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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협약서 무엇이 담겼나

전주시와 자광의 이번 협약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관련 △공공기여 내용 △공공기여 규모 △제공 방법·시기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은 옛 대한방직 부지(약 23만㎡)에 관광타워와 호텔,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오피스텔·공동주택 등을 짓는 내용이다. 관광타워는 470m 높이, 호텔은 200실 규모로 계획됐다. 오피스텔은 558세대, 공동주택은 3399세대가 들어선다. 협약서에 따른 공공기여 내용과 규모를 살펴보면 자광은 △공공기여 △무상귀속 △지역공헌 방식으로 총 3855억 원을 지역에 환원한다. 공공기여의 경우 토지가치 상승분의 100%인 2528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1100억 원은 홍산로 지하차도 신설, 홍산교∼서곡료 언더패스 설치, 마전교 확장, 마전들로 교량 설치, 세내로 확장, 효자5동 주민센터 신축 등 공공시설 설치에 쓰인다. 나머지 1428억 원은 시에 현금으로 분할납부한다. 이와 관련 협약서에는 착공 후 3개월 내 140억 원, 그로부터 1년 218억 원, 2년 285억 원, 3년 285억 원, 준공 전 500억 원으로 납부 시기와 금액을 명시했다. 무상귀속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준공 전까지 옛 대한방직 부지에 467억 원 규모의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시에 인계하는 내용이다. 360억 원 규모의 전주시립미술관 기부채납도 포함됐다. 지역공헌과 관련해서는 전주 관광타워 준공 다음 해부터 20년 동안 매년 25억 원 이상을 교육 지원, 소외계층 후원, 지역 문화·예술 지원, 전통시장·중소상인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협약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주 관광타워 공사 시공에 도급공사, 건설자재, 건설기계 등은 지역업체를 30% 이상 참여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상귀속, 공공시설 공사에는 지역업체를 50% 이상 참여시키도록 했다. 또 시는 사업의 안전장치 성격으로 협약 체결 후 30일 이내 사업의 단계별 집행계획과 공공기여 이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착공 후 30일 이내에는 책임준공확약서와 이행보증증권, 담보설정 등의 이행 담보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는 도시관리계획을 환원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시는 이날 협약이 체결된 만큼 내년 1월께 옛 대한방직 부지의 용도지역 변경을 포함한 도시관리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건축 허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의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후 토지 매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5월 해당 부지를 향후 5년간 매각할 수 없도록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30 16:53

전북현대 사령탑 거스 포옛 목표는?⋯"무조건 승리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57) 감독이 전북현대를 다시 '절대 강자' 자리에 올려놓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전북현대의 역사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거스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제9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현대는 승리가 필요한 팀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winning(승리)이다"며 "내년 목표는 순위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옛 감독은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으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 꽃다발 등을 받고 공식 활동에 나섰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취임한 포옛 감독은 "제주항공 추락 사고 희생자분들께 조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큰 구단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선수·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전북현대가 어느 레벨의 구단인지 파악하면서 이 자리가 제 자리라고 느꼈다"면서 "영국에서 큰 팀을 많이 이끌어 봤지만 이것 또한 저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전북현대의 장점으로는 역사와 팬을, 단점으로는 2024 시즌 성적 부진을 꼽았다. 그는 "2024 시즌에 좋은 성적을 못냈지만 구단의 자신감·자부심을 조금이라도 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전북현대를 선택하게 됐다"며 "지난날은 모두 잊고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그동안 전북현대가 추구해 온 '닥공(닥치고 공격)'을 밀고 나갈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단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위에서 즐기면서도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주문하겠다는 것이다. 포옛 감독은 "전북현대는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2025 시즌에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팬분들도 경기장에 찾아와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이기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2024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팬들께 묻지 말고 일단 보여 주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강렬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저는 다 준비됐고 앞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오는 1월 2일 전북현대 선수단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25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전지훈련 동안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전지훈련의 포커스는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이다. 선수와 선수뿐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의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소통을 기반으로 전지훈련 기간을 배움과 습득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전지훈련에 임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감독으로 활약한 거스 포옛 감독은 K리그 역대급 빅네임 사령탑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보면서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전북현대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거스 포옛 감독과 마이클 킴 디렉터를 비롯해 프론트·코칭 스태프 등과 함께 "전북현대가 성적만 좋은 구단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력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구단 운영을 통해 구단의 건강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4.12.30 16:38

3인상 차리는데 5만원…치솟는 밥상 물가

전주에 사는 주부 A(38)씨는 최근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과 8살 난 아이와 함께 할 저녁상을 차리기 위해 생선과 삼겹살, 소고기 무국에 들어갈 국거리, 계란 한 판을 집었는데 5만원이 훌쩍 넘어버린 것이었다. 연말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 봄 부터 이상기온 등으로 과일가격이 들썩이더니 계란 값과 배추 등 야채가격과 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 여성 소비자 연합전북지회가 집계한 물가정보에 따르면 전주 중앙시장을 비롯한 도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추(2kg) 한포기의 평균가격은 5372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755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해 평균 1989원이었던 무(1kg)도 올해 3324원으로 40%올랐고 시금치(400g)도 지난 해 3455원에서 올해는 4826원에 팔리고 있다. 생선과 고기반찬을 밥상에 올리는 일도 만만치 않아졌다. 국산 냉장 삼겹살(600g) 가격은 1만 7372원으로 1년 전 1만 6120에 비해 7.2% 올랐다. 40~50cm 기준 동태 1마리 가격도 5015원으로 지난 해 4378원보다 12.7% 올랐다. 다만 소고기 가격은 공급 물량 증가로 소고기 등심 600g이 7만 4455원으로 지난 해 8만3391원으로 10.7% 하락했다. 계란 값도 심상치 않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기준 계란 30구(한 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6983원으로, 지난 1월 6268원보다 11.4%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6900~71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과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12월 또는 1월엔 월간 기준으로 7000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계란 한 판 값이 7000원을 넘는 것은 2021년 7월(7477원)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소비자들은 내달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과 제수용품 가격이 들썩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부 A씨는 “외식가격이 크게 올라 되도록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먹으려하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도 크게 올라 반찬가지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걱정스럽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30 16:23

