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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개선연구단 ”수능 1년에 두 번·5단계 절대평가로 치르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소속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2028학년도부터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시험을 한 해 두 번 치르자고 제안했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4일 대입제도개선연구단 2차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수능 개편안과 대입 전형인 정시수시 제도 개편안, 수시 전형의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개선안을 제안했다. 연구단은 2028학년도부터 수능 5개 과목 모두 A~E 단계로 절대 평가하자고 제시했다. 시험 수준과 목적을 서열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갖춰야 할 학력수준 성취 여부를 가리는 것에 둔다. 다만, 출제 형식은 5지 선다형이다. 교육부가 제안했던 논술서술형 평가는 제외했다. 학생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수능 시험을 한 해에 두 번(7월12월) 치르자고도 주장했다. 대입 전형 정시수시의 지원 시기를 통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수시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지원횟수는 6회로 제한하자는 설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수상 실적을 빼고 기존의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진로활동 중심)과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1.04 18:36

전북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99% 참여

속보=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사립 유치원들의 처음학교로(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등록이 저조하자 추가 모집해 참여율을 99%까지 높였다. (1일자 5면) 전국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31일까지 국공립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처음학교로 등록을 장려했다. 1일부터 온라인 사이트 처음학교로를 통해 2020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시도교육청별 집계 결과, 광주지역 국공사립유치원은 100% 등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99% 이상의 등록률을 보였다. 당초 등록마감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6시까지 전북 사립유치원 참여율은 67%(144개중 97개원)에 불과했다. 이에 교육부는 이례적으로 전북지역만 이튿날까지 추가 등록을 허용했고, 전북교육청은 사립유치원별 집중 상담을 통해 등록률을 높였다. 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142곳(폐원 예정 2곳 제외) 중 141곳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처음학교로를 통한 일반 원아 모집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다. 결과 발표는 11월 26일 오후 3시다. 우선모집(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가정 자녀)의 경우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우선모집은 12일 결과 발표를 한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1.03 17:17

‘처음학교로’ 전북 사립유치원 48곳은 등록 안 해

내년 유치원생 접수를 위해 1일부터 시작하는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전북지역 사립유치원은 66%만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이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사립유치원도 등록하도록 한 것인데, 전북의 경우 등록 의무만 있고 제재는 없어 불참율이 상당하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현황모집정보 등을 공개하고, 유치원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입학절차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원생 모집 과정의 공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공립 유치원은 처음학교로에 등록해 공개적으로 원생 모집을 해왔지만,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개별적으로 원생 모집을 하다보니 정보 접근이 쉽지 않고 편법 입학 우려도 나왔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회계비리 파문이 빚어지면서 교육당국은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등록을 사실상 의무화했다. 시도교육청별 유치원 유아 모집 및 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을 통해 모든 사립유치원이 해당 시스템에 등록하고, 불참하면 정원 감축예산 미지원 등 패널티를 주도록 했다. 하지만 전북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신청률은 66%(10월 31일 오후 5시 기준)였다. 전북교육청이 31일 모집을 마감한 도내 유치원 처음학교로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 사립유치원 144곳 중 신청한 곳은 96곳이었다. 국공립 유치원 360개는 모두 등록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100% 신청을 목표로 최대한 독려 하고 있지만, 처음 써보는 시스템 등록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의무화한 지침임에도 전북지역 사립유치원의 참여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데에는 사립유치원들이 가진 우려의 시각과 함께 때늦은 조례 제정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남울산 등은 11월 처음학교로입학 모집을 앞두고 상반기에 관련 조례를 제정해 불참에 따른 제재 방안을 마련해 뒀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9월 마련한 조례안은 지난달 24일에서야 전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 조례안 공포가 이뤄지는 이달 14일 이후에나 조례가 시행된다. 결국 전북은 아직 조례가 공포 안 돼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정책적으로 사립유치원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온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사립유치원 파문 당시 회계감사 자료 비공개 논란,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 시스템) 미도입에 따른 조치 미미 등으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번 역시 같은 맥락의 비판이 나온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천천히 가더라도 충분한 의견 교류를 통해 모두가 합의하는 개선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31 21:37

2021년 고교 무상교육 확정…어린이집 무상보육도 3년 연장

고교 무상교육이 내년 이후에도 차질 없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2학기 3학년에 이어 내년에는 고교 23학년, 2021년부터는 고교 전 학년이 무상교육 적용을 받는다. 31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포함해 교육 관련 12개 법안이 통과했다. 개정 초중등교육법은 고등학교 무상교육 조항을 신설해 대상 학교와 지원 항목, 연도별 시행 방안 등을 명시했다. 고교 무상교육 대상은 고등학교고등기술학교 및 이에 준하는 각종 학교다. 공립 고교는 물론이고 일반 사립고교도 지원 대상이다. 특수목적고 중에서도 공립 외고와 특성화고는 무상교육 대상이다. 입학금수업료를 학교장이 정하는 사립학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율형사립고와 일부 사립 외국어고, 예술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어린이집 무상보육(누리과정)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내용인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유특회계법) 일부 개정안도 통과했다. 2022년 12월 31일까지 3년 더 법 효력을 연장했다. 대학 입학금은 이날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전면 폐지된다. 또 앞으로 대학 등록금을 연 2회 이상으로 분할 납부할 수 있게 됐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9.10.31 18:42

