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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美상무장관과 80분 무역협상…美고위급과 연쇄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1주일 앞두고 정부가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다고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한미 양국 산업장관의 만남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했다.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경제·통상 분야 '한미 2+2 장관급 회담'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무산되면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미국 출장도 함께 연기된 터라 김 장관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는 최고위급 정부 대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을 설정하고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다시 8월 1일까지로 연장한 만큼 이제 미국과의 협상 시한은 1주일을 남겨 두고 있다. 이러한 시간적 제약뿐 아니라 한국에 설정된 25%의 상호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게 협상 목표여서 미국과 일본이 최근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도 큰 부담이 된 상황이다. 일본은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포함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애초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더구나 일본이 협상을 타결하면서 향후 5천500억 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고, 미국 측은 한국에도 4천억 달러(약 548조원)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숙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미국 상무장관과의 만남은 잘 진행됐느냐',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느냐' 등의 물음에 "일단 미국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만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산업부 직원들과 함께 또 다른 미국 고위 당국자를 만나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 장관은 관세 유예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을 쪼개가며 최대한 많은 미국 측 인사와 만나 전방위적 협상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이날 낮에 이미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난 터라 또 다른 카운터파트라고 할 수 있는,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더그 버검 내무장관 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미국 출장을 떠나기 전 러트닉 장관 외에도 버검 위원장과 라이트 장관을 만나기로 이미 약속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이 버검 위원장과 라이트 장관과 회담했다면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 원자력발전소 투자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7.25 07:58

전북서 공공기관 사칭 노쇼사기 162건…하지만 검거는 '0건'

올해 도내에서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전북경찰에 검거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노쇼 사기를 외국계 조직의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피해를 막기 위한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공공기관 등 사칭 '노쇼 사기'는 총 162건으로 조사됐다. 관할 경찰서별로는 전주완산경찰서 34건, 전주덕진경찰서 27건, 익산경찰서 19건, 정읍경찰서 13건, 남원경찰서 8건, 김제경찰서 10건, 완주·부안경찰서 각각 5건, 고창·무주경찰서 각각 4건, 임실·순창경찰서 각각 3건, 진안·장수경찰서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신종 노쇼 사기 수법은 ‘공공기관’, ‘정치인’, ‘스포츠구단’ 등을 사칭해 음식점 등 소상공인에게 신뢰를 유도한 뒤 대량 주문 요청, 대리구매 등을 통해 금전적 피해를 입힌다. 최근에는 허위공문서, 허위 명함, 직원증, 허위 고유번호증까지 제작해 범행에 사용하는 등 노쇼 사기 수법은 더욱 교묘해졌다. 실제 지난 6월 전북의 한 인력사무소는 교도소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1000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인력사무소는 교도소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CCTV와 무전기 등을 교체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선결제를 했다. 이후 교도소에 확인한 결과, 해당 직원은 교도소에 없는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한 세탁소는 자신을 시설관리공단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세탁물 거래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피의자가 요청하는 물건을 선결제해 2700만 원 상당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은 노쇼 사기를 외국계 보이스피싱 조직의 신종 수법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기존 보이스피싱 사례와 마찬가지로 검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노쇼 사기를 단서를 추적해서 검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노쇼 사기는 보이스피싱과 비슷하다. 대부분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추적이 어렵고, 외국에서 콜센터 식으로 범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신고를 접수를 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피해예방 홍보 강화와 경찰청 차원의 해외 공조수사를 강화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노쇼 사기 또한 대포폰 등으로 범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검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는 검거보다 예방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고, 공공기관에서 그동안의 말로 하는 결제방식이 아닌 결제방식을 따로 정하는 등 사기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쇼 사기 등 보이스피싱 수사는 외국에서 얼마나 협조를 잘 해주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경찰청 차원의 외국과의 공조요청 강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7.24 18:03

여교사 성희롱 사건에 학교안전사고법 적용해 ‘면죄부?’

속보= 전북지역 일선 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가 엉뚱한 법률을 적용해 성희롱을 당한 여교사에 대한 행위가 ‘교육권 침해’가 아니라고 결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내 한 일선 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원회는 지난 17일 자신의 성기 사진을 찍어 여교사의 SNS로 전송한 사건에 대한 심의를 열고 ‘교육활동 침해 아님’으로 결정했다. 교권보호위원회는 교육활동 침해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근거로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교육활동과 관련된 시간)를 들었다. 이 법은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실습, 학교 등하교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고 등을 다루는 법이다. 이 법에서는 △통상적인 경로 및 방법에 의한 등·하교 시간 △휴식시간 및 교육활동 전후의 통상적인 학교체류시간 △학교의 장의 지시에 의하여 학교에 있는 시간 △학교장이 인정하는 직업체험, 직장견학 및 현장실습 등의 시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시간 등을 규정하고 있다. 법 어디에도 학교 외 공간에서 교사의 지위가 침해되는 행위에 대해 규정하는 조항이 없다. 하지만 교권보호위원회는 단순하게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을 들어 일과 후 발생한 사안이라며, 교육침해 사안으로 보지 않았다. 결국 성희롱을 당한 여교사와 가해 학생은 아직까지 한 교실에서 얼굴을 마주치고 수업을 실시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사를 대상으로 한 명백한 성폭력 행위가 정당한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극심한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여교사는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의 행위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19조 제2호 다목과 '교육활동 침해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제2조 제6호에 따른, ‘그 밖에 학교장이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1항에 위반된다고 판단하는 행위’에 해당하며, 이는 교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지역 한 고등학교에서도 최근 여교사에 대해 성적인 발언을 주고받은 비공개 단체 대화방이 발견, 교권보호위원회가 나서 2명의 교사에 대해 피해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전북 사안의 경우 제주 사안보다 훨씬 더 위중함에도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교권보호위원회 위원 구성의 구조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 한 고등학교 피해 교사 A씨는 수업 운영과 학생 상담을 위한 교육적 목적의 SNS 계정을 운용해 왔다. 고3인 B학생은 지난 6월15~16일까지 다른 학생을 사칭해 교사에게 안부인사를 건넸다. 18일에는 교사에게 “좋아해도 되냐”는 메시지를 발송했고, 이에 A씨는 거절 및 차단 의사를 밝혔다. B학생은 같은 날 밤 8시경 교사에게 “수업하지 말고 00나 빨아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은밀한 부위 사진을 전송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24 17:07

