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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제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개최

김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지속적인 연구 기반을 다지기 위한 학술대회가 김제에서 열린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와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 원평집강소 복합문화공간에서 ‘김덕명과 김제 동학농민군의 활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집강소’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고, 김제 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의 현황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제 원평집강소는 2015년 복원된 공간으로, 동학농민군이 자치와 개혁을 실현했던 상징적 장소이자 민중이 주체가 된 첫 근대 민주행정의 현장으로 평가된다. 행사는 기조강연과 4편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김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위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김기성 동아대학교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연구원의 ‘금구원평집회와 김덕명 금구대접주의 활동’ △배항섭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원평집강소를 통해 본 동학농민군의 민주주의 실현’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의 ‘김제지역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활동과 유족 증언’ △최고원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상임이사의 ‘김제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과 활용 방안 – 김덕명 관련 유적지를 중심으로 –’가 발표된다.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종합토론은 신영우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성미 원광대학교 교수,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박정민 전북대학교 교수,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5.11.03 17:07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고창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개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오는 30일 오후 2시 고창 청소년수련관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기록과 자료로 본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고창군이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와 전북사학회가 주관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관련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뿐만 아닌 새롭게 발굴된 동핟농민혁명 관련 기록과 자료들을 심도 있게 고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동학농민군, 조선 정부, 민보군, 민간 지식인 등 다양한 생산 주체의 시각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정경민 독립기념관 연구원의 ‘취의록과 거의록으로 본 고창 동학농민혁명’ △조재곤 서강대 연구교수의 ‘고창 동학농민혁명과 이후 변혁운동에 대한 재판과 결과’ △신진희 경국대 강사의 ‘갑오일기를 통해 본 지례 동학농민군의 활동’ △최진욱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의 ‘이품암공실행록의 사료적 가치와 의의’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유상원 전북대 교수,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 송진현 경북대 박사수료, 이병규 전북사학회장 등이 참여해 종합토론을 펼칠 계획이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소장은 “이번 고창 학술대회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과 자료 연구가 더욱 활성화돼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가 더욱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5.09.25 17:05

부안 페퍼라이트·솔섬 응회암, 천연 기념물 된다

전북 부안군 적벽강 해안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두께 약 1m 내외의 암석층 ‘페퍼라이트’와 포도송이 모양의 화산암 구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9일 부안 격포리 페퍼라이트와 부안 도청리 솔섬 응회암 내 구상구조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페퍼라이트(peperite)는 화산암과 퇴적암이 파편처럼 섞인 암석을 말한다. 뜨거운 용암이 습기를 머금고 아직 굳지 않은 퇴적물을 지나가면,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이고 굳어져 만들어진다. 그 모습이 마치 후추(pepper)를 뿌린 것 같이 보인다 하여 페퍼라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격포리 페퍼라이트는 적벽강 해안절벽을 따라 상부의 곰소유문암층(화산암층)과 격포리층(퇴적암층) 사이에 두께 약 1m 내외로 형성됐다. 보통 페퍼라이트가 띠 모양으로 생성되는 것과 달리 격포리에서는 두꺼운 규모로 만들어져 지질유산으로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약 8700만 년 전 부안 지역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부안 솔섬은 하부에 포도송이 형태의 화산암이 자리하고 있다. 응회암이 단단히 굳기 전 열수(유용광물이 녹아 있는 뜨거운 용액)가 모암을 뚫고 지나가면서 열수 내 철산화물이 침전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독특한 화산암 구조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로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기간은 30일이다. 이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된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5.09.09 16:12

