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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제16회 작촌문학상 수상한 안도 시인

“항상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문우들에게 감사합니다. 작촌문학상이란 이름에 걸맞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가가 될 수 있게 정진 또 정진하겠습니다.” 안도(76) 시인이 제16회 작촌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아동문학가이자 문학평론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론 선택받는 일조차 버겁고 힘겨울 때가 많은데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무척이나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국제펜전북지역위원회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올해 작촌문학상 수상자로 그를 선정했다. 작촌문학상은 전북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등단한지 10년 이상 된 회원 중 역대 회장을 역임한 공적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가 16번째를 맞았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국제펜한국본부는 한국인 노벨문학상 후보 추천권이 있다”며 “선택을 피해 도망치기도 했지만 고향에서 누군가의 선택으로 인해 기뻐할 만한 문학상을 받게 되니 감격 만큼 부끄러움도 따른다”고 말했다. 평소 후진 양성을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안골복지관 등지에서 수강생들에게 시, 수필, 아동문학 등을 꾸준히 가르쳐온 그는 “문인의 사명은 자기의 이름을 결코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며 “독자들에게 유익한 작품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문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앞으로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언제나 씩씩하게 곁에서 등불처럼 지켜주는 가족들과 살가운 정을 나눈 고향 친지에게도 수상 소식을 전하며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원 출생으로 1984년 월간문학 시 신인상, 2017년 표현문학 평론으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전주교대를 졸업한 뒤 교편을 잡고 시와 소설, 수필, 동시, 동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펜클럽 제3대 전북위원장, 전라북도국어진흥위원회 위원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문학관 관장,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고 전주시립도서관,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시·수필 전담교수로 활동했다. 아울러 KBS 전북도민의 노래 작사 당선, 한국아동문학상, 목정문화상, 한글유공자 표창 등을 받았고 다수의 시집과 동시집, 평론집을 발간했다. 제16회 작촌문학상 시상식은 내년 1월 4일 오후 4시 전주연가(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소재) 대연회실에서 전북펜문학 제22차 정기총회 및 전북펜문학 제22호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2.26 18:15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호남 보수 변화 이끌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취임했다. 호남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그가 앞으로 전북 보수 정치에 어떤 변화를 이끌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서 전북은 ‘홀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한동훈호가 공식 출범하면서 정운천 의원이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그리고 아직은 호남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이 이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도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국회의원 불출마를 먼저 선언했다. 자신부터 선당후사하겠다는 것으로 물갈이론에 대한 영남 중진의원들의 반발 명분을 미리 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승리를 위해 뭐든 하겠지만, 제가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약속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 정신은 우리가 운동권 특권 정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 바로 우리가 그 운동권 특권 정치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우리 공동체와 동료 시민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26 18:13

[새만금 장밋빛 낙관론 경계령] (중)새만금과 전북의 현위치 “타 지역 총선용 예산 잔치”

새만금과 전북이 놓인 현실과 처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새만금 사업에 대한 도민 눈높이를 맞출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자비한 새만금 예산 삭감을 막는데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이 일정부문 역할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별개로 정책적인 분석은 냉철해야 실수를 번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새만금 잼버리 실패 역시 전북만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힘이 약한 전북도와 전북인들이 총알받이 신세가 된 선례를 남겼다. 그만큼 새만금 사업 또한 그 전망을 전북의 내부적 시각에서 비롯된 ‘절대평가’ 대신 다른 지자체와의 ‘상대평가’를 통해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게 새만금을 아끼는 시민사회단체와 도내 상공인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잼버리를 빌미로 예산을 78%나 삭감하고, 새만금 SOC를 다른 지역 SOC와 차별한 주체는 정부 여당이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예산 복원에 100% 만족한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정부 입장에선 “이 정도면 전북은 만족한다”는 명분을 세우기 쉽다는 우려도 크다. 새만금 예산 복원 운동에 나섰던 경제인 단체 관계자 A씨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고생한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말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솔직히 충분한 예산 복원은 아니다”면서 “이 정도 예산에 우리 스스로 고취돼 기뻐할수록 정부에선 ‘전북은 이렇게 길들이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굉장히 두렵다”고 말했다. 새만금 앞에 놓인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다른 지역 SOC 사업이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받는 ‘대접’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과거 여야 정치권 모두 립서비스라도 해줬던 새만금은 이제 야당만이 안고 가는 현안이 됐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부안 대비 3000억 원 감액(4조 2000억 원 감액, 3조 9000억 원 증액)된 656조 6000억 원 규모로 확정됐다. 국회에서 증액된 사업 중 연구·개발 예산(6000억 원), 새만금 관련 예산(3000억 원), 지역사랑상품권(3000억 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역 사업과 관련 있는 총선용 예산이었다. 실제 아예 정부안에서 1원도 편성되지 않았던 도로사업 중 13개가 국회 단계에서 대거 증액됐다. 정부는 전체 지출을 줄였지만, 수도권과 영남, 충청지역 SOC 예산은 대부분 대폭 늘었다는 점도 전북이 상기해야 할 점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받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규모는 18조 원을 넘었다. 여야가 추진 중인 사업까지 포함하면 예타 면제 가능성이 있는 사업 예산은 92조 원 규모다. 물론 이들 사업 대부분 균형발전과 직결되는 것들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등 도내에서 이뤄지는 SOC 사업이 예타를 무려 5년 전에 면제받았음에도 첫 삽을 뜨지도 못한 채 별도의 적정성 검토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전북과 새만금이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예타를 면제받은 사업 규모는 총 10조 6000억 원으로, 오히려 2년 전인 2021년 연간 면제 규모(10조 5000억 원)를 넘어섰다. 새만금처럼 다른 지역도 SOC 예산이 줄어들고 예타 등 경제성 평가요소가 강화된 것이 아니란 뜻이다. 전북과 광주를 제외한 거의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긴축 및 건정재정 기조 속에서도 역대 최대 국가 예산 확보를 홍보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여의도 정가 일각에선 “전북 여론이 (다른 지역에 비해)너무 바라는 게 많다.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더 해내야 잘했다고 인정해줄 것인가”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전북 내부에선 “전북은 단 한 번도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은 것을 해달란 적이 없다”면서 “최소한 다른 지역과 차별하지 말라는 절규를 누구한테 하냐.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한테 하는 게 바로 대의제 민주주의”라고 호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솔직히 잼버리를 망친 것도 우리 내부의 무관심과 지나친 낙관론에 있었다”면서 “전북과 새만금이 객관적으로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를 인정해야 새만금에서 벌어지고 있는 희망 고문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2.26 18:12

