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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서 백제의 고도 익산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20일 익산시에 따르면 금마·왕궁면 일대에 산재한 백제무왕 관련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로 지정하기 위해 학술 조사를 비롯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시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이를위해 시는 지난 1월 학계와 시민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문화 유산의 보편적 가치와 전략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조사 연구를 실시했다.또 시는 지난달 중순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문화적 가치와 진성정 고취를 위해 공중파 방송을 통한 백제무왕 관련 유적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차질없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는 오는 10월 익산 지역에 산재한 각종 유적에 대한 학술조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거쳐 사업을 최종 선정한 후 문화재청 국제교류과에 이들 사업을 유네스코 세계문화로 등재키 위한 작업에 돌입키로 했다.시는 사업 대상지가 선정되는 대로 고도 익산 역사유적지구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한편 시민교육 강좌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료집을 발간해 범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기로 했다.시는 오는 11월 KBS 특별기획 '백제의 고도 익산을 가다'를 제작 방영하는데 1편에서는 일본으로 간 익산의 미륵부처를 다큐멘터리로, 2편에서는 고도 익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키 위한 토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여타 지자체와 달리 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인 시의 강한 의지는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익산시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문화재위원회의 등재 신청 대상 문화재로 선정된 후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파견 조사를 거쳐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결정된다.익산시 문화관광팀 조상미 실무관은 "익산 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각종 유적을 널리 알리는데 다양한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문화재로 관리돼 오던 화가 이중섭과 시인 이상의 집이 실제 그들이 살던 곳이 아닌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문화재 지정에 허점을 드러냈다.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중섭이 실제 살았던 곳은 '이중섭 가옥'(등록문화재 86호)으로 지정돼 있던 서울 종로구 누상동 166-10번지의 단층집이 아니라 한 집 건너 옆집의 2층 양옥집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오류는 최근 서울시가 관련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중섭이 살던 곳이 단층집이 아니라 2층 양옥이라는 여러 기록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이 집은 애초 166-10번지의 필지가 잘게 나눠지면서 166-202번지가 됐으며, 이중섭이 1954년 머물면서 단 한번의 개인전이었던 미도파 화랑 전시회를 준비했던 곳이다.종로구 통인동 154-10 번지의 '이상 가옥'(등록문화재 88호)도 이상이 살다가 1943년 집을 판 뒤 그 터에 새로 지은 집으로 밝혀졌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중섭 가옥의 경우 일제시대 이후 1950-1960년대 지번 변동이 있었지만 변동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오류가 생겼다"며 "두 집 모두 문화재등록을 지정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중섭과 이상의 집은 지난 2004년 '창작의 산실'이라며 나란히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제가 판소리를 많이 하고 다니지만, 사실 가야금 병창도 잘 합니다."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인 안숙선 명창은 소리꾼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다. 그를 두고 판소리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문화재를 2개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살풀이와 승무 보유자인 이매방씨가 유일하다.전통예술인들에게 무형문화재 지정은 꿈과도 같다. 평생을 바쳐 일궈온 예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며, 지정과 동시에 대우가 달라진다. 매달 받게 되는 전수활동비가 적다는 불만도 있지만, 문화재가 되면 배우려는 제자들 숫자부터 급격하게 늘어난다. 몸값이 급등하는 셈이다.