핼러윈데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주제 다가서기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각종 기념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마트나 편의점을 지나다 보면 그날이 언제쯤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초콜릿 상품이 진열장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밸런타인데이가 가까워졌다는 것이고, 사탕바구니가 눈길과 손길이 닿는 곳에 있다면 곧 화이트데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또 하나의 데이(Day)가 등장했다. 바로 핼러윈데이(Halloween day)이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박쥐, 뱀파이어, 호박 등을 소재로 한 핼러윈 마케팅 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매장 내외부를 핼러윈데이 컨셉으로 꾸며 놓아 사람들에게 핼러윈데이가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핼러윈데이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된 날일까? 또한 핼러윈데이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사람들은 핼러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핼러윈에 대한 신문 기사를 통해 핼러윈데이에 대해 알아보고, 핼러윈데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그 변화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세계의 무시무시한 축제들 유령이 돌아온다 10월 31일은 핼러윈이자 죽은 자들의 날이 시작되는 날. 핼러윈은 10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 사람을 찾아온다고 믿는 고대 유럽의 켈트족 풍습에서 비롯된 서양의 명절이다. ■ 저리가라. 나쁜 유령들 핼러윈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문화인 삼하인에서 전해졌다. 켈트족은 1년을 열 달로 계산했다. 1년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지하세계의 문이 열리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었던 이들은 이때 영혼과 함께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장난을 치는 악령, 귀신, 마귀도 함께 빠져나온다고 생각했다. 켈트족은 악령들을 막기 위해 그들처럼 무시무시한 옷차림을 했다. 악령들이 집 안에 들어와 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떠나도록 문가에 음식을 놓아두기도 했는데 이것이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악령에게 주고 이들을 쫓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 안주면 장난친다) 문화로 발전됐다. 핼러윈에 서양 사람들은 영혼을 밝혀주는 등불로 여겨지는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집 주변을 장식하기도 한다. 잭오랜턴은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얼굴 모양을 새긴 후 안에 초를 넣은 등불이다. 살아있을 때 나쁜 일을 많이 저질러 세상을 떠난 뒤 지옥조차 가지 못했던 영감 잭이 악마로부터 불덩어리 하나를 얻어 호박에 담은 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출처 : 어린이동아 2017. 10. 27. > <읽기자료 2> 핼러윈이 뭐기에 애들 파티에 등골 휘는 학부모 유치원까지 연례행사 자리, 옷소품에 수십만 원 기본 주부 이 모(40.여)씨는 이달 중순 미국 정품 직구 사이트를 통해 아이언맨 코스튬(복장) 세트를 주문했다. 아이가 다니는 영어 유치원에서 핼러윈(Halloween) 파티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큰 맘 먹고 카드를 긁은 것이다. 야광 바구니, 머리띠 등도 함께 주문하니 3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들었다. 이 씨는 아이가 조르기도 했고, 이런 일로 유치원에서 기죽는 게 싫어서 거금을 썼다고 말했다. 직장인 여성 최 모(39.여) 씨도 유치원에서 하는 핼러윈 파티에 등골이 휠 지경이다. 20여 명의 반 아이들에게 돌릴 수제 쿠키와 초콜렛, 사탕 등을 만들고 포장하는 데 진을 빼야했기 때문이다. 매년 바뀌는 아이 취향과 달라지는 사이즈에 맞춰 매번 다른 복장을 사야하는 문제도 있다. 과거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핼러윈데이가 국내에 유입돼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부정적 시선도 늘고 있다. 클럽과 술집 등 유흥가는 물론이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핼러윈데이를 열만큼 이 축제가 보편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수입된 서양 명절에 등골이 휜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들 분장을 위한 소품이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화장품업체 등 국내 유통업계는 핼러윈데이를 겨냥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매장에서는 3~5만 원 대의 유아용 복장이 전면에 배치돼 있다. 단 하루를 위한 복장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핼러윈데이는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11월 1일) 전야제 (All Hallows Eve)를 줄인 말로, 매해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악령으로 변장하고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서양에서처럼 핼러윈을 축제로 반기는 이들도 많지만 상업화된 외국 명절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빅데이터 상 핼러윈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을 해보면 연관 긍정어(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와 부정어(가짜, 공포, 화나다 등)의 비율은 2015년 각각 81%, 19%에서 2016년 76%, 24%, 2017년에는 68%, 32%로 긍정적 언급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은 증가하고 있다. <출처 : 부산일보 2017. 10. 31. > <읽기자료 3> 핼러윈데이는 참았던 끼 다 푸는 날 코스튬 입고 인어공주 등 변신 즐길 뿐 서구 문화라 추종은 아냐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 핼러윈이 불과 3-4년 사이 국내 젊은층이 즐기는 축제로 있다.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명절이 부재한 가운데, 마음 놓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대표적인 기념일로 부상한 덕분이다. 복면을 쓰고 비로소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다는 복면가왕의 수많은 출연진처럼 젊은이들도 이날만큼은 평소 입어보지 못했던 코스튬 뒤로 정체를 숨긴 채 하루를 불태웠다. 이들은 오늘 아니면 언제 이렇게 놀 수 있겠냐며 국내엔 이렇게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축제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드래곤볼 속 손오공 복장을 하고 이태원을 찾은 김 모(22) 씨는 무섭게 분장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재밌는 복장을 택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설공주, 인어공주처럼 호러와 상관없는 복장들도 많기 때문에 정해진 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좋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설명처럼 핼러윈 축제는 본래의 공포스런 분위기에 더해 다양한 복장이 허용된 코스튬 파티와 같은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핼러윈은 본래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 두려워 악령처럼 보이도록 모습을 기괴하게 꾸미는 풍습에서 유래했지만, 최근에는 축제 분위기가 강조되면서 재밌거나 귀여운 복장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 젊은층은 한국 전통 명절이나 잘 챙기라며 핼러윈을 비판하는 반응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날 이태원을 찾은 이모(26) 씨는 명절은 어른들 만나서 잔소리 듣는 날인데 그날 한복 입는다고 핼러윈하고 같겠냐며 격식 없이 매년 어떤 복장이든 입을 수 있고 젊은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축제가 핼러윈 뿐이라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 경제 2018. 10. 30.> <읽기자료 4> 남의 나라 축제에 왜 열광 vs 재밌어서 그냥 즐길 뿐 기성세대는 어딘지 모르게 거북 젊은층은 손꼽아서 기다릴 정도 대형 쇼핑몰이나 마트, 빵집, 커피전문점, 인테리어 매장 등에 가면 핼러윈데이(10월 31일)을 기념하는 제품이나 소품들이 즐비하다.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요즘이지만 10월엔 핼러윈데이 분위기가 곳곳에 흐른다. 24일 유통식품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3~4년 동안 핼러윈데이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늘리고 제품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10월 내내 관련 행사가 계속될 정도로 핼러윈이 일종의 소비 진작 효과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는 영국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귀신 분장을 하고 하루를 보낸 것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종교적인 의미가 더해지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 축제처럼 즐기게 된 게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졌다. 