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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2대 총선 폭풍전야 사상최대 경쟁구도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전북 정치권에 폭풍전야와 같은 정적감이 일고 있다. 중앙무대서 주로 활동했던 전북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도내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진 명확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선거제 확정과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는 순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과 이로 인한 다자구도 형성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전북 국회의원 다수를 차지했던 국민의당이 사실상 몰락하면서 민주당 공천 경쟁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하지만 이들이 대부분 복당하고,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정치권 인사들이 전북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민주당 내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신호탄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이 쏘아 올렸다. 김 의원의 군산 출마 가시화는 다른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호남 출마 릴레이 가능성의 실체를 보여줬다. 김의겸 의원은 실제로 지난 13일 전북 국회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수도권을 알아봤는데 121곳 가운데 103곳이 민주당이 당선됐다. 사실 어디 송곳 하나 꽂을 데가 마땅치 않고 뭔가 비집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의석을 싹쓸이 하면서 호남출신 비례대표나 정치신인이 비집고 들어갈 지역구가 매우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서울 49석에서 41석, 경기 59석에서 51석, 13석인 인천에서 11석을 차지했다. 이들 지역구에는 현직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쟁자로 해당 지역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이 국면전환용으로 내세울 인재발굴까지 감안하면 수도권 내부경쟁은 이미 포화상태다. 특별한 연고나 전략공천이 아닌 이상 전북출신이 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매우 좁아졌다는 의미다. 정치신인이 아닌 재선 이상 도전자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에 앞서 전주을에선 양경숙 의원이 도전장을 내고 활동한 지 오래다. 이들 외에도 최강욱 의원 등도 고향이나 전주 출마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원외에선 익산 출신의 한민수 대변인, 고창 출신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전북 출마설도 나온다. 김의겸 의원은 군산에서 활동 개시에 앞서 최강욱 의원에게도 전북에서 출마를 시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의원 본인이 비례대표로서 전북 출마에 대해 아직까진 난색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비례대표의 호남 출마는 사실상 당내에선 ‘일종의 금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당내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당선가능성이 상당한 정치권 인사들의 경우 움직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선거구와 선거제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간 괜히 전략만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치열한 지역구 경선 대신 비례대표로 돌파구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는 국민의힘 진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재선 의원 이상이 지역대표성을 강조한 권역별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선거에선 수도권에서 피 튀기는 승부가 불가피한 만큼 역대급 전략공천이 예고되고 있다. 전북 도내 지역구가 조용한 것은 전북출신 국회의원 출마 예상자들 입장에서 여러 선택지가 남아있고, 지역구 변동 폭 역시 예상하기 어려운 데 있다. 하지만 선거제와 선거구가 확정된 순간부터는 역대급 대진표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출신 한 중진의원은 “치열한 민주당 경선은 탈당 등의 나비효과를 불러 본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역들부터 당장 내 지역구에 어디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구 출마를 가시화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선거구가 정리되는 순간 예상 밖 인물들이 전북에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6 17:18

“당신 마음을 찍어드려요” 진심 나누는 전주 ‘마음사진관’

“마음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40분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한 거리. 대부분의 가게가 조명을 끄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 유독 한 가게에서만 환하게 빛이 났다. 가게 전면부 유리창에는 A4 종이로 ‘마음사진관’이라고 적혀 있어 이곳이 사진관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내부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각종 조명기구와 촬영 장비를 설정하는 분주한 움직임이 보였다. 이후 오후 7시가 되자 마음사진관의 문이 열렸고 수줍은 표정과 함께 첫 손님이 찾아왔다. 배우이자 연극치료사인 김건희 씨(42)가 온화한 미소로 “마음사진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그를 자리로 안내했다. 손님과 짧은 안부를 주고받은 김씨는 “지금부터 자신의 마음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현재 자신의 마음을 숫자로 표현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손님은 6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김씨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김씨 질문에 잠시 망설인 손님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신을 위로하는 답을 했다. 그리고 손님이 말을 하는 그 순간을 사진작가 송재한 씨(44)가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약 11분의 시간이 흘렀고 창작가인 김온유 씨(25)가 첫 손님에게 손님이 했던 이야기 중 자신을 응원하던 말을 사진에 적어 “마음(사진) 나왔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전달했다. 마음을 전달받은 손님은 위로받은 듯한 표정과 함께 마음사진관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첫 손님이 나가고 이번에는 젊은 남녀 커플이 두 번째 손님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씨는 만난지 500일이 됐다는 이 커플에게 색연필을 건넸고 자신을 나타내는 색깔과 자신의 주변인들을 색으로, 거리별로 색칠해볼 것을 권했다. 약 1~2분이 흐른 뒤 김씨는 이들이 채운, 하얀 종이에 담긴 색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전했다. 김씨에게 자신들의 마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젊은 커플은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웃었고 이들의 따스한 마음과 이야기를 나나누는 순간은 송씨의 렌즈 안에 담겼다. 잠시 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마음’이 전달됐다. 이를 본 여성은 “와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고, 남성은 “오늘 함께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미소로 답했다. 이 밖에도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커플부터 네 자녀를 둔 가족, 사진작가, 자매 등이 이날 마음사진관을 찾았다. 약 2시간이 넘게 열린 마음사진관은 어둠이 짙게 깔려도 그 어느 곳보다 밝게 빛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고요한 골목길을 가득 메웠다. 사진관을 찾은 많은 시민은 그간 그들이 말하지 못했던 그리고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마지막 ‘마음’을 전달받았을 때는 그간 자신이 보지 못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며 환한 미소와 함께 행복을 얻어갔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보고자 이날 처음 시작한 ‘마음사진관’에 대해 송재한 씨는 “들러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 속에 저 자신도 위로받는 것 같아 앞으로도 마음사진관을 계속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촬영비는 사진관을 찾은 이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와 모습으로 갈음됐다. 김온유 씨는 “이야기가 마무리됐을 때 삶을 채우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건희 씨는 “마음사진관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따뜻함을 얻어갔으면 한다”며 “사람들이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으면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4.16 17:13

