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1:2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여야 모두 전북 현안 외면…‘고립된 섬 전북’ 현실로

여야 정치권 모두 선거 과정에서 전북도민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외면하면서 전북의 정치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 총선과 지선에서 전북지역 내 일당 독주 성향이 더욱 짙어진 데 있다. 실제 전북의 '갈라파고스화'도 점차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갈라파고스 증후군 또는 갈라파고스 현상은 보편적인 추세와 동떨어진 채 자신들만의 표준을 좇다가 고립을 자초했다는 뜻으로, 전북의 상황이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게 정부와 여의도 정가의 인식이다. 전북에서는 ‘정치적 심판’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선출직들의 정치적 책임감도 점차 약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공약을 지키지 않아도 ‘무조건 몰표’가 나온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은 ‘어차피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전북 현안에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두고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민주당 전북도당의 '남 탓 공방'도 같은 맥락에서 벌어진 일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과 다수당을 다 차지했을 때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고 책임을 미루고 있으며, 민주당은 “국힘이 현재 여당 아니냐”면서 과거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과 새만금 국제공항 문제에 정부와 국회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도 전북이 정치적으로 ‘고립된 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으로 전북이 고립된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민주당이 여당일 때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까지 정권과 중앙당의 눈치를 본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진안 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군산 출신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현직일 당시 전북 정치권 차원에선 제3금융중심지와 관련해 이렇다 할 강력한 요구가 없었다. 반대로 민주당이 야당일 때는 현안을 힘 있게 추진할 권한이 부족해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전북에는 국민의힘 현직 의원들이 2명이나 있지만, 영남·검사 출신이 주류라는 점에서 정권 실세와는 거리가 멀다. 전북 동행의원 등을 추진한 국민의힘이 전주을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부터 전북은 정부 여당의 관심에서 더욱 멀어졌다. 전북은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적은 데다, 감소 속도까지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는 이유로 국가적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후순위로 밀리는 악재까지 겹쳤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제3금융중심지 논의가 배제되는 까닭 역시 대선 공약을 지켜 전북의 민심을 얻는 것보다 '부산의 반발을 사지 않는 게' 정치적으로 이득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지난 21대 총선 기준 전북은 총 10석에 9석을 민주당이 석권했다. 부산의 경우 총 18석에 15석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3석이 민주당에 돌아갔다. 보수, 진보 각 후보들의 표차가 향후 선거에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치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부산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논리다. 실제 20대 총선에선 18석 중 6석을 민주당이 가져갔다. 민주당 출신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경우 정당에 상관없이 ‘인물론’만으로 5선을 했다. 전북의 경우 김관영 전북지사의 사례가 민주당 공천이 전북지역 선거에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김 지사는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36.72%의 득표율로 59.24%의 득표율을 얻은 민주당 신영대 의원에 패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화위복이 돼 지난 제8회 지선에선 민주당 공천을 거머쥐었고, 82.11%라는 광역자치단체장 중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7 17:31

호남제일문 일원 스포츠 집적화, 관광 외연 확장 기대감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 일원에 스포츠 자원 집적화가 추진되면서 전주 관광 외연이 해당지역으로 확대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시가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호남제일문 대표관광지 조성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시비 457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광역도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7일 시에 따르면 당초 관광산업과에서 추진하기로 했던 이 사업은 최근 체육산업과로 이관됐다. 사업명칭이 '대표 관광지 조성'이지만 '체육시설 구축'에 무게를 실었기 때문이다.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육상경기장·야구장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이 들어서고 복합스포츠타운이 조성되면 월드컵경기장과 함께 각종 스포츠 시설이 집적화된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시는 이를 통해 수년째 한옥마을 중심으로 머물러 있는 관광정책을 호남제일문 일대 전주 서북부권으로 확장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시민들의 여가 향유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물론, 타지역에서 전주를 찾는 관문인 호남제일문 일원에 복합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면 전주 관광에 새로운 이미지를 키울 수 있다는 구상에서다. 현재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과업을 작성 중인 단계로, 호남제일문을 포함해 월드컵경기장 일원을 골프(월드컵골프장)와 야구, 농구, 축구, 육상 등 생활체육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이 일원은 월드컵경기장에 경기가 있을 때만 붐비다가, 끝나면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전주가 가진 스포츠 자원을 관광과 연계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관광 육성보다는 스포츠와 연계한 관광 개발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호남제일문 대표관광지 조성 사업의 세부적인 계획에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효과가 반영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용역 진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6.07 17:10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 꿀벌 실종설, 실제 상황은?

