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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전북의 기후 천사들

기후재난은 잔물결처럼 밀려왔다. 2019년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북극곰이 먹이를 찾으러 러시아 도시에 출몰했다. 해빙 면적이 급격히 줄면서 북극곰은 먹잇감을 사냥하지 못했고, 굶주린 곰이 도시 외곽까지 접근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꿀벌 집단 실종 현상으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꿀벌이 약 400억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꿀벌 대체재를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2024년을 돌아보면 기상이변 현상은 더욱 심각했다. 여름이 유달리 길었던 탓에 9월 한가위 폭염을 경험해야 했고, 11월에는 불시개화와 폭설로 전국이 혼란스러웠다. 단순히 북극곰과 꿀벌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엔 기후 재난이 어느새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재난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면서 기후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친환경 소비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환경문제가 곧 나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기후감수성을 실천하는 전북의 기후 천사를 소개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새활용 전주 다시봄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에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말처럼 쓸모를 잃어 버려지는 쓰레기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설이 있다. 바로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이다. 센터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도 있었지만, 쓸모가 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쓰임을 부여하는 새활용(up-cycling·업사이클링)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새활용, 즉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다. 버려지는 폐기물에 가치를 더하는 것으로 기존보다 더 좋은 품질, 더 높은 수준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2021년 야심 차게 문을 연 센터에서는 병뚜껑과 비닐봉지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다양한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새활용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며 쓸모없어진 자원에 쓸모를 입히고, 지구 자원의 생산과 소비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기후감수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실제 영화관 스크린과 영화관 좌석 원단 등을 활용해 각종 생활 소품을 만들고, 병뚜껑 등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열쇠고리를 제작한다. 또한 버려지는 식품 제조·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 등을 지원·육성하며 새활용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새활용센터 다시봄, 새로운 쓰임 고민전주시새활용센터는 지역에 자원순환 생태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새활용 교육사업 △공간 활성화 사업 △새활용 산업 지원 △연대 협력 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쓸모를 잃은 자원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새활용 문화를 시민들이 흥미롭게 인지할 수 있도록 기획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기획전 RE: BORN에서는 자투리 가죽이나 부스러기 가죽을 활용해 완성한 설치작품을 전시해 선보였다. 폐기물에 불과했던 가죽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익숙한 이미지, 낯선 존재 전시회에서도 자개장의 예술적 가치를 보여줬다. 작가는 천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자개장에 환경파괴로 사라진 동식물의 이미지를 덧대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센터는 버려지는 폐기물이 모이면 새로운 쓰임을 찾을 수 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방문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를 위해 1년 내내 미술 전시회를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자원의 쓰임을 알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대중에게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화두로 던지고, 새활용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센터 2층에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새활용 기업 4곳과 내부 평가를 통해 연장한 2개 기업 등 총 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센터는 새활용 산업을 발전시켜 비즈니스로 확대하고자 입주한 스타트업 육성을 함께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네트워크 구축과 새활용 소재 찾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전주 늘미곡, 전주 제비마트, 완주 담아가게, 익산 게스트 지구인, 남원 비니루 없는 점빵, 군산 자주적 관람 등 전북지역 제로웨이스트 6개 업체 네트워크를 구성해 새활용 문화 확산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내년에는 들깻묵 부산물을 활용해 생활 소품을 제작하는 지역 업체 조아지구와 교류해 특색 있는 새활용 방식을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전주시새활용센터 이은주 센터장 미니인터뷰 전주시새활용센터 이은주 센터장은 지난 추석 때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어쩌면 올해 추석이 가장 시원한 추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이 센터장은 문자를 받고 철렁하며 마음이 내려앉았다고 고백했다. 더는 지금보다 나아진 세상을 꿈꾸며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지표 온도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여름철 강수량이 늘고, 벚꽃 개화 시기가 들쑥날쑥한 상황이 지속된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 때문에 기후감수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이상기후를 넘어 기후재난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질 만큼 이상 기후 현상으로 평범한 일상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요. 단순히 폭우와 폭설, 폭염 등에 따른 피해를 넘어서 기후 변화로 생겨난 인플레이션 심화까지 기후위기가 우리 삶을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지 이제는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기후감수성이 주목 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기후감수성은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특히 소비와 비즈니스 공공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공공의 모든 영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감수성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2025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쓰고 버린 현수막과 배너, 포스터 등을 폐기하지 않고 생활 소품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전주시와 논의 중에 있다. 그는 “자원순환이 중요해지는 시대다. 앞으로는 새활용이 자원순환 영역에서 최종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후위기가 화두인 오늘날 사회에서 함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많은 이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센터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1.01 17:58

