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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에 숨어 나도 마녀가 되어가고 있지 않을까?

온라인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생긴 익명문화. 익명에 숨어 마녀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은 공연이 열린다. 극단자루는 오는 20일 오후 4시와 8시 두 번에 걸쳐 우진문화광간서 익명이 주는 양면의 모습을 그린 #해시태그연극을 선보인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 1, 2등을 앞다투던 수정과 한나. 수정은 수능 전날 아빠의 동업자가 사업자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수능 시험을 치르지도 못하고, 생계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인별그램에서 잘나가는 인플루언서가 된 한나. 집안도, 학벌도, 외모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한마디로, 엄친딸! 그렇게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수정이 일하는 카페에서 두 사람이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한나를 바라보는 수정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한나를 만나게 된 후, 수정의 삶이 180도 달라지게 된다. 연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 우리가 있다. 온라인에서 생산되는 미디어 매체들이 단순한 놀이가 아닌 삶의 일부가 된 요즘, 익명성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다. 이번 연극을 연출한 윤효진(30)씨는 나도 모르게 온라인 속 세상의 마녀가 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연극 #해시태그를 거울삼아,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6.18 18:31

"단편영화 제작 참여하고 현장 경험도 쌓아요"

전북독립영화협회가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에 참여할 연출 감독과 스태프( 제작부, 연출부, 촬영부, 조명부, 미술부)를 모집한다. 전 과정 무료로 진행되는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은 영화 현장 경험이 많은 마스터들의 제작 참여와 멘토링을 통해 영화현장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질의 영화를 제작하고 전북지역 영화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원 내용은 △전북독립영화협회 제작 총괄 지휘 △영상사업단 JIFA CINEMA 제작 시스템 제공 △마스터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양질의 후반작업 및 영화제 출품을 비롯한 배급홍보 지원 등이다. 올해 11기를 맞이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은 지난 2010년 1기 최진영 감독의 마리와 레티를 시작으로, 지난 10기 유준상 감독의 탑차에 이르기까지 매 기수마다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전북지역을 넘어 세계의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11기 교육을 함께 할 마스터는 봄, 봄(2014)으로 제15회 대구단편영화제 경쟁작에서 애플시네마 우수상을, 물 속에서 숨 쉬는 법(2017)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를 수상한 고현석 감독이다. 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한 편의 시나리오가 영화로 완성되는 과정에 참여할 재능 있고 열정 있는 전북 영화인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며 스태프 부문은 영화제작 경험이 없어도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화 문의는 063-282-3176.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9 16:38