[2024 되돌아본 전북 정치] 양당 정쟁에 전북 현안 답보

21대 국회 마지막이자 22대 국회 첫해였던 2024년은 국가적 혼란과 거대 양당의 정쟁이 거듭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에 한계가 명확했다. 4·10 총선을 통해 중진 그룹과 인지도 높은 초선 등을 배출한 전북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존재감은 높아졌으나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전북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75석을 확보하고, 전북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190석을 석권했음에도 대통령의 거부권과 거대 야당의 무한 법안 발의가 맞물리면서 정작 민생 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 뿐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상황으로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각종 경제 지표의 악화가 거듭됐다. 21대 국회는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전주 금융중심지 지정과 남원 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어진 22대 국회에서도 전북지역 주요 공약은 거의 비슷했지만 단 한 개의 현안도 제대로 매듭짓지 못했다. 실제 대도시 광역 교통망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 남원 공공의대 법안 등은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전북 국가 예산 상황도 매우 좋지 못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잼버리 보복으로 새만금 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된 데다 정부와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2024년 전북 예산은 9개 광역도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 정치권이 올해 확보한 예산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국회에서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감액안을 통과시키면서 원래 목표치였던 10조 원에서 8000억 원 가까이 미달 되는 9조 2244억 원 확보에 그쳤다. 정부안과 국회 확정 예산은 9조 600억이지만, 전북도가 내년도 예산에 공모사업까지 반영하면서 상향 조정됐다. 한마디로 실제 정부 단계 예산은 9조 원대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극한의 진영 간 대립으로 1달 이상 도내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집중해왔던 국회 단계 예산 확보전도 사실상 무의미한 행위로 돌아갔다. 선거와 관련해선 전북 의석수 감소가 가시화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1석을 줄여 겨우 전북 10석 붕괴를 막았지만, 지금과 같은 인구 감소 추세라면 23대 총선에서 1석 감소는 이미 예정된 사실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의존도가 과거보다 더욱 높아졌다. 전북은 22대 국회의원 10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며, 선거 역시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선이다. 실제 선거는 요식행위 정도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와 내란 의혹에 함께 휘말리면서 전망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전북에서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견제 역할을 하기엔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정치 조직의 비중이 너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4년 후반기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예기지 못한 제주항공 참사가 이어지면서 정국 불안정성은 더욱 커졌다. 국가가 정치·사회적으로 유례없이 혼란한데다, 비극까지 겹치면서 지역 정치와 균형발전 의제가 설 자리도 그만큼 좁아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30 15:53

[줌] "시각장애학생들 내면에 자리 잡은 미술세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추운 겨울, 사람이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을까. 말이나 글이 아닌 그림이 따뜻함을 퍼뜨리는 통로가 될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연대성을 상실한 초개인화 시대에 말이다.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와 속도를 뛰어넘어, 천천히 다정하게 온기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 10년 간 전북맹아학교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완성한 그림만 200여점. 시각장애학생들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미술세계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김운기 선생님(39)이다. 최근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도마뱀이 된 코끼리’ 전시회는 김운기 선생님이 2014년부터 맹아학교 학생들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작품 전시이다. 학생들의 그림을 10년 동안 지도해 온 김 선생님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내면이 궁금해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생인 전맹 학생에게 찰흙으로 코끼리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했어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작업이 이뤄졌는데 돌아와서 보니 몸통이 기다랗고 다리 4개 달린 물체를 만들었어요. 저는 그걸 보고 ‘도마뱀이네!’ 라고 얘기를 했죠. 그때 시각장애 학생들의 내면세계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본 것 같아요. 그들은 한 번도 코끼리를 본 적이 없으니 코끼리의 생김새를 알 수 없었죠. 그때 학생들의 내면세계의 미술은 이렇게 나타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가 ‘그림 지도'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후 맹아학교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학생들이 그리고 싶은 작품에 공을 들이다 보니, 점점 참여하는 학생 수도 늘었다. 지난 10년 간 전시회에 참여한 재학생 수가 80여명에 이른다. 전시된 작품수로만 따지면 회화 50점, 조소 150점 등이다. “2회 전시회를 준비할 때 그림의 주제를 정해서 진행해볼까 시도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학생들 내면세계를 끌어내려면 주제가 없어야 더 잘 나타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주제가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 선생님은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불분명한 무언가를 학생들이 캔버스 위에서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시각장애학생들의 미술을 지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도 길었다. “제가 방향을 잃고 고민할 때마다 정문수 교장선생님께서 시각장애학생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덕분에 열 번의 전시회까지 도달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전북맹아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교직원들이 하나가 되어서 전시회를 준비해줬어요. 모든 과정을 생각해보면 소중하고 감사한 일 뿐이에요” 그는 투박하고 담담하게 미술 전시회에 대해 이야기 했다. 본인의 성과나 노력을 내세우기 보다는 전북맹아학교 학생들의 그림과 교직원들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어쩌면 그런 게 진짜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진심을 담아 세상에 따뜻함을 퍼뜨리는 사람,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김운기 선생님의 온기가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다. 전북맹아학교 '도마뱀이 된 코끼리' 전시회가 영원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이다.

