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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짙어지는 소비 양극화...대형마트 텅텅, 백화점 호황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에 서민들이 가계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중산·저소득층이 주 고객층인 대형마트는 울상이다. 반면 일상 회복에 따라 오랜 시간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보복 소비가 늘어 백화점은 호황을 맞았다. 고물가·고금리가 상류층보다는 중서민층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날로 심화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 양극화가 더욱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5년 새 전북지역 4/4분기 소매판매액 지수의 경우 대형마트는 10.79% 감소했지만, 백화점은 18.24%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좀처럼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에 감소세에 접어들다 일상 회복 등에 따라 1년 새 8.4% 가까이 상승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북지역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8년 4분기에 92.6, 2019년 4분기에 85.0, 2020년 4분기에 89.8, 2021년 4분기에 82.5, 2022년 4분기에 82.6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8년 4분기에 106.9, 2019년 4분기에 103.6, 2020년 4분기에 100.9, 2021년 4분기에 116.6, 2022년 4분기에 126.4를 기록했다. 식재료 소비가 주를 이루는 대형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최근 쓴맛을 내며 구토, 복통을 유발한다는 TY올스타 품종 방울토마토, GMO 쥬키니 호박 사태 등으로 식재료 소비가 줄어들어 더욱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서민들은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면서 마트와 같은 유통업계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엔데믹에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패션을 중심으로 하는 사치품 소비는 증가해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계는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4.18 17:20

완주 공영제 마을버스 효율적 방안 찾는다

도내 처음으로 공영제 마을버스를 도입한 완주군이 주민들의 교통편익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완주군의회는 완주군 공영제 마을버스, 효율적 운행방안 연구회`를 만들어 17일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완주군의 대중교통 현황 및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단계별 지간선제 운영 실태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용역은 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서 수행하며,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용역에서는 군민의 편리성과 마을버스 공영제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주민 교통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선진사례를 분석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발대식을 가진 완주군의회 공영제 마을버스 연구회는 김규성 의원을 대표 의원으로, 서남용, 유이수, 성중기, 유의식, 김재천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6개월여간 활동할 예정이다. 연구회 대표를 맡은 김규성 의원은 “마을버스 공영제가 완주군 대중교통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완주군 최적의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현재 이서면 8개 노선, 소양면 9개 노선, 구이면 3개 노선, 상관면 2개 노선 등에 마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버스요금은 거주 마을에서 해당 읍면소재지까지 500원, 소재지에서 전주까지 950원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18 16:32

임실N치즈,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임실N치즈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가공식품분야) 시상식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경닷컴과 iMBC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대표브랜드 시상식은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는 시상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에 부문별 브랜드 최초상기도와 인지도, 선호도 등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임실N치즈는 올해도 대상을 수상, 10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 브랜드로 위치를 구축해 국내와 해외시장 판매에 동력을 얻게 됐다. 지난 1967년 국내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한 임실N치즈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치즈와 유제품을 생산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임실치즈농협과 13개소의 목장 유가공 공장에서 생산된 임실N치즈는 신선한 치즈와 유제품을 생산, 대한민국 1%의 친환경 고품질을 생산하고 있다. 임실군은 또 이같은 임실N치즈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임실치즈역사관을 개설, 지정환 신부 역사관과 임실치즈관을 비롯 치즈제조 숙성실 및 치즈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임실N치즈가 10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영광을 안았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4.18 16:22

공동브랜드 ‘진안홍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8번째 수상

진안산 홍삼제품 공동브랜드 ‘진안홍삼’이 202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역대 8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진안군이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18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선정위원회 주관으로 신라호텔에서 열렸으며 ‘진안홍삼’은 인삼제품 공동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 시상식은 iMBC와 동아닷컴, 한경닷컴이 주관하며 올해로 18회째 열렸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받는 최고의 브랜드를 가리고, 소비자들에 널리 알리고자 실시된다. 수상자선정위원회는 지난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인삼제품 공동브랜드에 대해 온라인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진안홍삼’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 유수의 브랜드를 따돌리고 대상을 차지했다. ‘진안홍삼’은 인지도, 신뢰도, 최초상기도, 브랜드차별화, 리더십, 품질, 충성도 등 7개 조사항목에서 충남 금산의 금홍, 충남 진스큐, 경북 영주시(풍기) 황풍정, 경기 천경삼 등을 제쳤다. 이번 수상으로 ‘진안홍삼’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2018년을 제외하고 무려 8번의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해당 분야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진안산 홍삼은 평균 해발 500m의 고원지대에서 생산한 4~6년근 최상급 진안 수삼을 정제해 만든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수삼을 저온에서 증숙한 후 건조, 숙성한다. 이때 수삼 상태에서는 없던 몸에 유익하고 각종 병증에 약리작용이 뛰어난 홍삼 특유의 생리활성 성분이 생성된다. 체력증강, 노화억제, 항암작용, 항 당뇨, 간 기능 증진, 중금속 해독 등 10여 종의 새로운 성분이 추가되는 것. 홍삼은 수삼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 되는 특징을 띤다. 정상식 문화체육과장은 “지난 200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홍삼특구로 지정받은 진안에서 생산되는 진안홍삼은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특히 많아 최상급 품질”이라며 “‘진안홍삼’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홍삼이니 믿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홍삼특구 진안에는 홍삼과 관련해 다른 지역에 없는 세 가지가 있다. 홍삼연구소와 홍삼명인, 군수품질인증제가 그것. 군은 홍삼의 효능연구와 제품개발과 진안홍삼의 품질인증을 위해 지난 2008년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홍삼 전문연구기관인 홍삼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식품검사 등 시험 검사기관인 홍삼연구소는 관내 기업에서 생산된 홍삼가공품에 대한 유해성분 또는 중금속, 잔류농약 검출 여부 등을 검사한다. 이뿐 아니라 진안군은 진안홍삼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검증 절차를 통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진안홍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자는 게 취지다. 품질인증 사전, 사후 관리는 홍삼연구소가 한다. 진안에만 있는 또 한 가지는 홍삼명인이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최초의 홍삼명인이 진안에서 배출됐으며 홍삼명인은 아직까지 유일하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18 16:20

