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디자인 어떻게 할까...유희태 당선인 노심초사?
유희태 완주군수 당선인의 민선 8기 인수위원회가 가동되는 가운데 특히 만경강 일원 관광자원화 정책이 주목되고 있다. 유희태 당선인이 후보시절부터 내세운 공약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회 있을 때마다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유희태 당선인은 지난 10일 완주군수직 인수위원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만경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아 1000만 관광 휴양객이 다녀가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13일 열린 인수위원회 첫 회의에서 “만경강을 생태문화관광의 메카로 조성하겠다" "‘한강의 기적’을 만경강에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16일 열린 기획감사실 업무보고자리에서는 “만경강을 자연 친화적으로 개발해 미래 100년 발전 토대를 마련하자는 게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의 골격”이라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이 공약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 만경강 수변자원을 활용하는 정책은 익산시가 앞서 나가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3월 만경강의 역사, 문화, 관광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인 만경강문화관(연면적 1686㎡, 지상 2층 지하 1층)을 개관했다. 옥상에서 만경강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은 VR 체험관에서 자전거, 패러글라이딩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익산시는 남부지역에 만경강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신청사를 짓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 배후도시로 만드는 만경강 수변도시 사업에 익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388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완주군이 진행한 그간 만경강 관련 사업은 비비정 관광열차, 봉동읍 구암리 주민들의 코스모스길 운영, 봉동읍의 마그네다리 주변 체련공원화 등에 머물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만경강 발원지에서 고산·봉동을 거쳐 삼례읍 비비정까지 이어지는 7개 구간, 약 52km의 만경강 걷기 코스를 내놓았다. 만경강 수변 자원화는 거의 뒷전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 6.1지방선거 후보들은 만경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힐링 개발 의지를 밝혔다. 김관영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유희태, 국영석, 두세훈 등이 앞다퉈 만경강 명품호텔, 노을 전망대, 레일바이크, 주차장, 휴식시설 등을 약속했다.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밤샘에서 발원한 만경강은 동상 대아저수지를 거쳐 고산천과 소양천이 합류해 서해로 흘러가는 전북지역 3대 강 중 하나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동식물 20여 종이 살고 있는 생태의 보고다. 중간 중간에 자리잡은 고산 어우습지, 삼례 신천습지(하리교~회포대교), 하중도 등은 만경강의 허파라 불릴 정도로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최근 고고학계는 완주군 용진읍 상운리 등에서 대거 발견된 제철 관련 유물 유적을 근거로 2100년 전 철기시대 앞선 제철 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놀로지 완주’의 진면목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학계가 비정하는 장수 등의 가야지역 제철기술이 만경강 상류 완주지역에 존재했고, 만경강을 통해 교류됐을 것으로 본다. 7월1일 출범하는 유희태 군정이 생태와 역사문화의 보고 만경강을 어떻게 디자인, 1000만 관광객이 다녀가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지 주목된다. 완주=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