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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북가족영화제 대상에 김해리 감독 ‘공’

가족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제3회 전북가족영화제에서 일반부문의 김해리 감독의 공이 전주시장상(대상)을 수상했다. 공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 대한 내용으로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소녀에 빗대어 표현했다. 또 꿈꾸는 가족상과 가족 같은 친구상은 김은성 감독의 친구집, 조명연유강민 공동연출작인 아해 아리랑이 수상했다. 집으로 가는 길의 이상진 감독과 숙자의 송진희 감독은 푸른희망상과, 참사랑상을 수상했다. 동아리 출품작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은 집으로 가는 길 할아버지역을 소화한 권을하, 숙자에서 중년의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숙자역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오형희에게 돌아갔다. 일반부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은 친구집의 이형택과 공 안다은이 수상했다. 청소년부문에서는 김재준 박연우 감독이 공동연출한 학교 가는 길에가 전라북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전북대학교 총장상, 전주대학교 총장상에는 무한 최윤진 감독과 자화상의 이예은 감독이 수상했다. 좋은시험 권미지 감독과 Gambling의 임하늘 감독은 우석대학교 총장상과 원광대학교 총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북가족영화제 시상식은 지난 22일 중부비전센터 2층 비전홀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행사 수상자만 참석한 채 30분간 진행됐다. 곽효민 집행위원장은 3일 동안 진행되어야 할 영화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 30분만 진행하니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영화를 출품하고 오늘 참석해줘서 고맙다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풍성한 가족영화들과 다양한 이벤트로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나누는 영화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8.24 17:32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오프라인 시즌 2’ 연기

오는 27일 오프라인 시즌2로 다시 돌아올 것을 예고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재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을 연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분산 개최를 선언하고 지난 6월 온라인 방송 형식으로 온라인 시즌 1을 마무리한 바 있다. 무주산골영화제 사무국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8월 27일 부터 3주간 무주와 서울에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시즌 2 를 진행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폭증과 지역감염 확산으로 인해,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시즌2를 잠정 연기하고 모든 프로그램의 시기와 방법을 전면 재정비하여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영화제 사무국은 27일 오프라인 시즌2를 시작하고 30일까지 총 4일간 무주 설천면에 자리한 태권도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었다. 전 세계 태권도인의 문화 교류 공간인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현대적이면서도 넓은 공간을 활용한 야외상영장 1곳, 실내 상영관 2곳, 키즈스테이지 1곳에서 판, 락, 숲, 길 섹션 주요 상영작과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키즈스테이지 상영작까지 총 6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한, 9월에는 서울로 자리를 옮겨 축제현장의 열기를 이어가고 무주산골영화관의 재개관 일정에 맞춰 무주군민을 위한 한국영화 무료 상영행사도 예정돼 있었지만 이 모든 일정에 대한 정상 운영이 어렵게 됐다. 무주산골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무주산골영화제 시즌 2를 응원하고 기대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그리고 영화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20 17:09

전주제일고 연극부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 전국무대로

전주제일고등학교 연극부 까멜레온이 창작 초연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를 통해 전북대표로 전국 무대에 진출한다. 까멜레온은 가정폭력문제를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담아내면서, 개인이 가정은 물론 학교, 사회가 서로 연결된 생활공동체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지난 12~1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주제일고 까멜레온, 전주사대부고 산목,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 전주상업정보고 ING 등 도내 고교 연극부 4개 팀이 참가해 연극에 대한 열정을 겨뤘다. 심사 결과, 대상(전북도지사상)은 전주제일고 까멜레온의 작품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전북교육감상)은 지평선고등학교 아파시오나토의 작품 비행기를 날리다에 주어졌다. 우수상은 전주사대부설고등학교 산목의 작품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와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의 작품 그날의 외침에 돌아갔다. 개인 부문 시상으로는 김은지(지평선고)가 최우수연기상을, 유단우(전주제일고)와 신재은(전주사대부고)이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특별상(희곡부문)은 김송비(전주제일고)에게 수여됐고 황미영(전주제일고), 송윤서(지평선고), 문지수(전주사대부고), 황지선(전주상업정보고)이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상으로 연기상을 수상했다. 우수 지도교사상은 은연주 전주제일고 교사에게 돌아갔고 연기지도 공로상은 변아희(지평선고), 안지완(전주제일고)이 차지했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으로는 양문섭 전북연극예술강사협의회 대표, 정두영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정상식 예원예술대 연극영화가 겸임교수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연극제는 창작 초연이 두 편으로 학생들의 문학적 능력이 돋보였으며 정확한 화술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상징과 은유적 표현 및 갈등과 복선, 반전을 통한 극적 긴장감과 역량 있는 집단 동작으로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학교별로 20명 이상의 배우가 출연하여 무대가 좁을 정도로 일사불란한 집단몸짓과 동작을 만들었는가 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수의 출연진이 연기력과 화술, 동작, 감정표현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압축해서 표출하기도 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극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객 방식으로 치른 만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북청소년연극제로 검색하면 각 참가팀의 무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의 대상 수상팀이 진출하는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오는 11월 경남 밀양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7 17:11