  • 사람들
  • 박은
  • 2024.12.30 14:25

전국 최고 수준 익산 다이로움 혜택 “내년에도 쭉”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익산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 혜택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국비 지원이 전면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내년에 전북 최대 규모인 4000억 원을 발행하고 할인율도 기존과 동일하게 10%로 연중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이로움 누적 발행액이 2조 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만큼,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이로움 정책 개편을 추진한다. 우선 다이로움 결제 금액의 10%를 추가 지급하는 정책 지원 가맹점을 기존 77개소에서 다이로움 택시 앱과 치킨로드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다이로움 택시 앱의 경우 시민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교통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다이로움 정책에 대한 시민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정책 지원 가맹점은 지역서점 29개소와 착한가격업소 33개소, 청년몰 12개소, 글로벌문화관 3개소 등 77개소이며, 다이로움 택시 앱 결제는 내년 3월부터 정책 지원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3월부터 신규 다이로움 플랫폼(앱)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이용 편의성을 증진한다. 선불 충전형 카드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가맹점 승인 신청 절차 간소화, 위젯 기능 구현, 모바일 쿠폰형 상품권 발행 등 다이로움을 한층 고도화하고, 발행 수수료도 0.4%에서 0.24% 수준으로 낮춰 예산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 월 구매 한도는 기존 7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변경된다. 이는 다이로움이 시민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한정된 예산에서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시는 다이로움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개편은 시민 편의성과 다이로움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조치”라며 “다이로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2.30 14:24

‘막힌 도로 뻥 뚫린다’⋯군산시, 도로 개설 잇따라 추진

답답했던 군산시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나운동과 산북동을 잇는 4토지~리츠프라자호텔 터널공사가 진행된데 이어 시청~공설운동장간 도로개설 공사도 본격화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청~공설 운동장간 도로개설 공사가 사업을 시작한 지 14년 여 만에 마침내 착공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총 297억 7500만 원을 들여 조촌동 법원로와 사정동 월명종합경기장 구간까지 총 연장 790m를 폭 30m로 개설하는 내용이다. 특히 핵심은 사업구간 야산에 210m의 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당초 이 사업은 군봉공원으로 단절된 도심 가로축을 연결해 동군산 발전을 가속화하고 운동장 접근을 용이하게 함으로서 인근 번영로와 공단대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다만 그동안 사업 필요성 논란 및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시가 단계별 사업추진 계획을 수립하면서 뒤늦게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여기에 군산전북대병원 개원 계획과 주변 공동주택 건설 등으로 늘어나는 교통난 해소 및 주변 개발여건 마련을 위한 사전 도로망 구축 필요성에 따라 이 사업이 다시 부각되기도 했다. 먼저 1단계 사업은 야구장에서 터널 앞까지 350m 구간으로 전체 47필지 중 39필지의 보상이 완료됐으며, 미보상 용지는 내년 3월 토지를 수용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 완료는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2단계 사업은 시청에서 운동장 방향 440m(터널 포함)로 현재 전체 25필지 중 9필지의 보상이 완료됐고 공사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다. 이곳 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군봉공원으로 단절된 도심 가로축이 연결돼 서군산과 동군산의 원활한 교통흐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산북중~유원아파트~리츠프라자호텔 앞(부곡사거리)까지 총연장 1㎞의 도로를 개설 및 확장하는 사업도 현재 순항 중이다. 총 194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주변 교통 혼잡 해소 및 산단 근로자들의 이동편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터널 굴진 발파는 내년 4월까지 진행되며 오는 2026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전액 시비로 진행됐다가 지난 2019년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50%를 지원받아 추진되고 있다. 4토지~리츠프라자호텔 도로개설 공사가 완료되면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 공단대로의 교통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도로 개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운전자들의 불편과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30 14:22

전주시·자광,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협약⋯3855억 지역 환원

전주시와 ㈜자광이 30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자광이 옛 대한방직 부지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토지가치 상승분을 포함한 총 3855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은수 자광 대표는 이날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시행 협약을 맺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광은 토지가치 상승분의 100%인 2528억 원 가운데 1100억 원을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른 홍산로 지하차도 개설, 홍산교∼서곡교 언더패스 설치, 마전들로 교량 설치, 효자5동 주민센터 신축 등 공공시설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1428억 원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 시에 현금으로 분할납부한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이를 도시계획시설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자광은 준공 후 20년 동안 매년 25억 원 이상을 소외계층 돌봄, 지역문화 지원 등 지역 활성화 사업에 쓰기로 했다. 이 밖에 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 내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등 467억 원 규모의 기반시설을 시에 무상귀속한다. 360억 원 규모의 전주시립미술관도 건립해 기부채납한다. 우 시장은 "이번 협약은 1년 4개월 동안 자광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상해 나온 결과"라며 "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등 철저한 이행 담보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책임 있는 사업 시행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광이 협약서에 명시된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기한 내 전주 관광타워 건립사업과 공공기여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에 관광타워와 호텔,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오피스텔·공동주택 등을 지을 계획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30 11:17