K-water 용담댐지사, 여름 불청객 녹조 차단에 전력

호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K-water 용담댐지사(지사장 강희완)가 철저한 녹조 대응으로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질오염원 사전 차단과 설비 강화를 통해 녹조 발생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담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질자율관리 체계를 운영하는 댐이다. 용담댐지사는 전북도, 진안군, 주민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한 채 자발적인 수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 왔다. 2005년 체결된 ‘용담호 수질개선 유지관리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갈수기와 홍수기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갈수기에는 하천에 노출된 쓰레기를 집중 수거한다. 이 작업은 집중호우에 대비한 선제 조치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동조합과 함께 진행된다. 쓰레기 유입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활동이다. 홍수기에는 오염원 관리가 강화된다. 전북지방환경청, 진안·장수·무주군과 함께 축산농가, 퇴비 야적장, 공사현장 등을 합동 점검한다. 녹조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는 지점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이다. 수질 저감을 위한 설비 운영도 강화된다. 취수탑에서는 심층 취수를 통해 녹조 영향을 차단하고, 조류 차단막과 수면포기장치도 함께 가동한다. 올해는 대응 범위를 넓히기 위해 물순환장치와 포기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용담댐지사에 따르면 최근 고강도 강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오염물질 유입과 조류 번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녹조 발생 여건도 더욱 악화되는 추세다. 강희완 지사장은 “최근 극한 기후로 녹조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관계기관과 협력해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며 “국민 물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4 16:56

전북대 한동욱 교수, 전국 대학교수 배드민턴대회 ‘2연패’

전북대학교 스포츠과학과 한동욱 교수가 제22회 전국대학교수 배드민턴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교수 배드민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배드민턴연맹 주관으로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충북 충주에서 열렸으며, 전국에서 200여 명의 교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한 교수는 가장 높은 등급인 A급 부문에 출전해 하태희 교수(군산간호대학교)와 복식조를 이뤄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를 압도적인 체력과 기술력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 교수는 “2009년 전북대에 부임한 이후 스포츠과학, 특히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며 배드민턴 관련 연구와 교육에 꾸준히 힘써 왔다”며 “그간의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론과 실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운동기술 학습을 위한 중재 방법과 기전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교수는 한국스포츠심리학회 동계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과 최우수포스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연구 역량을 입증, 팔방미인임을 증명한 바 있다. 그는 '탁구 숙련성과 시간 차단 구간에 따른 서브 리시브 시각 탐색의 차이'라는 논문을 통해 선수들의 시각 탐색 패턴이 숙련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스포츠에서 시각 정보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훈련 전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스포츠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국스포츠심리학회는 스포츠 수행과 심리적 요인 간의 관계를 연구하며, 멘탈 훈련, 운동 학습 과정 및 수행 전략 등을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학술 단체다. 한편, 한 교수는 현재 전북대 체육부 부장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체육 발전과 공정한 스포츠문화 정착을 위한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7.24 16:53

[AI와 전북경제] ④대안 “전북전략기술 국가지정, 종합생태계 거점 조성”