"'후백제의 날' 제정을"...시민대토론회 열려

후백제 기념일은 후백제 견훤왕이 전주 정도(定都)를 결정한 역사적 명분과 정당성을 표현할 수 있는 사건 등을 검토해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후백제 견훤왕 전승일과 후백제 견훤왕 대왕 칭호일, 전주 단오제(음력 5·5)를 연결하거나 전주 용왕제(음력 4·8)를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달 31일 덕진노인복지관에서 열린 ‘후백제의 날 제정 시민 대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주장으로 그는 ‘후백제의 날 제정 당위성과 언제(日時)가 좋은가’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조법종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국가기념일과 달리 지방자치단체별 기념일은 조례를 제정하고 그 조례에 근거하여 기념일 행사가 열리고 있다”며 “후백제 기념일은 견훤왕이 전주 정도를 결정한 역사적 명분과 정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조상진 후백제시민연대 대표, 김경민 전북역사문화교육원장, 이동일 전북 삼락회 사무처장, 홍성일 전라매일신문사 대표이사, 박정섭 한세담 국가유산지킴이 총무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와 시민들은 3시간 가까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지정토론자 외에 시민 대토론회에 참여한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후백제의 날 제정에 관한 의견을 작성해 제출했다. 한편, ‘후백제의 날 제정 시민 대토론회’ 는 후백제선양회와 후백제학회, 후백제시민연대, 전북역사문화교육원과 공동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전라매일신문사, 전주견씨 대종회가 후원했다. 후백제선양회(회장 강회경)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2025년 후백제 역사문화 바르게 알리미 자원봉사 양성교육도 실시하였다. 자원봉사자 양성교육에서는 곽장근 군산대 교수가 ‘후백제 왕궁과 진안 도통리 벽돌가마’에 대하여 강의를 하였으며 방민아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조사부장이 ‘후백제 문화유적의 관광자원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정호 만화가가 ‘후백제 캐릭터의 의미와 상징’에 대해 강연하고 송화섭 중앙대 교수가 ‘후백제 견훤정권과 전주 단오절 성황제’를 주제로 강의한 바 있다. 이처럼 후백제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후백제의 날 제정 및 선양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5.08.04 15:16

'고창 삼태마을숲' 천연기념물 된다...국가유산청 지정 예고

국가유산청이 고창의 전통 마을 숲인 ‘고창 삼태마을 숲’을 26일 국가지정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약 800여 m 길이로 형성된 이 마을숲은 주민들이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자, 하천 주변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한 제방림(호안림) 기능을 해왔다. 특히 삼태마을 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수령이 오래된 왕버들 노거수 95주가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수고 10m, 줄기 둘레 3m가 넘는 거목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왕버들을 비롯해 버드나무, 팽나무, 곰솔, 상수리나무, 벽오동 등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총 224주가 숲을 이뤄, 주변 하천과 농경지, 마을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라도무장현도’ 등의 문헌에 따르면 삼태마을 숲은 1830년대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에도 지역에서 상징적인 숲으로 인식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유산청은 “삼태마을 숲은 마을 공동체의 신앙과 정체성이 깃든 상징적 공간으로, 역사성은 물론 아름다운 경관과 생물다양성 등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정 예고는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5.06.26 16:10

임실 강진면에 후백제 견훤의 발자취 '견훤대' 발굴조사

후백제 견훤이 임실군 강진면에서 활동했다는 견훤대(甄萱臺)에 대해 고고문화유산연구원의 발굴 학술 보고회가 최근 현지에서 열렸다. 전북자치도 후백제 문화유산 학술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발굴 조사는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지표와 시굴 조사를 마치고 지난 5월부터 정밀 발굴 조사에 들어갔다. 견훤대는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에 위치, 갈담천과 섬진강의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 매우 탁월한 곳이다. 임실군 최초의 사찬 읍지인 ‘운수지 1675)에는 견훤대가 갈담교 위에 있으며 ‘신라말에 반란을 일으키고 완산에 웅거하면서 여기에 대를 쌓고 강무(講武)하는 곳으로 삼았다’라고 기록됐다. 또 1730년 ‘운수지’에는 견훤이 ‘대 위에서 말 타고 놀았다고 하여 일명 희마대(戱馬臺)라고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은 다래끼봉으로 불린다. 발굴 조사 결과로 견훤대 정상부에는 암반을 다듬은 건물대지가 확인되고 삼국시대 집수시설과 조선시대 회곽묘및 토광묘, 정상부 주변으 석축 등이 조사됐다. 유물은 삼국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와 기와편 등이 출토됐으며 기와는 섬진강 유역 백제 기와의 제작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임실군 관촌면의 성미산성과 순창군 대모산성, 광양 마로산성 등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학술자문위원인 정상기 무주태권도박물관장과 강원종 세계문화유산연구재단 연구원은 “견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한 작금의 현실에서 의미 있는 발굴”이라고 강조했다. 심민 군수는 “이번 발굴을 계기로 역사성과 중요성을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박정우
  • 2025.06.23 11:33

