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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새만금청, 재생에너지 일자리 창출 ‘공수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에너지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던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의 계획이 공수표 그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양성센터’를 통해 배출된 전문 인력은 홍보 및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채용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0월 문재인 정부의 ‘새만금재생에너지 비전선포식’ 직후 전북도와 새만청은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양성센터’ 구축을 통한 관련 일자리 양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새만금청은 부안 소재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소재 개발지원센터에서 약 3년간에 걸친 교육을 진행해 1045명(재직자 과정 983명, 취업자 과정 30명, 전문가 과정 32명)을 양성했다. 문제는 교육을 마친 이들 가운데 재직자 과정을 제외한 취업자·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이들의 채용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은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양성센터’를 통해 양성된 인재 채용을 꺼리고 있다. 특히 새만금 내부에 들어선 육상태양광(0.3GW) 관리 업체들은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양성센터’에서 이러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다. 실제 신영대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육상태양광 3곳 모두 경기도와 전남 광주업체가 유지보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곳에 ‘신재생에너지 전문인력양성센터’를 통해 배출된 지역인재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곳에는 평균 33명의 인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부지 내 잡초 제거 등 단순 노동에만 지역민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생에너지 업체 관계자는 “교육의 질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정도가 아니다”면서 “센터에서 배출한 인재들은 이론 위주의 수업을 받았고, 이들을 채용하려면 각 업체가 재교육을 시켜야 해 채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소 관계자는 “전문인력양성센터가 존재하는 것은 모른다. 그곳을 통해 채용된 인재는 없으며, 인원 충원이 완료된 상태로 향후 채용 계획도 없다”면서 “청소 외에 지역민들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없다”고 일축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11.06 17:42

쿼터그룹 창립 40주년 정기전, 7일부터 청목미술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을 향해 진지하게 품고 있는 고민과 성찰을 작품으로 표현해온 쿼터그룹이 40번째 정기전을 연다. 7일부터 1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는 쿼터그룹의 묵직한 작품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성적인 방식으로 전북 유일의 설치미술 단체인 쿼터그룹은 꾸준한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에 화두를 던졌다. 지난 1982년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지닌 채로 군산대와 원광대, 전주대 등 지역 안에서 미술대학 재학생들이 모여 1년여 간 치열한 토론과 협의 끝에 1983년 그룹을 이루게 됐다. 당시에 선기현, 육심철 작가 등이 주축으로 장르를 탈피한 혼합 매체로 현대미술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확장했고 시간이 지나 채우승, 홍선기 작가 등 젊은 세대가 함께 나서서 현대미술의 다변화를 모색하는데 주력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쿼터그룹이 이제 혈기왕성한 청년기를 지나 세상에 미혹되지 않을 불혹(不惑)을 맞게 됐다. 어느덧 올해로 창립한지 40주년을 맞이한 쿼터그룹은 전주 등 전북을 중심으로 활동해오면서 현대미술의 이해와 확산을 위해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구, 광주, 제주, 강원, 경기 등 다른 시·도 지역과의 교류전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당시엔 생소하게만 여겨졌던 설치미술과 행위예술, 야외 설치 작품 등으로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과 변주를 보여주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거듭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김용수, 서희석, 선기현, 심홍재, 이우평, 이정웅, 장광선, 전철수, 한규암 작가 등 총 9명이 참여하게 된다.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젊은 감각을 발휘함과 동시에 원숙한 화풍과 시도를 덧입힌 평면, 입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현대미술 확산으로부터 지역에서의 반향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사고와 작업의 결과물을 통해 전북 미술의 경향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06 17:41

전북 자영업자 소득↓, 이자 부담↑...경영 부담 어쩌나

도내 자영업자 평균 소득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오르면서 자영업자의 경제상황이 열악해졌다. 한 달에 최저시급도 못 버는 상황이라 도내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자영업자 현황·대출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북 자영업자 연 평균 소득은 1188만 원이다. 2018년 1318만 원이었지만 2년 새 200만여 원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여기서 평균 소득은 총 수입 금액에서 필요경비(임대료·공공요금 등)를 제외한 값을 전체 신고 사업장 수로 나눈 값이다. 순이익의 개념과 비슷한 개념인 만큼 높은 소득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최저시급 8720원, 월급 182만 2480원인 점에 비춰 보면 최저시급도 못 번 셈이다. 더 큰 문제는 2021년부터 오른 대출금리다. 금융기관 기업대출금리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말 정점을 찍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차입이 확대해 이자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다행히 도내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8년 이후 하락하며 안정화되고 있지만, 관건은 취약차주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대출받고 소득 증가 여력이 적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크기 때문에 향후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작지 않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부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상호금융을 주로 이용하는 농림어업 등 1차 산업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데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북지역 자영업자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최근 연체차주 비중이 상승해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11.06 17:39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 전북도 지방정원 등록