‘위잉~’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활짝 핀 꽃 주변에는 꿀벌들이 돌아다니기 바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길에서 꿀벌 한 마리조차 보기 어려워졌다. 이런 현상은 우리 근처 뿐만 아니라 양봉농가에서도 나타나면서 점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약 208억 마리 꿀벌 사라져 꿀벌은 꿀을 모으는 과정에서 꽃가루를 암술로 옮겨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돕는 '화분 매개 곤충'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세계 100대 작물 중 71종이 꿀벌을 매개로 수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꿀벌이 생태계에서 사라지면, 곤충에 의해 수정되는 식물 대다수가 번식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의 식량인 곡물, 채소, 과일 생산에 큰 타격을 주고, 인간 역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국내 대규모 꿀벌 실종 사태는 지난해 1월~2월에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지난해 겨울에만 국내에서 월동 중인 약 78만의 사육 꿀벌이 폐사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전국 농가 1만8826곳, 112만4000개의 벌통에서 꿀벌이 사라졌다고 한다. 벌통 1개당 평균 1만 5000~2만 마리가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3배 수치인 208억 마리가 사라진 셈이다. 지역별 벌통 피해는 경북이 25만7399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 25만4187개, 경기는 13만8780개 순으로 피해가 컸다. 울산에서 양봉농가를 운영하고 있다는 ㄱ씨는 "매년 키우던 벌통 500개 중 올해 봄에만 약 300개 벌통에 있던 벌이 모두 사라졌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30년 넘게 양봉업 일을 해왔지만, 이런 현상은 처음"이라며 "꿀벌이 사라진 원인조차 가늠할 수 없어 황당하다"라고 호소했다. 벌통의 벌들 /픽사베이 지구온난화 등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세계 벌의 날'을 맞은 20일 김종화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벌통을 들어 보이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꿀벌 개체를 확인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농가 18만 봉군 부족, 과일 수확량 20% 감소 꿀벌 실종 여파는 양봉농가뿐만 아니라 과수농가로도 향했다. 사과, 포도, 참외와 같은 국내 농작물 중 17.8%가 꿀벌 화분 매개가 없으면 생산량이 크게 하락하기 때문이다. 과수 및 채소 농가에서도 수분을 위해서는 꿀벌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꿀벌이 실종되면서 벌통 한 통을 빌리거나 구매하는 비용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이영배 씨(56)는 "원활한 농사를 위해 매년 이맘때쯤에는 벌을 양봉농가에서 빌려다 종종 사용했었다"며 “벌통 한 통당 원래 빌리는 가격의 두 배 이상으로 올랐지만 이마저도 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성주에 있는 참외농장 5만여 동 중 4만여 동 가량이 꿀벌을 이용해 수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는 약 꿀벌 18만 봉군이 농가에 부족했던 것으로 추측했다. 꿀벌에 의한 수분이 어려워지면서 농가의 과일 수확량은 전년보다 20~30% 감소할 것으로 추측되며 농산물 인플레이션 역시 걱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꿀벌응애와 기후 변화, 밀원 부족으로 꿀벌 실종 그렇다면, 꿀벌은 어디로 왜 사라지게 된 것일까? 꿀벌 실종의 첫 번째 요인으로는 '꿀벌응애'다. 꿀벌응애는 꿀벌에게 전염병을 일으켜 집단 폐사에 이르게 하는 진드기다. 그동안 양봉농가는 꿀벌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기존 약재와 살충제 등 다양한 관리 방법으로 예방에 힘써왔다. 그러나 매년 똑같은 약을 되풀이해 쓰다 보니 어느 순간 꿀벌응애의 돌연변이가 생겨버렸다. 약재에 저항성이 생기게 되면서 꿀벌응애의 몸속에 있는 유전자가 변형됐고 더는 해당 약이 듣지 못하게 된 것이다. ㄱ씨는 "꿀벌은 지구에 꼭 필요한 곤충"이라며 "정부가 꿀벌응애에 대응할 수 있는 약재 개발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대두되는 요인은 기후 변화다. 꿀벌은 보통 3월이면 월동을 마치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200여 년 만에 1.09도 상승하면서 꿀벌이 동면에서 깨기 전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면에서 깬 꿀벌들이 채집할 수 있는 꿀이 점점 부족해졌다. 세 번째 요인은 꿀벌에게 꽃가루와 꿀 등의 먹이를 주는 '밀원'이 국내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꿀벌은 아까시나무, 유채, 밤나무 등 다양한 밀원식물에서 꽃가루와 꿀을 섭취해 왔다. 특히 아까시나무는 천연 꿀을 70% 생산할 수 있어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32만ha 분포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토지 개발 활동, 잦은 산불 및 강수 및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현재 3.6만ha로 감소했다. △지역 특화형 밀원수 식재 필요 그린피스 측은 사라져 버린 꿀벌을 되찾기 위해 밀원을 30만ha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밀원수는 대부분 아까시나무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하루 기준 꿀벌이 해당 꽃을 얼마나 찾아가는지 분석한 그린피스 자료에 의하면 아까시나무는 평균 372마리, 헛개수나무는 1470마리, 쉬나무는 1575마리였다. 또,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에 의하면 ㏊당 꿀 생산량은 헛개나무는 301㎏, 쉬나무는 259㎏, 아왜나무는 125㎏로 이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화형 밀원수를 심은 후 보급한다면 해당 문제를 빠르게 타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적인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응애를 없애기 위한 정부의 신약 개발 노력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유진 전 전북대신문 편집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기고
  • 2023.06.07 17:07

