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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북문화계 결산] ➂축제-화려한 성과 뒤 조직 운영 그림자 커

올해 치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와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모두 화려한 성과는 거뒀지만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조직 운영의 그림자가 컸다. 전주독서대전과 한지축제, 전주비빔밥축제 등 시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전주형 통합축제는 정체성 없는 백화점식 축제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북예술인들의 축제인 전라예술제 역시 짧은 준비 기간으로 지역 문화‧예술을 보여주기엔 한계가 있었다. △프로그램 안정화된 영화·소리축제…지역 밀착과 조직 운영 물음표 극장을 찾지 않는 시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국민 10명 중 9명이 구독하는 시대에서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분투했다. 영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의 특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고민했고, 답을 찾으려는 시도들이 돋보였다. 올해 영화제는 한국영화 1513편, 국제경쟁 81개국 747편의 작품이 출품되며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총 6개 극장 22개관에서 43개국 232편의 작품을 590회 상영했고, 매진 회차는 590회 중 381회로 상영 회차의 64.6%가 매진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이 23년 만에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미야케 쇼, 허진호,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변우석, 유지태, 데라켐밸 배우까지 2400여명의 영화 관계자들이 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소통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3년 만에 축제 개최시기를 가을에서 여름으로 옮기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공연예술축제로 변화를 추구해온 소리축제가 전통예술 기반의 공연물은 극장에서, 대충 진화적인 공연은 야외무대에서 펼침으로써 예술성과 축제성을 두루 갖춘 여름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전북에 뿌리를 둔 농악과 판소리를 소재로 한 개·폐막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와 창극, 음악극, 전통풍물굿까지 닷새간 80개 프로그램에 106회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축제 기간을 열흘에서 닷새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객석 점유율이 84.2%로 지난해보다 14%P 올라 예술성과 흥행성을 두루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처럼 두 축제 모두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지역에서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지역과의 밀착과 조직 운영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리축제는 23년 만에 축제 개최시기를 변경했지만,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서둘러 개최시기를 변경해 잡음이 일었다. 영화제 역시 행사를 두 달여 앞두고 촉발된 내부 분열로 파행을 겪어야 했다. 영화제는 홍보팀장 없이 치러졌고, 홍보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불편은 고스란히 관객들의 몫이 돼버렸다. △지역축제, 신선한 기획력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 필요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북지역 가장 큰 예술축제인 전라예술제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지만 분과별 프로그램을 나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시도나 기획력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평가다.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형 통합축제 ‘전주페스타’는 투입된 예산에 비해 축제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살리지 못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전주가 '맛과 멋'의 고장으로 불리는 만큼, 지역축제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2.23 15:56

시민들과 함께 쓰는 역사…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

익산 평화동 옛 익옥수리조합이 익산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기록관으로 재탄생했다. 23일 익산시는 시민들의 일상이 담긴 기록을 한데 모아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인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기록관(평동로1길 28-4)은 시민들이 기증한 9000여 점의 기록물을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 등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기록문화공간으로, 정헌율 시장과 시·도의원, 민간기록관리위원회 위원, 기록물 기증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준공식에 참석해 재탄생을 축하했다. 시는 총사업비 약 11억 원을 투입해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을 새롭게 단장하고 기록관을 조성했다. 기록관은 지상 2층 연면적 484.3㎡ 규모로, 기존 사무동과 창고동을 활용해 익산의 변천사와 시민 생활사 등 도시와 구성원의 정체성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주제들로 꾸며졌다. 1층은 상설전시실과 보이는 기록 수장고, 익옥수리조합 금고, 기증자 명예의 전당 등으로 구성돼, 기록을 통해 삶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고 일제에 의한 근대 농업의 슬픈 역사와 기록관 조성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교육 기록물을 주제로 하는 기획 전시실과 교육·체험 공간, 기록 작업실이 들어섰다. 시민 기증 자료 중 교육 관련 기록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전시를 통해 교육도시 익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3층 지붕층은 목조 트러스 기법이 적용된 맨사드형 지붕의 원형이 보존돼 있어 1930년대 건축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지붕층은 윤동주의 생애를 그린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창고동에는 내부에 설치된 사진 기계로 찍은 사진을 큰 화면으로 전송해 몰입감 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록 실감 창고와 기록 우체국 등이 조성됐다. 시는 기록관이 기록물 기증부터 명칭 확정까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해 만드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익산근대역사관과 익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솜리문화금고, 인화동 근대역사문화공간 등과 연계를 통해 익산 근현대사 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록관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시 행정지원과(063-859-5723, 4620~4622)로 문의하거나 누리집(archives.iksan.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은 개인의 기록이 익산을 상징하는 기록유산으로 재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기록물 기증부터 건립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신 모든 익산시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2.23 13:41