무주산골영화제, 온라인 시상식으로 수상작 발표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8회 무주산골 영화제가 4일간의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상영을 마쳤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시작한 상반기 온라인 개최 행사가 7일 온라인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온라인 시상식에서는 총 3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자신의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최우수 영화에 수여되는 뉴비전상(상금 1000만 원)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에 돌아갔다. 심사위원인 김조광수(영화제작자감독), 남동철(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윤재호(영화감독)는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매체라는 점을 잘 보여준 작품으로, 단순한 성장영화를 넘어 영화 매체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해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어 개성 있는 영화언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감독을 응원하는 나봄상(상금 500만 원)은 끈기 있게 파고드는 다큐멘터리이자 사실과 진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영화적 순간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은 김성민 감독의 증발이 수상했다. 영화평론가상(상금 300만 원)은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이 받았다. 현실과 용감하게 직면하는 힘을 가진 작품이라는 평이다. 특히, 올해 한국장편경쟁부문인 창섹션 심사위원들은 출품작 10편의 작품 모두가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졌다. 각자의 고유한 고민이 녹아 든 작품을 보여준 감독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는 소감과 함께 하루빨리 영화들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TV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4일 진행한 온라인 개막식에서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재탄생 된 개막작 쇼쇼쇼! 또순이랑 우주랑이 상영됐다. 관객들은 개막작을 관람하는 동시에 실시간 댓글 창을 통해 영화에 대해 소통했다. 김초희 감독과 정중엽 음악감독도 댓글 창에 참여해 온라인 채팅을 통한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폴킴, 적재, 새소년, 픽보이, 치즈, 윤석철 트리오 등의 음악 공연을 비롯해 키즈 크리에이터 도티의 강연, 배순탁 작가의 진행으로 프롬과 스텔라장의 음악을 소개한 뮤직 라이크 무주 프로그램 역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의 낭만을 한껏 끌어올렸다.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를 시작했고 기대 이상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며 하반기에 무주를 비롯 전국에서 만날 영화 프로그램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므로, 코로나19 사태가 사라지고 관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8 17:08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 여정 마무리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상 첫 무관객으로 치러진 영화제인 만큼 폐막이라는 단어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8일 개막해 경쟁 부문 심사 위한 비공개 상영과 일부 온라인 상영 체제로 진행했다. 올 초 전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개막 일정을 한 달 연기했으며, 해마다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펼쳐졌던 현장 행사와 게스트 초청 일정을 모두 취소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전주와 함께 할 116일간(5월 28일~9월 20일)의 영화축제는 아직 100일을 더 남겨두고 있다. 올해는 이준동 집행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세간의 기대감이 집중됐다. 영화제 측도 기존 영화제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21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작품과 축제 프로그램을 온전히 선보일 수는 없었지만 온라인 위주로 활로를 찾아 열흘간의 축제를 무사히 치러냈다는 평가다. 경쟁 부문 심사를 비공개 상영과 전주프로젝트마켓 행사는 전주영화제작소 및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철저한 방역을 거친 뒤 작품관계자와 심사위원 등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해 진행했다. 영화제와 연계한 특별 전시가 열리는 전주 팔복예술공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올해는 퍼핏 애니메이션과 스톱모션의 대가 퀘이 형제의 작품을 통해 극장 스크린을 넘어선 영화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장내 관람객간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영화제가 열리는 열흘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는 온라인 상영이 진행됐다. 영화관 내 다수가 모여 대형 스크린을 보고 생생한 음향을 감상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결제 후 12시간 이내에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은 이점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상영을 통해 선보인 작품은 모두 97편(장편 58편, 단편 39편 / 해외 44편, 국내 53편). 영화제 측은 지난 5일 오전 기준으로 5000여건의 데이터가 기록됐다며, 온라인 상영 서비스가 종료된 7일 정오를 기준으로 집계하면 온라인 상영 결제건은 6000여건이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영화제 프로그램 이벤트인 영특한클래스, 전주톡톡, 전주대담도 올해는 영화의거리 현장이 아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및 오디오클립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극장에서 관객과 영화인이 마주할 수 있는 자리로 장기상영회를 준비했다. 온라인 상영작보다 확대된 규모의 174편(장편 108편, 단편 66편 / 해외 109편, 국내 65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온라인 상영을 6일까지 진행한 후 오는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비롯한 영화의거리 내 상영관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한 상태다. 