전북 부안군 줄포면에 위치한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줄포면 우포리 516-1번지 일원)’은 지난달 31일 전라북도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됐다. 전국에선 8번째 지방정원이다. 지방정원 등록 요건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 이상 면적에 40% 이상이 녹지여야 하며, 또 정원관리 전담부서와 주차장, 체험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 등 지방 정원 운영관리 조례가 충족되면 시·도지사가 지정 등록할 수 있다.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노을이 절경인 곳으로 1996년 방조제를 쌓아 만든 부지에 2003년부터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해 현재 31만 2600㎡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원 내에는 갯벌생태정원, 사계절 정원, 바람동산, 화훼단지 등 여러 테마정원이 있으며, 특히 가을에는 10만 평에 달하는 갈대와 억새정원이 명소이다. 군 관계자는 추후 정원조성사업 등을 추진하여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줄포만 노을빛 정원 지방정원 등록은 국가정원 추진 공약사업의 첫 발이며, 앞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제공해 국가정원의 품격에 어울리도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생태정원과 함께하는 갯벌치유센터 조성사업(총 사업비 170억 원)’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방정원 운영 실적 3년을 충족한 후, 2027년 국가정원 등록을 신청 할 예정이다.

  • 부안
  • 홍석현
  • 2023.11.06 17:38

"수소차 폐연료전지‧만경강 통합하천사업 등 국가예산 반영을"

완주군은 내년도 계획하고 있는 사업 중 국비 확보가 미흡한 주요 사업을 선정,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 예결위 소속 의원과 지역구 의원들에게 건의했다. 군은 완주군 신산업 성장 동력 확보와 주민 안전과 실생활에 필요한 8개 사업을 내년 국가예산에 꼭 반영해야 할 사업으로 꼽았다. △수소차 폐연료전지 시험 인증 특화센터 구축(15억원) △대용량 고출력 무정전 전원장치 위험성 평가 및 안전기반기술 개발(40억 원) △만경강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2억 2000만 원) △국립 나라꽃 무궁화 품종원 건립(2억 원)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 구축(29억 8300만 원) △신재생 연계 ESS 안전성 평가센터 구축(124억 원) △공공폐수처리시설 고도처리 개량사업 2단계(5억 원) △소양 신왕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2억 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내년도 예산에 국비 반영이 전혀 안 됐거나 일부만 반영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소차 관련 특화센터 구축사업의 경우 미반영 됐고, 계속 사업인 사용후 연료전지 사업은 3억 원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계속 사업인 신재생 평가센터 구축 사업 역시 요구액의 절반인 62억 9000만 원 반영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6일 국회를 찾아 김수흥, 이원택, 이용호 의원 등 전북 출신 예결위 소속 의원과 지역구 안호영 의원 등을 만나 이들 주요 사업이 내년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전국 유일의 수소 특화국가산단을 유치한 완주군의 핵심 동력 사업인 수소 관련 SOC사업에 전폭적 투자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사업비 반영이 안 된 수소차 특화센터의 경우 대량 발생이 예상되는 수소차 폐연료전지 문제를 해결하고 재사용 인증기반을 마련하여, 수소 산업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사업’ 수요조사 및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최종 선정된 ‘완주군 만경강 통합하천 사업’의 경우, 정부 정책의 일관성·신뢰도 보장을 위해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11.06 17:34

[기획] 전주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 10년, 생태하천 어디로 (상)과거와 현재