박동화 극작가가 남긴 ‘전북 현대 연극의 줄기’를 돌아보다

전북 현대 연극의 개척자 고 박동화 극작가를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4일 오후 3시 문학의집서울(이사장 김후란)에서 열리는 금요문학마당 <그립습니다>를 통해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나눈다. 이 프로그램은 작고한 문학인을 기리며 재조명하는 행사로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한 강연과 작품 낭독, 문인지인의 회고담, 공연 등으로 구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과 최기우 극작가,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가 출연한다. 문학강연을 맡은 최기우 극작가는 모국어와 생존권을 빼앗겼던 40년대 당당하게 역사에 저항했고, 6070년대 서울로 진출해 명예와 부귀를 누리는 것보다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며 거짓과 욕심 없는 연극인으로 활동했던 박동화의 건강한 글쓰기 노동자 인생을 소개한다. 정승재 소설가가 진행하는 대담 시간에는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과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가 자리해 박동화와 전라북도 연극, 박동화와 창작극회 탄생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연극배우 정이재김잔아김재현 씨는 박동화의 희곡 <망자석>(연출 임선빈)을 낭독할 예정이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지난해 전주독서대전의 작고작가세미나에 이어 올해는 서울에서도 박동화 선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면서 연극 불모지였던 전북에 연극 예술의 뿌리를 내린 선생의 업적과 작가정신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동화(19111978)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전북예총회장과 전북연극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주로 일제강점기 극예술연구회실험무대조선연극협회중앙무대 등에서 활동했다. 1959년 국립극장 희곡공모에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가 당선돼 본격적인 극작가의 길을 걸었으며, 1961년 전주에서 극단 창작극회를 창단한 이후 20여 년 동안 40여 편의 작품을 창작연출했다. 문의 02-778-1026~7.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3 16:57

2020 전북독립영화제 슬로건 ‘점·선·면’ 공개

올해 20회를 맞은 독립영화인의 축제 2020전북독립영화제에 다양한 장르의 작품 839편이 접수됐다. 전북독립영화협회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7일까지 한 달간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출품작을 공모한 결과 국내경쟁 부문에 799편(단편 761편장편 38편), 지역경쟁 부문에 40편(단편 36편장편 4편) 등 총 839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전북독립영화제의 방향을 설명해줄 슬로건을 점, 선, 면으로 정했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팬데믹 쇼크에서 영화 산업, 특히 독립영화계는 크나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고민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영화를 창작하고자 하는 욕망과 보고자 하는 욕망이 만나 영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극장이라는 한 공간에서 스크린으로 마주하는 작은 우주를 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점, 선, 면이라는 슬로건에는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을 이어 면이 되는 순간을 형상화했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전북독립영화제가 작게나마 창작자들과 관객들이 연대할 수 있는 마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다. 스무 살을 맞아 본질을 고민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북독립영화제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주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3 16:52

오디오로 만나는 연극 ‘조선의 변란’