전주탄소 국가산단,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가 국비를 지원 받아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조성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산업입지 정책심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했다. 이는 새만금 국가산단, 대구 율하 도시첨단산단, 밀양 국가산단에 이은 네 번째 사례이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란 입주기업과 기반시설 등을 디지털화·에너지자립·친환경화하는 산업단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포함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 이상 저감하도록 계획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자체 공모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는 만큼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기반시설 설치 비용 등 일부(50%, 101억 원 한도)를 국비로 지원한다. 전주 동산동, 고랑동, 팔복동 일원에 추진할 단지 조성은 2027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운영체계는 2030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행한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26% 감축하고 에너지자립률도 26%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보인다. 천만그루 정원도시인 전주에서 저탄소와 친환경 에너지, 데이터 기반 고효율 에너지 관리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장시킨 친환경산단이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주 탄소소재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디지털 트윈 기반을 활용한 산단 디지털화, 녹지조성 확대와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화 등 3대 핵심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에너지자립화 전략으로는 입주기업 지붕과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계획을 세우는 등 산업단지 내 에너지 사용량 예측분석을 위한 통합에너지플랫폼 구축이 제시되고 있다. 디지털화 전략은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 그늘막 등을 교통안전 인프라를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조성하면 기반시설과 입주시설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친환경화 분야에서는 자연을 통한 휴식공간 제공이 추진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시숲과 스마트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산업단지 내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기물 등 자원순환을 모니터링하는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사업도 도입해나가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산업단지가 산언·경제 성장의 거점에서 나아가 탄소중립과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정착과 확산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2.26 17:58

남원시, 국회단계 국비 82억 원 증액 반영

남원시가 내년도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국가예산을 국회단계에서 증액 반영시켰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최종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시가 증액 반영을 건의한 10개 사업, 국비 82억 원이 최종 증액 반영됐다. 주요 증액 사업은 △도자전시관 건립(총사업비 170억 원) 국비 1억 원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남원) 건립(490억 원) 20억 원 △옻칠목공예 전시관 건립(150억 원) 3억 6000만 원 △곤충 양잠 산업 거점단지 조성(200억 원) 5억 원 △남원·순창 광역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783억 원) 3억 원 △아영인풍지구 하수관로 정비(195억 원) 18억 6000만 원 △천연물 화장품 시험검사임상센터 건립(190억 원) 20억 원 △보절파출소 재건축(8억 1000만 원) 4700만 원 등이다. 이러한 성과는 내년도 정부예산 총지출 증가율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그치는 등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가 강화된 가운데 시가 지속적으로 부처와 기재부, 국회 예결위원 등을 상대로 전방위 대응활동을 이어온 결과로 보인다. 최경식 시장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강화에 따라 정말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용호 의원과 여러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다수의 사업을 국회단계에서 증액 반영시킬 수 있었다”며 “확보한 예산을 통해 민선8기 발전하는 남원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3.12.26 15:35

순창군민 내년 1월부터 남원승화원 본격 사용 가능

순창군민의 오랜 바램이었던 남원승화원 공동사용이 내년 1월부터 가능하게 됐다. 26일 군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의회에서 순창군, 임실군, 남원시 간 남원승화원을 공동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남원시 장사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순창군민도 남원승화원을 3일 전에 예약할 수 있고, 1구당 6만 원의 사용료로 남원시민과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게 돼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순창군은 남원승화원 공동사용을 위해 임실군과 함께 연초부터 수차례 남원시를 방문해 실무협의회를 갖고 제반사항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9월 19일에는 순창군, 임실군, 남원시 3개 지역 자치단체장 간 공동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현재 남원시에는 총 5기의 화장로(남원시 3기, 임실․순창 1기, 예비 1기)가 있으며, 협약내용에 따라 앞으로 3개 지역은 남원승화원 내 화장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운영비 및 시설비 등은 순창군 20%, 임실군 20%, 남원시 60%로 인구수 비율에 따라 공동 부담키로 했으며,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각각 1명씩 파견하게 된다. 이와관련 최영일 순창군수는“우리군민 대다수는 아직도 장례를 치르면서 화장장을 예약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며“이제 내년 1월부터는 우리 군민도 3일전에 남원승화원 예약이 가능함에 따라 마지막 존엄을 타 지역을 찾아다니며 애태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군민을 대표하여 너무 기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수목장, 잔디장 등 자연친화적인 공설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행정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23.12.26 15:34