류창수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우선"

지난 1월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로 주가봉대사를 지낸 류창수 대사(56)가 부임했다. 정읍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유치원에 입학한 기억이 난다는 전북 사람. 그리고 본적은 익산이다. 전북과 인연도 인연이지만, 초등학교 전학만 5번. 공직에 있는 부친을 따라 전국을 돌아다녔다. 공직 입문 후 본인을 따라 그의 가족도 전국을, 그리고 해외를 돌아다녔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그의 다양한 경험이 '전북'으로 볼 때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부임 3개월. 전북의 브랜드를 알리는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는 류창수 대사를 만나 앞으로의 구상을 들어봤다. 전라북도 국제관계대사 부임 3달이 지났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26년간 외교관으로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제가 태어난 고향인 전북에서 국제관계대사로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럽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근 격변하고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외교와 국제협력 또한 매우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전북 역시 경제적 재도약과 혁신을 위해서는 활발한 외교와 국제협력이 필수적이어서 국제무대에서 쌓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 발전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전라북도의 국제협력을 진단하신다면? "현재 전라북도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5개국 내 11개 지역과 우호 자매 결연을 맺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김관영 도지사의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 아래 우호자매 결연 지역을 더욱 다변화하면서 교류활동의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 하는 중입니다. 지난 2월 김관영 지사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상공회의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서부 수마트라와는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우리 전북 기업들이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내년에는 전북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합니다. 이에 맞춘 방향성이 있다면? "내년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로서의 국제교류 협력 사업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과 외국 기업 투자 유치 등 전북 경제의 도약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북형 문화 외교 사업과 해외 원조 사업 등도 병행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전북도의 국제교류가 외교부 등 유관 기관, 현지 대사관, 우리 민간 기업이 함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팀 코리아’를 이뤄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제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국제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된 전북국제교류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도내에는 5월 아태마스터스대회, 8월 세계잼버리 등 계획된 국제행사도 많습니다. "아태 마스터스대회와 세계 잼버리 등 국제 행사들은 코로나 이후 본격 개최되는 대면 국제 행사들로 전북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북 도민 모두가 자기 행사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모든 참가자들이 전북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국제 행사 개최와 국제기구 진출 등이 우리 전북의 경제와 관광 활성화, 세계적 인지도를 향상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모든 도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봉대사로 계시기도 했는데요. 전북도가 아프리카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려고 하는 모습인데요. "아프리카는 잠재력이 큰 대륙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은 54개 국가와 14억 명 인구를 가진 가장 큰 시장이며 30대 이하 인구가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대륙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4%에 불과해 앞으로 우리가 새롭게 개척해야 할 미래 시장이기도 합니다. 가봉에서 재직했을 때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을 롤 모델로 삼고 우리 경제성장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3월 29일 개최한 전북-아프리카 경제통상 협력 세미나는 매우 뜻깊은 행사였고, 아프리카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현지 시장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전북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이 한식, 한지 등 K-컬쳐인데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날 외교는 정부 간 외교뿐 아니라 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지닌 매력을 널리 전파하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은 우리나라에서 한국적인 문화적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며,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 K-Movie 등 한류의 본류에는 우리 ‘전북’이 있습니다. 전북은 K-컬처의 의식주, 즉, 한옥·한복·한식 등의 전통을 가장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제가 근무했던 아프리카 가봉대사관도 전북도가 지원한 재외공관 한스타일 연출 사업으로 우리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국제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북도 또한 노력한다고 하던데요. "2030 부산엑스포는 기후위기·디지털 격차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미래 문명을 선도할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도 차원에서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태마스터즈와 잼버리와 관련해 유치 활동을 병행하고, 엑스포 유치위원회와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유치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 등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뛰겠다는 것이 김관영 지사와 제 생각입니다. 오는 11일 최종 선정에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전북도 또한 노력하겠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전북에는 이미 유학생, 결혼 이민자 등 6만여 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의 전북 진출 증대와 코로나 이후 해외 관광객 증가, 우리 인구 고령화 추세 등에 따라 도내 외국인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주민들이 그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우리 주민들과 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전북도의 국제화와 선진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도 차원에서도 전북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행복하고 성장해 나가도록 정주여건 조성과 시민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라북도 국제대사’로서 각오는? "저는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전북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발굴하고 대외 리스크를 감지하는 ‘전북도 영업사원’ 역할에 최우선 중점을 두겠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지난 1월 이후 도청 민원실에서 여권 발급 민원이 폭주해 내방객들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외교부와 협의해 도청뿐 아니라 전주시청에서도 여권 발급이 가능하도록 추가 지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주시청에서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들이 편익 증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 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역경제를 부흥시켜 도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려는 전북이 글로벌 생명 경제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류창수 국제관계대사는 정읍 출신으로 제3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8년 외교통상부 입부 후 미국 1등 서기관, 이라크참사관, 주중국 참사관, 주센다이 부총영사, 주가봉대사를 역임했다. 통상 외교 전문가로 알려진 류 대사가 전북도에서 주목하는 부문은 '공공외교'다. 외국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의 매력을 전파하는 것. 그러한 차원에서 전북도와 지자체가 맺은 자매, 우호 도시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 내실화도 강화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동안의 활동 경험을 행정에서 펼치는 것 이외에도 직접적인 소통과 활동에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영업사원'으로서 해외뿐 아니라 전북의 미래인 학생들에게도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대사는 "외교부에서 지자체 대사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라며 "전북에서만 100개 가까운 학교가 신청했다. 학생 수가 적고 규모가 작은 학교부터 먼저 찾아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그동안 오랜 해외 공관 근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전북이 보전해 온 ‘콘텐츠’가 도 차원의 공공외교를 통해 외국인들의 시각과 눈높이에 맞춰 더욱 널리 알려지고 전파될 수 있도록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천경석
  • 2023.04.16 17:11

