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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보, 소상공인 지원 늘린다…'보증공급 1조 플랜' 본격화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보증공급 1조 플랜' 아래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보증공급 1조 플랜은 전북신보 자체 재원과 도·시군·은행 출연금을 종잣돈으로 소상공인 보증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리는 내용이다. 전북신보의 기존 보증 실적(연 7000억원 수준)을 고려하면 30% 증가한 규모다. 이러한 보증 공급 확대는 기존 '시군 단독 출연' 방식의 특례 보증을 '시군·은행 매칭 출연'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출연 규모를 늘렸기에 가능했다. 예를 들어 자치단체가 단독 출연해 100억원을 내면 승수효과(운용배수 12.5배)로 총 1250억원의 보증 공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자치단체와 은행이 매칭 출연해 200억원을 내면 승수효과로 총 2500억원의 보증 공급이 가능해진다. 전북신보는 지난해부터 이 같은 매칭 출연 방식의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을 적극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전주시를 시작으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진안군, 고창군, 부안군 등 7개 시군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또 올해 지역신보의 보증 재원을 확충하는 내용의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전북신보는 보증 공급 확대에 필요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신보에 대한 금융회사의 법정 출연요율(대출금 대비 출연금 비율)은 0.04%에서 0.05%로 상향되고, 2년간은 0.02%를 더 올린 0.07%를 적용받는다. 전북신보의 경우 출연요율 0.07%를 적용하면 약 71억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연간 4000명의 소상공인에게 약 1065억원의 추가 보증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전북신보는 이렇게 늘어난 보증 재원을 기반으로 현재(6월 25일 기준)까지 총 5372억원의 보증을 공급했다. 특히 신규 보증 공급 비중이 61.6%로 전국 17개 지역신보 가운데 세종(67.5%) 다음으로 높았다. 이러한 추세라면 하반기까지 보증 공급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전북신보의 설명이다. 이 같은 보증 공급 증가는 자연스럽게 부실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부실률은 전체 보증 규모 대비 부실 규모를 따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증 공급이 확대된 지난해부터 전북신보의 대위변제율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북신보의 대위변제율은 과거 전국 평균을 상회하다 지난해부터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더불어 2022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소상공인 민생회복 특례보증'도 보증 공급 확대와 부실률 감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특례보증은 기존 보증 대출(단기·고금리)을 장기·저금리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보증공급 1조 플랜으로 '전북에 돈이 돌게 하겠다'는 전북신보 한종관 이사장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1저(저성장)의 복합 경제 위기를 겪는 도내 소상공인이 자금을 원활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은행과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도내 소상공인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도록 종합금융지원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문민주
  • 2024.06.27 17:48

[소방서없는 새만금산단](하) “소방서는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소방서는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소방서의 지리적 위치가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새만금산업단지 내 소방서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방안전 전문가인 목원대학교 채진 교수는 산업단지 내부에 예방활동을 위한 소방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채 교수는 “화재가 발생할 시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은 소방관들이 현재 빨리 도착하는 것이 재난수습에 가장 중요하다”며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단 가장 가까이에 소방서가 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산단에도 대규모 공장들이 들어서기 때문에 소방서를 설치해 대형재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예방활동과 대응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서의 지리적 근접성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각 소방서들은 인근에 위치한 공장단지 및 화재 위험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들은 화재안전 점검뿐 아니라 화재 발생 시 현장 동선, 위험물들의 위치, 가스밸브 등을 사전에 파악한다. 현지 적응훈련이라고 불리는 이 같은 훈련은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상황 대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전주산업단지 내 팔복119안전센터 소방관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출동로나 어떠한 위험물이 있는지 인근 공장들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사전에 파악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공장이나 건물은 구조 등 각기 특징이 모두 다르다.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업체들은 산단에 위치한 소방서들에서 별도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5년 주기로 계획되는 새만금 개발 계획에는 소방서 건립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소방당국은 현재 공장의 입주 규모가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새만금은 현재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관들은 입주 규모와 정주 인원 등이 결정이 돼야 소방서 건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방서 건립 부지 선확보 및 계획 등은 규모와 정주 인원과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함승희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차전지 산단의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할 시 이번 화성 화재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불이 나고 독성 유해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소방서 등과 같은 안전기반시설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다면 좋겠고, 지역의 위험 특성에 맞춰서 소방력 대응을 사전에 확보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27 17:33

소소한 일상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와 행복… ‘에바 알머슨 특별전’

하얗고 동글동글한 얼굴 위 발그레한 두 뺨과 뭉근한 미소를 품은 작품들이 따스한 위로와 행복을 건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이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한 따스함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기획전시 ‘에바 알머슨 특별전:에바 알머슨 Andando(안단도)’를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전당 1층 전시장(갤러리 S. O)에서 진행한다. 전시 제목 ‘안단도’는 ‘계속 걷다’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제목 그대로 그림과 창의성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속 창의성의 여정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전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에바 알머슨의 다양한 예술 기법과 형식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유화·드로잉·도자기·조각·애니메이션 등 19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주 전시만을 위한 ‘전주’ 주제의 신작이 추가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전시장을 채운 작품을 통해 방문자가 자신의 느낌, 기억, 환상과 연결될 수 있는 경로를 제안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구가 필요할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 때 잊고 있었던 감정과 포근한 기억을 마주시킨다. 작가는 “상상력이 제시하는 일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고, 놀라움을 느끼며 새롭지만, 평범한 일상을 산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방식인 제 작품을 통해 관람객분들은 어디선가 울리는 음악 그리고 떠도는 단어들과 아이디어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포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오후 7시에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 카카오톡 예약하기, 인터파크, 티몬, 위메프, 티켓링크, 타임티켓, 야놀자 등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70-8000)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27 17:22