정부가 피지컬 AI(Physical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한 가운데, 전북이 거점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단순 인프라 확장과 실증사업을 넘어 근본적 생태계 혁신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북은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AI가 지역 낙후를 돌파할 최후의 수단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지역으로 끌어온 만큼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24일 과학정보통신기술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에 따르면 피지컬 AI는 인공지능과 로봇·센서·엣지컴퓨팅(인터넷이 아닌 스마트폰, 태블릿, IoT 장치 등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네트워크·제어 등 첨단 ICT기술의 총합체다. 전북이 도전장을 낸 이 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순 실증사업을 넘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구도와도 직결된다는 의미다. 구글과 테슬라, 소니, 도요타는 물론 삼성, SK, LG 등 국내 주요기업들 역시 피지컬 AI를 생존의 필수 도구로 간주하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경쟁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 때문에 전북 역시 글로벌 표준과 산업 생태계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 된 조언이다. 사실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기업들이 생각하는 대안은 명확하다. 전북이 기존의 단순 제조나 농어업 생산지 이미지를 넘어서 피지컬 AI의 원천 기술 확보부터 보급까지 종합 거점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핵심 기술 및 부품 국산화 △실증기반 민·관·산·학 협력 강화 △산업계-연구계-지자체 간 실행조직 구축 △국제협력 및 표준화 네트워크 확장 △전문 인재양성과 커리큘럼 혁신 △규제 특구 지정 등이 당면환 과제로 꼽힌다. 현 단계에서 핵심은 국제협력 기반을 전북에 만드는 일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나 다보스 포럼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AI와 관련한 국제적인 세미나를 전북이 개최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엔비디아의 젝슨 황이나 오픈 AI의 샘 알트먼급의 인사를 초정해 피지컬 AI를 논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 실제 전북에 피지컬 AI 생태계에 씨앗을 뿌린 정 의원은 22대 국회 과방위에서 활동하며 국내외 AI 인적 인프라를 다양하게 쌓아왔다. 그는 또 중국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 R&D 캠퍼스 등을 방문하면서 경쟁국의 상황도 직접 눈으로 봤다. 전북이 피지컬 AI에 다른 광역자치단체보다 가장 먼저 뛰어든 건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평가 받고 있다. 추경에서 229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정 의원은 자신이 통일부 장관에 입각하더라도 향후 사업을 향후 1조 원 규모까지 확장하려는 게 목표다. 전북은 새만금과 서부권에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와 제조업·농업·어업 등 다양한 산업 기반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이는 피지컬 AI의 대량 데이터 처리와 로봇·모빌리티 테스트베드 구축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김필수 네이버 상무는 "전북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밸류체인이 한 장소에 집적해 있어 대용량 고품질 제조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강점이 있다"며 "이러한 환경을 활용해 AI 플랫폼·DT 관제·로봇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실증하고 중소기업까지 혁신 혜택이 전파되면 전북이 모빌리티 기반 제조 허브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영탁 SKT 부사장도 "전북은 농업과 제조업이 융합된 농생명 제조 복합지대로 피지컬 AI 모빌리티 실증 플랫폼 구축에 용이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실적 과제도 적지 않다. 국내 최대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 인프라로 도내 전력계통 연계는 최악의 수준이다. 이는 SK의 새만금 데이터센터 사업이 표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AI는 생성형 물리 기반이 아닌 생성형 AI도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여기에 하드웨어까지 결합해야 하는 피지컬 AI는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한다. 제조업 집적도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이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점도 반드시 보완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AI 전문가는 냉철하게 전북의 현실을 평가했다. 그는 “결국 전북이 피지컬 AI 국가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선 정부나 정치인들의 정책이나 공약만 가지곤 절대 안 된다”면서 “전북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의 현실을 직시하고, 제조업 집적, 에너지 활용,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3대 혁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공항·교통망 등 글로벌 접근성 확대, 데이터센터·AI 클러스터 유치, 민간 투자 및 규제특구 지정 등 실질적 생태계 기반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전북은 (피지컬 AI를 통해) 도약하느냐, 여기서 (AI가 표준이 되는 시대에서)또 밀려나느냐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젠슨 황의 15년 전 선택이 엔비디아의 운명을 갈랐다. 이번 국가 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전북은 대한민국 AI 주권의 중심지로 첫 발을 떼야한다”고 역설했다.<끝>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24 16:52

굿즈를 넘어선 기부⋯관람객이 예술 후원자가 되는 순간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일이 곧 예술인을 후원하는 기부로 이어진다면 어떨까. 전주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전주 문화예술 후원회 이팝프렌즈’가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팝프렌즈는 전주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해 온 문화예술 기부 프로그램이다. 개인과 기업의 참여로 현재까지 7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왔다. 최근에는 전시나 공연 등 문화 향유의 현장에서 시민 참여 기반의 기부를 유도하며 새로운 후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20세기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라울 뒤피’ 특별전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총 1380명이 이팝프렌즈를 통해 후원에 참여했고, 약 24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일부 관람객은 정기 후원자로도 전환해 단발성 기부를 넘어선 성과를 거뒀다. 전주문화재단 ‘20세기 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라울 뒤피’ 특별전 이팝프렌즈 굿즈상품/사진=전주문화재단 이처럼 단순한 모금이 아닌,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 예술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할 수 있었던 데는 ‘현장에서 직접 기부로 이어지는 구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관람의 감동을 실질적 후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것이 이번 전략의 핵심이다. 실제 특별전에서는 A3 포스터(1만 원), 골프공 세트(6개입, 5만 원), 전시 도록(정기 후원 시 제공) 등 전시 연계 문화상품을 통해 관람객이 기부에 참여했다. 신용카드와 간편결제를 지원하고, 기부 영수증과 상품을 자동으로 발송해 참여 문턱도 크게 낮췄다. 기부금은 전액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된다.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관람객의 참여는 지역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후원 모델은 공연 현장에서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 시민 참여형 창작극 ‘댄스플로어’ 공연 기간 동안 QR코드를 통한 간편 후원이 운영됐으며, 총 51명이 참여해 109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영유아 대상 공연형 예술 놀이 프로그램에서는 보호자가 아이의 이름으로 ‘생애 첫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지역 예술계 역시 이번 사례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하나 교동미술관 부관장은 “문화예술 후원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지만 그동안 시민 참여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이번 사례는 전시 관람과 공연 감상 같은 일상적인 문화 활동 속에서 자연스러운 기부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런 시도가 민간이 아닌 관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팔복예술공장처럼 도시 외곽의 공공예술공간이 출발점이 돼 자발적 후원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다. 이러한 움직임에 앞으로는 지역의 사립 미술관이나 독립 예술 공간들도 함께 동참해 예술 생태계 전반에 지속가능한 후원 구조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이 예술인 지원을 넘어 지역 문화복지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일상 속 문화예술 기부 생태계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7.24 16:28