때문에 '누가 문화재로 지정되느냐'는 같은 장르에 있는 전통예술인 사이에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며, 문화재를 지정하는 문화재청 역시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는 '인류의 정신적인 창조와 음악·무용·연극·공예기술 및 놀이 등 물질적으로 정지시켜 보존할 수 없는 문화재 전반'을 말한다. 이 중 소멸될 우려가 있고 역사적 또는 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것들을 1962년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왔다. 형체가 없기 때문에 그 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지정, '인간문화재'로 불리기도 한다.국가지정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전국의 무형문화재는 440명.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는 29종 6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 중에서도 판소리가 12명으로 가장 많으며, 제1호는 1984년 익산목발노래의 고 박갑근씨였다.도 지정 문화재 및 명예보유자 전수활동비는 한달에 70만원으로 1년에 한 번 공개행사를 해야 하며, 도에서는 1년에 두차례 실태조사를 나간다. 국가지정 문화재의 전수활동비는 100만원. 전북의 국가지정 문화재로는 판소리 오정숙, 이리농악 김형순,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강정렬, 백동연죽장 황영보 길영자, 위도띠뱃놀이 김상원 이종순, 이리향제줄풍류 강낙승 김규수, 윤도장 김종대씨가 있다.전북도 문화예술과 이상훈 학예연구관은 "도지정에서 국가지정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승격신청을 해야 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지방화시대 분권을 이유로 승격신청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문화재 신청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도지정 문화재 경우, 신청서류를 작성해 각 시·군에 접수하면 도에서 관계 전문가 3명을 위촉해 지정 가능성을 먼저 검토한다. 1개월 동안의 지정예고 기간을 거친 후 관련분야의 전북도 문화재위원회가 현장을 답사, 직접 기능 또는 예능을 확인한 후 문화재 지정 여부를 확정 짓는다. 이 학예연구관은 "문화재 신청에 있어 나이 등의 제한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문화재 지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도내에서는 2003년 한지 제조자간 시비가 붙어 조사에 재조사를 거듭한 적이 있다. 결국은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심의위원들 앞에서 제조자들이 한지를 만들고 재료까지 샘플로 채취해 분석, 50장에 달하는 보고서까지 만들어졌다.문화재가 전수활동이 어렵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에는 명예보유자로 물러나게 된다. 현재 도지정 문화재 중 명예보유자는 고창농악 정창환, 시조창 최규남, 김제농악 박판열, 판소리 강광례씨가 있다.문화재 해제조건은 사망, 정신 이상, 관련 분야에서 금고형 이상 등으로 엄격한 편이다. 문화재 사망시 준보유자가 보유자로 승격되며, 이수자는 5년간 전수장학생으로 활동한 사람으로 보유자가 직접 지정하고 이수증을 준다.
익산 지역 일부 향토유적들이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채 그대로 방치되면서 흉가로 전락하고 있어 보수 정비가 시급하다.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의 익산시 향토유적 제4호 '아석정'은 전북기념물 제70호 금마 도통성 입구 산 중턱에 위치, 소박하고 정갈한 자태를 뽑내며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그러나 '아석정'에 진입하기 위한 계단 주변에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시야를 가리고 있는데다 곳곳에 즐비한 나뭇잎과 쓰레기들마져 가세해 외지인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주변 역시 누군가 마시고 버린 캔맥주병이 나뒹굴며 여기저기 흩어진 PET병과 비닐 등의 각종 쓰레기와 함께 자리를 차지, 향토유적으로서의 가치를 상실케 하고 있다.자생적으로 자란 대나무들 역시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듯 끊어지고 부러진채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흩어져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가로막고 있다.1m의 비교적 높게 구성된 '아석정' 마루 역시 그리 넓지 않은 10평 남짓의 마루임에도 주변 나무에서 떨어진 잎과 먼지만이 수북히 쌓여 자리를 차지한채 찾는 이들의 쉼터임을 거부하고 있다.임진왜란 당시 이치전투에 출전했다 전사한 이 지역 출신 소행진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정려'도 정리되지 않은 주변 대나무들이 들쭉날쭉 침범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한데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란 무성한 풀들로 가득차 찾는 이들에게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다.익산시 관계자는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 유적의 경우 향토유적으로 지정할 뿐 보수보강이나 관리는 소유주 개인이 하도록 되어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언론학회(회장 권혁남)와 호남언론학회(회장 김선남) 공동주최로 3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 주제의 학술회의는 18대 국회의원 선거(9일)를 1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개최돼 지역의 언론학자와 언론인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았다.