전북·군산형 일자리 참여 기업···고용·투자 ‘타개책’ 내놔

전북·군산상생형 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4개 기업이 고용 및 투자 목표 미달성 등 지지부진한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한 타개책을 내놨다. 26일 군산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열린 '전북·군산형 일자리 총괄 진행상황 보고회'에는 명신(주), (주)대창모터스. (주)코스텍, KGM커머셜(주), 상생협의회, 실무추진위원회, 컨설팅사업단, 전북도와 군산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3년 R&D 추진사항, 임금인상에 대한 공동교섭 결과(평균 4.56% 인상)와 함께 각 기업의 사업 실적이 애초 계획에 미치지 못한 점과 투자·고용·생산 등 사업 실적 및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투자 및 고용 목표 달성을 통해 국내 전기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명신(주)은 지난 7월 자체 프로젝트로 진행해 시장에 선보인 ‘쎄아(SE-A)’ 등 자체 생산 차종 판로 확보를 위한 전국 서비스 센터 확대, 위탁생산이 어려워짐에 따른 자체 프로젝트 진행,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과 R&D 협업 센터 구축을 통한 가시적 사업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주)대창모터스는 지연되고 있는 공장 신축을 2월 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과 함께 차종 다변화 및 품질 강화를 통해 내년 500억 원의 매출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월 에디슨 모터스(주)를 인수, 사업을 승계받은 KGM커머셜(주)는 국내 유일 탄소섬유 차체를 통한 연비 절감 효과(10~15%)와 부식 방지 능력 및 난연성이 뛰어난 9M 전기저상버스 등 ‘EV BUS LINE-UP’을 앞세워 군산공장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핵심 기업 명신(주) 김형남 공동대표는 “명신이 그동안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명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당사의 역할과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 취지에 맞게 관련 사업의 성공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이 사업에 참여한 KGM커머셜(주) 관계자는 “올해는 기업 회생 및 재무 유동성 등의 어려움으로 생산과 영업 실적이 계획 대비 저조했다”면서 “내년에는 공격적인 생산과 판매·영업을 진행해 800대 이상의 판매 실적과 2700억 원의 매출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최근 전북·군산형 일자리 성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자동차(완성차)산업은 시간과 경제적 능력이 수반돼 야함에 따라 쉽지 않을 것이다”며 “하지만 미래자동차가 자리 잡아야 군산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목표(성과) 달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12.26 15:32

완주군 용진읍 16년째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완주군 용진읍에 ‘얼굴없는 천사’가 찾아왔다. 용진읍에 따르면 지난 20일 행정복지센터 앞에 쌓인 백미(10㎏) 60포대와 그 위에 정성스럽게 쓰여진 손편지가 놓인 것을 출근길 읍사무소 직원이 처음 발견했다. 용진읍장 앞으로 쓴 편지에는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용진읍이 되었으면 하는 저의 아주 작은 소망을 놓고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은 올해로 16년째 이어졌다. 현재까지 기부한 쌀은 540포, 9600㎏에 달한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16년째 얼굴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주민들과 이웃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우리 주민들 모두 이러한 선행에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된 쌀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관내 어려운 이웃들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얼굴없는 천사’의 나눔에 보답하기 위해 용진읍 이장단은 2016년부터 매년 직접 쌀농사를 지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도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직접 농사지은 쌀을 완주군민들과 함께 나눴다. 새마을 부녀회, 용진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각 기관·단체 및 후원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얼굴없는 천사’의 뜻을 확산시키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3.12.26 15:32

"벤치마킹까지 이어졌는데"⋯군산 짬뽕 축제, 존폐 위기

군산 짬뽕 페스티벌(축제)이 4년 만에 사라질 위기를 놓여있다.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짬뽕 페스티벌에 투입될 1억 5000만 원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벌여 위생행정과의 짬뽕 페스티벌을 비롯한 짬뽕 특화거리 조성과 관련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는 축제가 부서 성격과 맞지 않는데다 행사 내실화 및 시간여행축제와의 연계성 강화 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내년 짬뽕 페스티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시는 군산 짬뽕 맛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먹방 여행의 성지로 떠오르자, 이를 좀 더 음식문화 관광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짬뽕 사업들을 추진했다. 지난 2018년 동령길 인근에 짬뽕특화거리를 조성한데 이어 짬뽕거리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시간여행축제와 연계한 짬뽕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이 축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첫 출발한 뒤 지역의 또 하나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축제는 짬뽕특화 거리 입점업소 9개소뿐만 아니라 지역 내 짬뽕 맛집 5개소 등도 함께하고 있으며, 여기에 일본·태국·베트남 짬뽕 등 세계 이색 짬뽕 맛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축제기간 짬뽕특화거리 내 업소들의 매출이 2∼3배 가량 오르는 등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대면으로 치러진 짬뽕 페스티벌의 경우 짬뽕빨리먹기, 수타면 만들기, 짬뽕스템프 인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 8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기간에 군산 숙박업소가 만실 되는 등 침체돼 있는 구도심의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짬뽕 페스티벌이 내년에 열리지 못할 경우 개최 이후 4년 만에 사라지는 수모를 겪게 된다.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됐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일단 시는 시의회 상임위에 이어 본회의에서도 예산 확보에 실패했지만 내년 추경에서 다시 살리겠다는 각오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들을 개선해 시의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며 “내년 페스티벌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12.26 15:31

