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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지속 악화 우려 "도민 피해 최소화할 것"

전국 의료계가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우려와 함께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17일 정부는 휴진을 계획 중인 의료기관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사전신고를 하도록 했다. 전북에서는 1242개소(병원 18개소·의료기관 1224개소) 가운데 42개소(3.5%)가 휴진을 신고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치이나, 당일 추가 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이날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당일 문을 여는 병원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안내하고, 응급·중증 환자 대응을 위해 비상대응반과 소방본부가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응급·중증 환자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증 환자들에 대한 대응 문제와 함께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남아있는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과 좌절감 등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서울 지역 대학병원들의 강경 입장과 지역 대학병원들의 동조 가능성 등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어 염려된다"고 말했다. 도는 의사 집단휴진에 대비해 도 및 시군에 86개 대응반, 388명의 전담관을 배치했다. 전담관 1인당 관내 5개 의료기관을 담당해 중점 관리하고, 휴진 시 현장 확인 및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 등 시군 보건의료기관에서는 연장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김관영 지사는 간부회의를 통해 "전북에서도 일부 병·의원이 집단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상황반을 가동해 병의원과 상시 소통하면서 도민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119와 보건복지부콜센터(129), 시군 보건소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스마트 폰 앱(응급의료정보제공)과 응급의료포털, 도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17 18:12

주저앉은 쌀·한우 가격⋯수급 불균형, 생산비 증가에 농가 '휘청'

대한민국 농업을 대표하는 쌀과 한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수요 감소와 생산비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정부가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농가들이 대규모 상경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한우 대규모 집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발하며 서울 상경 시위까지 벌인 2012년 1월 이후 12년 만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기준 4만 6968원으로 전순기(5월 25일)보다 0.4% 떨어졌다. 80㎏으로 환산하면 18만 7872원이다. 정부가 올해 계획했던 80kg당 20만원 선은커녕 19만원 선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산지유통업체(RPC)는 재고 부담, 소비 부진에 따른 적자 경영을 호소한다. 이에 농협 등은 쌀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농협 재고분 15만톤 이상을 매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15만톤은 9월 기준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농협 재고 물량이다. 특히 전국에서 벼농사 생산비가 가장 높은 전북은 쌀값 하락에 따른 타격이 더 크다. 높은 생산비는 농가 순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통계청 '2023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아르·1000㎡)당 전북 논벼 생산비는 96만 원으로 전국 8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북 논벼 생산비는 2019년 84만 4681원, 2020년 87만 3868원, 2021년 87만 8532원, 2022년 95만 7191원, 2023년 95만 9936원으로 최근 5년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 결과 전북의 논벼 순수익도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a당 전북 논벼 순수익은 33만 9990원으로 전국 8개 광역도 가운데 경남(33만 2728원) 다음으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35만 8000원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이처럼 산지 가격은 떨어지는 데, 소비자 가격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왜곡된 유통 구조를 꼽는다. 실제로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0.4%)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우 농가는 쌀 재배농가와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다.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에 따라 가격은 하락하는데, 생산비는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1만 6846원으로 3년 전보다 28.2% 하락했다. 이처럼 산지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사료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생산비는 오르면서 한우농가의 손실은 더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 마리당 순손실은 142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73만 6356만원(106.8%) 증가했다. 이 때문에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한우 수급 조절 단계를 안정·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한우 수급 불균형으로 농가가 손실을 보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한우는 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사육 수는 최근까지 증가 추세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북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총 42만 7710마리로 1년 전(44만 3405마리)보다는 줄었지만 5년 전(35만 9005마리)보다는 19.1%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 1분기(34만 5448마리)와 비교하면 23.8% 늘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국한우협회는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1만 명 규모의 대규모 한우 반납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한우산업지원법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7 17:54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8)구이농협-신소득 작물 백태콩, 두릅

완주군 구이면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모악산과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한 구이저수지를 품고 있다. 지리적으로 북쪽은 전주, 남쪽은 김제, 동쪽은 임실, 서쪽은 정읍과 접해 있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완주 구이면에는 전원주택단지가 다수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농지가 택지로 변경되며 경지 면적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 완주 구이농협은 '신소득 작물 발굴'을 통해 콩(백태)과 두릅, 화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도권 출하 등 일정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구이농협의 과거 주요 농산물은 복분자와 매실이었다. 그러나 반복된 냉해 피해로 농가의 영농 의욕이 저하되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제로 구이농협의 핵심 농산물이었던 복분자 생산량은 2015년 30톤에서 2023년 3톤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구이농협은 복분자를 대신할 신소득 작물로 콩(백태), 두릅, 화훼를 선정하고 이를 적극 육성하기 시작했다. 콩의 경우 지난해 3월 콩 공동출하회를 구성했다. 공동출하회는 51농가 40㏊에 이른다. 올해 1월에는 콩 주산지일관기계화 사업자로 선정되며 콩농사 농작업 대행을 시작했다. 콩 파종과 수확 작업이 가능한 콤바인, 선별기, 건조기, 파종기 등을 확보하고 운영자를 지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구이농협 최만열 조합장은 "쌀 수요 부진,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콩 재배를 전략적으로 독려해 왔다"며 "기계화율이 높은 벼 재배를 대신해 콩 재배를 유도하고자 일관기계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물의 왕' 두릅은 구이농협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했다. 참두릅은 봄나물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기로 유명하다. 참두릅의 주산지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순창이다. 완주 구이농협도 2020년 10월 공동출하회를 구성하며 두릅을 전략 작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모악산두릅 공동출하회에는 49농가가 참여한다. 영농 교육, 묘목 지원 등에 힘입어 두릅 재배 농가와 면적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판매량도 지난해 3톤(6100만원), 올해 3톤(5200만원)을 기록했다. 두릅의 주 소비처는 서울 가락공판장이다. 올해는 북대구공판장에서 신규 출하하며 판로를 확대했다. 화훼의 경우 농가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고소득을 내는 작목이다. 최만열 조합장은 "화훼 농가는 엄격한 회원 관리를 통해 중도 이탈하는 회원이 없도록 지도·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소득 향상,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7 17:23

