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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막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공개

개막을 하루 앞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의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트레일러의 첫 장면인 파란 하늘에는 소통하는 영화인과 관객의 모습과 예술인들의 창작 열정을 담았다. 마지막 장면의 수많은 창문은 영화이자 화면이며 관객을 나타낸다. 이 영상은 지난해 열린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움직임의 사전으로 관객과 만났던 정다희 감독이 연출했으며 김해원 음악감독과 이주석 사운드 디자이너가 협업했다. 정다희 감독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 시기에 영화를 통해 안에서 밖으로 또한 밖에서 안으로 창문을 열어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양성을 상징하며 예술로 연결되어 서로를 격려하는 사람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트레일러는 영화제 개막일인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상영과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장기상영회에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모든 작품에 앞서 상영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을 선보이는 영화인들과 이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는 관객들에게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트레일러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오는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로 진행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26 17:51

사상 첫 온라인 상영 전주국제영화제 (하) 관람료 적정한가

올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존 방식을 변경해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에게 접근을 시도한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온라인 상영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온라인 OTT와 손을 잡고 영화제 상영작(사전 동의한 작품에 한함)을 만날 기회를 마련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웨이브는 2012년 POOQ으로 론칭해 8년여 서비스해왔다. PC, 스마트폰, 스마트TV, OTT 셋톱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며 현재 약 9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OTT 플랫폼으로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온라인 상영작이 사실상 현장 상영 영화와 비슷한 관람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화제가 수익성에 함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온라인 상영 작으로 한국영화 54편, 해외영화 42편 등 총 96편이다. (5월28일~6월6일) 한국 장편영화해외 장편영화한국 단편영화(묶음 상영)는 7000원, 해외 단편영화는 1편당 2000원으로 책정됐다. 현장 영화관 상영이 아님에도 사실상 지난해 현장 예매가와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를 두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상업성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번 결정은 칸베네치아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대응과 대조된다. 세계3대 영화제를 포함한 전세계 20개 영화제는 유튜브와 손잡고 온라인 영화제 위 아 원(We Are One)을 펼친다. 오는 29일부터 새달 7일까지 유튜브 위 아 원 채널에서 상영작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영화제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추후 극장에서 오프라인으로 공개가 되는데 무료로 배포할 경우 오프라인 극장에서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극장 개봉 후 VOD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영화는 약 1만원이 진행된다. 처음에 공개되는 영화인 만큼 가격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리밍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영화제 온라인 상영작을 구입 후 12시간 내에만 다시 볼 수 있어 현장에서 단 한 번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대성 전주대학교 교수는 영화제는 축제의 형태로 평소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찾지만, 온라인 상영은 흔히 마니아 층이 찾게된다면서 현장에서 보는 영화는 단편성의 형태를 띄고 있어 지불금액의 가치가 있지만, 온라인으로 보는 영화에 금액을 받기 위해서는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상영과 현장상영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는 온라인 상영의 금액을 낮추거나 소장 시간을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25 18:06

