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전주의 심장부 MICE 복합단지, 전주의 판을 바꾼다
전주종합경기장이 마침내 전주의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난다.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국제적 문화·경제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MICE 복합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이 사업은 전주대변혁의 중심에서 전주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MICE 복합단지는 전주와 전북 지역 경제와 문화를 통합적으로 발전시키는 핵심 공간이 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와 문화 허브로 재탄생할 전주종합경기장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새로운 변신 준비하는 전주종합경기장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60여 년 동안 시민들의 추억을 담은 도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축제와 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장소로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었지만, 시설 노후화와 기능적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게 됐다. 이에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MICE 복합단지를 조성해 미래 전주의 문화‧경제적 심장부를 만들고 지금까지 컨벤션 불모지였던 전주의 MICE 산업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는 종합경기장 철거에 착수해 미래 지향적인 MICE 복합단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앞서 시는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장 내 석면을 우선 제거한 데 이어 야구장 철거를 완료했고,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열어 철거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여기엔 10억 47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주경기장과 전주푸드, 수위실 등 부속건축물을 합쳐 총 3만 6751㎡ 규모의 건물을 철거하게 된다. 이는 MICE 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초기 단계로, 시는 부속건축물부터 우선 철거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철거가 완료된 이후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부지 조성 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차장 및 기존 지장물을 철거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착공해 오는 2028년 말까지 MICE 복합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주 MICE 복합단지의 구성과 미래 비전 전주 MICE 복합단지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다양한 상업·문화 시설을 포함해 전주가 국제적 비즈니스와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핵심 프로젝트다. 가장 주목 받는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는 1만㎡ 규모의 옥내 전시장과 1만㎡의 옥외 광장을 포함하며,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개 이상의 중소 회의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첨단 음향 및 영상 설비와 디지털 기술이 도입돼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외부에는 대형 옥외 광장과 녹지 공간이 조성돼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복합단지 내에는 호텔, 백화점,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그리고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도 들어선다. 전주 MICE 복합단지 조성은 전북과 전주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조사에 따르면 전주 전시컨벤션센터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514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2185억 원, 취업유발효과 약 364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회는 관광객과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어들이며, 지역의 숙박업, 외식업, 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의 수익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주는 한옥마을, 후백제 역사문화자원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지역 특화 MICE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 이는 전주의 고유한 문화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이어지며, 지역 대표 전시회의 브랜드화를 통해 전주와 전북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만들어진다. 이에 더해 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위해 한옥마을, 팔복예술공장 같은 기존의 전주 관광 자원과 연계한 융복합 MICE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 MICE 복합단지는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과 현대적 시설이 융합된 공간인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예술과 교육을 결합한 공간인 전주시립미술관은 전주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혁신도시 등에 위치한 공공기관, R&D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간 230회 이상 열리는 회의, 세미나, 이벤트 등 행사를 새로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제행사 수요를 파악해 유치 전략을 세우고, 특화 MICE 개발 및 중장기 발전계획 등 전주만의 차별화된 운영 계획을 수립해 갈 예정이다. 재정 확보·행정 지원 ‘순항’ 전주 MICE 복합단지 조성에는 약 1조 170억 원(재정 2170억 원, 민자 8000억 원)이 투입되며, 그중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는 3000억 원이 소요된다. 이 중 2000억 원은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이 부담해 건설을 담당하며, 시는 전체 부지 조성과 공공시설 조성을 맡는다. 시는 롯데쇼핑과 숙박 및 판매시설의 선정된 설계안을 상호 공유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해 전시컨벤션센터와 상업시설 간의 유기적 연계를 이루고, 내년 상반기 인허가 절차와 하반기 착공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하며, 조건부 승인으로 사업을 공식화했다. 중앙부처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전시컨벤션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추가 재원을 계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시는 MICE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이를 반영한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작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1단계로 부지 도로 철거와 수목이식 등 기반시설 조성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완공 후 전시컨벤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전주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하고, MICE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요 전담 조직과 지역특화방안, 중장기 운영계획 등 세부적인 운영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도 광역 인프라로서 컨벤션센터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해, 전주시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MICE 산업 활성화와 행정 절차의 원활한 지원을 위한 상호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MICE 복합단지,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은 지리적으로는 전주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는 시민의 삶과 함께 해온 상징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합경기장 부지에 MICE 복합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한 획기적인 지식서비스산업 인프라를 확충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의 MICE산업을 이끌 중심지로서, 지역혁신과 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시장은 “전주 MICE 복합단지는 전주 발전의 중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면서 “지역의 문화와 경제를 융합해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설계부터 운영까지 빈틈없이 진행해 전주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