[인터뷰] 30여 년 동안 지역의 이야기에 집중한 곽병창 극작가를 마주하다

“글쎄요. 사명감이라기보다는 재미 때문이었죠. 젊은 시절 연극 동아리 선후배들과의 소중한 경험들이 굉장히 참신했고 재밌었어요.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연극을 만들고 공연을 올린다는 역동적인 행위에 푹 빠져들어 지금껏 달려온 것 같아요.” 30여 년 동안 지역을 소재로 희곡을 집필하고 있는 곽병창 우석대 국문학과 교수(64·충남 금산)의 말이다. <강 건너, 안개, 숲>, <필례, 미친 꽃>, <억울한 남자> 등 한국의 근현대사에 집중해 희곡을 써 온 그가 지난 5월 공연콘텐츠극본집 <꿈속에서 꿈을 꾸다>를 펴냈다. 스무 살, 젊은 시절부터 연극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한평생을 보내온 곽 교수를 17일에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시(詩)가 좋아 전북대 국문학과에 진학한 곽 교수는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됐다. 문학 소년이 처음 마주한 연극은 타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낯설었지만, 신기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순식간에 연극에 매료된 그는 무대에 올라 연기하고 관객과 호흡하는 일이 늘어갔다. 관객과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기에 힘든 줄 몰랐다. 그런 그가 펜을 들고 희곡까지 집필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만 30세에 대표로 몸담고 있던 극단 ‘창작극회’의 전통을 잇기 위해서였다. “창작극회의 오래된 전통에는 창작 희곡을 대표 스스로 생산해 무대에 올리는 것이 있는데요. 창작극회를 창단한 박동화 선생님은 항상 당신이 창작한 희곡으로 무대를 꾸려오셨기 때문에 저 역시 대표를 맡으면서 ‘직접 쓴 작품’으로 극단의 레퍼토리를 채워야 하겠다는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한편씩 모인 대본이 벌써 30여 편이다. 그의 펜 끝에서 탄생한 이야기에는 고통 받은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지역 특색까지 더해져 어딘지 모르게 정겹고도 친숙하다. “대본의 소재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영역에서 많이 발굴되죠. 젊은 시절부터 역사나 그 시절의 제도, 이데올로기와 같은 것들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휘말리는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어요. 다행스럽게도 지역에서 요구하는 작품의 방향과도 잘 맞아 떨어져서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했던 것 같아요.” 곽 교수는 최근 ‘꿈속에서 꿈을 꾸다’를 비롯해 ‘아리랑’, ‘이성계, 해를 쏘다’, ‘녹두새 훨훨’, ‘칸타타 선화공주’ 등 자신이 집필한 대본을 엮어 공연 콘텐츠 극본집을 펴내 지역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책의 출간 배경을 ‘연극계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이라 밝혔다. “30년의 세월 동안 전주의 역사와 전라도의 위인 등의 이야기를 녹여낸 희곡 작업을 이어오다 보니, 극본이 하나둘 서재에 쌓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상처받고 희생당한 민중들의 이야기들을 서재에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엮어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 특히 희곡집이나 공연콘텐츠극본집은 일반 독자들이 상업적인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장르로, 당시 공연에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어떤 일종의 의무감도 들어 몇몇 작품을 묶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아요.” 오랜 세월 수많은 작품을 창작하며 지역 연극계의 어른으로 뿌리내린 곽병창 교수.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곽 교수는 아직 펜을 놓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그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 독립운동가이자 비극적인 연극인의 삶을 살았던 ‘조명희’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구상은 오래전부터 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쓴 것은 3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확정되진 않았지만, 광복 80주년의 해를 기념해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고 있고요. 은퇴를 앞둔 현재, 이제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시간이 좀 더 많아질 테니 조금 더 열심히 읽고 세상을 들여다보며 앞으로도 작품을 써가고 싶어요.”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6.17 17:14