사상 첫 온라인 상영 전주국제영화제 (상) 현황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사상 첫 온라인 상영으로 오는 28일 개최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단감염이 우려되서다. 전주국제영화제 외에도 칸베니스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도 전례 없는 온라인 상영을 예고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고 이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본다. 28일 개막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온라인 중심의 무관객 영화제로 진행된다. 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된다. 개폐막식 없이 현장에는 각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그리고 장기 상영회로 영화제 개최 방향을 변경, 28일부터 9월 20일까지 일정을 대폭 확대했다. 제일 큰 관심사는 온라인 상영이다.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www.wavve.com)를 통해 진행된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온라인 상영이 결정된 작품은 한국영화 54편, 해외영화 42편으로 총 96편이다. 먼저 한국영화로는 한국경쟁작 11편 가운데 갈매기, 괴물, 유령, 자유인, 나를 구하지 마세요, 담쟁이,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사당동 더하기 33, 생각의 여름,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홈리스 등 총 9편이 참여한다. 한국단편경쟁에서도 나의 침묵, 드라이빙 스쿨 등 25편 중 24편이 온라인 상영된다. 기성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독립, 예술영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코리안시네마에서는 장편 12편과 단편 9편이 온라인 상영을 결정했다. 해외 영화는 국제경쟁에서 소개하는 2편, 알렉스 피페르노 감독의 잠수함이 갖고 싶은 소년과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을 비롯해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즈 4편, 세계 독립, 예술영화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월드시네마 19편, 장르성 강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불면의 밤 2편, 시네마천국 3편, 세계 곳곳의 실험 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보다 낯선 11편, 그리고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1편이 온라인 상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 상영은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관객들이 영화제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들의 개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올해 온라인 상영에 참여하는 감독 및 제작자들이 가장 염려했던 보안 문제에 대해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우선 순위에 두고 웨이브와의 협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진행하는 온라인 상영과 함께 팟캐스트와 뉴스레터, 랜선토크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도 개발해 관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안전하게 즐기되 축제의 분위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24 17:39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한다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오는 6월 4일 개최를 앞두고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개막식과 야외 프로그램은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객과 무주 군민의 안전을 위해 예년과는 달리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 방식을 택했다. 상영작은 올해 하반기부터 무주 및 서울에서 오프라인 극장 상영 체제로 선보인다. 무주산골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관객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쳐 있는 이들을 온라인으로나마 응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공식 행사와 영화제 공식 행사와 이미 예고된 야외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6월 4일 오후 7시에 예정된 개막식도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음악 공연, 토크쇼, 시상식 등 주요 야외 행사는 추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수 있다. 이와 함께 무주산골영화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한국장편경쟁부문 창 섹션에서 상영되는10편의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심사위원을 위한 별도의 비공개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하고 온라인 시상식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상영할 계획이었던 모든 상영작은 하반기부터 프로그램별로 나눠 무주와 서울에서 오프라인 극장 상영을 한다. 지난해에 이어 큰 기대를 모았던 넥스트 액터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전시, 영화 상영, 토크 등을 모두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한 명의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 무주 셀렉트: 동시대 시네아스트의 켈리 라이카트 감독 특별전 역시 영화 평론가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상영 프로그램 펼쳐진다. 하반기 여름방학 기간 무주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키즈 스테이지를 열고 야외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시기를 맞아 올해의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직접 소개할 수 없게 돼 무척 아쉽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한 오랜 고심 끝에 온오프라인 분산개최 방식을 결정한 만큼 너른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와 관련된 상세 일정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21 19:28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국제경쟁’ 선정작 온라인으로 공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이 발표됐다. 해마다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해온 상영작 발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진행했다. 지난 18일 네이버 V LIVE를 통해 선공개한 상영작은 20일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국영문 자막버전을 제공한다. 18일 선공개된 상영작 발표 영상에는 문성경전진수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진행은 지난해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최희서 배우가 맡았다. 이번 상영작 발표는 기존의 기자회견이 아닌 영상으로 공개하는 만큼 콘텐츠의 성격을 강화한 획기적인 형식을 취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선정작은 올해의 슬로건 영화, 표현의 해방구에 걸맞는 저마다의 비전과 스타일을 가진 신인 감독 8인의 작품이다.