복개된 상태에서 하수도가 흘렀던 노송천이 '생태하천 복원 프로젝트'를 입고 재탄생한 지 10년 세월이 흘렀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 국비 등 408억 원을 들여 노송천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물이 흐르는 냇가 옆길로 생태 탐방로를 설치하고 수질정화식물을 심는 등 이 구간을 따라 자연 친화형 쉼터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행정의 무관심 아래 방치되고 있다.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천을 보면서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노송천 복원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 6일 오전, 노송천의 변천사를 모두 겪었다는 한 상인이 먹구름 낀 하늘처럼 어두운 표정으로 노송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은 노송천 산책로가 바로 보이는 자리에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만 40년 가까이 장사를 했는데 물 흐르는 하천 만든다고 공사하더니 길이 좁아지고 여길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며 "파리 모기는 그렇다쳐도 하천에다 쓰레기를 막 버리는 데다 시장도 경기가 다 죽고 점점 상황이 안좋아지는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그가 손끝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앞 쓰레기 놓지 마시오'라고 적힌 팻말이 세워져있었지만 하천 곳곳에는 누가 버렸는지도 모를 각종 폐기물이 이곳저곳 널려있었다. 다른 상인들도 하나같이 노송천과 관련해서 쓰레기, 악취, 해충 문제를 토로했다. 나무 난간을 잡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냇가 쪽으로 내려가봤다. 깨진 도자기, 즉석밥 용기, 페트병, 종이콥, 담배꽁초, 음료 캔, 비닐봉지, 노끈, 상한 채소 등 생활쓰레기가 널려있었는데 대부분 썩는 재질이 아닌데다 일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음식물이 부식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것도 있었다. 당초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환경부 '도심 복개하천 복원' 선도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노송천과 건산천 구간에 대한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이 중 노송천 구간은 중앙성당에서 진북동 한국은행을 잇는 700m 길이로, 전주의 구도심을 관통하는 도심하천의 하수도화된 복개구간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돌리는 데 목적을 두고 2012년까지 진행됐다. 당시 국내 복개하천 복원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타지자체 벤치마킹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시가 연간 관리예산으로 2500만원을 투입하고, 완산구청에서 연간 2회 하상이끼 제거와 풀 베기 작업을 진행하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하천 관리인력은 노송천 뿐만 아니라 전주천·삼천 등도 맡고 있어 노송천만 전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낡은 데크를 수리하고, 화단을 조성하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물 보강도 이뤄졌지만 시민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오모(79·평화동)씨는 "중앙시장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종종 오는데 오랜만에 보니 예전보다 하천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며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지저분하고 물가로 길을 조성해놨어도 이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송천의 종점인 세이브존 전주코아점 인근에서는 완산구청 주관으로 하수암거 보강을 위한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그 앞 대로변에서 은행잎을 치우고 있던 한 상인도 "노송천 복원한다고 할 때 가게 자리를 옮기면서 손해도 봤는데,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도 그 이후로 더 어려워지고 시장 한가운데 길을 막아놓고 방치하는 기분"이라며 "관리라도 제대로 해주면 덜 답답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노송천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물 보수와 이끼 제거·화단 조성 등 미관 유지를 중점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과거 생태하천 사업을 통해 복원됐지만 워낙에 하천 폭이 좁고 진입로 경사가 급해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상하수도 분리가 안돼 악취 관련 민원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개선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6 17:34

익산 만경강·춘포, 현재·과거 오가는 ‘시간 여행지’로 주목

익산 만경강과 춘포 일대가 온·오프라인 MMORPG(대규모 역할 수행 게임)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 여행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가족 단위로 게임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이 프로그램 구성 및 진행에 대한 만족은 물론 만경강이 가지고 있는 생태적 가치와 춘포의 소중한 역사를 새로 알게 됐다는 반응을 보여 향후 일대 관광 활성화에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춘포면 일원에서는 역사 생태 현실 게임 ‘춘포 1914 : 사수(泗水)하라’가 펼쳐졌다. 이는 만경강에서 생태·환경 체험을 하고 춘포에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비밀 활동을 수행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 프로그램으로, 사전 예약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1000여명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게임은 춘포의 역사 이야기가 담긴 웹페이지를 토대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만경강에 도착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 등 동식물을 찾는 미션을 수행하면 과거로 가는 열차 티켓이 주어졌다. 열차를 타고 만경강변을 지나면 1914년 일제강점기 시대 춘포역에 도착하고, 일대에서 참가자들은 쌀 수탈에 대해 조사하고 범인을 찾는 미션을 수행했다. 웹페이지는 마을 곳곳에 있는 단서를 알려 주고, 현장에 배치된 일본 순사나 주막 주모, 야바위꾼 등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며 게임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참가자들은 팀별로 2시간여 진행된 게임에서 미션을 전부 수행한 후 다시 현재로 돌아와 기프트 세트를 받았다. 미션 수행으로 받은 토큰은 체험에 다시 사용되거나 현금으로 교환돼 마을 곳곳에서 간식을 사 먹는 용도로 활용됐다. 이밖에 마을 곳곳을 배경으로 인생샷 찍기와 만경강 일원 플로깅(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도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익산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방탈출게임을 야외에서 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초딩 아들과 중딩 아들은 머리 굴려가면서 미션 수행하니 재미있어 하네요’, ‘기념품도 받고 미션 수행하고 받았던 토큰으로 맛있는 간식도 사 먹고 사격도 하고 나름 알차게 보내고 왔어요’, ‘내년에 또 가 볼 것 같아요’, ‘경험치 획득으로 받은 엽전을 근처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꽈배기도 먹고’, ‘익산에서 했던 행사 중에 제일 재밌었어요’, ‘만경강 안쪽으로 직접 들어가 보니 정말 예쁘더라고요’, ‘너무 매력적’, ‘정작 춘포 사는 우리 가족은 편의점과 카페에 사람이 많아 놀랬다죠’,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익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30분 단위로 게임을 시작하면서 원래는 2시간가량 체류를 계획했는데 마을 곳곳을 누비며 즐기고 가시는 분들의 평균 체류시간이 4시간 정도 됐고 저녁 시간까지 마을이 북적거렸다”면서 “마을 주민분들과 춘포면 행정복지센터, 의용소방대, 활동가분들 등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알차게 준비해 즐겁게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마을 상품 판매 등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만경강의 생태 자원과 춘포의 역사·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주민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3.11.06 17:33

