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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야간에도 전주한옥마을 골목길 문화공연 즐긴다

전주한옥마을의 평일 야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전주시는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야간시간대 한옥마을 골목길에서 문화공연 한 때를 가치하다가 오는 12월까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주민주도 조직체인 한옥마을비빔공동체 주관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태조로 쉼터, 경기전 동문 입구 등 16곳의 골목길을 순회하며 진행된다. 이 공연은 한옥마을 구석구석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야간 문화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계획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만나는 준비과정을 거쳤다. 8월에는 모깃불 필 무렵을 부제로 동학혁명기념관 앞에서 행꿈마 마술, 실개천 쉼터에서 어쿠스틱밴드 검은바나나의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또 가온의 한국적이면서 이국적인 악기 연주, 그린나래의 국악 중심의 연주, 김민숙 명창의 창과 민요 공연, Max of Soul의 비보잉 공연, 메조 기타솔로의 통기타 공연, 비빔연희패의 풍물공연, 비빔오케스트라의 목관현안금관 3중주, 토리밴드의 포크락 공연, 플롯독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월별로 열린다. 원주민과 어진포럼, 소상공인연합회, 숙박협회, 한복협회 등 업종별 7개 단체가 참여, 한옥마을을 지속가능한 여행지이자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지난 1월 출범한 한옥마을비빔공동체의 이세중 이사장은 평일 야간에 펼쳐지는 공연과 주민들의 골목길 이야기가 어우러져, 주민들과 관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옥마을 방문객들이 뜻밖에 마주친 공연을 보고, 전통과 문화가 함께하는 한옥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19.08.11 19:48

‘기모노 입은 일본 여인’ 등장 전시회 취소 논란

익산이 제 고향인 만큼 서울이나 해외 전시보다 출신지역을 찾아 오랜만에 지우분들과 소통하려고 결정한 전시였다. 사전에 상의도 없이 하루 아침에 전시를 연기하고 취소하다니 행정의 안일한 대처가 무척 실망스럽다. 지역출신 원로 작가와 익산보석박물관이 작가의 일본 활동 이력을 두고 갈등을 빚다 결국 전시회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해당 전시는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지난 7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원로 서양화가의 초대전. 전시를 준비했던 작가는 익산을 기반으로 전주서울일본미국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온 이중희 화백(72)이다. 이 화백은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전시 요청을 받은 후 1년여간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 5일 전시 오픈을 목전에 두고 돌연 전시 무기한 연기 요청을 받았고, 이에 이 화백은 차라리 전시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는 것. 이 화백은 내일 모레 시작되는 전시인데, 전시장에 그림을 설치하러 가는 길에 초대측으로부터 전화가 와 전시 무기한 연기 요청을 받았다면서 박물관 측 담당자는 전시를 연기해야 하는 이유로 일본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당혹감을 토로했다. 이어 한국적인 소재와 그 미술적 성공으로 평론가의 인정을 받은 것 뿐인데 친일작가로 반일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적절한 처사가 아니다면서 정치와 문화예술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화백의 주장에 대해 익산보석박물관 측은 작가가 출품한 작품 중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있어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한일관계가 엄중한 시국인 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해당 작품을 교체하길 권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행정의 입장에서는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민의 정서를 살펴야 했다면서 작가분께는 먼저 전시를 부탁드린 입장에서 결례를 범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지역 미술계에서는 반일감정이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일본 극우세력과 비슷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전쟁이 최근 한달째 지속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NO 저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전시작품을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11 19:24