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 감독의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 클라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 알렉스 피페르노 감독의 잠수함이 갖고 싶은 소년, 카타리나 바스콘셀루스 감독의 변신, 마리암 투자니 감독의 아담, 조에 비톡 감독의 점보, 나카오 히로미치 감독의 오바케 등 8편. 국제경쟁에서 선보일 젊은 영화인들의 패기 넘치고 독특한 작품들은 5월 28일(목)부터 9월 20일(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올해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등 3개의 경쟁부문 심사를 담당할 심사위원 11명이 19일 발표됐다.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는 김경욱 평론가, 신수원 감독, 이동하 영화사 레드피터 대표, 장루(장률) 감독, 장현성 배우가 선정됐다. 또한, 11편의 수작이 모인 한국경쟁 심사는 영화 평론가 달시 파켓, 장영엽 씨네21 편집장, 정재은 감독이 맡는다. 25편의 작품이 본선에 오른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는 김지혜 제작사 아토(ATO) 공동대표, 이주영 배우, 장우진 감독이 위촉됐다. 올해 경쟁부문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경쟁부문 심사 상영을 통해 해당 섹션 심사위원들과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상영작 관계자가 함께 관람하는 형식으로 첫 공개된다. 관객들은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열리는 장기 상영회를 통해 올해의 경쟁작을 관람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19 17:19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선정작 3편 공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프로그램인 전주 시네마프로젝트 2020의 작품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는 지난 17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으로 선정된 세 편의 영화를 공개했다. 선정된 세 편의 작품은 세 자매(감독 이승원), 정말 먼 곳(감독 박근영), 애프터워터(감독 다네 콤렌) 등이다. 선정작들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품부터 개인의 삶과 내면을 연관시켜 특정 사회와 인물의 관계성을 이야기하는 독립 극영화까지, 영화 예술의 외연을 넓혀줄 기대작들로 평가되고 있다. 이승원 감독의 세 자매는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출연한다.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세 자매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다. 파격적인 인물 묘사와 상황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이승원 감독 특유의 연출력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서 한강에게를 선보인 박근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인 정말 먼 곳은 강원도 화천의 양 목장에서 함께 딸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기를 꿈꾸는 오랜 연인 진우와 현민 앞에 어느 날 진우의 쌍둥이 여동생 은영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다네 콤렌 감독의 애프터워터는 형식적인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다가 기차를 타고 도시를 떠나 호숫가에 텐트를 친 인물들이 책을 읽고 과일을 먹고 숲속을 산책하고 차가운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좇는 카메라에 담긴 세상은 우리가 아는 세상과 사뭇 달라 보인다. 생태학자 G. 에블린 허친슨의 <호소학에 대한 논문>에서 호수에 대한 기이한 매력을 느낀 다네 콤렌 감독은 영화의 형식을 빌려 자신만의 호소학에 대한 논문을 시도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2020 3편은 오는 9월 20일까지 이어지는 장기 상영회를 통해 관객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기존 개최 일정인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 후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기 상영회를 통해 주요 상영작을 관객 앞에 공개한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17 16:20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장기상영회서 본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온라인 상영체제로 전환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장기상영회를 열고 주요 상영작을 관객에게 공개한다. 그간 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을 모아 진행해온 앵콜 상영회 폴링 인 전주를 영화제 개최 일정 안에 포함시킨 것.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 상영관 내부의 관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면서 관객들이 공식상영작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창작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가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게 된 아쉬움이 컸다면서 극장에서 영화를 제대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제 이후 장기상영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제 폐막 이후 9월 20일까지 개최하는 장기상영회에서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0 선정작인 애프터워터를 비롯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을 만날 수 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 다네 콤렌 감독의 두번째 장편 연출작인 애프터워터는 픽션과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를 넘나드는 형식미가 돋보인다. 이 작품의 스틸컷은 퀘이 형제의 작품 악어의 거리에 이어 이번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장식하기도 했다. 세상에 떨어져 호숫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인물들을 서정적인 이미지 안에 녹여내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의 영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과 영화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영화제라는 형식적 실험에 나선다. 오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흘간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등으로 행사를 축소제한해 영화제를 치를 방침이다. 또한, 당초 15일부터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선보일 계획이었던 특별기획전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 전시 일정이 변동됐다. 팔복예술공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불가피하게 전시 개최일자를 20일로 연기했다. 보다 안전하고 풍성한 전시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14일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14 17:39