임실산타축제 '대박'… 1일 10만 3000명 발길 '겨울왕국'으로 변신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임실산타축제에 개막 당일 3만5000여명, 이튿날인 22일에는 10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다. 21일 개막식에는 흰 눈이 펑펑 내리면서 치즈테마파크 일대가 겨울왕국으로 변신, 산타축제 성공에 힘을 보탰다, 22일에는 축제장에 들어오는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IC 일대에 차들이 대거 몰리면서 온종일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축제장에는 장미원 입구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장식들로 꾸며진 트리와 포토존마다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 위한 장사진이 연출됐다. 특설무대에서는 대표 프로그램인 산타퍼레이드 경연대회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참가 팀들의 공연과 춤 등으로 축제장이 달아올랐다. 이전 축제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해진 먹거리 존도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고 특히 임실N치즈붕어빵은 고소하고 풍미가 가득한 맛으로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대형음식부스에서는 다양한 분식과 다슬기수제비, 치즈돈까스 등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행사장 곳곳의 찰옥수수와 닭꼬치, 호떡 등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대형눈썰매장은 길이 50m의 슬로프로 내려오는 짜릿함에 아이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고 눈썰매장은 아이들로 진풍경을 보였다. 군은 크리스마스까지 어린이를 겨냥한 치즈 컬링과 챌린지 에어바운스, 가족 트리 만들기 등 특별한 겨울 추억을 만들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축제에는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주-임실 간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오전 9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심민 군수는 “관광객들이 임실에서 즐거운 추억을 안고 가도록 운영 전반에 주력하겠다”며 “방문객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12.23 13:39

“시민과 약속 충실히 이행하겠다”···민선 8기 강임준 군산시장 공약 이행률 78%

민선 8기 강임준 군산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78%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12월 현재 59개 공약 사업 중 37개(완료 6건, 완료 후 계속 추진 31건) 사업이 완료됐다. 18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이며, 4개 사업은 일부 추진 중이다. 완료된 공약 사업은 △공공학습 플랫폼 ‘공부의 명수’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 요금 도입 △새로운 경제 시대, 구독경제 활성화 △배달의 명수 온라인 쇼핑몰 구축 △해망굴 문화재생 프로젝트 등이다. 정상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고군산 해양레저복합단지 조성 △새만금 수산가공종합단지 구축 △도시 바람길 숲(철길 숲) 조성 등이다. 이행률 50% 미만인 일부 추진 사업은 △새만금 미래성장센터 △어르신 놀이터 조성 △행복택시 도입 △상상도서관 건립사업이다. 시는 이행률이 저조한 사업에 대해서는 강임준 시장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제반 사항 이행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16일 민선 8기 ‘군산시 시장 공약사업 관리 규칙’을 전면 개정했다. 이번 규칙 개정은 공약사업 확정 및 실천 계획 수립 기한을 명확히 해 공약 실천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시민 공약 이행평가단’과 함께 ‘주민 배심원제’를 도입해 불특정 다수의 시민 참여를 끌어내고, 공약 지도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공약사업의 진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며, 그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진행 과정과 결과 등을 시민에게 공유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규칙 개정을 통해 ‘주민 배심원제’를 도입했다”며 “공약 이행 투명성 제고를 위해 24일 공약평가단 정기 회의를 열어 공약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시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후반기 공약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4.12.23 12:55

정동영, 방송장악저지-AI 산업 도약 주력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12·3 계엄 사태 전후 다른 정치인들이 주목하지 못하는 현안들을 찾아내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회 소위 위원장인 정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장악을 경고하고, 예산을 삭감한 장본인이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직무 정지와 방송장악의 위험성을 알린 데에도 정 의원의 역할이 컸다. 만약 계엄 당시 이진숙 방통위원장 체제에서 방송장악이 이뤄졌을 경우 더 큰 사태가 번졌을 것이란 게 정 의원 측의 설명이다. 또 유머나 밈(문화의 유행과 파생·모방의 경향 또는 창작물)으로는 활발하게 활용되면서 국가적 산업으로서 그 기반이 약한 인공지능 산업 도약을 위한 활동도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평가받았다. 정 의원은 특히 AI 시장 확대를 위한 입법과 의정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금 정부가 준비했던 예산 정도로는 AI 전쟁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가 차원의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올해 ‘더불어민주당 2024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된 것도 이 같은 노력이 바탕이 됐다. 국감 우수의원은 통상적으로 초선이나 재선 의원에게 수여되는 일이 많다. 반면 중진이나 고령의 국회의원들은 국감에서 다양한 활동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정 의원은 방통위 위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위법한 방통위 2인 구조를 통한 방송장악 국면에서 방통위의 위법한 파견 문제를 지적하고 복귀 권고 결의안을 가결한 것을 주요 성과로 삼았다. 아울러 AI시대에 걸맞도록 출연연 연구원의 정년 폐지 문제를 지적하고 과학기술강국을 위한 발전과 투자를 촉구하는 활동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질의에서는 방통위 2인 구조에서 행해진 의결 안건을 분석하고 △방심위의 방송사에 대한 무차별 검열성 제재 남발로 이뤄진 소송 비용을 전용했다는 점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보수가 장관의 보수를 넘어서는 등 방심위 운영에 불합리한 부분 개선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국민적 관심사인 통신료 감면을 넘어 통신서비스 접근성 확대를 위한 복지로 나아갈 것 등을 촉구한 것도 정 의원이 올해 한 일이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언론장악 기도의 위험성과 대안을 다각도에서 고발하고, 저지한 한 해였다”면서 “대통령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에도 남은 과제들을 차분히 풀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탄핵 이후 국정안정에 힘쓰고 전주시민의 일상에 맞닿은 문제도 해결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22 21:10

