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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 반복 속 농산물 가격 폭등...공산품 가격도 급등 서민가계 한숨만

폭우와 폭염 반복 속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샴푸와 치약같은 생필 공산품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서민가계에 한숨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여성 소비자 연합 전북지회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바탕으로 조사한 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118원 이었던 배추(2~2.8kg) 1포기 평균가격은 이달들어 3,927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농산품은 과일중에서 수박(7kg기준)으로 지난해 1만 7,423원에서 2만 5,679원으로 무려 32% 이상 올랐으며 일부에서는 3만5,800원에도 팔리고 있다. 이는 올해 이른 무더위와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생육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며 침수 피해와 제철 과일 수요가 겹쳐 당분간 작년이나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축산물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만5,927원이었던 삼겹살(600g)은 1만7,225원에서 이달들어 1만7,770원으로 또다시 가격이 상승했다. 닭고기(1kg)도 지난 해 7,821원에서 지난 달 1만167원으로 1년 새 23%나 껑충 뛰었다가 이달들어 9,94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소고기 등심(600g,암소,숫소)은 지난 해 7만5,805원에서 지난 달 6만8,380원으로 하락했다가 이달들어 7만4,247원으로 작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가격(위생란30개)도 지난 해 7,748원에서 지난 달 8,473원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이달들어서는 8,897원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생활 필수 공산품 가격도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8,905원이었던 샴푸(680ml)는 9,674원으로 한달만에 7.9%가 올랐으며 지난 해 7,699원이었던 치약(120g)은 지난 달 8,450원에서 이달들어 8,861원으로 올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7.23 17:10

“K-POP 배우러 전북 왔어요”…전 세계 10개국 청소년, 전주에 모인다

세계 청소년들이 전북에 모여 K-POP을 경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K-컬처를 매개로 세계 청소년과 교류하는 '국제 K-POP 아카데미 시범사업'을 오는 8월 1일부터 14일까지 도내에서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향후 국제케이팝학교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부안 등에서 진행된다. 국제 K-POP 아카데미는 세계 50개국에서 558명이 지원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중 영상 오디션과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최종 20명을 선발했다. 참가자는 한국, 미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프랑스,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10개국 출신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북의 한옥마을 체험, 전통시장 투어, 부안 해변 무대 공연 등 지역맞춤형 K-컬처 콘텐츠가 함께 운영된다. 교육 전 과정은 K-POP 전문 영상팀 ‘카우보이픽쳐스’가 다큐 형식으로 기록한다. 특히 교육 프로그램은 보컬·댄스 트레이닝을 비롯해 개별 레벨 테스트, 팀별 오디션, 콘텐츠 제작, 전통문화 체험, 전지윤(전 포미닛) 가수의 특강 등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공식 쇼케이스와 수료식이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체험과정 중 촬영한 브이로그, 커버 영상, 퍼포먼스 클립 등을 개인 SNS와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에 게시하며 자연스럽게 전북을 홍보하게 된다. 콘텐츠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와 연계되며, 제작 음원도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K-POP과 전통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모델을 구축하고, ‘K-컬처의 원류’로서 전북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전북형 글로벌 전략의 첫걸음”이라며 “세계인이 찾는 문화도시 전북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23 16:35