우리 나라에서는 종교적 색채는 사실상 없고 독특한 분장이나 의상, 각종 소품이나 관련 먹거리로 즐기는 게 일반적이고, 최근 들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그럼에도 탐탁잖다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잖다. 특히 핼러윈데이를 경험하지 못한 기성세대들은 젊은 세대의 기괴한 분장이나 눈에 띄는 핼러윈 의상이 낯설고 때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최모(50) 씨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지만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게 자연스럽게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김모(36)씨는 유치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한다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핼러윈 파티 하루 입힐 옷을 새로 장만하자니 아깝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영어 사교육이 늘면서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핼러윈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분위기도 많아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윤영(42)씨는 굳이 알려주고 싶지 않았는데 영어학원에서 알아서 오더라며 부모가 어떻게 핼러윈에 대해서 알려주고 지도해줘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일부 기성세대에겐 어딘지 거북한 남의 나라 명절이지만 젊은층 사이에서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14)양은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핼러윈 복장을 하고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며 시험기간 받은 스트레스도 풀고 너무 재밌었다고 했다. 김정은(29)씨는 남의 나라 명절까지 챙겨야 하느냐는 비판을 들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명절만 챙겨야 한다는 건지 고루하고 답답하다며 재밌어서 즐기는 건데 사대주의라든지 마냥 한심하게만 보는 시선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핼러윈이 일상의 특별함을 준다는 점에서 굳이 편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적잖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민아(44)씨는 스트레스 많은 10대들이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고깝게만 보는 이들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히려 아이들이 건전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핼러윈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2019. 10. 25.>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1>을 읽고, 핼러윈데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2,4>를 읽고,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3. <읽기자료 3,4>를 읽고,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활동 4. <읽기자료 4>를 읽고, 핼러윈을 바라보는 세대별 차이를 정리하시오. △ 주제관련 기사 더 보기 ■ 핼러윈, 함께 웃어야 축제다 / 경향신문 2018.11.17. ■ 국민들 OO데이 피로감 느껴 / 석간 내일신문 2019.07.04. ■ 가장 한국적인 할로윈 조만간 할로윈 성료 / 전남일보 2019.10.29. △ 생각 펼치기 ■ 최근 핼러윈을 기념하는 축제, 행사가 많이 열리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상업화로 인한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안하는 글을 써 봅시다. △ 학생글 <학생글1> 즐거운 날, 핼러윈데이! 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작년 핼러윈데이때 우리 가족은 캠핑장에서 동생들과 각자 준비물을 챙겨온 다음 텐트 밖은 거미줄과 가랜드로 꾸미고 텐트 안은 무서운 카펫과 사탕, 초콜릿이 들어있는 호박바구니로 꾸민 후 거미 던지기 게임을 했다. 또 각자 챙겨온 머리띠, 팔찌, 망토, 소품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민 다음 호박바구니를 들고 퍼레이드처럼 어른들 앞을 지나가면서 초콜릿을 주고 받았다. 즐거운 경험이라 나중에 또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기에 핼러윈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핼러윈데이를 다룬 여러 기사를 읽어보니 핼러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먼저, 핼러윈데이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핼러윈데이를 한다고 한다. 부모님은 자신의 아이가 기죽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만 입는 옷에 몇 십만 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또한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남의 나라 축제에 열광하며 돈을 쓰는 게 자연스럽지 않고 우리 정서에도 맞지 않는 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핼러윈데이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과 캐릭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와 학원을 반복하면서 공부를 하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할 기회가 부족하다. 핼러윈데이에는 그 캐릭터와 비슷하게 코스프레를 하고 친한 친구들과 초콜릿을 나눠 먹으며 놀 수 있고,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없애고 끼를 발휘하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모두 함께 즐거운 날로 보내기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만우절에 핼러윈데이 축제를 함께 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만우절은 핼러윈데이와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온 기념일이고 만우절은 원래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보내는 날이기 때문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김미주 <학생글 2> 핼러윈데이에 대한 우리 가족의 생각 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나는 학원에서 여러 가지 퀴즈게임과 페이스페인팅을 하며 핼로윈데이를 즐긴 적이 있다. 평소에는 하지 않는 코스프레를 하고, 나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어울려 간식거리, 먹을거리를 받으며 돌아다니니 놀이의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났다. 나에게는 핼러윈데이가 즐거운 기억이었지만, 핼러윈데이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핼러윈데이에는 코스튬과 사탕, 과자를 준비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핼러윈을 경험해보지 않은 부모님들은 핼러윈데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이가 기죽을까봐 큰돈을 들여 준비물을 챙겨주신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의 파티에 큰돈이 써야하는 점이 핼러윈데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핼러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개인적으로 핼러윈데이 같은 날이 우리나라엔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핼러윈데이가 코스튬 의상을 판매하거나 분장을 해주는 업체에서 돈 버는 수단으로 만들어낸 기념일 같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이런 기념일이 없었고 우리나라 명절도 아니며 한글날, 식목일 같은 기념일도 아닌데 최근에 너무 요란하게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핼러윈데이 보다는 우리나라 명절이나 기념일을 잘 기억하고 챙기는 게 더 좋겠다고 말이다./전주양지초 6학년 조해린 <학생글 3> 핼러윈데이는 필요하지 않다. 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나는 우리나라에서 핼러윈데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첫째, 핼러윈데이에는 낭비성 지출이 커진다. 핼러윈데이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완성도 높은 코스튬 복장과 장식용품을 사다보면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아이의 취향과 사이즈가 달라짐에 따라 이전 해에 사용하던 용품을 재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매년 새로운 핼러윈 복장과 용품을 구입하게 된다. 평소에 입을 수 없는 옷과 장식품이기 때문에 핼러윈데이를 위한 지출은 결국 낭비성 지출이 되는 것이다. 둘째, 핼러윈데이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15~2017년의 핼러윈에 대한 감정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긍정적 언급(재미나다, 좋다, 즐기다 등)은 줄고 있는 반면 부정적 언급(가짜, 공포, 화나다 등)은 증가하고 있다. 기성세대의 경우 서양 명절인데 왜 이 난리인지, 우리나라의 명절도 많은데 굳이 외국의 명절까지 챙길 필요가 있느냐 는 등의 의견이 많다. 축제는 함께 웃어야 축제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쪽에게 즐거운 날이 될지라도 다른 한쪽에게는 즐겁지 않다면 그날을 기념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전주양지초 6학년 심찬 /제작 = 윤지선 전주양지초등학교 교사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31 15:56

