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주제 다가서기
EU(유럽연합)에서 탄소 국경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탄소를 배출 많이 기업의 제품은 이제 EU에다 팔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또한, EU와 미국 등 선진국들은 그린에너지로의 빠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기후는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생존이 달린 문제이다. 얼마전, 서유럽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많은 사람이 집을 잃었고 복구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들 예정이다. 서유럽만이 아니다. 수 개월간 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서부의 산불과 동부의 홍수. 그야말로 지구는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시간 기후위기시계(탄소 시계)를 통해 기후 위기 경각심을 높이고 이러한 엄중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하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자.
< 출처 : 한겨레 2021. 4. 21. 1면>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6학년 사회] 지구촌의 주요 환경 문제를 조사하여 해결 방안을 탐색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협력하는 세계시민의 자세를 기른다.
[핵심역량]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기후 재앙까지 6년 남짓...엄청난 도전이지만 제때 행동하면 막을 수 있어
기후변화가 인류가 맞닥뜨린 가장 큰 위기이자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구의 마감일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한 기후 위기 시계(Climate Clock)가 전 세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베를린, 뉴욕에 이어 지난 8일 세계 세 번째로 초대형 기후위기 시계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 상륙하면서 국내서도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후 위기 시계 설립자인 간 골란(Gan Golan)은 최근 헤럴드와 영상 인터뷰를 통해 현재 비율로 석유와 석탄을 계속 사용해 탄소 예산을 모두 사용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재앙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위기 시계는 지구 기온 1.5℃ 상승까지 남아 있는 탄소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년, 일, 시, 분, 초 단위로 표시된다.
골란은 시계를 만들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된 건 자신의 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딸이 태어난지 정확히 일주일 후에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 이내로 막지 못하면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한다.
환경운동에 몸담고 있던 골란은 그 보고서를 확인하고는 그 재앙까지는 몇 년이 안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갓 태어난 딸이 기후 재앙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에 충격에 빠진다.
이를 계기로 골란은 세상을 보호하고 미래를 지키기 위해선 우리에게 시간이 제한돼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기후 위기 시계를 만들어 전 세계에 퍼뜨려 많은 사람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선 개인과 국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란은 개인으로서는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가전제품이나 재활용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해 녹색 일자리, 재생에너지 등 현재 화석 연료 경제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반 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와 산업계에서 과거 에너지 시스템이 아닌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고민하고 고안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기술과 해결책들은 이미 갖추고 있지만, 실행이 늦어진 것은 정치적 의지 부족이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정치가들에게 이런 변화를 만들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고안한 초대형 기후 위기 시계는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에 이어 우리나라에 세 번째로 상륙했다. ㈜헤럴드는 기후 위기 심각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 옥상에 이 시계를 설치했다.
25일 기준 기후 위기 시계는 6년 221일 11시간 57분 20초를 가리키고 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21. 5. 27. 6면, 박이담 기자> <읽기 자료2>
당신의 한 끼, 지구 몇 개가 필요한가요?
[EBS 뉴스G]
건강하게 잘 먹는 한 끼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해왔는데요.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 시대의 과제인 지금, 잘 먹는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더 건강한 한 끼,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8억 명이 살아가는 단 하나뿐인 지구. 그러나 각 나라에서 즐겨먹는 식품의 종류와 양에 따라 필요한 지구 개수는 달라집니다. 영국인이 현재 식단을 계속 유지하려면 4개의 지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지금처럼 매끼 음식을 먹는다면 2050년까지 지구 5.5개가 필요하죠. 하지만 지구는 언제까지나 단 하나뿐.
미래를 위해 주요 국가의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주요 20개국의 주요 식단을 분석한 보고서는 각국이 지금의 식단을 고집하면 지구 하나로는 버틸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버리며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는 육류 소비량도 높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보다 채소를 많이 먹고 고기를 덜 먹는 건강밥상으로 평가되어온 우리의 식단. 하지만, 지속 가능한 지구의 미래라는 측면에서 평가하니 지구 환경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식단은 아니었습니다.
탄소 배출량 감소의 열쇠인 붉은 고기. 2050년까지 지구의 기온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할 수 있는 붉은 고기 하루 섭취량 기준은 최대 28그램입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하루 평균 붉은 고기 소비량은 80그램 이상. 환경을 위한 최대 섭취 기준 28그램의 3배가 넘었습니다. 반면 건강과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 단백질인 콩류 소비량은 권장 기준에 훨씬 못 미쳤죠. 현재의 식단을 30년간 유지하려면 지구 2.3개가 필요합니다.
자국 시민에게 건강한 식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온 각국 정부의 식단 지침 역시 지구 환경엔 해를 끼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85개국 정부의 식단 지침을 환경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고기 섭취량은 많았고 채소와 콩류의 권장 섭취량은 적었는데요. 어떤 식품을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지 그 목표를 국민의 건강증진 에만 두었을 뿐 지속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국가의 식생활 지침과 시민들의 밥상. 이제는 기후변화라는 시대의 공통 과제를 담은 새로운 식단을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시민 개개인이 어떤 식품을 선택하고 먹느냐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환경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개인이 기후변화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행동이다. 주요 국가들은 새로운 식단 지침을 만들어 개인의 선택을 도와야 한다.