전북장애인체육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선수단 해단식

전라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김관영)는 7일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이병도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장,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도장애인체육회 임원을 비롯해 출전학교 교장·교감, 출전선수 및 가족,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해 입상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선수단은 금메달 12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 등 총 32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수영 김시우(전라중)는 대회 3관왕을 차지했으며, 수영 조민(전주용흥중)과 육상 임이삭(전북맹아학교)·장재민(전북맹아학교)이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단체종목에선 플로어볼 전북연합팀이 은메달을, 골볼 전북맹아학교가 동메달을 땄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수고해주신 선수들과 지도교사 및 종목 지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졸업 후 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의 근간이 되어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경영 전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체육의 기초이자, 미래인 장애학생체육대회에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적극 소통해 꿈나무 선수 발굴·육성과 훈련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6.07 15:58

완주군의회, 고속철도 삼례역 정차 촉구

완주군의회가 7일 전라선 고속철도의 삼례역 정차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대표발의에 나선 성중기 의원은 “옛부터 삼례는 호남 최대의 역참이 있던 곳으로 전북 전체의 역참을 관리 하는 삼례도찰방역이 있던 곳”이라고 역사적 장소임을 상기시키면서, 현실적으로도 “전라선을 이용해 서울로 가는 혁신도시, 완주군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KTX, SRT 정차가 매우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혁신도시와 완주지역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완주지역 인구가 크게 늘고 있음에도 교통·물류의 핵심인 공공철도 서비스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성 의원에 따르면 2011년도 개통한 전라선 KTX 고속철도는 주중 30~37회, 주말 39~40회로 운영하면서 남원역에 모든 열차가 정차하고, 곡성역과 구례구역은 상·하행 각각 4회씩으로 선택 정차 횟수가 늘어났다. 남원시와 곡성군, 구례군보다 인구 및 경제규모가 큰 완주군에 KTX 정차역이 없는 것은 또 하나의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전주역과의 거리가 짧아 정차역으로 삼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성 의원은 "KTX가 정차하는 여천역과 여수엑스포역 간 철도거리는 9.5㎞로, KTX가 무정차하는 삼례역과 전주역 간 철도거리 11.9㎞보다 짧아 정차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성 의원은 “혁신도시, 완주군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를 종착역으로 평일 1회 및 주말(금․토․일) 2회 왕복 운행하는 전라선 KTX의 삼례역 정차가 필요하며, 9월부터 신설되는 전라선 SRT 운행에도 삼례역 정차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군의회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된 건의문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SR, 전라북도, 전라북도의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6.07 15:55

군산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 ‘순항’

군산시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주한미군 주둔으로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발전 정체를 감내해온 지역에 대해 특별법을 제정, 행정안전부에서 2009년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국비 50%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주한미군 주둔지역인 옥서면을 비롯한 주변지역 일대에 1단계 사업으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1365억 원을 투입, 군산공항로·타운로·백토고개 확장공사 등 8개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2단계 사업은 2018년부터 2026년까지 총사업비 837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올해에는 146억 원을 확보해 4토지~리츠프라자호텔 도로개설 및 확장공사, 신덕~개정마을 도로확포장, 옥서(304호)농어촌도로 확장공사 3건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옥서~옥구간 지방도 709호선 확포장공사, 옥서면 일원 도시가스 공급사업 등 2건은 올해 말 준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2단계 사업의 경우 공여구역 주변 교통 소외지역에 도로 확포장공사는 물론 동부와 서부권을 잇는 도로개설 및 확장공사, 옥서면과 옥구읍 일원 농촌지역 도시가스 공급 사업 등이 반영됐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 환경 및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그동안 주한미군 주둔으로 개발에 소외됐던 지역주민 불편이 많이 해소되고 정주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07 15:54