특히, 급변하는 미디어 플랫폼 시대를 맞아 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기획한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과 같이 관객과의 대화(GV)가 필요한 프로그램은 장기상영회 기간 진행돼야 하는 만큼, 일정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작품의 제작진을 초대해 작품 준비 과정과 경험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현재는 만일을 대비해 영화제 개막식과 시상식 등 행사에 참석한 초청 대상자와 영화 관계자와 스태프 등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등 이상증세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전주시 등 방역당국의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와 안정도를 면밀히 살핀 후에야 장기상영회 시작점을 정할 수 있다며 향후 적어도 2주간은 추이를 집중적으로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장기상영회 일정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 상영회로 첫 단추를 끼울 것으로 논의 중이다. 추후 구체적인 초대 대상자를 확정하면 행사 일정과 장소를 정해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방침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7 16:36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리뷰] 세계 2차 대전의 두 얼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 2차 대전의 두 얼굴을 볼 수 있다. 한 개는 2차세계 대전 당시 루마니아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 사건. 다른 하나는 세계2차대전의 승리를 이끈 구 소련(소비에트연방)의 이오시프 스탈린에 관한 이야기다. 루마니아 출신의 라두 주데와 아드리안 치오플른커 감독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열차의 출구는 1941년 루마니아 이아시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1941년 6월 29일, 루마니아 이아시에서 1만 3000명이 넘는 유대인이 학살된다. 나치와 그 조력자들은 총을 사용해 사람들을 죽이다가 나중에는 기차 화물칸에 이들을 가둔 후 독가스로 질식사시켰다. 이 잔인한 사건을 기록한 또 하나의 홀로코스트 무비다. 은 희생자들의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의 증언을 희생자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영화는 당시 학살의 장면이나 재구성하지 않았다. 그저 인물 사진과 내레이션이라는 단조로운 구성만으로 3시간 가까이 이어진다.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쌓이면서 이 끔찍한 사건은 잊을 수 없는, 잊혀서는 안 되는 기억으로 남게 된다. 영화 말미에는 당시 학살당한 이들의 시체로 거리를 매운 사진들이 공개된다.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전달한다. 벨라루스 출신의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의 위대한 작별은 1924년부터 1953년까지 소비에트 연방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 스탈린의 장례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위대한 지도자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조지아의 인간 백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무자비한 숙청을 단행한 두 얼굴의 지도자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1953년 3월 5일 스탈린이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미라가 된 스탈린을 장례식장에 옮기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후 신문을 통해 스탈린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고 소련의 국민들은 스탈린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당시 중국, 핀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등 많은 공산주의 국가의 조문단이 방문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소련의 국민들은 모스크바에 마련된 스탈린의 장례식장에 실물을 잠시라도 보기 위해서 모여든다. 소련의 국민들은 그의 숨진 모습을 힐끔힐끔 지나가며 쳐다본 후 눈물을 흘린다. 스탈린의 위상이 어느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다. 영화는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당시의 자료 화면들은 소련 국민의 슬픔과 국장의 모습을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내레이션도 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67년 전 촬영된 영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방대한 양의 자료 화면을 편집한 로즈니차 감독의 연출도 인상적이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6.04 18:12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선정작 발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A Flower In the Mouth)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대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이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조직위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을 비롯한 각 부문 수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이준동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올해 전주시네마펀드와 러프컷 내비게이팅 심사위원, 참여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철저한 방역을 거친 뒤 진행됐다. 전주시네마펀드 지원작인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어린 나이에 무녀의 숙명을 안고 살아가는 수진의 이야기를 통해 한 여성의 삶의 궤적을 좇는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작인 춘희막이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박혁지 감독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다. 전주넥스트에디션에서 선정된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 프로젝트는 흘러가 버리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는다는 기획으로 출발했다. 에릭 보들레르 감독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 입에 꽃이 핀 남자(1922)를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조합한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에 선정된 두 작품은 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1억 원 내외의 제작투자비를 지원받게 된다. 프로젝트를 완성한 후에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 관객과 만나게 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독립예술영화인들이 특히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만큼 전주국제영화제가 앞장서서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4 18:12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넥스트엑터 고아성’ 출간