부안 지진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 신경써야. 장기 관찰 필요

지난 12일 발생한 부안 지진과 관련, 외상후 스트레스 등 정신적 장애에 대한 장기관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2016년 경주 지진이후 스트레스성 심장질환이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현재 부안지역에는 대한적십자사가 재해 당일부터 심리회복 지원 등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원이 단순 상담 등 초기단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재난재해에 따른 정신적 영향과 신체 건강에 미칠 부분들을 보다 면밀하게 살피는 지자체와 보건당국 차원의 체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부안 지진 발생일인 지난 12일부터 대한적십자사 전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부안 현장에서 진행한 심리상담은 지난 15일 기준 425건(명)에 달했다. 센터는 오는 21일까지 정신과 의사와 교수, 심리상담사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현장에서 심리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매일 악몽을 꾼다”, “여진이 또 올까 무섭다”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부안에서는 지난 12일 규모 4.8의 지진이후 이날까지 20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규모 2.0미만 19건이고, 3.1의 지진은 1건이다. 또 인명피해는 없지만 피해신고는 591건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지진계기 관측 이래 최대 규모(5.8)였던 지난 2016년 경주지진 이후 해당 지역 거주 주민들에게서 심장질환 발생위험이 최대 60%가까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한창우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서 경주 주민의 월평균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률(인구 100만 명당)은 지진 발생 전인 2014년 9월~2015년 8월과 2015년 9월~2016년 8월에 각각 39.5명, 38.4명에 머물렀지만, 지진 이후에는 58.5명(2016년 9월~2017년 8월)과 49.8명(2017년 9월~2018년 8월)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주 지역 주민의 허혈성 심장질환 평균 발생률은 지진 전만 해도 다른 비교 지역보다 3%가량 낮았지만, 지진 후에는 다른 지역보다 위험비가 최대 5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구팀은 지진과 여진으로 인한 두려움, 스트레스 등이 교감신경 및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직접적으로는 지진과 같은 진동 노출이 혈관 수축, 내피 기능 장애, 심박수 및 혈압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 199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노스리지(Northridge) 지진(규모 6.7)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2010년(규모 7.1), 2011년(규모 6.3)에 잇따라 발생한 지진 때도 당일부터∼5주 후 급성 심근경색과 심근병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급증했다. 2004년 10월 일본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규모 6.8)이 발생한 후 3년 동안 급성심근경색 관련 사망률이 발생 전 5년 동안에 견줘 14%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한 교수는 "지진은 허혈성 심장질환 외에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자살 경향, 우울증 등 새로운 정신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진 발생에 따른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확인된 만큼 지역 주민에게 직접적인 외상이 없어도 심장질환 관리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보건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관계자는 “외상후 스트레스는 상담 등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면서도 “현재로선 상담뿐이고 중증일 경우 병원 치료 연계 등을 하고 있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에 장기 관찰 등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지진 피해를 본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안정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백세종
  • 2024.06.17 16:56

"난 네가 지난 밤에 음주운전을 한 것을 알고 있다"

"난 네가 지난밤에 음주운전을 한 것을 알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 및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음주운전자들은 그동안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인식하에 범법행위를 저질렀는데, 신고 등이 폭증하면서 경각심도 커지고 이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음주운전 관련 112신고 접수 건수는 1만 건을 넘어서는 등 신고가 폭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7501건, 2021년 8662건, 2022년 9683건, 2023년 1097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신고가 늘면서 음주운전 사고와 피해자는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20년 619건(20명 사망, 157명 중상), 2021년 527건(11명 사망, 130명 중상), 2022년 476건(17명 사망, 117명 중상), 2023년 436건(12명 사망 117명 중상)으로 매년 사고건수와 인명피해가 줄고 있다. 음주운전은 그동안 사고를 내거나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민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면서 술을 마시고 차에 탑승하거나, 곡예운전을 하는 차량에 대한 신고가 크게 늘어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자경단 역할을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신고뿐만 아니라 차량을 추적하거나 도주로를 막는 등 음주운전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활약이 크게 늘고 있다. 음주단속만 피하면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음주운전자들이 더 이상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일 오후 11시 30분 전주완산경찰서는 "차선을 넘나들며 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추적의 나선 경찰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로 A씨(30대·여)를 그의 자택에서 검거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민의 차량 번호판과 경로 등 정확한 신고가 A씨를 검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신고와 더불어 전북경찰청은 매일 1회 이상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년 4000건 이상의 음주운전 단속이 이뤄졌으며, 이들은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과 형사처벌 등의 처벌을 받았다. 최홍범 전북경찰청 교통과장은 "음주운전은 다른사람의 소중한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명백한 범죄이다"며 "다른 사람의 잘못에는 엄격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한 경향이 있는데 음주운전 자체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가지고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7 16:55