나용호 원광대총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한국 및 호남언론학회가 마련한 세미나가 학문적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신문의 역할'에 관한 발제를 맡은 이강형 경북대교수는 지역정치 보도에서 기자가 주관이나 신념을 배제하고 엄격한 중립성과 모든 입장을 대변하는 공정성을 유지하면서 정치 과정에 때로는 참여자의 입장에, 때로는 관찰자의 입장에 서는 다차원적인 역할 지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교수는 지역신문 시장의 현실속에서 지역신문이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신문 기자들의 노동조건과 경영구조가 먼저 개선돼야 하지만, 기자 스스로도 '역할 지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최용준 전북대교수는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방송의 역할'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특히 TV토론을 강조, 지역방송사가 먼저 지역이슈의 의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TV토론 방송시간을 지역 유권자들의 시청이 용이한 시간대에 편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TV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함께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 TV토론 제작 능력 배양 뿐 아니라 포맷 개발을 제안했다.또한 이민규 중앙대교수는 '온라인 정치참여와 "영리한 군중"(Smart Mobs)의 등장: 지역정치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매체의 역할' 주제발표에서 국내언론의 온라인 활성화 사례로 전북일보가 '신문속의 신문-JJAN'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독자가 뉴스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들고, 18대 총선을 위해서는 유권자를 위한 이슈 DB구축으로 이슈에 대한 토론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정기 원광대교수는 '지역정치 활성화와 시민단체- 18대 총선을 중심으로' 주제발표에서 중앙집권적인 정당구조와 지역구조 정치를 지방정치 활성화를 막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아래로부터의 시민참여와 정치개혁을 가능하게 할 지역정당을 허용하고,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주의 정치를 막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이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선거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이 '이달의 유물' 4월 전시에서 선거 관련 유물들을 선보인다.9일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선거,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정한 이번 전시에서는 1968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공보 2점과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투표방법 안내문이 소개됐다.제7대 국회의원 선거는 민주공화당, 신민당 등 총 11개 정당이 참가했으며, 소선거구 다수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제가 병용됐다. 현재 김제시인 제11선거구의 선거공고문으로, 후보자의 사진과 성명, 경력, 공약 등이 게재돼 있다.제8대 국회의원 투표 안내문에는 선거일과 투표시간, 투표장소, 선거자격, 투표방법 등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돼 있다.'이달의 유물'전을 담당하고 있는 장택진 학예연구원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방법을 패널로 전시해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30일까지 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계속된다.
진안 정천면 하초마을 숲에 이어 인근 마을에 소재한 '천황사 전나무'도 문화재청으로부터 지난 28일 천연기념물 지정이 예고됐다.족히 400년은 될 것으로 추정되는 천황사 전나무는 나무 높이가 35m, 가슴높이 둘레만 해도 5.7m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천황사 남쪽 산 중턱 암자 앞에 식재된 이 전나무는 현재까지 알려진 국내 전나무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데다 나무의 모양은 물론, 수려함 또한 남달라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군 관계자는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주민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 최종 검토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장유물 중에 국보 123호(익산 왕궁리오층석탑 내 발견 유물) 사리기는 웬만해서는 안 만지려고 하죠. 컨디션이 안좋은 날도 피해요. 한 번 실수하면 큰 일이니까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유물을 위해서입니다."국립전주박물관 지하에 가면 '보존과학실'이 있다. 