설렘 가득한 영화 소풍길을 그리는 무주산골영화제가 4일 8번째 개막과 함께 넥스트엑터 고아성 도서를 출간, 하반기를 울림으로 채울 축제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8일까지 5일 간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을 비롯,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공연토크 프로그램, 시상식 등 모든 행사를 무관객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해 영화제를 치른다. 이후 하반기에는 코로나19의 추이를 감안해 프로그램별로 무주 및 서울 또는 전국의 극장에서 오프라인 상영회 및 기획전 형태로 분산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아울러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함께 완성한 도서 <넥스트 액터 고아성>이 개막일에 맞춰 4일 정식 출간됐다. 무주산골영화제와 백은하 배우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넥스트 액터(NEXT ACTOR) 시리즈는 한국영화의 다음 10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해 박정민 배우를 시작으로 기획 상영, 토크쇼 등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영화제의 메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영화제와 함께 할 <넥스트 액터 고아성>은 총 8개의 챕터로 나눠 배우이자 평범한 청춘 고아성의 모습을 다채롭게 담았다. 특히, 고아성의 섬세한 필력이 돋보이는 FACES 여섯 개의 얼굴 섹션은 영화 괴물, 여행자, 설국열차, 오피스, 항거: 유관순 이야기 그리고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생생한 현장 사진과 촬영 비하인드가 담겨 읽는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영화 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토끼리(@tokkiri)의 감각적인 일러스트 작업이 더해져 배우 고아성의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제공한다. 백은하 소장은 열다섯 편이 넘는 장편 영화를 거쳐 벌써 데뷔 17년 차에 접어드는 배우 고아성은 이미 완성형 배우이다. 하지만 고아성이라는 이름 앞에 굳이 넥스트 액터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싶었던 것은 그가 여전히 다음을 꿈꾸는 배우이고, 우리는 여전히 이 배우의 다음이 궁금하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아성 배우는 올해 영화제의 넥스트 액터로서 5일 토크 프로그램에 참석해 영화 팬들과 온라인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진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4 18:12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리뷰] 익숙함과 참신함의 만남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을 통해 한국 영화계를 가꿔나가는 감독들의 실험과 도전이 모였다. 여균동 감독의 저승보다 낯선, 신수원 감독의 춤, 바람, 이난 감독의 테우리 등 기성 감독들의 통찰력을 마주할 수 있는 복귀작을 비롯해 고봉수 감독의 근본주의자, 남궁선 감독의 여담들, 이동은 감독의 포스트 잇! 처럼 21살 영화제를 닮은 젊은 감독들의 재기를 볼 수 있는 신작이 시선을 끈다. 이 작품들은 온라인과 장기상영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균동 감독은 2018년 예수보다 낯선에 이어 두 번째 낯선 시리즈를 선보이며 또 한 번 감독 역할을 연기했다. 저승보다 낯선 속 나의 육신은 병원 중환자실에 있지만 정신은 텅 빈 벌판을 돌아다닌다. 고요한 세계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시시콜콜 말도 많은 놈(주민진 분)이 등장하며 그 평화는 멈추는 듯하다. 두 영혼은 생의 기억을 되새기며 끝없는 대화로 극을 이끌어간다. 내공이 깊은 두 남자의 연기를 집중하며 따라가다 보면 여기가 지구인지, 그 너머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여 감독은 지구보다 낯선 이 세상에 관심을 가진 모양이다. 신수원 감독의 춤, 바람은 현대인들에게 삶의 무게를 털어버리고 새 바람을 맞이하라고 손짓한다. 2015년 작품 마돈나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신 감독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 춤은 일상을 극복하고자 하는 몸부림이자 더 나은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몸짓의 표현이 된다. 신비한 바람이 이끄는 그곳엔 스트레스를 주는 직장 상사도, 실적에 대한 압박도 없다. 오로지 나 자신뿐. 개구쟁이 소년 같은 바람과 함께 순수하게 나를 마주한다. 1996년 스윙 다이어리로 감독에 데뷔한 이난 감독의 테우리는 7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억압적인 존재와의 싸움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 25년 전 청계천의 한 공장에서 벌어졌던 사건과 그 실체를 밝히는 과정을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으로 그린 것. 드러나지 않는 과거의 비밀을 따라가다 보면 픽션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 지점에서 영화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로 이어진 아픔을 상기시키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꾸준히 출품하고 있는 고봉수 감독은 신작 근본주의자 로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승환과 진주에게 삶이란 좀처럼 맘대로 풀리지 않는 숙제 같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일상 속의 작은 악당들은 이들의 자존심을 손바닥 위에 두고 제멋대로 쥐고 흔든다. 승환은 애꿎은 담배만 만지작거리고 진주는 입을 굳게 닫아버렸다. 규정속도를 지키고 싶은 이들의 삶에 파격이란 명분으로 폭력을 가한다. 남궁선 감독의 여담들에는 상실의 아픔을 겪은 청년들이 등장한다. 휘종은 주차 요원으로 일하던 공터에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서 백수가 됐고 예은은 퇴사 이후 연인과 이별했다. 흔들리는 일상에서는 모든 감각이 생경하게 느껴지고 걸음걸이마저 부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마치 경로를 이탈한 스포츠카처럼 도심 한가운데에 멈춰선 청춘들의 삶이 무너져내리고 있다. 잘하는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은 욕심일까. 머리아픈 고민을 하는 와중에 귓가를 때리는 음악은 발랄하고 평화로워 얄밉기까지 하다. 아이들의 소원으로 우리 사회의 가치를 돌아보는 이동은 감독의 포스트 잇!을 보면 진짜에 대한 답이 그려진다. 자매가 바쁜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다른 아닌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양말에 담겼으면 하는 선물을 이야기하듯 자매는 설레는 맘으로 이것 저것 적으며 사이좋게 논다. 아마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에 대한 질문과 답을 스스로 하며 아이들은 한 뼘 더 크고 있었을지 모른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2 18:13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에 ‘습한 계절’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이 선정됐다. 또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은 한병아 감독의 애니메이션 우주의 끝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1일 오후 6시 CGV전주고사 1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상다큐멘터리상 등 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올해 국제경쟁 부문에 모인 8편의 작품은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인간의 고통,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와 사회적 억압 등을 다루며 각각 새로운 관점과 혁신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며 그 가운데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감독이 다루는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상은 클리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이 수상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아담(감독 마리암 투자니)을 특별 언급작으로 소개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은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감독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에게 돌아갔다. 국제경쟁 부문의 감독들은 외국에서 수상 소식을 미리 접하고 소감을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올해 125편이 출품해 11편이 본선에 오른 한국경쟁에서는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와 신동민 감독의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공동으로 대상(웨이브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동민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제 첫 영화제이자 첫 수상작을 안겨줘 의미가 크다. 여러분의 안개도 바람이 다 걷어가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조 감독은 저예산 영화지만 저를 믿고 함께 참여해주신 배우와 스탭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영화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독립영화계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은 빛과 철 염혜란 배우,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오정세 배우에게 돌아갔다. 또 CGV아트하우스상에는 한국경쟁작인 임승현 감독의 영화 홈리스가 선정됐다. 한국경쟁 심사위원들은 올해 한국경쟁 작품들에는 암울한 시대 속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에 초점을 맞춘 경향성이 짙었다며 특히 기존에 여자 배우들에게 주어지던 인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여성 서사 영화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총평했다. 총 1040편의 역대 최다 출품작 가운데 25편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한국단편경쟁에서는 한병아 감독의 애니메이션 우주의 끝이 대상(웨이브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뒤로 걷기(감독 방성준)가, 심사위원특별상은 각자의 입장(감독 강정인), 유통기한(감독 유준민)이 받았다. 조민재이나연 감독이 공동연출한 실은 특별 언급됐다. 한국경쟁과 코리안시네마 부문 상영작 중에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은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힘겨운 삶을 살았던 인물 김순악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비경쟁 부문 아시아영화가 대상인 넷팩상은 양치기 여성과 일곱 노래(감독 푸시펜드라 싱)가 받았다. 국제경쟁부문 대상 시상자로 나선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전주 영화의 거리 주변 구도심을 중심으로 인디컬처의 메카가 조성돼야 한다며 영화 표현의 해방구가 됐던 도시 전주에 독립영화의집이 생겨 영화인들을 위한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6.01 20:15