[2024 전북 10대 뉴스] 전북특별자치도 시대 '활짝'…민주주의 향한 도민들 '함성'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전북은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 세종과 제주, 강원에 이어 네번째 특별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전년도의 새만금잼버리 사태를 겪었던 전북특별자치도는 절치부심,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행사 성공개최지라는 명성을 쌓았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지역 10개 자리모두 석권하면서 전북집권 야당의 위치를 견고히 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전시컨벤션 사업 조성을 위해 61년 만에 철거돼 시민 추억속에 남게 됐다. 여름엔 완주와 익산 지역을 수마가 할퀴었고 6월 부안에선 M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전주고등학교는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3관왕에 올라 전통강호의 진면을 보여줬다. 교육계에서는 일명 '레드카드(호랑이 스티커)' 의 악성민원 학부모 사건 등 교권침해 사건이 잇따랐고 격정과 충동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사태를 시민 민주주의가 물리쳤다.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도 탄핵 집회가 열리는 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전북일보가 선정한 2024년 전북의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전북특별자치도 1월18일 출범…균형발전 시대 개막 2024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하며 새로운 자율과 균형발전의 시대를 열었다. 단순한 행정 명칭 변경이 아닌, 지역 맞춤형 발전 전략과 자립적 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전북자치도는 농생명산업, 체류형 관광지 조성,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등 다양한 특례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사업은 예산과 행정 절차 문제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임실 치즈산업 특화단지와 새만금 투자진흥지구는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새만금 SOC 예산 삭감 사태는 도의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놓았지만, 정치권과 도민의 협력으로 최종 451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또 전주·완주 통합 재추진은 경제 활성화와 인구 100만 메가시티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관영 지사는 “2025년은 도민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체계적 정책 추진과 예산 확보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약 원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서 기자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10명 석권 제22대 국회가 지난 4월 2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출범했다. 지난 총선에서 초·재선에서 재선 이상 중진 위주로 다시 꾸려진 전북정치권은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에 치러진 22대 총선은 ‘압도적인 정권심판’으로 끝이 났다. 전북지역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임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총선은 지난 총선들보다 냉엄한 심판이 이뤄졌다. 심판론이 거세지면서 22대 총선 전북 평균 투표율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의 68.3%에 이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민주당 공천 경쟁이 사실상의 본선 경쟁인 만큼 경선 후보 간 네거티브가 극심했다.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로 진출한 전북 국회의원은 전주갑 김윤덕(3선), 전주을 이성윤(초선), 전주병 정동영(5선),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재선),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재선), 익산갑 이춘석(4선), 익산을 한병도(3선), 정읍·고창 윤준병(재선),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초선),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의원(3선)이다. /서울=김윤정 기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에서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기업 위주의 단순한 비즈니스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전북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는 64개국에서 3973명이 참가했으며, 일반 참관객 1만 4000여 명이 방문해 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동안 총 5803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체결됐으며, 6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인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전북대학교에 마련된 기업전시관은 비즈니스 교류의 중심 무대가 됐다. 251개 기업이 326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이 중 115개 도내 기업이 참여해 지역 경제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전시관에서는 2만여 건이 넘는 기업 간 미팅이 성사됐다. 785명이 참여한 투어 프로그램은 전북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세계에 알렸다. /김선찬 기자 도내 중견건설업체 도산…지역경제 휘청지역경제의 풀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건비와 자재비 급등,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 닫은 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달들어 '오투그란데' 라는 브랜드로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제일건설이 최종부도 처리됐다. 시공능력평가액 1317억으로 전북 4위에 올라있는 제일건설은 주거래은행인 NH은행에 돌아온 7억 여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도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도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팎에 있는 성전과 합동건설 등 2개 건설사가 법인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건설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중견건설사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추가 부도를 우려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1곳이 무너질 경우 이에 딸린 100여 곳이 넘는 하도급 업체도 같은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지역 건설사들의 도미노식 도산 사태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호 기자 전주종합경기장 철거…MICE복합단지로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전북의 대표 스포츠 시설로 역할했던 전주종합경기장이 철거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주시는 올해 11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시는 총 104억 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 주경기장(3만 5594㎡),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을 철거한다. 내년 상반기면 모든 건물이 철거된다. 시민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은 조성된 지 6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며 철거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육상경기장, 야구장 등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로 이전해 새로 건립된다. 철거를 마친 종합경기장 부지는 2028년까지 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이곳에는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먼저 철거한 야구장 부지에는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문민주 기자 비상계엄 선포, 거리로 나온 시민들12월 3일 밤의 ‘아닌 밤중의 홍두깨’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는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다. 계엄선포 후 국회를 장악하려 했던 윤대통령의 시도는 맨몸으로 군인들을 막아선 시민과 국회의 계엄해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의식있는 계엄군들의 소극적인 작전 참여 모습도 국회장악 시도를 무산시켰다. 이후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촛불과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 했지만 1차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이 됐다가 12월 14일 재적 300명 중 204명이 찬성,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군홧발을 앞세운 비상계엄시도를 평화로운 시민 민주주의로 물리치는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물론 전북지역에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주 풍패지관 앞을 비롯 군산과 군산, 정읍, 순창, 익산 등지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수만, 수천명이 도민들이 참여해 탄핵을 부르짖었고 시민 400명도 ‘탄핵버스’10대를 타고 지역 집회 참여를 넘어 서울 상경 집회에 참여했다. /백세종 기자 '강대 강' 의정 갈등…의료대란 극심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4년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안을 발표했다. 의료계는 곧바로 반발했다. 2월 초순부터 전공의들의 전면 파업이 시작됐으며, 청진기를 잡던 의사들이 거리로 나와 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전공의가 사라진 종합병원들은 전문의들로 병원을 채웠다. 도내 각 병원마다 약 30%가량의 의사 공백이 생겨나는 등 의료대란이 시작됐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생겨나면서 대화가 물꼬가 틀어지는가 했지만, 협의체는 한 달도 채 가지 못하고 중단됐다. 현재 10개월째 이어진 의료대란은 끝이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의료계는 정부가 기존에 추진했던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는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수시 모집 등의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협상은 미지근하다.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은 전공의 모집에서 낭패를 입기까지 했다. 전북대병원 5명, 예수병원 5명, 원광대병원 1명이 전북지역 수련병원들이 받아든 성적표다. /김경수 기자 지진·폭우 등 자연재해 피해 잇따라2024년 전북에서는 지진과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올해 6월 12일에는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진도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육지에서 6년 만에 발생한 규모 4.5 이상의 강진이었다. 여진도 20여 차례 뒤따랐다. 해당 지진으로 부안에서만 주택소파로 인해 671명이 피해 대상자로 확정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내소사와 개암사의 불상과 사찰 옹벽 일부가 훼손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또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군산 342.7㎜, 익산 238.7㎜, 완주 147.4㎜에 달하는 역대급 물 폭탄이 떨어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수해 피해가 컸던 익산시,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완주군은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익산과 완주는 2년 연속 집중 호우 피해로 인한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해당 폭우로 인해 도내 공공시설에는 435건, 사유 시설에는 2만 3488건의 피해가 발생해 추정치 583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액이 집계됐다. /김문경 기자 전북교육계 잠식한 '교권침해'2024년 전북교육계를 잠식한 가장 큰 이슈는 ‘교권침해’가 차지했다. 교육의 3주체인 학생·교사·학부모의 균형이 깨지면서 교단의 권위는 물론 교사의 사명심도 바닥을 쳤다. 학부모의 도를 지나친 악성 민원에 한 학교에서 같은 반 담임교사 6명이 교단을 떠나기도 했다. ‘호랑이 레드카드 교권침해’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 전주 A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수업 중 물을 먹다 남은 페트병을 손으로 비틀어 큰 소리를 낸 초등학생에게 주의를 줬지만, 계속해서 페트병을 비틀어 소리를 내자 교사 B씨는 해당 학생의 이름표를 칠판에 붙여 교사가 아동학대로 처벌을 당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악성 민원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학교를 떠났고, 담임교사만 6차례 바뀌는 전례 없는 일이 발생했다. 올해 2월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한 의정갈등 역시 진행형이다. 새해 역시 의료대란의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탄핵정국 속 의료대란 문제는 더욱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모 기자 '야구 명가' 전주고 전국대회 3관왕'야구 명가' 전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올해 개교 이래 최초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석권하면서 오랫동안 야구 변방으로 치부돼 온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상을 높였다. 전주고 야구부는 고교 야구 4대 메이저 대회 중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제패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까지 이뤄냈다. 청룡기 우승은 39년 만에 전국대회 제패라는 대업을 달성하면서 전주고 야구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봉황대기 당시에는 주전급 선수인 정우주·이호민이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1·2학년 선수를 투입했다. 주전 없이도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야구부 창단 후 봉황대기 첫 우승의 역사를 썼다. 전국체전 야구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부산 고교 야구부 대표인 경남고를 4-0으로 이겼다. 또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정우주·이호민·엄준현·이한림·서영준·최윤석 등 6명이 지명을 받았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2024.12.30 08:1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전북 도민도 6명 사망