[새해특집]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역 중소기업 혁신성장 견인

전북특별자치도가 중소 제조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촉진해, 기업 및 지역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전북형 스마트공장구축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의 지역 주도형 중소제조 혁신 프로그램이자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인데,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규모 중소제조기업 스마트 공장으로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북자치도 중소기업 수는 28만3568개로 이 가운데 소상공인(27만3327개)을 제외하면 실질적 제조 중소기업은 약 1만개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북자치도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실핏줄이 지역과 촘촘히 이어져 있어 기업의 현장 혁신 정도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에 도는 중소기업 혁신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 중소 제조 분야의 혁신을 통해 세계적 중소기업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 대만 같은 중소기업 강지로 성장해 나간다는 구상을 세웠다. 도는 ‘2024-2026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통해 300여 개의 중소 제조 현장에 혁신을 가할 계획이다. 또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성장가능성과 지속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지역 주도 민관협업 사업으로, 사실상 도가 이 분야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총 70개 전북형 스마트공장 선정기업 가운데 39개 기업이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완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지난 7월 시작한 사업은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진행된다. 오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도비 168억원, 시군비 98억원, 자부담 39억원 등 305억 원의 민관 자금이 투입되며, 도와 시군은 스마트공장 구축비의 최대 80%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까지 전북형 전담멘토들이 기업 임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현장을 탈바꿈한 기업은 25개사이다. 이들 기업들은 현장리뉴얼 및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제조 현장의 간편자동화와 기업자원 관리시스템, 제품개발 지원시스템 등을 새롭게 구축하며 기업 수준에 맞는 단계적 스마트 공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현재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2024년 사업은 6월까지 진행 된다. 이와 함께 5월부터 1년 동안 진행될 2025년 전북형 스마트공장 사업이 이어진다. 올해 사업은 3월 쯤 공고를 앞두고 있으며 모집기업은 총 71개사 규모다. 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분별 표준화가 진행되는 기초 1단계의 JS1유형이 22곳 선발되며, 생산실적이 자동 집계되는 기초 2단계 JS2유형이 45곳 선정된다. 여기에 실시간 의사결정이 지원되는 중간 1·2단계 JS3유형이 4곳 배치되며 기업 수준에 맞는 기술이 지원된다. 기초단계 기업은 현재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되지 않는 기업들이다. 도입 현장은 긍정적현장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또렷하다. 지난해 9월 기초 1단계 사업을 완료한 정읍 둥지쌍화탕 최방호 대표는 전북자치도와의 현장간담회에서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에 대한 개념과 방향 설정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기간 진행된 완주 기쁨기업 현장간담회에서 오미래 대표는 “멘토들의 과제 발굴·개선으로 인한 기업 변화를 체감했고, 이를 고도화해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10월 기초 1단계 사업을 완료한 김제 새롬산업 전기남 부사장은 전북자치도·도의회 등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폐골재하는 기업에 이 사업이 맞을까 고민했는데, 의외로 적절히 잘 맞아 놀랐다”고 언급했다. 동석한 뿌리산업 김호중 사무총장은 “기초 소부장기업은 굉장히 열악한 상황으로, 소부장기업에게 전북형 스마트공장 쿼터를 제공해 줬으면 한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는 기업 눈높이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 영향이다.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는 중기부 주도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과 삼성전자 중심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의 특장점을 벤치마킹해 우리지역 현실에 맞게 설계됐다. 민관 사업의 참가주체 구성 및 각각의 상생 역할도 프로젝트의 안착을 도왔다. 사업총괄기관인 전북자치도는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계획과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구축비(도비) 등의 지원에 나섰고, 14개 시군은 구축비(시군비) 지원 및 희망기업 발굴, 사업 모니터링 등을 전담하고 있다. 민간영역에서는 ㈜삼성전자가 현장 제조혁신과 시스템 구축 정보 공유, 판로 개척을 돕고, 물류·공정 등 전문 기술분야도 지원한다. 또 도내 중소기업이 주축이 된 (사)전북·삼성 스마트 CEO포럼이 스마트 공장 희망기업 추천 및 사전 컨설팅을 진행하며 홍보효과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도입기업과 현장에서 직접 호흡하는 제조혁신 기술지원단(전북형 전담멘토)은 현장 환경개선 및 제조공정 과제 발굴, 혁신 지원을 맡으며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전북형 스마트공장의 핵심인 전담멘토는 삼성전자 출신의 제조혁신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최대 8주간 기업에 상주하며 공정 진단부터 공정 최적화 및 제조 노하우 전수 등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도는 올해 하반기 처음 시도한 프로젝트의 현장목소리를 바탕으로한 성과 점검과 더불어 전북형 스마트공장 도입을 앞둔 기업들과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동시에 전북형 스마트공장을 확산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대표적 사례가 이 분야 특례 발굴이다. 도는 제조 현장 현실에 부합한 지역 주도의 스마트 제조혁신 특례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제조혁신 지원기업에 대한 국가의 행·재정적 지원근거 마련과 도지사 인증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는 도지사 인증 절차나 국가의 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미래첨단산업국 오택림 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혁신의 최고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6~8주가량 동고동락하며 생산성 향상뿐만아니라, 안전하고 일하기 편한 환경으로 탈바꿈시켜 준다”며, “많은 기업들이 관심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기획
  • 백세종
  • 2025.01.01 17:58

[새해특집] 지속 가능성을 꿈꾸다. 전북의 2036 하계올림픽 도전

"어렵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난해 11월 7일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전북자치도는 2036년 6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17일 간 열리는 제36회 2036 하계올림픽대회에 대한 유치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친환경 미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같은해 11월 12일 대한체육회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식 대회 명칭은 ‘제36회 전주 하계올림픽’이다. K-컬처의 본향인 전북은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해 세계적인 문화올림픽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유치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K-컬처와 친환경이 만나는 전주의 비전 '개최지 가능성 충분'전북은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로 알려진 판소리, 한옥, 비빔밥 등 고유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통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전북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며 올림픽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대회를 목표로 한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전국 1위라는 강점을 살려 RE100 기반의 인프라를 도입하고, 경기장 및 교통 인프라에도 저탄소 설계와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채택할 계획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은?전북은 이미 유치 활동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국내외 유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경기장 및 선수촌 설계에서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임시 건축물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한다. 37개 경기장 중 22개는 기존 시설을, 나머지는 탄소 저감형 임시 시설로 계획해 IOC의 ‘저비용·고효율’ 가이드라인에 부합할 계획이다. 또한, 비수도권 연대를 강화해 충청권, 호남권, 경상권 등과 협력하여 전국적 균형 발전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은 올림픽 개최지가 수도권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지역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국가적 단합과 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다​​. 도민들의 지지와 참여도 빼놓을수 없다. 올림픽 유치를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북은 이를 위해 도민 참여형 캠페인과 유치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통해 전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 각 시군별로 체육계와 협력해 현장 실사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내외적으로 올림픽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2036 하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와 지역 발전 전망전북자치도는 2036 하계올림픽이 가져올 경제적 유발효과를 약 42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관광업, 숙박업, 외식업 등의 서비스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주요 성과로 예상된다. 또한, 올림픽 기간 동안 약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며, 경기장과 교통 인프라의 대규모 투자(약 10조 원)는 대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남아 전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기장 설계는 대회 후 다목적 문화공연장 등으로 전환해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체육 활동의 장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러한 투자는 전북을 국제 스포츠와 관광 도시로 거듭나게 할 전망이다.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캠페인전북은 유치 경쟁이 치열한 국제 무대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K-컬처와 친환경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국제 캠페인을 통해 IOC 및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북은 이미 2023년 아태마스터스대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운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전북의 비전을 세계적으로 알릴 것이다​​. 올림픽이 남길 유산, '국민 화합과 지속 가능성의 상징'올림픽은 스포츠행사라는 개념을 국민적 화합의 장이 된다. 전북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 계층 참여를 이끌어내 포용적인 지역사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개최될 다문화 축제,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은 국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대회 이후에도 국제 협력과 문화 교류의 기반이 될 것이다. 각종 탄소중립정책들과 지속 가능한 인프라는 환경 보호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특히 도는 대회 준비부터 운영까지 친환경과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에 집중해 국제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로 평가받기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화로 가는 길목이 될 것이다”라며, “올림픽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북이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민과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1.01 17:58