“김순악 할머니 인생 그 자체를 알리고 싶었다”

위안부 할머니가 아닌 김순악 할머니의 인생, 그 자체를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과 상관 없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보드랍게작품이 관심을 모았다. 메가폰을 잡은 박문칠(우석대) 감독은 한 인물을 성스럽게 포장하거나 박제화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했다며 경북 사투리로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증언을 낭독하거나 애니메이션과 아카이브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연출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위안부할머니의 고통스런 삶을 한데 묶어 봤다면 이제는 그런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위안부 생활 이후의 삶이 얼마나 비참했고, 억울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초반부와 마지막 부분의 대사에 나오는 김순옥, 김순악, 요시코, 마츠다케, 기생, 마마상, 식모, 엄마, 위안부, 할머니등 고 김순악 할머니에게 따라다녔던 이름이나 호칭도 예사롭지 않다. 박 감독은 위안부 할머님들이 자신의 이름 외에 평생을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면서 우리 주변의 아주머니, 할머니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위안부라는 틀에만 가둘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모습을 가져왔고,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사태와 관련, 박 감독은이러한 내용이 보도되면서 매우 안타까운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어떤 단체나 개인을 비난하고, 감정적인 다툼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된 삶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든 이들을 위한 운동이 차분히 평가받고 개선돼 좋은 방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제를 마친 후 이번 보드랍게의 영화를 해외 및 일본에서도 상영된다면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면서 다양한 방식으로의 고민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의 보드랍게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코리안시네마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박 감독은 2013년 가족의 역이민을 다룬 사적 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 2017년 성주 사드 배치 반대 투쟁에 참여했던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파란 나비효과, 지난해에는 10주년을 맞은 대구 지역 퀴어퍼레이드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퀴어 053 등 인권 주제의 영화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믿고 보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이미 이름을 알렸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6.01 19:32