수술용 메스와 문화재 전용 엑스레이 촬영기, 정밀한 현미경 등 CSI과학수사대를 능가할 듯한 고가의 장비들이 설치돼 있는 이 곳은 박물관에 들어오는 유물들을 보존처리하는 곳이다. 2002년부터 재직해 온 이영범 보존처리사는 "'관리'가 사람들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하듯 번호를 매기고 출토장소와 재질, 치수 등 상세정보를 정리해 유물을 분류하고 등록화하는 작업이라면, '보존처리'는 인류가 남긴 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조사·연구해 원래의 모습을 찾고 더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적정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북에는 재단법인 전북문화재연구원과 호남문화재연구원, 대학 박물관인 전북대 군산대 전주대 박물관 등 발굴기관들이 있지만 보존처리 시설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없다. 때문에 전북지역 유물 대부분은 전주박물관의 보존과학실을 거치게 된다. 이 보존처리사는 "보기에는 재미있을 것 같지만 막일과 다름없다"며 "보존처리 과정에서 먼지나 유리가루가 많이 날리고 강한 약품을 많이 쓰기 때문에 방진복이나 방진마스크는 필수"라고 말했다. 하루종일 꼼짝 않고 유물만 쳐다보고 있다보면 몸도 고되다.유물의 보존처리에도 순서가 있다. 유물이 박물관에 오면 일단 수장고에 보관되는데 금속유물, 그 중에서도 철기가 우선 처리 대상이 된다. 철기의 경우 에너지가 높아 외부 반응을 쉽게 받아들여 부식, 가루가 돼버릴 위험이 높다. 백제문화권인 전북은 영남지방과 매장풍습이 달라 금속유물이 많이 발굴되지는 않지만, 대신 지류(紙類)가 많다. 지류의 경우 단순히 배접한다거나 오염을 빼는 일은 문화재 표구 수리공에게 맡기지만, 안료와 밀접하게 관련된 회화의 경우 국립중앙박물관 보존실에 의뢰한다.바다에서 나오는 유물들도 소금기때문에 응급처치를 서둘러야 한다. 물에 녹아있던 소금이 고체화되면서 틈이 벌어지고 갈라지기 때문이다.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열기를 가하면서 수돗물로 수차례 헹궈준다.복합재질로 이뤄진 유물은 보존처리하기가 훨씬 까다롭다.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말안장 꾸미개 복원품은 비단벌레 날개를 비롯해 복합재료로 만들어졌는데, 마땅한 보존처리방법을 찾지 못하고 글리세린 용액에 보존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보존처리사는 "유물에서 학술적 가치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보존하는 것이 우선시된다"고 덧붙였다.일반적으로 흙이나 부식층으로 쌓여있는 유물은 엑스레이를 통해 원형을 먼저 확인하고 제거작업에 들어간다. 훼손이 우려될 경우는 제거작업을 하다가도 완전노출을 포기하며, 접합시켜야 할 상황에서는 가역성(可逆性) 있는 접착제를 사용한다.대학에 문화재보존학과가 만들어진 것은 90년대 중반 부터. 경주 천마총이나 공주 무령왕릉 등과 같이 대형고분 발굴이 이뤄지고 개발을 위한 문화재 지표조사가 많아지면서 보존처리에 있어 전문성과 수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용인대, 한서대, 공주대, 경주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에 관련학과가 설치돼 있으며, 호남권에서는 예원예술대학교가 유일하다.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문장산 자락 '하초마을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됐다고 13일 문화재청은 밝혔다.'하초마을 숲'은 마을의 안녕을 위해 마을 입구에 일부러 나무를 심어 조성된 수구(水口)막이 숲으로 형성돼 있다.(*수구막이 : 물이 흘러나가는 출구나 마을 입구가 열려 있을 때 이 곳을 막기 위해 조성한 숲을 지칭하는 풍수 용어)숲은 느티나무(92그루), 상수리나무(43그루), 팽나무(11그루) 등 200여 그루의 수목이 무리를 이뤄 띠 모양을 이루고 있다.길이 약 180m에 너비 50m로 녹음이 짙어지면 숲의 장관을 연출한다.마을 주민들의 보호아래 잘 보존되어 온 숲 내에는 돌탑 4기, 선돌(立石), 돌거북, 당산나무 등을 비롯해 마을 민속신앙을 보여주는 흔적들이 현재까지 잘 보존돼 있다. 당산제 등의 민속행사는 숲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지난 2005년 아름다운 숲부분 우수상을 차지했던 하초마을 숲은 학술적, 경관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자원으로 평가돼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되기에 이르른 것.진안군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 예고된 사항은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와 최종 검토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용담댐건설로 이곳 마을로 이주해 온 임모씨(66)는 "그야말로 마을의 경사"라며 "후손 대대로 잘 물려주기 위해 주민들이 한데 힘을 모아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조 당시 호남의 행정 및 군사에 관한 업무를 수행했던 전라감영을 복원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13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 도 문화재 위원회를 열고 전라감영의 복원 방안과 규모, 사업비 등을 최종 결정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 해 원광대학교 부설 도시지역개발연구소에 의뢰해 복원 기본계획을 마련했으며, 문화재 위원회는 이에 대한 시민 의견 등을 종합해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742억 원을 들여 전라감영이 있었던 전주시 중앙동 옛 도청사 자리 2만9천㎡에 당시의 주요 시설을 복원하고 시민의 문화공간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짜여있다.