전주권 광역교통망 1조 3000억원 사업 얼개 나왔다

광역교통시설 건립 대상이 인구 50만 이상 도청소재지 도시로 확대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대광법)이후 전주권 광역교통망을 위해 1조3000억원이 넘은 각종 사업들이 제안됐다. 사업들 중 전주와 익산, 군산을 오가는 광역철도 사업안은 아직 사업비가 정해지지 않아 소요 사업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업 예산 중 국비는 절반 이하로 예상돼 이 안들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지자체 재원확보 및 사업타당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등 전주권 국회의원들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북연구원 등은 24일 오후 2시 전주대학교 JJ아트홀에서 '전북 메가링크 : 전북교통의 판을 바꾸다, 대광법 개정안 국회통과후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문승우 도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전북연구원 이남호 원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광역도시교통연구본부장은 '광역교통계획의 이해와 전주권 적용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연구원은 6월 20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21~40) 변경연구를 도로부터 수탁중인데, 전주를 중심으로 김제 익산, 완주를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및 같은 교통생활권, 도청소재인 점을 감안, 이 지역들을 영향지역으로 보고 과업을 수행중이다"며 "영향지역내 전주권 광역교통시설 사업안으로 광역 교통시설 12개 사업과 익산역 환승센터 1개 사업 등 1조3106억원대(국비 6084억원) 사업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 발제자료에 따르면, 전주권 광역교통시설 사업(안)은 총 12개로 사업비는 1조2096억원에 달한다. 이중 광역철도 노선은 아직 사업비가 미정돼 있어 사업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2개 사업 중 광역도로 8개 사업은 △전주 종합경기장~완주 원당 도로확장 △전주 효자~김제 용지 도로건설 △전주에코시티~완주삼봉지구 도로확장 △전주~완주 이서 도로확장 △전주 효자~김제 금구 도로건설 △전주 반월~익산 용제 도로확장 △전주 호성~완주 용진 도로 확장 △전주역~완주 소양 도로확장 등이다. 전북권 광역철도 사업은 연장 62.3km 구간 전주와 익산, 군산을 오가는 내용으로 아직 사업비는 정해지지 않았다. 여기에 전주·완주 버스 공영차고지, 완주 봉동과 전주 동부권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등 3개 공영차고지 사업이 안에 포함됐다. 여기에 KTX익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 1개(1010억원)가 포함돼 13개 사업으로 건의할수 있다고 박 본부장은 설명했다. 발제에 앞서 내빈 축사와 최형열 도의원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추진경과 설명,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의 '광역교통법 개정과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기조 강연등이 진행됐으며, 발제후 권용석 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성윤 국회의원은 “그동안 전북과 전주는 광역교통 정책에서 국비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하며 철저하게 소외당해 왔지만, 대광법 개정안 통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나아갈 출발선에 섰다”며 “전북 교통의 판을 바꾸고 지역 발전 토대 마련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7.24 16:20

전북 체육영재선발대회 출신 초등생, 첫 국가대표 됐다

전북 체육영재선발대회에 출전했던 전주 중산초등학교 김효담(6년) 학생이 12세 이하(U-12) 한국 유소년 배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정강선 회장)에 따르면 배구 명가로 불리는 중산초에서 유소년 배구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중산초 김효담 선수로 중산초 배구부 주장을 맡고 있다. 운동에 재능이 있던 김효담은 전주 중산초로 전학을 가 배구에 입문했고, 세터와 리베로의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이기려는 투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주장으로서 팀도 잘 이끌고 있다. 김효담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제2회 전북 체육영재선발대회에 출전, 뛰어난 기초체력과 운동체력을 바탕으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 전북 체육계에서는 김효담의 자질과 능력을 예견하고 전북 체육영재로 키워왔다. 김효담의 국가대표 선발로 전북체육회의 영재육성 정책도 조명받고 있다. 정강선 회장이 취임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북 체육영재선발대회는 전북체육의 근간이자 체육발전의 초석인 학교체육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 사업은 선수가 아닌 일반학생 중 운동에 재능이 있는 숨은 체육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정강선 도 체육회장이 취임 후 역점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5회 선발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북 체육발전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번 김효담의 국가대표 선발로 사업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다. 전주 중산초 배구부 최애리 지도자는 “올해 처음으로 초등배구연맹에서 주최·주관한 U-12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효담이가 뽑혔다”며 “발전 가능성이 매우 무한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치러진 영재선발대회에 출전한 학생 중 1명도 운동에 흥미를 느껴 배구를 할 계획이다”며 “배구 종목을 비롯해 모든 종목에서 선수가 부족한데 체육인재 양성사업이 마른 전북체육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7.24 16:10