[리뷰] ‘위안부’ 이후의 삶 그래서 더 안타까웠던 김순악

김순옥, 김순악, 요시코, 마츠다케, 기생, 마마상, 식모, 엄마, 위안부, 할머니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우석대 교수인 박문칠 감독의 영화 보드랍게의 첫 장면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첫 대사를 통해 김 할머니의 삶을 모두 엿볼 수 있다. 영화는 그가 위안부 피해자라고 대한민국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인생 역경을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1928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가난한 유년기를 보내던 김 할머니는 실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서울을 거쳐 중국 하얼빈, 지자루(치치하루), 북경 등 전쟁터에서 일본군을 상대했다. 그 곳에서 하루 평균 3~5명을 상대했으며, 주말에는 30~50명의 넘는 일본군들의 성포로가 되어야만 했다. 식사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주먹밥이었으며, 밥먹을 시간도 없어 일본군과의 성관계 중 조금씩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영화에서 시민모임 회원들이나 위안부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입을 통하거나 김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 내용 등을 통해 전해졌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핵심은 해방 이후 절망적이었던 김 할머니의 삶을 깊게 조명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일본군에 끌려간 뒤 해방이 되자마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고향으로 내려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향에는 실공장에 취직해 돈을 벌러 간다고 이야기 했는데, 고향으로 내려갈 돈도 없고, 고향에 귀향할 자신도 없어서다. 그는 며칠을 서울역 앞에 쪼그려 앉아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선사람이 한 그릇의 따뜻한 국밥을 사준 후 김 할머니를 다시 소개소에 팔았다. 해방이후 성포로 생활을 청산하는 듯 싶었지만 다시 고통이 시작됐다. 서울, 군산, 여수, 부산을 오가며 기생, 밥장사, 식모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할머니가 이를 악물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었다. 이러한 김 할머니의 일대기를 여성 활동가들의 목소리로 따라가는 삶은 개인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험난하고 억울했다. 그래서 보는 내내 분노하기도, 울컥하기도 한다. 하지만 카랑카랑 울리는 생전 할머니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그가 직접 그린 꽃그림은 여백이 많아 보드랍다. 박문칠 감독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특별히 포장하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했다면서 영화를 통해 단순 위안부 피해자를 묶어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힘들고 억울했던 삶을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6.01 17:50

21년만에 첫 사람 없는 전주국제영화제, 감동이 없다

지난 31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영화의거리.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주황색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 옆에는 영화장면 및 출연배우들의 모습도 함께 걸리며 영화제 느낌을 더했다. 하지만 거리는 썰렁하기만 하다. 수도권 및 타 지역 관광객을 찾기 힘들었고, 전주시민조차도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심장인 옥토주차장에는 상징인 전주 돔도 올해는 세워지지 못했다. 전주 돔은 그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 각종 행사를 진행하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달 28일 개막했지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대부분 축소되거나 폐지되면서 영화제 마니아들의 아쉬움은 컸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지난달 28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치러진 개막식에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레드카펫 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레드카펫을 깔긴했지만 배우와 영화감독들은 관람객은 없이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과 간단한 주먹인사 후 가벼운 포토타임만 가졌을 뿐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발 맞춰 기획전시를 갖고 있는 팔복예술공장을 찾는 사람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이 곳에서는 현재 영화제 기간에 맞춰 퀘이 형제의 작품세계를 기리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과 특별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를 개최 중이다. 한 시민은 국제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치러진다고 해서 특별기획전시가 있는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됐던 작품들이 온라인 상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와 손잡고 전체 180편 중 96편(장편 57편단편 39편)을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나머지 작품은 영상 유출 가능성, 음악 저작권 미해결 등 이유로 온라인 상영이 무산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당초 관객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극장에서 관객과 공식 상영작이 제대로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6월9일부터 9월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장기 상영회도 잠정 연기했다. 장기 상영회에서는 전체 출품작 180편 중 174편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최초로 온라인 상영을 실시하게 됐다면서도 영화제를 기다려온 관객들과 인근 상인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하지만 지금껏 그랬듯 전주는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31 16:45

최근 사태 속 위안부 할머니의 삶 다시보는 기회

스크린을 통해 위안부할머니의 기구한 삶을 들여다보는 다큐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석대 교수인 박문칠 감독의 영화 보드랍게는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자 삶을 추적했다. 런닝타임 73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김순악 할머니는 1928년 경북 경산에서 가난한 유년기를 보내던 중 일본군에 끌려갔다. 해방이 되자마자 귀국 후 서울, 군산, 여수를 떠돈 그가 위안부 피해자라고 대한민국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인생 역경을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 내용도 그대로 담았다. 고 김 할머니는 실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중국 지자루(치치하루)에 위치한 위안소에서 하루에 많게는 30~40명의 일본 군인과 성관계를 해야하는 생활이 이어졌다. 일본 패망 후 열여덟의 나이로 고향에 돌아와 술장사, 밥장사, 식모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2000년 1월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지정되었으며 이 때부터 이용수 할머니 등과 수요집회에 참여하며 일본 정부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했다. 2010년 1월 내가 죽어도 내게 일어났던 일은 잊지 말아 달라고 유언하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해 5400여만원을 남기기도 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5.31 16:45