-노르웨이 비영리단체 EAT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 중-
<출처: EBS뉴스G 2020. 07. 28 당신의 한 끼, 지구 몇 개가 필요한가요?, 김이진 작가 > <읽기 자료3>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스마트한 식습관
우리는 학교에서 농산물은 햇빛과 물, 그리고 농부가 흘린 땀의 결실이라고 배워왔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이것은 농산물이 만들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일 뿐, 정작 농산물이 만들어 지려면 여기에 다량의 농자재(비료, 농약 등)가 투입되고 농기계의 활용이 더해져야 한다. 그러자면 필연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농산물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제철 농산물이 아닌 경우에는 더 그렇다.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작물들은 겨울에는 보온, 여름에는 냉방처리를 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상당히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가급적 제철농산물, 로컬푸드 등을 소비하는 스마트한 습관을
그럼 우리가 자주 먹는 농산물 생산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가 필요할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래도 농산물은 자연이 주는 산물인데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공산품과 비교하면 아주 적은 양 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농축산물 소득자료집의 통계를 이용하여 계산된 국립농업과학원의 전 과정평가(Life Cycle Assesment) 연구 결과를 보면 꽤나 충격적이다.
대표적인 노지작물인 감자와 콩의 경우 10kg을 생산하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각 3.3, 5.8kgCO2/kg (경유로 환산시 각각 1.6ℓ, 2.8ℓ정도), 시설작물인 방울토마토와 피망의 경우에는 10kg 생산에 19, 31kgCO2/kg (경유로 환산시 약 9ℓ, 15ℓ정도)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의 경우 생산량과 농자재, 농기계, 냉난방 등으로 소비되는 에너지양을 합해 비교해보면 농산물 생산량보다 화석연료 사용량이 더 많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상 위에 차려진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 비슷하거나 더 많은 양의 화석연료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폭우 등 이상 기상현상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이고, 황사나 미세먼지 등 오염된 대기환경으로 인해 집집 마다 공기청정기가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있는 당신에게 귀하께서는 오늘 아침에 2ℓ, 저녁에 5ℓ의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든 식사를 하셨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결코 즐거운 기분으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지구환경과 기상이변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다이어트에 동참하자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먹거리를 선택하고 소비함에 있어서 가격 이나 맛 뿐만 아니라 환경도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가치가 되어야 하는 시대이며, 그런 선택이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윤리적 의무임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고, 재활용을 생활화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전기를 절약하는 것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생활 습관이다. 여기에 매일 접할 수밖에 없는 먹거리에서도 가급적 제철농산물, 로컬푸드, 저탄소인증 농산물 등을 소비하는 스마트한 습관이 더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매일 매일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습관이 된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일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실천에 따른 크고 작은 불편함 때문일 게다. 누구라도 오랫동안 몸에 베어 버린 습관을 고치는 일은 어렵고도 불편하다. 또한 나 하나쯤 실천한다고 세상이 달라질까? 하는 의구심도 이유가 될 것이다.
확실히 쉽진 않다. 그러나,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매일 매일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습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같은 습관을 갖게 된다면 조금씩 바뀔 것이다. 지난 여름과 같은 유례가 없는 폭염도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만이라도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스마트한 식습관에 동참해 준다면 말이다.
<출처 : 내일신문 2018. 10. 22. 이길재 기후변화대응팀장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기후 위기 시계는 무엇을 뜻하는지 기사에서 찾아 밑줄을 그어봅시다. ▶ <읽기 자료1>에서 기후 위기 시계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라고 하는가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요? ▶ <읽기 자료2>에서 영국, 미국, 한국이 지금과 같은 식단을 유지한다면 필요한 지구의 개수를 찾아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스마트한 식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봅시다. △생각 키우기
▶ 음식은 기후 변화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우리의 식생활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가족(친구들)과 토의해봅시다. △학생 글 이가은 양 되도록 제철 농산물, 로컬푸드 등을 소비해요.
기후 위기 시계에서 이제 남은 시간은 6년 221일입니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선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모두가 환경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음식은 기후 변화와 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되도록 제철 농산물과 로컬푸드를 소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의 경우, 생산량과 농자재, 농기계, 냉난방 등으로 소비되는 에너지양을 합해 비교해보면 농산물 생산량보다 화석연료 사용량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재활용을 하는 것처럼 제출 농산물, 로컬푸드 등을 소비하는 습관을 지닌다면 조금이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어 기후 변화가 줄어들 것입니다.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이가은 김다희 양 탄소배출을 줄이자
기후 위기 시계에서 남은 시간이 약 6년 정도밖에 없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고 나니 빨리 기후 변화 위기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계속 이렇게 고기를 많이 먹는다면 기후 위기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급식을 남기지 말고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며 먹는 습관을 들이면 조금이라도 기후 위기 시계의 시간을 늦출 수 있습니다. /전주평화중학교 1학년 김다희 김주영 교사(전주신성초등학교) 제작 = 김주영 교사(전주신성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