익산 관광객 2배 증가...익산관광 기지개 활짝

익산을 찾는 관광객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익산관광이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2023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보다 다양하게 발굴돼 선보이고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함께 적극적이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익산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 5뭘말 기준으로 89만여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만여 명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관광객이 총 150만여 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5월까지 이미 89만여 명이 익산을 찾으면서 지난해 총 관광객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같은 익산관광 방문객 급증에 대해 역사와 종교, 농촌체험 등 다양한 테마를 접목한 매력적인 콘텐츠 발굴에 따른 익산만의 특별함을 만끽할수 있도록 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특히 28곳의 주요 관광지를 돌며 여행도 즐기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비롯한 국내 유일하게 4대 종교 성지를 방문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수 있는 대표적인 치유 힐링 프로그램 ‘다이로운 익산여행’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공연과 연극, 농촌체험까지 어우러진 문화콘텐츠형 투어 ‘익산별별여행’도 관광객 급증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시는 이 기세에 힘입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관광 캐릭터 마룡이를 활용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룡의 익산여행’ 운영을 오는 13일부터 본격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익산을 국내 대표 관광 선도도시로 우뚝 서게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한 결과 익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기존 관광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프로그램 으로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해 500만 관광도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엄철호
  • 2023.06.07 15:53

남원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남원시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15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이달 중 업체 선정 및 고도화 및 확장사업을 위한 2차 공모에 적극 대응해 다음달부터 지역에 맞는 지능형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능형교통체계는 교통수단과 교통시설에 전자·정보·통신·제어 등 지능형 기술을 접목시킨 차세대 교통시스템이다. 첫 단계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교통정보센터와 실시간 방향별 교통량을 수집해 최적의 신호주기를 산출하는 스마트교차로를 설치한다.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시켜주는 교통정보제공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공영주차장의 잔여 면수를 표시해주는 주차정보제공시스템, 돌발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돌발상황관리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시내 진입 교통량 분산, 시내 주요 교통축과 교통혼잡 구간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통한 최적의 신호운영으로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지능형교통체계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시스템 구축 확대 및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개선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및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6.07 15:51

임실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조성한 장미꽃 관광객 유혹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인 임실군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장미꽃이 만개,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7일 군에 따르면, 옥정호 순환도로변에 조성된 덩굴장미는 15㎞ 구간에 걸쳐 6000여본을 식재, 최근 활짝 핀 가운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군은 계절별로 관광객들에 봄은 벚꽃 터널과 여름 및 가을에는 장미와 꽃무릇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순환도로 장미덩굴은 또 최근 출렁다리와 함께 붕어섬 생태공원의 작약꽃과 맞물려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옥정호는 그동안 계절별로 찾는 방문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해마다 등산객과 관광객이 증가, 전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임실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에도 최근 식재된 정원 장미 90종 1만 주가 자태를 뽐내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군은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사계절 꽃이 피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56억 원을 투입, 1만㎡ 규모로조성됐다. 특히 2단계로 98억 원을 들여 추진, 올해 완공될 3만 8705㎡ 규모의 유럽형 장미원 조성은 장미와 치즈의 콘텐츠를 갖춘 유럽형 테마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관광객이 옥정호 순환도로의 장미꽃과 붕어섬, 출렁다리 등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힐링토록 다각적인 경관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6.07 15:50

군산시 인사청문회 도입되나⋯시의회, 조례안 입법예고

군산시 출연기관 및 재단 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조례안이 입법예고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한경봉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이 입법 예고돼 오는 14일 열릴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현재 전라북도의회에 이어 익산시의회가 도내 시‧군으로는 처음으로 지방공기업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제도를 도입했으며, 군산은 아직 후보자에 대한 사전 검증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시가 출자하거나 출연한 기관 및 재단 대표이사의 선임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 능력을 갖춘 인재 영입 등을 위해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 청문 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입법 예고된 조례안을 보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인사청문 대상자는 군산시장으로부터 인사청문이 요청된 사람으로 되어 있다. 또한 시의회는 대상자에 대해 인사청문을 실시하기 위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7명)’을 구성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위원은 시의회 의장이 추천하되, 상임위원장과 협의해 위원회가 구성된 날로부터 2일 이내에 선임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 대상자를 출석하게 해 질의를 하고, 답변과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정했다. 시장이 의회에 제출하는 인사청문 요청에는 요청사유서와 함께 직업‧학력‧경력‧병역‧재산‧범죄‧체납 실적에 관한 증빙서류를 첨부하도록 했다. 특히 인사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나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 및 개인의 명예나 사생활을 부당하게 침해할 우려가 명백한 경우 등에는 위원회 의결로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위원회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했다. 이 조례가 향후 시의회 의결 절차를 통과되면 오는 9월 22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산시가 출자·출연한 기관 및 재단은 시민발전주식회사, 교육발전진흥재단,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상권활성회재단이 있으며, 오는 8월 문화재단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6.07 15:46