군산 비응항 건어물 가게에 제비 가족 둥지

“앞으로 비응항에 좋은 일만 생기려나 봐요.” 군산 비응항의 한 건어물 가게 처마 밑에 ‘복을 가져 온다’는 제비가 둥지를 틀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게 주인 장윤희 씨에 따르면 이곳에 제비 암수 한 쌍이 찾아온 것 지난달부터. 제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가게 조명 위에 보금자리를 짓기 시작하더니 이후 5개의 알을 낳았고 이달 초 (알에서) 새끼 제비가 모두 건강하게 부화했다. 현재는 어미 제비가 부지런히 먹이를 물고 오가며 어린 새끼들을 보살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제비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이지만 최근 환경변화에 따른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도심은 물론 농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조류이다. 차량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관광지에 제비가 둥지를 튼 건 드물 일로, 상인들 모두 이들 제비 가족을 크게 반기고 있다. 또한 (제비 가족이) 비응항의 새로운 ‘인기 스타’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방문객 이모 씨(40·여)는 “건어물을 사러 왔다가 예상치 못한 제비 가족을 만나 너무 신기했다”며 “올해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건어물 가게에 둥지를 튼 제비가족은 때론 장사에 방해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 장윤희 씨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둥지 밑에 박스 종이를 부착하는 등 이들이 떠날 때까지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 씨는 “제비 가족을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며 “새끼들이 건강하게 자라 내년에도 또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비는 예비로부터 길조로 여겼다”며 “제비 가족이 찾아온 만큼 비응항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17 16:32

‘2024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 경기평택진위FC U18 우승

2024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에서 경기평택진위FC U18이 우승을 차지했다. 또 저학년 U17 유스컵에서는 서울중앙고가 우승했다.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평택진위FC U18은 지난 15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FCKHT일동 U18과의 결승전에서 한수 높은 기량을 선보이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경기평택진위FC U18은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준우승은 경기FCKHT일동 U18이 차지했으며, 인천남고와 서울중대부고가 각각 3위에 올랐다. 페어플레이팀은 서울중대부고가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상은 강성진(경기평택진위FC U18)이 수상했으며, 우수선수상 경현호(경기FCKHT일동 U18), 득점상 김태형(경기평택진위FC U18), 공격상 최민준(경기평택진위FC U18), 수비상 이서준(경기FCKHT일동 U18), GK상 유성준(경기평택진위FC U18), 베스트영플레이상 이유빈(경기FCKHT일동 U18)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고재효 감독(경기평택진위FC U18)과 김선진 코치(경기평택진위FC U18)가 받았으며, 우수지도자상은 강민석 감독(경기FCKHT일동 U18), 이윤호 코치(경기FCKHT일동 U18)가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저학년 U17 유스컵에서는 서울중앙고가 우승했다. 준우승은 충남천안제일고가 차지했으며, 경기안양공고와 경기의정부광동 U18이 각각 3위에 올랐다. 페어플레이팀은 경기의정부광동 U18가 수상했다. 최우수선수상에는 김범(서울중앙고)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수선수상 조형온(천안제일고), 득점상 황윤우(천안제일고), 공격상 이한희(서울중앙고), 수비상 김재건(천안제일고), GK상 전강민(서울중앙고), 베스트영플레이상 박주원(서울중앙고)이 각각 수상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이낙영 김독(서울중앙고)과 윤형태 코치(서울중앙고)가 받았으며, 우수지도자상은 조종화 감독(천안제일고)과 김정빈 코치(천안제일고)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심판에게 주어지는 심판상은 김운제·최원준·김석훈·박상후·이건모·권민준 심판이 수상했다. 또 군산시자원봉사센터 김은준 씨와 군산시 체육진흥과 서대길 씨는 각각 감사패를 받았다. 유종희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 전무이사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금석배 고등학생 축구대회가 막을 내렸다”며 “개선점을 도출해 매년 도전하고 성장하는 대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 금석배 전국 고등학생 축구대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군산월명종합경기장 등 4개 구장에서 전국의 69개 팀 3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해 열전을 펼쳤다.

  • 축구
  • 강정원
  • 2024.06.17 15:26

‘횡단보도에서도 쌩’⋯이륜차 무법질주 대책 시급

“운전할 때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는 도로 위 흉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신호위반‧속도위반 등 당연시 여기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오토바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군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매가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한 인터넷 카페에 남긴 글들이다. 운전자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오토바이의 무법질주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난폭 운전으로 도로와 인도 곳곳에 교통사고 위험 등이 도사리면서 강력한 단속과 함께 관련 교육 및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군산경찰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23건으로, 이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총 53건이 발생했으며 1명이 숨졌다. 특히 신고 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월 신풍동 인근 도로에서 택시와 오토바이가 충돌,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고, 택시 운전자 B씨도 크게 다쳤다. 또한 지난 15일 오후 8시 40분쯤 나운동의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남성이 몰던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매를 덮쳐 두 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최근 배달 수요 증가로 오토바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밤낮으로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도 많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교통 법규 준수와 함께 경찰의 단속, 제도 강화 등이 요구된다. 이륜차가 단속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신호위반을 일삼더라도 전방 번호판이 달리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 배달 오토바이들의 경우 시간에 쫓기며 차선을 마구 넘나들거나 인도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속도 경쟁을 부추기는 배달 업계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김모 씨(49)는 “일부 오토바이가 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신호를 위반하고 역주행하면서 사고 날 뻔 한 광경을 종종 본다“며 ”코로나19 이후 배달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륜차 이동도 늘어나 위험도 그 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박모 씨(38) 역시 “오토바이 교통사고와 불법 행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법규 준수는 기본이고, 이에 따른 관계기관의 철저한 대응과 대책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 사회일반
  • 이환규
  • 2024.06.17 15:25