[현장] "군산에 선보인 경북 김천 과일, 맛도 가격도 착하네"

“싱싱한 자두 맛보고 가세요.” “너무 맛있네요. 한 박스에 얼마죠?” 과일을 권유하는 직원도, 맛을 보던 손님도 모두 흡족한 얼굴이다. 24일 오전 군산시청 광장에서 벌어진 이색적인 풍경이다. 평소 민원인들이 오가던 이곳 시청 광장이 정겨운 직거래 장터로 변했다. 군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북 김천시가 최상품의 제철 과일을 (군산)시민들에게 선보인 것. 이날 무더운 날씨임에도 과일 등을 사기 위해 시청 직원 등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행사장 안에서 풍기던 달콤한 과일 향기는 시청으로 볼 일 보러 온 민원인들의 발길도 멈추게 했다. 시민 박모(56‧여)씨는 “민원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직거래 장터에 들렀는데 과일 상태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과일을 맛 본 뒤 즉시 자두와 복숭아 한 박스씩 구매했다. 여기에 사전 구매 후 이날 과일을 배부받은 시청 직원들의 얼굴에도 무더위를 잊은 듯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군산시와 김천시가 매년 양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농특산물 교류·판매 행사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998년부터 자매결연도시로 함께해온 군산시와 김천시는 지난 2009년에 이 행사를 기획했다. 상호 우호 증진뿐 만 아니라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고품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양 지역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난 17년 동안 이어온 이 행사는 농산물 홍보 및 지역발전까지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선 김천시의 농특산물인 포도‧자두‧복숭아 등 싱싱한 여름 제철 과일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됐다. ‘포도의 왕’이라 불리는 샤인머스캣은 2kg에 2만 5000원, 김천의 대표과일 자두는 3kg에 3만원, 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복숭아는 1.8kg에 1만 2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시민들을 만났다. 구매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현장 판매는 물론 시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사전 주문을 진행한 결과 포도 650상자, 자두 840상자, 복숭아 1510상자 등 총 3000상자(4600만 원 상당) 주문을 받았다. 한 공무원은 “해마다 김천 과일을 구매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인기만점”이라고 전했다. 시청 현장 판매가 끝난 뒤에도 25일부터 27일까지 군산시 관내 로컬푸드직매장 5개소에서는 동일한 상품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상기 군산시 먹거리정책과장은 “자매도시 교류·판매 행사를 지속 운영해 시민에게 우수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에는 군산시가 김천시를 방문해 군산쌀·흰찰쌀보리·박대· 홍어 등 군산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산물을 김천시민에게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24 15:41

‘익산형 피코 이탈리 월드’ 익산 국립식품박물관 밑그림 나왔다

이른바 ‘익산형 피코 이탈리 월드’ .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국립식품박물관의 밑그림이 나왔다. 미식가들의 디즈니랜드, 식품업계의 이케아 등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볼로냐의 식품 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의 성공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식품의 역사와 문화, 기술을 아우르는 복합 체험형 박물관을 조성하고 이를 거점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익산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건립의 방향성과 실현 전략 등을 공유했다. 국립식품박물관 건립은 K-푸드 및 K-컬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식품산업 발전과 식품 특화 관광 등 관련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거점이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시작됐다. 지난 4개월 여간 기본구상 용역이 진행됐고, 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13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 도출됐다. 이날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설정된 롤 모델은 ‘피코 이탈리 월드’다. 유수의 식품업체와 다양한 음식점, 식품 판매점, 요리 교실, 식품 생산 공장, 동식물 농장, 실내 놀이공원 등이 들어서 있는 피코 이탈리 월드는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발걸음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식품산업 거점은 물론 방문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관광 활성화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시는 국립식품박물관이 건립되면 국내 유일의 식품 전문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해 일대가 단순한 공장 단지를 넘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져 생기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며, 인근의 다양한 역사·문화 관광 자원과의 연계도 구상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현황 분석, 건립 타당성, 공간 배치 및 전시 콘텐츠 구상, 후보 대상지 제안, 미래상 및 기대효과 등이 공유됐다. 시는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와 법률적·정책적 타당성 검토, 콘텐츠 구성 등이 담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중앙부처를 설득해 사업을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거치고 나면 2027년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30년 착공, 2031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식품박물관 건립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립식품박물관은 식품의 역사·문화·과학기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복합 전시·체험 공간”이라며 “식품의 역사와 식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 식품산업 대중화, 식문화 확산 등을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최종보고회를 통해 국립식품박물관의 실현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성공적인 박물관 건립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24 15:13