[리뷰-영화 ‘슈팅걸스’] 지금 삼례여중 축구부는 없지만 그날의 감동 전해졌다

왕년에 잘 나가던 축구 감독이던 김수철(배우 정웅인)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로 방황한다. 삼례여중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어린 딸 치료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유지하는 직업일 뿐이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에게 달리기만 시킬 뿐 특별한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학생들도 축구화 밑창이 떨어져 나가 본드로 붙여가며 축구를 하는 모습은 선수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축구를 해왔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매번 연습경기에서 6대 0의 패배. 돌아오는건 투자자와 학부모의 질책. 김 감독을 믿지 못해 떠나가는 선수들. 결국 김 감독은 사직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어린 선수들은 김 감독을 믿고 따른다. 그 순간 김 감독은 이미 숨진 부인이 사진 속 남긴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아요라는 내용을 보고 다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잠시 팀을 떠났던 선수들도 하나 둘 팀에 합류했고,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여중부에 출전할 수 있는 13명의 팀을 만든다. 매번 패배를 하던 팀은 이 대회에서 승리하며, 매 경기 기적을 연출한다. 마치 2002년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경기를 이끌던 시절 대한민국을 보는 듯 했다. 한경기, 한경기 치룰 때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그 결과 결승전에서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 김 감독이 기권을 고민할 때 선수들은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며 경기를 계속한다. 이때 선수들과 감독은 둥글게 모여 삼례여중! 어이! 디지게들 뛰자고!라는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응원한다. 기적의 역전골을 만드는 순간을 마치 사진을 찍는 듯한 연출을 보이며 영광의 순간을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남기는 듯한 기분을 준다. 영화 슈팅걸스는 삼례여중 축구부가 2009년 8월 여왕기 전국종별여자축구대회(이하 여왕기) 중등부에서 우승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당시 전국 최약체로 평가받던 삼례여중 축구부는 고(故) 김수철 감독의 헌신적 지도로 전국 강호들을 물리치고 정상까지 올라 주목을 받았다. 삼례여중은 2009년 8월 23일 경남 함안에서 열린 여왕기 중등부 결승에서 인천 가정여중을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당시 여왕기 대회에서 최빛나는 최우수선수상, 최윤희는 골키퍼상, 윤혜리(이상 3학년)는 수비상, 김수철 감독(당시 50세)은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2000년 4월 전북 최초로 삼례여중에 여자 축구팀을 창단한 김 감독은 10년 만에 시합 참가 자격이 있는 선수 13명(이중 2명은 신입생)을 데리고 여왕기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대부분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선수들은 학교 맨땅 운동장에서 공을 찼다. 이런 상황 속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만든 삼례여중 축구부는 이제는 볼 수 없다. 지난 3월 삼례여중이 축구부를 폐지해서다. 영화를 관람한 송모씨(50여)는 영화의 완성도 등을 따지지 않아도 꿈을 위해 달려왔던 학생들의 이야기에 가슴 뭉클해졌다면서 다만, 이들의 영광을 앞으로 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14 17:39

[전북연극제 결산] 사상 초유 무관객 공연, 전북대표 극단에 까치동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로 개최된 무관객 대한민국연극제 전북대표로 극단 까치동이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제36회 전북연극제가 열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일정에서 한달여간 늦어졌고 무관객 대회로 치러졌다. 여러일정 등의 문제로 극단 까치동과 마진가 두 팀만 대회에 참가했다. △심사위원 및 일부 관계자만 참석. 사상초유의 무관객 공연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 관객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극단 관계자 및 심사위원들만 참여했다. 입구에서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발열체크와 방문기록을 체크했다. 관객은 없었지만 참석자들은 모두 한자리 씩 띄어앉아 거리두기 원칙을 준수했다. △1940년대 시대의 아픔 그린 조선의 여자 각종 상 휩쓸어 이번대회에서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 (최기우 작/ 정경선 연출)가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조선의 여자를 연출한 정경선 연출이 연출상을, 희곡상에는 최기우 작가, 세내 댁을 연기한 김경민 배우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근현대사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뤘다. 작품은 일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만 위안부 문제의 비극적 시선을 국가의 폭력에 의한 가족의 해체와 붕괴로 접근한 극의 구성과 스토리의 탄탄함, 연기력의 앙상블, 간결한 무대연출 등 창작초연작품의 완성미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작가의 의도를 연출적 해석으로 좀 더 풀어 주제를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극단 마진가, 독특한 연극소재, 참신성과 신선함 아쉽지만 가능성 보였다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 (노은비 작/ 유성목 연출)는 전북대표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참신성과 신선함으로 주목을 끌었다. 동물보호소라는 독특한 연극소재에 시선을 둔 작가의 참신성과 신선함이 돋보였고, 인간의 오랜 된 쟁점인 인간 자유의지에 대한 선택에 관한 문제를 가족이란 구성과 동물로 의인화한 창의적 발상 전개과정으로 좋은 평가를 이뤄냈다. 하지만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주제나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다소 미흡 했고, 연기자들의 역량과 기량의 편차, 인물의 심리묘사, 극의 밀도감의 부족은 극에 몰입도를 저하시킨 것으로 심사위원들은 봤다. 이번대회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새롭게 시도한 영상기법과 아이디어 발상, 작품의 디테일적인 부분을 좀 더 보완한다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10 16:38