남원시, 자매도시 중국 염성서 남원의 멋과 매력 알려

남원시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자매도시인 중국 염성시에서 열리는 제5회 한중무역투자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중국국제상회가 주최하고 염성시인민정부와 한중산업단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한국 지방자치단체 홍보관, 한국 기업관, 한중산업전시관 등이 운영되며, 한국 우호도시 경제무역협력교류회가 개최됐다. 시는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화인당 한복 전시 및 체험을 메인으로 왕과 왕비가 입었던 곤룡포와 홍원삼, 한복인형을 전시하고 쾌자와 아동용 한복 입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방문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 수상작과 무형문화재 남송 박강용 선생의 작품을 전시해 남원 옻칠 목공예품의 우수성을 홍보했으며, 광한루 누각 만들기, 춘향이와 이몽룡 인형 만들기 체험을 통해 남원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져 남원의 멋과 매력을 널리 알렸다. 남원시 대표단장인 곽주영 경제농정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염성시를 방문했는데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남원시와 염성시의 우호교류가 여러 분야에서 다시 활발히 추진되어 양 도시 간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염성시는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인구 800만 명의 경제·산업도시로서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으며, 남원시와는 1996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행정·경제·문화·예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통해 우호를 증진해 왔다.

  • 남원
  • 신기철
  • 2023.11.06 17:33

[제35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군산시 종합 1위⋯전 소구간서 상위권 기록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육상연맹이 주관한 ‘제35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군산시가 종합우승 차지했다. 대회 첫 날 6명의 선수가 소구간을 이어 달린 총 연장 50.2㎞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군산시는 기세를 몰아 둘째 날에도 선수들이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1위를 거머쥐며 대회 1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일 열린 첫째 날 경기에서 군산시는 6명의 주자 중 도현국(4소구)과 김영석(6소구)이 소구간 우승을, 김재복(3소구)·김무연(5소구)이 2위를, 김창현(1소구)·김종현(2소구)이 3위를 차지하는 등 2시간47분00초를 기록, 선두로 치고 나갔다. 군산시는 둘째 날에도 9개 소구간(69.8㎞) 중 3개 구간에서 1위, 5개 구간에서 3위, 1개 구간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총 3시간57분48초를 기록, 종합기록 6시간44분48초로, 2위 순창군(6시간58분32초)을 13분44초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학팀이나 실업팀이 없는 순창군의 선전이 돋보였다. 33회와 34회 대회 때 3위였던 순창군은 이영욱이 첫째 날 5소구(군산 대야초 광산분교~군산 정수리 개정면 현대의자공장 앞, 8.5㎞)에서 27분53초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회 전 구간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둘째 날 1소구와 6소구에서 구간신기록이 나왔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소위 ‘에이스 구간’으로 불리는 첫째 날 2소구(새전주요양병원~익산 덕실교차로, 11.5㎞)에서 1위를 차지한 정읍시 심종섭이 받았다. 심종섭은 둘째 날 3소구(순창 덕치면 한약약방~임실 청웅면사무소, 12㎞)에서도 1위로 들어왔다. 우승팀 지도자에게 주어지는 지도상은 군산시 최은규 지도자가 수상했으며, 우수선수상은 학생 구간에서 1위를 차지한 정읍시 신가경이 받았다. 감투상은 장수군의 유정종과 진안군의 양명석이 수상했다. 육상 꿈나무인 고창군 배지성과 둘째 날 7소구 우승자인 군산시 김창현이 각각 장려상을 받았으며, 남원시 조춘식과 부안군 최석기는 각각 성취상을 받았다. 이틀 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도내 14개 시·군 선수와 임원 등 300여 명이 참가해 따뜻한 가을 날씨 아래 각 코스에서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둘째 날 대회가 끝나고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전북육상연맹 백도현 경기위원장 서채원 심판장, 전북일보 백성일 부사장·김영곤 광고사업국장, 육상연맹 관계자 및 시·군 선수단이 참석해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고 내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백성일 부사장은 “이틀 동안 사고도 없이 대회를 치르신 선수와 지도자, 감독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전북일보는 전북 마라톤의 산실이자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더욱 발전하고 동호인들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35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의 소구간별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1일차(전주~익산~군산) △1소구= 이재식(임실군) △2소구= 심종섭(정읍시) △3소구= 유재영(고창군) △4소구= 도현국(군산시) △5소구= 이영욱(순창군) △6소구= 김영석(군산시) ◇2일차(순창~임실~전주) △1소구= 이재식(임실군) △2소구= 김용수(익산시) △3소구= 심종섭(정읍시) △4소구= 장보근(익산시) △5소구= 신가경(정읍시) △6소구= 김호연(군산시) △7소구= 김창현(군산시) △8소구= 김종현(군산시) △9소구= 김하빈(무주군)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11.05 18:29