전주시의회 제12대 후반기 의장·부의장 윤곽…상임위원장은 '동상이몽'

전주시의회 제12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의 윤곽이 나온 가운데 상임위원장들의 선출을 앞두고 지역구별 '동상이몽'이 심화되고 있다. 27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12대 후반기 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를 열고 제12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민주당 후보를 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관우 의원 16표, 최명철 의원 13표, 무효표 1표가 나오면서 남 의원이 의장후보로 선출됐으며 부의장으로는 최주만 의원이 추대됐다. 현재 전주시의원은 총 35명으로, 이 중 민주당 소속은 전주갑 9명, 전주을 8명, 전주병 13명 등 총 30명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투표 결과를 통해 차기 의장과 부의장의 윤곽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가운데 28일 예정된 상임위원장 추대를 앞두고 의회내 전주 갑을병 지역구 의원들간 신경전이 첨예하게 벌어지는 양상이다. 운영위원회와 행정위원회, 복지환경위원회, 문화경제위원회, 도시건설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 각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지역구별 자리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각 지역구들은 위원장 수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의원들은 전체 의원들이 모이는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선거에 출마해 전체 의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전주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에 개회하는 제41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7월 3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김태경
  • 2024.06.27 17:05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진력하는 익산시의회

익산시의회(의장 최종오)가 지난 24일 제261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9대 전반기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2년 7월 ‘화합하는 상생의회, 시민중심 열린의회, 신뢰받는 바른의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출범한 제9대 익산시의회는 그동안 살기 좋고 희망 가득한 익산시를 만들기 위해 열정적이고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 왔다. 전반기 218일간의 회기 동안 시민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안건 460여 건을 처리했고, 비회기 중에도 현장 방문과 재난·재해 예방 활동 등 쉼 없는 행보를 이어 왔다.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돌아본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역동적인 의회 코로나19 팬데믹과 고물가·고금리의 경제 상황, 지방 소멸 위기, 기후 변화에 따른 각종 재해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출범한 제9대 전반기 의회는 시민들과의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시민들이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답을 찾았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우리 동네 행복 더하기 프로젝트’를 통해 민원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수렴된 의견을 관련 부서와 논의하며 사후 관리에 힘썼다. 보건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회기와 비회기를 구분하지 않고 활발한 현장 방문을 실시해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지 살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시민들의 뜻이 제대로 담긴 정책과 제도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집행부 관련 부서와 위원회별·의원별로 수시로 간담회를 갖고 논의했다. 또 원광대학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직 시의원 모임인 의정회, 시민사회단체인 익산참여연대 등 지역 기관·단체까지 소통과 협력의 폭을 넓혀 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현안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노력했다. 시민 눈높이에서 일하는 의회 제9대 전반기 의회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을 통해 진정으로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힘썼다. 개원 이래 제261회 제1차 정례회까지 5번의 정례회와 14번의 임시회를 개최, 총 218일간의 회기 동안 총 46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중 의원 발의 제·개정 조례는 전체 조례안 262건의 45.80%인 120건으로, 의원들은 시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또 143건의 5분 자유발언과 27건의 시정질문을 통해 지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미래지향적인 시정 방향을 제시했으며, 12건의 건의안과 8건의 결의안을 통해 시민의 염원과 바람을 널리 알리는데 힘썼다. 아울러 2022년에는 6개, 2023년에는 5개의 의원 연구 단체를 결성해 전문가와 연구 활동을 진행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했으며, 다양한 역량 교육과 벤치마킹 등을 통해 안목을 넓혀 시정에 반영했다. 시민에게 희망을 주며 신뢰받는 의회 지난해 의원들은 다이로움 밥차 무료 급식 지원과 수해 복구, 연탄 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듬고 나눔 활동에 솔선수범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사랑과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나아가 보다 투명하고 올바른 의정 활동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 위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과 청렴 결의대회를 실시하는 등 청렴도 향상에도 노력했다.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 지난 2년간 제9대 익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온 최종오 의장은 그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준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5선 의원으로서 오랜 기간 의정 활동을 해 왔지만, 의장으로서의 2년은 그에게 또 다른 시간이었다. 매사 겸손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의회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전체를 아우르는데 힘을 쏟았다. 의회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뜻을 헤아려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25명의 의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의회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체계 구축과 의원 연구 단체 운영,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교육 등 곳곳에서 의원들이 시민의 대변자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온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최 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의장을 지내며 많은 시민들을 만나 뵙고 다양한 의견을 접하면서 언제나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의장으로서의 2년이 앞으로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하는데 있어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면서 그동안 한결같이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에 더욱 성숙한 의정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항상 민생을 살피고 시민 여러분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며,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익산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4.06.27 17:05

진안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민주당 내홍으로 조율 실패 '갈등 격화'