[줌] 전주 출신 김일륜 중앙대 교수, 제8회 관재국악상 수상

“우리 악기와 연주를 대중화하는 일에 앞장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중음악을 듣듯이 국악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8회 관재국악상을 받은 김일륜(63)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의 당찬 포부다. 김 교수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 관재국악상 시상식에서 민족음악의 보전 및 전승과 보급 등에 대한 공적을 인정 받아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다. 관재국악상은 고(故) 관재 성경린 선생이 생전에 검소한 생활로 모아 놓은 사재와 유족들의 기금으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해왔다. 그래서 이 상은 개인이 기금을 출연한 국악계 최초의 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관재국악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으로 10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김 교수는 “가야금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쏟아왔던 노력이 뜻깊은 관재국악상의 결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그는 최옥삼류, 정남희제 황병기류, 성금연류, 김병호류, 김죽파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완주하는 등 다수의 독주회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농현’ 등의 음반을 냈다. 지난해에는 12장의 CD 음반과 124쪽 해설지로 엮은 가야금 전집 ‘길(The Road)’을 공개했는데 소리의 기록물로 예인들과 맞춰온 호흡과 노련미를 발휘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보다 높은 예술세계를 향해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롭게 솟구친다”며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미력하나마 우리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한 길만을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김 교수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부장, 국악교육대학원 원장,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숙명가야금연주단장, 국립국악원 및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시아금교류회 및 한국가야금연주가협회 이사, 황병기 작품보존회 부회장, 중앙가야금합주단 대표 및 중앙가야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4.16 16:45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에 배우 진구·공승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27일 오후 6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진구와 공승연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진구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을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우월한 하루, 형사록, 영화 <명량>(2014), <원라인>(2016)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매력 있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승연은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불가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등에 출연했다. 섬세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혼자 사는 사람들>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을 수상하한 바 있다. 또 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전주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이 깊다. 두 배우가 선보일 완벽한 호흡은 개막식의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개막식은 오후 6시 30분에 레드카펫 게스트 입장 후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우범기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의 환영사,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소개, 각 경쟁 섹션별 심사위원 소개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상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년과 사춘기 소녀의 소외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르덴 감독의 최초 내한이 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많은 이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열흘간 42개국 247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 단편 38편은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4.16 16:44

재야의 골프 고수들, 군산 ‘총출동’