개장 1년 맞은 '옥정호 출렁다리'·'붕어섬' 관광객 80만 명 돌파

전북의 명품 관광지로 자리를 구축한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생태공원이 개장 1년 만에 관광객 80만 명을 유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에 임시로 개장한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생태공원은 지난 3월 유료화로 전환되면서도 이같은 입장객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붕어섬 생태공원에 조성된 국화와 코스모스, 구절초 등 가을꽃들이 장관을 이루면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즈축제가 열린 10월에도 이곳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치즈테마파크의 국화꽃 경관과 맞물려 연계 관광효과에 극대화를 연출했다. 11월에 들어선 주말에도 이곳에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가득 찾고 붕어섬생태공원은 ‘꽃반 사람반’의 진풍경을 자아냈다. 옥정호가 이같은 방문객을 유치한 것은 다녀간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전국적 확산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다양한 계절꽃 배치와 포토존, 어린이 숲속 놀이터와 숲속 도서관 등도 힐링관광 문화를 정착시키며 관광객들에 만족도를 제공했다. 관광객 유치는 또 인근 음식점과 카페, 치즈판매장 등의 매출고를 향상시켜 지역민에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군은 향후 옥정호 일원에 한우 맛집과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보강하고 케이블카와 집라인, 모노레일 등 체험 관광시설을 갖춘 종합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출렁다리와 붕어섬생태공원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심민 군수는 “옥정호가 전국 최고의 광광지로 발돋움할 날이 머지 않았다”며 “전국적인 관광지로 성장하도록 다각적인 관광개발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11.05 18:26

무주학생들, 기본인성 갖춘 ‘박학다식형’ 인재로 육성

무주군 관내 학생들이 ‘책 많이 읽기 분위기’에 적극 참여하면서 주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승기)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학교 도서관을 비롯해 등굣길과 구름다리 등에서 야외 부스를 활용한 독서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무주중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관내 300여 명의 학생들이 이 책읽기 행사에 진지한 자세로 참여하고 있는 것. 이에 김승기 교육장은 1일 독서행사(책으로 먼저 만나보는 진로 BOOK FESTIVAL)가 열리는 무주중학교(교장 김준배)를 방문해 담당자를 격려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교무실을 찾은 김 교육장은 간담회를 통해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담당 교사의 설명을 듣고, “향후 독서 행사가 실질적인 독서 활동으로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그런 다음 도서관과 야외 전시 부스를 방문한 김 교육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몸소 체험하며 학생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등을 토닥이면서 “앞으로 교육지원청도 우리 무주 학생들의 독서 활동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 우리 무주교육현장은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닌 인성교육과 독서교육 등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 내실있는 사회구성원을 배출해 내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의 일탈행위에 대한 지역사회 지적 이후에 무주교육지원청 등 지역의 일선 기관들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책 마련에 힘쓰면서 변화된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3.11.05 18:16

전북 최대 규모 도축장 재가동 ‘주민 우려 비등’

속보= “바람 한 번 불면 악취가 정말 무지막지했습니다. 일대 난리가 날 겁니다.” 전북 최대 규모의 도축장 재가동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주민 목소리가 비등하다. (10월 30일자 8면 보도) 과거 정상 가동되던 시기에 연간 소 8000여두, 돼지 35만 3000여두를 도축하며 악취와 침출수 등으로 행정처분을 다수 받은 바 있는 사업장 부지와 건물이 최근 전남 장흥 소재 육가공업체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지난 2020년 10월 해당 사업장 파산 선고 전까지 수년간 극심한 피해를 호소했던 일대 주민들은 당시의 고통이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걱정과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사업장 인근에는 다가포마을 원모인마을, 전원주택 단지 서아마을 등 18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고 1㎞ 남짓 거리에 많은 시민들이 찾는 배산체육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기존 마을 외에 인접 지역에 새로운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고 식당과 카페, 골프연습장 등 일대에 상권이 형성돼 있다. 도축장이 재가동될 경우 주민 갈등과 민원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돼,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장섭 모현동 56통장은 “매일 아침 6시부터 8시 30분까지 배산공원에서 운동을 하는데, 만나는 주민분들마다 도축장이 다시 가동되는지를 물으며 걱정을 한다”면서 “과거 도축장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떠안고 살았는데 또다시 혐오시설이 들어선다고 하면 일대 주민들이 탄원이든 집단 민원이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도축장 재가동 문의가 늘고 있고, 재가동시 많은 민원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속 주민 여론을 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 최대 규모 도축장이었던 옛 ㈜축림 공장 주요 부지 3만3067㎡와 건물 1만6865㎡ 등은 지난 9월 전남 장흥 소재 육가공업체에 낙찰됐으며, 이와 관련해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주민 우려 해소 및 갈등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11.05 18:12