179명이 숨진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희생자 가운데 전북 도민 6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끝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 시설물과 충돌하면서 반파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사에서 제작한 B737-800으로 지난 2009년 8월경 제작돼 15년간 현장에 투입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동일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승객 175명 중 한국인은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 국적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탑승객 중 전북 도민은 6명으로 조사됐다. 전주시 4명(남3, 여1), 익산시 2명(남1, 여1)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 81명, 전남 76명, 전북 6명, 경기 4명, 서울 3명, 제주 2명, 경남 1명, 충남 1명, 태국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에 나선 소방당국은 약 40분이 지난 오전 9시 46분께 초기진화를 마무리하고, 기체 후미에서 부상자 2명을 잇달아 구조했다. 구조자들은 모두 승무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기준 사망판정을 받은 120명의 시신을 수습한 뒤 현장에 임시 영안소를 설치했다. 전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며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4.12.29 21:39

추워지니 썰렁해진 한옥마을⋯겨울 콘텐츠 개발 시급하다

“분위기와 음식이 마음에 들어서 또 왔지만, 겨울에는 조금 다른 체험이나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1500만 명, 올해도 10월 기준 1100만 명이 찾은 전주시 대표 관광명소 한옥마을이 겨울 콘텐츠 부족으로 일부 관광객들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찾은 전주시 한옥마을. 한옥마을 표지석 근처에서는 가족 단위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을 여럿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몇몇 관광객들은 할 것을 찾지 못하고 일단 숙소로 돌아가자고 대화하거나, 캐리어를 끌고 경기전 앞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예 밤에 다시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하는 관광객들도 있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한옥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옥마을을 이전에도 찾은 적이 있었다는 양모 씨(30대)는 “이전에도 몇 번 와봤는데 겨울이라고 특별히 다른 것은 없는 것 같다”며 “눈이라도 좀 왔었다면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김모 씨(20대)는 ”사실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오늘은 포기하려고 한다“며 ”오늘은 따뜻한 실내 체험 위주로 알아볼까 했는데 그것도 마땅한 게 없어 보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이날 확인한 한옥마을 문화예술 행사 안내 게시판에서 겨울과 연관된 체험 프로그램이나 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2023년 기준으로 한옥마을 겨울 방문객은 348만 5094명으로, 봄 433만 2811명, 여름 374만 1033명, 가을 379만 5268명에 비교해 가장 적은 방문객 수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옥마을사업소 관계자는 ”관광산업과나 문화정책과 등 부서에서 따로 계획할 수는 있겠으나 현재 한옥마을사업소에서 겨울과 관련해 따로 진행하거나 계획하는 행사는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옥마을이 겨울 연관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류인평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한옥마을은 내부의 길을 다니는 여행 위주의 관광지로 실내 체험 프로그램 등 겨울에 할 수 있는 체험 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동계를 대비해 실내 체험 프로그램들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파사드 등 야경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장치, 그리고 수문장 교대식이나 어진 행렬 등 시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하는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전국의 지자체가 관광업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더 적극적인 마케팅과 계절별 프로그램을 통해 한옥마을은 1년 열 두달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29 18:53

