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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삶'이 이젠 대세⋯1인 세대 비중 40% 넘었다

미혼 싱글, 독거노인 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전체 주민등록상 세대에서 1인 세대의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상 전체 세대 수는 2천391만4천851개다. 이는 2022년 12월 세대 수였던 2천370만5천814개보다 20만9천37개(0.9%) 증가한 수치다. 특히 1인 세대는 993만5천600개로, 2022년 12월 972만4천256개보다 21만1천344개 늘어 전체 세대 증가세를 1인 세대가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1인 세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해 전체 10세대 중 4세대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통계청에서 추산한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인 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가구 수의 경우 실제로 함께 살지 않아도 생계 등을 같이 하는 경우 1가구로 집계하지만, 세대는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즉, 부부와 자녀 1명은 3인 가구지만, 이들이 주말 부부로 떨어져 살고 자녀 또한 학업 등을 이유로 다른 주소에 산다면 1인 세대 3개가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제 '나 홀로 삶'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데 있어서는 1인 세대 비중이 1인 가구 비중보다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2인 세대는 2022년 574만4천486개에서 지난해 586만6천73개로, 3인 세대는 401만553개에서 402만9천815개로 다소 늘어났다. 반면에 4인 세대는 325만715개에서 314만8천835개로, 5인 세대는 77만6천259개에서 74만3천232개로 감소하는 등 '다인 세대'는 대체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세대당 인구는 2.17명에서 2.15명으로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세대가 597만8천724개, 서울시 세대가 446만9천417개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세대가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세대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시로 16만835개였다.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는 행안부 홈페이지 내 '주민등록 인구통계'(https://jumin.mois.go.kr/#)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미혼 싱글, 독거노인 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1인 세대의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로서도 1인 세대의 증가에 따른 정책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4.01.04 09:43

전북환경운동연합, “국가하천 민관 협치 체계 구축하라“

전북환경운동연합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전주천 국가하천 승격에 맞는 민관 협치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환경부는 전주천 완주군 상관면 수원천 합류점에서 팔복동 전주천과 삼천 합류 기점까지의 14.75km 구간과 오수천 임실군 오수면 군평천 합류점에서 순창군 적성면 섬진강 합류점까지의 21.46km 구간을 올해부터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단체는 “전주천과 오수천의 국가하천 승격은 4대강 사업의 윤석열 버전이나 마찬가지이다”며 “홍수를 막는다는 이유로 하천에 토목공사를 하는 것은 20년~30년 전 낡은 개발 시대의 치수관리 패러다임으로 돌리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전주천 지방하천 구간은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거버넌스(민관협치)를 통해 자연성을 회복한 명품 하천이다”며 “그에 비해 환경부가 관리하는 전주천 기존 국가하천 구간은 다섯 개의 거대한 취수보가 물의 흐름을 막아 수질이 나쁘고 악취도 심한 상태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단체는 “보 철거와 하천 정비 등 홍수 예방이 필요한 구간은 국가하천 구간으로 오히려 환경부와 윤석열 정부가 하천관리 정책을 배워야한다”며 “정부와 전주시는 ’전주시 물 환경 보전을 위한 활동 지원 조례‘에서 정한 민·관 협력기구인 ’전주생태하천협의회‘를 재편해서 운영해야한다”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1.04 07:21