[새해특집] 서거석 교육감 '교단의 권리' 보장할 때 학습 효과 극대화

2024년 한 해가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속 저물어갔다. 미래교육과 학력신장을 기치로 내걸고 발걸음을 시작한 서거석호의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넘어, 교사의 권리 보호와 체감도 높은 교권 회복을 중심으로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학력신장을 위한 체계적 지원,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학생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교권침해가 전북교육의 모든 이슈를 선점했고, 서거석 교육감 또한 '교단의 자유' 보장을 적극 지원하며, 학생들은 배우고, 교사는 가르칠 수 있는 권리의 발판을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학력 신장전북교육청은 학력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을 보장받고, 학습 격차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25년에는 책임교육학년제를 통해 학습 전환기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집중 지원 대상으로 지정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와 맞춤형 학습 보충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 결손을 조기에 해소하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초등학교 총괄평가와 맞춤형 처방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보충 학습과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야간 자기주도 학습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화된 학습 프로그램 운영전북교육청은 ‘올라’와 같은 데이터 기반 학습 앱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전북특별한클래스’, 고등학생을 위한 ‘수능 1등급 올리기 80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성취를 극대화했다. 중학교 방과후 교과 학습 프로그램은 중·고등학교 간 학습 격차를 줄이고,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에게 학습 목표에 대한 동기 부여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2024년 학년 초 대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42% 감소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전북교육청의 학력 신장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에도 이러한 정책은 더욱 강화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교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전북교육청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와 교권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건강한 학습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에는 교권 체감도를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교권 보호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의 명확화와 악성 민원 강력 대응이 꼽힌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아동복지법의 정서적 아동학대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라며 법률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제도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악성 민원 대응 체계 강화 악성 민원은 교사와 학교 관리자의 정신적 고충을 넘어,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학교민원대응팀을 구성하고, 악성 민원은 교육지원청 특이민원대응팀으로 이관해 처리하고 있다. 더불어 교권보호 전담 변호사를 배치해 상담, 조사, 법률 지원, 심리치료 등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며, 교사와 학생 모두를 위한 안전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교육감 대리 고발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민원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 교육감은 “교사의 권리가 보호될 때 학생들의 학습 환경도 안정된다.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라며 교권 보호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사의 수업권과 생활지도권을 회복하고, 교권 존중 문화를 학교에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책임교육으로 모두가 성장하는 전북교육전북교육청은 학력 신장과 교권 보호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책임교육을 실현하며, 교사의 권리를 보호해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고,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전북교육의 최우선 과제이다. 학력 신장과 교권 보호를 통해 전북교육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거석 교육감 인터뷰 '교단의 권리' 보장할 때 학습 효과 극대화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전북교육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 특성과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공평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전북교육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을 보장받고 자신의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습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I 기반 학습 콘텐츠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AI와 에듀테크 활용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키우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해 미래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이어 교사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학교의 안정성과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교사의 권리가 존중받는 학교 환경이 곧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 환경으로 이어진다”며 “교권 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로 정서적 아동학대 기준의 모호성을 지적하며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오해받지 않도록,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의 명확화를 위해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며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이와 함께 “악의적인 민원은 교사의 권리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도 침해한다”면서 “반복적이고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교육감 대리고발 제도를 활용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학력 신장과 교권 보호는 전북교육의 핵심과제”라며 “책임교육을 통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하며 대한민국 공교육의 모범이 되는 전북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1.01 17:58

[새해특집] 전주의 심장부 MICE 복합단지, 전주의 판을 바꾼다

전주종합경기장이 마침내 전주의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난다.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함에 따라 국제적 문화·경제 중심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MICE 복합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이 사업은 전주대변혁의 중심에서 전주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MICE 복합단지는 전주와 전북 지역 경제와 문화를 통합적으로 발전시키는 핵심 공간이 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와 문화 허브로 재탄생할 전주종합경기장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새로운 변신 준비하는 전주종합경기장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60여 년 동안 시민들의 추억을 담은 도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축제와 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장소로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었지만, 시설 노후화와 기능적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게 됐다. 이에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MICE 복합단지를 조성해 미래 전주의 문화‧경제적 심장부를 만들고 지금까지 컨벤션 불모지였던 전주의 MICE 산업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는 종합경기장 철거에 착수해 미래 지향적인 MICE 복합단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앞서 시는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경기장 내 석면을 우선 제거한 데 이어 야구장 철거를 완료했고, 지난해 11월 착공식을 열어 철거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여기엔 10억 47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주경기장과 전주푸드, 수위실 등 부속건축물을 합쳐 총 3만 6751㎡ 규모의 건물을 철거하게 된다. 이는 MICE 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초기 단계로, 시는 부속건축물부터 우선 철거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철거가 완료된 이후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부지 조성 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차장 및 기존 지장물을 철거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착공해 오는 2028년 말까지 MICE 복합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주 MICE 복합단지의 구성과 미래 비전 전주 MICE 복합단지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다양한 상업·문화 시설을 포함해 전주가 국제적 비즈니스와 문화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핵심 프로젝트다. 가장 주목 받는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는 1만㎡ 규모의 옥내 전시장과 1만㎡의 옥외 광장을 포함하며,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개 이상의 중소 회의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첨단 음향 및 영상 설비와 디지털 기술이 도입돼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외부에는 대형 옥외 광장과 녹지 공간이 조성돼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여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복합단지 내에는 호텔, 백화점, 시립미술관,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그리고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도 들어선다. 전주 MICE 복합단지 조성은 전북과 전주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조사에 따르면 전주 전시컨벤션센터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514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2185억 원, 취업유발효과 약 364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회는 관광객과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어들이며, 지역의 숙박업, 외식업, 소매업 등 다양한 산업의 수익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주는 한옥마을, 후백제 역사문화자원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지역 특화 MICE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 이는 전주의 고유한 문화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이어지며, 지역 대표 전시회의 브랜드화를 통해 전주와 전북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도 함께 만들어진다. 이에 더해 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위해 한옥마을, 팔복예술공장 같은 기존의 전주 관광 자원과 연계한 융복합 MICE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전주 MICE 복합단지는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과 현대적 시설이 융합된 공간인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릴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예술과 교육을 결합한 공간인 전주시립미술관은 전주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혁신도시 등에 위치한 공공기관, R&D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간 230회 이상 열리는 회의, 세미나, 이벤트 등 행사를 새로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제행사 수요를 파악해 유치 전략을 세우고, 특화 MICE 개발 및 중장기 발전계획 등 전주만의 차별화된 운영 계획을 수립해 갈 예정이다. 재정 확보·행정 지원 ‘순항’ 전주 MICE 복합단지 조성에는 약 1조 170억 원(재정 2170억 원, 민자 8000억 원)이 투입되며, 그중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는 3000억 원이 소요된다. 이 중 2000억 원은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이 부담해 건설을 담당하며, 시는 전체 부지 조성과 공공시설 조성을 맡는다. 시는 롯데쇼핑과 숙박 및 판매시설의 선정된 설계안을 상호 공유하는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해 전시컨벤션센터와 상업시설 간의 유기적 연계를 이루고, 내년 상반기 인허가 절차와 하반기 착공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하며, 조건부 승인으로 사업을 공식화했다. 중앙부처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는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전시컨벤션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중앙정부의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추가 재원을 계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시는 MICE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등 관련 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이를 반영한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작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시계획 인가 고시 후 1단계로 부지 도로 철거와 수목이식 등 기반시설 조성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완공 후 전시컨벤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전주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하고, MICE 후발주자로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요 전담 조직과 지역특화방안, 중장기 운영계획 등 세부적인 운영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도 광역 인프라로서 컨벤션센터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해, 전주시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MICE 산업 활성화와 행정 절차의 원활한 지원을 위한 상호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MICE 복합단지, 명실상부한 전주의 심장으로 거듭날 것”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은 지리적으로는 전주의 심장부이자, 역사적으로는 시민의 삶과 함께 해온 상징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합경기장 부지에 MICE 복합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한 획기적인 지식서비스산업 인프라를 확충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의 MICE산업을 이끌 중심지로서, 지역혁신과 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시장은 “전주 MICE 복합단지는 전주 발전의 중심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면서 “지역의 문화와 경제를 융합해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설계부터 운영까지 빈틈없이 진행해 전주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강정원
  • 2025.01.01 17:57