학생 시험 답안지 조작에 전북교육청 감사…알고 보니 현재 파견근무 간 교무부장 아들

전주의 한 사립고에서 최근 치러진 2학년 2학기 1차(중간)고사에서 학교 직원이 특정 학생의 시험 답안지를 조작해 점수를 10점 올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생의 아버지가 해당 학교 전 교무부장으로 밝혀지면서 숙명여고 사태가 재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사립고의 한 직원이 2학년 A학생이 작성한 언어와 매체 시험 답안 OMR카드에서 객관식 세 문항에 대한 답을 수정테이프로 몰래 고쳤다. 조작으로 인해 A학생은 언어와 매체시험 점수가 10점 오르게 됐다. 이 사실은 해당 과목 교사가 A학생 답안지를 살피던 중 뒤늦게 생긴 수정 자국을 발견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과목 교사는 직원과 OMR카드 답안 확인을 함께 하던 중 10분가량 자리를 비웠고, 찰나에 해당 직원은 A학생 답안을 찾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로부터 지난 21일 보고받은 전북교육청은 이튿날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성적 조작을 시인했으나 명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A학생과 직원은 각각 자퇴사직서를 냈지만 감사 진행으로 보류됐다. 아직 A학생 아버지의 구체적인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해당 학교의 교무부장이었던 데다가, 이 학생의 성적 조작 의혹이 지난해부터 불거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학생학부모 등 사이에서 해당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A학생이 수능 모의고사는 평균 2~3등급을 받는 반면, 학교 내신 시험은 월등하게 높은 점수로 1등급을 받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이유다. 이에 올 초 전북교육청이 학교를 방문해 부정행위 차단 당부를 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학생의 아버지도 올 3월 스스로 다른 학교로 파견 근무를 갔다. 하지만 아버지는 지난해 아들과 함께 근무했었고, 현재도 일시적인 파견 근무를 갔을 뿐 해당 학교 소속 교사다. 전북교육청은 A학생이 2년간 치른 모든 시험의 답안지를 감사하고, 또 교직원이 왜 A학생의 답안지를 수정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강제수사권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30 19:01