새해 야심차게 출발한 전주형 콜택시 ‘전주사랑콜’ 개선 필요성 대두

지난 2일 오후 9시께 전주시가 자체 개발한 택시 배차 및 운행 플랫폼인 ‘전주사랑콜’을 통해 택시를 요청해봤다. 1월 1일부터 본격 운영되면서 이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전주 효천지구에서 출발해 도착지를 전북도청으로 정하고 '빠른 배차 요청'을 터치한 뒤 몇 분이 지나도록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이윽고 화면에는 배차에 실패했다는 알림과 함께 '취소', 오타로 보이는 '제요청하기' 라는 팝업창이 떴다. 전주시가 카카오택시 등 대기업의 지역 택시운행 독과점에 대항하기 위해 도입한 ‘전주사랑콜’이 시행 초기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고 있다. 기본적인 맞춤법 오류는 물론 스마트폰 최적화 문제, 홍보와 사업 추진 예산 부족까지 이어지면서 자칫 도입 취지와 달리 시민과 기사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카카오 택시의 독과점 방지 및 택시기사들의 수수료 저감, 지역 업체 상생 등의 이유로 지난 1일부터 ‘전주사랑콜’ 콜택시 플랫폼 운영에 들어갔다. 개인과 법인 택시기사들은 대당 월 1만 6500원의 적은 수수료만 내면 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배차 지연과 오타는 물론 최근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펼쳐진 화면에서는 어플 화면이 터치되지 않는 오류도 있었다. 시스템과 함께 사용되는 지도 또한 마치 10년 가까이 된 전주의 장소와 명칭들이 그대로 사용되는 등 이용자들이 혼선을 겪을 우려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배차된 법인택시기사 김모 씨(70대)는 “시에서 만든다고 해서 약간은 기대를 했는데 대기업 프로그램과 비교해 속된 말로 허접하기 그지없다”며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고 오늘 온종일 운행했지만, 전주사랑콜로는 기자를 처음 태운다”고 말했다. 출시 이틀째인 ‘전주사랑콜‘의 이용 건수는 총 3708건으로 집계됐다. '전주사랑콜' 가입 대수는 현재 2100여 대다. 이에 택시 1대 이용건수는 1.7건에 불과한 상태로, 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카카오 택시 콜수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다. 대부분의 택시기사는 사업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다른 택시기사 이모 씨(40대)는 “아직 ’전주사랑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그동안 카카오택시 수수료로 인해 큰 손해를 본 만큼 지자체에서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이 상태로 간다면 대항마가 아니라 그냥 예산 낭비가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출시 초기부터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 남아있는 전주사랑콜의 사업 추진 예산 반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이용자에 대한 3000원 할인 쿠폰 지급에 대한 예산 이외에 추가 활성화 사업예산은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에 포스터 부착을 요청하는 등 시민들에게 전주사랑콜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현재는 반영된 예산이 없지만, 추가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추경때 편성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1.03 17:08

올해 국민연금·기초연금 3.6% 더 받는다…작년 물가상승률 반영

올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각종 공적연금의 수령액이 지난해보다 3.6% 오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다. 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통계청 등에 따르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부터 작년보다 3.6% 더 많은 연금액을 탄다. 작년 소비자물가 변동률(3.6%)을 반영해서 공적연금 지급액이 조정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상된 금액은 올해 12월까지 적용된다. 이처럼 물가를 반영하도록 한 장치 덕분에 공적연금 수급자들은 물가 인상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 실질 연금액이 하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개인연금 같은 민간연금 상품은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약정 금액만 지급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라 실질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테면 2023년 9월 기준으로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61만9천715원이었는데, 작년 물가변동률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는 월평균 2만2천310원(61만9천715원×3.6%)이 오른다. 기초연금의 경우 기준연금액 지원 단가가 3.6% 올라 작년에 월 최대 32만3천원을 받던 데서, 올해는 월 1만1천628원이 올라 월 최대 33만4천628원을 받는다. 관련 법령에 근거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뿐 아니라 장애인 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공적 연금들도 작년 물가상승률에 따라 3.6% 인상된다. 국민연금법 51조와 공무원연금법 35조, 기초연금법 5조는 "전년도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매년 고시한다"고 규정했다. 사학연금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른다. 물가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2017년 1.9%,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 0.5% 등으로 0∼1%대에 머물러 물가 상승을 반영한 공적 연금액은 그다지 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등으로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액도 많이 올랐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4.01.03 09:19

전북에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증가’, 440억원대 부정수급까지

전북지역에서 국가 보조금을 부당하게 타간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 경찰에 적발된 국가보조금 편취범행 건수가 전년도 단속 건수에 비해 줄어들지 않고 되레 늘어나면서 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한 결과 31건에 121명을 입건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으며, 총 부정수급액은 442억 1685만 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특별단속은 지난해 6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뤄졌다. 경찰에 입건된 국가보조금 편취범행은 분야별로 △교육·보건분야(34명, 28.1%) △사회·복지분야(27명, 22.3%) △문화·관광분야(24명,19.8%) △산업기술 등 기타분야(22명, 18.2%) △환경분야(8명, 6.6%) △농림·수산분야(6명 5%) 등 순이었다. 경찰은 이중 1억 7000만 원을 몰수하거나 추징보전 조치했다. 121명의 범행 유형별로는 보조금 편취 및 횡령이 90명(74.4%)으로 가장 많았고 용도 외 사용이 30명(24.8%), 기타 1명(0.8%) 등이었다. 특히, 전년도 같은 기간에 이뤄졌던 특별단속 대비 검거 건수는 20건에서 31건으로 1.5배 가량 증가했으며, 검거 인원은 38명에서 121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부정수급액은 약 17억 원에서 약 442억 원으로 24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제 이번 특별단속 기간중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자격을 갖추지 않은 채 약국을 개설해 운영하며 의료급여 보조금 389억 원을 지급받은 법인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하고 건강보험공단에 의료급여 환수 통보를 요청했다. 또 학생들의 출석부를 조작해 불법 보조금을 수령한 정읍의 한 평생교육원 이사장 A씨(74)가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해당 이사장은 수강생 100여 명의 출석부를 조작해 교육 당국으로부터 보조금 약 4600만 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단속에 적발된 부정수급 보조금은 관련 기관들의 환수절차가 진행된 뒤 미흡할 시 경찰 등 수사기관의 몰수 및 추징보전 절차가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 단속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국가의 재정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관련 사항에 대해 신고할 시 최대 1억 원의 신고보상금을 적극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1.02 18:32