‘전국 숨은 골프 고수를 찾아라.’ 국내 유일 티칭프로들을 위한 대규모 골프대회가 군산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골프공 전문 생산업체 엑스페론(주)(대표 김영준)이 주최한 ‘엑스페론 미니투어 제 1차 티 프로리그 대회’가 지난 14일 군산CC에서 진행된 것. 이 대회는 SG골프, 익스트림, 밸라룩스, 두드림진, 비버스골프, 이레자연생활, 몬스타샤프트, 전진바이오팜, 닥터펠로, 키오스킨, 씨투안 등 다양한 후원사가 참여했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 골프 발전는 물론 골퍼의 시작을 가장 많이 함께하는 티칭프로들의 기량 향상 및 대회 참여 기회 제공, 더 나아가 프로들의 친목도모 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대한민국의 티칭프로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대회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의 총 상금은 2000만 원이며, 1위부터 10위까지는 엑스페론 스폰서쉽 프로그램이 적용돼 1년 동안 대회 스폰서 선수로 지정 및 지원된다. 무엇보다 대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6개홀 랜덤 방식 및 KPGA 소속의 경기위원 등이 함께했다. 이날 협회 및 소속 상관없이 전국 티칭프로 132명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그 결과 이태규 선수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이영기 선수가 2위, 최지우 선수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시상식 자리에서 선수단은 ‘사랑의 연탄 전달식’을 갖는 등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 연탄은 익산에 사는 어려운 이웃 4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엑스페론(주)은 이 대회를 연 2회 개최할 계획이며, 향후 전국 명문 대회로 발돋움 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선용 엑스페론 선수단장은 “전국에 프로 및 아마추어 대회는 많이 있지만 티칭프로들을 위한 대회는 없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대회 경험이 부족한 프로님들에게 의미있는 대회이자, 좋은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주최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영준 엑스페론(주) 대표는 “골프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해 티칭프로님들이 골프업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 동안 엑스페론 아마추어 대회를 꾸준히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대회가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페론(주)은 세계최초 골프공 밸런스 특허를 받아 프리미엄 볼인 ‘엑스페론 시리즈’를 출시하고, 골프 무인플랫폼 ‘큐빙’과 골프 라이프 앱 ‘엑스페론’의 골프 플랫폼을 운영 중인 대한민국 대표 토탈 골프 라이프 기업이다.

  • 골프
  • 이환규
  • 2023.04.16 16:42

익산역 앞 청년공유주방 가보니 ‘꿈에 한 발짝 더’

익산 구도심에 자리한 청년공유주방이 청년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의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성장과 안착을 유도하는 공간에 입점한 청년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행착오를 이겨내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지난 14일 오전 11시께 KTX익산역 앞 청년공유주방. 익산 음식·식품교육문화원 2층에 자리한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청년 업체들의 소개를 통해 다양한 청년들이 꿈이 펼쳐지고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페 같은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공간에 왼쪽으로 뚱’s 파스타와 익산제빵소, 호랑이곳간 등 청년 입주업체 3곳이 나란히 자리해 있고, 가운데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다. 오른쪽 창가 자리에서도 익산역 앞을 바라보며 차나 식사가 가능하다. 주문은 무인 키오스크로 한다.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와 덮밥, 볶음우동, 탕수육에서부터 빵과 쿠키, 아기자기한 케이크와 음료까지 단품으로 혼밥하기도 좋고 여럿이 함께 세트로 즐기기도 좋은 메뉴가 가득하다. 3곳 모두 점심시간 전 식재료 준비가 한창이다. 푸드코트 형식으로 직접 와서 식사도 가능하지만 배달형 외식업 위주라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요리가 만들어지고 배달기사가 수시로 오간다. “딩동~ 배달의 민족 주문~” 점심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잠시 짬을 내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배달 주문이 계속 이어졌다. 뚱’s 파스타 오승영(25), 익산제빵소 송지원(28), 호랑이곳간 유세연(26) 등 3명의 청년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가게를 운영하는 게 꿈이다. 공고 현수막, 지인 소개 등을 통해 청년공유주방 입점에 도전, 4개월여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현재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꿈을 위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초기 시행착오를 딛고 미래를 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데 있어 청년공유주방은 그야말로 든든한 지원군이다. 임대료 50%와 전기·수도요금 전액이 지원돼 초기 창업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실제 입점 청년들이 한목소리로 꼽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창업 마인드, 위생 관리, 원가 계산 및 부가가치 창출 등 다양한 교육과 매장 관리, 메뉴 관리, 플레이팅, 매출 및 고객 관리 등 지속적인 컨설팅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 결과 영업 5개월째가 된 3곳 모두 나름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고 밖으로 나가는 봄철이 되면서 배달형 외식업의 경우 비수기가 돼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역시 향후 자립을 위해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임대료나 공과금 등 고정 비용을 지원해 주는 청년공유주방 지원책들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춰 온전히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16 16:38

대출금리 하향 안정세에 전북 아파트 가격 '꿈틀'

한때 분양가보다 2000만원 이상 마이너스 피(프리미엄)로 매물이 나왔던 완주 모아미래도 1차 아파트 84㎥타입이 지난 13일 분양가보다 2029만원이 높은 2억9229만원에 거래됐다. 이달들어 성사된 10여건의 매매거래가 모두 분양가를 뛰어넘었다. 역시 완주 이서 영우 내안에 아파트 59㎥타입도 2억4890만원으로 한달새 3615만원이 뛰어 전북지역 최고 상승가를 기록했다. 거래가 뜸했던 익산 자이 그랜드 파크 84㎥타입도 전달보다 3367만원이 올랐다. 반면 전주 서희 스타힐스 84㎥타입은 2억8900만원으로 2400만원 떨어졌다.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대출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기록하면서 곤두박질치던 전북 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북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14%p로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완주와 익산지역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앞으로 금리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최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5.8% 수준으로 전달과 비교하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는 0.770%p 급락했다. 고금리가 지속됐던 지난해 말 4.53%~6.47%와 비교하면 1%p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한은이 여전히 추가 인상 필요성을 거론하며 긴축을 강조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직 부동산 경기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고금리로 지나치게 저평가돼 왔던 익산과 완주지역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4.16 16:36