지리산 꾸려온 공동체, 세상 만물의 아름다운 생명 노래하다

바람도 흙에도 별빛도 저 작은 풀에도 소중한 인과의 생명이 깃들어 있나니 세상 만물 모든 것은 존귀하고 귀하도다. 아름답고 눈부신 꽃이여 생명이여.- 지리산 시나위 중 노고의 노래. 창극 지리산의 연습이 한창인 국립민속국악원 연습실. 반야와 길상의 풋풋한 사랑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어머니의 품처럼 넓은 지리산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과 다정한 몸짓에 생명의 아름다움을 담뿍 담아 보였다. 지리산의 모든 역사를 지켜봐온 노고할매의 현신인 천년송에 의지하며 나눔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던 와운마을 사람들. 가난과 절제를 미덕으로 알고 사는 우리네 얼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함께 나누며 풍성한 삶을 꾸려간다. 일제의 앞잡이인 덕술에 의해 길상과 반야는 강제 징용과 위안부로 끌려가고, 사람냄새 나던 산골 오지마을은 일제강점기 말 탄압과 함께 혼란 속으로 곤두박질친다. 격동의 역사 속,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지리산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 국립민속국악원은 지난 9일 국악원 내 연습실에서 창극 지리산의 연습현장을 일부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3시, 16일 오후 7시 30분, 17일 오후 3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예원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연출각색 류기형, 대본 사성구, 작곡 황호준, 안무 김유미, 조명디자인 최형오 등 국내 최정상의 제작진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은 지리산을 두고 작품 지리산을 결정하고 열심히 발품 팔아 지리산을 찾아다녔지만 워낙 크고 웅장한 터라 다 알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이 국립민속국악원을 대표하는 브랜드 작품인 만큼 내부에서는 창극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전통과 민속이라는 틀에 있는 단체인만큼 단체의 위상과 시대변화에 걸맞는 공연인가에 대해 거듭 고심했다는 것. 황호준 작곡가는 지리산 와운마을에 머무는 동안 계면과 우조가 조화를 이루며 수많은 가락이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단원들의 놀라운 집중력에 놀랐다. 촘촘한 감정선을 유지하며 가창하는 모습을 보며 창극은 소리꾼의 가창에 의해 완성되는 공연예술이라는 사실을 재차 실감했다며 음악작업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주요배역인 길상과 반야 역할에 각각 두 배우가 참여했다. 15일과 17일 공연에는 손재영서진희 단원이, 16일 공연에는 고준석백나현 객원배우가 길상과 반야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황호준 작곡가는 연령대가 다른 두 팀이 열여덟과 열아홉을 연기한다. 이들이 보여줄 사랑의 드라마에 주목해보시라고 귀띔했다. 지리산의 봉우리 이름을 딴 애정 어린 인물들인 만큼, 결이 다른 조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오롯이 간직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창극을 준비했다면서 진정한 삶의 공동체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인정할 줄 아는 생명존중의 세상을 위한 출발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약 및 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namwon.gugak.go.kr) 혹은 전화 063-620-2324~5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11 18:56

전북문화관광재단,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 시작

- 장·노년층 자기 주도적 인문활동 지원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지원하는‘2019 인생나눔교실 -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이 시작됐다.1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은 장·노년층의 자기 주도적 활동과 다양한 인문활동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재단은 지난 6월, 생활·예술인문, 사회변화 분야에서 활동을 희망하는 50세 이상 참가자 중에서 공모·심사를 거쳐 45개 그룹, 245명을 선정했다.선정된 그룹은 △다양한 생활영역 분야에서 세대 간 소통을 기반한 교류 활동 31개 그룹, △예술·재능을 결합한 나눔 활동 8개 그룹, △지역에서 사회변화를 시도하는 활동 6개 그룹 등이다.이와 관련 재단은 지난 7일 ‘삼삼오오 인생나눔활동’에 선정된 45개 그룹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각 그룹의 활동계획을 공유하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인문강연과 컨설팅을 진행했다.문화사업팀 임진아 팀장은 “장·노년층이 본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인문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과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 문의는 063-230-7440이용수 기자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8.11 18:56

칠월칠석, 전주 기록문화유산 ‘완판본’ 만나는 날

칠월 칠석 절기에 맞춰 그리움사랑편지를 주제로 전주의 기록문화유산인 완판본을 만난다. 10일 전주한옥마을 내 완판본문화관에서는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의 마지막 순서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 전주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시설의 연대를 통한 화합의 장이 될 이 행사는 이날 오후 3시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시작한다. 기획전시 완판본 한글 편지, 언간독(諺簡牘)과 한옥마을 주민이 참여한 전시 완판본 판각 삼매경을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언간독은 조선후기 서민을 위한 한글 편지쓰기 교과서로 아름다운 문장 덕에 산문 문학의 바탕이 됐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문명서관(文明書館)에서 간행한 언간독 중 10편의 편지글을 선보인다. 이와 연계해 선비들의 편지지인 시전지(詩箋紙) 목판인쇄, 목판화 엽서 체험도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한옥마을 주민 30여명이 만들어낸 참여전시 완판본 판각 삼매경이 시선을 끈다.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함께한 지역민이 참여한 만큼 절기축제 이후에도 한옥마을 곳곳에 걸릴 예정이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는 특별공연을 준비했다. 합굿마을과 연계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중에는 기접놀이, 만두레 소리, 장원례, 달구방아 등 전북 고유의 절기민속놀이를 볼 수 있다. 완판본문화관을 비롯해 전주부채문화관, 전주소리문화관, 최명희문학관, 전주전통술박물관 등 전주한옥마을 주요 문화시설의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스탬프 행사도 진행한다. 전주소리문화관(판소리 춘향가 사랑가 대목 체험, 판소리 속 동물 캐릭터 그리기), 전주전통술박물관(견우 방문주, 연화주안상, 연근 연잎을 이용한 주안상 체험), 부채문화관(전주 부채 완판본 만나는 날), 최명희문학관(완판본, 소설 혼불을 만나다)의 문화시설 연계체험과 전주한벽문화관의 SNS 이벤트 등은 절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08 17:47