청각과 시각을 활용한 현장예술인 연극이 오디오를 통한 획기적 변화에 나선다. 2020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출품작인 남원연극협회의 조선의 변란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의 변란은 지난 2016년 전북연극제 장려상 수상작이다. 조선시대 영조즉위 27년. 한양의 육조거리(현 광화문거리)는 당시 대변으로 넘쳐났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조는 육조거리 정화할 방법을 대신들에게 명을 내렸고, 대신들은 여러 가지 방안을 찾기위한 노력을 그린 연극이다. 그 과정에서 현대의 좌변기, 소변기 개발 등 많은 방안이 나왔다.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당시 대신들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결국 백성들의 생리현상을 해결하지 못하게 하는 결론을 내린다. 지배계층의 탄압과 억압, 허무맹랑한 정책을 통해 일을 해결하려는 모습은 현재의 정치인들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정치풍속을 풍자해 관객들의 웃음마저 자아낸다. 문광수 작가는 현재 정치인들은 정책을 세울 때 국민이 실감할 수 없는 무관한 정책을 내세우는 모습을 과거 정치를 통해 비판하고 싶었다면서도 인간의 상상력을 통한 과학과 기술의 개발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극의 가장 큰 특징은 오디로북으로 제작된다는 것이다. 대사와 동작을 통해 행위예술의 결정체였던 연극을 시각적 효과를 빼고 제작한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단순한 낭독이나 음악 등은 오디오북으로 제작된 적은 있지만 연극을 오디오로 보여준 다는 것은 처음이다. 가장 예민한 청각에 집중해 연극과 같은 톤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상상을 통해 시각적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6년 연극제 무대와 차별을 두기 위해 판소리와 라이브공연을 담은 퓨전사극으로 재탄생했다. 남원연극협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대본이 삽입된 책자를 만들고 오디오 파일이 담겨있는 USB를 함께 동봉하기로 결정했다. 문 작가는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 송출이 아닌 연극을 즐길 수 있도록 또 다른 방안을 생각하던 중 오디오북을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새로운 시도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연극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8.11 17:07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하반기 선정작 2편 발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국내외 장편 독립예술 영화를 제작 지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섹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의 하반기 선정작 2편이 추가 발표됐다. 다큐멘터리 삼사라(Samsara, 가제)와 극영화 세 탐정: 종이, 찰흙 또는 돌(Three detectives: paper, clay or stone)이 그 주인공.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2014년 론칭 이후 한국영화 15편과 해외영화 6편 등 총 21편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시상식에서는 박혁지 감독의 시간을 꿈꾸는 소녀와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어 플라워 인 더 마우스(A Flower In the Mouth)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선정작으로 발표한 바 있다. 삼사라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작 <죽음의 해안> 등 총 10편의 장단편 작품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인 스페인의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신작으로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한 불교 서원의 어린 승려와 잔지바르의 5살 소녀, 그리고 새끼 염소를 주인공으로 극명한 문화적 차이를 시각화할 예정이다. 또 세 탐정: 종이, 찰흙 그리고 돌은 아르헨티나의 신예 감독 알란 세갈의 데뷔작이다. 이번 작품은 전위적인 세계 영화를 소개하는 프론트라인에 소개된 제18회 상영작 <푸른 수염의 성>과 특별 섹션 뉴트로 전주에서 소개된 제20회 상영작 <어둠으로의 초대>로 전주국제영화제 관객들과 만났던 가스통 솔니키 감독이 프로듀싱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의 하반기 선정작 2편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성장하고 성장할 신예 감독들의 도전적인 신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독립예술영화 제작이 특히 더 어려워진 지금,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8.11 17:00

전북 청소년들이 그리는 ‘연극의 희망’