순정축협 다른 지역 조합원에게 보조금 사용해 비난 여론

순정축협이 순창군으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일부를 다른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순정축협은 같은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지점사업과 본점사업으로 나눠 사업 승인을 받는 등 꼼수까지 부린 것으로 확인돼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순정축협에 따르면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약품 보관함 지원사업을 위해 순창군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조합원들에게 약품 보관함을 보급했다. 이 사업은 순정축협이 자체사업비 5875만 원(56%), 순창군 보조금 2000만 원(19%)과 조합원 자부담 2625만 원(25%)을 포함 총 사업비 1억 500만 원(100%)으로 보조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순정축협은 또 이 사업을 통해 순창지역 조합원 150명과 정읍지역 조합원 150명 등 총 300명에게는 자부담 7만 5000원을 부담케하고 약 30만 원 상당의 가축 약품 보관함을 보급했다. 특히 순정축협은 지난해 말 대의원 총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는 정읍지점과 순창본점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나눠 승인을 받은 뒤 정작 사업은 본점에서 일괄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조합원 일부에서는 순창군 지역 주민들에게 쓰여져하는 보조금이 정읍시 주민들에게까지 사용됐다는 주장과 함께 순정축협의 보조금 집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조합원은 “순창군이 지역주민들에게 지원하는 보조금을 어떻게 정읍시 주민들에게까지 지원할 수 있냐"며 "이는 명백한 보조금 유용 행위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하나의 보조금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지점과 본점으로 쪼개서 사업 승인을 받은 꼼수를 부린 부분도 문제다”며 “순창군에서는 이 사업과 관련된 보조금 집행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한다”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순정축협 관계자는 “순창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 보조금은 순창지역 조합원들에게만 사용됐으며 정읍지역 조합원들에게 지원하는 사업 과정에서는 순정축협이 자체 사업비를 추가로 부담하는 조건으로 총회의 승인을 받아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4.16 16:28

군산전북대병원 10여 년 만에 첫 삽 뜨나⋯후속 절차 '속도'

장기간 터덕거리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사업이 올해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산시와 전북대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과 관련, 실시계획인가 접수 및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달에는 조달청을 통해 (시공사에 대한)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 공사의 입찰 방식을 실시설계기술제안 방식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총사업비 증액 등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 절차와 함께 총사업비 심의결과를 반영한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조달청 기본설계적정성 검토가 완료되고, 지난 2월 기본설계 완료 총사업비 조정 결과가 통보된 상태다. 향후 실시설계 완료 총사업비에 대한 교육부와 기재부와 협의가 이뤄지며, 오는 11월 중에 시공사가 선정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오는 12월, 사업 시작 10여 년 만에 지역사회 숙원인 대형병원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준공은 오는 2027년 3월이며, 3~4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그해 7월 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사정동 일원 10만 8022㎡ 부지에 500병상,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당초 총 189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감염병 등 의료 환경 급변화에 따른 추가시설 반영 및 건설단가 인상 등으로 사업비가 1000억 원 넘게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사업자인 전북대병원 측은 지난해 ‘군산전북대병원의 성공적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군산전북대병원을) △미래형 스마트 의료병원 △확장성을 고려한 미래지향적인 병원 △새만금 지구개발에 따른 배후 병원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년의학 특성화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개원초기에는 심뇌혈관 및 소화기·스마트헬스케어 센터 등 특성화 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다 개원 10년차에 상급종합병원 지정 등 병원 규모를 확장해 나간다는 세부내용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군산전북대병원이 앞으로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전북대병원 측과 공조해 총사업비 증액 및 이에 따른 국비 증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4.16 15:56

'직원 극단 선택' 장수농협, 고용노동부 15건 노동법 위반 확인

지난 1월 장수농협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직접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무더기 노동법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장수농협을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진행해 총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을 확인, 6건을 형사 입건하고 총 677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괴롭힘 행위자, 즉 가해자 4명에 대해서는 사측에 징계를 요구하고 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공인노무사법상 성실·비밀엄수 의무 등을 위반한 공인노무사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극단적 선택을 한 A씨(33)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상급자로부터 면박성 발언을 듣거나 킹크랩을 사오라고 하는 등 사망 직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가 괴롭힘 사실을 사측에 신고한 이후에는 그에게 부당한 업무명령 및 경위서 작성을 요구하는 등 근로기준법이 금지하고 있는 불리한 처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자 사측은 가해자와 지인 관계인 공인노무사를 선임했고 이후 조사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는 등 편향적인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사실도 노동부 강제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 밖에도 장수농협은 조기출근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4억원이 넘는 ‘공짜 노동’과 1주 12시간 연장근로 한도를 총 293회 위반하는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도 다수 확인됐다. 이정식 장관은 “청년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사측이 편향적으로 조사해 사실을 은폐하고 오히려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노동 현장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농협·수협에 대한 기획감독도 엄정히 실시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상세하게 알리겠다”고 했다. 이어 “성공적인 노동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기초로 가능한 만큼 노·사를 불문하고 불법행위는 철저한 근로감독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해 청년 등 취약계층의 노동권을 제대로 보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4.16 12:32