[새해특집] 더 큰 군산, 더 위대한 군산으로 '정진'

군산시가 2025년 을사년 새해에는 화합동진(和合同進)으로 ‘우리들의 군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확보한 1조 2000억 원의 국가 예산을 발판으로 지역경제를 더욱 견고히 다지고 민생을 튼튼히 되살리는데 온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갑작스런 비상시국과 내수 침체 상황으로 지역 소상공인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2024년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만들다시는 지방소멸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도내 최초로 부시장 직속 인구대응담당관을 신설해 5대 전년략 17개 중점과제 97개 세부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 조성에 시정역량을 모은데 힘썼다. 또한 수도권과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공공학습 플랫폼 ‘공부의 명수’를 활성화하고 전북 최초로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교통을 전면 시행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과 기업이 협력한 결과 지역교육을 혁신하고 동반성장을 이끌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시는 군산문화재단 출범으로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반 확대 및 문화에 관광을 입힌 군산시만의 특색 있는 융복합 지역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과 ‘가스안전관리’분야 최우수상 등 총 21개 분야의 크고 작은 수상 경력으로 군산시의 행정역량이 대외적으로 빛을 발했다. 비상시국에 민생경제 회복 총력갑작스런 비상시국과 내수 침체 상황으로 지역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시가 ‘민생경제 회복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서민 생활 안정을 적극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1월 초 원포인트 추경으로 총 5개 사업에 24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은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1000억원 확대 △군산사랑상품권 캐시백 10%, 월 최대 2만원 적립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임대료 30만원 지원 △영세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한도 확대 30만원→50만원 △소상공인 융자지원 규모 확대 125억원→250억원 및 융자금 이자 지원율 확대 3%→5%이다. 특히 시는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확대를 위해 발행액 3000억원을 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월 구매 한도 40만 원을 50만 원으로 상향한다. 또한, 상황 종료 시까지 물가 대책 종합상황실 운영 및 물가 상시 모니터링, 상하수도료와 쓰레기봉투 등 군산시 관리 공공요금을 동결할 계획이다. 더 큰 군산, 더 위대한 군산으로2025년도는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로 격변의 한해가 예고되고 있지만,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도 있다는 마인드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키워나가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의 특례와 재생에너지 발전수익을 적극 활용해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를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신산업 및 K문화관광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꼭 이루어내야 할 8가지 핵심 시정 추진해 더 큰 군산, 더 위대한 군산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으뜸 도시이다.시는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 맞춤형 인구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출생에서 교육, 취업과 창업 그리고 청년지원, 정주의 선순환 등 지역과 대학의 혁신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늘봄센터, 수영장 등 생활SOC를 조성해 정주환경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둘째, 미래 첨단산업과 에너지신산업 창출이다. 시는 신산업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군산새만금미래성장센터,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등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한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인재를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가정과 기업에 저렴한 전력을 제공하고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새만금 중심도시로서 글로벌 물류허브 조성이다. 시는 새만금을 이끌어가는 도시답게 시장 직속의 새만금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과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적극 대응하고 선점하는 한편, 군산항과 군산새만금신항의 원 포트(ONE-PORT) 전략과 철도와 항공을 연계한 글로벌 물류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넷째, 미래 농수산업 혁신 주도이다. 시는 전략 원예작목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첨단 원예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를 통해 김 육상양식 개발로 미래 수산식품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다섯째, 로컬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골목경제 살리기다. 시는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는 군산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하고 배달의명수, 안심물가제 등을 통해 자영업자를 두텁게 지원해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여섯째, 군산다운 체류형 문화관광 활성화이다. 시는 고군산 해양관광에서 원도심 근대문화관광을 잇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갈 뿐 아니라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를 개장하고 월명산전망대를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시켜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꽁당보리 축제’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수제맥주 축제’와 ‘군산야행’을, 가을에는 대표 축제인 ‘시간여행축제’에 이어 ‘짬뽕축제’까지 사계절 익사이팅한 축제를 펼쳐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온기를 더하기로 했다. 일곱째, 재난재해 제로도시 달성이다. 시는 도심 상습 침수지역의 재해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우수유출 저감, 재해위험 개선, 풍수해생활권 정비 등 빈틈없는 예방사업을 실시해 시민의 안전을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단 거점별 환경오염사고 방재 장비함 구축과 화학사고 예방시스템 가동으로 사전 예방적이며 신속한 대응체계를 강화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도시의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시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힐링도시이다. 시는 도심 폐철도 자원을 활용한 ‘철길숲’을 개방해 시민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월명공원과 은파호수공원을 잇는 산책로를 연결함으로써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증 응급환자에게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 신속하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강임준 시장은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과 지방자치 30주년을 맞는 해로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군산의 미래를 위한 밝은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의 강한 결속을 바탕으로, 모든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차고 밝은‘우리들의 군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5.01.01 17:57