익산시의원 1인실 배치 계획 논란

신축 중인 익산시 신청사 설계에 시의원 1명마다 개별 의원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다. 원활한 의정활동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명분인데, 의원들이 상주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정작 필요한 의회사무국 사무 공간이나 시민 소통을 위한 공간은 뒷전이 돼버린 양상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의견 수렴을 위해 공람한 신청사 설계 도면을 보면, 지상 2층 중 약 564㎡(약 171평)를 기획행정·보건복지·산업건설 등 3개 상임위원회가 사용하는데 의원 1명마다 1인실 구조로 돼 있다. 지상 3층에 별도로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의장을 제외한 24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12.8㎡(약 3.9평)짜리 개별 집무실이 할당됐다. 반면 지상 1층 같은 면적에는 의회사무국 사무실과 국장실, 의회도서관 및 자료실, 문서고 등이 배치돼 있다. 2층은 24명의 의원들이 각방 사용을 하는데 반해 1층은 같은 규모 공간임에도 전문위원실, 의정계, 의사계, 홍보자료계, 정책지원관 등 40명이 넘는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콩나물시루나 다름없는 공간에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의정활동 관련 연구 활동, 민감한 사항을 포함한 민원인 대응 등을 위해 의원들의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 담당 부서는 지방의회의원 개별 집무실이 청사 신축에 있어 전국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한 의원 대부분이 연간 100일에 불과한 회기 때만 출근을 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 볼 때, 개별 집무실이 운영되더라도 연중 절반 이상이 비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용론이 제기된다. 또 각종 집기는 물론 냉난방시설을 비롯한 설비에 별도의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 및 적정성 논란도 불거질 공산도 크다. 여유 가용 공간이 있을 경우 의원 개별 집무실이 아니라 의회사무국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나 시민 소통을 위한 공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의회사무국 내부에서조차 설계 의견 수렴 당시 개별 집무실 관련 의견 반영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적잖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시민의 대표로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개별 집무실을 배치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거나 그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 눈높이에서 볼 때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면서 “원활한 의정활동이란 게 결국 시민과의 소통인데, 우선순위 측면에서 시민 소통을 위한 공간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18 16:20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가 전주시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초대해 농촌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와 교육과정을 홍보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귀초는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 에코시티 소재 전주화정초와 전주자연초 2개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교환학습’ 형태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연 생태 농촌을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되며 체험중심으로 진행된다. 일반적 교육활동의 일환이지만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교환학습 기간 동안 일반 교육과정 외에 특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첫째 날(다음달 8일)엔 고원길 걷기(운일암 반일암 일원), 둘째 날엔 체육교실과 찾아오는 음악회, 셋째 날엔 크리에이터교실, 넷째 날엔 연극과 미술 활동, 그리고 마지막 날(다음달 12일)엔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부귀 어울림 한마당(체육대회)과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 학부모 등에게 차량운행은 무료 제공된다. 교환학습 신청기간은 오는 21일(오전 9시)부터 27일(오후 2시)까지며 신청은 해당 학교에서 안내한 QR코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부귀초는 이번 행사를 위해 두 차례의 설명회를 실시한다. 18일 오후 3시 30분 전주화정초, 이틀 뒤인 20일 오후 3시 30분엔 전주자연초에서 자세한 사항을 안내한다. 정성우 부귀초 교장은 “이번 행사는 부귀초 교육과정을 홍보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지만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의 마중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8년 개교한 부귀초는 진안지역에서 진안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부귀면에 소재하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41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년 만에 12명이 감소해 29명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소수 인원 학급이 급증하거나 학급 수가 아예 하나도 없는 학년이 생길 수 있어 학교 소멸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위기의식 아래, 앞서 지난해부터 부귀초는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받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자’는 게 1차적 목표지만 부귀초를 홍보해 도시학생들에게 부귀초 유학을 유도하자는 게 2차 목표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3.04.17 20:30