'맛'으로 빛나는 전북 관광, 그러나 경제성은 여전히 숙제

한 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하는 누적 관광객 수가 1억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대부분 단기, 음식 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 체류형 관광 등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끌 정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미식 예능의 선풍적인 인기로 한국 전통음식의 고장인 전북이 전국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관광 소비가 식음료업에 치중되고 있고 지자체 차원의 숙박과 MICE 산업 같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활성화 유인책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지역별 관광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을 찾은 관광객 분석 결과, 방문자의 43.6%가 방문 이유로 음식을 꼽았다. 해당 조사는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 네비게이션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 분석 자료다.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직접 설문조사 방식이 아닌, 디지털 데이터의 집계와 분석을 통해 방문객의 이동 패턴, 소비 행태, 방문 목적 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북은 관광 소비지출 중 식음료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의 관광 소비 총액 7504억 원 중 식음료업 지출은 4517억 원(60%)에 달했다. 이는 전주 한옥마을의 비빔밥, 군산의 빵과 해산물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가 전국에서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의 관심을 끌었던 덕분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전북 방문 관광객 수는 2019년부터 매년 80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9월 기준 이미 9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말 특수를 고려하면 1억 명 돌파가 예상된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광 소비가 식음료업에 집중되면서 숙박업과 MICE 산업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성장은 미미한 실정이다. 또 도에 따르면 '전북 관광 소비지출'은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8825억 원에서 2020년 7300억 원으로 16% 감소했다. 2022년에는 8005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7504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6135억 원에 그쳐, 연말까지도 7000억 원을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전북과 비슷한 관광객 수를 보유한 전남은 지난해 관광수입 9971억 원, 충북은 1조 원을 돌파했다. 전북을 찾는 관광객의 숙박 비율도 낮은 편이다. 지난해 전북 방문 관광객 중 숙박객은 2406만 명으로 전체의 24.6%에 불과했다. 평균 숙박 일수도 1.63일로 전국 평균보다 0.12일 짧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전북은 20~30대 젊은 관광객 비중이 높은데, 이들은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근 지역으로 관광객이 유출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도는 음식관광에 집중된 흐름을 넘어 체류형 관광과 MICE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도는 도내 14개 시·군의 특성에 맞는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위해 ‘명품관광지 조성사업’을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주컨벤션센터 건립과 숙박시설에 대한 민간투자 확대를 통해 MICE 산업의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진관 도 관광산업과장은 “음식관광으로 얻은 관심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과 MICE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인프라 개선과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전략적 관광 콘텐츠 개발로 전북 관광의 경제적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2.22 17:44

전북 출신 대통령 권한대행 ‘고건과 한덕수’ 평행이론

‘전북 인사’로 분류되면서 두 번의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것까지 유사한 고건 전 국무총리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간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평행이론이 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중앙정가에선 매우 드문 전북의 '엘리트 관료'이자 진영을 넘나드는 '2인자'로 살아온 한 대행과 고 전 총리는 '시한부 1인자'로서 대한민국 국정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처지도 비슷하다. 두 사람은 특히 다른 각각 다른 정권의 첫 총리와 마지막 총리를 맡은 점, 호남계 출신이나 정작 자신들은 지역 연고성이 옅다는 사실도 거의 똑같다. 22일 정가에 따르면, 고건 전 국무총리는 김영삼 정권의 마지막 총리와 노무현 정권의 첫 총리를 지냈다. 한 대행은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와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직을 수행 중이다. 동향에 경기고 선후배이기도 한 이들은 지난 2004년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조정실장으로서 국정 파트너로 호흡을 보여줬고, 한 총리가 참여정부의 총리직을 이어받았다. 다만 한 대행 앞의 정치적 상황은 고 전 총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다. 정치적 여건 차이가 극심해 그들의 비슷한 행보와 평판은 공직 생활 말년에 갈리고 있다. 실제 참여정부 당시엔 대통령 탄핵에 대해 ‘탄핵 역풍’이 불 정도로 탄핵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고 전 총리가 대행을 수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고 대행 체제의 ‘안정성’을 이유로 상당한 지지를 보냈다. 반면 한 대행은 20년 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공직선거법 위반)와 차원이 다른 대통령이 내란 즉 쿠데타 혐의를 받는 사태에서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 국민적 감정 역시 참여정부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차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통과 토론을 중시했고, 그만큼 내각 국무위원들의 의견은 물론 당, 국민적 여론까지 수렴해 의사를 결정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게 노 대통령이었다면 윤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검사 시설 배인 ‘상명하복과 동일체 원칙’이 특징이라 보고 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와 12·12 담화에서 보듯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밀어붙이는 성격까지 있어 한 대행의 운신 폭은 참여정부 때보다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정치적 색깔이 옅었던 한 대행은 윤 정부 초대 총리를 맡으면서 그 어떤 총리들보다도 윤 정부의 강한 기조 즉 ‘이념형 내각’에 적극 동참했다. 그 순간부터 고 전 총리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한 대행은 당장 '김건희 특검법' 및 '내란 특검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해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다른 합리성'을 요구하며 '거부권 행사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쟁을 유발하고, 종국에는 내란에 동조한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여당은 한 대행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면 ‘배신자’ 낙인을 찍을 기세다. 안정감 있는 대행의 국정 운영이 한 대행의 목표 수행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고 전 총리와 한 대행 모두 ‘안정적인 국정 수습’과 ‘정치보다는 관리자’를 표방하고 있지만, 국민적인 분위기, 뉴미디어로 대표되는 언론 생태계의 변화, 초거대 야당과 소수가 된 여당까지 그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완전히 다른 점도 눈여겨볼 요인으로 꼽힌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4.12.22 17:27