[2024 연중기획 사랑을 나누다 희망을 더하다]이종천 전일디자인 대표, 4년째 자비 들여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책상 만들어 전달

새해의 시작과 함께 이웃 사랑에 담긴 온정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채우고 있다. 그 온정이 모여서 '기쁨은 나눌 수록 커지고 어려움은 서로 도와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에 힘을 실어준다. 사랑을 나누면서 희망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전북의 이야기를 만나본다.<편집자주> "제가 하는 일은 힘들다고 여기면 소득이 없는 일이잖아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후원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잠들 수 있도록 수년째 자비로 맞춤형 원목가구를 제작해 후원하고 있는 전주시 대성동 이종천(56) 전일디자인 대표의 소망이다. 전일디자인은 실내조경·벽면녹화·디자인을 주력으로 가구 제작을 하고 있다. 그는 2002년 김제에서 문을 연 업체를 전주로 옮겨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했는데, 우수한 품질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Buy 전주' 우수기업으로도 인증받았다. 지난 연말에는 학습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가구를 직접 제작해 후원해온 공로로 전주시장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20년 부터 현재까지 책상, 책장, 침대 등 총 134점의 가구를 109세대에 지원했다. 청소년기 가구는 한 점당 수백 만 원에 달하기도 하는데,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정은 새 가구 구입에 엄두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방바닥에 엎드려 공부하거나 신체조건과 맞지도 않는 책상에서 쪼그려 책을 읽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공평하게 공부하고 쉬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싶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하루를 잘 보내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집안에서 편안하게 쉬게 할 좋은 가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원목가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수요에 맞는 후원을 위해 동별 수요조사를 거쳐 대상자가 정해지면 복지 담당 공무원과 함께 미리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다양한 연령대와 장애 유무, 가정환경 등을 미리 파악해 맞춤형 가구를 제작해 전달하는 형태로 나눔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얻은 이익을 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이 대표의 철학에는 환경에 대한 염려도 있다.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대기질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도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가구에 식물을 심는 '플랜테리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관리가 용이하도록 가구 내부에 자동 급수 시스템을 넣어 고안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성장기 아이들이 친환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일디자인에서 만든 가구는 학교와 관공서 등에 납품되고 있다. 후원하고 있는 가구도 같은 품질의 소재인 원목을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유년시절 침대는 고사하고 책상 하나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해 가난이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새로운 결심을 디딤돌 삼아 여기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가난으로 힘든 어린 시절에 다짐했던 게 지금도 생각이 나요. 나중에 어른이 돼 돈을 벌고 생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 튼튼한 침대와 책상을 선물하고, 그 곳에서 장래를 꿈꾸면서 공부하고 쉴 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 말이에요." 한 아이의 꿈은 아빠가 된 후에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일과 봉사에 시간과 정성을 쏟으면서 연초에도 계속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대표는 세 딸에 대한 사랑도 표현했다. 이 대표는 "집에서는 필요한 가구를 손 닿는 대로 고쳐쓰고, 기술자에 비해 솜씨가 부족하지만 직접 만들기도 한다"며 "일로 바빠서 딸들에게 더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한데, 자매간에 우애 있게 잘 커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4.01.02 17:46