‘한 달간 축제마당’ 국립민속국악원,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개최

“춘향의 도시 남원에서 내로라하는 명인, 명창, 명무들과 함께 한 달간 신명나게 놀아보는 건 어떨까?”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이하 국악원)은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축제마당을 연다. 먼저 15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축제의 시작을 여는 개막공연 주제는 ‘명불허전’이다. 국악계 한 획을 그은 살아 있는 전설 조상현 명창의 단가 사철가, 김일구 명창의 적벽가 중 장승타령, 신영희 명창의 춘향가 중 사랑가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왕기석 원장은 신영희 명창과 국악연주단 기악단이 함께하는 단막창극 춘향가 중 어사, 장모 상봉하는 대목, 강정열 명창의 심청가 심봉사 뺑덕이네 잃고 탄식하는 대목 등 최고 예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시나위 합주에 원장현(대금), 최경만(피리), 이동훈(해금), 김무길(거문고), 가야금(송화자), 김영길(아쟁), 김청만(장구) 명인, 조흥동 명무의 한량무, 진유림 명무의 살풀이, 신영희, 박양덕, 유영애, 이난초, 유수정 명창의 남도민요 등 민속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왕 원장은 “명불허전이야말로 우리 시대 최고의 명인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귀한 시간으로 말 그대로 직접 관람을 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고 강력 추천했다. 개막공연의 사회는 국악인 오정해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가 맡는다. 아울러 명인, 명창들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옛설’은 오는 20일 남자들의 무대로 김일구 명창, 김일구 명인, 정화영 명고, 원장현 명인, 이태백 명인이 출연한다. 27일은 여장부들의 무대로 신영희 명창, 박양덕 명창, 김영자 명창, 김수연 명창, 강정숙 명인이 출연한다. 진행은 왕 원장이 이끌어 간다. 이에 앞서 이달부터 5월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단체 8개의 작품이 펼쳐지는 ‘별별창극’ 무대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에 국악원 예원당, 예음헌에서 만날 수 있다. 4월에는 19일 전주세계축제조직위 ‘심청패러독스’, 22일 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 26일 고창농악보존회 ‘이팝:소리꽃’, 29일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니가 이놈 토끼냐?’가 무대를 꾸민다. 5월에는 3일 조민지아트컴퍼니 ‘춘향뎐’, 10일 거문고병창클럽 ‘문제의 숨은곡 찾기’, 13일 유쾌한 악당 ‘호랑이를 타는 방법’, 17일 목성 ‘바로크판소리심청’ 무대가 이어진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공연은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통해 토끼와 별주부의 난세 생존기를 선보인다. 동물의 눈을 빌린 강자와 약자 사이의 대립과 갈등, 풍자와 소리의 이면을 잘 살린 전통 창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올해 '대한민국 판놀음'은 8세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며 누리집 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13 18:20

19년 만의 국회 전원위…지역 대표성 확대 공감대 확인

19년 만에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종료됐다. 여야 의원 100명이 난상토론을 벌인 이번 전원위는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지만, 지금의 획일적인 인구대표성 대신 지역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기현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의원 정수 축소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구 선거 방식과 관련해선 대도시에는 중대선거구제를 시범도입하고, 지방에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를 전제로 권역별 비례대표제 병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국회 데뷔무대를 가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국민의 정치 불신을 악용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주장이나 이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자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는 매우 퇴행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가장 큰 화두는 승자독식의 정치문화 개선, 정치 양극화 해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소멸 대응 및 지역주의 완화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1948제헌국회와 비교할 때 1988년 제13대 국회에서부터 수도권 의석은 배가 늘었고, 영남은 2석 증가했다. 그러나 호남은 같은 기간 14석이 감소했다”며“현행 인구 편차 2:1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대 총선 전주을에서 당선됐던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은 석패율제 도입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정치가 기울지 않고 바로 서려면 특정 지역에서 1당이 독주하는 선거제도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인구 50만 이상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농어촌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 복합 선거구제를 도입해 볼 만하다”면서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도 타협의 정치 문화가 촉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 의원들의 의견 역시 전북 의원들과 궁극적인 방향성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소선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보완한 이른바 '지역균형비례대표제'를 제안했다. 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하되 지역구와 비례대표 정수를 4대 1로 조정해 비례성을 개선하고.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수도권과 광역시는 인구수대로, 지방과 농산어촌은 2배의 가중치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대결구도의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도농복합선거구제를 도입”이라면서 “개방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되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권역을 수도권, 충청·강원, 경북·전북, 경남·호남·제주 등 동서로 묶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소선거구제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지역 대표성 강화가 보장되는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제안한다"며 "전국을 6개 권역으로 구분, 각 권역에 9석 비례대표제 의석을 기본으로 배정하자"고 발언했다. 선거제 개편에 대한 최종결정은 정개특위와 양당 지도부 협상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선거제 개편 방향과 합의 가능성에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3 18:19