연극을 사랑하는 전북 청소년들의 스물네 번째 이야기가 여름날을 뜨거운 열정으로 채운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 이하 전북연극협회)는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를 오는 8월 12~1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비대면 공연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연극제에는 전주제일고 까멜레온, 전주사대부고 산목,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 전주상업정보고 ING 등 도내 고교 연극부 4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연극제가 열리는 4일간 매일 1팀씩 오후 4시에 작품을 올린다. △12일 전주제일고 까멜레온, 행복한 집의 아이를 구해주세요(김송비 작, 황미영김송비 연출) △13일 전주사대부고 산목,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김정숙 작, 신재은 연출) △14일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 포에티카비행사(정은비 작, 임여원 연출) △15일 전주상업정보고 ING, 그날의 외침(ING 연극부 작, 정윤지 연출). 배우와 관객의 만남은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이 어려워짐에 따라 공연 당일 온라인으로 무대상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북연극협회는 이번 청소년연극제를 위해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하는 등 온라인 중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영상 관련 전문가를 섭외, 단순한 기록촬영에서 벗어나 연극현장의 생동감을 살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공연 영상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8개 고교 연극부 학생들이 참가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참가팀 수가 반절로 줄었다. 도내 각 지역에서 고르게 작품을 내고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는 행사의 취지가 다소 약해졌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해마다 청소년연극제 마지막날 진행했던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도 올해 만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극제 일정이 미뤄지고 행사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국대회 예선의 성격으로 전북 대표팀을 선출하는 데 무게를 뒀다는 설명이다.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전국대회를 위한 전북지역예산의 성격을 띄는 만큼, 이번 청소년연극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참여해준 학생들이 무척 대견하게 생각된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극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고, 연극제 생중계로 인한 제작비 초과 등 금전적인 문제도 크지만 연극인들은 무대의 생명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제 참여자들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도 전했다. 조 회장은 몹쓸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받고 그로 인해 모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단체의 역사를 이어가고 후배들에게 물려줄 유산을 만드는 이 과정에 함께 해준 참가자들은 이미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으로는 양문섭 전북연극예술강사협의회 대표, 정두영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정상식 예원예술대 연극영화가 겸임교수가 참여한다. 심사기준은 △공연의 창의성 △지도교사와 학생간의 조화 △기성극의 모방보다 학생극다운 작품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팀을 전북 대표로 오는 11월 경남 밀양시에서 열릴 예정인 제24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30 18:31

슬기로운 결혼생활, 지혜를 보다

전북을 대표하는 소극장 한옥마을아트홀에서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연극 타인의 눈은 사랑하는 남녀의 감정은 어떤 곡선을 그리는지 타인의 눈을 통해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토니상에 빛나는 영국 극작가 피터쉐퍼의 명작 The Public Eye를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찰스와 벨린다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생활의 지혜를 전한다. 김영오 연출은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극을 만들기 위해 각색 작업에 공을 들였다며 사랑하는 연인과 부부가 함께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 찰스 역으로 정민석, 아내 벨린다 역으로 홍정은 배우가 호흡을 맞추며 이 부부의 사이를 중재하는 탐정 줄리안 역에 정찬호 배우가 출연한다. 결혼한지 1년이 지나 점차 멀어지는 아내를 보며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고 확신하게 된 남편 찰스는 탐정회사에 의뢰해 아내를 감시하도록 한다. 이후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탐정에게서 아내가 잘생긴 쾌남형의 남자를 날마다 만난다는 보고를 들은 찰스는 절망하고, 이내 분노로 이어진다. 이때 찰스의 아내 벨린다가 사무실을 찾아오고, 찰스는 아내를 감시하기 위해 탐정을 고용한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뜨거운 연애 이후 결혼에 성공했지만 1년만에 사랑이 식어버린 부부, 찰스와 벨린다의 이야기를 통해 남녀의 애정소통에 돌아본다. 오는 8월 1일까지 올리는 이번 공연은 평일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3시7시에 볼 수 있다. 전석 2만원. 관련 문의 063-282-1033.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27 17:19