[‘맛의 고장 전북’ 품격, 김치부터](하)과제- ‘100%국내산 김치’ 식당엔 홍보·식재료 지원 필요

지난 2021년 중국산 알몸김치 파동 이후 정부와 유관 민간단체들은 국산김치 장려 운동을 본격화했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추진하는 ‘국산김치 자율표시제’가 대표적이다. 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로 만들어진 김치를 사용하는 식당, 급식업소 등에 국산김치 사용 인증마크를 부착해 홍보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안심소비를 장려하자는 게 취지다. 국산김치 자율표시 지정현황 (2023년기준)국산김치 인증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치단체는 전남도와 경북도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인증을 받은 지역은 전남으로 6105곳에 달한다. 1순위와 큰 차이가 나긴 하지만 경북이 1947곳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이후 충남(1008곳), 경기(957곳), 서울(708곳) 순이다. 전남·경북이 자율표시제에 적극 나선 이유는 두 지역이 배추, 고추, 양파, 대파 등 김치 재료의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국산 김치 소비가 늘면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농가도 활력을 얻는다. 지난해 가을배추·무 생산에서 전남과 경북은 각각 전국 1위·3위, 고추는 각각 2위·1위였다. 반면 전북도는 국산김치 인증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북도는 현재 399곳이 국산김치 사용 인증을 받았다. 전북은 가을배추·무 생산 5위, 고추 생산 3위에 들고, 배추부터 천일염·양파·마늘·고추·젓갈 등 11~18가지가 모두 생산되는 김치 재료의 주산지다. 전북과 전남 모두 풍부한 식재료와 연계한 한식발전 및 음식산업 메카를 목표하지만, 전남(6105곳)이 압도적인 1위를 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이에 전북지역 국산 김치 소비를 늘려 전북음식의 위상 제고는 물론 지역 농가 활력이라는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김치에 지역 식재료만을 사용하기엔 금전적인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 입장. 지역 외식업계 관계자는 “경쟁체제다 가격을 무시할 수 없다”며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대파, 마늘 등이 중국산인 경우가 상당수다. 국산과 단가차이가 3배가량 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식당에 식자재 구입비 2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치 양념 속 넣기, 절임염수 재활용 설비 등 김치 생산비 절감 설비지원 사업도 펼쳐 식당·업체의 가격부담을 낮추고 있다. SNS·언론보도를 통한 온라인 홍보도 적극적이다. 경북도는 지역 학교·관공서·기업 등 구내식당을 우선 공략해 확대하고 있다.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관심과 지원을 보이는 지역이 식당들도 국산재료 이용이 높다”며, “식재료 또는 구입비 지원으로 농가도 제값을 받고 식당들도 건강한 김치를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했다. 정명례 한국외식산업중앙회 완산구지부장은 “전북은 농경도시이자 한식·김치 종주국이다. 가격만 맞으면 어떤 식당이 국산 김치, 전북지역 식재료를 마다하겠느냐”고 했다. 외식산업회 완산구지부는 최근 3년간 도내 국산김치 생산업체와 회원식당들을 연결해 홍보성으로 국산김치를 저렴하게 납품하기도 했지만, 단가차이가 크다보니 홍보기간이 끝난 후에는 지속되기가 어려웠다. 정명례 지부장은 “모든 식당이 그럴 순 없지만 음식창의도시 품격과 신뢰성에 맞는 ‘100% 국산 식재료 식당’도 필요하다”며, “자치단체는 국제행사가 있을 때마다 ‘맛의 도시’를 강조하지만 정작 요식업계 관리·협조는 전무하다”며, “이미지 개선 의지가 있는 식당들은 관에서 국산김치 식재료 지원과 홍보 등 실질적인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6.06 17:46

전주시 우수정책 배우는 '튀르키예 공무원' 프루칸

"전주의 첫 인상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지는 도시로 다가왔어요. 거리도 깨끗하고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생활이 더욱 기대돼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공무원 프루칸(FURKAN, 25)은 전주에서 한달간 생활한 소감을 묻자 상당히 만족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는 해외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과 우호 강화를 위한 ‘K2H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 공무원 초청 장기연수 프로그램의 '전주시 1호 연수생'이다. 지난 4월 27일부터 전주시청에 출근하면서 행정 연수를 받고 있는데, 오는 10월 8일까지 약 6개월간 전주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전주에 살고 있는 프루칸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매일 아침 전북대학교 인근 숙소에서 시청으로 출근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6월부터는 전북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오전시간을 활용해 한국어를 공부한다. 퇴근 후에는 동네 마트에 들러 식료품을 산다. 휴일에는 시청 동료들과 함께 한국문화 체험을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도자기 만들기에 빠졌다. 이 과정에서 만난 많은 전주시민들은 프루칸에게 전주가 '친절하고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버스를 타러 정류장에 가면 시민분이 반갑게 인사해줘서 고마웠어요. 버스도 빠르고 편하고요. 마트에서도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주니까 어렵지 않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어요."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은 튀르키예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주의 맛과 멋을 적극 소개할 만큼 '완벽 적응'했다고. 전주에 오기 전 프루칸은 튀르키예 콘야주의 시장실 소속 비서로 근무했다. 콘야주는 튀르키예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7번째로 인구가 많아 경제적으로 발전된 도시다. 전주에서 지내며 '공무원', '시민', '여행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그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프루칸. 그는 특히 전주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전주를 전주세계문화주간,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축제도 챙겨볼 생각이다. 프루칸은 "전주시 국제협력 부서의 동료직원들이 연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고 있어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한국어와 튀르키예어로 '감사합니다'를 적어 독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주시는 프루칸이 전주에 머무는 동안 연수생 희망 분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전주시와 튀르키예 콘야주간 가교 역할을 담당할 ‘전주시 우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6.06 17:41