"전북연극제 전북대표는 바로 우리"

전북지역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전북연극제가 오는 7일과 9일 경연을 펼친다. 올 전북연극제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극단 까치동과 마진가 2팀에 불과해 아쉬움이 있지만, 참가 극단의 열정은 뜨겁다. 두 극단의 막바지 연습 현장을 찾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극단 까치동은 이번 대회에 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통해 승부수를 걸었다.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 이야기다. 도박에 빠져 자식을 파는 아버지,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자식을 숨기는 어머니,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위안부로 보낼 여자들을 소개하는 이 등 등장 모든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 시대를 대변한다. 특히 위안부에 끌려갔다가 해방 후 고향을 찾은 2명의 여성이 우리 식구 모다 죄인이여, 암것도 없는 죄인들, 죄도 없는 죄인들이란 대사는 당시 위안부에 끌려간 여성들을 바라본 이들의 가슴 아픈 인식을 대변한다. 말미에는 이놈들이 난중에는 도통 그런 일 없었다고 발뺌헐 것이여. 긍게 살어. 눈 시뻘게지도록 살어. 니가 살었는디(생략)이란 대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을 향한 비판적인 메시지도 담았다. 순자역을 맡은 이미리(32여) 배우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고통을 100분의 1도 이해할 수 없지만 동영상과 각종 자료를 찾아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는 감정을 담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까치동은 이번 대회를 위해 중견급 배우 2~3명이 합류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경선(51여) 연출은 일본군에게 당하는 장면을 일일이 다 보여주지 않아도 우리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특히, 이러한 과거를 우리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하고,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조용한 704가 사라진다. 치료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인으로 미래로 돌아가지 못해 증발했다. 치료하지 못하고 끝내 죽었다.는 등의 무성한 추측만 나돈다. 눈뜨면 체조, 식사, 운동, 식사로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이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치료를 받는다. 이 곳에 갇힌 이들은 영문도 모른채 이 곳에 끌려왔다. 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관리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외친다. 니가 먼데 이 곳에 왜 나를 가둬! 이 대사는 인간의 개인주의와 이기심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적하고 있다. 오로지 인간이 선택하고, 결정해 한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 그로인해 고통받는 이들. 이런 우리사회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진가는 이번 작품에서 20~30대의 패기와 극적인 반전을 통해 승부를 걸었다. 유성목(41) 연출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극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배경과 스토리가 이번 작품의 전부가 아니다면서 막판에 극적인 반전으로 이번 작품에 승부수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704를 연기한 이란호 배우는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함께해 극단 내 모든 스탭과 허물없는 사이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나오는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05 17:06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공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포스터에서는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와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시작의 상징을 담아 영문 이니셜 J에서 따온 알파벳 캐릭터를 내세웠다. 알파벳 캐릭터 J는 찢기고 붙여진 종이 형상으로 눈길을 끈다. 이는 온갖 유형의 규범에 도전하는 독립영화의 파격과 자유정신, 거칠고 투박하지만 창의와 실험적 도전을 지지하는 몸짓을 의미한다. 또한 이 캐릭터는 21번째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전주국제영화제가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주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상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터 배경 이미지는 세계적인 거장 퀘이 형제의 대표작 악어의 거리 중 Tailors Shop의 한 장면이자, 도미토리움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이자 독보적인 스타일을 가진 아티스트 퀘이 형제의 영화를 소개하는 스페셜 포커스와 영화와 미술을 넘나드는 융복합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영화제 기간 상영하기로 했던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은 추후 장기 상영회를 통해 관객 앞에 공개할 계획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03 16:37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명맥만 잇는다