찾아오고 머물고⋯전주 월평균 생활인구 162만 명

전주시의 월평균 생활인구가 162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합한 개념이다. 전주시정연구원은 지난 20일 개원 1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담긴 '전주시 생활인구 분석과 정책 시사점'을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올해 9월 기준 전주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주민등록인구 64만 1000명, 체류인구 97만 3000명 등 모두 162만 4000명이었다. 비중으로 보면 주민등록인구(39.6%)보다 체류인구(59.8%)가 높았다. 외국인 비중은 0.6%로 극히 낮았다. 체류인구의 경우 전북 밖에서 유입된 체류인구는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경기도, 서울시, 광주시 순으로 많았다. 전주시 핵심 공간을 대상으로 체류자의 방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주 체류자들이 찾는 최대 방문지는 전주한옥마을이었다. 이어 도시첨단산업단지, 웨딩의거리, 전북대, 전북대병원 등이었다. 이와 관련 연구를 수행한 박예나 전주시정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연구위원과 김영정 전북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전주한옥마을 이외 지점의 성과를 재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전주한옥마을 체류자(979만 3000명)와 비교했을 때 덕진공원(204만 8000명), 전주동물원(117만 2000명), 아중호수(111만 5000명) 등의 체류자는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전주시정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전주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인구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라고 평가하면서도 "문화, 의료·보건, 교육 중심축 구축을 위한 구상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거점별 고도화 전략을 제안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22 17:23

[재능 함께 나눠요]⑦조준영 대표 "정리 정돈으로 독거어르신 삶의질 향상 도움"

정리·정돈이 잘 된 공간은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정돈된 공간은 위생 관리를 통한 신체적 안전 효과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감소를 통한 정서적 안정 효과까지 제공한다. 특히나 고령이나 장애로 집안 정리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어르신들에게 이러한 정리·정돈은 삶의 질을 높이는 작지만 큰 변화이다. 전주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재봉틀 사업에 독거어르신을 위한 정리·수납 재능봉사단을 꾸렸다. 봉사단은 정리·수납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와 창업 등을 위해 전문 교육을 이수한 봉사자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최근 금암2동 독거어르신 집에서 이뤄진 봉사에는 재능봉사자 모두 6명이 4시간 동안 정리되지 않은 묵은 짐을 빼고, 생필품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가구 재배치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 함께한 조준영(38) 오마이홈 대표는 "열과 성을 다해 정리해드렸다"며 "청결과 미관을 최우선으로 정리·정돈을 했다. 금암2동 주민센터의 지원을 받아 행거와 수납장 등을 새로 구입해 어르신들이 편하게 정리·수납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받은 독거어르신은 "젊은 사람들이 어찌나 깔끔하고 빠른지 우리 집이 모델하우스처럼 깨끗해졌다"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한국공간정리협회 소속 강사로 정리·수납 관련 강의와 컨설팅을 전문으로 한다. 그는 "이전에도 대전 하모니 봉사단 등을 통해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조 대표는 "물건 위에 수북이 쌓인 먼지를 보면 독거어르신들의 외로움, 고립감이 느껴진다. 정리·정돈으로 독거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드릴 수 있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큰 보람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외이웃을 위한 따뜻한 사랑 나눔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2.22 16:35