먼저 1단계로 전라 관찰사의 집무실이었던 선화당과 관아의 정문인 포정루, 관풍각, 비장청 등의 주요 건물이 복원된다.이어 연신당과 응청당, 행랑 등 감영의 부속건물을 되찾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시민광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도는 이를 인근의 전주 객사, 풍남문, 경기전, 한옥마을 등과 연계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중심도시로 가꿀 계획이다.조선 초에 설치된 전라감영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군사 및 행정의 중심 관서였으며 동학농민 혁명 당시에는 전주화약(全州和約. 관군과 농민군 사이 협약)을 맺은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김완주 도지사는 "전라감영은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의미가 큰 만큼 호남을 대표하는 문화적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조만간 구체적인 복원방안을 확정,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조 이성계 어진의 전주 경기전으로의 반환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취임 후 전국 유명문화재 순회를 위해 전주 풍남문과 경기전을 첫번째로 방문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태조어진 전주 반환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주로 이관하겠다'는 자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 청장은 이어 "문화재청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태조어진 보수용역 작업이 마무리된 후 관련자료 일체를 문화재심의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태조어진의 '전주반환 여부'는 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주시는 그동안 "태조어진의 보수작업이 완료되면 보존시설이 갖춰진 국립전주박물관에 기탁 보관한 후 경기전내 유물전시관이 건립되면 경기전으로 이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며, 조만간 전주로 이관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청장은 또한 태조어진은 지난 600여년동안 전주에서 보존되어 왔고, 도민들의 반환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주로의 이관이)잘 될 것 같다'"며 희망적으로 전망했다.태조어진은 문화재청이 '어진훼손(2000년)'사실이 발견된 지난 2005년에 서울 고궁박물관에 특별대여된 것을 어진보수를 위해 대여기간을 연장한 후 지금까지 반환되지 않고 있다. 현재는 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이와관련 송하진 전주시장은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재를 얼마나 잘 보존할 수 있는가를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현재 계획중인 경기전내 유물전시관을 완벽하게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경기전내 유물전시관은 총 44억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어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의 전통목구조로 2009년말 완공될 예정으로, 시는 태조어진이 2009년말이나 2010년께 경기전으로 이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인 김문덕씨(65·MRA 익산본부장)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성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이번 공로패 수여는 창의적인 지역 문화 발전에 힘쓴 예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 전달식은 10일 서울 동숭동 한국예총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전북에서는 김씨가 유일하게 공로패를 받았다.주로 고향을 주제로 시를 써 온 김씨는 1989년 「익산문학」을 창간하고 지난 12년 간 사비를 들여가며 '시·시조 백일장' 행사를 여는 등 지역 문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익산 시민들에게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익산 찬가' '서동선화' '익산역 연가' '미륵산 향가' 등 고향에 대한 사랑을 담은 노래들을 모아 음반을 제작, 화제가 되기도 했다.김씨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고 생각한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연구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2005년 익산 관내 중등학교 교장직에서 정년퇴임한 김씨는 옥조근정 훈장을 받았으며 '제21회 한국 교육자 스승'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단에는 1985년 「시와 의식」을 통해 데뷔, 익산문협 제5대 지부장을 지냈으며 '전북문학상' '마한문학상' '익산 예술문화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국지회지부 위원, 전북펜클럽 이사, 전북문인협회 이사, 한국자유시인협회 전북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기다리는 박물관에서 찾아가는 박물관으로'.