[2026 제9회 지방선거 누가 뛰나 : 전북도지사] 3선 이상 하마평…탄핵정국에 입지자들 입장 신중

2025년에도 이어지는 탄핵정국과 전북 지선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당분간 전북정치권이 지방선거를 거론하기조차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국가원수를 둘러싼 ‘내란 수괴’ 혐의와 이로 인한 탄핵 이슈로 더불어민주당의 결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섣부른 선거 출사표는 ‘단일대오’를 망치게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움직임은 탄핵문제가 정리된 후에야 본격화할 조짐이다. 지역 내부에선 사뭇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탄핵이 조기 대선을 불러오고,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지방 선거전까지 빠르게 점화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전북의 경우 다음 지선에서 민주당 일당 독주 구도가 공고해질 전망이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만약 형기의 50%를 채우고 지방선거 전에 출소한다면 향방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로서는 지방선거 후보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진보당에서도 전북 등 호남 지역에 꾸준히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북지사 선거 ‘중진전쟁’ 예고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후보군은 ‘정치신인’보다 '3선 이상 선출직' 중심으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이들은 정치적 중량감만큼 당분간 지방선거보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민주당의 공통목표에 역량을 쏟고, 공천 경쟁은 그 다음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출마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로는 김관영 전북지사(국회의원 재선·광역단체장 초선)로 재선 도전의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김 지사는 202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 도중에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때가 이르다는 주변의 판단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지역 3선 연임 기록을 세운 안호영 의원(3선)도 출마가 매우 유력하다. 그는 지난 8회 지선에서도 강한 의지로 김 지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안 의원 측은 “현재 국회 환노위원장과 이재명 당 대표 정무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지선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현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3선)의 행보는 이재명 당 대표의 행보와 직접 맞닿아 있어, 이 대표의 행보가 정해진 후에야 구체화할 전망이다. 김 의원의 경우 선택지가 다양한 상황으로 당의 상황에 따라 자신이 갈 길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김 의원 본인 역시 “아직은 지선을 말할 때가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단체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출마 여부도 민주당 공천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대외적으로는 지사 출마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가능성 자체는 매우 낮게 점쳐지지만, 이춘석 의원 또한 도지사 선거에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단호함과 최근 탄핵 정국에서의 존재감 등 중앙정가에서의 활약과 4선 이후 전북에 몰입하는 의정활동 때문이다. 이 의원은 다른 후보군에 비해 출마 의지나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이나 ‘정치는 생물’로 그 뜻에 변화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꾸준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정동영 의원(4선)과 이원택 의원(재선)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며 출마 의사를 일축했다. 지난 지선 때부터 잠재적 지사 후보군으로 평가되던 김성주 전 의원 역시 지사 출마에 뜻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보수정당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커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1.01 17:56

‘2025 달라지는 전북’...도민 체감 정책 '대전환'

2025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가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 등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자치도는 1일 도민 생활과 밀접한 126건의 새로운 제도 및 시책을 7개 분야로 구분해 발표하며, 경제·복지·환경·교통 등 전방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임대보증금 융자 한도가 대폭 확대된다. 신혼부부는 최대 5000만 원, 청년은 최대 3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전세 피해 주택 임차인을 대상으로 연 최대 300만 원의 대출 이자 지원이 신설된다. 저소득 위기가정을 위한 ‘전북형 긴급복지 지원제도’도 시행돼 기준 중위소득 75~85% 구간의 가정을 지원한다. 특히 남원시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어 민간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지역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전북형 청년친화기업 육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청년친화적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에는 최대 1000만 원의 근무환경 개선금과 최대 1500만 원의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 1인당 최대 600만 원의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금이 지원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한도는 기존 1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확대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행정과 도민 생활 지원을 위해 인구감소지역 내 3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는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상한액은 기존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상향된다. 농촌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농촌 체류형 쉼터도 도입돼 농지에 임시숙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소규모 한우농가에는 저능력 암소 도태 장려금이 지원된다. 문화와 체육 분야에서는 소외계층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이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확대되며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사업도 강화된다. 환경 정책에서는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연 10만 원의 환경보건이용권이 신설된다. 산림복지지구 및 자연휴양림 지정 권한이 산림청에서 도지사로 이관돼 지역 맞춤형 산림 복지 정책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종훈 도 정책기획관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시책을 꾸준히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1.01 17:05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 부모·자식·형제·자매·친구 등 행렬 이어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만인 지난 31일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유족들은 분향소를 찾아 부모·형제·자매·자식·친구를 추모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 굳게 걸려있던 분향소의 흰 천이 걷어졌다. 분향소 앞을 지키던 한 유족은 분향소 안에 걸려진 이름표와 영정 사진을 보자 곧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자원봉사자들은 유족들이 분향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정리한 뒤 “유가족 분향줄입니다”를 외치며 추모를 도왔다. 분향을 시작한 뒤 짧았던 줄은 금새 길게 늘어섰다. 분향을 기다리던 한 자매는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멀리 걸려져 있는 명패와 영정 사진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은 채 5분 여간을 분향소 안을 바라보던 유족도 있었다. 분향소 밖에서 고개를 숙이고 두손을 모아 추모하는 이들도 있었다. 분향소에 들어간 유족들은 사진을 가까이 바라보거나 명패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부모·자식·형제·자매·친구를 확인했다. 터진 울음을 감추기 위해 눈을 가리기도 했다. 분향소 안에 설치된 몇 개의 영정 사진들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유족들은 분향소 관계자가 나눠주는 하얀 국화를 받았다. 이어 국화를 분향소에 올려두고 고개를 숙였다. 분향은 사람들이 몰려오자 정해진 시간을 두고 진행됐다. 아쉬워하는 유족들이 있었으나 “다음에 또 오면 된다”는 입모양이 전해졌다. 분향소 앞 줄은 약 30분이 지나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 분향소를 바라보던 이들 중에는 “도저히 계속 보고 있을 수가 없다”며 자리를 벗어나기도 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참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오는 4일까지 운영된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31 20:12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저널리스트 꿈꾸던 꽃다운 청년의 마지막 가족여행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꽃다운 청년이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이던 A씨(24)는 원광대학교 학원방송국(이하 원대방송) 실무국장을 맡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던 대학 방송을 성실하게 이끈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평소 교우관계도 좋아 많은 친구들의 사랑을 받았고, 원대방송국원들 뿐만 아니라 학과 활동 또한 열심히 참여하던 학생이었다. 그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주변인들은 A씨를 두고 “평소 모범적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리더로서 항상 친구들을 챙기는 따뜻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평소 기자나 PD 등 저널리스트를 꿈꿨다. 대학 졸업반이었던 그는 언론사 입사를 성실히 준비했고, 최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한 언론사 취업에 성공해 새해부터 출근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꿈 많던 청년은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이슬처럼 사라졌다. A씨는 지난 29일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 탑승했다. 연말을 맞아 가족 여행을 떠났다. 인도에서 회사를 다니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과 함께 떠난 태국 여행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회사 사정으로 다시 인도로 돌아갔던 아버지만 남는 최악의 가족여행으로 바뀌었다. 지난 31일 오후 2시께 무안국제공항 2층 3번 게이트 앞에서 만난 A군의 아버지는 “제가 너무 바빠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못 가봤었다”며 “아들이 취업을 하게 되면 함께 여행을 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여행을 떠났다. 아들은 제가 없는 1년 동안 엄마도 잘 챙기고 동생도 잘 챙기는 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함께 공항을 찾은 A군의 대학 친구들과 교수는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함께 추모했다. A군의 친구는 “함께 정말 재밌는 대학시절을 보냈다”며 “정말 친동생 같은 친구였다. 제가 여행을 떠났을 때 함께 정보를 알아봐주는 고마운 친구였었다”며 울먹였다. 원대방송 후배인 B씨는 “선후배 모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국장님이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려고 했고, 리더로서 자신이 좀 더 많은 짐을 짊어지려고 노력하던 선배였다. 그리고 동기, 동료, 선후배 할 것 없이 인정받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씨를 1학년 때부터 가르쳤던 교수는 “평소 학교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리더였던 친구였다”며 “학교에서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학교는 지난 31일 오전 11시 사회과학대학 로비에서 A씨에 대한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 이후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사회과학대학 로비에 설치됐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31 17:40