20년여 동안 쓴 일기 책으로 펴낸 90대 할머니 송봉순 씨

“부엌 바닥에 부지깽이로 기역, 니은을 쓰며 남몰래 한글을 익혔어요. 그런 실력으로 20년 넘게 일기를 썼는데 자식들이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줘 너무 고맙네요.” 마이산과 지근거리인 진안 마령면에 사는 1933년생 송봉순 할머니. 송 할머니는 66세이던 1998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욕심처럼 쉽지는 않았다. 맞춤법을 몰라 자식들에게 물어보면 “어머니, 틀려도 됩니다”라는 말이 되돌아 왔다. 그것이 큰 격려가 됐다. 어린 시절 무척 가보고 싶었던 학교였다. 하지만 한 번도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결혼 후 새벽밥을 지으며 부지깽이로 부엌 흙바닥에 ‘기역, 니은, 디귿…’을 남몰래 써보며 읽기와 쓰기를 연습하다 보니 ‘떠듬떠듬’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식들이 결혼한 다음에야 비로소 마령면 주민센터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개설된 한글반에 등록해 체계적인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나이 탓에 성취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술술 읽고 시원스럽게 이해할 정도로 깨우치고 싶었어요. 읽기와 쓰기를 제대로 배우니 온 세상천지가 내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도 많이 부족해요.” 이 같은 한글 실력으로 써 내려간 일기는 문법적으로는 틀려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뭇사람들에게 주는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가치를 무엇과 견줄 바가 아니고 오히려 100세 시대의 귀감이 된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매일저녁 일기로 써보고 싶어 그렇게 해봤어요. 하루 동안 느꼈던 것들을 글로 써보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재미, 그것이 20년 훌쩍 넘게 72권의 일기를 쓸 수 있었던 원천이었다. 자식들은 일기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행해 축하했다. 제목은 일기 속 곳곳에 등장하는 문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로 했다. 자신과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하는 송 할머니의 고운 마음씨이기도 하다. 90세가 되던 2022년 송 할머니는 전라북도 교육감이 주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 인증서를 받았다. 송 할머니는 한국교육방송(EBS) ‘장수의 비밀’ 프로그램에 ‘봉순할매 학교가다’라는 제목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 KBS ‘6시 내고향’ 등에서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일기집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는 400쪽가량의 분량이다. 1~4부, 부록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고, ‘늦깎이로 배워 눌러 쓴 송봉순 할매 일기’란 부제를 달았다. 일기집 출간은 자식들이 맡았다. 1부는 ‘봉순할매 한글 쓰기 이야기’란 주제로 일기쓰기부터 한글학교에 다니기까지의 과정을 담았고, 2부는 ‘신문에 연재된 봉순할매 일기’란 제목으로 70대, 80대, 90대 시절의 일기가 수록됐다. 3부는 ‘늦깎이 할매 학교 생활’이라는 주제로 입학과 졸업, 수상을 다뤘고, 4부는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자녀와 손자들의 응원 글이 실려 있다. 그리고 부록에는 송 할머니의 늦깎이 배움의 열정을 격려 또는 축하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글, 사진은 물론 가계도, 가훈 등 가족의 역사가 실렸다. 올해 93세인 배우자 조동관 씨는 “원래 성실한 데다 배움의 끈기와 열정이 대단한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슬하 자녀로 준열, 호열, 삼열, 세열, 창열, 정숙, 해숙, 삼숙 내외가 있고 손주는 장손 선익을 비롯해 24명, 증손은 18명이다. 자식과 손주들 모두 화목한 가정을 이뤄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장남 조준열 씨는 진안군의원을 지냈다. 현재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진안지회장이다. 진안군청 공직자로 입문해 안천면장, 진안군보건소장 등을 거쳐 마령면장으로 퇴직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11.05 18:12