국내 최장수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2020’ 5일간 여정 돌입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비경쟁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 영화제(이하 인디포럼)가 23일 개막했다. 이날 24번째 이야기를 열고 5일간의 여정에 돌입한 인디포럼은 ㈔인디포럼작가회의가 주최주관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배우 최희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두 편의 개막작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감독 정여름)과 종이접기 튜토리얼(감독 최희현)이 상영됐다. 올해는 출품작 813편 중 엄선한 24편(장편 5편, 단편 19편)의 신작 외에도 공간의 역사성을 성찰하는 장소, 유령, 스팟, 오늘날 독립 극영화의 좌표를 더듬는 배회하는 시네마의 주체들 등의 특별 기획전을 마련했다. 기획전 상영작 중 하나인 붉은 시장 : 하얀 길목을 돌다는 김소영 감독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로, 작은 빛의 조민재 감독이 인디포럼 2020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으로 알려져 화제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매체환경의 변화 속 독립영화의 형식과 내용을 진지하게 사유하고 전망하는 포럼 포스트 시대, 독립영화의 오토포이에시스도 열린다. 올해 인디포럼은 작가와 관객, 영화제 활동가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영화제를 꿈꾸며 자원활동가를 모집하는 대신, 노동에 대한 임금을 받는 상영활동가를 선발하며, 단편을 포함한 모든 상영작에 상영료를 지불하도록 했다. 인디포럼작가회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 규모가 대폭 축소됐지만 상영관 내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통해 안전한 영화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5일간의 축제 여정을 마무리할 폐막식은 겨울밤에의 감독 장우진과 배우 우지현의 사회로 27일 진행된다. 폐막작은 여름날(감독 오정석)을 선정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23 17:07

일탈을 꿈꾸는 ‘낯선 여행’ 그 끝에는…

데뷔 20주년을 앞둔 연극배우 오지윤이 모노드라마 낯선 여행을 통해 일탈의 무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우진문화재단의 기획공연 모노드라마 열전의 마지막 순서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는 23~26일 평일 7시 30분과 주말 5시에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을 채운다. 모노드라마 열전은 도내 여성 연극인들이 패기와 열정, 원숙함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배우 1인이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열정을 통해 우리 삶에 대한 페이소스를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배우 오지윤은 극단 자루의 대표로서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더불어 다양한 색깔과 장르의 작품을 창작하고 연출하면서 지역의 연극판을 닦아왔다. 9회말 2아웃, 하우스메이트, 금희언니,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달빛블루스, 헤이, 부라더!, 못난이 모로, 뻔뻔한 로맨스, 여름동화, 에프킬러 등 다양한 작품이 오지윤 연출의 손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 낯선 여행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오지윤의 현위치를 보여주기 위한 기회로, 민혜진 작가와 채유니 연출이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민혜진 작가는 연극 마요네즈,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색깔을 훔친 마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연극 영웅제작소를 집필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이어갔으며 올해 연극 낯선 여행으로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채유니 연출 또한 배우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 연극 PROTECTOR를 극작하고 연출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아빠의 고백, 여름동화, 에프킬러를 통해 배우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숙희, 정희, 영웅제작소, 편지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며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연출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낯선 여행의 주인공은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피로에 시달리다 일탈을 꿈꾸며 무작정 길을 나선다. 정해진 목적지도, 계획도 없이 떠난 여행길에서 외딴 산장에 도착한 그녀는 낯설고 어색한 공간에서 자유로운 여행자가 된다. 그리고, 낯선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게 멈춰선 이곳에서는 어떤 결말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좌석 가격은 전석 2만원. 공연문의는 063-272-7223.