정정렬제 춘향가 명창 최승희 선생 별세⋯향년 89세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 명예보유자인 최승희 명창이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고모와 함께 찾은 군산 성악회에서 우연히 들은 북소리에 매료돼 소리꾼의 꿈을 품었다. 이후 열다섯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정택 명창에게 수궁가를 배우며 판소리의 길에 들어섰다. 소리꾼의 꿈을 품고 열여덟에 상경한 그는 김여란 명창에게 정정렬제 춘향가를, 박초월 명창에게 수궁가를, 한농선 명창에게 박록주제 흥보가를, 박봉술 명창에게 적벽가를 사사받으며 깊이 있는 소리의 뿌리를 다져나갔다. 고인은 1992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제2호 정정렬제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전통 판소리의 맥을 잇는 대표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판소리경창대회와 남원춘향제, 전주대사습놀이 등 권위 있는 대회에서 명창부 장원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1985년부터 2011년까지 수차례 완창 발표를 통해 판소리의 진면목을 전하는 데 헌신했다. 또 고인은 국악인으로서의 길뿐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전라북도립국악원 교수와 전북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자신이 갈고닦은 소리의 정수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했다. 이 같은 공로로 한국국악협회 공로상, 전라북도 문화예술상, 전북대상(예술 부문)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예인으로서의 삶을 깊이 있게 걸어왔다. 유족으로는 딸 모용덕·모보경·모소영 씨와 사위 양정원 씨가 있으며, 장지는 전주승화원과 남원시 운봉면 국악의성지이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5.05.12 17:26

완판본문화관, '별춘향전' 영인본 발간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은 4일 학술사업 다섯 번째 결과물 <별춘향전(別春香傳)> 영인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춘향전은 판소리 사설에서 고전소설로 정착한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이다. 완판본문화관은 춘향전 계열의 유물인 <별춘향전(29장)>과 <열여춘향수절가(84장본)>을 각각 소장하고 있다. 별춘향전은 19세기 중후반 전주에서 출판된 춘향전의 초기 형태이다. 제목의 접두사‘별(別)’의 의미는 서울 경판본과는 다른 새로운 판본, 판소리 유파의 변천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되기도 한다. 별춘향전은 각 장별로 서체, 판심, 행수, 자수(字數) 등 다양한 차이가 혼재하고 있다. 따라서 4-6종의 이본(異本)이 섞여 한 권의 책으로 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권의 책 속에 초간본, 복각본, 보판본 등 다양한 변모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글꼴이 독특하고 전라도 방언이 많이 나와, 완판본 춘향전 계열의 초기본 중의 하나로 평가받기도 한다. 완판본문화관에서 소장중인 <별춘향전>은 12장이 낙장(落張)되었고, 부분적으로 찢어지거나 마모된 부분도 다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각도의 접근 방법으로 영인본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 낙장이 된 12장은 이태영 소장본을 활용해서 보완했다. 안준영 관장은 “‘별춘향전’은 19세기 중후반의 다양한 이본과 판본이 섞여 간행된 책”이라며 “춘향전의 변모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판본”이라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5.02.04 14:46