“익산, 태양에너지 보급 확대 필요”

익산시 보유 신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태양열 53GW, 태양광 22GW, 천부지열 15GW, 육상풍력 4GW 순으로, 태양에너지 위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익산시 지역에너지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에너지4.0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최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최종 보고회에서 익산지역 신재생에너지 잠재량과 에너지원별·부문별 에너지 수요 전망, 에너지 수급 분석 등을 발표하고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태양광산업협회에서 발간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의견서를 기준으로 익산시 토지 지목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태양광 설비 가능 용량은 최소 2902MW에서 최대 7291MW, 태양광 발전 잠재량은 최소 4237GWh에서 최대 1만 645GWh로 나타났다. 에너지원별 사용량은 전력 58%, 석유류 29%, 가스 13% 순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고 석유·가스 비율을 축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부문별 에너지 사용량은 산업용 43%, 가정·상업용 31%, 수송용 21%, 공공 4% 순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화 및 세대당 인구수 감소 등 지역 특성을 고려했을 때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태양열이나 연료전지, 지열 등 새로운 재생에너지원이 점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이밖에 2021년 기준 전라북도 전체 대비 익산시 전력 소비량은 13%,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8%이며, 전력 자립률은 18%로 전라북도 전체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협회는 “전력 자립률 18%, 풍부한 태양에너지 잠재량, 에너지 수요 지속적 증가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친환경 및 분산전원 확대를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외 에너지 정책 및 흐름에 발맞춘 사업 발굴 및 확대, 이를 위한 인력·조직 보강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라면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으로 전담 조직 구축 및 지역에너지센터 설립, 에너지 기본 조례 개선, 국비·에너지기금·민간투자 유치, 시민 참여 활성화, 에너지자금 조달 위원회 구성·운영, 시장 메커니즘 도입 등을 통한 재정 확보, 지역에너지 계획 성과 검증 및 평가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5산업단지에 RE100·ESG 경영·탄소국경세 대상 기업 선제적 유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최종 보고회에서 제시·제안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속가능한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26 15:31

[새만금 장밋빛 낙관론 경계령] (상) 현황 “냉혹한 현실 직시 못하면 잼버리 비극 반복”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로부터 대폭 삭감당했던 새만금 예산이 일부 복원됐다. 예산 복원이 완료되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국민의힘 전북도당,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까지 내년도 새만금 사업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모두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성과와 노력을 강조한 것은 덤이다. 물론 최악의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고 사업의 명분을 살린 데에는 정치권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이들의 낙관론은 전북도민들에게 재앙이 된 잼버리 축제를 연상케 하고 있다. ‘섣부른 낙관론’은 잼버리 비극이 일어났던 당시처럼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새만금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그 대책을 고민한다. △‘2024년’ 새만금 사업 추진주체와 예산 상황 새만금 주요 SOC사업은 예산 일부 복원에도 신속한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야 전북정치권과 새만금개발청은 앞으로의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나 새만금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을 살펴보면 정상추진 여부 자체를 가늠하기 어렵다. 새만금 사업의 주체는 ‘지자체’가 아닌 ‘중앙정부’다. 새만금 사업을 이끌어가야 할 현 정부의 새만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번 예산을 최대 성과라고 자평하는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이 직접 언급한 사실이다. 새만금 예산 복원 액수도 충분한 것은 아니라는 게 지역 내 중론이다. 정부는 6626억 원이던 내년도 새만금 예산을 5146억 원(78%) 삭감한 1479억 원만 반영했다. 민주당과 전북정치권은 ‘예산 원상 복원’을 요구하며 맞섰고, 결과적으로 3017억 원이 국회 단계에서 복원(기재부 안 대비 증액)됐다. 기반영된 예산과 합치면 총 4513억 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확정됐다. 국토부 예산안 대비 68% 수준으로 날아간 5146억 원 중 채워지지 않은 예산만 2000억 원이 넘는다. 전북도와 새만금청, 민주당이 제시하는 수치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내년도 새만금 예산이 얼마나 초라한 규모인지는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이 밝힌 예산 확보 실적 설명자료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결정된 예산은 당장 전년도에 새만금개발청이 제시한 청사진도 다 빗나가게 하는 결과였다. △새만금 적정성 검토의 진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전망을 잡아도 내년 상반기까지 새만금 SOC사업을 멈춰서게 할 ‘적정성 검토’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태도가 이어지는 것도 문제로 거론된다. 이번 예산 복원에 따라 새만금 사업 정상추진이 가능해져 최악의 사태는 벗어났다는 것인데 실상을 살펴보면 ‘적정성 검토’가 백지화되지 않는 한 상황은 크게 나아질 것이 없다. 적정성 검토 기간인 내년 6월까지는 모든 행정 절차와 예산 집행이 중단된다. 적정성 검토가 완료되면 이때부터가 진짜 위기다. 일명 ‘새만금 빅픽처’라는 이름의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빅픽처를 빌미로 새로운 기본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사업을 미루려는 움직임에도 변한 것이 없다. 전북도 노홍석 기획조정실장은 “적정성 검토가 새만금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적정성 검토의 ‘목적’과 ‘저의’를 살펴보면 너무 안일한 위기의식이라는 지적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지시로 실행된 이 적정성 검토의 발단과 그 목적은 명확하다. 새만금 SOC 사업의 확장이나 신속 추진이 아닌 제동을 걸기 위함이라는 것은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새만금 예산 삭감은 여당 예결위 간사를 맡았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새만금 예산 11조 카르텔’ 발언에서 시작됐다. 송 의원의 공식 논평은 지난 8월 14일 있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달 19일 “민주당과 전북도가 잼버리 파행의 대가를 치르라”며 새만금 SOC사업을 문제 삼았다. 국토부의 적정성 검토 발표는 같은 달 29일에 이뤄졌다. 국토부는 적정성 검토 배경으로 “새만금 잼버리 행사 이후 새만금 SOC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명시했다. 한마디로 “새만금 SOC가 필요없다. 예산 낭비다”는 문제 제기를 기본 틀로 잡고 새만금 SOC사업 추진 여부를 별도의 용역을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 방향성 역시 명확하다. “새만금 국제공항 당장은 필요없다.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말이 정부여당 심지어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입에서 직접 나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새만금 적정성 검토가 새만금 SOC추진에 긍정적으로 도출될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정부가 새만금 사업 추진의 명분을 ‘전북도민의 숙원’에서 ‘입주기업 지원’으로 그 맥락을 바꾼 것도 경계해야 할 요인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2.25 17:45