전라정신 깃든 고승의 발자취⋯향토학 시리즈 첫 책 ‘남원의 고승’ 출간

전라도 땅에서 태어난 고승(高僧)들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첫 향토학 시리즈가 발간됐다. (사)전라정신연구원은 향토문화 복원과 지역 정체성 회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라정신 향토학 시리즈’의 첫 번째 권으로 <남원의 고승>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고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남원에서 태어나 불교계는 물론 정치·사회적으로도 깊은 영향력을 발휘했던 고승 14인의 행적을 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역의 사상사와 불교사를 통합적으로 조망한 작업이 드물었던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원은 이번 저술에 앞서 고승의 범위를 규정하기 위해 세 가지 전제를 설정했다. 첫째, 본관이 남원이거나 부계 또는 모계가 남원에 연고를 둔 인물, 둘째, 대방군(帶方郡) 또는 용성(龍城)에서 출생했거나 본관으로 둔 인물, 셋째, 고려시대 봉작 명칭이 ‘대방공’으로 내려진 경우도 지명적 연고에 따라 남원 출신으로 분류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선별된 고승은 법경대사, 원각국사, 현오국사, 원오국사, 부휴선수, 백암성총, 남악태우, 용담조관, 회계휘종, 용운처익, 통허치성, 용성진종, 구산수연 등 14인이다. 이 가운데는 묘지명 등을 통해 확인된 고승도 포함됐다. 김인술 전라정신연구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우리 고향에는 위대한 고승들이 많이 탄생했지만 아직까지 누구도 정리하는 작업을 못했다”며 “인불여남원(人不如南原)이란 의미도 우리 고향에 고승들이 많음을 인지한 말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향토학 시리즈를 연속해 발간하고자 계획했다”며 “그 첫 번째로 <남원의 고승>을 출간하게 됐다. 일을 시작함에 있어 비문의 훼손으로 판독이 어려워 끝을 맺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시작한 일이니 인내를 갖고 이어가도자 한다. 많은 분들의 질정(叱正)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7.23 16:25

거리에 널브러진 전동킥보드⋯이용자 안전의식 절실

나운동 주민 김모 씨(44)는 최근 야간 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될 뻔 했다. 원인은 도로가에 함부로 놓고 간 전동킥보드 때문. 김 씨는 “(후진 도중에) 전동킥보드가 쓰러져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며 “전동킥보드가 도로 위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거리 곳곳에 무단 방치된 공유형 전동킥보드 등으로 인해 시민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군산시가 올해 전동킥보드 불법 주정차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전용주차구역까지 마련했지만 불법 행위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올해 총 사업비 2800여 만원을 들여 ‘개인형이동장치(PM) 주차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 보급 확산에 따른 무단 방치, 불법 주·정차, 불법 운행 등으로 인한 보행 불편 및 사고 위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현재 수송동 지역을 비롯해 미룡동·나운동 등 이용수요와 민원 발생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12개 권역, 14개 거치대를 설치‧운영중에 있다. 이 전용주차구역은 개인형이동장치 사용자라면 누구나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시의 이 같은 노력에도 인도를 비롯해 시내버스 정류장·주택가·심지어 어린이보호구역까지 전동킥보드 등이 방치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실상 운행 종료 후 차도‧인도 등을 안 가리고 함부로 놓고 간 전동킥보드로 인해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사고 위험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전동킥보드의 불법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전주시와 세종시를 비롯한 상당수 지자체마다 신고 포상금 및 불편 신고제‧오픈채팅 신고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한 수송동 주민은 “전동킥보드 전용 주차공간만으로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주민 신고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강력 근절에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은 시의 대책과 함께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전동 킥보드 이용자에 대한 주차교육 및 관련 캠페인 등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 씨(49)는 “전동 킥보드의 경우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 도입한 만큼 기본적으로 올바른 이용과 주차 문화가 뒤따라야 한다”며 “지자체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선진 교통의식”이라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23 15:52

[정읍시의회 5분 발언]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형 콘텐츠 개발을"