전북을 넘어 전 세계에 명성을 높여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올해 대폭 축소된다. 관객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 28일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동)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8일 개막할 예정이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식과 레드카펫 등 관객이 참여하는 상영 및 행사를 전면 취소한다. 다만 국제한국한국단편경쟁작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만 참석한 채 무관객으로 진행한다. 국제경쟁작을 심사할 때 작품설명 및 제작배경 등에 대해 해당 감독과 온라인 TV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많은 시민들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최에 기대가 컸던 만큼, 상영작들의 온라인 상영도 검토 중이다. 당초 4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 일정을 한 달여 늦췄다. 조직위와 시는 그동안 안전한 영화제를 치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해외 게스트 초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대한 미뤄뒀지만 현 상황에서는 발권도 어렵고, 오더라도 2주간 격리해야 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체 취소를 결정했다. 이후 지역 내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행사가 진행될 경우 많은 인파가 밀집돼 대구와 같은 집단 감염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취소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다가오는 5월 연휴를 맞이해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도 국민의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주도하는 영화와 영화인들을 발굴,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역할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주프로젝트마켓을 비롯한 창작 지원 프로그램은 전과 다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집단감염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향후 코로나19가 충분히 안정되면 영화제 집행위원회와 숙의 과정을 거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초청한 주요작들을 관객들 앞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4.28 17:44

제36회 전북연극제, 무관객 심사로 옥석 가린다

전북지역 최대의 공연예술축제인 전북연극제의 36번째 경연에서 창작초연작 2편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이번 연극제의 출전 작품으로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노은비 작유성목 연출)와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최기우 작정경선 연출)를 소개했다. 두 극단은 오는 5월 7일과 9일 오후 7시 30분으로 예정된 경연 무대를 앞두고 연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북연극을 활성화하고 전북도민의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 열리는 전북연극제는 지난 1985년 출발해 올해로 36회를 쌓아올렸다. 특히, 올해 연극의 해를 맞아, 전북연극축제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위한 화합의 장으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대회인 만큼 창작초연작 두 편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전북을 대표해 전국 대회에 출전할 극단을 가리는 경연대회인 만큼 서둘러 대상 극단을 낙점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연극인 서로가 자긍심을 고취하고 확인하는 장으로, 나아가 진정한 예술성의 탐구를 통해 서로 돕고 아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 축제는 4월초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행사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그 영향으로 출전팀 수가 줄고, 연습기간과 비용인건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부담이 늘어 더 이상 일정을 연기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전북연극제는 무관객 심사를 원칙으로 하되, 일부 연극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관극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는 가족 구성원 중 선택하거나 선택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개인주의와 이기심으로 피해를 입는 모든 생명체에 초점을 맞춘다.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는 1940년대 해방을 전후로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네 가족 이야기다. 모든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돼 그 시대를 대변하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보여준다. 시상식은 경연무대를 모두 마치고 5월 9일 오후 9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최우수작품상(전북도지사상)을 받는 팀에게는 오는 8월말 세종에서 열리는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 대표 극단으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밖에도 우수작품상연출상최우수연기상희곡상무대예술상우수연기상을 시상한다. 심사위원으로는 류경호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 이도현 연출가, 문광수 작가가 참여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27 16:58

"국가는 그날 어디에 있었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국가는 그날 어디에 있었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2014년 4월 16일은 국민 모두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6년 전 304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당시 국가의 존재이유를 묻는 계기가 됐다. 그런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원인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과 이승준 감독, 세월호 유가족인 416 가족협의회 장훈, 오현주, 김광배, 김미나 씨가 전북을 찾았다. 전북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지난 20일 오후 7시 2층 대강당에서 영화로 말하는 국가의무 부재의 기억 감독과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부재의 기억은 지난 2월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후보에도 올라 더욱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이 감독과 유가족 4명, 김승환 교육감,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뒤 감독, 유가족과 대화로 진행됐다. 영화는 그날 파란 바다를 보여주면서 시작되고 구조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관람객들의 울분을 자아내고 그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29분 짜리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객석 이곳 저곳에서는 눈물과 탄식이 쏟아졌다. 행사 시간은 1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면서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고통스런 기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시작됐는지 보고 싶었다며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기억한다.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다들 아파했고 기억하고 있다. 고통의 기억이 어디서 왔는지 그 때로 돌아가서 그 마음을 되새기면서 하나둘씩 끄집어내 정직하게 배치해보니 거기엔 국가가 없었다. 국민을 보호하고 위기가 있을 때 구해야 할 국가가 없었고 시스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는 세월호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의 문제라고 본다며 중요한 부분이 해결이 되고 나서 다시 한 번 가족, 잠수사 분들이 조금 덜 무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협의회 김미나 씨는 이 자리에 와주신 것만도 큰 힘이 된다. 많은 분들이 4월 16일 그 날 하루만 관심을 갖는데 가족들에겐 그 날이 시작이다. 아이들이 돌아온 날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4월 16일 또 다음날도 계속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범죄자가 진실된 마음으로 무릎꿇고 사죄하는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가 있어야 치유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연대해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끝까지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백세종
  • 2020.04.21 17:47