‘사랑의 티샷’ 그린 위를 훈훈하게~

이웃사랑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티샷이 그린을 훈훈하게 수놓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기념 도민화합 및 소아암 돕기 골프대회’가 17일 전주샹그릴라C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주시 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대회에는 전국의 골프동호인 남·여 72개 팀 288명이 참가했으며,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아름다운 나눔의 대결을 펼쳤다. 대회는 샷건·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참가자들은 자선 골프대회의 취지에 공감하며 기존 비용에 기부금을 사전 입금한 뒤 대회에 참가했다. 따뜻하고 쾌적한 그린 상태는 라운딩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었고, 영상 20도의 선선하고 청명한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개 했다. 오후 1시 레이크와 드림, 엔젤 등 3개 코스에서 샷건 방식으로 동시에 티 샷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그동안 즐겼던 골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72개 팀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는 막힘없이 원활하게 진행됐으며, 호쾌한 샷을 날릴 때마다 함께 라운딩에 나선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프로 못지않은 비거리를 자랑하며 코스를 공략하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라는 긴장감보다 어려운 이웃돕기 자선행사라는 취지에 공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전북도 프로골프회 이남용 프로의 경기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한 참가자는 “훈훈한 마음을 나누고자 마련된 소아암 환우돕기 골프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우들에게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성금이 삶에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소아암 환우들을 돕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행사가 어느덧 6회째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자선활동을 마련해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페리오부 남자부 이용균(69.4타) 씨, 여자부 송은미(70.8타) 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메달리스트는 남자부 이강운(70타) 씨, 여자부 장정아(67타) 씨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주샹그릴라CC, 더포레스트골프타운, ㈜강동오케익, JNG(제이앤지), 랭스필드㈜, 일이삼한방병원 등이 후원사로 나섰다. 또 오스갤러리 전해갑 대표가 협찬했다.

  • 골프
  • 강정원
  • 2023.04.17 19:35

민주당 총선 1년 앞두고 '전주을 지역위' 재정비 유력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전주을 지역구 등 일부 사고지역위원회 재정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민주당은 제97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조직강화특별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차기 당무위원회의 안건으로 부의했다. 조강특위를 설치한다는 것은 당무감사 등을 통해 사고위 수습 등 당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미다. 조강특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이 각각 맡았다. 위원은 김승원 윤리심판위원을 당연직으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진선미 의원, 조승래 의원, 홍정민 의원,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이현 부산 진구을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강특위와 관련해 “(우리당의)사고위원회나 직무대리로 돼있는 위원회에 대해서 아주 일부 조직 강화 차원의 구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조강특위에선 전주을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대신 이병철 전북도의원을 대행으로 임명했지만, 이번에는 온도차가 다르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 된 이야기다. 전주을 신임위원장 선출 건은 아직 명확하진 않다. 그러나 최근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당선 등 정치적 환경변화로 전주을이 중앙당 차원의 특별관리 대상이 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후폭풍이 예상된다. 민주당 입장에선 22대 총선에서 전주을에 출마할 현역이 세 명이나 되는 것도 총선 전 전주을 정비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실제 전주을 출마가 확실시 되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 그리고 자당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까지 전주을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예비후보군만 해도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전 전주을위원장, 이정헌 전 JTBC앵커,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 고종윤 변호사 등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돼 있다. 무소속 출마와 관련 이번 재선거에 출마했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까지 선거판에 가세할 때 역대급 다자구도가 예고된다. 바람잘날 없는 전주을이 민주당의 호남 지역구 중 뇌관으로 꼽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주을 관계자들은 당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총선에 앞서 지역위를 정비하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현역 비례 국회의원의 전략내정설이 돌고 있지만 ‘터무니 없는 풍문’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전주을의 상황이 혼란스럽다는 의미다. 만약 조강특위가 전주을 신임위원장을 선출한다 해도 그 방식을 가지고도 여러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전주을 위원장 선출방식은 크게 △경선 △중앙당 임명 두 가지 방식 중 하나가 거론되고 있는데, 경선이나 임명 방식 모두 여러 맹점이 숨어있어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을 지역위 관계자는 “최근 당 지도부 핵심 인사로부터 조강특위를 통해 전주을에 대대적인 조직정비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공정한 지역위원장 선출 없이는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경선 말고 다른 방식으로 지역위원장을 결정하면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보좌진 A씨는 “경선으로 지역위원장을 결정하면, 향후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텐데 벌써부터 당이 경선을 치를지 의문”이라며“전주을이 오랜기간 사고지역위였던데다 너무 조직이 복잡해 정비는 필요한 상황은 맞다. 여기에 진보당이 원내에 진출하면서 당 입장에서도 전주을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7 18:35