교육부, 군산 호원대 졸업생 취업률 조작 혐의로 수사 의뢰

군산 호원대학교가 증빙서류를 조작해 졸업생들을 화가배우 등 개인창작활동종사자로 둔갑시킨 뒤 졸업생 취업률을 높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교육부는 호원대가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당시 예체능계열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도록 조작했다는 혐의를 발견해 검찰에 수사 의뢰 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가 조사한 결과, 호원대는 취업 안 한 졸업생들을 개인창작활동종사자로 포함해 취업자로 분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2년부터 예술학부 졸업생들이 전시공연 등 창작활동을 하면 증빙 서류를 심사해 취업자로 인정했다며 취업통계 조사를 위해 나간 현장 점검에서 증빙자료 조작 혐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개인창작활동종사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졸업생이 참여한 공연전시 리플렛, 공연장기획사 등과의 계약서, 기관이 발급한 활동 확인서 등 증빙 서류를 내야 한다. 이를 대학이 졸업생 이름만 바꿔 다시 제출하는 방법 등으로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같은 의혹으로 경북 대경대도 검찰 수사 의뢰를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인창작활동종사자분야를 악용해 해당 방식으로 취업률을 조작한 사례는 처음이어서 확산을 막고자 드물게 수사 의뢰했다며 다른 대학들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학
  • 김보현
  • 2019.10.30 18:01

군산대 LINC+사업단 ‘인재양성 산업발전’ 두 마리 토끼잡는다

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이 중요한 화두가 되는 요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또 다른 차원의 산학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대 LINC+사업단(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단단장 김동익)이 지역산업체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 그리고 취업역량 강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을 대표하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 사업단은 지난 2012년부터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매우 우수하게 수행했을 뿐 아니라 2단계 LINC+사업에서도 연속 선정되면서 지역사회의 혁신 주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에 대한 정부의 최대 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면서 지난 8년 동안 지역 경쟁력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군산대 LINC+사업단을 소개한다. △전국 우수 산학협력 선도대학 우뚝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일명 LINC사업은 교육부와 지역 대학이 연계해 신산업분야 창출, 우수인력 양성 등 산업발전 및 혁신을 선도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1단계 LINC사업(2012~2016년)이 기반구축이라면 2단계 LINC+(2017~2021년)는 기반을 토대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역 신산업 창출 선도대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LINC 사업단을 운영한 상당수 대학들이 1단계 수준에서 탈락했지만 군산대LINC+사업단의 경우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연속 사업에 성공했다. 이곳은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미래형 인재 양성과 쌍방향 산학협력 체제 구축, 기업지원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선제적인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체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력 수요에 부응하고 대학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하는 등 구심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대 LINC+사업단은 현재 △수요연계 인력양성체계 구축 △지역사회 및 기업혁신지원 체계 구축 △지역미래산업 창출체계 구축 △산학협력관련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지역산업체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지원, 가족회사의 공동참여, 군산지역 산학연관협의체, 지역의 LINC+ 비참여대학및 군산대학교의 산학협력단과 대학의 연구자원 등과 어우러져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역 산업발전 혁신을 선도하다 군산대 LINC+사업단이 전국에서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곳 LINC+사업단은 정부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양성과 지역 산업체 및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라는 두 가지 측면을 잘 수행해왔다. 군산대 LINC+사업단은 기업지원 센터를 구축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공간, 교육시설, 공동연구장비 및 실험장비, 산학연관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족회사 운영제도를 통해 대학과 기업의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 및 연구협력을 통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학은 고급 연구 인력 및 시설 장비,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은 대학과 공동기술연구개발을 통한 R&D 역량 강화는 물론 기술경쟁력우수인력을 조기 확보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상호 신뢰가 형성되면서 과거 100개도 안됐던 가족회사가 현재는 660개로 늘어난 상태다. 특히 산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체 컨설팅 및 애로기술지도(1사1교수 지원),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수행, 가족회사의 재직자 교육지원 프로그램 운영, 시제품 제작지원, 공용장비 활용 및기술이전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각 전공별 관련 산업체와 상호협력 체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산업체와 대학이 공동 성장할 수 있는 전공별 산학협력 협의체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미래형 인재 육성 군산대 LINC+사업단이 인재 양성을 위한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공유전공이다. 공유전공은 사회 수요를 반영해 탄력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다. 미래형 자동차나 빅데이터, 드론 전문 인력 등 기존 학과 교육 과정 만으로는 양성이 어려웠던 분야의 인력을 수용자의 의견을 반영, 최적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기존 학사조직과는 무관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군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의 경우, 기계공학과 전기공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데 대학마다 새로운 학과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유전공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군산대 LINC+사업단은 기존 5개의 공유전공과 함께 지역 신산업이 되고 있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관련 공유전공 등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특히 현장 적응력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현장실습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곳 현장실습 제도는 전국적으로도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내달 열리는 산학협력 엑스포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산학협력 중점교수 제도를 통해 학위 및 논문 여부 상관없이 산업체 현장 경험을 대학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역량 있는 교수를 채용해 전문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승진업적 평가에서도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는 등 전체적으로 비중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캡스톤 디자인, 실습기업 운영, 3D-Printing센터, 디자인 팩토리, 창업교육센터 등 산학연계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취업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이로 인해 LINC+사업을 운영하기 전과 후를 비교할 때 취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군산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 사업단의 추진 방향은 산업선도형 산학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지역에 적합한 산업을 발굴정착시켜 현대중공업이나 한국지엠 사태 등 외부영향을 받지 않고 경쟁력을 키워나가자는 것이다. 현재 군산대 LINC+사업단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발굴한 결과 스마트양식과 연계한 수산가공산업(어묵)이 지역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적극 추진 중에 있다. 400억여원 규모인 이 사업은 현재 정부의 신산업 육성 과제로 추진중이며 현재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2023년부터 3000~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유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산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으로 중고건설기계수출복합단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고 승용차 수출은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건설기계 수출의 경우 어떤 지역에 특화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우리나라가 10위권 이내의 건설기계를 생산하고 있고, 중고 건설기계들에 대한 동남아나 중앙아시아의 관심이 높은 만큼 체계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단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군산대 LINC+사업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 김동익 군산대 LINC+사업단장 지역 특성 반영한 신산업 발굴 앞장 먼저 이미 선진국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보면 산학협력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대학에서 양성하는 인력이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했지만 10여 년 전부터 선진국으로 도약하면서 창조경제로 전환되어 갔고 이에 따른 인력에 대한 요구도 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정부가 경쟁력 있는 대학을 선별해 중점적인 지원을 통해 4차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가 LINC+사업에 담겨져 있습니다.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2단계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5년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에 선정된 우리 학교 역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산 산업을 이끌 던 조선이나 자동차 분야가 외부요인으로 위축되면서 현재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이런 분야가 자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외부의 대기업이 군산에 이전하면서 형성된 것이고, 이런 생태계는 언제든지 대기업의 결정에 의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결국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산업이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해결책이 되는 것입니다. 넓게는 대학이, 좁게는 LINC+사업단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수행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4차 산업혁명 구조에 적합한 특성화와 산학협력을 주도하는 대학, 기업들의 수요맞춤형 교육을 수행하는 대학, 기업에 환영받는 대학, 환경변화에 신속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강소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대학
  • 이환규
  • 2019.10.30 18:01