중앙당은 제명, 도의회는 출석정지...박용근 도의원 징계 '제식구 감싸기'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30억 원대 사업 강요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용근 의원(장수)에 대해 '출석정지' 절차를 밟고 있다. 박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결정은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인데, 중앙당의 제명 결정과 차가운 외부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의회가 '제식구 감싸기'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강동화)는 24일 오전 '제420회 임시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윤리자문위원회로부터 온 박 의원에 대한 의원 징계 요구의 건을 처리하고 다음날 열리는 본회의에 부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총 8명의 의원 중 6명이 참석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박 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중 최장인 '30일 출석정지'와 '공개경고'안에 동의했고, 일부 의원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 경고, 공개 사과, 출석정지 30일 이내, 제명 등 4단계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박 의원의 '30억 원대 사업 강요 의혹'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제명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대부분인 전북도의회 윤리특위가 이보다 낮은 징계 수위를 택해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한 모양새가 됐다. 이에대해 윤리특위는 윤리자문위의 의견을 존중해 박 의원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자문위는 의원들로 구성되는 윤리특위 특성상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직접 징계하는 제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자문기구다. 박 의원 징계안은 오는 25일 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데, 현재 의회 분위기대로라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강동화 위원장은 "자문위의 의견을 존중하기도 했지만, 박 의원을 중심으로 불거진 이번 의혹은 의혹만 있지 실체가 없다"며 "민주당은 (이 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박 의원의 의혹들을 토대로 당적 박탈이라는 징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특별자치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박 의원에 대해 의회 제명을 촉구하는 등 외부의 여론은 차가운데, 중앙당의 결정보다 낮은 도의회 윤리특위 징계는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전주완산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박 의원에 대해 최근 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등을 종합해봤을 때 강요죄 구성 요건에 충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7.24 13:49

[AI와 전북경제] ③사례-전세계 피지컬 AI 사활 "정치인이 아니라 전문가가 나서는 토대 마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국가와 기업들이 자신들의 명운을 걸고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최근 발간한 '피지컬 AI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세계 AI 패권 경쟁은 AI 에이전트에 이어 피지컬 AI로 옮겨가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 EU 등 주요국이 지능형 로봇 등 피지컬 AI 연구개발(R&D)과 산업 진흥에 예산을 투입키로 한 가운데, AI 3대강국을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 전략 마련과 산학연 협력 기반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피지컬 AI는 제조업, 의료,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조업 현장에서는 작업 변경 시 복잡한 재프로그래밍 없이 제품 조립, 품질 검사, 물류 이송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AI 수술로봇과 재활 로봇, 자율주행 로봇 등에서 환자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며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트랙터, 작물 관리 및 수확 로봇 등이 대표적이며, 도로 위의 자율주행차와 드론 역시 피지컬 AI의 영역에 속한다.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국으로는 미국이 꼽힌다. 아마존은 75만 대가 넘는 로봇을 물류센터에 도입해 75% 이상의 물류를 자동화했고, 테슬라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테슬라 옵티머스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앙 컴퓨터와 고용량 배터리는 물론 인간의 손과 유사한 촉각센서를 탑재해 인간과 유사한 움직임과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엔비디아는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 ‘GR00T’와 실제 환경 학습을 지원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Cosmos’를 공개했다. GR00T 기반 로봇은 멀티모달 입력(자연어, 영상, 인간 시연 등)을 학습해 다양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Cosmos는 실제 환경을 정밀하게 반영한 대규모 비디오 데이터셋을 통해 로봇이 현실 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국은 제조 기반과 빠른 상용화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 AI 알고리즘, 센서, 제어 시스템, 배터리 등 핵심 부품 내재화에 성공하며 미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160개 중 약 절반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 대표적으로 유진 로보틱스(UBTech), 유니트리(Unitree), 샤오미(Xiaomi) 등이 산업 현장 및 일상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은 인간-로봇 협업과 돌봄·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문샷(Moonshot) R&D’ 프로그램은 AI 기반 로봇이 인간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고령화 사회, 돌봄, 산업 현장 자동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혼다(Honda), 소니(Sony), 도요타(Toyota) 등 주요 제조사와 연구기관이 협력해 인간형 로봇과 AI 융합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정부 주도의 전략적 R&D 투자와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기반 휴머노이드 미래선점기술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2040년 범용 휴머노이드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9대 중점기술 육성에 나섰다. 특히 올해부터 대규모 국가예산과 정책펀드, AI 컴퓨팅센터 인프라를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전북의 경우 정부가 진행하는 피지컬 AI 관련 공모사업에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듯한 출혈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세계 시장과 상당한 괴리를 보이는 상황이다. 과기부와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정치인이 아니라 기업인이나 과학자가 나설 수 있는 토대가 피지컬 AI 생태계 시작”이라면서 “정치는 제도적으로 이를 지원해주는 것이지 기술 자체를 만들거나 적용할 수 없다. 전북에서 결과물을 내려면 실제로 이를 시행하는 전문가들이 전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7.23 18:20

한승우 시의원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 불공정 의혹"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과 관련해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한승우 의원(삼천1동·2동·3동, 효자1동)은 23일 제42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전주에서 시행되는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한 의원은 신생 건축사사무소가 전주시 최대 규모 건축물 해체공사를 맡은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용역은 2020년부터 시행된 전주시 관내 해체공사 중 최대 규모(2억 4898만 원)"라며 "본 의원은 용역을 맡은 건축사사무소가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부사장이 개인적으로 개설한 곳이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3년 10월 전주시가 해당 건축사사무소와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계획서 작성용역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건축사사무소는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 실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공건축물 해체계획서 작성 실적도 전혀 없는 신생 건축사사무소였다"며 "이 기간은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변경을 추진하던 시기"라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그동안 전주시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과 관련해 전북도 건축조례에서는 '등록명부에 등록된 자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리자 선정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주시의 경우 등록명부에 기재된 순서대로 감리자를 선정한다고 담당자가 해명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담당자에 의해 임의로 선정되고 있었다"며 "심지어 2023년 2월 전북도 등록명부에도 없는 건축사사무소가 2023년 3월 전주시 해체공사 감리자로 지정된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전주시에 전주종합경기장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전주시 건축물 해체공사 감리자 지정 전반에 대한 공정성, 투명성 확보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07.23 18:18