[금융도시로 가는 길 (상)] ‘자산운용 특화도시 전주’ 로드맵 없이 추상적

전북이 2017년 2월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시발점으로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금융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됐다면 전북은 2019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됐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여야를 막론해 정치권이 개입, 선거철에만 전주를 금융도시로 육성한다는 약속뿐, 그 어떤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를 꿈꾸는 전주가 향후 나아갈 길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할 시기다.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전북 금융도시를 둘러싼 정치·경제·사회적인 요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대안을 모색해봤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에 터를 잡은 지 6년이 지났지만, 금융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전북이 금융도시로 도약하려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 △자산운용사 50개 이상 유치 △금융 클러스터 완성 등 최소 세 가지의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하지만, 단 한가지도 진척을 이룬 게 없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의 핵심은 국민연금과 밀접한 금융사 200개사를 유치대상으로 두고, 이들의 본사나 지사를 전주로 집적시키는 것이다. 국민연금 거래금융기관이나 위탁운용사가 원칙적으로 전주에 기반을 두고 업무를 처리하도록 적극 유도해야한다는 의미다. 즉 전주에서 출장을 가는 것이 아닌, 전주로 출장을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게 연기금·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가 지향하는 길이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이와 연관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서는 금융인프라를 먼저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맞지 않는 논리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도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금융중심지에 포함돼야 현행 법률에 따라 금융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오히려 금융인프라 조성이 전북이 추구하는 목표이자 하나의 과정이다.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 유치는 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궁극적인 실체에 해당한다. 민간 금융사 유치 없이 국가기관 고작 몇 개 가지고 금융도시의 꿈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미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기금본부 거래증권사와 위탁운용사는 지난해 4분기 기준(3월 2일 공시) 국내·해외를 합쳐 559개사(단순합계·중복포함)로 집계됐다. 이중 중복되는 대형 금융사 목록을 제외해도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금융사는 300여 개에 달한다. 전주가 금융도시라는 이름을 가지려면 적어도 이들 중 100여 개 정도를 유치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국제금융센터(JIFC)가 완공에 앞서 100% 분양이 필요한데 우선은 위탁운용사 지점 50개 정도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기금운용본부와 관계를 맺고 있는 금융사는 국내 거래증권사의 경우 △주식 41개사 △채권 40개사다. 국내 위탁운용사로 가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지는데 △주식 29개사 △채권 28개사 부동산 15개사 △인프라 11개사 △기업투자 82개사다. 해외 거래증권사와 위탁운용사 수는 국내보다도 많다. 해외 거래증권사는 △주식 8개사 △채권 63개사다. 위탁운용사는 △주식 41개사 △채권 18개사 △부동산 61개사 △인프라 41개사 △사모펀드74개사 △사모헤지펀드 14개사 △멀티에셋 3개사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하나만 가지고도 수백여 개의 금융사와 연관이 되지만, 금융센터 민간개발은커녕 민간에서 개발하겠다고 나선 전주 시내 ‘금싸라기 땅’마저 오랜 기간 방치한 모습은 금융도시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차이나 등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활동해 온 김춘기 에이피자산운용 대표는 “전주가 금융도시가 되려면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한다”며 “서울에는 국민연금만 보고 한국에 둥지를 튼 운용사들이 수도 없이 많다. 국내로 온 해외 금융사 중 국민연금 위탁운용이 90% 이상인 회사들의 한국 본점부터 전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마자도 실현할 의지가 부족하다면 연기금·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의 꿈도 허언에 불과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 금융·증권
  • 김윤정
  • 2023.04.17 18:09