12월 넷째 주 전북, 큰 일교차에 추운 날씨 이어져

크리스마스가 낀 12월 넷째 주 전북지역은 큰 일교차와 함께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3일~25일 최대 17도~13도 가량의 큰 일교차를 보이겠으며, 구름이 많은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하 3도, 낮 최고 기온은 영상 4도~영상 8도로 예상됐으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하 1도, 낮 최고 기오은 영상 4도~영상 6도로 나타났다. 또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하2도, 낮 최고 기온은 영상 4도~영상 8도로 예측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낮아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면서 "지역에 따라 큰 일교차를 보일 것으로 예측돼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무주·진안·장수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도내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적설량은 무주 덕유산 10.7㎝, 진안 4.8㎝, 장수 4.7㎝, 완주 구이 0.4㎝, 임실 0.3㎝ 등이다. 이로 인해 무주 덕자~삼거, 남원 정령치 등 총 4개 노선 24.2㎞ 구간과 도내 1개 공원 15개소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여객선 전체 항로(군산~개야 등 5개)도 통제됐었다. 또한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1일 오후 1시 22분께 완주군 소양면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소양1터널 입구에서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해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29분께에는 장수군 장계면 금덕리 대전-통영 고속도로 하행선 138㎞ 지점에서 차량 2대가 추돌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 날씨
  • 김경수
  • 2024.12.22 16:21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최대 임금격차 '임원-직원 2.5배·남녀 1400만원'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임직원 임금 격차가 최대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임금 차이도 최대 1400만 원을 웃돌았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의 2024년 1분기 임직원 보수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상임이사의 평균 연봉이 1억 7677만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정규직 평균 연봉(7097만원)의 2.5배,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3390만원)의 5.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임기관장과 상임감사는 각각 1억 5414만 원, 1억 2331만 원을 받았으며,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6409만 원이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상임기관장이 1억 4844만 원으로, 일반정규직(7097만원)의 2.1배, 무기계약직(5293만원)의 2.8배 높았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각각 1억 1875만 원이었으며,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2370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기관장의 연봉은 1억 5414만 원으로, 일반정규직(6873만원)의 2.2배, 무기계약직 (4270만원)의 3.6배였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각각 1억 2331만 원, 1억 2052만 원을 받았으며, 상임임원 평균은 1억 2780만 원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상임기관장이 1억 1851만 원으로, 일반정규직(5611만원)의 2.1배, 무기계약직(4540만원)의 2.6배 수준을 보였다.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2838만 원으로 조사됐다. 성별 임금 격차는 뚜렷했다. 국민연금공단 일반정규직의 경우 남성(7792만원)이 여성(6547만원)보다 1245만 원 많았고, 무기계약직은 남성 3361만 원, 여성 3141만 원으로 22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일반정규직에서 남성(8334만원)이 여성(7088만원)보다 1246만 원 많았으며, 무기계약직도 남성(5406만원)이 여성(4993만원)보다 413만 원 높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일반정규직은 남성(6956만원)이 여성(5825만원)보다 1131만 원, 무기계약직은 남성(4640만원)이 여성(4018만원)보다 622만 원 더 많이 받았다. 다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일반정규직의 경우 남성(6302만원)이 여성(4884만원)보다 1418만 원 많았으나, 무기계약직은 여성(4601만원)이 남성(4401만원)보다 200만 원 높은 급여를 받았다. 신입사원 초임을 살펴보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4147만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가 3849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3175만 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5년간의 임금 상승 추이도 눈에 띈다. 상임기관장의 경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602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각각 155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정규직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904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43만 원으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성별에 따른 보수 차등은 없다"며 "근속연수와 직무 차이 등으로 평균 연봉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원 연봉 조사는 고정수당, 실적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성과상여금, 경영평가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기본급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이를 포함할 경우 실제 임금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2 16:18

너무 단단한 화강암 볼라드⋯보행자·시각장애인 안전 위협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한 말뚝이 규정에 맞지 않는 재질로 인해 보행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볼라드라고도 불리는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은 차량의 인도 침범과 인도 위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최근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인한 차량의 인도 침범 사례가 잦아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볼라드를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15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보행로. 새로 설치된 볼라드들은 대부분 우레탄 재질의 커버가 씌워져 있었다. 그러나 그 사이 남아있는 화강암 재질 볼라드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중 점자블록이 아예 설치되지 않은 화강암 볼라드도 여럿 발견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지나치게 단단한 화강암 볼라드로 인해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고 호소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최모 씨(29)는 “화강암 볼라드에 정강이를 부딪쳐 피가 날 정도로 다친 적이 있다”며 “기존 화강암 볼라드도 요즘 설치되는 우레탄 재질의 볼라드로 교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은 화강암 볼라드로 인해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고 토로했다. 노창옥 전주시각장애인협회장은 “전북대나 신시가지 인근을 지나다가 화강암 볼라드 때문에 큰 사고를 당할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며 “규정에는 볼라드 설치 시 점자 블록을 통해 알려주게 되어 있지만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아 화강암 볼라드가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에 볼라드로 인해 다쳤다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아 화강암 볼라드를 교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기존 화강암 볼라드 전면 교체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볼라드 설치 시 사람이 부딪혔을 때 상처를 입지 않는 정도의 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화강암 볼라드는 이 규정을 지키기도 어렵고 야간 보행자와 시각장애인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어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추가 볼라드 설치로 인한 예산과 인력의 부족을 호소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볼라드를 새로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곳도 많고, 관련 인력과 예산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기존에 설치된 화강암 볼라드를 전면 교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통행 불편 관련 민원이 들어오는 화강암 볼라드에 대해서는 교체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22 15:57

[뉴스와 인물] 제18대 전라북도병원회장에 취임한 신충식 예수병원장 "환자에게 희망 주는 병원"