전북판 여·야 협치 위기감 고조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전북도당위원장과 전주을 당협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전북정치권의 협치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북판 협치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낸 동력이었던 만큼 심각성이 남다르다. 13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판 협치’의 구심점이었던 정운천 의원이 최근 치러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참패의 총대를 메고 당직을 내려놨다. 스스로 당직을 내려놓은 모양새였지만 속내는 김기현 지도부의 사퇴 압력이었다. 국민의힘은 도당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에게 책임을 물은 것은 원칙적 절차라는 입장이다. 또 당협위원장은 선거 불출마 시 사퇴하는 것이 당 규정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 정가에선 “정 의원이 보수 불모지 호남에서 10년 이상 당에 바쳐온 충성심에 비춰볼 때 국민의힘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의도적인 호남포기 전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광법과 국립 공공의전원법 통과에 암초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실제로 여당 일각에선 (호남에)공을 들여도 어차피 당선가능성이 0%라면 차라리 호남을 포기하고, 그 몫을 수도권과 영남에 주는 게 총선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취임 직후 곧바로 찾아 대광법 통과를 호소한 것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 때문이다. 정운천 의원이 전주을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건 예정된 수준이었다 하더라도, 마땅한 인물을 찾기 어려운 전북에서 도당위원장직까지 스스로 사퇴하게 한 것은 서진 정책에 대한 여당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전북도당에서 위원장직을 맡을 만한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 민주당의 경우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반면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의무는 많고 실속이 하나도 없는 자리’라는 게 중론이다. 여야의 대치가 완화되지 않으면서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의 협치에도 제동이 걸렸다. 김 지사가 혈혈단신으로 매주 국회를 찾는 것도 협치의 바람이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 정무직 공직자의 실용성에 의문도 제기된다. 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김 지사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에도 정무직 공직자들의 역할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협치의 불씨가 꺼지지 않으려면 모세혈관과도 같은 실무진 간 보이지 않는 끈끈한 연대가 필수적이만 전북의 경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3 17:46

전북 기업가치 1000억 이상 ‘예비유니콘’ 10개사 배출 목표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의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10개 기업 배출 목표가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도는 지난 3월 민선 8기 창업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4년 동안 1조 원 규모 투자펀드 조성을 비롯한 스타트업타운 조성, 해외 스타트업 유치 등 5대 전략 20대 과제를 추진해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의 예비유니콘 10개 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민간투자사 중심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민간주도 스타트업 키움공간'이 13일 문을 열었다. 전북도·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날 전주시 전라감영 인근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김관영 도지사, 국주영은 도의장, 민간투자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키움공간은 전북도가 올해 신규 도입한 사업으로,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협업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조성 모델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TIPS 운영사가 상주해 도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양질의 멘토링과 네트워킹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거점 공간이다. 전북창조센터가 전담으로 관리 운영한다.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민간투자사인 TIPS 운영사가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1억 원 이상 직접 투자한다. 이후 중기부에 TIPS 기업으로 추천하고,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구·개발, 멘토링, 해외 마케팅, 판로 등 8억 원 이상의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다만, 그동안 전북 지역 내에는 TIPS 운영사가 단 한 곳도 없어 전문영역을 공공주도로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전북창조센터와의 협약으로 민간투자사이자 TIPS 운영사인 ‘크립톤’과 ‘MYSC(엠와이소셜컴퍼니)’가 키움공간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스타트업 발굴부터 보육, 투자까지 지원하는 역량있는 민간투자사를 유치해 조성하는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크립톤'과 'MYSC’는 키움공간에서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해마다 20개 이상 발굴해 자체 프로그램 운영 등 노하우 전수를 통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개사 이상에는 직접 각각 1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중기부 TIPS 기업으로 추천한다. 전북도는 TIPS 운영사에게 프로그램 운영, 스타트업 홍보, 투자 IR(기업설명회) 등에 따른 일부 활동경비를 지원해 사업성과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키움공간 개소를 통해 도내 스타트업이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찾아오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가 늘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4.13 17:45