민주당 공천 방향 미궁 속으로…전북 정치권 ‘공천 칼자루’에 촉각

내년 전북 총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의 향방이 미궁 속에 빠졌다.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등으로 불과 9시간 만에 사퇴하면서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아울러 혁신위원회에 전권을 일임하겠다던 이 대표의 리더십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전북 정치권은 ‘친명 강경파’ 혁신위가 다시 없던 일로 되면서 전보다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 공천이 전북지역 국회의원 선거 당락에 최대 변수임을 고려할 때 향후 ‘공천 칼자루’를 누가 쥐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서는 인물론보다 정치 공학이 앞서는 선거판이 연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6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들과 총선 입지자들은 당 내부 권력 투쟁에 직접 목소리를 내기보다 7월로 마감되는 권리당원 모집 등 집토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선거구나 공천 혁신 방향성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에 필요한 필수조건들을 갖춰나가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북 정치권은 민주당의 공천 방향과 선거구 변동 가능성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원외에서도 친명과 비명 성향의 단체들이 속속 출범하면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또 현역과 원외인사들의 밥그릇 싸움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공천권의 핵심인 혁신안이 특정 세력에 유리하게 도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숨겨져 있다. 무색무취가 특징인 전북 정치권의 경우 계파적 색채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과거 비명으로 지목됐던 일부 전북 국회의원이 이분법적 계파 분류법에 유감을 드러낸 것도 특정 계파로 인식되는 것이 향후 총선 준비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어서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의 사퇴로 이재명 지도부 혁신위가 첫 출발부터 삐걱댄 것도 전북 정치에 큰 종속변수가 됐다. 전북의 총선판은 ‘중진 출신 정치인과 현역의 리턴 매치’ 성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역의 방어전’으로 압축되는데 구도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완전히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15명 가량의 입지자가 난립하는 전주을의 경우는 특수 상황으로 혁신위의 결정에 따라선 제3의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다. 혁신위 사태로 난감해진 이 대표의 향후 입장 발표에 전북 정치권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여기에 이달 24일로 예정된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상황에 따라 민주당 공천 경쟁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향후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임명하는 데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의 의중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잇단 악재에 대대적인 당 혁신 작업을 예고한 민주당 지도부가 외부 인사에게 당 혁신위원장을 맡기고 전권을 위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결국은 친명 색채 강화였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추후 인선에도 문제가 생겼다. 당초 ‘외부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앉히고 전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은 비이재명계의 요구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달 입국하는 만큼 혁신위가 갖게 될 ‘전권’의 범주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전북 정치권은 이 같은 당내 상황을 관망하다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칼이 들어올 경우에만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6.06 16:54

“비우듯 담아낸 수묵” 소림 송규상 ‘금수강산의 사계’ 전시

순백의 화폭 속에 비우듯 담아낸 수묵 본연의 진수를 감상한다. 소림(素林) 송규상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정읍시 생활문화센터에서 ‘금수강산의 사계’란 주제로 초대전을 갖는다. 이 기간 동안 전시를 통해 작가 특유의 맑고 투명한 수묵의 멋과 절제되면서도 담백한 기법이 작품 속에 두드러진 수묵담채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이 그에게 11번째 초대 개인전으로 전시장에 선보인 작품들을 보노라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세상의 이치를 쫓듯이 대중에게 익숙한 금수강산의 사계를 작가만의 노련한 시각과 채색으로 담담히 그려나갔다. 작가 특유의 기상으로 수묵화의 세계를 표현함은 물론 전북지역의 진안군 마이산과 완주군 모악산, 부안군 솔섬을 비롯해 강원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 전남 영광군 월출산의 국내 금수강산의 사계절을 고스란히 화폭에 채웠다. 수묵화를 탐닉한지 반백년이 다된 시점에 선 작가는 “대개 그리움이 묻어나는 고향의 산천과 봄의 화창함에 빠져 있는 대한민국의 수려한 금수강산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찾아내 눈으로 감상한 실경을 드로잉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묵화의 세계를 당당하게 선보인 것은 물론 고장의 정취와 풍광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화풍으로 펼쳐보이도록 노력했다”며 “수묵화의 부흥을 기대하며 먹 작업을 통해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익숙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담아 지역에서 문화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전북미술대전 한국화 심사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수묵화회 회장,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온고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전북미술대전 한국화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까지 전주 등지에서 400여회에 이르는 전시와 세계문화유산연구회, 전업미술가협회 등 다양한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6.06 16:54