‘독립영화 활성화’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나흘간 진행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이 지난달 30일 문을 열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6월 2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전주프로젝트마켓을 4일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6시에는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을 열고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선정작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 독립영화 기획을 발굴, 육성하는 전주시네마펀드와 해외 독립영화 기획을 지원하는 전주넥스트에디션 2020(JEONJU Next Edition 2020), 그리고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독립 다큐멘터리 기획 지원, 육성 프로그램 러프컷 내비게이팅까지 총 3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는 올해 전주시네마펀드 선정 프로젝트 7개가 피칭에 나선다. 피칭 행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는 2차 기획개발비를 지급받는다. 해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전주넥스트에디션에 선정된 5개의 프로젝트는 온라인을 통해 피칭 행사를 가졌다. 이 중 1편의 프로젝트는 오는 2일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을 통해 발표되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과 만나게 된다.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 러프컷 내비게이팅은 전주국제영화제와 SJM문화재단이 공동으로 한국 다큐멘터리 러프컷을 공모해 미완성 프로젝트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와 함께 작품의 방향성을 잡는 편집클래스를 거쳐, 해외 편집자와 함께 글로벌 스토리텔링 전략을 바탕으로 실제 편집본을 완성하게 된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한국 독립영화를 더욱 응원하고자 기존 계획보다 기획개발비를 상향조정했다며 올해 첫 선을 보인 한국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프로그램 러프컷 내비게이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31 16:45

영화 같은 하루…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 열려

군산시민예술촌 주최로 열린 제1회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첫 페이지를 썼다. 지난 30일 오후 2~5시 진행된 행사는 군산시민예술촌 야외마당에 많은 발길을 불러모았다. 마당 한 편에는 레드카펫과 포토존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군산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획단 PLON은 행사장 입구에서 출입명단을 관리하고 방문객의 체온 확인과 손 소독을 도왔다. 마스크를 쓴 시민과 관광객들은 지역 공예가들이 마련한 프리마켓과 지역 특산품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시간을 보냈다. 시상과 작품 상영을 진행한 공연장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제 스탭과 수상시상자 일부만 입장하도록 했다.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조동용 전북도의원, 박광일배형원 군산시의원도 영화제를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올해 첫발을 내딘 군산개복단편영화제는 24초 영화공모전으로 치러졌다. 하루 24시간을 24초에 담는다는 주제에 맞춰 군산과 전주익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200여편이 모였고, 출품작 중 50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문승욱정민규이태훈 영화감독이 참여했다. 본상 시상에 앞서 군산 개복동 영화의 거리를 소개하는 아이엠 군산과 이태훈 감독의 단편영화 판문점 에어컨을 초청상영했다. 시상식 사회는 배우 윤지욱 씨가 맡았으며, 시상은 심사위원특별상, 굿데이특별상, 24초특별상,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입상 부문으로 진행했다. 최우수상은 청소년부 정강운 재개발의 추억, 일반부 강준하 선물에 돌아갔다. 영예의 대상은 이아주(서울) 씨의 작품 신발끈이 차지했다. 상금 200만원. 이아주 씨는 대상 수상소감으로 이 작품은 (돌아가신) 제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고, 촬영하는 내내 아버지와 항상 함께였다고 생각한다. 상을 주신 분들과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시상 이후에는 수상작 상영이 이어졌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야외마당에 마련된 스크린을 보며 짧은 시간이지만 작품 감상에 집중했다. 바람이 솔솔 불어오자 부채질하던 손을 멈추고 상념에 잠기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예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에서도 정성을 보탰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수상자를 위한 트로피 50여개를 제작했으며 축제를 앞두고 예술촌 외부 벽화를 새로 단장했다. 박양기 군산시민예술촌장은 올해 24초 단편영화제를 통해 군산개복단편영화제를 꽃피운 정재훈 감독과 노은정 피디에게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도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돼 오래토록 이 영화제를 꾸준히 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를 총괄기획한 정재훈 감독은 작품 공모와 행사 준비 등으로 지난 5개월을 보냈는데, 오늘 이날을 위해 달려온 것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첫 영화제를 잘 마쳤다. 출품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31 16:45