[재능 함께 나눠요]⑧강동오 회장 "독거노인께 제철음식 전달하며 안부 물어"

전주시 재봉틀 사업의 계절별 산해진미 봉사는 계절마다 영양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제철 음식 꾸러미를 배달해 주며 안부를 묻는 시간이다. 올해 10월 설립된 단지라이온스클럽은 이 계절별 산해진미 봉사를 주도하는 단체다. 제과점, 수산물점, 청과물점, 정육점 등 먹거리를 유통하는 회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제철 음식 꾸러미를 지원한다. 단지라이온스클럽 강동오(58) 회장(풍년제과 대표)은 "단지라이온스클럽은 6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회원 34명으로 구성된 봉사 단체"라며 "이토 히로부미 등의 암살을 비밀 결사한 '단지동맹'의 이름을 따 단체 이름에 단지를 넣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봉사하는 단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지라이온스클럽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기억하며 지난 10월 26일 초코파이 1026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전주 보훈단체 9곳에 각각 10㎏ 상당의 김장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주시 재봉틀 사업을 통해 겨울 제철 음식으로 사과, 곶감, 김부각, 양갱 등으로 음식 꾸러미를 만들어 4개 동 12가구에 전달했다. 강 회장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계절마다 어르신들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한 독거 어르신은 "맛있는 것을 고루고루도 담았다"며 "혼자 사는 집에 오랜만에 사람들이 찾아오니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전주시 재봉틀 사업은 단지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운영하는 업체들의 특징을 반영한 봉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계절마다 어르신들을 만나 안부를 물으며 꾸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봉사는 평일이 아닌 주말에 실시해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후배들 또한 봉사가 몸에 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4.12.29 18:51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버드스트라이크·기체결함⋯사고 원인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 및 랜딩기어 오작동 등 등이 꼽히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버드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랜딩기어 오작동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활주로 길이 문제에 대해서는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이전에도 유사한 크기의 항공기를 계속 운행해 왔다”며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사고는 해마다 끊이질 않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 동안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사고는 총 623건으로 나타났다. 조류 충돌은 이착륙·순항하는 항공기의 엔진 및 동체에 새가 부딪히는 사고다. 연도별로는 2019년 108건, 2020년 76건,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2023년 15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발생 건수는 47건이다. 이번 사고 당시 여객기는 조류 충돌 경고 후 약 1분 후에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8시 57분께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1분 후인 58분에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를 요청했다. 이후 여객기는 오전 9시께 19 활주로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다. 여객기는 3분 후인 9시 3분께 랜딩기어 없이 착륙을 하다 충돌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29 18:50