진안군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의장 후보 조율이 실패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선 두 후보는 민주당 소속 김명갑 의원과 동창옥 의원이다. 이들은 전반기에 의장단에 입성하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군의원 7명(민주당 4명, 무소속 3명) 중 4명의 지지를 얻어야 당선된다. 후반기에도 민주당은 과반 의석의 이점을 활용해 당 차원에서 의장후보를 조율하려 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 4명 중 3명(김민규, 동창옥, 이미옥)은 지난 18일 김명갑 의원이 참석을 거부한 상태에서 제1차 의원총회를 열고 불참한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우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날 동창옥 의원이 의총 합의를 번복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동 의원의 번복 배경에는 ‘민주당 완진무 지역위원회 윗선’이 있었다며 뒷말이 무성하다. 김명갑 의원은 동창옥 의원의 합의 번복에 강력히 반발하며 ‘윗선’의 개입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섭섭함을 표하고 있다. 그는 “무소속 의원 다수의 지지에는 내가 한 발 더 가깝다”며 “합의 번복에 대한 평가는 투표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군의원 4명은 지난 24일 의원총회(제2차)를 다시 열었다. 김명갑 의원은 제2차 의총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2차의총 결과는 1차의총과 달랐다. 2차의총에서는 김명갑 의원 아닌 동창옥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는 곧바로 민주당 전북도당에 보고됐다고 한다. 김명갑 의원은 “후보선출 번복은 분명 무리수”라면서 “이번 의장선거는 군의원 끼리의 경쟁이 아닌 사실상 나와 민주당윗선과의 싸움”이라며 돌파 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종 민주당 의장후보로 선출된 동창옥 의원은 무소속 3표 중 1표만 더 얻으면 의장에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1표 지지 확보가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동 의원은 합의를 번복했다는 지적에 대해 “나는 의총에 늦게 참석했다. 합의는 내가 없는 자리에서 일어난 것 같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며 핵심을 피해가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 윗선’의 개입이 당내 갈등을 정리하기보다 오히려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훼손되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무소속 군의원 다수는 ‘민주당 윗선’ 개입 논란에 대해 “군의회와 군의원은 ‘높은 분’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지자체 선출직의 당 공천이 없어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장 선거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김명갑 의원과 동창옥 의원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 진안
  • 국승호
  • 2024.06.27 17:05

온라인 국가유공자 보훈사업모금 펼쳐 성금 전달한 전석복 전주 꽃밭정이노인복지관 관장

"짧은 시간 안에 큰 금액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라사랑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이 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그 마음, 저희가 잘 전달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온라인으로 국가유공자 보훈사업모금활동을 벌여 한달도 안돼 9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은 뒤 이를 전북동부보훈지청에 전달한 전석복(50) 꽃밭정이노인복지관 관장의 말이다. 모금은 전주시 평화동 꽃밭정이노인복지관 이름하에 '영웅새김'이라는 명칭으로 4월 25일부터 5월 14일까지 20일 간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모금을 통해 진행됐다. ‘영웅새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영웅, 국가유공자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면서 오래도록 마음에 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온라인 모금을 통해 마련된 900만원은 전북지역 유공자 등 보훈가족 20가구에 일상회복지원금으로 써달라며 전달됐다. 복지관은 ‘영웅새김’ 이외에도 지난 2018년부터 ‘위기 어르신 지원’과 ‘어르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금활동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 관장은 “아무래도 지역의 자원은 한계가 있고, 많은 재원이 필요한 사업들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복지관 회의를 통해 고민하던 중 온라인 모금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모금이 끝나면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50~60명의 어르신들을 지원할 성금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복지관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온라인 모금을 수시로 진행했는데, 3억원의 성금을 모아 지원한 노인이 4000여 명에 달한다. 통상 복지관들은 지역유지나 기관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수혜자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꽃밭정이노인복지관처럼 모금활동을 하고 모인 성금을 관련 기관에 전달하는 경우는 드물다. 꽃밭정이노인복지관은 지원금·물품 전달 이외에도 노년 사회화 교육과 건강생활 지원사업,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등의 복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복지관에 등록된 노인은 1만2000여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800여 명의 어르신이 다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관장은 “노인복지를 20여 년 동안 하고 있지만, 큰 예산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보다 지역이기에 할 수 있는 복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례로 어르신들과 함께 전주시내 한 아울렛을 찾아 외출복을 사드린 적이 있다. 이런 식으로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때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 출신인 전 관장은 2005년 성공회대학교 시민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05년 1월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의 선임 사회복지사로 첫 사회복지 업무를 시작했으며, 2013년 5월 꽃밭정이노인복지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전라북도 노인일자리협의체 위원이자 전주시 경로당운영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최동재
  • 2024.06.27 16:24

현 정부 들어 전북출신 경찰 고위간부 승진자 수 전국 꼴등, 지역홀대 심각

현 정부 출범 이후 전북 출신 경찰 고위간부 승진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찰 인사에서 지역홀대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2022년 5월) 이후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자는 모두 84명으로 이 중 전북 출신(전북지역 고등학교 졸업 기준) 경찰관은 단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호남권(전북·광주·전남) 지역 승진자는 총 10명으로 40명인 영남권의 25% 수준에 불과했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자도 전체 승진자 354명 중 호남권 승진자는 68명(전북 25명)으로 128명을 기록한 영남권의 절반 수준이었다. 경찰공무원법상 총경 이상의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지역편중 현상은 최고위직 인사에서도 뚜렷했다. 현 정부에서 승진한 치안감 29명과 치안정감 14명 중 절반 수준인 21명(치안감 14명·치안정감 7명)이 영남 출신이었다. 호남권(전북·광주·전남)의 경우는 치안감 4명, 치안정감 3명으로 영남권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이었고, 전북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찰의 계급 정년은 경정 14년, 총경 11년, 경무관 6년, 치안감 4년으로 동일 계급에서 이 기간 안에 승진하지 못할 시 강제 퇴직해야 한다. 양 의원은 “경찰 고위직으로 승진한 인사들의 특정지역 출신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경찰 조직의 사기진작과 통합을 위해 특정지역의 인사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안배 균형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27 15:48