우범기 전주시장 “여객기 사고 유가족 지원·민생경제 회복·안전 집중”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3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의 슬픔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전주 거주 희생자 등을 위한 경제적·정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하며 상처 입은 전주시민을 위로하고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울 지원방안을 내놨다. 우 시장은 “혼란스러운 정국 등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여객기 참사마저 발생해 민생경제가 극심한 위기에 내몰렸다”며 “민선8기 전주시는 시정 최우선 목표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시민의 평범한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대책으로 △제주항공 사고 지원계획 △민생경제 안정화 정책 △시민 안전 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선 시는 오는 1월 4일까지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예정됐던 제야축제 등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전주지역 여객기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원 대책으로 전담공무원을 1대1로 매칭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장례 절차, 시민안전 보험 및 재난지원금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쓸 계획이다. 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14개 사업) △중소기업 지원(5개 사업) △전통시장 지원(4개 사업) △취약계층 지원(2개 사업) △관광마케팅 강화(2개 사업) 등 5개 분야 27개 사업에 총 1189억 원을 투자한다. 시는 2025년 새해 전주사랑상품권을 당초 계획보다 500억 원 늘어난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1월에만 500억 원 규모를 발행해 소비 활성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들을 위한 희망더드림 특례보증도 기존 1700억 원에 300억 원을 추가 지원하며, 환율 급등과 불안한 국내 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비상대책반 운영 및 해외 마케팅 지원예산을 늘리고, 176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전통시장·상점가 환경개선 △특성화시장 육성 △위기가구 긴급 지원 △공공 일자리 확대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 등 인센티브 강화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긴급 안전점검 등도 추진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온 대한민국의 저력과 위대한 전주시민의 힘을 믿는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슬픔과 희망에 늘 함께하며 어려운 시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4.12.31 12:32

전북일보 기자들이 뽑은 2024년 '올해의 인물' 전주고 야구부

전북일보는 2024년 '올해의 인물'에 올 시즌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한 전주고 야구부를 선정했다. 올해의 인물은 매년 연말 전북일보 기자들이 한 해 동안 지역사회 발전과 위상 제고에 공헌한 인물을 직접 추천·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정한다. 전주고 야구부 포함 2명의 후보가 추천된 가운데 전주고 야구부가 압도적인 득표수로 뽑혔다. 전주고 야구부는 지난 7월 창단 첫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9월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기까지 들어 올렸다. 이로써 '야구 명가'로 불렸던 전주고의 역사를 다시 찾으면서 고교 야구 최강자로 떠올랐다. 전북일보는 전주고 야구부가 세 번의 금자탑을 올린 데 이어 엘리트 체육이 침체기에 빠져 야구 꿈나무 양성이 어려운 환경임에도 프로 선수 6명을 배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5 KBO(한국 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전주고 야구부 소속 정우주, 이호민, 엄준현, 이한림, 서영준, 최윤석 등 6명이 프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올해 전국 고교 중 덕수고, 경기상업고와 함께 가장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정우주는 전체 2순위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호민·엄준현은 KIA 타이거즈, 이한림·서영준은 LG 트윈스, 최윤석은 SSG 랜더스에 입단하게 됐다. 2024 '올해의 인물' 상패는 오는 1월 8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야구
  • 박현우
  • 2024.12.31 08:24

[전북 이슈+] 고등학생이 시속 156km 강속구?… 전주고 출신 정우주 투수 정체는

"성인이 되니 제가 책임져야 할 이름의 무게가 느껴져요. 그래도 해내야죠." 올해 전주고 야구부 전국대회 3관왕의 주역으로 꼽히는 정우주(19) 한화 이글스 선수가 지난달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인·프로선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걱정은 되지만 기대에 찬 얼굴이었다. 이날 만난 정우주 선수는 "아직 무대에 서지 않아 프로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도 "확실히 훈련 분위기·체계는 고등학교 시절과 달라 '내가 프로가 됐구나!'를 조금씩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마산 용마고와 치렀던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3관왕의 물꼬를 텄다. 전국체전에서도 3⅔이닝을 깔끔하게 방어하는 등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다운 재능을 보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그는 지난 10월 말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뗐다. 고교 시절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훈련에서도 시속 154km를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본인이 잘하는 강점을 키우면서도 약점을 보완하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정 선수는 "그동안 변화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강속구뿐 아니라 변화구 연습에도 집중한 이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커브와 슬라이더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완성형 고교야구 선수로 불렸던 정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신일고(서울)에서 전주고로 전학 왔다. 어린 나이지만 활활 타오르는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전학을 결정하게 됐다. 당시 야구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정 선수는 주창훈 전주고 야구부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주창훈 감독님이 직접 서울까지 찾아오셔서 아버지와 저를 설득했다. 그때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전주고 야구부 전략과 전주고가 야구를 하기 좋은 시설·기숙사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이끌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주고가 야구부 선수를 위한 기숙사와 실내 훈련장, 프로 야구장과 같은 조건을 가진 실외 야구장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정 선수의 적응은 누구보다 빨랐다.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같은 야구부 친구들끼리 빠르게 친해졌다. 부끄럼 많은 정 선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른 학교 야구부 선수들과도 서스럼없이 지냈다. 그는 전주고에서도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전주고 야구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는 부탁에 "훈련은 힘들어도 야구부 분위기가 엄격하진 않다. 감독·코치님의 말만 잘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정 선수는 한 팀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한화이글스 소속 프로 야구선수로서 팬들에게 '가을 야구'를 선물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기획
  • 문채연
  • 2024.12.31 08:2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공항 1층에 분향소 설치해 달라"