전북도 공공외교 교류 협력 확장 나선다

민선 8기 들어 전북도가 공공외교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주한 영국 대사가 전북도를 방문해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북에 많은 수가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의 경우 주한 베트남 대사의 방문도 예정됐고, 올해 초에는 김관영 도지사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교류가 크게 없었던 카자흐스탄 지방정부와의 교류 협력도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 협력을 통해 전북도가 가진 장점을 어필하고, 실익까지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전북을 방문해 김관영 도지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는 오는 8월 개최될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양 지역 간 포스트-잼버리 청소년·문화·경제 분야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에는 152개국 4만3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영국은 총 4465명이 참가하기로 하면서 최다 참가자 보유국이다. 새만금 잼버리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지사는 크룩스 대사에게 직접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7월 6일 전북도가 주최하는 주한 공관장 대상 새만금 잼버리 설명회 참석도 요청했다. 김 지사와 크룩스 대사는 2023년은 한국-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양측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시작된 청소년 교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향후 다양한 교류의 신호탄으로 삼자는 의견에 일치했다. 크룩스 대사는 “영국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문화의 중심도시인 전북도와 청소년·문화 교류 등을 추진하고 나아가 공통 관심사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산업·경제 교류까지 활발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잼버리 이후 양 지역 간 교류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7일에는 주한 베트남대사의 방문도 예정됐다. 제15회 다문화 어울림 축제에 참석하기 위한 방문으로, 축제에 앞서 김관영 도지사와의 만남도 예정돼 향후 교류 확대도 기대된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지난 5월 알마티주지사 일행이 전북도를 찾아 교류의향서를 체결했고, 크질오르다주지사와 의회, 기업인 등 대표단이 전북도를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김관영 도지사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교류에 나섰다. 전북도는 기존에 자매우호도시를 맺었던 미국 워싱턴주, 중국 장쑤성, 산둥성, 일본 가고시마현 등 지역과의 관계도 공고히는 한편, 새로운 교류 확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 자치·의회
  • 천경석
  • 2023.06.06 16:54

순창군, 효과적인 인구 유입정책으로 인구 감소추세 극복

전북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순창군의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이 효과를 톡톡히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군에 따르면 최근 4개월 동안 순창군은 인구 유입이 계속되어 전년 대비 총 12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가 심각한 시기에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출생아(29명)보다 사망자(177명)가 6배가 더 많은 자연적 감소가 발생했지만, 전체적으로 타 시군에서 들어온 전입자(1338명)가 전출자(1062명)를 웃도는 순유입이 늘어나 총 인구수가 128명 증가했다. 또 전국의 비수도권 지자체마다 청년 인구 감소의 심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활력의 원동력 역할을 하는 청년층 인구(19~34세)가 73명이 증가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이같은 성과는 민선 8기 최영일 군수가 ‘정주인구 증대’를 군정 5대 목표중 하나로 설정해 핵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 근로자 종자 통장 지원, 농촌유학 확대, 대학생활지원금 지원사업 등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군은 청년근로자에게 근로의욕 향상과 안정적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첫 시행한 '청년근로자 종자통장지원사업'에 335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 사업은 청년근로자가 매달 10만원씩 2년간 240만 원을 저축하면 군 지원금으로 매월 20만 원씩 480만 원을 더해 만기시 720만 원에 연 3.6%의 예금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이와함께 면단위 활력저하 및 면단위 초·중등학교의 폐교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하는 농촌유학 지원사업도 18명의 유학생을 유치해 가족 포함 31명이 전입하여 타시군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대해 최영일 순창군수는“일자리와 주거 공간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 및 청년 종자통장, 대학생활 지원금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해 온 것이 인구 순유입 증대라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보편적 복지의 확대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6.06 16:36

남원시, 5000세대 규모 은퇴자마을 조성한다

남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은퇴자 마을이 조성된다. 남원시는 6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7개 중앙부처가 공동으로 협력, 지방소멸대응을 위해 전국 7개 자치단체를 선정하는 2023년 지역활력타운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남원시는 도내 시 단위에서 유일하게 공모 사업에 선정돼 220억 원의 사업비을 확보했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운봉읍 허브밸리 일원에 수요자 중심의 주택 78호(타운 36호·단독 32호·타이니 10호)와 생활인프라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베이비부머 은퇴자의 급격한 증가 및 역이민 수요 증대에 따른 외국인 자본의 국내 투자계획 등과 연계, 옛 가축유전자원센터 유휴부지에 재외동포 2000세대, 은퇴자 3000세대 등 대규모 신규 주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남원시는 5000세대의 정원형 단독주택과 텃발형 단독주택, 타운하우스와 빌라형 공동주택, 호텔형 시니어타운 등 다양한 형태의 고령친화 주거타운을 비롯해 현재 노인종합병원, 시니어타운, 아울렛, 골프장, 캠핑장 등을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다. 최경식 시장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전북도와 중앙부처 및 국회 등을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평가 관련 자료를 직접 챙겨 평가위원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역활력타운조성사업과 은퇴자마을 조성사업은 지역소멸 대응 랜드마크사업으로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6.06 16:35