정읍지역 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신호탄 올려져

정읍 대표적인 남학교인 호남고등학교(교장 최범수)가 2025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확정했다. 지난 2022년 정읍지역 중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이후 현재 중3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내년부터 고등학교들의 남녀공학 전환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이에따라 정읍지역 다른 고등학교들의 남녀공학 전환을 보는 입장이 관심을 모은다. 현재 정읍지역 남학교는 공립 정읍고와 사립 호남고, 배영고, 신태인고등학교 등이며 여학교는 공립 정읍여고와 사립 글로벌 학산고, 서영여고, 왕신여고 등이다. 또, 공립 정읍제일고와 사립 정주고, 태인고, 인상고 등은 남녀공학이다. 정읍지역 중3 학생은 2024년 3월 기준 2547명으로 내년도 고입에 남녀공학 선호여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호남고등학교는 내년도 남녀공학 전환을 위해 호남중과 호남고 재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80% 찬성을 받았다. 이와관련 호남고등학교는 지난25일 학부모, 교사, 재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체육관에서 '남녀공학 전환 추진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는 김대중(전 전북도의원) 동문이 좌장을 맡고 찬성 측 발제 강대현 전북대학교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 찬성토론 김정수 호남고 연구부장이, 반대 측 토론 허인정 샘고을중학교 학부모총회장, 이선미 학부모협의회 내장초 수석부회장이 나섰다. 찬성 측은 남녀공학은 좋은 학교의 토양이 될수있고, 시민교육의 중요한 계기가 되며,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급수 감축불가피,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교과과정 변화, 학교들간 치열한 학생 유치전 해소 등을 제시했다. 반대 측은 내년에 학교 기숙사 탈의실 등 시설문제와 여학생 신입생 위주 관심으로 2,3학년 학생들이 소외 우려, 불미스러운 이성문제 발생 우려 등을 제기했다. 최범수 호남고 교장은 "정읍지역 교육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미래교육 구축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4.06.27 15:33

도 넘는 해루질에 군산 어촌마을 ‘몸살’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 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어업인(일반인)들의 불법 해루질도 기승을 부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 어촌계 등에 따르면 무녀도와 신시도‧선유도 등에서 장비 등을 들고 해루질 하는 사람들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해루질은 얕은 바다에서 수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해루질의 경우 맨손‧호미‧집게 등 제한적으로 허용되며 자연산 수산물만 포획‧채취가 가능하다. 다만 양식장 및 어업 면허지에서 어획‧채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작살‧스쿠버 장비 등을 이용한 해루질도 불법에 해당된다. 그러나 일부 비어업인이 레저수준을 넘어 무분별하게 수산자원을 채취함으로서 마을어장 파괴 등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해루질 활동 중 불법어구‧장비 등을 이용하거나 마을어장‧양식장 내 수산물을 무단으로 채취하는 행위도 서슴치 않게 발생되고 있다. 지난해 불법 장비 등를 이용해 수산물을 채취하다 군산해경에 적발된 사례는 6건으로, 사용이 금지된 일명 ‘빠라뽕(개불펌프)’으로 불리는 도구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안 범위가 넓어 불법 해루질 단속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불법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불법 해루질을 둘러싼 어업인과 일반인들의 크고 작은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무녀도 일대 마을 양식장에서 해루질을 하려 한 외지인 2명과 주민들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주민들은 전문 장비까지 챙겨와 싹쓸이를 하는 불법행위로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김종진 무녀도 1구 이장은 “단순히 해루질을 하는 수준을 넘어 치어 등 수산물 등을 몽땅 잡아가는 것이 문제”라며 “도를 넘는 행위에 어민들만 죽어가고 있다.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곳 무녀도의 경우 자구책으로 주민들이 경계 근무까지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비어업인의 해루질에 고통 받는 어업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 제정 등 관계기관의 신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비어업인의 해루질에 대한 제한을 골자로 개정된 ‘수산자원관리법’과 동법 시행령이 지난해 12월 시행됐다. 이 개정안에는 비어업인의 수산자원 포획 및 채취 방법, 어구의 종류 등 제한 기준을 정해 놨지만 포획·채취 시간, 물량 등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보니 여전히 어업인과 비어업인의 갈등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와 충남도 등 각 광역 시도에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관련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 수협 관계자는 "관할 지자체에서 조례를 자율적으로 제정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상태"라며 ”전북자치도 역시 수산자원 유출 피해에 따른 어업인과 일반인 간 갈등 및 충돌을 막을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27 15:32