화마 딛고 다시 핀 윤명호 화백의 예술혼

한국화가 백당 윤명호 화백(81)이 다시 일어섰다. 화업 60년을 결산하는 기념전시를 앞두고 화실과 전시 출품작 모두를 소실한 아픔을 딛고 소실된 그 자리에 `백당갤러리`를 새로 지어 문을 연다. 화실을 잃은 지 8년 만이다. 1990년 고덕산 줄기 뒷산을 배경으로 완주군 상관면 내아마을에 둥지를 튼 화백은 이곳에서 눅눅해진 작품들을 화목보일러에 말리다가 100m² 화실과 작품들을 모두 잃었다. 백당은 16살에 한국화에 입문해 전북일보에 `바두기`라는 이름으로 6컷 어린이 만화를 8개월간 연재할 정도로 일찍부터 재능을 나타냈했다. 1972년부터 6차례의 국전 입선과 19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와 전북도전 심사위원, 전남대 예술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화단 데뷔 60년을 앞두고 준비하던 작품들이 소실됐을 때 낙담할 법한데 화백은 오히려 홀가분하더란다. “그림도 아니고, 사진도 아니고, 회화성도 부족하고, 그래서 전시날짜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데 싹 타 없어져 신의 섭리 같았다. 그래도 붓도 남고 낙관도 그대로 남아 다행이었다.” 화백의 겸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대가 작품들을 찾아보고 고서점서 그림책도 샀다.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유화를 공부하고, 붓글씨 연습도 했다. 팔순의 나이에도 도전과 열정이 식지 않았다. 화실 화재가 오히려 자신을 키워주기 위한 과정으로 보았다. “인생 어려운 맛 모르는 사람은 헛세상 사는 사람이다”고 말한다. 화실을 잃은 화백은 그동안 전주 금암동 전자상가 옥상의 텐트 같은 곳에서 작업을 해왔다.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졌지만, 더 그림에 몰두할 수 있다고 여겼다. 과거처럼 오랜 시간 작업은 못 하지만, 쉬어가면서 한 작품을 오래 하다 보면 새로운 게 보여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윤 화백은 화재 후에도 작업을 계속하며 이듬해 개인전을 열고, 완주군 내 마을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백당이 이렇게 작업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화실을 갖게 된 데는 딸 수연씨(49)의 힘이 컸다. 수연씨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며 플루트를 연주하는 피겨플루티스트로, 부녀간 `특별한 동행`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전국생활체육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날 화실에 불이 났어요. 아버지는 그림으로, 저는 음악으로서 힐링센터를 하려고 작업실 증축을 준비하던 때여서 저에겐 청천벽력이었죠. 그런데 아버지는 `다시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하는 거예요.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평소 아버지의 가르침이 결코 입바른 소리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수연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자신이 플롯 전공을 할 수 있게 뒷받침해준 아버지께 이번에는 자신이 선물을 드릴 차례로 여겼다. “쓰러지거든 붓 한 자루만 쥐어 달라”는 아버지가 그대로 붓을 놓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플루트학원 보증금을 빼고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2년에 걸쳐 갤러리 건축에 매달렸다. 이렇게 완성된 백당갤러리가 20일 오후 4시 문을 연다. 개관식에서는 화백이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개관을 앞두고 3∼4개월 전부터 완산8경에 재도전하고 있는 백당은 앞으로 제자들도 길러볼 계획이란다. 클래식 음악이 있듯이 전통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는 것도 남은 인생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다. 윤명호 화백은 “8년 전 화재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의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재건축을 완료해 이날 소박한 개관식을 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과 지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23.04.17 17:35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가 전주시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초대해 농촌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귀초는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 에코시티 소재 전주화정초와 전주자연초 2개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교환학습’ 형태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연 생태 농촌을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되며 체험중심으로 진행된다. 일반적 교육활동의 일환이지만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교환학습 기간 동안 일반 교육과정 외에 특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첫째 날(다음달 8일)엔 고원길 걷기(운일암 반일암 일원), 둘째 날엔 체육교실과 찾아오는 음악회, 셋째 날엔 크리에이터교실, 넷째 날엔 연극과 미술 활동, 그리고 마지막 날(다음달 12일)엔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부귀 어울림 한마당(체육대회)과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 학부모 등에게 차량운행은 무료 제공된다. 교환학습 신청기간은 오는 21일(오전 9시)부터 27일(오후 2시)까지며 신청은 해당 학교에서 안내한 QR코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부귀초는 이번 행사를 위해 두 차례의 설명회를 실시한다. 18일 오후 3시 30분 전주화정초, 이틀 뒤인 20일 오후 3시 30분엔 전주자연초에서 자세한 사항을 안내한다. 정성우 부귀초 교장은 “이번 행사는 부귀초 교육과정을 홍보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지만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의 마중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8년 개교한 부귀초는 진안지역에서 진안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부귀면에 소재하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41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년 만에 12명이 감소해 29명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소수 인원 학급이 급증하거나 학급 수가 아예 하나도 없는 학년이 생길 수 있어 학교 소멸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위기의식 아래, 앞서 지난해부터 부귀초는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받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자’는 게 1차적 목표지만 부귀초를 홍보해 도시학생들에게 부귀초 유학을 유도하자는 게 2차 목표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17 17:25