예비 영화인 위한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활짝’

지역 영화인의 영화 제작과 연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온 전주영상위원회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이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총 7편의 단편영화가 접수됐다. 선정작 중 김휘중 감독의 형태는 전주영상위원회 시나리오스쿨 수강생의 작품으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지역공모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둬 주목을 받는다.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신청 자격을 만18세에서 만15세로 낮췄다. 누구나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영상분야에 도전하도록 한 것. 전주영상위원회는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작품을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영화인과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상 전북지역 거주자이거나 전북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으로, 본인이 연출한 1인 1편의 작품을 낼 수 있다. 접수는 전주영상위원회 이메일(jjfcpr@naver.com)을 통해 진행하며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2020 전주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영화제작 인력 기반을 확충하고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5편 내외의 단편영화를 선정하고 총 2000만원 내외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주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새롭고 독창적인 작품이 모이는데 올해는 특히 대중의 문화로 자리 잡은 영화영상문화의 트랜드를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단편영화를 준비하는 예비 영화인과 전북도민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9 16:35

일상·가족의 소중함…전북의 영화 사랑 깨운다

전북에서는 나와 이웃의 소소한 일상이 영화가 된다. 기지개를 켜는 봄볕을 받으며 작지만 큰 영화제에서 당신의 작품을 기다린다. 올해 첫 발을 내딛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하루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누구나 가졌을, 누구에게나 같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간들 말이다. 당신과 누군가의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아보세요. 당신도 영화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군산시민예술촌이 주최하고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첫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24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출품할 수 있다. 주제와 소재도 제한없이 활짝 열어뒀다. 오는 5월 16일까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작품을 접수한 이후 출품작 중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5월 30일 군산시민예술촌 공연장과 야외광장에서 시상식과 함께 상영회를 가질 계획.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영화의 거리 개복동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다짐으로 출발한 이번 영화제는 정재훈 총괄감독과 노은정 PD의 아이디어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5년 전 군산에 정착한 이들은 예비 신혼부부다. 이들은 군산시민예술촌에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을 주제로 한 영화제를 제안했고, 지역 청소년기획단과 함께 팀을 꾸려 영화제를 준비하게 됐다. 노은정 PD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 취지에 대해 지난 2011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9초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25초, 30초 등 다양한 형태의 숏타임 영화제를 열고 있다면서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첫해인 만큼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영화제 문턱을 낮추고 다양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의 총괄을 담당하는 정재훈 감독도 군산이라는 지역성을 주제로 삼은 만큼, 앞으로도 이어나가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군산시민예술촌 박양기 촌장은 군산개복단편영화제의 둥지가 될 예술촌의 정체성에 대해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영화제에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다. 박 촌장은 일제강점기 이래 2000년대까지 개복동에는 씨네마 우일과 국도극장이 있었고, 이번 영화제는 당시 번화가이자 유명한 영화의 거리에서 여는 자그마한 영화제로 출발한다면서 청년예술가 친구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획한 영화제인만큼 그들의 힘으로 축제의 장을 꾸밀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의 핵심 주제는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으로, 흔히 CF의 개념으로 읽히는 24초 영상은 참신한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각했다. 어려운 장비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휴대전화 혹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 수 있길 기대했다. 청소년기획단 PLON은 이번 영화제의 숨은 일꾼. 군산의 중고등학생 10여명은 5년 가까이 군산시민예술촌의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며 문화예술분야의 적성을 키워왔다. SNS를 통한 축제 홍보와 영화제 시상식과 행사 전반에서 스태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5월 말 영화제 행사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군산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출품작을 상영하는 야외광장에서는 지역 공예가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리마켓 부스도 마련해 소소한 축제 분위기를 더할 전망이다. 이날 또 다른 묘미는 누구나 레드카펫이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레드카펫이 영화 감독과 배우를 위한 것이었다면 군산개복단편영화제에서는 누구나 그 주인공이 되도록 했다. 군산시민들은 물론, 영화제를 찾는 누구나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개복동 영화의 거리가 주는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자와 할머니가 함께 할 수도 있고, 오랜만에 만난 학교 동창들과의 만남도 기대할 수 있겠죠. 반려견과 나란히 걷는 레드카펫도 그려봅니다. 시민들과 출품자 누구나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군산개복단편영화제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민예술촌 홈페이지(www.gsartzone.kr)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010-4925-5057)에 문의하면 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6 17:21