예수병원 신충식 병원장이 제18대 전라북도병원회장에 취임했다. 신 원장은 전북 의료계의 현안 해결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그는 몰려오는 현안 해결을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그는 지역 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각종 전문의료기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환자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토대로 고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일보는 신충식 예수병원장을 만나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제18대 전라북도병원회 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라북도병원협회장 자리는 봉사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는 회장직을 역대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장님들이 맡으셨고, 코로나19 시기에만 대자인병원장님이 하셨습니다. 맡은 자리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병원협회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병원회장 임기 동안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대한병원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성규 이사장님이 대한병원협회 다섯가지 테마를 얘기한게 있습니다. 일단은 협력하는 마음으로 큰 테마를 함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전북병원협회에서 하고 싶은 것은 먼저 협회에 소속된 병원들이 가능하면 좀 더 많이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싶습니다. 각 개·별적인 원장님들을 만나뵙는 기회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소속 병원 직원들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대형병원과 달리 중소병원들은 타 지역에서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우리 전북병원협회에서 초청을 해 일반 행정직원들 뿐만이아니라 보직자들이 알아야할 노무교육이나 인사관리, 회계 등 꼭 필요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포상을 늘리는 방안도 고민 중입니다. 올해 각 병원 보직자들은 의정 갈등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각 병원 자체적으로도 포상을 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포상을 좀 해주려고 합니다.”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예수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의사와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고스란히 환자에게 피해가 전해지고 의료기관도 효율적인 운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보여준 한 해였던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병원 의료진들은 환자 안녕 최우선의 원칙과 환자 자율성 존중의 원칙, 그리고 사회적 정의 추구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온전하게 역할을 다하며 병원 구성원들과 합력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지역민들을 위한 환자 진료와 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인력 확충과 지역의료 강화 그리고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하겠습니다.”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병원들의 상황도 크게 변화할거 같습니다. “먼저 권역 재활병원과 관련된 정책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활병원의 처음 시작이 전임 정권부터 였기에 진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사업은 약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산이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정치권 등을 통해 우선순위로 정부지원금이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서는 의료계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들에 대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히려 새로운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부분이 2025학년도 신입생 증원 자체를 하지 않도록 하는 주장이기에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수병원장에 취임하신 지 2년이 지났습니다. 큰 변화가 있었다면. “예수병원은 오랜 역사를 가진 병원뿐만 아니라 선진 의료기술과 실력 있는 의사들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의료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지역 보건의료의 산실입니다. 제가 병원장에 취임하면서 ‘정직, 공정, 효율’ 이 세가지를 원장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특히 병원 내의 물품 구매나 계약과 관련된 부분에서 정직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투명하게 장비나 시설등을 구매하도록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경영전문컨설팅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재무 뿐만아니라 진료, 성과금, 홍보, 구매역할 등 전 시스템에 대해 평가를 받고 예수병원의 장단점을 파악했습니다. 컨설팅 업체가 제시해준 플랜들은 다시 한번 예수병원에 맞게 논의해서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인력을 줄이려는 것 아니냐 이런 오해를 받았었지만, 직원들게 결과를 공개하고 설득는 과정에서 많은 직원분들이 병원의 미래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권역 재활병원과 공공 어린이 재활센터의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과 어린이 재활병원은 같이 하나의 사업으로 인식돼 다행히 국가에서 임금인상 분이나 자재값 상승 부분에 대해 감당을 해주기로 약속이 됐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 부모들이 저희 도에는 전문재활치료기관이 없다보니 타 도시로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를 보내기 위해서는 부모도 함께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큰 시간과 재정적 낭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병원은 호남권 유일의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한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지역의료기관으로서 당연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 의료진 부족과 출산율 감소는 지역의료기관이 가진 숙명과도 같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소아과 전문의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현재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업무의 강도가 많은 상황입니다. 점점 인건비가 올라가는 상황에 현실적인 봉급을 맞춰주기가 어렵습니다. 현재 국가와 전북도에서 인건비를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현실에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남 해남과 경상도, 충청도 등에서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이 저희 병원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참 보람도 있습니다.” 끝으로 전북일보 독자들과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지역의 건강과 의료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해 주시는 언론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보도로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역 언론사의 발전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신충식 예수병원장은 신 병원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동 대학 의과대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예수병원 정형외과 주임과장, 기획조정실 차장 등을 역임한 뒤 제25대 예수병원장을 맡았다. 또 올해 제18대 전라북도병원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문학지편집위원회 위원과 정형외과 호남 슬관절 지회 부회장, 대한적십자사회장 자문위원회 위원, 대한병원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신 병원장은 전공의 시절 만났던 한 환자를 잊지 못할 정도로 따스한 마음을 가졌다. 그는 그때 병원이란 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의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신충식 병원장은 “병원은 환자에게 좌절보단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북병원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예수병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기획
  • 김경수
  • 2024.12.22 14:39

진안 부귀면 진심어린청년연합회, 크리스마스 행사 개최

진안 부귀면(면장 조봉진) 진심어린청년연합회(회장 송완선, 이하 진심어린)가 지난 20일 면 행정복지센터 1층 현관에서 지역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진심어린’ 소속 회원들이 지역 알리기를 위해 제작한 티셔츠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면내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희망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전춘성 군수를 비롯해 조봉진 면장과 면 직원 다수, 어린이와 학부모, 최흥만 이장연합회장 및 주민 등 약 50명이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및 점등식과 트리에 소원지 매달기, 소원 빌기 등이 진행됐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까지 행정복지센터 1층에 전시된다. 행사 후에는 참석한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선물이 나눠졌다. 어린이들에게는 ‘진심어린’이 마련한 오르골과 소노우볼, 세동교회가 후원한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가 전달됐다. 학부모와 참석 주민 등 어른들에게는 진심어린 청년들이 개별적으로 후원한 트루온티(동그리농장 손동현·노현영 부부), 홍삼육포(송플레이스 송완선 대표), 생강청(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한시골 박찬민 실장), 건목이버섯·식용버섯(버섯마루 안광준 실장) 등이 제공됐다. 송완선(34) 회장은 “산타 차림을 한 진심어린 회원들이 어린이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봉진 면장은 “어린이들이 산타를 만나는 특별한 성탄절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젊은 청년 모임 ‘진심어린’에 감사드린다”며, “진심어린 같은 청년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부귀 지역의 미래가 매우 밝아 보여 좋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진심어린 청년들이 부귀면의 활력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며, “진안의 각 지역, 각 분야에서 청년들이 앞장선다면 진안의 성공 시대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12.22 14:21