학생선수 33명, 국가대표 꿈 키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생 선수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경기력 향상, 운동부 활성화를 위해 23일부터 31일까지 7박 9일 간의 일정으로 ‘우수학생선수 해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해외 교육훈련에는 학생선수 33명이 참여하며,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 등 유럽 4개국을 방문한다. 학생들은 각국의 올림픽 관련 기관과 선진 체육시설을 견학하고, 프랑스 체육 영재 육성 기관에서의 훈련 체험, 올림픽 개최지 탐방 등을 통해 국제적인 스포츠 환경과 시스템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주시의 ‘2036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 활동도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유럽 각국의 올림픽 관련 도시와 기관을 방문해 전주가 준비 중인 올림픽 유치 활동과 스포츠 인프라에 대해 소개하고, 전주의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는 올림픽 역사 탐방뿐만 아니라 문화체험을 병행해 스포츠와 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국제 감각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양원 문예체건강과장은 “해외 교육훈련은 학생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키우고, 글로벌 스포츠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이를 통해 미래 체육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국가대표급 체육 인재로 우뚝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23 18:17

[현장 속으로] "여름엔 강아지 돌보기 더 힘들어"…폭염 속 유기견 보호소 가보니

“차라리 겨울이 낫죠. 이렇게 더운 여름엔 개들을 돌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폭우가 지나간 뒤 전북지역에서 최고 기온 34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무더위 속 완주군 이서면 늘봄 유기견 재활센터에서는 동물들의 체온을 내려주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보호소 직원들은 미리 준비해둔 얼음팩을 보호 중인 30여 마리의 개들에게 전달했다. 개들은 케이지 안으로 넣어준 얼음팩 주변으로 모였고, 연신 얼음을 핥거나 물면서 더위를 피하려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개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털갈이를 해주기도 했다. 최범귀(57) 늘봄 유기견 재활센터장은 “선풍기와 통풍기도 가동해 최대한 시원하게 개들이 지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새로 이전하는 곳은 실내 시설을 설치해 온도 조절을 더욱 편하게 하려고 설계했는데, 민원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폭염은 센터 직원들에게도 고역이다. 최 센터장은 “무더위 속 야외에서 개들을 돌봐야 하는 직원들도 고생하고 있다”며 “산책과 청소 등 원래 업무에 더해 폭염 대책 업무까지 하다 보니 더욱 힘들 것”이라고 했다. 최 센터장은 유기 동물들이 무더위를 극복하고 무사히 가정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현장이 더 밀접히 소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시대와 인식이 변한 만큼 보호소 시설 규정도 그에 발맞춰 꾸준히 개선돼야 한다”며 “예산만 일부 지원하고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장과 계속 소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실제 보호소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같이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자치도는 혹서기 보호소 시설 점검과 함께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민간보호시설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1년에 2회 보호센터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시정 조치도 내리고 있다”며 “아울러 혹서기 매뉴얼을 마련해 배포, 보호소가 안전히 동물들을 돌볼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알지만 모두 반영하기엔 예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4006마리의 유기 동물이 구조됐다. 이 가운데 현재 도내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은 1400여 마리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7.23 17:33

정성주 김제시장 "피지컬 AI 농업관련 산업, 김제가 최적지"

이재명 정부들어 피지컬 AI 산업 기술과 투자가 정책기조화 된 가운데 김제시가 공덕면 옛 김제공항부지를 '피지컬 AI 농업 로봇산업 구현 최적지'로 내세우며, 정부 사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AI관련 여러 산업 중 농업 관련 신규 사업을 위해 지자체가 유후부지를 활용한다는 것으로 향후 사업 명분과 논리, 사업 실현 가능성 발굴 및 구체화 등이 정부 정책 채택여부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정성주 김제시장과 실국장 등은 23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지컬 AI 기반 인공지능 대전환(AX)의 골든타임을 잡기 위한 김제시의 전략적 입장과 참여 의지를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실증-개선-사업화가 빠르게 선순환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며, 김제시가 그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전북첨단과학기술단지로 조성될 옛 김제공항부지(약 155만㎡·47만평)와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지능형 필드로봇(농업·건설로봇) 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특장차 클러스터 등 피지컬 AI와 접목 가능한 다양한 농업관련 AI산업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거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농작업에서 파종, 시비, 방제, 수확을 로봇이 대행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 정 시장은 "김제는 농업과 제조업이 공존하는 이중 산업구조를 가진 도시로서, 농생명 AI와 특수목적 모빌리티 산업을 동시에 실증과 상용화할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이라며 "AI 기반 국가 산업전환의 퍼스트무버로서 전북자치도와 김제가 다 함께 잘 사는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또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북김제 IC를 통해 옛 김제공항부지가 전북권 핵심 산업지대(김제 농기계, 특장차-전주 탄소 소재-익산 식품-완주 수소에너지 등)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향후 AI 실증-확산에 최적화된 지리적 접근성을 갖췄다는 점도 피력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AI 관련 전문가로 안창범 서울대학교 스마트건설AI연구센터장, 정인성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전북지역본부장, 김민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본부 뿌리기계센터장이 참여해 피지컬 AI 사업모델의 구체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시는 이번 제안이 '피지컬 AI 선도사업'과 연계한 피지컬 AI 산업 확장을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북자치도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할 전략적 퍼즐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정동영 의원이 함께 피지컬 AI 실증 선도사업 예산 229억원 확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7.23 17:32