무주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놓고 내홍

무주군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의원들 간 원만한 조율이 되지않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전체 7명의 무주군의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과 무소속 2명이다. 의장 자리는 늘 그래왔듯 민주당 내에서 조율을 거쳐 추대되면 ‘따논 당상’ 격이다. 군의회는 지난 16일 당내에서 의장출마 의사를 밝힌 문은영, 오광석 두 의원의 경합 끝에 오광석 의원이 민주당 의장 후보가 됐다. 후반기 의장에 거의 확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파열음의 시작은 이 때부터 였다. 당내에서 불거진 분열조짐은 부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등의 자리싸움으로 확산되면서 균열을 넘어 쪼개지기 수준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이래서야 한 팀으로 의회기능을 제대로 하겠냐”는 주민 우려와 불신의 기폭제가 됐다. 의장직 당내 후보 조율과정에서부터 삐걱거리더니 그날 이후부터 탈락된 문은영 의원 측에서 ‘무권위자인 초선의원의 하극상,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의 민주당 비난 문구를 내건 트럭을 군청 근처에 세우고 비판여론 형성에 나서면서 시끌시끌해졌다. 바로 그날 무소속인 송재기, 황인동 두 의원은 “의장단에 상임위원장까지 민주당이 독식하려 하는 등 횡포 수준이 도를 넘고 있다”는 격한 반발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을 향한 항의성 기자회견까지 진행했다. 주민 A씨(65·설천면)는 “할 일이 태산같은 의원님들이 무엇 때문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저리도 과한 힘을 쏟을까. 저렇게 혈전을 치르고서 과연 한팀이 돼서 집행부 견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 이런 분열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려나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명예욕에서 저리 난타전을 치를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물어물어 알아보니, 의정비 말고도 의장단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 성격의 별도비용이 주어지더라. 상임위원장들에게도 일정금액(위원장 인당 1개월 한도 95만여 원)을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가 지급되는 걸 알았다”며 “만약 명예가 아닌 고작 저 정도의 물욕때문이라면 내가 찍어준 투표용지를 다시 빼앗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1·무주읍)는 “부의장이야 집행부의 단체장과 부단체장처럼 같은 숨소리·목소리를 내도록 의장과 찰떡호흡이어야겠지만 상임위원장은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의정활동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면 무소속이라고 안된다는 법은 없는 것 아니겠냐”며 “요즘 군의회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자니 염불은 뒷전이고, 잿밥에만 마음이 쏠려있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법발의나 조례제정 등의 양·질을 검증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의정활동 성적표를 공개해 주는 의회 자체 내 제도적 보완을 통해 다음 선거 때 냉정한 주민심판을 받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달 1일 진행될 원구성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군민들의 가시돋힌 눈초리가 무척이나 따갑게 느껴지는 민감한 때다. 본 신문은 지난 6월 28일자 지역면에 무주군의회 의장직에서 탈락된 문은영 측에서 민주당 비난 문구를 내건 트럭을 군청 근처에 세우고 비판여론 을 형성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문은영 의원은 해당 시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 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무주
  • 김효종
  • 2024.06.27 15:30