전북미술 현주소 재조명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 16일 팡파르

전북미술인과 도민이 함께하는 미술축제의 장 2019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오는 16일 막을 올린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회장 김영민, 이하 전북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교동미술관,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전북미술계의 감성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이 축제는 미술인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서 대중의 미술문화 향유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끊임 없이 예술을 탐구하고 창조활동에 매진함으로써 순수예술의 진정성을 보여온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침체된 전북미술을 활성화하고 중장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전북예술의 근원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인 JAF Flash 27人과 JAF Youth 9人은 22~26일 전북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축제에서 주목한 올해의 작가 27명과 젊은 작가 9명이 작품을 매개로 관람객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JAF Flash 27人 전시에는 김영민 전북미술협회장이 고문으로 있는 아트워크 소속 작가를 비롯해 송영란, 노영선, 강지음, 윤정미, 서혜연, 이동근, 강금란, 최분아, 표혜영, 박정상, 장우석, 김상덕, 유양란, 송규상, 이명복, 한정원, 김종대, 권찬희, 김경희, 이승희, 이남석, 최현, 조미진, 최숙 작가가 참여한다. 전북미술계의 미래를 이끌 20~30대 젊은 작가들의 예술시장 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된 JAF Youth 9人 전시에서는 선영웅, 박두리, 고진영, 이현아, 최무용, 이병환, 이루리, 김문경, 김승주 작가가 선정됐다. 같은 기간 전북예술회관 2층 4실에서는 공예를 중심으로 한 작품 판매전도 진행된다. 교동미술관에서는 20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축제의 장이 열린다. 본관에서 열리는 전북 작고작가 특별전에서는 故김치현 서양화가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한 유작품을 전시한다. 전북지역 작가들의 하나뿐인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특별판매 기회도 제공한다. 교동미술관 2관에서는 축제 참여작가와 전북미술협회 회원의 작품 중 5호 미만을 반에 반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도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미술 프로그램이 JAF 미술놀이터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전주한옥마을에서는 미술을 재미있는 놀이로 만드는 Art Box가 설치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홍보에 나선다. 더불어 전주공예품전시관, 교동미술관, 전북예술회관 등을 연계한 참여 미술 프로그램 스탬프 릴레이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영민 전북미술협회장은 이번 축제는 전북 미술의 현주소를 재조명하고 역량있는 지역작가들의 창작품을 통해 예술문화를 세계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으로서 미술인이 스스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고, 도민들도 생활 속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06 19:59

“국립전주박물관으로 피서 오세요”

국립전주박물관은 혹서기를 맞아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를 운영한다. 국립전주박물관 워터파크: 휴가와 피서를 박물관으로 오세요!라는 주제로 9월 15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전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상설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를 씻어줄 놀이 체험과 시원한 쉼터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더위를 가시게 할 신나는 놀이 체험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물총 놀이를 준비했으며, 일반 물총은 물론 전통 물총인 대나무 물총까지 상비되어 있어서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라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대나무 물총은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또한 풀장 튜브를 박물관 야외마당에 설치해 물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물놀이로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야외 탈의실 설치뿐만 아니라 안전 요원 배치와 하루에 한 번씩 물대포를 시원하게 쏘아 올리는 등 박물관을 여름에 걸맞은 놀이문화의 터전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쉼터의 공간도 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다. 박물관 야외 정원에 위치한 솔밭에 10여 개의 해먹을 설치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고, 차양을 통해서 쏟아지는 햇볕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또한 뜨거운 태양을 피해서 걸을 수 있도록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본관까지 대형 양산이 이어진 그늘 길을 설치하고, 박물관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양산도 비치할 계획이다. 전주박물관의 이번 행사는 고리타분하고 수동적인 박물관의 고정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능동적인 박물관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서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같은 체험과 편의 시설은 모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8.04 18:01