김관영 ‘완전 통합’-안호영 ‘100만 특별지방자치단체’…프레임 전쟁 격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전주·완주 행정통합’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치적인 결단을 촉구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완주·진안·무주)이 통합 대신 ‘100만 특별자치단체’로 승부수를 걸었다. 김 지사는 전주·완주 통합을 위해 용어를 완주·전주 통합으로 바꾼 뒤 더 나아가 이를 완전 통합이라 이름 붙이고 지방선거 전 통합 추진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안 의원은 3선 의원이라는 무게만큼 단순한 찬·반 입장에 신중론을 견지했으나 최근 김 지사에 통합절차 추진 중단을 요구하면서 반대론에 무게를 실었다. 내년 6월 전북지사 선거가 확실시되는 두 사람의 ‘프레임 전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안 의원은 전주와 완주가 물리적으로 통합하더라도 광역경제권을 충족하는 인구 100만을 이루기 어렵다며 지방자치법을 활용한 특별자치단체를 대안으로 꺼내들었다. 그는 이르면 다음주에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열고 전주·완주 통합과 특별자치단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별지방자치단체란 지방자치법 제199조에 따라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하여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할 수 있는 지자체 연합이라고 보면 된다. 23일 정치권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전북 정치권은 김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김윤덕·이성윤·정동영 등 전주권 국회의원들의 지난 22일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다음 지선의 포석 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하나의 정치적 세력을 형성해 다음 지방선거에서도 협력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완주가 지역구인 안 의원 측은 통합 반대에 강력히 나서라는 통합 반대 측의 압박과 3선 의원이자 유력한 도지사 후보군으로서의 부담을 함께 안고 있는 형국이다. 안 의원이 지방선거와 총선 공약으로 채택했던 100만 광역경제권 구상을 직접 발표하려고 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단순한 통합 반대로는 완주 정치권의 결속을 노릴 수 있으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서는 정치적으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100만 광역경제권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단체 대상에는 전주·익산·완주를 고려하고 있다. 특별자치단체 구성에 핵심인 익산과 관련해선 정헌율 익산시장이 광역경제권을 언급하는 등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안 의원은 유튜브에 정 시장이 출연한 방송 중 일부를 편집해 게시했다. 정 시장은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하는 만큼, 전주·완주 통합에 강력히 희망하는 ‘김관영·우범기’ 이에 대응해 특별자치단체를 강조하는 ‘안호영·정헌율’ 구도를 만들려는 시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안 의원은 통합 대신 특별자치단체를 강조하는 데 대해 “통합을 하자는 가장 큰 이유가 광역경제권 때문인데, 지금의 방식으로는 갈등만 커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완주와 전주가 통합해도 인구가 당장 100만 명에 도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자치법은 물론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제2조와 9조를 보면 특별지자체를 통한 초광역발전계획이 충분히 가능함을 알 수 있다”며 “광역경제권을 만들기 위해 꼭 행정통합만이 방법은 아니다. 전주·완주·익산이 100만 경제권을 만들어 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7.23 17:31

[줌]인구문제 인식 개선 캠페인 동참한 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 소재철 회장

“인구문제는 단순한 사회현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직결된 중대한 과제입니다. 이번 캠페인이 국민 모두의 관심과 실천으로 이어져,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북의 인구 감소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 이제는 소멸위기에 봉착해 있다. 전북은 지난 1970년대에 가장 많은 249만 8,000명을 기록했지만 지난 1995년 192만 2,000명으로 200만이 붕괴되더니 2005년에는 181만 7,000명으로 190만까지 무너졌다. 2021년 179만 4,000명으로 급기야 180만선이 무너진 전북 인구는 오는 2030년엔 169만 1,00명, 2050년엔 149만 3,00명에 이를 것이란 암울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처럼 심각한 인구감소문제에 맞서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소재철 회장이 지난 2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인구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지난해 10월부터 중앙행정기관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지자체, 기업, 대학 등 사회 각계가 릴레이 방식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소재철 회장은 전북 종합건설, 전문건설, 기계설비, 소방, 통신 등 10개 건설 관련 단체로 구성된 연합체로 전북건설단체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23년 대표회원사들 만장일치로 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28대 회장에 당선돼 제 값 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건설문화 정착 전력투구하고 있다. 35년 동안 건설산업 현장을 누빈 전문 경영인이면서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클럽인 RCHD(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사회공헌 사업에도 남다른 열정으로 지역사회발전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소재철 회장은 윤방섭 전주시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 임근홍 회장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자치도회 유제영 회장을 지목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23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