정읍시의회(의장 박일)는 23일 제3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과 안건의결 후 폐회했다. 황혜숙(입암·소성·연지·농소)의원은 "정읍천을 머무는 하천, 사계절형 관광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계절별 주제를 달리한 (꽃)테마정원 조성과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생활형 콘텐츠(책방, 영화제 등) 개발, 정읍천∼내장산∼샘고을시장∼정읍사공원 등을 하나의 도보 동선으로 연결하자"고 제언했다. 정상철(입암·소성·연지·농소)의원은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기계를 보관할 수 있도록 ‘농업기계 공공 수리 및 보관시설’ 을 구축해 기계의 수명(15~40%)을 연장하고 농촌 빈집정비사업 시 발생하는 유휴토지에 농기계 보관 덮개와 포장 등을 지원하고, 현재 정읍시가 드론 등 스마트 농기계 보관을 위해 추진 중인 ‘농기계통합센터 설치 시범사업’을 대형 농기계까지 확대 적용하자"고 강조했다. 이상길(시기·초산·상교)의원은 "정읍시가 '머무는 도시가 아닌, 지나는 도시'가 된것은 관광 정책의 관점이 여전히 ‘공공중심’, ‘공급중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며 "관광정책에 '비즈니스 마인드'를 도입해 단순한 이윤 추구가 아닌 철저한 기획, 실행 중심의 운영, 성과에 대한 책임, 그리고 끊임없이 개선 노력하는 이 모든 과정을 전략적으로 접근하자"고 주장했다. 이도형(내장상동)의원은 내장상동에 ‘왕솔밭 꽃대궐' 조성을 제안하고 "토지 매입비를 포함하여 약 45억 원으로 지상주차장과 꽃나무와 산책길, 운동기구, 벤치, 파고라 등 편의시설, 그리고 정읍형 ‘꽃대궐’ 조성까지 가능한 고효율 다목적 사업으로 학산고 뒤로 산책로를 연결하면 정읍만의 스토리를 담은 관광자원으로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시의회는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석환) 소관 '정읍시 수제천보존회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건과 경제산업위원회(위원장 오명제)소관 고경윤 의원이 발의한 '정읍시 드론영농 활성화 조례안', 오명제 의원이 발의한 '정읍시 상수도급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석환 의원이 발의한 '정읍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3건을 가결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7.23 15:51

무한계곡(無限溪谷) 따라 걷는 덕유산 힐링 여정

불볕더위가 절정을 이루며 장마와 뒤엉키는 7월. 도시의 아스팔트는 끓고 습하고 탁한 공기 속에서 견뎌야 하는 일상은 숨이 막힌다. 답답한 도시를 떠나 이 한 몸 맡길 수 있는 자연의 품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일 터. 짙게 드리워진 나무 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기암괴석 휘감은 물길을 따라 걸어보는 산골 무주. 덕유산을 품은 무주는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고랭지로 여름 휴가지로는 제격이다. 여유와 운치까지 넘치는 무주에서 우리, 제대로 쉼표 한 번 찍어볼까!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 하나인 덕유산 무주 덕유산은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주산으로 삼고 무풍의 삼봉산에서 시작해 수령봉과 대봉, 지봉, 거봉, 덕유평전, 중봉을 넘어 향적봉으로 오른다. 그 맥은 다시 중봉과 덕유평전을 거쳐 무룡산과 삿갓봉, 남덕유에 이르기까지 장장 100리 길의 대간을 이루고 영·호남을 가른다. 향적봉은 덕유연봉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절경지로 꼽힌다. 덕유산 향적봉 정상에서 발원한 옥수가 구천동 33경을 만들고 북사면에는 무주덕유산리조트, 서남쪽에는 칠연계곡이 자리해 사계절 탐방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산행 경력이 오래지 않아도 덕유산을 만끽하기에 좋을 만한 코스는 설천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9.2km) 구간이다. △무주구천동 계곡, 33개의 비경을 품은 장대한 물길 무주구천동 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과 지리산의 칠선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계곡의 하나로,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에서 시작되어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으로 흘러들며 무주의 중심을 관통한다. 라제통문에서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약 28km의 계곡은 ‘구천동 33경’이라 불리는 풍광을 곳곳에 품고 있다. 제12경 수심대, 제14경 수경대, 제15경 월하탄, 제16경 인월담 등은 계곡의 대표 명소로, 이름 그대로 맑은 물과 독특한 지형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풍경을 감상하며 쉬거나 사진찍기에도 안성맞춤. 가족 단위 피서객은 물론 트래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숲속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새소리는 도심에서 경험할 수 없는 깊은 치유를 선사한다. △무주구천동 계곡 품에 안긴 '어사길' 무주구천동 계곡의 ‘어사길’은 백미 중의 백미로 꼽힌다. 구천동 33경 중 16경 인월담에서 32경 백련사까지 4.9㎞ 구간으로 2016년 복원을 시작해 ‘숲나들길(1구간)’과 ‘청렴길(2구간)’, ‘치유길(3구간)’, ‘하늘길(4구간)’로 2020년 완성을 했다. 어사길의 초입부터 인월담까지 이어진 ‘숲나들길’은 경사가 완만해 가벼운 마음으로 탐방할 수 있는 구간으로 이름처럼 나들이하기 좋은 길이다. 습지 생물뿐만 아니라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가 피고 지는 곳이라 구천동 어사길의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다. 숲나들길의 거리는 0.8㎞ 정도로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청렴길은 사자담, 청류동, 비파담, 다연대를 지나 무주 태생 김남관 대령이 극락정토를 꿈꾸며 만들던 불상의 흔적이 남아있는 구월담까지 이어진다. 어사길 최고의 구간 중 하나로 꼽히는 청렴길은 0.8㎞로 지나는 데 20여 분이 걸린다. 치유길은 구월담에서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를 거쳐 안심대로 이어지는 어사길의 3구간으로 경사가 꽤나 심한 곳이다. 산길에서 오솔길로 바뀌는 구간도 있고 100년 이상 된 나무들도 즐비해 원시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거리는 1.7㎞로 30여 분이 걸리는데 초반에는 걷기 무난하지만 중간 이후부터 돌로 된 경사 구간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하늘길은 구천동 어사길 복원 구간 중 가장 최근에 개통한 구간으로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어사길의 마지막 구간인 하늘길은 안심대에서 시작해 신양담, 명경담, 구천폭포, 백련담, 연화폭, 이속대, 백련사로 이어지며 완만한 경사가 지속되는데 목재 데크와 야자 매트 덕분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1.6㎞, 약 30분 소요) △구천동 관광단지, 휴식을 책임지는 인프라 무주구천동 어사길과 계곡을 따라 형성된 관광단지는 숙박·편의·레저 시설이 집약된 관광 거점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 나봄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위치해 있어 오래 머물러 불편함이 전혀 없다. 또한 계곡과도 인접해 있어, 숙소에서 간단한 복장만 갖추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있다. 관광단지 내에는 음식점, 카페, 편의점, 캠핑장이 있으며 덕유산리조트의 곤돌라를 이용하면 향적봉까지 간편하게 오를 수 있어, 산악 관광과 계곡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울창한 숲과 자연 계류, 그리고 구천동의 사계절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걷기 어려운 여행자를 위한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 황인홍 군수 “자연특별시 무주에서 시원한 여름, 특별한 휴가 보내세요!” 무주구천동 계곡은 자연이 주는 시원함과 특별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명소입니다. 무주가 자연특별시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도, 바로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주에서 보내는 여름은 맑은 공기와 청량한 계곡물, 그리고 울창한 숲이 선사하는 휴식 그 자체로, 도심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자랑합니다. 올여름은 자연과 하나 되는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가족, 친구들과 시원한 추억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장마초기에 내린 비로 넉넉하게 늘어난 냉장고 속 얼음처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각박한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휴가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꼭 방문해 주세요.