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21 17:18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장기상영회 시작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을 극장 환경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기 상영회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시작된다. 21일 오전 11시 첫 상영순서로는 퀘이 형제 프로그램으로 퀘이형제의 대표작 악어의 거리, 이상하지 않은 나라의 앨리스, 완추트 성의 얀 포토츠키, 끊임없는 손길을 연이어 선보인다.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불리는 퀘이 형제의 걸작 악어의 거리는 폴란드 작가 브루노 슐츠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35mm 필름으로 촬영한 형제의 첫 작품이다. 이밖에도 이번 장기상영회에서는 스페셜 포커스를 통해 퀘이 형제의 대표작 25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또 다른 KBS 콜렉숀 :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을 비롯해 국제경쟁 대상 수상작 습한 계절과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갈매기,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한국단편경쟁 대상 수상작 우주의 끝 등 경쟁작도 이 기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마스터즈, 월드시네마, 코리안시네마, 시네마천국, 불면의 밤, 영화보다 낯선 등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준비한 전체 섹션 초청작 180편 중 총 175편이 상영된다. 온라인 예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현장 매표소는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전주영화제작소 4층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문을 열고 오는 9월 20일까지 운영한다. 관람료는 7000원으로 모두 같고, 하루 네 편으로 운영하는 상영 시간표는 월별로 순차 공개한다. 상영관 좌석은 거리두기 방침으로 준수, 기존 상영관 좌석의 50%로 축소 운영한다. 쾌적한 영화 관람을 위해 모든 관객의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며, 상영관 입장 시 체온 검사를 진행한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20 17:21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21일부터 극장에서 만나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상영작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기상영회가 오는 21일 시작된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는 오는 9월 20일까지 전주와 서울에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장기 상영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지난 5월 28일 개막해 심사 상영과 온라인 상영, 장기 상영회로 개최 방식을 전환했다. 전주지역의 장기 상영회는 7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2개월 여정의 첫 순서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과 특별 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를 통해 조망한 퀘이 형제가 연다. 악어의 거리와 신작 인형의 숨 등 퀘이 형제의 대표작 25편을 스페셜 포커스를 통해 상영한다. 이후에는 또 다른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을 비롯해 국제경쟁 대상 수상작 습한 계절과 한국경쟁 대상 수상작 갈매기,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한국단편경쟁 대상 수상작 우주의 끝 등 경쟁작도 상영관을 채운다. 더불어 마스터즈, 월드시네마, 코리안시네마, 시네마천국, 불면의 밤, 영화보다 낯선 등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준비한 180편의 전체 섹션 초청작 총 175편을 만나볼 수 있다. 관객과의 대화(GV) 등의 프로그램 이벤트도 진행된다. 8월부터는 전주영화제작소 1층 전시실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고유한 전시 프로그램인 100 FILMS 100 POSTERS와 영화보다 낯선+를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를 응원하기 위한 #덕분에 챌린지 상영회는 오픈 티켓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전주시가 지정한 지역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에게 제공되는 티켓을 통해 전주 장기 상영회 기간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지역의 장기 상영회는 8월 6일부터 3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CGV압구정 아트하우스관에서 진행한다. 상영작은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코리안시네마, 스페셜 포커스 KBS 콜렉숀 : 익숙한 미디어의 낯선 도전 등 한국 영화를 중심으로 국제경쟁 및 넷팩상 수상작 등 해외 상영작을 포함해 약 40여 편을 선보인다. 또한, 앞서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했던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 특별 전시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10월 4일까지 다시 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16 17:53