전북교육청, 특성화고 편법 평가로 지위 유지시켜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특성화고를 유지시키기 위해 낮은 취업률에 대한 개선 노력 대신 교육부 기준에 어긋나는 평가지표를 편법으로 적용해오다가 감사원의 특정감사에 적발됐다.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직업교육 추진 및 관리실태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이 특성화고 지정 평가에서 제1순위 평가지표로 설정된 취업률과 전문교과 편성비율을 임의로 대폭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를 두고 전북교육청이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 지역 내 특성화고 지위 유지와 예산 배정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하게 지표를 수정했다고 분석했다. 특성화고는 취업을 위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시도교육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지정 평가에서 재지정 받지 못하면 관련 직업교육 예산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시도교육청이 판단할 수 있도록 성과평가 표준안을 만들었고, 각 시도교육청은 이 표준안에 따라 지정 평가를 하고 있다. 교육부 표준안은 취업률 평가 부분에서 평가기간 내 특성화고 취업률이 60% 이상이면 20점(만점), 30% 미만이면 6점을 준다. 두개 등급으로 나누고, 배점 차이를 14점으로 뒀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이 지난 2014년 도내 22개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재지정 평가했을 때 취업률 배점을 15점 만점으로 줄이고, 두 개 등급 점수 차이도 7점으로 낮췄다. 취업률 40% 이상이면 15점(만점), 10% 미만이면 8점을 줬다. 전북교육청이 올해 초 손질한 평가지표는 더욱 입맛대로였다. 2개 특성화고의 재지정 여부를 평가했는데, 취업률 배점을 5점(만점)으로 대폭 줄였다. 취업률 10%만 넘으면 5점, 5% 미만은 3점을 받게 했다. 취업률 외에 전문교과 편성률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부터 전문교과를 86단위(필수편성비율 47.8%) 편성하도록 돼 있는데 전북교육청은 올해 초 평가에서 전문교과 편성비율이 40% 미만일 때 최저점(7점)을 줘 사실상 기본점수 이상을 획득할 수 있게 했다. 감사원은 특성화고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인데, 취업률 급간과 배점을 변별력 없게 구성해 실효성이 없었다. 형식적인 평가로 특성화고에 지원되는 예산 혜택만 누리면서 진학 위주로 편법 운영하는 사례가 지속될 우려가 있는데도 전북교육청은 수년째 지표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지표 수정을 조치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표준안은 전국 평균 수치이기 때문에 전국에서도 특히 취업률이 낮은 전북 실정과 괴리감이 있었다. 표준안을 도입하면 전북에서 재지정 받을 수 있는 특성화고가 거의 없다보니 학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표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말부터 진행되는 전북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는 각 시도 형평성에 맞게 지표 수정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내 특성화고는 24개교, 마에스터고는 4개교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9 20:14