“분향소를 유족과 가까운 곳에 만들어주세요.” 박한신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유족 대표는 30일 오후 2시 30분께 공항 2층 1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먼저 박 대표는 “사고는 일어났고, 유족이 발생했다”며 “정부 쪽에서 시신의 훼손정도가 심해 이것을 수습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고 한다. 유족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인력을 충원해 좀 더 신속하게 빨리 우리의 가족들을 온전한 상태로 우리의 품으로 보내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밤 새벽 브리핑이 끝나고 대표단 몇분께서 냉동 검안실을 방문했다”며 “밖에서만 듣는 내용이 아니라 안에서 무슨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안에서 우리 형제들이 내 가족이 어떤 식으로 누워있는지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시신이 훼손됐다고 하는데 100% 중 10%인지, 30%인지, 50%인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또 공항 부근에 야생동물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 감시를 하고 아직 찾지 못한 시체를 위해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 유족들의 목소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분향소 설치 부분이 있다”며 “무안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그리고 각계 정당 관계자에게 말을 했다. 분향소는 멀리 있는 것보단 사고가 있는 곳에서 만들어지는게 합당하다고해 유족들과 상의해 여기로 결정했다”고 역설했다. 현재 분향소는 인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돼 있다. 보상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 대표는 “시신이 반출이 되는 순간부터 금전적인 부분이 발생하게 된다”며 “유가족이 10원 하나 먼지 한 톨 쓰지 않도록 애경그룹에서 100% 장례비를 부담하도록 했다.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난 후에는 사고 원인에 따라 인재인지 관련 재해인지 명확하게 따져서 유족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또 현재 유족들에 대한 보상 부분은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가장을 잃었고 부모가 하늘나라로 갔다. 이 부분은 전남도나 정부가 도와줄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30 18:25

도로 인근 전기설비 차량 충돌사고 위험, 불안한 주민들

도로가 인도에 설치된 배전함이나 변압기 등 전기설비에 차량이 충돌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해당 설비에 대한 충돌 방지 장치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도로. 배전함, 변압기 등 도로 근처에 설치된 전기 설비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다수의 전기 설비는 말뚝, 보호대 등 충돌 방지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같은 도로에서도 일부 전기 설비는 충돌 방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처 시민들은 충돌 방지 장치가 아예 설치되지 않은 전기 설비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쳤다. 덕진구에 사는 김모 씨(20대)는 “도로에 가깝게 설치되어 있는 설비에 대해서는 꼭 전부 보호 장치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전에 차량이 전기 설비를 들이받아 정전,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기 설비와 차량의 충돌 사고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됐다. 지난 8월 29일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서 차량이 전신주, 지중개폐기 등을 들이받으며 변압기가 파손돼 주변 상가와 주택 등 570세대가 20여 분 동안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19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는 택시가 인도 옆 변압기를 들이받아 주변 상가 전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일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에서 26건의 차량 충돌로 인한 전기설비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이렇듯 전기설비와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충돌 방지 말뚝이 제 역할을 한 경우가 있었다. 지난 12월 14일 전주시 완산구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도로에 설치되어 있던 배전함을 충격할 뻔했으나, 배전함 앞에 설치되어 있던 말뚝으로 인해 설비를 보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충돌 방지 장치 설치와 점검,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전기 설비의 지하화 등을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량이 노상에 비치된 전기 설비를 들이받아 충격이 발생했을 경우 일대 정전뿐만 아니라 합선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당장은 도로 인근의 모든 전기 설비에 충돌 방지용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설치됐던 충돌 방지 장치들도 제대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색이 변색되거나 인식표가 낡아서 경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전기 설비를 지하화하거나 도로에서부터 일정 간격을 두고 재배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차량 추돌 이력이 있거나 우려가 있는 개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충돌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있고 차도 근처에도 꾸준히 설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사고 위험이 있거나 민원이 들어오는 전기 설비 개소에 충돌 방지 장치 설치를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며, 설치 개소에 대한 꾸준한 순시와 점검을 통해 전기 안전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30 16:55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협약서 무엇이 담겼나

전주시와 자광의 이번 협약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관련 △공공기여 내용 △공공기여 규모 △제공 방법·시기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은 옛 대한방직 부지(약 23만㎡)에 관광타워와 호텔,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오피스텔·공동주택 등을 짓는 내용이다. 관광타워는 470m 높이, 호텔은 200실 규모로 계획됐다. 오피스텔은 558세대, 공동주택은 3399세대가 들어선다. 협약서에 따른 공공기여 내용과 규모를 살펴보면 자광은 △공공기여 △무상귀속 △지역공헌 방식으로 총 3855억 원을 지역에 환원한다. 공공기여의 경우 토지가치 상승분의 100%인 2528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1100억 원은 홍산로 지하차도 신설, 홍산교∼서곡료 언더패스 설치, 마전교 확장, 마전들로 교량 설치, 세내로 확장, 효자5동 주민센터 신축 등 공공시설 설치에 쓰인다. 나머지 1428억 원은 시에 현금으로 분할납부한다. 이와 관련 협약서에는 착공 후 3개월 내 140억 원, 그로부터 1년 218억 원, 2년 285억 원, 3년 285억 원, 준공 전 500억 원으로 납부 시기와 금액을 명시했다. 무상귀속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준공 전까지 옛 대한방직 부지에 467억 원 규모의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시에 인계하는 내용이다. 360억 원 규모의 전주시립미술관 기부채납도 포함됐다. 지역공헌과 관련해서는 전주 관광타워 준공 다음 해부터 20년 동안 매년 25억 원 이상을 교육 지원, 소외계층 후원, 지역 문화·예술 지원, 전통시장·중소상인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협약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주 관광타워 공사 시공에 도급공사, 건설자재, 건설기계 등은 지역업체를 30% 이상 참여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상귀속, 공공시설 공사에는 지역업체를 50% 이상 참여시키도록 했다. 또 시는 사업의 안전장치 성격으로 협약 체결 후 30일 이내 사업의 단계별 집행계획과 공공기여 이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착공 후 30일 이내에는 책임준공확약서와 이행보증증권, 담보설정 등의 이행 담보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는 도시관리계획을 환원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시는 이날 협약이 체결된 만큼 내년 1월께 옛 대한방직 부지의 용도지역 변경을 포함한 도시관리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건축 허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의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후 토지 매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5월 해당 부지를 향후 5년간 매각할 수 없도록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30 16:53