“전북지역 화단에 활력 될 문화프로젝트 절실”

지난 1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우진청년작가전이 개막한 가운데 오후 5시부터 전북 미술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영민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 회장, 백승관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 강용면 조각가, 이상조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명예교수, 우진청년작가회 회원, 시민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역임한 장석원 미술평론가가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장석원 평론가는 전북미술의 현 상황을 보면 미래로 나아가기 힘들다는 막막함이 있다면서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불러일으키기고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길이 막혀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문화재단 등을 통해 예술가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구조가 마치 항아리 속처럼 꽉 막혀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전주지역과는 사뭇 다른 타 지역 미술계의 사례도 소개했다. 광주광역시는 20여년간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를 펼치는 과정에서 현대적으로 변모했고 제주는 아라리오미술관, 유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김흥수상설관 등 특색있는 미술관이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 장 평론가는 전통과 문화도시로 자부하는 전주시에 시립미술관이 없고 아시아 문화 심장터로 조성하겠다고 주장하지만 그와 관련된 문화 정책 추진이 전무하다면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 문화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의 위상에 맞는 문화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밝혔다. 장 평론가는 전북은 국제적 문화 프로젝트가 전무하지만 새만금 개발사업을 통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걸맞는 문화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만든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문화적으로 융성해지면 위축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울수록 본격적인 문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늘날 전북의 미술이 예리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장 평론가는 작가는 자신이 지향하는 예술적 문제를 이동시키면서 예민하게 생사를 걸어가야 한다면서 예술적 주체인 작가가 의식을 깨우고 자신만의 결기를 가져야 지역의 미술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예술언어를 통해 전북미술을 바라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우진청년작가회 회원 작가 37명이 그간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온 순수미술의 세계를 꺼내 보인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8.04 18:01

전북 방언사전 편찬…네이버 등재

냇갈, 깨골창, 또랑, 꼴짱물 표준어인 개울을 표현하는 전북 방언이다. 방언은 그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얼이 서려 있는 문화유산이다. 전북도가 전북지역 사투리를 엮은 방언사전을 발간했다. 부록을 포함해 총 1118페이지로 구성된 전북 방언사전의 전체 표제어는 1만1086개다. 각 표제어별로 원어, 발음, 품사, 활용형, 대응어(표준어), 뜻풀이, 용례, 사용지역, 관련어, 해설로 구성됐다.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방언사전의 편찬 방법 및 집필 방침을 확정하고, 어휘들을 조사한 후 집필 작업을 거쳐 이번에 책으로 발간된 것이다. 소강춘 전주대 국어문화원장(현 국립국어원장)을 비롯해 이태영 전북대 교수, 서정섭 전주대 교수, 이래호 강원대 교수, 서형국 전북대 교수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이 사전은 하드케이스와 본권으로 나눠졌다. 하드케이스에는 전주완판본 이미지가 삽입돼 예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본권은 검은색 가죽양장본 바탕에 금장으로 전라북도 방언사전이란 제목과 전북도의 표어 아름다운 생명 산하, 천년전북이란 글귀가 새겨졌다. 도청 홈페이지와 네이버에도 등재되며, 도내 도서관과 교육기관, 시군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방언사전을 접할 수 있다. 네이버 최상위 검색창을 통해 전북 방언을 검색하면 사전 출처 표시와 함께 해당 용례의 뜻풀이가 나온다. 네이버 국어사전 홈페이지의 하단과 우측 배너에도 전북 국어사전 링크가 노출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산골 깊숙한 도민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사전에 반영하고, 추가로 사전이 발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8.01 19:42