‘독립·예술영화의 향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독립예술영화의 향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부터 열흘 간의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전주시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소규모 개막식을 가졌다. 배우 김규리와 이승준이 사회를 맡은 개막식에는 김승수 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이준동 집행위원장, 영화인 정지영, 전양준, 신철, 박광수, 배창호, 김상화, 김동호, 이장호가 참석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국제경쟁 부문에 신수원, 김경욱, 이동하, 장루(장률), 장현성, 한국경쟁 부문에 정재은, 달시 파켓,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장우진, 김지혜가 참여했다. 개막식 모든 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올해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대폭 축소됐다. 개막식에도 한국 경쟁과 한국 단편 경쟁, 국제 경쟁 등 3개 경쟁 부문 감독과 심사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여했고 무관객 영화제를 지향, 세계 38개국 영화 180편(장편 115편단편 65편)이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WAVVE)를 통한 전례없는 온라인 상영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은 축소 된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를 시작으로 사회자 인사,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집행위원장 인사말, 심사위원 소개 등 순으로 치러졌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 정국 속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들께 감사 말씀 드린다. 전주는 코로나19 속 우리가 예상치 못한 다른 영화제를 개최했다며 원래 전주영화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표현의 자유가 지켜갈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영화인들과 시민들 관광객들이 기다리는 전주독립영화의 집이 건립될 예정이라며 그 공간 역시 365일 24시간 영화를 좋아하는 시민들, 영화를 사랑하는 감독들이 영화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경최정규 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20.05.28 20:43

오는 30일 첫 발 내딛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

올해 첫발을 내딛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오는 30일 군산시민예술촌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군산시민예술촌이 주최하고 군산개복단편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는 영화제는 이날 오후 2시 프리마켓과 레드카펫 행사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본격적인 개막식 이후에는 초청작 상영과 본선작 시상상영을 이어간다. 초청작 아이엠군산은 군산 개복동 영화의 거리를 소개하는 2편의 영상이다. 이태훈 감독의 작품 판문점에어컨도 초청작으로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의 대화(GV)를 연다. 영화제사무국은 이번 영화제의 핵심 주제인 24초 단편영화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200여편의 작품이 모였으며 이중 50편이 본선에 진출해 시상과 상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OCN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에서 강우진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윤지욱이 MC를 맡았으며 심사위원으로 문승욱정민규이태훈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정재훈 총괄감독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 개복동 영화의 거리에서 2020 군산개복단편영화제를 개최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24초 영화공모전에 출품해주신 감독들과 영화를 매체로 한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양기 군산시민예술촌장도 호남 제일이자 유일한 극장가로 번성을 누린 개복동을 찾아온 열정적인 청년 정재훈과 노은정 PD의 제안으로 이번 영화제는 출발했다면서 첫발을 내딛는 군산개복단편영화제가 청년 예술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가 열리는 군산시민예술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입장전 체온을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할 방침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28 17:59

“온라인서 만나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28일 개막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개막한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심사 상영,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로 진행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8시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소규모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승준과 김규리가 맡으며,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와 전주시 관계자, 심사위원, 경쟁작 감독 등 9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 전 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jiffmedia)을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 앞에 공개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를 알리기 위해 개막식을 온라인 생중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화를 매개로 하는 축제로서의 영화제 의미를 최대한 살리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9일부터는 특정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영화를 둘러싼 담론을 들여다보는 영특한 클래스, 감독과 출연자들이 본인의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전주대담, 다양한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주톡톡 등 프로그램 이벤트를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인다. 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CGV전주고사 1관에서 열린다. 2일에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을 진행한다. 3~5일 중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쓴 방역 관계자를 초청한 감사 상영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는 장기상영회가 이어진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장기상영회 상영작을 공개하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외 전주 영화의거리 상영관 일부를 선정해 올해 상영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 중 장기상영회에서 관객과 만날 작품은 한국영화 65편, 해외영화 111편으로 총 176편이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한국경쟁 11편, 한국단편경쟁 24편, 코리안시네마 23편, KBS 콜렉숀 :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 6편,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20 1편을 장기상영회에서 만날 수 있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 25편을 비롯한 해외 영화도 이 기간 상영된다. 국제경쟁 7편, 마스터즈 9편, 월드시네마 36편, 불면의 밤 4편, 시네마천국 6편, 영화보다 낯선 21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1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8 2편 등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20일 폴링 인 전주를 통해 수상작과 화제작을 집중 조명하고 관객들을 다시 한 번 초대할 계획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관객과 영화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영화와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장기상영회를 통해 공식 초청작을 순차적으로 상영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다면 국내 작품의 감독과 배우를 전주에 초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5.27 16:5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