“익산학 연구, 지속성 담보 필요”

문화도시 익산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익산학(지역학) 연구가 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지난 14일 익산청년시청에서 진행한 익산학 연구 총서 북토크콘서트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방 소멸 시대에서 지역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간의 익산학 연구 성과를 돌아보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익산학 연구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날 ‘지역학의 미래와 앞으로의 익산학 연구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문가 토론회에서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과거 지역학 연구가 활발했던 전남의 경우 지금은 부진한 상태이고 인근 전주나 군산도 성과가 미미한 반면, 문화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익산은 지금까지 12권의 익산학 총서를 발간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지난 50여 년 역사 속에 사실 지역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고 그 이전에서 기껏해야 지리지나 승람 정도가 전부인데, 지금 이 정도의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하다”피력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산, 함열, 용안, 금마 등 과거 익산군 지역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고, 2026년까지 진행되는 법정 문화도시 사업 외에 행정적 지원이 계속 이뤄져 중장기 계획에 의한 체계적인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책과 논문, 신문기사, 기고 등 모든 자료를 모아 목록집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번역이나 간행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민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지역학 연구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익산을 꼽았다. 그는 “현재 17개 시도에 지역학 연구기관이 있고 각 기초자치단체에도 점차 생기고 있는 상황인데, 예산 효용성 측면에서 보면 성과가 잘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익산은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익산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원광대라는 지역대학 인프라, 그리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맞물려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익산학 연구의 지속성 담보를 위한 방안으로 꾸준한 저작 지원 및 결과물 콘텐츠화, 지역 초중고 교과과정 연계, 관련 NPO(비영리단체) 활동 지원,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지역 정치권 관심·노력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익산학 총서 발간과 관련해 전체적인 방향성 설정, 익산역이나 익산 근현대 정치사·체육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 시계열적 나열로 그치는 것이 아닌 분석과 해설 부가, PDF 파일 및 색인 제공을 통한 접근성 강화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4.06.17 15:24

전북교육청, 자체 심사로 학교 짓는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자체 투자심사로 학교를 짓는다. 그간 학령인구 감소 등을 내세워 학교 신설에 부정적인 교육부 정책기조에 막혀 번번이 중앙투자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왔다. 이처럼 교육부의 엄격한 심사 기준 때문에 '학교 신설'이 어려워지자 전북교육청이 자체투자심사만으로 학교 건립에 나선 것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완주 삼봉지구에 총 19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자체 예산을 들여 신축하는 학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 교육감은 "삼봉지구는 주택개발로 인구가 급증했지만, 학교 신설이 어려워 중학생들이 버스로 30분 거리를 다니는 등 통학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주 삼봉지구 중학교 신설은 주민 숙원사업이다. 삼봉지구 주택개발사업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며 인구가 급격히 늘어 학교 신설 요구가 이어졌다. 다행히 초등학교는 인근에 있는 삼례동초가 이전해 33학급 규모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중학교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로 인해 새로 짓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교육부의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 규칙'이 지난해 개정돼 총사업비 300억원 미만의 학교 신설이 교육청 자체 투자심사만으로 가능하게 됐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삼봉지구 학생 수 추이와 아파트 단지 개발 상황, 학교 설립 수요, 타당성 등을 검토했다. 현재 삼봉지구에 유입된 중학생은 219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8년에는 공동주택 추가 입주계획에 따라 4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도교육청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획 도의회 심의, 예산 편성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내년부터 설계 용역과 시설공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18년 3월 일반 18학급, 특수 1학급 등 19학급 규모로 중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학교 신설 예산은 약 284억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예산은 교육부로부터 교부금(기준재정수요액) 형태로 지원받으며 전체 사업비의 70%(198억 여원)가 될 것이라고 교육청은 전했다. 기준재정수요액은 교육부가 보통교부금을 전국 교육청에 배분할 때 쓰는 기준으로, 학교 수와 학생 수, 학급 수 등 기초자료를 토대로 각 교육청에 필요한 적정 예산을 계상한 금액이다. 올해 초등학교 개교에 이어 계획대로 2028년 중학교까지 문을 열면 삼봉지구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습에 열중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교육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며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17 15:17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 관광객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탈바꿈’

장수군 번암면 방화동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 실행계획 보고회가 17일 군청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보고회는 최훈식 군수 주재로 각 실‧과‧소 부서장이 참석해 축제 프로그램 구성부터 교통, 안전, 먹거리까지 축제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제2회 장수 쿨밸리(cool valley) 페스티벌은 오는 8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개최되며 올해 새로워진 축제 추진 방향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휴식과 힐링을 위주로 추진됐던 축제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콘텐츠 도입으로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군은 △대형풀장을 선보이는 ‘쿨밸리 워터파크’ △개막식 당일 계곡 위 특별한 ‘낙화놀이’ △EDM DJ와 물대포가 결합된 ‘쿨밸리 밸리밤’ 공연 등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러한 주요 콘텐츠들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는 만큼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수중 체험 등도 추진해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쿨밸리 페스티벌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개선사항을 보완하고, 쿨밸리 페스티벌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이 시원하고 안전하게 즐기고 가실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6.17 13:23