‘도교육청 부실 위원회’ 논란, 전북도의회 행정감사로

속보=전북교육청 부실 위원회 논란이 오는 11월 전북도의회 행정감사에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9월17일자 5면) 전북도의회는 관련 자료를 분석한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와 지난 28일 간담회를 열고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최근 5년간 전북교육청 위원회 활동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 16일 공개하고 도교육청의 각종 위원회 운영이 위원회 구성운영 방식실적 등 전반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개선 필요성을 느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관련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박연수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위원회가 구성원이 공무원 중심이고 전체 안건의 86%가 원안 그대로 통과된 점, 서면심사로만 진행하거나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전북교육청 80개 위원회가 최근 5년간 처리한 7453개 의안을 분석한 결과, 6393건(86%)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364건(5%)은 수정통과, 부결은 706건(9%)이었다.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는 5년간 125번의 심사를 모두 서면으로 진행했고, 부실시공방지위원회는 2017년 설치 이후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사무국장은 각종 위원회를 두는 목적은 행정기관의 정책사업 결정에 있어 전문성을 보완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투명하게 이뤄졌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인데, 전북의 운영 현황을 보면 교육감이나 행정기관 의도를 반영한 맞춤식 결정이나 면피용 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공무국외여행심사에 관한 규정 및 운영 실태분석자료를 새로 공개하며 전북교육청의 셀프심사를 문제 삼았다. 자료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의 공무국외여행을 심사하는 위원회가 외부위원 없이 당연직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있다. 또 서면출석 심사를 병행하는 상당수 타 지역과 달리 전북은 최근 5년간 125회 회의를 모두 서면으로 진행했다. 박 사무국장은 교육청의 자구책과 조례 개정을 통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등 공무원 중심의 소속 위원회가 외부 위원을 위촉하고 그 수를 과반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된 제대로 된 심사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영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5년간 한 번도 안열린 잠자는 위원회나 요식행위로 전락한 활동기구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예정인 전북교육청 행정감사에서 정책질의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참여, 거버넌스가 중요한 시점에서 외부 전문가시민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은 사회적으로 요구될 수밖에 없고 그 영향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조례 재개정이나 위원회 인원규칙 조정 등 전북교육청의 각종 위원회가 제기능하도록 집중적으로 관심갖고, 다른 행정기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9 18:30

원광대 신동영 학생, 아이디어 제품으로 창업 성공

원광대 조형예술디자인대학 공간환경산업디자인학과 신동영 학생(3년)이 동물용 안전 마우스피스 아이디어 제품으로 창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군은 애완동물에 물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큰 사고 방지를 위한 제품으로 날카로운 치아가 있는 동물이 착용하는 안전 마우스피스를 개발해 ㈜아나프니를 설립하고, 같은 학과 학우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학과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학과수업에서 진행했던 결과물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신 군은 이를 사업화하기로 하고, 유명대학 수의학과 도움을 받아 실제 적용 가능한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차세대 융합 기술원, 서울대학교 아이디어팩토리 멘토링, k-start up 300 등 여러 기관의 창업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시제품 검증과 함께 창업 지원까지 받았다. 특히 대학 창업지원단 1학과 1기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학과기업으로서 더 많은 유형의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특허 및 디자인의장등록을 거쳐 제품 판매에 들어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신동영 학생은 우연히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이 제품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잠재성을 주목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대학
  • 엄철호
  • 2019.10.29 15:55

‘비리사학’ 완산학원 내부 교직원 문제 여전히 진행 중

설립자 등의 각종 비리로 내홍을 겪은 사학법인 완산학원이 채용비리 혐의 교사들의 처분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직위해제되거나 공석이었던 완산중 교장법인 사무국장완산여고 행정실장 자리는 새로 임명했지만, 채용비리 혐의 교사들은 공소시효가 지나 여전히 교단에 서고 있는 탓이다. 전북교육청은 완산학원 소속 학교인 완산중완산여고의 교장으로 권영선 교육연구관(전북학생해양수련원 학생교육부장)이 파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지난 21일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완산중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완산여고 교장의 경우 이사회에서 중임을 승인했었고, 이번 수사를 통해 이사회 회의 결과 자체가 무효가 되면서 교사로 강등됐다. 또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기소됐던 완산여고 행정실장완산학원 법인 사무국장직 역시 새로 임명했다. 이처럼 임시 이사회 구성 후 학교 운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지만, 채용 비리 혐의 교사들에 대해서는 당장 조치를 취할 명분이 없어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해당 혐의 교사들로 인한 현장 혼란과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채용비리 교사들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수업에도 차질이 심각하다.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비리교사가 아닌지 불신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비리교사 퇴출 등을 요구했다. 전주지검은 지난 5월 28일 진행한 완산학원 비리 관련 수사 브리핑을 통해 현직 교사 4명과 퇴직 교사 2명이 교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1인당 6000만 원에서 1억 원을 학교 측에 건넸다고 밝혔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진행이 어려운 관계로 교사 부정채용 등을 전북교육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가 불가능한 해당 교사들에 대해서는 전북교육청이 증거를 찾아내 원인무효 행위처분을 내려 교사 신분을 무효화 해야한다. 이에 전북교육청 감사팀이 지난 6월부터 감사에 착수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감사 조사의 한계인력적 한계 등의 탓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교원들의 원인무효혐의를 입증해야 하는데 수사 정보와 관계 없이 교육청이 별도로 조사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 완산학원 채용비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문제, 또 다른 학교 감사 등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8 19:34