[소방서 없는 새만금 산업단지] (중) 문제점 - 골든타임 못지키는 새만금 산업단지

군산새만금산업단지 내 소방서 건립 계획이 안갯속인 가운데, 군산지역에서 전지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유출 사고 또한 잇따르고 있다. 이에 군산지역과 향후 새만금산단의 안전을 총괄할 소방 컨트롤타워 건립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발생한 군산지역의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총 22건으로 연도별로는 2019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3건, 2022년 2건, 지난해 13건, 2024년 6월 기준 2건으로 나타났다. 노후화된 공장단지와 공장 관계자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유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 군산소방서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이전에도 전북에서 가장 많은 소방력이 근무하고 있다. 출동 건수 또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추가 소방력이 필요한 상태다. 이처럼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단지가 개설되기 이전부터 군산의 안전사고 및 화재는 꾸준한 상황인데, 산단 입주가 마무리되면 각종 소방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현 상황에서 새만금 이차전지 산단은 물리적으로 화재나 재난 등 사고 발생 시 소방의 골든타임인 ’7분‘ 이내 도착을 지킬 수 없다. 군산시내에 위치한 군산소방서와 새만금산단까지의 거리는 직선거리로 20km이다. 소방당국은 군산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가 새만금산단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도로 여건과 출퇴근 시간을 감안하면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화학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만든 군산119특수대응단 또한 10km 이상 새만금산업단지와 떨어져 있고 화학물질 유출 사고 대비를 위한 익산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신고 접수 후 현장 도착까지 1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군산소방서의 7분 이내 도착률은 80.2%(화재 227건 중 182건)로 97.6%(화재 170건 중 166건)인 전주완산소방서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떨어졌다. 소방의 골든타임인 7분은 각종 안전사고와 환자의 생명 유지 및 후유증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화재의 경우에도 신속한 출동으로 초기 진화가 진행될 시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소방서의 업무는 화재진화·응급구조 등은 전체 업무의 약 20%이다. 실제 소방서의 주요 업무는 공장 및 주택, 기관들의 안전점검이 가장 중요시 된다. 이에 소방서 인근에 배치된 공장들은 더욱 소방의 안전점검을 평소에 대비하게 된다는 것이 소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양기근 교수는“소방서는 교통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더라도 미리 소방서의 부지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규정상으로만 하면 인구와 위험물 대상이 몇 개가 있는지가 소방서 설립의 조건이라 소방서 설립 계획이 없는 것인데, 위험한 물질을 사용하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만큼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26 18:37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업유치, 산업발전 이끄는 기회 삼아야"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증가가 소멸위기를 맞은 지역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주를 비롯한 전북지역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지역들이 지정을 기업 유치와 산업 발전을 이끄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세제·재정금융 지원을 비롯해 규제특례 등 풍부한 인센티브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전주시의 경우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 지정 성과를 전주형 일자리 확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시는 26일 팔복동 더메이호텔 메이벨즈홀에서 기회발전특구 탄소협약기업 7개사를 포함한 30개 노·사·민·정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주시와 일자리협약기관, 탄소기업 관계자들은 상생협약을 통한 전주형 일자리 사업 계승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며 전주 탄소융복합지구 기회발전특구 업무이행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어진 비전 공유의 장 시간에서 '전북특별자치도의 기회발전특구계획'을 발표한 송기정 캠틱종합기술원 본부장은 "도내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는 등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의 현실과 인구감소 문제로 화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송 본부장은 3대 특화산업지구인 전주(탄소융복합)와 김제(모빌리티), 익산·정읍(동물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에서 특화산업 육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가 탄소융복합산업의 세계적인 클러스터를 이끌기 위해서는 탄소소재 핵심기술과 개발과 고도화로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탄소융복합 기업과 산업인프라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어 시의 산업단지 경쟁력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진원 산업연구원 지역균형발전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전주시 산업경쟁력을 분석했을 때 혁신잠재력과 성장력이 타지역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며 "혁신역량을 높이려면 제조업 생산역량을 키우고 연구개발과 지식산업 관련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가운데 시는 효성첨단소재를 앵커기업으로 삼고 전주형 일자리 참여기업과 탄소국가산단 입주기업을 포함한 '탄소 융복합 일자리'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아미 전주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세번째 주제 발표에서 전주형 일자리를 탄소융복합 일자리로 확대 재편한다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전주에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려면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미래형 신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2028년까지 총 투자 7620억원, 1344명 고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년 간 16개 기업 투자협약과 50여개 기업 및 탄소산업상생협의회 등 관련 기관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다. 이를 통해 전주가 탄소 융복합 거점도시로 도약하면 전주의 미래형 신산업 육성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뿐만 아니라 국산 탄소소재 확대를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총 225만㎡ 규모 신규 산단 조성을 위해 ‘신규 일반산업단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해 전주 신산업을 이끌 핵심 산업단지를 확보하고 지난 4월 공모에 선정된 총사업비 2843억 원 규모의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를 통해 노후화된 산단을 디지털 대전환 혁신기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 전주
  • 김태경
  • 2024.06.26 18:37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은⋯지속가능한 사후 관리 방안 세미나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장소인 거점시설의 조성보다 지속가능한 운영이 중요합니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 사업 종료 지역이 나타나면서 사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도시재생 사업이 시설 조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나중에 운영·사후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공간 이용률이 저하되고 재유휴화되는 문제가 다수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 사업의 지속가능한 사후 관리 방안'을 주제로 26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2024 전북특별자치도 도시재생 정책 세미나에서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장민영 건축공간연구원(AURI) 부연구위원은 "대부분 도시재생 사업은 시설 준공 이후 운영·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기획 단계부터 실질적으로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사후 관리 방안은 운영 주체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조금더 적극적으로 전문성 있는 운영 주체 선정을 고민해야 한다. 지역 수요에 맞는 거점시설 기능·프로그램 구상,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 마련, 운영 주체 모니터링·역량 평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윤혜영 인천연구원 연구위원도 "도시재생 사업 종료 지역이 재쇠퇴되는 것은 지자체에 큰 부담이다. 무언가를 시도했는데 실패로 남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렇게 가지 않으려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업 전부터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발제자 모두 도시재생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인 만큼 지역사회에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고민이 먼저 이뤄지고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사후 관리 성과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게 두 발제자의 말이다. 이러한 의견은 발제 후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도 나왔다. 좌장을 맡은 김혜천 목원대 명예교수는 토론자(김향집 광주대 교수, 이재우 목원대 교수, 소영식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의 의견을 종합해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의 활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는 종료 후에 나타난다. 지금부터라도 사후 관리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정책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지역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고 정리했다. 이날 도내 14개 시군·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시재생 사업 거점시설의 활성화 방안과 도시재생 사업 이후 지속적인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광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도시재생 사업에서 거점시설의 운영과 사후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향후 도내 도시재생 사업 종료 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거점시설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26 18:16

전북특자도 서울본부장 교체임박…원팀조율 과제산적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본부장의 교체가 임박한 가운데 차기 서울본부장이 수행해야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첫 서울본부장을 지낸 박용석 김관영 도지사 비서실장 내정자는 26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본부장 임명은 공백기를 잠시 가진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적 환경에서 국회 소통과 중앙이슈 관리, 기업유치까지 전방위적 활동을 소화해온 박용석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본부장이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정무라인을 둘러싼 끊임없는 잡음 속에서 직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영전한 이는 박 내정자가 유일한 만큼 다음 본부장의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 소통의 전면에서 활동해야 할 서울본부장은 민선 8기 김관영 도정의 핵심축으로서 정무적 감각과 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의미다. 26일 전북특자도 핵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새로운 서울본부장은 지난 17일 사직한 안병일 전 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인연을 맺은 인물은 끝까지 믿으려고 하는 김 지사의 성격상 박 본부장과 안 전 실장의 인사 맞교환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사직서를 내고 다음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안 전 실장의 경우 민주당 중앙당 등에서 근무한 당직자 출신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온 것도 이 같은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지사 역시 안 전 실장에게 국회와 정당 소통과 관련해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품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그가 전북도 본청에서 대외협력 활동의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정치권 내부에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실무진 협의회 결성에서 사실상 간사 역할을 해야 할 서울본부장의 국회와의 재정립도 차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본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실에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이 많은 만큼 도의 사정만 피력하기보다 타인의 입장에 서서 ‘역지사지’할 수 있는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에 주요기업의 본사가 몰려있어 서울본부장은 기업유치 활동과정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 자치·의회
  • 김윤정
  • 2024.06.26 18:13