전북도, 여름축제 연계 ‘전북투어패스 여름상품’ 출시

전북도가 도내 주요관광지 여름축제와 연계한 전북투어패스 여름상품을 출시했다. 축제현장에는 투어패스 캐릭터인 투어몬과 패스몬이 배치돼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군산 야외수영장, 정읍 칠보물테마유원지, 임실 119 물놀이 체험장과 순창 강천산계곡, 무주 머루와인동굴 등 유료시설을 투어패스를 이용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름휴가철 중 즐길 수 있는 도내 주요 축제도 다양해졌다. 우선 8월 2일부터 4일까지 전주 종합경기장에서 2019 전주 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가 열린다. 행사에는 YB, 마마무, 국카스텐, 10cm, 잔나비 등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의 출연한다. 전주의 명물 음주문화로 자리잡은 가맥(가게 맥주의 줄임말)축제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가맥 콘서트와 공연, 장기자랑, 가맥 안주 판매부스 운영, 각종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8월 18일까지 임실에서 개최되는아쿠아페스티벌에서는 대형 풀장에 더위를 씻어낼 수 있다. 임실 강변사리캠핑장에서는 시인과 함께하는 강변사리 체험을 통해 문학콘서트, 요리 만들기, 한지체험 등 즐길 수 있다. 또 지역 마을의 특화된 자원을 활용해 개최하는 시골마을 작은축제도 마련됐다. 작은축제는 무주 두문마을 전통 낙화놀이(2~3일), 장수 번암 물빛축제(2~3일), 남원 삼동굿 놀이(15일) 등이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윤정
  • 2019.07.31 18:32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⑥ 신경준의 시 다시 알기