[새해특집 - 용띠들 새해소망] "승천하는 청룡의 기운담아 높이 비상하기를"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은 육십갑자 중 41번째 용의 해다. 푸른색의 '갑'과 용을 뜻하는 '진'이 만나 청룡을 의미한다. 우리 민속과 전통에서 청룡은 물을 관장하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며, 힘차고 진취적인 성향의 상징으로 전해진다. 전북일보는 갑진년을 맞아 용띠 도민들(1964년생, 1976년생, 1988년생, 2000년생)을 찾아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1964년생 직장인 정진숙 씨 올해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는 유독 먹고살기 어려운 사람이 많고 물가 걱정, 나라 걱정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새해가 밝은 만큼 올해는 부디 모든 사람이 먹고사는데 무리 없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도 바랍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주변에 아픈 사람이 하나둘 늘어나고 저 역시도 여기저기 아픈 것을 보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가족부터 주변 사람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들들에게 항상 좋은 일, 기쁜 소식만 따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지금까지 항상 웃음 잃지 않고 행복한 생각 가지고 살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행복하자! 새해를 맞아 세운 목표가 있고 각오가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서 이루길 바란다. 우리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자. 사랑한다, 아들들아. △1976년생 대한적십자사 구호팀장 이정훈 씨 2023년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한 많은 농가 피해가 있었고,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폭염으로 고생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논란 속에 적십자사 노란조끼 봉사원을 비롯한 봉사원들과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낸 것이 기억이 남고 저도 그 한가운데에서 힘을 보탰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 전라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라는 새 역사를 쓰게됩니다. 모든 도민들의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용띠인 저의 해이자 전북의 해가 되는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저도 제 자리에서 특별자치도에 걸맡는 자세와 노력으로 특자도의 정착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2024년 한해는 나 자신과 나의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도민이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빕니다. △1988년생 서비스업 이영재 씨 새해 소망은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평생 할 수 있도록 발전하며 비상하는 청룡의 해가 됐으면 합니다. 8년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빵을 굽고 오후 10시에 오븐을 닫았습니다. 비록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한 번도 제빵일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올해 갑진년에는 제 이름의 간판을 단 개인 빵집을 열고 싶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서신동에 자그마한 빵집을 차리고 동네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재밌는 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입니다. 그리고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이웃들에게 아침마다 빵을 나눠드리면서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도 싶습니다. 방송에서 실제로 수십 년 동안 빵을 무료로 나눠주시는 한 자영업자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분처럼 멋진 삶을 살 수 있도록, 날로 팍팍해져만 가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번지게 하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2000년생 취업준비생 고예나 씨 잔잔하게 흘러간 2023년이라 생각돼 아쉬운 점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도전하는 용기가 부족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올해 무탈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해가 되길 바라며 더불어 도전하는 용기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자신을 더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보내기를 소망합니다. 전북에서 대학을 마치고 고향인 제주에 내려와 지금 뭘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취업을 준비 중인 현재. 아직도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한 채 취업 준비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지만, 여러 동물 중에서도 신비한 존재인 2024년 푸른 청룡의 해를 맞이한 만큼 올해는 용의 기운을 이어받아 부지런히 앞날을 개척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비롯해 사랑스러운 조카들, 할머니, 할아버지 제 주위 사람의 건강과 무탈함을 기원합니다.

  • 사회일반
  • 이준서
  • 2024.01.01 18:31

사람 겨냥 총싸움하듯 '새해맞이 폭죽놀이'

"마치 마법사들이 불을 뿜으며 서로 싸우는 장면 같았어요."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를 맞은 1일 새벽 0시, 완주군의 한 주택가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10여 명이 '위험한 폭죽놀이'로 인근 주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들은 서로를 겨냥해 폭죽을 쏘아댔고, 거리는 불쾌한 소음과 매캐한 연기에 휩싸였다. 불똥이 튀면서 화재나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 약 15분간 이어졌으나 제지하거나 단속하는 사람은 없었다. 인근 주민은 펑펑 울려대는 폭죽 소리와 냄새에 불만을 토로했다. 대학생 류 모 씨(27)는 "새해를 맞이해 신난 건 이해하지만 주변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며 "도로에도 '펑', 건물과 사람 겨냥해서 '펑', 판타지 영화에서나 보던 위험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불꽃놀이용 폭죽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만 14세 이상이라면 소지는 가능하지만, 인적 없는 개인 사유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심야시간대 사용으로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 위험한 불씨 사용 행위, 사람을 향해 발사하는 행위,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장소에서 폭죽을 사용하면 경범죄로 즉결심판 및 통고처분될 수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불꽃놀이를 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폭죽을 사용하게 될 경우, 얼굴이나 몸에 불똥이 튀거나 꺼진 폭죽에 손을 대서 다칠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서준혁
  • 2024.01.01 15:54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