‘우석대 RIS 태권락(樂) 퍼레이드’ 전북 넘어, 세계로

태권도의 진화 어디까지 계속될까? 우석대학교가 지역혁신산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권락(樂) 퍼레이드’가 태권도 공연문화의 자리매김을 넘어 태권도 세계 유네스코 등재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세계 213개국 1억 5000만 명 이상이 수련하는 세계적인 무예이자 스포츠다. 또한 태권도는 남과 북이 함께 수련하고 있는 한반도의 한뿌리 무예로 지난 2018년 11월 남북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은 남북 태권도의 유네스코 공동 등재에 적극 협력 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별다른 유네스코 등재 추진이 이뤄지지 않는 동안 북한은 지난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단독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류문화의 원조격인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 필요성에도 유네스코 등재 조건인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우석대의 ‘태권락(樂) 퍼레이드’가 유네스코 등재 불씨를 살리고 있다. 우석대학교의 지역혁신산업(RIS) ‘태권락(樂) 퍼레이드’는 올해 5월 지역혁신산업(RIS) 자율과제(과제명 : ‘태권락(樂) 퍼레이드’를 통한 지역 문화 확산과 지속을 위한 문화 창출)로 선정된 사업이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우석대 태권도학과 무주군, 협업기관인 (유)포스댄스컴퍼니가 추진한 사업으로, 일정한 교육을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하여 관람객과 호흡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에 구분 없이 실현가능한 새로운 문화이다. △태권도와 엔터테이먼트 융합 ‘태권락 퍼레이드’ ‘태권락 퍼레이드’는 태권도를 기초로 현재 시연되고 있는 태권도 공연을 넘어 기존 태권도 공연의 퍼포먼스, 음악, 예술적인 요소에 엔터테이먼트적인 음악, K-pop, 댄스, 쇼, 분장, 워킹 등 모든 예술적인 요소가 총 망라된 문화 예술이다. 먼저 ‘태권락 퍼레이드’는 태권도 공연을 넘어 새로운 퍼레이드를 만들 수 있다. 퍼레이드 자체가 태권도 공연의 진화이기 때문에, 가장 발전되고 융합된 태권도를 통해 태권도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태권도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새로운 태권도 기술과 퍼레이드의 신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한다. 실내에서 탈피한 공연 기획, 진행, 연출, 야간 퍼레이드를 통한 형광 도복, 형광 송판 등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또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K-pop에 열광하는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태권락에 포함된 엔터테이먼트적 요소를 교육하고 직접 참여하는 문화로서 가치가 있다. 아울러 ‘태권락 퍼레이드’는 다양한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를 통해 기존 행사와 융합한 관람객 증대, 관람객 만족도 증가 전략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태권도를 활용한 ‘태권락 퍼레이드’를 운영하는 지역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융합된 태권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해 새로운 태권도 관련 문화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태권락 퍼레이드’를 활용하여 전국의 어떤 지역, 어디에서든 지역 상권 홍보 및 마케팅 전략과 연계를 할 수 있다. 읍 단위 지역을 비롯한 마을 단위의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여 이벤트나 축제를 타켓팅하여 잘 되는 행사는 더욱 잘 되게, 부족한 행사는 전야제 등을 통해 방문객 증대를 통한 소비시장 확대에 전략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의 ‘태권락 퍼레이드’ 우석대학교 ‘태권락 퍼레이드’ 사업은 태권도학과의 정승훈 교수와 김희정 교수의 작품이다. 이들은 그동안 교육부 주관 태권도 특성화사업을 운영한 전문가이다. 특히 정 교수는 태권도 공연을 시공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오랜기간 연구한 학자이다. 정 교수는 태권도 공연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장르를 고민하다가 태권락 퍼레이드를 고안했다. 정 교수는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태권도의 다양한 특성을 직접적으로 관람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락 퍼레이드’는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뿐 아니라, 무주지역 초, 중, 고 학생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하여 지난 8월 무주 반딧불축제 개막식 때 이틀에 걸쳐 성대한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이어 10월 무주국가유산축전 개막식 행사로도 진행되어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또한 이러한 ‘태권락 퍼레이드’는 무주군에서 그치지 않고 ‘태권락 퍼레이드’를 주제로 전국규모의 다양한 퍼레이드에 참여해 천안흥타령 거리댄스 퍼레이드 동상(3위), 댄싱노원 거리페스티벌 퍼레이드 동상(3위)의 성과를 거두며 태권락퍼레이드의 가치를 높였다. 사업을 추진한 김희정 교수는 “전국 규모의 엄청난 대회에서 입상하는 순간, 그간 학생들과 함께 노력한 ‘태권락 퍼레이드’의 가치가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뭉클했다”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태권락(樂) 퍼레이드를 잘 준비할 수 있게 연출해준 포스댄스컴퍼니 오해룡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과 새로운 장르를 몸으로 개척해 준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권락 퍼레이드’는 단순히 퍼레이드를 시연하고 운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문화 창출을 가치 극대화를 위하여 무주군 초, 중, 고등학생 태권락 연계 교육 진행, 태권락 퍼레이드 참여자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 운영 교육, 새로운 장르의 융합 교육 진행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 창출을 위해 12월인 지금도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우석대학교 박노준 총장은 “태권도의 발전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고 보는데, 새로운 문화 창출을 선도하는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가 선보이는 ‘태권락 퍼레이드’를 통해 앞으로도 태권도의 발전을 선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노력의 결과물로 현재 ‘태권락 퍼레이드’는 특허 3건, 저작권 1건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일본 나고야와 도쿄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태권락 퍼레이드’를 시연해 달라고 요청을 받은 상태이다. ‘태권락 퍼레이드’ 연출자이자 협업 기관 오해룡 대표는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태권락 퍼레이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문화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요한 태권도 문화이자 한류 문화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정희석 단장은 “우석대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RIS 사업 성공을 통해 앞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RISE) 사업에 대한 당위성과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성과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4.12.29 17:39

전북 아파트 가격 5주연속 하락세

전북 아파트 가격이 5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와 대출요건강화 등 기본적인 악재에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한국부동산 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가격은 이달들어 -0.26%p 가격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전북 아파트 가격은 지난 달 보합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기준금리의 연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2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등 대출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는 점도 부진한 계약률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가 적용될 예정으로, 대출 조건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는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반영 비율이 50%에서 100%로 늘어나며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신용대출과 기타 대출까지 포함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지만 내년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도내에 1만가구에 육박하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리스크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도내에 미분양 아파트가 3000여 가구에 달하는데 이는 3년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며 “고금리와 대출규제, 탄핵정국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내년 초부터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미분양 리스크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칫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29 15:22

복지 안전망 더 촘촘하게⋯전주함께라면 이어 전주함께라떼 운영

전주시가 고립 위기가구 발굴·지원사업인 전주함께라면에 전주함께라떼를 더하며 한층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 전주시와 국제로타리3670지구, 전주사회복지관협회는 지난 27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함께라면, 전주함께라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기관들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전주시 6개 사회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전주함께라면 공간에 라면과 더불어 커피, 책도 함께 나누는 전주함께라떼&북카페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서는 국제로타리3670지구 전주3·4지역 10개 클럽과 전주시 6개 사회복지관 간 결연협약도 이뤄졌다. 전주동RC, 전주모악RC, 서전주RC, 전주해바라기RC, 전주백제RC, 전주제일RC, 전주동백RC, 전주한누리RC, 전주스마일RC, 전주글로벌RC 등 10개 클럽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함께라떼&북카페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제로타리3670지구 전주3·4지역은 6개 사회복지관에 커피 머신과 책장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주함께라떼&북카페 운영에 필요한 도서와 커피 원두, 라면 등 2000만 원 상당의 지정 후원도 이어간다. 이지원 국제로타리3670지구 총재는 "지역 나눔 문화 활성화에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로타리회원들이 봉사와 후원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국제로타리3670지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주함께라면, 전주함께라떼 사업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인 전주함께라면은 고립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전주시와 6개 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무인 라면카페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라면을 먹을 수 있고, 기부할 수 있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29 14:36