영화에서 발견하는 가족의 소중함

영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기 위한 제3회 전북가족영화제의 작품 공모가 시작됐다.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고 전북가족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오는 5월 4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영화에서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가치와 느낌을 나누기 위해 열린다. 이에 가족과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한 가족 중심의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이 제작한 영화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자리를 꾸밀 계획. 영화제 관계자는 "전북가족영화제는 영화도시 전주에서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작품을 내고 어울릴 수 있는 영화축제라면서 지역 청소년대학생일반인들이 만든 영화를 관람하면서, 세대간 소통시간을 갖고 이주민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의 길이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전북지역의 청소년과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 단, 출품작은 2019년 1월 이후 제작 완료한 작품이어야 한다. 출품 신청서는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 블로그(www.jfff.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이메일(cinesup@naver.com)을 통해 출품작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시상 부문도 다채롭게 문을 열어놨다. 청소년(중고교) 부문에서 전북교육감상, 전북대전주대우석대원광대 총장상을 수여하고 일반 부문에서 전주시장상, 꿈꾸는 가족상, 가족같은 친구상, 푸른 희망상, 참사랑상을 선정한다. 부문별 남우여우주연상 시상 계획도 있다. 이번 영화제는 전주시,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익산공공미디어센터,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사운드코리아가 후원하며 전북교육청, 전북대학교, 전주대학교, 우석대학교, 원광대학교가 응원을 보탰다. 한편, 이번 영화제 출품작은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회 일정 등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전화 063-253-4045.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4.16 17:09

코로나19 여파 전북연극제 개최 ‘안갯속’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북연극제 개최 여부가 안갯속이다. 12일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에 따르면 당초 제36회 전북연극제가 지난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전북연극제는 전북지역 연극인들의 열정과 재능을 꽃피우는 잔치이면서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의 성격을 띄고 있다. 오는 7월까지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전북대표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전북연극협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일단 전북연극협회는 내달 우진문화공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7월까지 전북대표 극단을 선출해야 하는 만큼, 더는 전북연극제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연극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객을 불러모으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심사위원들만 거리를 두고 모아 둔 상황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북연극협회는 5월 개최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 동영상을 통한 전북연극제 진행도 고민 중이다. 대전 연극제의 경우 참가팀이 동영상에 연극을 담아 제출하는 동영상 출품을 진행했다. 하지만 비용 및 장비 문제와 카메라 영상을 통한 극단의 모든 작품을 다 담을 수 없어 부정적인 시각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예년과 달리 적은 참가팀으로 올해는 김빠진 연극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전북연극제 참가를 계획했던 참가팀들이 코로나19사태로 잇따라 불참을 선언, 극단 까치동과 극단 마진가 등 2팀만 참가해서다. 전북연극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당초 올해 일정을 미리 잡았던 여러 극단들이 일정 문제와 재원 등 문제로 불참을 선언했다면서 그럼에도 두 극단이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참가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출품에 관련해서는 극단은 현장예술이다. 작품을 동영상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뿐더라 어설프게 노출을 시켰을 경우 연극 전체가 폄하될 수 있어 동영상 출품은 아주 조심스럽다면서 많은 상황을 고려해 전북연극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4.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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