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올 초 전시했던 '도량형,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전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아중문화의집)인류문명과 함께 발전해 온 도량형. 우리나라의 전통 도량형은 근대화를 거치면서 변화했으며, 농산물을 검사하기 위해 사용된 각종 계측·계량기구들은 도량형 분야의 확대와 측정기술의 발달을 보여준다.이번 전시는 '자의 종류와 쓰임새' '되의 종류와 쓰임새' '저울의 종류와 쓰임새' '농기구의 종류와 쓰임새' 등을 소주제로 열린다.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우리 농경문화를 쉽게 이해시키는 '홉·되·말에 담아보기' '방아찧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이현명 학예연구원은 "박물관 유물과 설명 자료,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는 '찾아가는 박물관'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시민들에게 박물관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문화분석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매년 세미나와 특강을 병행해 개최하고 있는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지역문화연구모임'이 30일과 31일 양일 간 전북대 인문대학 교수회의실에서 '국어국문학과 지역문화 연구의 연계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국어국문학과 내의 국어학·고전문학·현대문학 전공간의 긴밀한 교류와 학문적인 연대의 실천은 물론 타 학과·학문과의 교섭을 통해 다양한 지역문화분석의 이론적 모색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특강에 참여한 교수들은 국문과 임명진·이태영·김익두·이종주 교수와 철학과 김의수 교수, 문화인류학과 이정덕 교수, 사학과 최기성 교수. 특히 30일 오후 5시 이태영 교수의 '지역문화 인프라 구축 방안:데이터 구축과 활용을 중심으로'와 31일 오후 1시 최기성 교수의 '전북문화의 역사적 특징과 가치-동학사상의 전개와 문화적 현상' 등은 주목할만하다. 문의 063)270-316630일 오후 2시 / 지역문화의연구 필요성과 그 가치 / 국어국문학과 임명진 교수30일 오후 5시 / 지역문화 인프라 구축 방안:데이터 구축과 활용을 중심으로 / 국문과 이태영 교수30일 오후 3시30분 / 지역문화의 철학 / 철학과 김의수 교수31일 오후 1시 / 전북문화의 역사적 특징과 가치-동학사상의 전개와 문화적 현상 / 사학과 최기성 교수31일 오후 2시30분 / 전북 설화의 문화적 가치와 그 활용 방안 / 국문과 이종주 교수31일 오후 오후 4시 / 전북문화산업의 현황과 방향 / 문화인류학과 이정덕 교수31일 오후 5시30분 / 전북공연문화의 특성과 가치 / 국문과 김익두 교수
전주시가 문화행정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고, 문화정책의 수립과 평가를 상시적인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주문화재단(가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미 재단 설립을 위해 1억 5천만원의 예산가지 세워놓은 상태.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전주시가 추진중인 문화재단의 역할과 위상, 진행 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4일 저녁 7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열 아홉 번째 마당수요포럼. 전주시는 전주문화재단을 통해 올바른 문화행정을 모색하고 기업의 문화투자 참여와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가 기금을 출연하고 준비단계에서부터 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재단의 문화권력화와 관의 지나친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현웅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이 '전주시 문화재단을 만드는 이유'를 발표하고, 최인 CBS전북방송 보도제작국장이 사회를 맡는다. 문의 063) 273-4824
전북의 전통과 문화를 축으로 문화관광자원의 산업화를 고민하는 학술토론회가 9일 오후 1시 전주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전라북도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혁신전략'. 전라일보사가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이 날 토론회에서는 문화관광산업의 흐름과 시대적 과제, 한국 체험관광의 전망과 활성화 방안, 테마관광시대 전북의 대응전략, 전북의 레저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등이 다각도로 논의됐다. 특히 '전북지역 관광이벤트와 축제의 진단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원광보건대 김홍철 교수는 전북지역 축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축제 컨텐츠의 관광 매리트 부족과 주체적이지 못한 개최지 주민의 반응, 경영마인드 부족 등으로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3백여명의 도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이 날 토론회는 전주대 이남식 총장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이영욱 원장이 기조발제했으며, 전북대 이정덕·박세영 교수, 숙명여대 김맹선 교수, 호원대 장병권 교수, 원광보건대 김홍철 교수, 한국문화관광정책개발원 김성진 책임연구원, 전북발전연구소 성기만 연구원, 예원예술대 이두엽 산학협력단장, 장재식 도 문화관광국장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가했다.