견실한 업체 선정 vs 특혜’... 전차용역 가점 놓고 파열음

토목 설계용역의 전단계인 전차 용역의 적용 여부를 놓고 관련업계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차용역은 해당 용역의 전 단계 용역을 말한다. 기본이나 실시설계 이전에 사업의 규모나 비용 등을 수립하는 기본계획은 참가했던 기술자나 업체에게 수행정도와 기간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전 단계 용역에 경험이 있는 업체나 기술자가 용역에 참가할 경우 자료 및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설계에 반영해 비용절감과 기간 단축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차용역에 해당되지 않는 업체들은 전차용역이 특정업체들의 수주확률을 높이는 반면 대다수 업체들의 수주기회를 축소시킨다고 반발하면서 발주처인 지자체에서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갈등이 표면화된 계기는 최근 기초금액 24억7,000만원 규모의 '군산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 수립용역'이 공고되면서다. 군산시는 해당 용역을 발주하면서 사업수행능력 평가방법 및 세부평가기준에 전차용역에 대한 2점(기술자 1점과 사업자 1점)가점을 부여했다. 도내 엔지니어링업계는 해당 용역에 전차가점을 부여한 것은 대다수 업체들은 배제하고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건설기술진흥법상 건설공사의 시행과정은 타당성조사를 거쳐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단계로 이뤄지는데 해당 용역은 기본계획이라 전단계가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차용역이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상수·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이나 도시·군 기본계획, 도로정비 관리계획 등은 법적 의무사항으로 전차용역에 대한 가점이 합당하다며 맞서고 있다. 수도법 제5조에는 하수도의 정비에 관한 20년 단위의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하수도법 6조에는 5년마다 하수도 정비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필요한 경우 변경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특수목적 건설공사 시행과정 중에 하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북도 건설기술 엔지니어링 사업자 수행능력 세부평가 기준에도 발주청은 당해 용역의 종류, 규모, 특성 등에 따라 전차용역 인정대상 용역을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변경 전 수행한 기본계획을 전차로 인정할지는 지자체의 권한으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전국 최근 1년간 수도 및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변경) 발주시 기본계획을 전차로 인정한 발주청은 전국 39개 지자체 중 32 곳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도 최근 10년간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은 13개 지자체에서 발주돼 11곳이 전차를 인정해 가점을 부여했고 수도 정비 기본계획 또한 10개 지차제에서 발주돼 8개 지자체가 전차용역에 가점으로 부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해 세부기준 변경으로 전차용역의 명과 인정기준, 범위 등을 공고에 명시해야 되는데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해당 용역에 전차용역의 존재여부는 누구보다 발주처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전차용역에 가점 적용은 견실한 업체를 선별하기 위한 과정이며 발주처의 재량이기 때문에 일부 반발을 인식하기보다는 능력있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소신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4.17 17:12

전북, 22대 총선 폭풍전야 사상최대 경쟁구도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전북 정치권에 폭풍전야와 같은 정적감이 일고 있다. 중앙무대서 주로 활동했던 전북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도내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진 명확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선거제 확정과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는 순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과 이로 인한 다자구도 형성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전북 국회의원 다수를 차지했던 국민의당이 사실상 몰락하면서 민주당 공천 경쟁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하지만 이들이 대부분 복당하고,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정치권 인사들이 전북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민주당 내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신호탄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이 쏘아 올렸다. 김 의원의 군산 출마 가시화는 다른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호남 출마 릴레이 가능성의 실체를 보여줬다. 김의겸 의원은 실제로 지난 13일 전북 국회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수도권을 알아봤는데 121곳 가운데 103곳이 민주당이 당선됐다. 사실 어디 송곳 하나 꽂을 데가 마땅치 않고 뭔가 비집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의석을 싹쓸이 하면서 호남출신 비례대표나 정치신인이 비집고 들어갈 지역구가 매우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서울 49석에서 41석, 경기 59석에서 51석, 13석인 인천에서 11석을 차지했다. 이들 지역구에는 현직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쟁자로 해당 지역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이 국면전환용으로 내세울 인재발굴까지 감안하면 수도권 내부경쟁은 이미 포화상태다. 특별한 연고나 전략공천이 아닌 이상 전북출신이 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매우 좁아졌다는 의미다. 정치신인이 아닌 재선 이상 도전자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에 앞서 전주을에선 양경숙 의원이 도전장을 내고 활동한 지 오래다. 이들 외에도 최강욱 의원 등도 고향이나 전주 출마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원외에선 익산 출신의 한민수 대변인, 고창 출신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전북 출마설도 나온다. 김의겸 의원은 군산에서 활동 개시에 앞서 최강욱 의원에게도 전북에서 출마를 시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의원 본인이 비례대표로서 전북 출마에 대해 아직까진 난색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비례대표의 호남 출마는 사실상 당내에선 ‘일종의 금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당내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당선가능성이 상당한 정치권 인사들의 경우 움직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선거구와 선거제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간 괜히 전략만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치열한 지역구 경선 대신 비례대표로 돌파구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는 국민의힘 진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재선 의원 이상이 지역대표성을 강조한 권역별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선거에선 수도권에서 피 튀기는 승부가 불가피한 만큼 역대급 전략공천이 예고되고 있다. 전북 도내 지역구가 조용한 것은 전북출신 국회의원 출마 예상자들 입장에서 여러 선택지가 남아있고, 지역구 변동 폭 역시 예상하기 어려운 데 있다. 하지만 선거제와 선거구가 확정된 순간부터는 역대급 대진표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출신 한 중진의원은 “치열한 민주당 경선은 탈당 등의 나비효과를 불러 본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역들부터 당장 내 지역구에 어디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구 출마를 가시화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선거구가 정리되는 순간 예상 밖 인물들이 전북에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6 17:18

“당신 마음을 찍어드려요” 진심 나누는 전주 ‘마음사진관’