왕기석 명창, 수궁가 완창 판소리 ‘토선생 아니오?’

“반갑소, 소리 좀 한다는 왕 선생, 아니 토 선생 아니오?” 토끼띠 소리꾼 왕기석(60) 명창이 계묘년(癸卯年)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흥미진진한 토끼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30일 오후 3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왕기석 명창의 완창 판소리 ‘수궁가’가 무대 위에 선보이는 것. 이번에 선보이는 판소리 ‘수궁가’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이다. 수궁과 육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 자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동물의 눈을 빌려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재치 있게 그려낸 수궁가에는 해학과 풍자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왕기석 명창은 “이번 수궁가 무대는 해학적인 면을 극대화시켜 그 어느 때보다 관객이 재미있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의 고수는 올해 전북무형문화재 장단(고법) 보유자로 지정된 이상호 명고가 호흡을 맞추고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왕기석 명창은 셋째 형 고(故) 왕기창 명창(전 국립창극단 단원)과 다섯째 형 왕기철 명창(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교장)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소리를 접하고 본격적인 소리꾼의 길을 걸었다. 1980년 국립창극단 연수단원을 거쳐 1983년 당시 최연소 정단원으로 입단해 당대 명창들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소리인생 43년 동안 200여 편이 넘는 창극 작품에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2005년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전주MBC 판소리 명창 서바이벌 ‘광대전 2’ 우승, 2014년 KBS국악대상 판소리 부문상과 종합대상, 2017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문화예술발전 유공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14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고 30년간 활동하던 국립창극단을 뒤로 하고 고향 전북에서 전주마당창극을 제작해 선보였으며 정읍시립국악단장, 국립민속국악원장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왕기석 명창은 “올해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과거에 비해 침체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소리꾼으로서 더욱 각성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25 16:09

"장수 삼봉리·동촌리·삼고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확장등재 추진돼야"

“가야문화 유산의 뱅크인 장수 삼봉리·동촌리·삼고리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확장 등재돼야 합니다.” 지난 22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 출범식 및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에서는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확장 등재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기념식에서 곽장근 군산대 교수는 ‘장수 가야고분군 현황과 확장 등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장수 가야고분군 확장등재의 필요성’, ‘전북 동부 가야의 연구 현황’, ‘전북 동부 가야문화유산 활용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곽 교수는 “지난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가야고분군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장수군 가야고분군은 탁월성과 역사성, 진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너무 늦게 시작돼 세계유산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수군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의 척추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백두대간에 자리하는 등 지리적 환경이 탁월하다”며 “문화재청과 전북도, 장수군이 지혜를 모아 지난 9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탁월성을 중심으로 ‘확장 등재’를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이후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의 출범식과 함께 김용현 신임 이사장 및 이동호 전임 이사장의 이취임식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임 및 신임 회장을 비롯해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최원철 전 전주대 부총장,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 김학원 원광대 명예교수, 조상진 전북일보 논설고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임 이동호 이사장은 “2003년 (사)전북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에 취임했을 당시 지역문화연구는 향토사학자들의 손에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로 기억돼 지난 20여 년의 성과와 사업활동을 회상하면 감개무량하다”며 “그동안 제 역할이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의 밀알이 될 것을 확신하며, 연구원의 새로운 출범을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한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신임 김용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북은 문화유산자원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라며 “전북이 문화유산자원을 지식정보화하고 문화콘텐츠산업을 선도해야 하는 현재, (사)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도 전북세계화, 세계화전북을 기조로 전북 문화산업을 글로컬문화산업으로 선도할 것을 약속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2.25 16:08