"화해와 협력의 통일문학을 열어갈 때, 세계의 눈은 한국에 집중될 것입니다. 통일문학으로 가는 길이 세계문학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사람 중심의 문학정신'. 지난 달 2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14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한국문인협회 주최)에서 '통일문학을 앞둔 문인의 자세'를 발표한 이운룡 시인(66·문학평론가). 그는 통일을 준비하는 문학인이라면 문학 본연의 임무인 인도주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 정신은 통일문학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작품을 쓰면서 협력의 자세와 호혜정신을 구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민족통일을 견인해 갈 통일문학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진 시점이어서 그의 주제발표는 특히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열과 화합, 갈등과 이해, 대립과 화해는 역사를 이끌어 온 역동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역학”이라며 "우리 민족은 화해와 협력의 미래사, 그리고 인류 공동의 번영과 행복을 약속할 역사의 한 축에서 새롭게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문학작품은 체제우위의 단순논리를 벗어나 남북관계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 그는 정치적 분단에도 문화 소통을 유지했던 독일을 예로 들며 분단 자체가 외교·경제적으로 어떤 폐해를 주는지 문학작품을 통해 호소하고 감동 감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민족 고유어의 계승과 발전, 한자어 병용을 위한 언어문자의 통일과 순화작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불교문화를 상징하는 사찰 유물에는 관련 시대의 사회상과 사찰 내의 생활상이 공존한다. 역사가 살아숨쉬는 옛 절터의 유물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전라북도익산지구문화유적지관리사업소장 김봉선)이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현존하고 있는 사찰의 옛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모아 특별전을 연다. 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제2회 특별전 '전북의 옛 절터 출토유물'. 익산 사자암·제석사지·왕궁리 유적 절터, 완주 경복사지·안심사, 김제 귀신사, 임실 용암리사지, 남원 만복사지·실상사·실상사 백장암, 고창 선운사 동불암·연기사지, 부안 실상사지 등 도내 13개 사찰 출토유물 3백50여점이 전시된다.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시굴·발굴 조사한 유물들로, 삼국시대 백제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옛 절터 출토 유물을 통해 미륵사지 연구 영역의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13개 사찰 모두 창건과 폐사 시점이 다르고, 발굴조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거나 충분한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각 사찰간의 유사성이나 특성을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사찰별로 유물을 전시해 각 사찰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읽을 수 있다. 또 19세기 후반 제작된 조선후기 지방지도를 전시, 당시까지 존재했던 사찰들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1969년 만복사지 5층 석탑 수리과정에서 발견된 사리·고구려계 양식 수막새와 익산 제석사지 기와폐기장 출토 소조천부상·악귀상·동물상 머리부분,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탑 주변에서 출토된 팔부신장상, 임실 용암리사지 출토 청동바라 등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사찰 유물 중 가장 많이 출토된 것은 기와류. 사찰의 창건과 폐사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기와류를 통해 익산 사자암과 제석사지, 왕궁리 유적 절터, 남원 실상사와 백장암, 임실 용암리사지와 만복사지가 지역적인 유사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 소조상으로서는 처음 출토된 익산 제석사지 기와폐기장 출토 소조천부상과 악귀상, 동물상 머리부분 등은 백제시대 소조상 연구와 백제불교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기대된다. 남원 만복사지 출토 4엽 단판연화문 수막새는 고구려계 양식을 나타내고 있어 만복사를 창건하거나 지원했던 사람들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으며, 기단구조가 없는 특이한 석탑으로 알려진 남원 실상사 백장암 석탑은 탑의 기단부재로 추정되는 팔부신장상이 탑 주변에서 출토돼 기단 구조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있다.