전북현대 사령탑 거스 포옛 목표는?⋯"무조건 승리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57) 감독이 전북현대를 다시 '절대 강자' 자리에 올려놓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전북현대의 역사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거스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제9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현대는 승리가 필요한 팀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winning(승리)이다"며 "내년 목표는 순위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옛 감독은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으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 꽃다발 등을 받고 공식 활동에 나섰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취임한 포옛 감독은 "제주항공 추락 사고 희생자분들께 조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큰 구단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선수·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전북현대가 어느 레벨의 구단인지 파악하면서 이 자리가 제 자리라고 느꼈다"면서 "영국에서 큰 팀을 많이 이끌어 봤지만 이것 또한 저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전북현대의 장점으로는 역사와 팬을, 단점으로는 2024 시즌 성적 부진을 꼽았다. 그는 "2024 시즌에 좋은 성적을 못냈지만 구단의 자신감·자부심을 조금이라도 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전북현대를 선택하게 됐다"며 "지난날은 모두 잊고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그동안 전북현대가 추구해 온 '닥공(닥치고 공격)'을 밀고 나갈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단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위에서 즐기면서도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주문하겠다는 것이다. 포옛 감독은 "전북현대는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2025 시즌에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팬분들도 경기장에 찾아와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이기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2024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팬들께 묻지 말고 일단 보여 주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강렬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저는 다 준비됐고 앞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오는 1월 2일 전북현대 선수단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25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전지훈련 동안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전지훈련의 포커스는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이다. 선수와 선수뿐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의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소통을 기반으로 전지훈련 기간을 배움과 습득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전지훈련에 임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감독으로 활약한 거스 포옛 감독은 K리그 역대급 빅네임 사령탑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보면서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전북현대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거스 포옛 감독과 마이클 킴 디렉터를 비롯해 프론트·코칭 스태프 등과 함께 "전북현대가 성적만 좋은 구단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력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구단 운영을 통해 구단의 건강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4.12.30 16:38

3인상 차리는데 5만원…치솟는 밥상 물가

전주에 사는 주부 A(38)씨는 최근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과 8살 난 아이와 함께 할 저녁상을 차리기 위해 생선과 삼겹살, 소고기 무국에 들어갈 국거리, 계란 한 판을 집었는데 5만원이 훌쩍 넘어버린 것이었다. 연말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 봄 부터 이상기온 등으로 과일가격이 들썩이더니 계란 값과 배추 등 야채가격과 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 여성 소비자 연합전북지회가 집계한 물가정보에 따르면 전주 중앙시장을 비롯한 도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추(2kg) 한포기의 평균가격은 5372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755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해 평균 1989원이었던 무(1kg)도 올해 3324원으로 40%올랐고 시금치(400g)도 지난 해 3455원에서 올해는 4826원에 팔리고 있다. 생선과 고기반찬을 밥상에 올리는 일도 만만치 않아졌다. 국산 냉장 삼겹살(600g) 가격은 1만 7372원으로 1년 전 1만 6120에 비해 7.2% 올랐다. 40~50cm 기준 동태 1마리 가격도 5015원으로 지난 해 4378원보다 12.7% 올랐다. 다만 소고기 가격은 공급 물량 증가로 소고기 등심 600g이 7만 4455원으로 지난 해 8만3391원으로 10.7% 하락했다. 계란 값도 심상치 않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기준 계란 30구(한 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6983원으로, 지난 1월 6268원보다 11.4%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6900~71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과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12월 또는 1월엔 월간 기준으로 7000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계란 한 판 값이 7000원을 넘는 것은 2021년 7월(7477원)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소비자들은 내달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과 제수용품 가격이 들썩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부 A씨는 “외식가격이 크게 올라 되도록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먹으려하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도 크게 올라 반찬가지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걱정스럽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30 16:23

[2024 되돌아본 전북 정치] 양당 정쟁에 전북 현안 답보

21대 국회 마지막이자 22대 국회 첫해였던 2024년은 국가적 혼란과 거대 양당의 정쟁이 거듭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에 한계가 명확했다. 4·10 총선을 통해 중진 그룹과 인지도 높은 초선 등을 배출한 전북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존재감은 높아졌으나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전북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75석을 확보하고, 전북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190석을 석권했음에도 대통령의 거부권과 거대 야당의 무한 법안 발의가 맞물리면서 정작 민생 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 뿐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상황으로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각종 경제 지표의 악화가 거듭됐다. 21대 국회는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전주 금융중심지 지정과 남원 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어진 22대 국회에서도 전북지역 주요 공약은 거의 비슷했지만 단 한 개의 현안도 제대로 매듭짓지 못했다. 실제 대도시 광역 교통망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 남원 공공의대 법안 등은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전북 국가 예산 상황도 매우 좋지 못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잼버리 보복으로 새만금 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된 데다 정부와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2024년 전북 예산은 9개 광역도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 정치권이 올해 확보한 예산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국회에서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감액안을 통과시키면서 원래 목표치였던 10조 원에서 8000억 원 가까이 미달 되는 9조 2244억 원 확보에 그쳤다. 정부안과 국회 확정 예산은 9조 600억이지만, 전북도가 내년도 예산에 공모사업까지 반영하면서 상향 조정됐다. 한마디로 실제 정부 단계 예산은 9조 원대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극한의 진영 간 대립으로 1달 이상 도내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집중해왔던 국회 단계 예산 확보전도 사실상 무의미한 행위로 돌아갔다. 선거와 관련해선 전북 의석수 감소가 가시화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1석을 줄여 겨우 전북 10석 붕괴를 막았지만, 지금과 같은 인구 감소 추세라면 23대 총선에서 1석 감소는 이미 예정된 사실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의존도가 과거보다 더욱 높아졌다. 전북은 22대 국회의원 10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며, 선거 역시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선이다. 실제 선거는 요식행위 정도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와 내란 의혹에 함께 휘말리면서 전망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전북에서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견제 역할을 하기엔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정치 조직의 비중이 너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4년 후반기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예기지 못한 제주항공 참사가 이어지면서 정국 불안정성은 더욱 커졌다. 국가가 정치·사회적으로 유례없이 혼란한데다, 비극까지 겹치면서 지역 정치와 균형발전 의제가 설 자리도 그만큼 좁아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30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