25대 농협회장 선거, 전북지역 표심이 성패 좌우 전망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던 정읍농협 유남영조합장이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전북의 전략적 선택이 차기 회장의 당락을 좌우할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적인 유권 자 수는 8.7%에 불과하지만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충청권과 경상권 후보 간의 대결로 승부가 날것으로 예측되면서 전북의 표심이 성패를 가를 주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25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예비후보 등록 결과 충남지역의 동천안농협 조덕현 조합장이 등록을 마쳤고, 현 이성희회장의 출신지역인 경기와 호남·제주는 후보 등록을 한 유력후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의 표심을 조 후보자가 흡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영남에서는 부산에 부산금정농협 송영조조합장이, 경남에서는 동창원농협 황성보조합장과 율곡농협 강호동조합장이 등록을 마쳐 3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형국이다. 결국 이번 농협회장 선거는 범 백제 권과 신라권 간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어서 오랜 기간 재출마를 준비해 온 유남영조합장의 지지표를 누가 흡수 하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남영조합장은 출마를 포기하면서 어느 후보도 따로 지지하지 않고 고향에 봉사하면서 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충남 조덕현 후보의 끊임없는 구애로 마음이 상당부분 기울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품성이나 경영능력, 리더로서의 자질 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조덕현 후보가 전북농협의 역할을 강조하며 전북지역 농협과의 연대를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유 조합장을 지지해 왔던 조합장들도 그 동안 단 한 번도 전북출신 중앙회장이 배출되지 않아 농협중앙회의 자금지원이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많이 받아왔다며 전북농협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전북이 킹메이커로서 일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연고 조직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농협회장 선거의 특성으로 볼 때 경기, 충청, 호남을 대표하는 충남 조덕현 후보와 영남을 대표하는 부산 송영조후보, 경남 강호동 후보가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천안농협 조덕현 후보는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면서 준비기간이 짧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었다. 그러나 농업을 어느 후보보다 잘 이해하고 동천안농협을 대규모 농협으로 성장시킨 검증된 경영능력과 충청은 물론 경기지역과 전북의 표심을 공략하며 대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반면, 경남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세 후보는 경남지역 후보 간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전북지역 A 조합장은 “셀프연임 논란으로 현 이성희 회장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졌고 경기와 호남에 유력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충남과 경기, 호남이 연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남 후보 간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충남 조덕현 후보가 빠른 시일 내에 대세를 만들 것으로 본다. 경우에 따라서는 결선 없이 직행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 본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2.25 15:49

장수군체육회장 보궐선거 당선자 이성철 씨

“전라북도 동부 산악지역의 낙후 지역이 아닌 장수가야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도시 장수군의 체육인에 한사람으로서 그동안 무너진 자존감과 위상을 곧추세워 나가겠습니다.” 장수군체육회 민선 2기 회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성철 당선자의 소감이다. 그는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돼 지난 21일 장수군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이로써 민선 2기 출범 후 갈지(之)자 행보를 거듭하던 장수군체육회가 정상궤도 진입을 위한 모양세를 갖추었다. 이성철 당선자는 민선 2기 장수군체육회를 이끌 네가지 공약으로 △전북 도민체전 장수군 유치 △장수군체육회 조직 효율화 △장수군 체육회 예산 투명 공개 △대의원 권한과 책임 강화 등을 내놓았다. 그는 장수군에 내년 말 완공되는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장수종합운동장, 장수가야운동장, 장계체육공원 등 체육 인프라가 확충되었다며 일부 종목을 이웃 시군과 협력해 분산 개최하면 훌륭히 도민체전을 치를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체육회 운영 시스템을 행정팀과 스포츠 지원팀 2개 팀으로 나눠 업무를 분담해 상호 견제와 협력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스포츠 지원팀 지도자에게 종목단체 3~4개씩 지정 관리토록하여 체육 동호인들이 행사 후 서류 더미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당선자는 투명 경영을 위해 장수군 홈페이지에 체육회 운영비를 분기별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종목단체의 결산 내역, 체육회 예산집행 내역도 게시해 예산 낭비를 막고 보다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종목별 지원금 내역과 체육회 예산을 공개해 체육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정 사항이 발생하면 다음 회계연도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회장 직권으로 선임된 체육회 임원진(부회장, 이사)을 대의원 총회를 통해 선출하고 사무국장 선임도 대의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생활체육위원회를 구성해 체육회 예산배정 및 운영 전반에 관한 대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성철 당선자는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에 무투표로 당선된 영광과 기쁨의 마음에 앞서 흩어진 체육인의 마음을 모으고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감으로 두 어깨가 무겁다”면서 “약속을 소홀히 한다고 느끼시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말고 꾸짖어 주시고 잘한다고 느끼시면 아낌없이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선 2기 장수군체육회 출범 후 사무국장 연임 규정위반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5개월여가 지난 8월 7일 이한정 회장이 돌연 사퇴하고 보궐선거 규정 위반에 따른 법정 다툼 등 관리단체 지정 일보 직전에서 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이성철 당선자의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철 당선자는 서울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하고 현재 축산법인 성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수군테니스협회장과 번암면체육회 이사를 역임했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12.25 15:49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조합, 2월 1225세대 일반분양