누가 장자 앞에서 곤새와 붕새를 말하는가. / 떠벌리기 좋아하는 기이한 글은 말세의 것이라네. / 우리가 어찌 곤충 같은 사소한 것들을 읊는가. / 한번 읊고 한번 웃어 봄잠을 깨려고 한 것일세. 신경준이 69세(1780) 때 아홉 종의 곤충을 소재로 하여 지은 시 소충십장의 마지막 작품 총음이다. 연작시를 쓴 뒤 총괄하여 정리한 작품이다. 미물에도 삶의 이치와 깨달음이 담겨 있음을 은근하면서도 통쾌하게 표현하였다. 전북 순창 출신의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 1712-1781)은 박학지재의 실학사상가로서 국사, 국어, 국토지리와 관련된 수많은 저술활동을 한 발군의 학자였으며, 이교구류(二敎九流)의 회통사상에도 능통했다. 그는 상월선사시집 서문에서 북이나 비파 등이 오음을 내는 것은 그 중심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라 하였다. 30세 이전에 지은 『소사문답(素沙問答)』에 대하여 평생지기 홍양호는 사물을 관찰한 후에 깨달은 이치를 적은 글, 남희채는 우주 간에 드문 문자라 하였고, 민태훈은 장자(莊子)와 양주(楊朱)를 다시 살려낸다 해도 반드시 자신들보다 여암이 낫다고 할 것이다.라고 평한 바 있다. 신경준은 신숙주의 동생 귀래(歸來) 신말주의 10대손이다. 신말주는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자 형 신숙주와 달리 이에 협조하지 않고 충절을 지켜 설씨(薛氏) 부인의 고향 순창으로 내려와 귀래정을 짓고 거주하였다. 친조부의 영향으로 8세 때 공부하러 상경했다가 9세 때 스승을 따라 강화도에서 3년간 수학했다. 당시 강화도는 양명학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었다. 12세 때 순창에 돌아온 이후 15년 동안 고향에 거주하였고, 18세 무렵까지 주로 고체시와 당시(唐詩)를 배우고 즐겨 지었다. 20세 이후에도 거주지는 순창이었으나 집안의 상(喪) 등의 일로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게 된다. 23세 때 온양에 머물다가 시에 대한 한 소년의 질문을 받고 『시칙(詩則)』을 저술하였다. 33세 때 순창으로 돌아온 그는 10년 동안 고향에 머물다가, 늦은 나이인 43세(1754년) 때 호남좌도 증광초시에 1등으로 합격하였다. 같은 해 서울에서 치러진 증광문과에 급제하면서 벼슬길에 들어서게 된다. 병자, 정묘 양란 이후 조선은 국가의 총체적 후유증을 극복해야 하는 혼란상이 계속되었다. 이런 시대적 흐름과 요청 속에서 나타난 것이 실학이다. 실학은 성리학의 병폐를 극복하고 유학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려는 실용주의 학문이다. 신경준이 평생 일군 업적을 요약한다면 백성을 위한 돌봄의 학문이었다. 그는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였고, 평생 위민철학의 실천가로서 면모를 보여 주었다. 10대 초반의 어린 시절 접한 양명학은 그를 인간 중심의 인물로 키워내는 데 기여를 했으리라 여겨진다. 위민철학을 익히고 18세기의 실학적 흐름을 견지한 신경준, 그는 주변의 사소한 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일상 속에서 사리연구하기를 좋아하였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고 머물면서 현장의 식물과 곤충에까지 많은 연구를 하였다. 지역 왕래가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도로, 지리 등으로 연구 대상이 확대되었고, 그의 실학적 경향은 국어, 국사뿐 아니라 수레, 의술, 병법, 천문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까지 확장되었고 많은 업적을 남긴다. 근대 이전까지 우리나라에는 시의 성음, 구성, 본질, 창작 기법 등을 밝힌 본격적인 문학 이론서는 거의 전해온 바 없었다. 그것은 우리말이 아닌 한자로 짓는 한시이기에 중국의 이론서에 의지할 뿐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23세의 신경준이 짧은 기간에 시의 이론서 『시칙』을 저술한 것도 실학자적 태도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 하겠다. 시에 대하여 묻는 학동에게 한시의 원리와 작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려는 의도 자체가 실학적 실천의 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그의 『시칙』은 중국 원나라 양재가 지은 『시법원류』와 윤춘년의 『시법원류체의성삼자주해』를 저본으로 하였으나, 여기에 자신의 의도를 추가 반영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시 이론서를 내놓은 신경준의 실천은 다소 늦었으나 우리 문학사에 새 이정표를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시칙』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성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의 강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시의 소재와 방법을 제시하였고, 시중필례(詩中筆例)와 시작법총(詩作法總), 풍격론, 시의 요체인 대요(大要), 시의 형체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중필례 14가지 기법 중 공원지례(攻原之例) 일부를 인용한다. 이를 테면 남이 주는 옷이나 음식을 받을 적에 먼저 추워서 떠는 모습과 굶주리는 괴로움을 충분히 말한 뒤에 그 받은 것을 말하면 굳이 감사하다는 글자를 쓰지 않아도 감사하다는 뜻이 절로 다 나타나게 된다. 이는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함에 감사하다는 말을 쓰지 않고 우회적으로 제시해야 문학적 감동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시의 은유와 상징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시작법총 여섯 가지 중 여섯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얽어맨 흔적이 없어야 한다. 상하사방이 쾌활하고 알맞게 되어 조금도 하자가 없어서 마치 도끼나 칼을 대지 않고 만들어진 것처럼 된 뒤에야 시라고 할 만하다. 다음은 시의 대요(大要)인 사무사(思無邪)의 끝부분이다. 지금 시를 하는 자는 기습(氣習)이 오만하고 위의가 방탕하여 스스로 시인은 정말 이러하다고 생각한다. 아, 시는 성정을 기르는 것인데, 어찌 도리어 성정을 방탕하게 하는가. 다른 시 이론서를 참고로 하여 저술한 것이나, 신경준의 『시칙』은 독창성을 지닌다. 『시칙』의 가장 큰 특징으로 구성의 체계성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다섯 개의 도해가 나오는데, 시의 설명에 앞서 도해를 제시함으로써 설명을 합리적으로 전달한다. 둘째, 창작론에서 그가 강조한 것은 독자성과 서정성이었으며, 옛 사람의 시를 통해 방법을 터득하고 자연스러움의 경지에 들어서야 함을 강조한다. 셋째, 그는 과거 사람의 태도를 답습하지 않고 실질을 추구하는 실용성을 보여준다. 그의 『여암집』과 『여암유고』에는 66제 154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는 고체시(古體詩) 창작을 선호하였고, 당시(唐詩)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송시(宋詩) 풍의 시를 많이 남겼다. 고체시는 자유롭게 표현하려는 그의 개방적 태도에서 비롯한 것이라 하겠고, 취향과 다르게 송시(宋詩) 풍으로 다수 창작한 경향성 역시 감흥보다 사물의 이치를 중시하는 실학적 태도에서 연유한 것이라 하겠다. 백성들의 삶과 지방의 풍속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그는 현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목민관이었고 학자였음을 보여준다. 상대주의적, 평등주의적 시각으로 채소와 곤충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형상화하는 데서 실학자 문인으로서의 면모를 그는 여실히 보여주었다. 신경준이 1765년 황해도 장연현의 현감으로 부임하면서 영조 임금에게 민은시(民隱詩) 10수를 지어 올렸고, 영조로부터 잘 지었다[善作]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민은시의 한 편인 습상(拾橡)의 일부이다. 아아, 근래 몇 년간 / 비와 볕이 고르지 않아 / 기장 밭이 황폐해졌는데 / 율무 밭에서는 / 무엇을 수확하랴. / 나는 처자식과 함께 / 산골짜기에서 / 도토리를 주워 모아 / 큰 그릇에 가득 채웠다네. / / 숲속 깊이 들어가려해도 못하는 것은 / 호랑이 표범 흔적 있어서라네. / 어찌 지금 같은 일이 계속 되랴. / 내년에는 풍년 들겠지. / 눈이 한 자 높이로 쌓였으니 / 납일 전에 눈이 세 번 내렸다네. 고달프게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을 도토리를 소재로 하여 사실적으로 구체화하였고, 백성들이 풍요롭게 살기를 바라는 목민관의 낙관적 기대가 눈을 통해 잘 형상화되어 있다. 다음은 첨학정십경 중 두 번째 작품 능실빙수(凌室氷水)이다. 쪽빛처럼 푸르던 색이 백옥같이 변하니 / 조화옹이 갑자기 바꿔놓은 것이라네. / 겨울에 저장했다 봄에 내보내니 / 성인이 절도(節度)를 생각한 것이라네. 얼음을 저장하는 능실을 소재로 한 시다. 사물의 현상을 관찰하고 궁구한 결과물로 이용후생 외 삶의 이치까지 담아내고자 했던 그의 평생 업적은 지금도 많은 분야에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지행합일의 이론가요, 실학사상 실천가였으며,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손을 내미는 덕이 높은 시인이 되었다. /김광원 전북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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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1 17:03