"판소리 중심 극장 건립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 높여야",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 성료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지난 10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실에서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의 필요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했으며, 전주대사습청과 판소리중심극장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전주대사습놀이의 역사성과 판소리 전용 극장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송재영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300년의 역사를 가진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주대사습놀이는 당대 최고의 명창, 명무, 명인을 배출하는 전통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통문화의 현재와 미해를 바라보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판소리 설지 전주의 판소리 중심 극장이 건립되면 소리의 고장, 국악 본고장의 명성을 높이고, 창극 및 국악 상설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의 중심 전주의 힘을 과시하는 동시에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책임교수가 나서 ‘전주대사습놀이의 역사성과 판소리 전용 극장 필요성 방안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박성환 (사)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이사장이 맡은 두 번째 발제에서는 ‘판소리 극장의 조건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이어 이채현 호원대 강사가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의 필요성 연구’에 대해 주목한 세 번째 발제에서는 전주의 판소리 전승 기반과 역사적 배경과 판소리 중심극장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최혜진 목원대 교수가 오른 마지막 발제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과 판소리 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주목했으며, 더 나아가 전주대사습놀이를 위한 극장의 활용 방안도 들여보기도 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12.11 17:36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 연다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한 토론회가 오는 10일 전주에서 열린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본존회가 10일 오후 2시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실에서 ‘2024 전주대사습놀이 심포지엄’을 여는 것.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의 필요성’에 대한 방안 마련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청과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린다. 이날 발제는 총 4가지 주제로 마련된다. 김세종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책임교수는 ‘전주대사습놀이 역사성과 판소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박성환 (사)한국중고판소리진흥원 이사장은 ‘판소리 중심극장의 기능과 역할’, 이채헌 호원대 강사는 ‘판소리 성지 전주와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의 필요성 연구’, 최혜진 목원대 교수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과 판소리 극장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정회천 전북대 명예교수,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 송형종 서울특별시 문화수석, 전인삼 전남대 교수, 강준영 위덕대 겸임교수, 염계화 서경대 교수,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선정 단국대 교수 참여한다. 사회에는 송지은 아나운서가 좌장에는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이 나선다. 송재영 이사장은 “판소리 대중화를 위한 판소리 중심극장 건립 추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판소리 중심극장의 건립으로 인한 국악 본고장의 명성을 높이며 국악 상설 공연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전통문화의 중심도시 전주에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심포지엄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12.08 16:05

"고추장이 '이븐'하게 익었네요"⋯안성재·서경덕 장(醬) 다큐 공개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 요리 클래스 전쟁'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이븐'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화제가 된 안성재 셰프와 최초의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순창에 떴다. 서 교수는 5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통 잇다'라는 6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https://youtu.be/KsR0iidGZcE)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서 교수와 대상㈜·순창군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한국의 장(醬)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공개한 것이다. 영상에는 순창군에서 전통 장류의 맥을 이어가는 고추장 장인 4명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100% 전통 방식으로 맥을 이어가는 장인부터 현대화에 발맞춰 이어가는 장인, 나눔의 기쁨을 알려 주며 이어가는 장인, 더 이상 고추장을 담지 못해 아쉬운 장인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았다. 특히 안 셰프가 직접 출연하고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평소 한국의 전통 장에 깊은 관심이 있던 안 셰프는 장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자 영상 제작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지금이 한식의 기본 재료인 장을 전 세계에 함께 알릴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영상은 청정원 푸드캐스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4.12.05 16:22

한국의 장, 전 세계로 '쭉쭉'⋯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장(醬)'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외교부는 지난 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음식의 기본 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 등을 모두 포함한다. 대부분 가족 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오는 문화 중 하나로 한 집안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한다. 예부터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나눠 먹으면서 맛과 역사를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는 문화다. 장 담그기는 지난 2018년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장 담그기가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보니 간과될 수 있는 생활 관습이지만 이번 유네스코 결정에 따라 앞으로 장류의 미래가 밝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장 담그기가 지닌 사회·공동체·문화적 기능과 중요성을 인정받고 다시금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도 장 담그기의 행위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에는 여러 보호 조치를 통해 한국 장류의 생존력을 보장해 왔고 현재는 지속성을 위해 조치를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 담그기 전승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과 장 담그는 사람에게 '식품 명인' 칭호를 부여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장 담그기 문화가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순창과 완주에도 각각 2명, 1명의 장류 관련 명인이 있다. 지난 8월 기준 전통식품 분야 대한민국 식품명인 중 순창은 제64호 강순옥, 제36-가호 조종현과 완주는 제50호 윤왕순 명인이다. 강순옥 순창고추장 명인은 유네스코 등재 전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있는데 전통 장 문화가 안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전통 장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장류와 관련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전했다. 장류 관련 명인에 더해 외교부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한식진흥원과 다양한 민간단체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민·관의 협력으로 전 세계에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쾌거를 거두게 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한편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문화 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에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4.12.04 11:08

기다림으로 완성한 손맛…'장 담그기' 23번째 인류무형유산 됐다(종합)