“마음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40분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한 거리. 대부분의 가게가 조명을 끄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 유독 한 가게에서만 환하게 빛이 났다. 가게 전면부 유리창에는 A4 종이로 ‘마음사진관’이라고 적혀 있어 이곳이 사진관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내부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각종 조명기구와 촬영 장비를 설정하는 분주한 움직임이 보였다. 이후 오후 7시가 되자 마음사진관의 문이 열렸고 수줍은 표정과 함께 첫 손님이 찾아왔다. 배우이자 연극치료사인 김건희 씨(42)가 온화한 미소로 “마음사진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그를 자리로 안내했다. 손님과 짧은 안부를 주고받은 김씨는 “지금부터 자신의 마음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현재 자신의 마음을 숫자로 표현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손님은 6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김씨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김씨 질문에 잠시 망설인 손님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신을 위로하는 답을 했다. 그리고 손님이 말을 하는 그 순간을 사진작가 송재한 씨(44)가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약 11분의 시간이 흘렀고 창작가인 김온유 씨(25)가 첫 손님에게 손님이 했던 이야기 중 자신을 응원하던 말을 사진에 적어 “마음(사진) 나왔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전달했다. 마음을 전달받은 손님은 위로받은 듯한 표정과 함께 마음사진관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첫 손님이 나가고 이번에는 젊은 남녀 커플이 두 번째 손님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씨는 만난지 500일이 됐다는 이 커플에게 색연필을 건넸고 자신을 나타내는 색깔과 자신의 주변인들을 색으로, 거리별로 색칠해볼 것을 권했다. 약 1~2분이 흐른 뒤 김씨는 이들이 채운, 하얀 종이에 담긴 색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전했다. 김씨에게 자신들의 마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젊은 커플은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웃었고 이들의 따스한 마음과 이야기를 나나누는 순간은 송씨의 렌즈 안에 담겼다. 잠시 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마음’이 전달됐다. 이를 본 여성은 “와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고, 남성은 “오늘 함께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미소로 답했다. 이 밖에도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커플부터 네 자녀를 둔 가족, 사진작가, 자매 등이 이날 마음사진관을 찾았다. 약 2시간이 넘게 열린 마음사진관은 어둠이 짙게 깔려도 그 어느 곳보다 밝게 빛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고요한 골목길을 가득 메웠다. 사진관을 찾은 많은 시민은 그간 그들이 말하지 못했던 그리고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마지막 ‘마음’을 전달받았을 때는 그간 자신이 보지 못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며 환한 미소와 함께 행복을 얻어갔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보고자 이날 처음 시작한 ‘마음사진관’에 대해 송재한 씨는 “들러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 속에 저 자신도 위로받는 것 같아 앞으로도 마음사진관을 계속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촬영비는 사진관을 찾은 이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와 모습으로 갈음됐다. 김온유 씨는 “이야기가 마무리됐을 때 삶을 채우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건희 씨는 “마음사진관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따뜻함을 얻어갔으면 한다”며 “사람들이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으면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4.16 17:13

류창수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우선"