“한여름 무더위 날려요” 국립전주박물관 ‘물총 축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올해 8월 문화행사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물총축제를 개최한다. 박물관은 어렵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관람객 증대와 지역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한 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7월부터 진행 중인 국립전주박물관 워터파크: 휴가와 피서를 박물관으로 오세요!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물총축제는 오는 8월 10일 오후 6시부터 전주박물관 옥외 뜨락에서 열린다. 휴가철과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전주박물관을 찾은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하여 시원한 여름을 선사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더위도 잡고 신나게 놀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EDM 음악을 선사할 DJ탄산의 흥겨운 디제잉이 물총 싸움을 정점을 이끌어 지루할 틈이 없도록 하고, k-pop 댄스 그룹 업스가 참여해 신나는 공연은 관람객과 하나가 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다채로운 가족 이벤트도 열린다. 온 가족이 함께 퀴즈를 맞히고 사은품도 받을 수 있는 박물관 골든벨과 엄마가 가족 대표로 나와 힘으로 겨루는 엄마 팔씨름,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대결하는 수박 빨리 먹기 등 다양한 게임도 마련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어간다. 이번 행사는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8월 10일(토) 영화 뽀로로 공룡섬 대모험과 8월 24일(토) 영화 몬스터 호텔 3을 오후 6시 문화사랑방에서 상영한다. 천진기 관장은 더위를 잡고 재미까지 선사하는 즐거운 이미지의 박물관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오고 싶은 박물관, 재밌는 박물관, 즐기는 박물관이라는 인식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7.30 17:51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한지수의 품질 보증서 발급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원장 김선태)는 전주 한지로 만들어진 수의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시험분석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주한지수의의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고 다른 제품과의 변별력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주한지수의 품질보증서 발급 업무를 시행한다는 것. 이에 따라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장례 업체에서 자사로 납품되는 한지수의 원단에 대해 섬유조성, 제조방법, 생산지 확인 등 품질 검증을 의뢰할 경우 전주한지 지리적단체표준에 따라 닥섬유 함유량 등 1차 현장 검증 작업을 하고, 기타 한지수의 기능에 필요한 물성을 시험 분석하는 과학적 분석을 통한 2차 검증에 나서게 된다. 이와 같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검증을 마친 한지수의 원단에 한해 최종적으로 전주한지수의 품질보증서를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산업지원센터는 국내에서 한지 관련 유일한 시험분석기관으로, 지난 2013년 한국인정기구(KOLAS)를 통해 공인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6년간 한지 시험 분석과 품질 검사를 수행하며 전주한지의 특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김선태 원장은 앞으로 한지수의 뿐 아니라 다른 한지 관련 제품들에 대해서도 품질관리시스템을 적극 도입, 적용해 나가도록 검토 중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지역의 한지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중화 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7.29 17:19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