군산·김제·부안,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치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가 군산·김제·부안 3개 시군과 함께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새만금 개발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이 주 목표이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새만금 권역 공동발전 전략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새만금 권역 공동협력 비전, 특별지자체 설치 필요성, 단계별 조직체계 등을 제시하며 실효성 있는 협력 모델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게 도의 설명이다. 새만금 특별지자체는 군산, 김제, 부안 등 기존 지자체를 유지하면서도 별도의 의회와 행정체계를 갖추고, 단체장 역할을 3개 시군이 순차적으로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가예산 확보, 체계적인 행정관리, 안정적인 공공서비스 제공 등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새만금 개발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새만금 권역의 공동협력 사무는 기획·행정, 관광·체육, 산업·경제, 건설·교통, 환경·안전, 농업 등 6개 분야 47개 과제로 구성된다. 광역 인프라 구축, 관광·산업기반 공동 활용, 생활기반 협력체계를 마련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그동안 행정안전부 주관 ‘맞춤형 컨설팅’에 참여해 실현 가능한 계획과 지원 방안을 모색했으며, 지난 10월에는 군산·김제·부안 관계 공무원 합동 워크숍을 열어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도는 3개 시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동추진단을 운영해 공동 추진사업과 사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규약안을 마련해 시군 의회의 의결을 거친 뒤 행정안전부 승인을 통해 새만금 특별지자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 특별지자체 설치는 단순한 행정협력을 넘어 새만금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상생발전의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3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특별지자체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2.29 14:35

[2024 되돌아본 전북 교육] 도 넘은 학부모 민원... ‘교권침해’ 얼룩

초유의 비상계엄, 탄핵정국으로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2024년 전북교육계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올해 전북교육계를 잠식한 가장 큰 이슈는 ‘교권침해’가 차지했다. 교육의 3주체인 학생·교사·학부모의 균형이 깨지면서 교단의 권위는 물론 교사의 사명심도 바닥을 쳤다. 학부모의 도를 지나친 악성 민원에 한 학교에서 같은 반 담임교사 6명이 교단을 떠나기도 했다. ‘호랑이 레드카드 교권침해’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주 A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수업 중 물을 먹다 남은 페트병을 손으로 비틀어 큰 소리를 낸 초등학생에게 주의를 줬지만, 계속해서 페트병을 비틀어 소리를 내자 교사 B씨는 해당 학생의 이름표를 칠판에 붙였다. 이 학생은 방과 후 교실 청소를 했다. 이에 학생의 어머니 C씨는 아이가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며, 학생을 일정 기간 동안 등교시키지 않고 교장에게 지속해서 담임교사의 교체를 요구하면서 관계기관에 수십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2024년 11월 현재까지 악성 민원은 지속되고 있으며, 수많은 고소고발에 따른 소송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학교를 떠났고, 담임교사만 6차례 바뀌는 전례 없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해당 학급의 담임을 희망하는 교사는 없다. 학부모의 주요 민원사항들을 보면 담임교사가 자녀를 안아준 것을 시간이 지나 학교폭력으로 신고, 놀이기구 대기줄에 있는 자녀에게 물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고 항의, 담임교사의 병가 및 기간제 교사 배치에 대한 항의, 교사의 학생 지도 방식에 대한 불만 제기, 통화 중 ‘어머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항의 등이 있다. 학부모의 반복적 민원으로 인한 ‘교권 침해’에 대하여 대법원에서는 ‘심리불속행 기각’이라는 판단을 내려, 보호자가 제기한 ‘교권보호위원회 조치 처분 취소’는 기각되었고, ‘교권침해’가 인정됐다. 또한 헌법재판소는 교사의 아동학대 혐의를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을 취소했다. 그러나 학부모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보호자 C씨까지 가담해 교사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형사고소 7회, 행정쟁송 3회, 민사소송 2회를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두 학부모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자녀를 전주 A초등학교로 전학 보냈는데, 현재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정보공개청구 16건, 홈페이지 민원 수십 건, 셀 수 없을 만큼의 전화민원 등 여러 선생님에게 아동학대 신고 위협 등 수없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히 한 학부모의 일탈행위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학습권과 교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전국 교원단체들이 전북에 찾아와 항의하기도 했다. 김제 한 고등학교에서는 신입생 합격자 바꿔치기로 입시비리를 저질러 유죄판결이 내려진 학교 교장이 학교 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되는 기형적 사태도 발생했었다. 2016년 12월 교장 A씨 등은 학교 신입생 전형 합격자를 조작했고, 교사들은 학교 내 불법행위가 입시비리뿐 아니라 교사의 사직 강요, 금품수수, 갑질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17년 2월 전북교육청은 신입생 합격자 바꿔치기가 사실로 드러났음을 밝히며, 당시 A교장의 파면을 학교 재단에 요청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학교 재단 이사회는 비위 행각으로 파면 요구를 받았던 A교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이에 전북교육청은 A교장의 이사 임기연장 승인을 보류해, 이사장 자격이 상실돼 4년간 공석으로 비워졌었다. 2021년 11월1일 학교 재단은 다시 A교장을 다시 이사로 선임했고, 11일 전북교육청은 이를 무기력하게 승인했다. 이에 재단은 다시 만장일치로 A교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4.12.29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