지난 1월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로 주가봉대사를 지낸 류창수 대사(56)가 부임했다. 정읍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유치원에 입학한 기억이 난다는 전북 사람. 그리고 본적은 익산이다. 전북과 인연도 인연이지만, 초등학교 전학만 5번. 공직에 있는 부친을 따라 전국을 돌아다녔다. 공직 입문 후 본인을 따라 그의 가족도 전국을, 그리고 해외를 돌아다녔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그의 다양한 경험이 '전북'으로 볼 때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부임 3개월. 전북의 브랜드를 알리는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는 류창수 대사를 만나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부임 3달이 지났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26년간 외교관으로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제가 태어난 고향인 전북에서 국제관계대사로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근 격변하고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외교와 국제협력 또한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전북 역시 경제적 재도약과 혁신을 위해서는 활발한 외교와 국제협력이 필수적이어서 국제무대에서 쌓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 발전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전라북도의 국제협력을 진단하신다면? "현재 전라북도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5개국 내 11개 지역과 우호 자매 결연을 맺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김관영 도지사의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 아래 우호자매 결연 지역을 더욱 다변화하면서 교류활동의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 하는 중입니다. 지난 2월 김관영 지사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상공회의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와는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우리 전북 기업들이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년에는 전북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합니다. 이에 맞춘 방향성이 있다면?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로서의 국제교류 협력 사업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과 외국 기업 투자 유치 등 전북 경제의 도약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북형 문화 외교 사업과 해외 원조 사업 등도 병행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전북도의 국제교류가 외교부 등 유관 기관, 현지 대사관, 우리 민간 기업이 함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팀 코리아’를 이뤄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제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된 전북국제교류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도내에는 5월 아태마스터스대회, 8월 세계잼버리 등 계획된 국제행사도 많습니다. "아태 마스터스대회와 세계 잼버리 등 국제 행사들은 코로나 이후 본격 개최되는 대면 국제 행사들로 전북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북 도민 모두가 자기 행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모든 참가자들이 전북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국제 행사 개최와 국제기구 진출 등이 우리 전북의 경제와 관광 활성화, 세계적 인지도를 향상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모든 도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봉대사로 계시기도 했는데요. 전북도가 아프리카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려고 하는 모습인데요. "아프리카는 잠재력이 큰 대륙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54개 국가와 14억 명 인구를 가진 가장 큰 시장이며 30대 이하 인구가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대륙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4%에 불과해 앞으로 우리가 새롭게 개척해야 할 미래 시장이기도 합니다. 가봉에서 재직했을 때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을 롤 모델로 삼고 우리 경제성장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3월 29일 개최한 전북-아프리카 경제통상 협력 세미나는 매우 뜻깊은 행사였고, 아프리카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현지 시장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전북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이 한식, 한지 등 K-컬쳐인데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외교는 정부 간 외교뿐 아니라 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지닌 매력을 널리 전파하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은 우리나라에서 한국적인 문화적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며,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 K-Movie 등 한류의 본류에는 우리 ‘전북’이 있습니다. 전북은 K-컬처의 의식주, 즉, 한옥·한복·한식 등의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제가 근무했던 아프리카 가봉대사관도 전북도가 지원한 재외공관 한스타일 연출 사업으로 우리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국제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북도 또한 노력한다고 하던데요. "2030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디지털 격차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미래 문명을 선도할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도 차원에서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태마스터즈와 잼버리와 관련해 유치 활동을 병행하고, 엑스포 유치위원회와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유치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 등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뛰겠다는 것이 김관영 지사와 제 생각입니다. 오는 11일 최종 선정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전북도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전북에는 이미 유학생, 결혼 이민자 등 6만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의 전북 진출 증대와 코로나 이후 해외 관광객 증가, 우리 인구 고령화 추세 등에 따라 도내 외국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주민들이 그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 주민들과 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전북도의 국제화와 선진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도 차원에서도 전북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행복하고 성장해 나가도록 정주여건 조성과 시민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라북도 국제대사’로서 각오는? "저는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전북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발굴하고 대외 리스크를 감지하는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우선 중점을 두겠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지난 1월 이후 도청 민원실에서 여권 발급 민원이 폭주해 내방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외교부와 협의해 도청뿐 아니라 전주시청에서도 여권 발급이 가능하도록 추가 지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주시청에서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들이 편익 증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역경제를 부흥시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려는 전북이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류창수 국제관계대사는 정읍 출신으로 제3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8년 외교통상부 입부 후 미국 1등 서기관, 이라크참사관, 주중국 참사관, 주센다이 부총영사, 주가봉대사를 역임했다. 통상 외교 전문가로 알려진 류 대사가 전북도에서 주목하는 부문은 '공공외교'다. 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의 매력을 전파하는 것. 그러한 차원에서 전북도와 지자체가 맺은 자매, 우호 도시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 내실화도 강화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동안의 활동 경험을 행정에서 펼치는 것 이외에도 직접적인 소통과 활동에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영업사원'으로서 해외뿐 아니라 전북의 미래인 학생들에게도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대사는 "외교부에서 지자체 대사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라며 "전북에서만 100개 가까운 학교가 신청했다. 학생 수가 적고 규모가 작은 학교부터 먼저 찾아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그동안 오랜 해외 공관 근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전북이 보전해 온 ‘콘텐츠’가 도 차원의 공공외교를 통해 외국인들의 시각과 눈높이에 맞춰 더욱 널리 알려지고 전파될 수 있도록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천경석
  • 2023.04.16 17:11

[줌] 전주 출신 김일륜 중앙대 교수, 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

“우리 악기와 연주를 대중화하는 일에 앞장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듣듯이 국악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8회 관재국악상을 받은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의 당찬 포부다. 김 교수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관재국악상 시상식에서 민족음악의 보전 및 전승과 보급 등에 대한 공적을 인정 받아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관재국악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놓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왔다. 그래서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재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으로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김 교수는 “가야금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그는 최옥삼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성금연류, 김병호류, 김죽파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완주하는 등 다수의 독주회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농현’ 등의 음반을 냈다. 지난해에는 12장의 CD 음반과 124쪽 해설지로 엮은 가야금 전집 ‘길(The Road)’을 공개했는데 소리의 기록물로 예인들과 맞춰온 호흡과 노련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친다”며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미력하나마 우리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한 길만을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숙명가야금연주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16 16:45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에 배우 진구·공승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진구와 공승연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진구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을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월한 하루, 형사록, 영화 <명량>(2014), <원라인>(2016)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매력 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승연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불가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등에 출연했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혼자 사는 사람들>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을 수상하한 바 있다. 또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깊다. 두 배우가 선보일 완벽한 호흡은 개막식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에 레드카펫 게스트 입장 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소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이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16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