리콴하이 세계요트연맹 회장, 부안서 해양레저스포츠 발전 방안 논의

리콴하이 세계요트연맹(World Sailing) 회장이 17일 부안을 방문해 권익현 부안군수와 대담을 갖고 해양레저스포츠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리콴하이 회장은 2024년 아시아컵 및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부안의 해양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요트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리콴하이 회장은 부안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우수한 해양환경을 높이 평가하며 “부안은 해양스포츠의 중심지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요트연맹은 부안이 국제적인 요트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현 군수는 “예기치 않은 지진으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대회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해 아쉽다”며 “부안은 이미 다양한 해양스포츠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고 리콴하이 회장의 방문과 지원 약속은 부안의 해양스포츠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세계요트연맹과 긴밀히 협력해 부안을 글로벌 해양스포츠 허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세계요트연맹은 전 세계 요트 경기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로 요트 경기를 통한 해양스포츠 발전과 환경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중 요트대회 교류, 해양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해양스포츠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부안
  • 홍석현
  • 2024.06.17 12:41

익산에 3380억 원 추가 투자 약속한 동우화인켐㈜ 조윤기 익산공장장

“사업 영역 확장 및 대기업 납품을 위한 추가 투자 필요성과 올해 착공 가능한 입지, 익산시의 적극적인 지원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여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 동우화인켐㈜이 지난달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단지 약 9만 9000㎡에 3380억 원 규모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1991년 설립 이후 익산제1국가산업단지 익산(신흥)공장과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삼기공장 등 지금까지 익산에 투자한 약 7000억 원을 합치면 총 투자 규모가 1조 원을 넘는다. 회사의 모태이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는 익산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기술력을 집적화·극대화한다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기 여건 속에서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추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이다. 특히 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익산공장을 중심으로 지역에 내린 뿌리를 다지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익산공장을 이끌고 있는 조윤기(55) 공장장은 적정 부지에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 준 익산시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을 다짐했다. 현재 익산공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고순도·기능성 케미컬과 OLED(모바일·IT·TV)용 편광 필름, 터치센서 등을 생산해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특히 고순도·기능성 케미컬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업계 현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점유율과 매출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주 납품처의 사업 영역 확장에 발맞춰 수요 증가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 변화에 신속한 대응과 꾸준한 연구 개발 노력, 다양한 분야에 걸친 도전과 이에 따른 전략적 투자, 안정적인 노사관계 등이 익산공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여기에 조 공장장은 ‘안전 경영’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안정적인 생산력과 기술력, 시장 경쟁력을 갖추는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화학물질을 주로 다루는데다 도심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난 10여 년에 걸쳐 500억 원 규모 환경 분야 시설 투자가 이뤄졌고, 현재 480여 명의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실제 소방당국 등에서 환경 관련 이슈 때마다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는 게 조 공장장의 설명이다. 조 공장장은 “추가 투자 관련해 여러 방안이 검토됐지만, 기술력뿐만 아니라 관리 인력이나 물류비 측면에서 회사의 모태이자 거점인 익산에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이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익산시와 전북도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중심으로 한 안전 경영이 이뤄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면서 “사람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6.17 11:34

순창군 옥천인재숙, 고3 입사생 대상 입시 컨설팅

순창군 옥천인재숙(이사장 최영일 순창군수)이 고등학교 3학년 입사생을 대상으로 입시컨설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컨설팅은 2025학년도 대입을 전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옥천인재숙 강의실에서 진행됐으며,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서울의 유명 학원인 강남대성학원 입시연구소 김원중 소장을 초청해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원중 소장은 지난 3월에 있었던 대학 입시 전략설명회에서도 탁월한 설명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어, 이번 컨설팅 또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컨설팅은 학부모와 입사생이 동반 참석해 1대1 대면 상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생활기록부와 모의고사 성적자료 등을 토대로 수시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3학년 1학기 마무리 전략을 세우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옥천인재숙은 이번 컨설팅을 시작으로 전체 내신 및 6월 평가원 시험 반영 성적을 바탕으로 8월 중 추가 입시컨설팅을 계획하고 있으며, 순창군 관내 고등학교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도 입시컨설팅을 진행해 많은 학생들이 맞춤형 입시 전략을 수립하고, 목표 대학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컨설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강남대성학원의 유명한 입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게 되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대학 입시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옥천인재숙 입사생뿐만 아니라 관내 재학생들에게 입시 컨설팅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개인별 맞춤형 목표 설정 및 전형 유형 선택,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순창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4.06.17 11:33

전담변호사 지원자 한 명도 없다가⋯ 이번엔 갑자기 왜?