진안읍 소상공인, 내년 1월부터 ‘하이오더’ 도입…군 단위 최초 사용료 지원

진안읍 소상공인 식당에 내년 1월부터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진안군은 진안군소상공인연합회(회장 임성택)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군 단위 최초로 소상공인 15개 업소에 키오스크(무인정보 단말기) 사용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군은 내년부터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키오스크 사용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 업소에는 케이티(KT)가 제조한 국산 키오스크 ‘하이오더’가 무료로 설치된다. KT는 진안군소상공인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있다. 지원 대상은 15개 업소로, 업소당 10개의 ‘하이오더’가 무료로 설치되며, 총 150대의 단말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하이오더’는 고객이 테이블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를 이용해 주문할 수 있는 디지털 테이블 주문 시스템이다.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소상공인에게는 인건비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하이오더 설치는 무료이며, 업체는 월 사용료만 납부하면 된다. 군은 업소의 ‘단말기당 사용료(월 2만~2만 3000원)’의 50%를 지원하며, 지원 기간은 설치 후 1년간이다. 임성택 회장은 “현재 읍내 소상공인 중 키오스크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업소는 없다”며, “하이오더 설치 희망 업소를 조사한 후 내년 1월 중 15개 업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하이오더 시스템의 반응이 좋을 경우, 추후 2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춘성 군수는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안군은 소상공인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군은 2024년부터 군 단위 최초로 담보 없이 신용도가 좋은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원까지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진안군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11억원(군 6억원, 농협·전북은행 5억원)의 출연금을 전북신용재단에 출연, 최대 137억원 규모의 대출을 마련하고 353개 소상공인 업소에 132억원을 지원했다. 2025년에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군은 6억원(군 3억원, 농협·전북은행 3억원)의 추가 출연금을 통해 75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4.12.22 11:57

전북 시장·군수협 “부단체장 내리꽂기 관행 바꿔야”

전북지역 시장·군수들이 한목소리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시·군 부단체장 내리꽂기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북특별자치도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헌율 익산시장)는 지난 19일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민선 8기 3차년도 제1차 회의에서 “시·군 자치 역량 강화와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그간 관행상 전북도가 행사해 온 부단체장 승진·임용권을 시장·군수가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부단체장 직급 상향) 이후 전국적으로 시·군 자체 승진 요구 비등하고,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으로 승진소요 최저연수가 단축되면서 관리자 직급 인사 적체 등 일선 시·군 직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이날 ‘시·군 부단체장 인사 교류 개선 방안’을 별도 안건으로 상정한 협의회는 “기초자치단체의 오랜 숙원인 부단체장 직급 상향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부단체장 승진·임용권을 광역자치단체인 전북도가 행사하고 있어 그동안 꾸준히 제도 개선을 건의해 온 시·군의 인사 운영은 변화가 없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사전 협의나 조율 없는 전북도의 일방통행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지방자치법에 따라 부시장·부군수 임명을 시장·군수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의 끝에 협의회는 자치조직권 강화를 위해 시·군에서 자체 승진을 통해 부단체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부단체장 임명 윤번제’와 기존 부단체장 1년 임기 관행을 2년으로 바꾸고 시장·군수가 원하면 언제든지 부단체장을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타 시·도 주요 의견으로 부단체장 인사를 현행을 유지하되 시·군에서 4·5급 자원을 전입시키는 방안, 도 및 시·군 인사 상황을 고려해 시·군별 자체 승진 순번을 정해 교대로 승진을 보장하는 방안, 시·군 부단체장을 2명 임명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4.12.22 10:05

임실군의회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재검토해라"

임실군의회는 지난 20일 제342회 제2차 정례회를 마치고 한전이 추진 중인 ‘신정읍~신계룡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업은 임실군을 포함한 도내 6개 지역을 관통, 115km 구간에 34만 5000볼트의 초고압 송전탑 250여 개를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알려졌다. 군의회는 주민 의견을 수렴치 않고 비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의 표결로 결정하는 건설사업은 공정과 타당성이 훼손됐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군의회는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등이 주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송전탑 설치는 산림 훼손과 산사태, 산불 발생 등 환경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즉각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통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보장과 구체적 실질적인 피해보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한전에 촉구했다. 이성재 의원은 “주민의 건강권과 산림 훼손 등 환경 피해로 주민 권리를 침해받고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희생만 강요하는 이 사업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장종민 의장은 “송전선로 문제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방의 동반 성장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군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 환경을 보전키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12.22 10:00