학예연구담당 노기환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륵사지 연구를 위해서도 다른 유물들과의 관계, 유사성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옛 사찰 유물은 물론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까지 한 자리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소개했다.1997년 개관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진행된 미륵사지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토유물을 전시·연구하고 유적들을 보호·관리하고 있다. 미륵사지에 대한 연구·전시·사회교육 기능으로 1년에 한차례 특별기획전을 구상하고 있는 전시관은 지난해 고문헌·고지도·근현대 사진기록 등을 모아 특별전 '기록으로 보는 미륵사 1400년'을 개최했었다. 063) 836-7804
군산시가 2007년 10월 개관 예정인 군산박물관(가칭) 전시유물 확보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2006년 7월까지 군산시 관련 유물 기증 및 위탁 접수를 받고있다.군산박물관 전시유물도 확보하고 관내에 산재해 있는 전통 생활 유물을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 하겠다는 계획.기증 대상은 군산시 관련 역사(군산진 및 군산부 관련 자료) 생활(사진·책자·주방용품·고가구 등) 문화(군산출신 화가 및 작가의 작품 등) 어구(어로생활에 이용된 모든 용구) 농업유물(풍구, 멍석, 가마, 수차 등 농기구) 미술, 종교 자료 등.원본 기증을 원칙으로 기증시 소장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기증 불가시 위탁자의 소유권을 인정하며 군산시에서 보존 관리하는 위탁과 고문서의 경우 영인본 제작 기증도 가능하다.유물 기증자에게 기증 증서를 발급하고 전시 유물 안내판에 기증자도 기록한다. 기증품의 가치에 따라 기증 유물전시실 운영과 기증 유물전도 열 계획이다. 문의 군산시 문화관광과 063) 450-4225
군산에 왕릉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고지도가 공개됐다.'전라북도 역사문물전 Ⅴ-군산전'에서 전시되고 있는 '동여비고(東輿備考)'. 이 지도의 군산지역 부분을 보면, 군산도에 큰 무덤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 왕릉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뚜렷하다.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능으로 추정되는 익산 쌍릉도 같은 지도 익산지역 부분에 선유도 무덤과 똑같이 적고 있어 '동여비고'의 군산 왕릉 기록의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다. '군산왕릉설'은 지난 2001년 군산시청 학예연구사 김중규씨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김씨는 저서 '군산역사이야기'를 통해 "섬에 무슨 왕릉이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선유도에 왕릉이 있다는 기록과 기타 증거들은 의외로 많이 남아있다”며 "조선시대 지리서 '동국여지승람'에도 이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정작 책을 펴낼 즈음 답사한 선유도에서는 왕릉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과거에는 전(前) 왕조의 왕릉을 관리해 주는 것이 기본 예의였기 때문에 선유도의 큰 무덤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선유도 왕릉을 고려시대 무덤으로 추정한다. '고려도경' 등을 볼 때 당시 선유도가 외교와 무역의 거점지역이었고, 몽고 침입으로 고려 왕이 강화도로 도성을 옮기고 백성들은 본토를 버리고 서해와 남해의 섬으로 거처를 옮기게 한 것으로 보아 당시 선유도 또한 육지의 고려인들이 옮겨왔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에 위치한 왕릉은 진도에 남아있는 삼별초군의 왕 왕온의 무덤”이라고 소개한 김씨는 "선유도 왕릉도 고려시대 섬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삼별초 항쟁 기간 중 삼별초군에 가담한 왕족의 무덤”일 것으로 추정했다. 1682년 숙종 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여비고' 고지도첩은 함경도부터 제주도까지 우리나라 전역과 일본을 포괄하고 있는 세밀하고 체계적인 지도. 특히 앞부분에는 삼한시대 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 고려시대까지의 영토와 지역별 통치단위를 구분하고 있으며, 역사적 사건 기록은 물론 다양한 옛 지명과 각 지역별 특색, 사찰과 읍치, 성곽 및 군사요충지 등을 상세하게 담고있다.군산지역 부분은 산천·사찰·봉수·누정을 비롯하여 고현의 위치 및 옥구 앞바다의 여러 섬의 명칭을 표기했으며, 현재 양산 대성암에 보관 중이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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