0명에서 11명 지원. 수차례 채용 공고에도 지원자가 없어 곤혹을 치렀던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담변호사 최종 선발을 앞두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번에 채용될 교권·학교폭력 전담변호사 모집에 무려 11명이 응시해서다. 지난해에는 교권전담변호사 1명을 선발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고를 냈는데 막판에 가까스로 채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채용 상황이 완전히 바뀌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본지 취재 결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4년도 기간제 변호사(교권·학교폭력전담변호사) 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1명이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전북교육인권센터 교권전담변호사 2명 선발에 총 2명이 지원했다. 전주교육지원청에 배치될 학폭전담변호사는 2명 모집에 4명이 응시했으며 익산교육지원청은 학폭전담변호사 1명 선발에 4명이 지원서를 냈다. 학폭전담변호사 1명을 뽑는 군산교육지원청에는 1명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6명 선발에 총 11명이 지원해 평균 1.8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전주교육지원청은 2대 1, 익산교육지원청이 4대 1로, 이르면 19일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다만, 동수가 나온 전북교육인권센터와 군산교육지원청은 조만간 채용공고를 다시 내기로 했다. 이처럼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억대 연봉 등 처우 개선을 바꾼 게 주효했기 때문으로 도교육청은 풀이했다. 또한 침체기를 맞고 있는 변호사 채용시장과 이번 모집이 맞물린 것도 지원자가 증가하는 데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간 강원, 충북 등 타 시도교육청에서 구인난이 심화한 점과 비교하면 전북교육청의 경쟁률이 수직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다. 도교육청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많은 업무량 등의 이유로 구인난을 겪어 왔다. 실제로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교권전담변호사 1명을 채용하기 위해 6월 1일부터 총 9회 공고를 진행했다. 3차 공고까지 6급(주무관)으로 임용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4차부터는 5급(사무관)으로 직급을 상향 조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에도 지원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아 구인난이 계속 이어져왔다. 이후 신속한 충원을 위해 8차 공고부터는 자격요건을 완화해 끝내 올해 1월 9차 공고에서야 변호사 1명을 선발했다. 도교육청은 억대 연봉 등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기제 공무원에서 공무직(기간제 변호사)으로 전환했다. 보수는 최고 1억 2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 7841만원(월급 653만원)에 급식비, 정기상여금 등 초과근무까지 포함하면 최고 1억 2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채용된 전담변호사 중 최고 대우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담변호사의 현실적인 처우 문제 때문에 그간 채용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면서 "임기제 공무원에서 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등 억대 연봉에 준하는 처우 개선과 변호사 업계 불황이 맞물려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지원자가 많아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갈수록 교권·학폭 전담변호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채용된 변호사들이 법률상담과 소송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교육청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17 10:40

지진에 노출된 전북, 정밀 조사 필요성 대두

전북지역이 지진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만큼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이 제기된다. 특히 새만금 지역이 지진과 관련한 활성단층과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만큼 지반이 약한 새만금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 필요성이 대두된다. 16일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지진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78년부터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전북에서는 98건이 발생했다. 1970년대·1980년대 4건, 1990년대 14건, 2000년대 34건, 2010년대 25건, 2020년대 17건 등이다. 17개 광역단체별로는 경북(674건), 전남(202건), 충남(180건), 인천(133건), 강원(120건)에 이어 6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17년 12월 전북대 산학협력단이 발표한 '전라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에서도 전북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용역결과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위치(진앙의 위치)의 전체적인 방향성은 남동-북서 또는 남남서-북북동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주요 활성 단층(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의 방향성의 일치한다. 지역 내 전체적으로는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할수록 도내 건물들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주요 단층 중 전주 단층대와 광주 단층대 등에 따라 더 많은 활성 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도내에서 진도 7(규모 6)에 해당하는 지진에 대한 기록이 있는 등 '전북은 지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라고도 적시했다. 산학협력단은 용역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설 것도 촉구한 바 있다. 지진취약도를 활용한 지진 지구 선정과, 전북을 지진취약도 시범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신도시 계획 등 도시개발이나 건물 및 시설물 건설 시 지진취약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은 토양의 깊이가 깊어 지진에 취약할 수 있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더 많은 지진 대비 예산 배정 필요성도 역설했다. 새만금 지역의 지진 위험도도 주목된다. 새만금은 매립지의 특성상 포항보다도 연약한 지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에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활성단층의 존재도 조사됐다. 또 지진 문제와 관련해 새만금의 매립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공개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실제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 98건 중 군산에서 31건, 부안 22건, 김제 2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에서도 새만금 지역에 대한 지진동 특성 및 증폭 가능성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언급한 바 있다. 용역의 연구 책임을 맡았던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2017년 용역을 토대로 정부에 추가 연구를 요청했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지질 연구를 권역별, 활성단층 위주가 아닌 지진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지역은 당초 농업용지로 계획되었던 만큼 매립에 속도를 내느라 연약한 갯벌 위에 흙을 얇게 덮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기준 부안 지진과 부안(455건), 정읍(31건), 군산(16건) 등 도내 곳곳에서 총 58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16 17:32

전북도 하반기 간부 인사 초읽기...첫 직급 상향 부단체장 누구?