군산항 하역사, 임차부두 선석준설 의무화해야

전국 항만에서 토사매몰현상이 가장 심한 군산항만의 특성을 고려, 항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하역사인 부두운영회사가 임차한 해당 부두의 선석 준설을 반드시 이행토록 부두임대차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매년 배정되는 정부의 유지준설예산은 군산항의 준설 수요를 감당하는데 크게 부족한데다 이 예산으로는 효율성 없는 땜질식 준설만 반복, 항만의 경쟁력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매년 100억원 정도의 유지준설예산이 배정되고 있지만 이로써는 연간 항내 매몰 토사 300여만㎥의 1/3정도 밖에 준설이 이뤄지지 않고 나머지 2/3는 항내에 누적됨으로써 수심 악화로 군산항은 신음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해수청이 추진하는 유지 준설은 선석 규모별 계획 수심이 다르고 뻘의 유동성을 감안할 때 효율성이 떨어져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간헐적으로 수심이 악화된 부두를 해당 부두 운영회사들이 비관리청 항만공사를 통해 준설에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 인근 부두와의 계획 수심 차이로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같은 준설 행태를 지속할 경우 군산항은 지속적으로 수심이 악화되는 반면 외항선들은 대형화돼 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군산항의 대외 위상은 더욱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관계자들은 "준설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정부예산에만 의지하는 한 효율적인 준설을 통한 군산항의 활성화에는 답이 없다"고 들고 "항로준설은 국가예산으로 추진하되 선석 준설만은 부두운영회사들이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추진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부두운영회사들이 수요조사를 통해 일제히 선석 준설에 나선다면 준설효과도 거양하고 준설예산의 낭비논란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때 만이 군산항이 개선된 수심을 통해 부두의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를 위해 군산해수청은 부두운영회사들과 임대기간을 연장할 때 반드시 해당 선석에 대해 비관리청 항만준설공사를 하도록 부두운영회사 임대계약서에 명시함으로써 군산항의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부두 운영회사들이 해수청의 허가를 받아 비관리청 항만준설공사에 나설 경우 준설에 투자되는 비용은 부두임대료 정산 등을 통해 보전된다.

  • 군산
  • 안봉호
  • 2023.11.05 18:09

역대급 세수결손 무상급식 분담 '도교육청 60%·지자체 40%' 최종 합의

역대급 세수 결손에 따른 힘든 제정여건 속에서 그간 논란이 되었던 학교 무상급식 분담비율이 최종 확정됐다. 전북교육청과 전북도는 지난 3일‘2023년 제2회 전라북도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무상급식 식품비 재원분담비율을 도교육청 60%, 지자체가 40%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기존에는 교육청과 지자체에서 각각 50%씩 지원했었지만 대규모 세수결손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분담비율을 다시 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5(전북교육청)대5(지자체)' 분담비율이 6대4 바뀌면서 도교육청이 115억 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이날 교육행정협의회에서는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을 위한 지원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거석 교육감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직접 참석한 협의에서 양 기관은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격차 완화를 위해 필요경비와 무상교육비 지원금 인상규모를 정했다. 구체적인 인상 금액을 보면 사립유치원 무상교육비가 3만원, 어린이집 필요경비가 3만8000원이다. 이에 사립유치원은 13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어린이집은 월 10만원에서 13만8000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양 기관은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학부모의 부담 해소를 위해 교육·보육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성공적인 유보통합을 위해 전북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지사는 “영유아와 학부모를 최우선으로 교육과 돌봄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무상교육·보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청과 교육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만의 자율성과 주도성 그리고 창의성이 있는 영유아 교육을 위해 교육청과 도청이 다각적으로 협력을 시작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결손의 여파로 양 기관 모두 어려움이 있지만 성공적인 유보통합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도청과 협의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교육행정협의회는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이 각자 제안한 교육현안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매년 2회 진행된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1.05 16:48

“전주시립미술관 건축물 전주 정신 담아야”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 들어설 전주시립미술관 건축물에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전주 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첫 공개토론회 도중 나온 내용인데 정작 이 자리엔 시민과 지역 미술인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전주시는 3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미술관 건축’을 주제로 최우용 건축가, 최미옥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성민 서울특별시 문화본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준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최 건축가는 ‘현대 미술관 건축, 포괄적이고 다성적인 공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전주시립미술관이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놀랐다”며 “동대문야구장을 허물고 국제 공모를 통해 세계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지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처럼 전주시립미술관도 진보적인 디자인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예연구사는 ‘미디어, 미술관, 건축’이란 주제 발표에서 “문화적인 공공 유산이 될 미술관 건축에 있어 지역 공동체와 호흡하며 모두에게 열린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 이후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남해경 전북대 건축공학과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전주시립미술관의 건축 방향성에 대한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남 명예교수는 “전주시립미술관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처럼 전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건축 설계 공모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주의 정신을 담도록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 중 일부는 옛 야구장 철거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시민과 지역 미술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토론회장 내부가 썰렁했다.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건축 및 학예 전문가,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첫 공개토론회 의미를 무색케 했다. 시는 사립미술관과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공개토론회를 안내했으나 종합토론에선 100석 규모의 토론회장 좌석이 20석도 채워지지 않아 홍보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럼에 참석한 한 지역 미술인은 “시립미술관 건립은 평소 관심이 많은 사안인데 사전에 포럼이 열린다는 소식은 접해보질 못했다”며 “미술협회에서 토론회 장소와 시간을 겨우 알려왔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립미술관 콘텐츠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주제별 포럼도 열 계획이다”며 “미술관 건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내년 1월 건축 설계 공모에 반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립미술관은 옛 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 오는 2026년 12월까지 총사업비 491억원이 투입돼 조성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11.05 16:47