'상습 교통체증' 전주 서곡교 교차로 교통흐름 개선될까

출·퇴근시간 대 상습적인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주 서곡교 사거리 일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내년까지 추진된다. 전주시는 올해 서곡교 일원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예산 1억 원을 들여 서곡교 교차로 교통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서곡교 사거리 일대는 혁신도시, 만성지구, 하가지구가 개발된 이후 차량 통행량이 크게 늘었다. 시내 주요 간선도로인 백제대로, 기린대로, 온고을로를 연결하고 있어 평상시에도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이 많은 탓에 교통정체와 관련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직진과 우회전 차량이 한 차로를 병행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병목 현상을 교통정체의 주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언더패스 설치에 대해서도 검토했지만 산책로와 통학로 동선이 단절되고 삼천의 자연성을 훼손하는 등 우려점이 있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시는 올해 용역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초 차로 추가 확보를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공사 등에 필요한 총 예산은 20억 원 규모이며, 올해 본 예산을 통해 1억 원을 확보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차로 확장 차원에서 현재 폭 3.5m 가량으로 설치돼 있는 차로 폭을 축소 조정해 재분배하고 우회·가속차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와 교통섬을 정비해 보행환경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서곡교~홍산교 방면에는 210m 길이의 1개 차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직진 차량과 우회전 차량이 뒤섞여 고질적인 차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홍산교∼온고을로 방면과 가연교~서곡교 방면에는 30m 길이의 우회차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온고을로~가연교 방면에 가속차로를 만들어 차량 흐름이 원활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차량 통행량이 급증하는 집중시간대 단순 우회, 가속차로 확보라는 단순 정책보다는 도로구조와 신호체계 개선 등을 배제하지 말고 보다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희곤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서곡교 사거리 일원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와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4.13 17:21

배움에 대한 열정…전주시 노인대학 제21회 입학식 열려

새 봄을 맞아 배움에 대한 열정을 펼치고 있는 전주시 노인대학 신입생들이 힘찬 출발을 알렸다.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지회장 전영배)는 13일 지회 강당에서 전영배 지회장, 강태용 노인대학장, 김영구 명예회장, 윤석정 고문, 최진호 고문, 임원, 학생 110명과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노인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식전공연으로 꽃밭정이그룹사운드(단장 김동환)가 축하무대를 마련, 노인대학 신입생들의 출발을 응원했다. 노인대학에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총 8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2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다양한 전문 분야의 외부 강사를 초빙해 건강·교양·시사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춘 정보를 공유하고 건강한 여가생활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타지역 문화탐방을 비롯한 현장 체험의 시간도 마련했다. 강태용 노인대학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용기에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노인대학을 통해 보람 있고 뜻깊은 노년 생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영배 지회장도 "오늘 참석한 신입생들이 노인대학에서 만학의 꿈을 펼치고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기원한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축사에 나선 우범기 전주시장은 “건강 100세 시대에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노인대학 입학생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면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우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주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1회째를 맞이한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부설 노인대학은 그간 18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새로 마련한 청사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전주
  • 김태경
  • 2023.04.13 17:03

김제시 "새만금을 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만든다”

김제시는 새만금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바이오 전문가 및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바이오단지 조성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국내·외 바이오산업 현황, 사례 및 관련 법령 등을 분석하고, 새만금 바이오단지 비전 및 목표 제시, 바이오 재배작물 적정성 및 새만금부지 활용방안을 검토해 바이오단지 기본구상(안)을 제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득증대 연계사업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이상 기후변화 및 신·변종 감염병이 등장하여 바이오분야 기술개발에 대한 사회·경제적 수요가 증가하고, 바이오산업의 시장규모는 점차 확대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김제시는 바이오경제 시대에 발맞추어 새만금이 보유한 유리한 지리적 위치, 편리한 교통망을 활용하여 새만금 바이오단지를 조성하여 국가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농식품 분야의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그린바이오산업을 향후 농생명용지 개발을 위한 선도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출된 용역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새만금이 보유한 농생명용지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 바이오작물 육성 및 바이오산업 연계방안을 모색하여 새만금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3.04.13 15:56

국내 택배업계 ‘빅 4’ 로젠택배, 본사 완주로 옮긴다

국내 택배업계의 ‘빅 4’인 물류업체 로젠(주)이 서울 본사를 완주로 이전, 완주군이 국내 물류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13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입주 예정인 코웰패션 모기업인 대명화학의 권오일 회장이 계열사 로젠택배 본사의 완주 이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로젠택배는 올해 매출 1조 원을 예상하는 국내 택배 시장점유율 4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에 8개 터미널과 2개 서브 터미널, 324개 지점, 8547개 영업소를 갖고 있다. 최근 18개 택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는 롯데택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젠택배의 완주 본사 이전은 지난 연말 완주 테크노밸리 2산단에 투자키로 협을 체결했던 코웰패션의 본계약 추진 과정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 군수의 적극적인 권유에 권오일 대명화학 회장이 화답하며 이뤄졌다. 코웰패션은 지난해 완주군과 테크노2산단 14만 5800㎥에 22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협약(MOU)을 체결했다. 코웰패션은 지난 10일 가계약금을 납입했으며 다음 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지난 12일 전북을 찾은 자리에서 또 코스트코가 여러 후보지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상업용지와 관련, 만약 코스트코가 사들이지 않는다면 코웰패션이 매입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다고 유 군수는 전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23.04.13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