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 등을 만들어 나눠 먹던 우리의 장(醬)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장 담그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가 공동체 문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봤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공동의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장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온 기본양념이다. 발효나 숙성 방식,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이 있는데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이 대표적이다. 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하는 지식, 신념, 기술 등을 아우른다. 콩을 발효해 먹는 문화권 안에서도 한국의 장은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장을 담글 때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중국, 일본과는 제조법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만들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로 여겨진다. 한국의 장 문화는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콩을 삶은 뒤 으깨어 일정한 크기로 뭉쳐 메주를 만들고, 이를 볏짚으로 묶어 적당한 온도에서 발효하고 건조하는 데만 해도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 단맛, 쓴맛, 신맛, 짠맛이 어우러져 구수한 장맛이 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최근 펴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총서에서 "장은 세월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며 "정성과 기다림의 미학으로 완성되는 복합 발효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의 등재 결정에 따라 한국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2022)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해 왔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장 담그기는 가족 내에서 전승되어온 집안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으며, 한국인의 일상 문화에 뿌리를 이룬 유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청장은 "그동안 한국인의 음식 문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보편적 일상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치가 소홀히 여겨져 왔다"며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소중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문화 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6년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한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24.12.04 03:42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예부터 중요한 뱃길로 여겨진 군산 선유도 인근 바다가 조선시대에 서해 연안항로 중요 거점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 고대·중세뿐 아니라 근세에도 서해 연안항로의 기착지로 활발하게 활용됐음을 보여 주는 220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유물에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기 유물 190여 점과 청동 숟가락,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등 금속 유물 20여 점이 포함됐다. 이중 분청사기, 백자, 곰방대 등은 같은 형태로 여러 점이 출토됐다. 이는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된다. 충남 태안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 화물선인 마도4호선을 제외하고 그동안 물속에서 찾은 조선시대 유물 대부분이 선원들이 사용했거나 유실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나무로 된 닻가지(닻이 고정되도록 해저에 박히는 갈고리 부분)도 찾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만경현 고군산진 지도'에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기록을 실증하는 유물이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현재까지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해 내년 발굴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최초 선유도 해역 조사는 해저에서 유물을 목격한 잠수사의 신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여러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660여 점을 발굴했다. 현재까지 고선박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화물로 실렸던 청자다발과 선박에서 사용한 노·닻이 확인돼 이곳에 난파선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4.11.29 16:26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한글서예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 촉구 위한 서명운동 돌입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5년 한글서예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 촉구를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에 지정되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말까지 온-오프라인(On-off line)으로 실시한다. 조직위는 비엔날레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과 각종 전시행사를 통한 오프라인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서명한 명부는 국가유산청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2022년부터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하기 위한 탄탄한 밑그림을 그려왔다. 학술연구용역과 학술대회를 거쳐 이를 준비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지난 5월 한글서예 국가무형문화유산 종목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조직위 자체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 의견 수렴은 물론 국가교육위원회를 방문하여 자문을 구하는 등 종목 지정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었다. 아울러 우선 도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 확산을 위해 이달 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2024 기념공모전’과 ‘학생서예공모전’에도 명부를 비치해 오프라인 서명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 종목에 지정되면, 우리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보존되고, 후손들도 한글서예의 우수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서예 발전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에 국민께서 많이 동참해 주셔서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데 온 힘을 보태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국가유산청에서 국가무형유산 신규 지정 8개 종목(선화, 매기사냥, 울산쇠부리소리, 한글서예, 가야진용신제, 사찰음식, 소싸움, 태권도) 중 한글서예가 조사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11.03 17:32