군산 미룡동 고분군서 마한유적 최초 매장의례 유적 발굴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에서 또 다시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특히 마한의 매장의례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발견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2024년 발굴 및 시굴조사 성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미룡동 고분군’에 대한 정확한 범위와 성격·시기 등을 밝혀 유적의 보존 및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는 물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국립군산대 내에 위치한 ‘미룡동 고분군’은 군산시 서쪽을 남-북 방향으로 관통하는 월명산 산줄기에 해당하며, 해발 40~45m의 능선을 따라 고분과 주거지가 조성돼 있다. 이곳 고분은 지난 2001년 군산대박물관의 지표조사로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이후 2013년과 2016년 각각 1기의 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기원 후 2~4세기에 걸쳐 조성된 전북 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마한 분묘 유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발굴 및 시굴 조사는 2022년 ‘역사문화권 정비에 관한 특별법’개정에 따라 군산시가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움을 받아 대한민국 문화성립의 한 축을 담당한 마한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발굴조사는 군산대 박물관이 담당했다. 이번 발굴에서는 마한계 목관묘 18기, 옹관묘 18기, 화재 유구 1기 등이 조사됐다. 유구(遺構)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말한다. '화재 유구'의 경우 마한의 매장의례(의식)와 관련된 것으로, 현재까지 마한 유적에서 조사된 사례가 없어 매우 가치가 높고, 추후 마한의 매장의례 복원에 있어 핵심 유구로 평가되고 있다. 또 마한계 토기 35점(옹관 제외) 및 지도자급 위세품인 소환두대도 (자루끝에 고리가 달려 있는 칼)등 다수의 철기 유물이 발굴됐다. 발굴된 토기 중 ‘직구장경평저호’는 제사용 토기로 만경강 상류(완주·전주)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16점 정도만 출토된 특수 기종이다. 이 토기를 통해 군산을 비롯한 금강 하류에서는 처음 출토되어 군산 지역 마한소국의 융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매장의례와 관련된 화재유구 및 지배자 위세품 등의 발굴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한문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도 발굴 및 시굴 비용을 확보해 다시 조사를 시작, 2026년 조사결과를 토대로 국가 유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1차 조사에서는 마한고분 1기와 옹관묘 1기 등이 발굴했고, 매장주체부(토광묘)에서 원저단경호가, 옹관묘에서 철겸 등이 발견됐다. 또한 옹관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초기 철기시대의 홍도편‧점토대토기편 등 유물이 발견될 뿐 아니라 주변의 평탄지를 중심으로 시굴조사를 진행, 주거지 및 고분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구를 다수 확인하기도 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22 09:56

시민 앞에 고개 숙인 군산시의회···낡은 관행·악습 탈피 등 변화 기대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행보와 청렴도 하락 등으로 신뢰도가 추락한 군산시의회가 개선 의지를 밝히며 시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특히 시의장과 의원이 앞장서 공개석상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자성의 자세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낡은 관행과 악습을 탈피하고 성숙한 의회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열린 군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우민 의장은 “최근 의회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군산시민들과 공직자 여러분께 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김 의장은 이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일어난 성숙하지 못한 언행은, 그 어떤 핑계나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시의회 의장으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23명의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교육 강화를 포함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성숙하고 투명한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5분 자유발언에서 윤신애 의원은 제9대 군산시의회 개원 900일간의 의정 활동을 되짚어보며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청렴도 최하위, 막말·고성 논란 등의 보도를 접하는 시민들은 군산시의회를 어떻게 생각할지 앞이 캄캄합니다”라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시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로 거듭날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제언했다. 그는 “지금이 스스로를 돌이켜봐야 할 시점이고,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남은 임기 동안 윤리강령을 마음 깊이 되새기며 시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새롭게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존중의 문화를 바탕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지 않으며 공직자에게 존경 받고, 시민에게 사랑을 받는 품격 있는 의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군산시의회가 하루속히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의원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지방자치법 제99조와 군산시의회 회의 규칙 제88조에 따라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한경봉 의원과 동료 의원에 대한 비속어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서동완, 양세용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안건 상정에 따라 징계 절차에 들어가 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을 듣고 징계 수위를 정해 내년 1월 7일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한다.

  • 군산
  • 문정곤
  • 2024.12.21 09:06

민생경제 ‘심폐소생’ 나선 전북… 4000억 원 규모 특별대책 마련

전북특별자치도가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으로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4014억 원 규모의 특별대책을 내놨다. 특히 전북자치도는 정부에 도민 1인당 25만 원 지급을 위한 4375억 원의 국비 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 오택림 기업유치지원실장은 20일 ‘비상시국 대응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사업의 조기 집행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12.3 계엄사태 이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전북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특별대책에는 총 53개 사업에 4014억 원이 투입된다. 본예산에 반영된 46개 사업에 2959억 원이 배정됐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6개 사업에 도비 55억 원이 지원된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한 1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새롭게 운영된다. 도는 2025년 1분기까지 1108억 원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에는 1634억 원이 투입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기존 1350억 원에서 385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되며, 저출산 대응 금융지원 특례보증 50억 원과 민생회복 특례보증 1000억 원이 신규 운영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도는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의 도비 지원 규모를 올해 73억 원에서 123억 원으로 50억 원 증액해, 시·군이 편성한 1083억 원의 예산과 함께 자율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소비 진작을 위해서 148억 원 규모의 12개 사업이 추진된다. 착한가격업소 지원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 중소기업 온라인 판매 지원 등이 포함되며 ‘대한민국 동행축제’와 연계한 소비 촉진 행사도 계획됐다. 건설경기 회복에는 도내 공공발주 건설공사의 70% 이상을 상반기 내 신속 발주하고 지역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는 내수 경제 활성화를 제고하고자 4375억 원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원이 성사되면 전북도민 175만 명에게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오 실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예산 신속 집행과 추경을 통한 재원 확보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2.20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