'상생협력' 호남권 정책협의회 재개되나

호남권 정책협의회의 재개를 통해 전북, 광주, 전남 3개 시도가 상생 협력의 새 장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2004년 12월 15일 광주에서 처음 출범했다. 당시 강현욱 전북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가 첫발을 내딛고 호남권의 균형 있는 발전과 교류·협력을 약속했다. 그러나 2017년 3월 29일 전남에서 개최된 제11회 회의를 마지막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당초 시도별 순회 형식으로 연 2회 개최를 목표로 했으나, 지자체장들의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불규칙적으로 운영되나 유명무실해졌다. 협의회는 광주(2004년·2006년·2015년·2016년)와 전남(2005년·2008년2015년·2017년)에서 각 4회씩 열렸다. 전북에서는 3회(2005년 8월 제3회, 2014년 10월 제6회, 2016년 6월 제9회) 개최됐다. 이에 따라 제12회 협의회는 전북에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 5일 김관영 전북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협의회 개최를 시사한 바 있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경제·사회·문화·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개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한 통합적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예측된다. 호남권이 직면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력 채널 구축도 전망된다. 각 지역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협력 사업 발굴 및 추진도 예상된다.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을 통해 지방 자치 역량 강화와 분권 촉진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최근 대구·경북 통합논의, 충청지방정부연합 등 광역자치단체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호남권의 초광역 전략에 대한 논의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 국회의원 숫자는 총 28명(전북·전남 10명, 광주 8명)으로, 경기도 60명이나 서울 48명에 비해 현저히 적은 실정이다. 이에 호남권 공동협력을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한 동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공동의 정서를 기반으로 한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협력이 용이하고, 다양한 호남권 기관이 광역별로 산재해 있어 지역발전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상호 간 협력의 필요성이 높다는 평가다. 다만, 지역사회에서는 호남권 내부의 이해관계 상충 문제는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특별자치도로 독자 권역 추구와 광주·전남과의 초광역 협력 문제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만금 개발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존재한다. 이를 두고 새만금을 호남권 공동의 국가 아젠다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아가 전북은 전남과 농업 분야에서 상생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광주의 미래 첨단 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26 18:12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장학기금 후원 확충해야

전북지역 청년들의 외지 이탈과 갈수록 심화되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안정적인 장학기금 확보 노력과 함께 보다 다양한 장학사업 확대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전북자치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 등의 후원으로 지역 내 교육 격차 해소와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투입되는 장학기금의 누적 액수가 12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에 적립된 장학기금은 다른 광역단체들과 비교해보면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향후 지역에서 장학사업을 유지해 나가기에도 몹시 버거운 형편에 놓여 있다. 다른 광역단체들의 장학기금 현황을 보면 전북과 인접한 충남의 경우 366억원이며 전남은 572억원, 충북은 무려 8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이 다른 광역단체들과 비교해도 전북이 보유한 장학기금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놓이게 되면서 우수한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장학기금을 안정적으로 후원 받고 모집하는 일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아울러 보다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세우는 일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전북은 개인과 기업 등이 기부한 기존 장학기금의 이자 수입으로 지역 인재들을 선발하며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다른 광역단체와 비교해볼 때 전북의 빈곤한 장학기금은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그만큼 적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 처하게 되면 장학기금의 이자 축소로 이어져 장학금 지급과 지원 대상을 정하는데도 제약이 뒤따라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장학기금의 후원 증대를 위해 기부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특별지정 장학금 운영과 더불어 정기적인 개인회원 모집함과 함께 기부 문화 활성화로 후원 기업 100개 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해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전북자치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장학사업의 재정 확충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복지를 골고루 누리게 하겠다”며 “포용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장학금 재원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26 18:12

‘친환경농업 전도사’ 김민재 전북자치도 농산유통과 주무관

“전북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친환경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통해 더욱 잘사는 농촌 만들기에 매진하겠습니다.” 전북지역 농업인들 사이에서 일명 ‘친환경농업 전도사’로 불리는 이가 있다. 바로 김민재(46) 전북특별자치도 농산유통과 주무관이다. 부리부리한 눈매와 풍모는 일견 태권도 사범 같은 인상이지만 대화를 해보면 상냥한 공무원이다. 지난 2023년부터 친환경농업팀에서 근무 중인 그는 완주 고산농협 등 11개 공급업체가 서울 등 대도시권에 친환경 쌀 5500여 톤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서울 학교 급식에 전북지역 친환경 쌀을 공급하는 도내 업체를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했고 대도시뿐 아니라 제주도 학교 급식에도 지역의 친환경 쌀 공급업체를 기존 1곳에서 올해부터 2곳으로 확대했다. 김 주무관은 “전북지역의 농촌이 잘 살려면 보다 안정적인 소비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전북의 우수한 친환경 쌀을 전국적으로 공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서울, 경기 등지를 대상으로 전북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 판로를 확대할 뿐 아니라 자라나는 대도시 아이들에게 ‘친환경 쌀 모내기 활동’ 등 체험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전북과 같은 지방의 농촌 지역도 소멸 위기에 처했다. 급속도로 변하는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농촌의 자취는 옛 추억이 될 만큼 설자리를 잃어가는 현실이다. 김 주무관은 “과거와 달리 흙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학업에 치여 사는 대도시 어린이와 청소년 등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며 “전북자치도는 대도시를 겨냥해 도농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교 텃밭체험 등을 통한 친환경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경기 등 대도시권 어린이집, 초등학교 100여 곳에 소규모 텃밭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농가들과 함께 대도시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고구마 등 농산물 심기와 수확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다 보면 평소 궂은일도 마다 할 수 없다는 김 주무관의 표정은 항상 밝다. 김 주무관은 “올 가을에는 벼 베기 등 수확 과정을 대도시권 학생 등이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며 “도시에 익숙한 세대도 직접 수확한 쌀을 가지고 전통 농기구를 활용한 떡 만들기와 같은 체험을 해보면 농촌 문화를 이해하는 폭이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6.26 17:40