전주 서신동 일대에 1914가구 신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감나무골 재개발 조합이 내년 2월 조합원 분을 제외한 12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조합은 지난 21일 재개발 사업 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착공식은 고창학 조합장을 비롯해 이사, 대의원을 포함한 조합 집행부 및 포스코사업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케이크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5년 추진위원회가 선출된 이래 18년 만에 첫 삽을 뜬 감나무골 주택재개발구역은 착공식을 기점으로 전주시 서신동·효자동·덕진동 일대에 밀집돼 있는 재개발·재건축 구역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신동 감나무골 주택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 ~ 지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28개동 1,91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현재까지 전주시에서 착공되었던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마트, 롯데백화점, 전북대병원, 종합경기장 등 각종 편의시설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며, 서문초등학교, 서신중학교, 한일고등학교, 초중고학원가 등이 주변에 배치돼 뛰어난 학군을 자랑하는 등 전주 핵심 사업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전주의 중심지로 서부 신시가지, 혁신도시, 효천지구, 에코시티와도 손쉽게 연계돼 있어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인식되면서 예전부터 전주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전주 서신동 일대는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 이외에도 인근에 명당골 등 다수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전주시의 신주거중심지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북도청 인근에 건립하고 있는 모델하우스는 이달 말에 완공돼 입주자 모집 공고가 공포되는 내년 1월 26일 쯤 전주 시민들에게 공개되고 전체 1,914가구수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225세대(59㎡, 74㎡, 84㎡, 120㎡)가 2월 초에 일반에 공급될 전망이다. 고창학 조합장은 “착공식이 있기까지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을 묵묵히 믿어주고 힘이 돼준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일반분양 흥행, 법인세 조정, 분담금 최소화 등 조합 업무에 산적한 난관을 돌파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최대한으로 높이고, 하이클래스 명품 아파트 완성으로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12.25 15:49

“지자체로는 역부족”⋯시민‧기업 제설작업 동참 절실

“폭설이 지속되면 관이 주도하는 제설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 시의 적극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시민‧기업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 최근 군산지역에 기록적인 눈 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제설 작업에 대한 범시민적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군산시가 폭설과 한파에 따른 비상근무 체제(24시간 상황실 운영)에 돌입하며 장비·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실상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기상청과 시에 따르면 군산지역은 지난 20일 대설 경보를 시작으로 24일 새벽까지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이 기간 군산 선유도가 무려 약 65㎝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새만금과 대부분 지역도 30cm가 넘는 눈이 쌓였다. 이에 시는 전 공무원을 제설 작업에 동원해 밤샘 작업에 나섰고 트랙터‧그레이더‧굴삭기 등 건설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결국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제설 차량을 보지 못했다는 등 시의 대응에 강한 의문과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시내 지역에 비해 적설량이 많았던 오식도동‧비응도동과 산업단지에서 제설작업 요청이 쇄도했다. 이는 지역에 따라 작업하는 순서와 시차가 있고, 일시에 많은 눈이 내릴 경우 턱없이 부족한 장비 등으로 모든 지역을 소화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탓이다. 따라서 향후 이상기후로 폭설이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시민 불편 최소화 및 보다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시의 세심한 대책은 물론 시민‧기업 등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무엇보다 광범위한 산업단지 내 제설 작업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시가 보유한 제설 차량 및 장비 등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번 폭설 때 SGC에너지와 세아베스틸 등 일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굴삭기 등 장비 여러 대를 동원해 주변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여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산단 지역만이라도 기업들이 제설작업에 적극 나서 준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기업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할 때”라고 피력했다. 시민 김모 씨(48)는 “대설 발생 시,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제설작업이) 역부족"이라며 "시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 기업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력 및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자발적 제설작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조례까지 제정된 '내 집(상가) 앞 눈치우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3.12.25 15:46

㈜명신, 보조금사업 못했는데 3배 이상 요구되는 전북·군산형 일자리 가능?