전북특별자치도가 올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둔 가운데 국장급을 포함한 시·군 부단체장 등 간부 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하반기 정기인사 시행에 따라 직급별 승진 예정인원을 사전 예고했는데 국장급(3급)의 경우 6명이 예정돼 있어 무더기 승진 잔치가 이뤄지게 됐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하반기 국장급 승진 인사가 1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규모인 셈이다. 이 같은 요인은 이남섭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천선미 인재개발원장, 허전 익산 부시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가고 시·군 부단체장 직급이 상향됨에 따라 6명의 3급 승진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에 근무 연한 1년이 도래하면서 교체 대상에 오른 시·군 부단체장의 경우 남원, 완주, 김제 등 3곳이다. 해당 지역 부단체장 자리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4급(과장급)에서 3급으로 직급이 상향된다. 전북자치도에서는 본청 과장급 중에서 승진을 통해 시·군 부단체장으로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장급의 경우 승진 자리가 대폭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진 구도다. 현재 김종필 자치행정과장, 박현숙 회계과장, 김희옥 기업애로해소지원단장, 이종훈 에너지수소산업과장 등이 국장 승진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정화영 문화산업과장, 유호연 총무과장, 이민숙 어린이창의체험관장, 조광희 기업유치추진단장, 문성철 일자리민생경제과장, 이정석 지역정책과장, 정광모 교육협력추진단장, 염기남 체육정책과장 등도 승진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이순택 남원부시장과 조영식 완주부군수, 이찬준 김제부시장 등이 이번에 본청으로 복귀하면 과장급 승진 대상자들 가운데 부단체장 경험이 없는 승진자가 시·군 인사 교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부단체장을 희망하는 국장급 간부들도 있어 본청 국장과 부단체장 인사 방침이 어떻게 결정될 지 주목된다. 전북자치도는 김관영 지사가 주말 중에 결심을 내려 18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확인됐다. 올 하반기 승진예정 인원은 지난해(88명) 보다 많은 116명으로 국장급 6명, 과장급 7명, 팀장급 16명, 6급 14명, 7급 31명, 8급 42명 등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국장급의 승진 인사 기준은 관리자로서 지도력과 통솔력, 업무수행능력, 경력, 공로연수 전 잔여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자를 임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4.06.16 17:31

22대 전북 국회의원 공약·법안 ‘집안싸움’ 가시화

하나로 똘똘 뭉쳐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던 22대 전북 국회의원들의 대표 공약과 1호 법안의 내부충돌이 가시화할 조짐이다. 전주-완주 통합은 물론 전북에 광역시급 도시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과 전북 내 균형발전이 더 급하다는 입장의 충돌도 불가피해졌다. 지역에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도내 정치인들 간 치열한 ‘집안싸움’이 예고된 셈이다. ‘전북 갈라파고스화’를 극복할 뚜렷한 대안 마련이 절실한 시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16일 전북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북 내 소지역주의는 지난 21대 국회 때보다 훨씬 더 강화된 경향이 짙어졌다. 실제로 전북 정치권은 지역구에 따라 ‘광역시급 도시 육성론’ 대 ‘도내 균형발전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자는 중심도시 전주를 100만 이상급 도시로 키워 그 발전 효과를 도내 전역으로 번지게 하자는 논리다. 후자는 전주가 전북의 인프라를 독점하기보단 도내에서도 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제2의 전북혁신도시를 어디에 유치할 것이냐를 둘러싼 정치권 간의 경쟁이다.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신경전이 펼쳐진 것이다.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의원은 1호 법안으로 혁신도시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 발의했는데, 이 법안은 인구감소지역에 혁신도시 우선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박 의원의 공약인 혁신도시 동부권 유치 실현을 위한 첫 단계다. 전주갑 김윤덕 의원 역시 같은 날 전주 원도심에 제2차 이전 공공기관이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은 전북특별법 개정안을 2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군산 정치권에선 지난달 13일 시의회를 앞세워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후보지로 새만금지구가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완주의 경우 기존 혁신도시를 확장하는 개념에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강조했고, 익산정치권은 ‘전북 교통 허브인 익산에 혁신도시 조성은 당연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국회의원 간 공약과 법안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 손을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반면 대구·경북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TK(대구·경북)통합 특별법 발의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특별법이 제정돼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선 TK 통합 단체장 1명이 선출되게 된다. 한마디로 광역자치단체장 한 자리를 포기하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질세라 부산·울산·경남 역시 잠잠했던 메가시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 지역에선 부산지역 3선인 김정호 의원이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법’을 발의했다. 행정에선 부·울·경 경제동맹에 무게를 둔 행정통합 용역에 돌입했다. 충청권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대전·충남·충북·세종으로 이뤄진 충청권은 정부에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 및 지원 촉구 건의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방의회 또한 정부에 공식적인 지원을 거듭 요청한 상황이다. 유일하게 전북만 광역이 아닌 기초자치단체, 그것도 원래 하나의 도시였던 전주·완주를 통합하는 데에도 노이로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완주군의회는 전주·완주 통합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북이 민주당 1당 체제임을 감안하면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의 입장도 이와 결을 같이할 수밖에 없다. 전북 국회의원 간 1호 공약, 1호 법안의 지향점이 충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지역구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문제가 늘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일당 독주 현상이 공고화된 전북에선 지역구 관리 실적이 곧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한 조직관리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북 연고 의원은 “제3자의 관점에서 지켜볼 때 전북정치 내부의 갈라파고스 현상이 뚜렷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무래도 다음 총선에서 의석수가 1석 더 줄 것이란 위기감에 지역 내 의원끼리 뭉치지 못하고 대립하게 되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16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