경기침체 속 상가 임대분양 신 풍속도

경기침체와 과잉공급으로 전북에 빈상가가 상가가 넘쳐나면서 분할임대방식이 상가 임대 분양의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분할임대란 상가의 한 공간을 한사람에게 임대하지 않고 이를 작게 나눠 수요자들이 필요한 만큼만 임대하는 방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전북지역 집합상가의 공실률은 16.7%로 전국평균 9.9%를 크게 웃돌며 경북(26.7%)과 전남(24.8%), 울산(18%)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각각 19.2%와 9.3%로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6층 이상 규모의 오피스 공실률은 15%로 그마나 다른 상가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8.8%를 웃돌고 있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다. 오피스의 임대료는 1㎡당 4300원으로 전국 평균 1만 7500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집합상가와 중대형 상가를 비롯한 2층 미만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낮은 수준이다.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이 지속되면서 투자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 가격 지수가 99.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2%를 기록했고 오피스와 집합상가, 중대형, 소규모 상가 모두의 투자수익률이 평균을 밑돌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북 혁신도시와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주 에코시티, 익산 모현 신시가지 등을 중심으로 상가를 쪼개서 임대하거나 분양하는 방식이 성행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해 최근 들어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분할임대를 할 경우 절차가 번거롭고 칸막이 비용이 발생하지만 임차인으로선 꼭 필요한 만큼만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건물신축을 위해 은행에 자금을 빌려 쓰고 있는 건물주 입장에서도 빈 건물로 은행이자만 물어내는 것보다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도내 상가 임대분양시장의 자구책으로 통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 혁신도시만 해도 상가부지가 100필지나 형성돼 공급이 과잉된 데다 경기침체 상황까지 지속되면서 자구책으로 분할임대 방식이 새로운 임대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26 17:33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15-봉동농협

누구든 완주 봉동하면 맨 맨저 '생강'을 떠올린다. 봉동에서 생산하는 생강이 이 만큼 명성을 얻은 데는 생강이 자라는데 유리한 최적의 환경을 꼽을 수 있다. 봉동은 토양이 봉실산 아래 만경강이 흐르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으로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온돌아래 지하토굴을 파고 저장하는 독특한 저장방법도 생강의 부패를 방지하고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해 우리나라 최고의 토종생강의 명성이 100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다. 봉동의 생강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강에 비해 섬유질이 없으며 글루코오스(포도당)함량이 높아서 매운맛이 훨씬 덜하고 향이 부드럽고 많아 예부터 임금에게 진상됐던 봉동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봉동의 대표적인 특산품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금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고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직결돼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게 하는 중심에는 국내 대표 ‘복지 농협’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봉동농협(조합장 김운회)이 있다. 다른 곳의 경우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의 이익을 농민이 아닌 제2, 제3의 유통업자가 대부분 가져가는 불합리한 현상이 종종발생하고 있다. 산지 농축산품 가격이 폭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오르는 원인이 이들에게 있다. 하지만 봉동농협은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특산품 판매가 곧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직결되고 있다. 봉동농협은 완주 봉동의 자랑인 생강에 이어 양파·대파·화훼까지 다품종 명품 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조합원 실익 우선’이라는 기조로 지도사업을 펼치며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운 조합원을 위해 지난해 비료와 농기구 등 19억 원의 영농자재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21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결혼이민여성 멘토·멘티 교육과 단계별 농업교육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해 김장김치·물김치 등 직접 키운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고령화한 농촌지역 특성을 감안해 미용봉사, 장례 지원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다 농가소득도 다른 지역에 비해 1.5배 이상 높아지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낼수 있었던 것은 김운회 조합장을 중심으로 모든 조합원의 단결된 힘이 원동력이 됐다. 3선의 김운회 조합장은 2번은 무투표 당선될 만큼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그가 재직이후 그전보다 5배 이상 사업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예수금 3000억 원 달성과 5700억 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여기에 50년을 넘어 100년을 함께할 봉동농협의 비전을 위해 종합청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신축된 지 40여년이 지났던 옛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건축면적 2400㎡, 3층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해 1층엔 로컬푸드직매장, 2·3층엔 금융시설과 회의실을 갖춰 지역민에게 실익을 주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말부터 신축청사에서 로컬푸드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며 기존 로컬푸드 매장보다 다양한 조합원들의 생산품을 판매해 하루 이용객이 1500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나 조합원들의 소득 증가와 복지 향상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김운회 조합장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벼농사의 완전대행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도 거동이 불편한 고령 조합원들을 위해 일부 대행을 하고 있고 콤바인 작업과 육모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모든 벼농사 과정과 판매까지 농협에서 대행하는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오는 8월이면 신청사가 준공돼 농산물 판매 확대와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할 전밍이다"며 "농업인과 조합원들이 더욱 감동할 수 있는, 피부에 와 닿는 소득향상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욕심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26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