전북도와 군산시가 ‘제2의 한국GM 군산공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신에 대한 정보 수집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명신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사업계획(지투보조금 사업)을 이행하지 못했는데, 3배 이상 투자가 요구되는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 이행이 가능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최근 ㈜명신은 국·도·시비가 포함된 지투보조금 전액을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신은 지투보조금 반납 이유로 중국 위탁사의 부도에 따른 양산 일정 차질 및 기존 사업장(아산공장) 유지 조항 미이행으로 지투보조금 사업계획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아산공장을 축소하고 군산공장에 집중투자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문제는 이같은 ㈜명신의 입장을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명신이 제출한 지투보조금 사업계획서와 전북·군산형 일자리 사업계획서를 비교해 보면 투자 규모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고, 지속적인 생산과 매출이 뒷받침 돼 고용 증가 등 후속 투자를 견인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아 보여서다. 군산시에 따르면 2019년 7월 ㈜명신은 지투보조금을 신청하면서 사업계획에 설비투자 1040억 원(토지매입비 제외)의 설비투자와 약 640여 명의 신규 고용 계획서를 제출했다. 또 2021년 2월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해외 다수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4450억 원을 투자해 약 1250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사업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2022년 4월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4796억 원(토지매입비 포함)을 투자하고, 1138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두 계획서를 놓고 보면 투자 금액은 3756억 원, 고용인원도 490명 이상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계획마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2023년 10월 말 기준 투자 금액은 2539억 원(토지매입비 포함), 고용인원은 300여 명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아산공장 전환자가 포함된 수치다. 150억 원을 들여 짓는다는 자동차개발 연구소도 신축이 아닌 기존 홍보관을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종대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전북·군산형리자리 사업 참여 4개 기업 중 투자·고용·생산 목표량이 전체 86%를 차지하는 명신에 대한 우려는 곧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 전체에 부정적 신호로 비칠 수 있다”며 “전북도와 군산시는 명신이 보내주는 정보를 맹신하거나 사측의 일방적 지투보조금 반납을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전북·군산형일자리 사업 전반에 대한 파장을 고려해 근본적인 배경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12.25 15:45

순창고추장불고기, 온라인쇼핑몰 착륙…지역 음식문화 브랜드화 첫걸음

민선 8기 최영일 순창군수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관광음식개발로 탄생한 순창고추장불고기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이와관련 군은 지난 22일 순창군청 영상회의실에서 ㈜LG헬로비전(대표이사 송구영)과 전라북도 향토음식인 순창고추장불고기의 온라인쇼핑몰 판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최영일 군수와 ㈜LG헬로비전 커머스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강명신 전무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군은 전국 최초의 공유주방인 순창발효소스 생산동에서 순창고추장 소스를 생산해 공급하고, ㈜LG헬로비전은 운영 중인 제철장터 쇼핑몰에서 고추장불고기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실무자 간 수차례에 걸친 상품화 협의를 거치면서 고추장불고기의 맛도 중요하지만 순창군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제품 판매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LG헬로비전은 군의 적극적인 협조로 상품화 단계까지 왔다며 매출 10억원을 목표로 홍보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LG헬로비전 강명신 전무는“전 세계인이 즐기는 K-Food의 핵심에는 순창고추장이 있다”며“가장 세계화할 수 있는 자원이 순창에 있는 만큼 순창군과 협력해 순창의 음식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최영일 순창군수는“이번 협약은 순창의 대표 음식인 고추장불고기를 브랜드화하는 걸 넘어서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던 음식관광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향후 순창은 고추장과 함께 고추장불고기로 지역적인 이미지를 다져나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순창만의 고추장불고기 개발에서 멈추지 않고 순창의 다양한 음식자원을 지속적으로 상품화하여 순창의 음식문화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3.12.25 15:45

‘복마전 양상’ 익산 마동테니스공원, 후속조치 주목

복마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익산 마동테니스공원과 관련해 담당 과장 등 12명을 무더기 징계한 익산시가 환수 및 계약 해지 검토 등 추가 후속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내부 고발에 나선 협회 회원 A씨는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협회장 불송치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테니스협회가 수탁 운영 중인 테니스장에 대한 감사 이후 시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담당 과장 등 12명을 무더기 징계하고, 협회가 유용이나 목적 외 사용 등 부적절하게 사용한 5800만 원에 대해서는 환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협회가 시의 환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실제 환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행정심판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시는 변호사 자문을 거쳐 즉각 체납 처분서를 발부하고 미납부시 압류 예정임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협회가 중앙체육공원 테니스장에 이어 마동테니스공원까지 운영을 맡으면서 부조리 및 방만 운영이 반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민간위탁 계약 해지까지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방만 운영과 부조리가 적발됐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엄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 차원의 후속조치와 함께 사법 처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부 고발을 한 회원 A씨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한 협회장과 임원 등 5명 중 익산경찰서가 협회장을 제외한 2명만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자 “협회 예산 집행과 운영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자인 협회장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A씨는 “협회가 지난 7년간 단 한 번도 회비 사용내역을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발표한 적이 없다”면서 “올해 2월부터 요구해 11월이 돼서야 겨우 받은 회계 장부를 보면, 실제 1년에 2~3번 구입한 백회가루가 매월 25만 원씩 구입한 것으로 돼 있고 실제 1년에 1번 구입한 소금 100가마는 3번 이상 구입한 것으로 돼 있는데 전부 간이 영수증으로 증빙하는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협회장 명의의 계좌로 회비를 받고 임원 명의의 계좌로는 일반시민 개방 코트 사용료·전기료를 받은 후 일부 수입을 정산 처리하지 않거나 협회장배 대회 등 협회 운영비로 유용한 것이 드러났는데도 협회장이 혐의 없음 결정을 받은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2.25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