제1회 코리아 인디아 포럼, 30일 전주박물관 세미나실

국립전주박물관회(이사장 최무연)와 사단법인 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이 주최‧주관하는 제1회 코리아 인디아 포럼이 오는 30일 전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코리아 인디아 포럼은 국립전주박물관회에서 동북인도 마니푸르대학교 한국방문단(단장 짠드바부 씽 행정처장)을 한국-인도 수교 51주년 기념으로 초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한국과 인도는 불교문화로 매우 친연성을 갖고 있는 나라이지만, 실질적인 문물교류와 상호 민간교류는 별로 진척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마니푸르대학교 한국 방문단은 지난 2022년 최무연 이사장이 마니푸르대학교 초청을 받은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최 이사장은 2022년 동북인도 마니푸르주를 방문한 결과 마니푸르주와 한국이 문화적으로 많이 닮은 친연성을 발견하고 학술적으로 진단하고 검증하는 기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코리아 인디아 포럼에서는 동북 인도 마니푸르주와 한국의 문화적 친연성을 파악하는 7개 주제 전문 학자들의 학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마니푸르대학교 한국방문단과 진지한 논의를 거쳐 마니푸르대학교에 한민족문화원형연구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동북 인도의 문화적 동질성을 탐구하고 양국 간에 문물교류사를 연구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4.10.28 17:37

한국 국문학의 선구자, ‘가람 이병기 전집’ 발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이 지난 25일 전북대 사범대학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가람 이병기 전집> 발간 기념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한국 국문학의 선구자이자 우리 지역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국문학자, 가람 이병기 선생의 전집 발간과 그 의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람 이병기 전집> 사업에 대한 이경애 전북대 국문과 박사의 발간 경위 보고로 시작됐다. 이 박사는 “이번 간행 사업은 가람 선생이 남긴 엄청난 자료에 대해 오류를 바로잡고 정본을 확정해, 가람학의 1차 토대를 정립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정리는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이번 사업이 한국학의 재정립과 발전 가능성을 한층 고양할 수 있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희 강원대 교수가 올라 ‘교육자로서 가람 이병기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하며, 대증교육자와 공교육자로서의 가람 선생에 대해 탐구하며 교육자로서의 가람 선생의 업적을 조명했다. 이 교수는 “가람은 반평생을 교육과 고전연구 그리고 풍류와 예술을 추구하며 지냈다”며 “날 것 투성이인 고전작품을 쉽게 풀어 쓰고, 주해, 번역하고 연구하는 등 어려운 고전 작품을 해석하고 시조를 짓거나 시가 직접 연구함으로써, 대중에게 우리 문화의 장처를 깨닫고 민족의식을 갖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수는 “이처럼 누구나 배워야 한다는 자강의 교육관, 남녀 또는 아이 구분 없이 힘써 공부해 민족의식을 키우고 나라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자강의 교육을 내세웠던 가람 선생은 초창기 국어교육의 선구자로 높게 평가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자인 이경애 박사는 ‘가람 선생을 기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그에 대한 추모의 정을 어떻게 기리는가를 추적하는 등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 세계를 회고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10.27 19:30

정읍 칠보 남천사 추향제 봉행

정읍시 칠보면 남천사에서 지난달 30일 '추향제'가 봉행됐다. 추향제는 지난 2008년 춘·추향제를 끝으로 사실상 명맥이 끊어졌으나 지난해 6월 출범한 '안의·손홍록 선양사업회' 박영일 회장과 추진회 회원들의 노력과 도강 김씨(道康金氏) 문중이 뜻을 함께하며 다시 이뤄졌다. 이날 추향제에는 김영수 정읍문화원장과 염영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안형 물재 안의 선생 후손 등이 헌관으로 참석했고, 후손과 (사)정읍문화유산연구회 회원 등 100여명의 참여로 성황리에 거행됐다. 남천사는 원모당(遠慕堂) 김후진(金後進), 물재(勿齋) 안의(安義), 한계(寒溪) 손홍록(孫弘祿), 은계(銀溪) 김만정(金萬挻) 4분의 위폐를 모시고 있다. 1676년 향촌 유림(儒林)들이 세운 남천사는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26년 중건됐다. 전북자치도 문화자료 제154호이다. 한편, 김후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장성(長城)에서 의병을 모으고 양곡을 거두어 선조가 있는 의주(義州) 행재소(行在所)와 의병장 고경명(高敬命), 민여운(閔汝雲)의 군진(軍陣)에 보내는 공을 세웠다. 안의·손홍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과 태조 어진을 내장산 용굴암으로 이안(移安)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김후진, 안의, 손홍록은 실천적 선비였던 일재(一齋) 이항(李恒)의 문인들이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4.09.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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