완주군, 복합문화지구 ‘누에’ 문화·힐링 명소로 육성

완주군은 군 청사 인접 ‘복합문화지구 누에’를 군정 목표인 ‘국내 행복지수 1위 도시’ 실현의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군은 지난 5일 복합문화지구 누에아트홀에서 유희태 군수와 주요 간부, 정철우 완주문화재단 상임이사 등 출연기관장 3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복합문화지구 누에 공간 정비와 활성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군에 따르면 전시와 문화예술 교육 등으로 지난해 `누에`를 찾은 유료 방문객만 1만 5000명을 넘어섰으며, 올 들어 5월말 현재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년보다 80% 이상 급증했다. 완주군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완주문화재단과 협업을 강화, 군청사 일원을 ‘행복지수 1위 도시’ 실현을 위한 문화와 힐링 명소로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완주문화재단은 이날 복합문화지구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성화하고 △대규모 행사를 유치해 활력을 불어넣으며 △각종 공방을 활성화하고 △국가 공모사업에 도전하는 등 4대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진아 누에추진단 단장은 “누에의 전략목표를 예술교육의 기초를 심는 공간, 함께 만드는 공간 등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주기장 이전과 뽕나무 숲 정비, 정례적인 플리마켓 운영, 누에아트홀의 정식 미술관 등록 등 여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누에` 인근 육교의 디자인 사업화, 쉼터 이미지 강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먹거리 문제 고민, 옥상을 활용하는 방안 마련, 문화예술 놀이터 조성 등 국내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발굴 시책도 각 부서에서 제안됐다. 이와 함께 완주군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하는 킬러 콘텐츠 확보 등 방향성을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날 “군청사와 복합문화지구, 대규모 체육시설, 중앙도서관 등이 운집해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라며 “옛 잠종장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활용 방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 잠종장이었던 ‘복합문화지구 누에’는 잠종장이 부안으로 이전한 후 문체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6년부터 3년 동안 5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부지 3800㎡에 아트홀과 공방 등을 갖춘 문화공간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6.06 16:34

지역상품권 가맹점 제한 본격화에 지역민 혼란 가중

지역사랑상품권(이하 지역상품권)의 사용처를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타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지역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상품권 사용처를 소상공인 중심으로 재편했다. 행안부는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경우 지역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각 지자체에 통보하면서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 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던 농협 하나로마트, 주유소, 학원 등에서 사용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지역 맘카페에는 벌써 지역상품권 가맹점(사용처) 관련 문의글까지 게시됐다. 문제는 모든 주유소, 학원 등에서 사용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연 매출액 30억 원을 기준으로 지역상품권 가맹점이 나뉘기 때문에 지역민이 일일이 매출액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역상품권이 각 지자체에서 관리·운영되고 있어 개정안 시행 시기가 모두 다른 것도 혼란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자체는 그동안 구축해 온 지역상품권 운영 시스템 개편부터 조례 개정, 운영 지침 변경 등 많은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고 지역민의 반발·불만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 깊다. 6일 기준 도내 14개 시·군 연 매출액 30억 원 이상 가맹점 추정 수, 시행 시기는 김제(80개 소)·완주(86개 소)·무주(35개 소)는 이미 시행 중이다. 장수(24개 소)는 이달 30일, 부안(50개 소)은 올해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정읍(126개 소)은 7월 이후, 진안(28개 소)은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 남원(100개 소)은 9월 이전에 시행 예정이다. 군산(210개 소)은 올해 하반기 중, 전주(786개 소·지난해 말 기준)·익산(420개 소)은 4분기 중, 임실·순창은 올해 중으로 계획하고 관련 자료 추출을 진행 중이다. 고창(75개 소)은 시행 일정 결재 중이며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가맹점부터 개정안 시행 시기까지 모두 제각각으로 혼란이 계속되다 보면 지역상품권을 찾는 지역민이 줄고 소비도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지자체 지역상품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라는 제한이 있다 보니 예를 들면 어디 주유소는 되고, 어디 주유소는 안 되고를 시민들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알아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지역민의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점 목록 공유 등 충분한 홍보를 통해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에 지역상품권사업을 제외한 2024년도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6.06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