엄마가 된 여자, 치열한 고군분투기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 그리고 어쩌다 어른이 된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다시 찾아왔다. 여자, 서른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온 배우 이혜지의 두 번째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이다.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혜지는 2020년 우진예술극장을 뜨겁게 채워줄 새로운 기획공연 모노드라마 열전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극중 상황 전개를 비롯해 무대 장치, 소품, 음악에 더욱 신경써 짜임새 있는 극을 준비했다. 결혼과 출산 후,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경력단절을 경험한 그는 연극으로 다시 복귀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관객들과 나눈다. 그리고 복귀하고 나서도 험난한 하루를 보내며 피를 말리는 전쟁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이 극의 주인공인 하소연은 인기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일도 사랑도 완벽함을 꿈꿨던 여자 하소연이 주인공이다. 여느 대한민국 여자들의 모습과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마흔의 그녀는 방구석 라디오가 On Air되면서 걸죽한 수다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오는 16~19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평일 오후 7시 30분과 주말 오후 5시에 공연한다. 전석 2만원. 문의 063-272-7223.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14 17:35

여성 연극배우 3인이 그리는 ‘모노드라마 열전’

7월의 뜨거운 햇살을 닮은 전북지역 여성 연극인들의 열정으로 완성된 모노드라마 열전이 펼쳐진다.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은 기획공연으로 3편의 모노드라마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무겁게 가라앉은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북의 연극배우 3인이 창작초연작 혹은 재공연작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9~12일, 김경민의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작 최정연출 정경선) △16~19일, 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작 최정연출 이혜지) △23~26일, 오지윤의 모노드라마 낯선 여행(작 민혜진연출 채유니) 등 3편이다. 그 첫 순서로 오는 9~12일 김경민의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무대를 채운다. 김경민 배우는 1990년 엘렉트라로 데뷔해 현재 배우, 연출가, 연기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꽃신, 말괄량이 길들이기, 그 여자의 소설, 돌아서서 떠나라, 오월의 신부, 한 여름 밤의 꿈, 꽃다방 블루스 만인보, 조선의 여자 등이 있다. 뮤지컬 달은 오늘도 나를,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안녕 모스크바, 음악극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는 1920년대 무용을 배우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는 승희로 분한다. 일본인 무용가 이시이 바쿠 연습생으로 들어간 승희는 샤이쇼키라 불리우며 무용을 배우기 위해 잡다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낮에는 청소를, 밤에는 몰래 춤 연습을 한다. 그러던 중 스승인 이시이바쿠가 홀로 연습하고 있는 샤이쇼키를 발견하고 그녀의 춤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보게 된다. 자유로운 춤에 대한 열정, 나비와 같은 유려한 몸짓이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영준 우진문화재단 제작감독은 많은 이들이 관람하는 것이 미덕인 공연예술과 코로나19는 영영 화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극, 안전하고 재미있으며 우리 삶에 대한 페이소스를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연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0년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공연. 좌석은 전석 2만원이며 문화통신사인터파크문화N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7.07 17:35

이태석 신부의 사랑, 여전히 아프리카 수단에 이어지고 있어

아프리카 수단에서 고 이태석 신부님이 보여줬던 헌신과 사랑은 제자들을 통해 계승되고 있었습니다. 7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영화 홍보차 전주를 찾았다. 영화 부활은 이태석 신부가 병으로 죽기 전, 톤즈에서 10여 년간 봉사 활동을 하며 그곳의 사람들을 육체적, 정신적 질환으로부터 구해내고 사랑을 나누어 준 그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울지마 톤즈의 후속 작이다. 런닝타임 110분으로 이뤄진 이 영화는 종교, 인물, 휴먼다큐가 아니다. 종군기자, 시사고발 프로듀서인 구 감독이 현장을 발로 뛰며 보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담은 영화다. 울지마 톤즈가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로 채워졌다면, 영화부활은 이 신부가 돌봐주고 가르쳤던 제자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이 신부의 사랑과 신념을 이어받은 제자 70여명. 어린시절 이 신부의 도움을 받았던 어린아이들은 성년이 돼 기자, 의사, 약사, 공무원 등 직업도 다양했다. 예비의사인 의과대학생은 40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이 신부의 헌신과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생전 이태석 신부처럼 가난한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었다. 의사가 된 제자들은 이태석 신부처럼 살고 싶어 의사가 됐다고 한다. 제자들이 생전 이 신부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다니던 한센인 마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의사가 한센인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이 신부가 떠난 후 처음이다. 12시간의 진료가 끝나자 한센인들은 이태석 신부가 돌아왔다며 기뻐하는 내용도 담겼다. 영화 부활에는 이들이 이태석 신부의 묘에 찾아가 의사, 약사 등 자격증을 올려놓으며 깊은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공개된다. 구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종교적 부활이 아닌 이태석 신부의 신념과 사랑이 제자들을 통해 부활하고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인공이 남긴 사랑과 헌신의 삶이 제자를 통해 희망의 불로 살아나는 감동을 담아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는 영화라면서 돈과 명예 이기심으로 가득한 우리사회에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교육현장에 꼭 필요한 리더십도 제시합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로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함께하고자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고 이태석 신부(1962~2010)는 의대를 졸업하고 사제가 돼 아프리카 수단에서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여 원주민을 위해 헌신했던 사제다. 지난 2010년 1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10여 년간 수단의 톤즈에서 사랑을 나눠줘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톤즈가 많은 감동을 줬다. 영화 메가폰을 잡은 구수환 감독은 KBS 추적60분 책임 PD로 활동했으며, 종군기자 그들이 말한다, 스웨덴, 덴마크 정치를 만나다.,골든트라이앵글 한국을 노린다.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 영화·연극
  • 최정규
  • 2020.06.30 17:3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