교육부의 자사고 일괄 전환 발표, ‘오락가락’·‘사회적 낭비 초래’ 비판 동시에

자율형사립고 정책을 두고 정부교육부가 오락가락 정책과 떠넘기기로 인한 사회적 낭비 초래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올해 시도교육청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한 자사고의 일반고 단계적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격렬한 찬반논란과 법률소송 등으로 쉽지 않자 2025년 일괄 전환으로 급선회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대입 정시 확대 방침과 함께 자사고외고국제고의 2025년 일괄적 일반고 전환 방안도 발표했다. 자사고가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위주 교육으로 치우쳐 일반고로 전환한 후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의도다. 이에 전북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가 재지정 평가라는 구실로 시도교육청에 자사고 전환을 떠넘기고, 계획대로 되지 않자 이제서야 전면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의 갑작스런 정책 변경에 찬반논란을 떠나 무책임론이 뒤따르는 이유다. 교육부의 모호한 정책적 판단에 학생학부모들이 후폭풍을 입고, 지역 교육계 반목만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상산고를 비롯해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받았던 자사고 학부모학생들은 혼란과 낙인에 따른 심적 고통과 각종 기자회견법률 소송 등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게 됐다. 상산고와 전북교육청 모두 입장은 다르지만 교육부의 뒤늦은 결정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상산고 학부모들은 지난 6개월간 무엇을 했나 허망하고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그동안 재지정 평가의 불합리성을 바꾸기 위해 거리에 나섰는데 이렇게 일괄 전환 할 거면 왜 재지정 평가를 했느냐며, 조국 사태로 터진 특권계층의 교육 공정성 문제인데 자사고를 빌미삼아 해결하려는 것은 정치적 이용이자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도 만시지탄이란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일찍부터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의 일괄 전환을 요구했었다.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지금의 발표는)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지역 자사고외고로는 상산고와 전북외고가 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8 18:19

전북대, 말레이시아 대학들과 학술교류 협약 체결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말레이시아 소재 대학과 학술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 대학간 학술교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라야대학(Universiti Malaya)과 기본협정(MOU)을, 푸트라자야에 있는 푸트라말레이시아 대학(Universiti Putra Malaysia)과 기본협정(MOU) 및 세부협정(MOA)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대학 교육연합(AUEA)을 위한 글로컬 인재양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구체화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대학은 학생 파견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를 통해 연구비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김 총장은 AUEA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에 파견돼 학업을 어어나가고 있는 전북대 학생 30여 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학생들을 격려하며 대학을 대표하여 열심히 수학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말라야대학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말레이시아 최초로 의과대학을 설립했으며, 푸트라 말레이시아대학은 농과대학이 특화되어 있어 앞으로 농생명과학분야의 활발한 연구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 대학
  • 김보현
  • 2019.10.28 18:09

“국민, 조국 사태로 대입 공정성 요구 커져”…교육계는 ‘오락가락 정책’ 우려

정부가 대입 정시 수능 확대 등 교육개혁안을 발표한 이유는 조국 자녀 입시 논란으로 빚어진 공정성 요구 국민감정과 이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민들은 대입 과정에서 교육이 부모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에 깊은 상실감좌절감을 느꼈고, 정부는 특히 기준과정이 깜깜이인 학생부종합전형통한 수시 대입 제도가 부모의 정보력과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시가 능사가 아닌 줄은 알지만 지금으로서는 차라리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다는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반발과 혼란이 크다. 보수진보 교육단체들 모두 비판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시 30% 이상을 각 대학, 특히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특정 대학에 강제하는 것이라면 이는 정치적 요구와 예단에 떠밀려 11월 중에 섣불리 결정하고 발표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며 교육현장에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교육부가 최근까지 정수시 비율이 아닌 학종 세부 개편하겠다고 밝혔던 내용과 배치될 뿐 아니라, 짧게는 지난 10년간의 혁신교육의 흐름, 길게는 이해찬 장관 시절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온 교육개혁의 방향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북을 비롯해 교육계가 대입 수능에 부정적인 이유는 수능 시험이 특권계층의 세습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안으로 보지 않는 데다 도리어 수능 중심 문제풀이 수업이 공교육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날한시에 똑같은 시험을 치러 점수대로 서열이 매겨지니 수능시험이 형식적으로는 공정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즉 출발선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승모 전북교육청 대입지원실장은 단순 객관식 평가로 인한 서열화, 수능 시험에만 집중된 문제풀이식 학교 수업 등의 공교육 폐해를 막기 위해 수능 비중을 줄인 후 학교 생활 과정활동 자체를 평가하는 학종을 도입한 것이다며, 아이들이 시험 점수에 매몰되지 않고 학교에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 학종이 유지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깜깜이학종을 신뢰하기 어렵다면 폐지하고 대신 객관식 수능고사를 보완하도록 논술형 평가를 결합확대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박제원 전주 완산고 교사는 민숙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수시정시에 상관없이 부모 학력사교육 여부가 자녀 학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며 결국 수시(학종)정시 중 고르는 게 답이 아니다. 더 공정한 절차와 객관식이 아닌 비판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수업방식과 평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7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