노후 슬레이트 철거사업, 도내 시·군 제각각

매년 수백억 원 예산이 투입되는 노후 슬레이트 철거제거 사업의 사업방식이 전북 시·군마다 제각각이어서 논란이다. 자치단체가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일부 지역은 민간업체에 사업을 맡기고 예산 일정 부분을 업체 위탁수수료로 지급하는데, 수수료가 나가는 만큼 사업비가 줄어들고 필수지출항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세금 낭비 지적이 나온다. 올해 전북지역 노후 슬레이트 철거사업 예산은 총 203억 7200만 원(국비 50%, 시·군비 50%)이다. 이중 자치단체가 노후 슬레이트 제거를 수행할 업체를 뽑고 관리하는 ‘직접수행’ 방식으로 하는 곳은 전주시와 익산시, 남원시, 완주군, 진안군 등 5곳이다. 군산시, 정읍시, 김제시,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 부안군 등 9개 지역은 민간업체에 사업을 맡겨 해당업체가 다시 사업을 수행할 업체들을 뽑고 현장을 관리하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총 141억 6300만 원 사업규모의 9개 자치단체가 민간위탁 협약서 명시에 따라 수탁업체에 8%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올해 수탁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만 11억 3300여만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수행 업체를 직접 선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예산인 데다, 수수료가 사업비 내에서 나가다보니 그만큼 철거비용 예산이 줄어든다. 민간위탁 방식으로 수행하는 지역 관계자들은 "슬레이트 철거 사업이 방대해 특히 규모가 작은 군단위 공무원 담당 인력으로는 사업을 직접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수수료 지급 만큼 행정처리 비용을 경감하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위탁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또 수수료 8%는 환경부 지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방식별 시·군 철거물량, 예산을 비교해보면 익산시가 사업비 14억 원·362톤, 군산시가 15억 원·380톤으로 비슷한 사업규모를 보이지만 사업방식은 각각 직접수행과 민간위탁이다. 진안군과 무주군 역시 각각 약 19억 9000만 원·540톤에 직접 수행 방식, 19억 7000만 원·453톤에 민간위탁 방식으로 집행하고 있다. 노후 슬레이트 철거사업 민간위탁 지역에서 철거를 진행하는 한 업체는 "조달청 민간위탁 수수료가 0.5∼0.8%로 보통 1% 미만인데, 8%는 과도하다"며, "수수료가 빠진 만큼 사업규모가 축소될 수 밖에 없다보니 현장 철거 업체들이 그만큼 손해를 보거나 사업 집행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소연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05 16:43

"전주 발전방향 연계해 '전주 왕의 궁원 프로젝트' 완성도 높여나가야"

민선8기 전주시의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가 미래 발전과 궤를 같이 하기 위해서는 역사 복원뿐 아니라 사업간 연계성을 보강하고, 지역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오전 전주시사회혁신센터 2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전문가 릴레이 포럼’ 3차 회의가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3주간에 걸친 마지막 순서인 만큼 시민들도 방청석을 채웠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각자 전문 분야의 관점에서 분석한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과 전략에 대해 보완하고 점검해야 할 점을 제시했다.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위원은 "지방이양시대에서 이 프로젝트가 초광역권 사업으로 추진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의 당위성을 가져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계를 넘어선 주변 지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위원은 이어 "전주는 관광적 관점에서 볼 때 선도성을 갖춘 지역"이라면서 "기존 숙박시설을 보완하고, 도시의 녹지축 관점에서 접근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개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의견수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의영 경기대 건축과 교수는 미래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이 사업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함께 광역대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연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지역 만의 창의적인 컨텐츠와 생활권의 광역 연결을 함께 고민하는 발전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사문화자원과 지역과의 연계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고민해야 프로젝트의 당위성도 찾을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충남도에서 논의 중인 백제문화권 확대발전방안의 사례를 보면 전주 후백제문화만의 콘텐츠 개발이 가능해야 타 유사지역과 차이를 둘 수 있는 전략이 세워질 것"이라며 "최근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가 포함돼 있는 만큼, 프로젝트 전략 수립에 있어 우선 추진될 핵심사업의 관점을 어떻게 둘지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 전략에 대해 토론한 이종휴 전주MBC 기자는 "이 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잡고 설득해 참여시킬 수 있는 사업 중에는 단연 '케이블카' 사업이 꼽힌다"며 "여론조사나 시민 토론회를 마련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사업모델이 되는 타 도시가 있는지 밝힐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 3주간 매주 1회씩 열린 이번 포럼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확정된 31개 세부 사업을 점검하고 주요 추진전략과 국책사업 연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었다. 전주가 조선의 본향이자 후백제의 왕도로서 도시 역사성을 살려 미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프로젝트의 핵심 스토리를 개발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국비 지원 등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세우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데도 공감했다. 서배원 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은 "프로젝트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완하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점이 있다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5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