 무척 실망스럽다. 지역출신 원로 작가와 익산보석박물관이 작가의 일본 활동 이력을 두고 갈등을 빚다 결국 전시회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해당 전시는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지난 7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원로 서양화가의 초대전. 전시를 준비했던 작가는 익산을 기반으로 전주서울일본미국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온 이중희 화백(72)이다. 이 화백은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전시 요청을 받은 후 1년여간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 5일 전시 오픈을 목전에 두고 돌연 전시 무기한 연기 요청을 받았고, 이에 이 화백은 차라리 전시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는 것. 이 화백은 내일 모레 시작되는 전시인데, 전시장에 그림을 설치하러 가는 길에 초대측으로부터 전화가 와 전시 무기한 연기 요청을 받았다면서 박물관 측 담당자는 전시를 연기해야 하는 이유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당혹감을 토로했다. 이어 한국적인 소재와 그 미술적 성공으로 평론가의 인정을 받은 것 뿐인데 친일작가로 반일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적절한 처사가 아니다면서 정치와 문화예술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화백의 주장에 대해 익산보석박물관 측은 작가가 출품한 작품 중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있어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한일관계가 엄중한 시국인 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해당 작품을 교체하길 권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행정의 입장에서는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민의 정서를 살펴야 했다면서 작가분께는 먼저 전시를 부탁드린 입장에서 결례를 범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지역 미술계에서는 반일감정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일본 극우세력과 비슷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전쟁이 최근 한달째 지속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NO 저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전시작품을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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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향토인재 장학생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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