  • 무주
  • 김효종
  • 2025.07.23 15:21

군산 '청년마을 공유주거 사업' 논란…주차장 조성 놓고 시민단체·주민 찬반 엇갈려

군산시가 추진 중인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이 예산 증액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 추진의 당위성은 인정되지만,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예산 규모와 주차장 신설 등 계획 변경을 놓고 시민단체와 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공모에서 ‘신축’ 분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에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내 청년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모에 선정된 시는 해신동 구)한전사택 부지에 약 8평 규모의 독립형 1인실 12호의 주거·커뮤니티·워케이션 공간 등을 신축할 예정이며, 인근에서 운영 중인 청년 창업 지원 공간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예산이 최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난 점과 계획에 없던 주차장 조성이 도마에 올랐다. 초기 사업안은 총 20억 원(국비 12억 원, 도비 2억4,000만 원, 시비 5억6,000만 원)이었으나,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최종안에는 총 45억2,100만 원(국비 12억 원, 도비 2억4,000만 원, 시비 30억8,100만 원)으로 조정됐다. 특히 시비는 당초보다 약 6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는 “시비만으로도 충분히 진행 가능한 사업인데, 국비 확보를 이유로 무리하게 시비를 증액한 것은 정책 왜곡이자 예산 낭비”라고 비판하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실질적인 수혜 규모도 문제 삼고 있다. 주거 공간이 기존 10호에서 12호로 2호만 증가한 반면, 새롭게 포함된 약 370평 규모의 주차장(약 40대 주차 가능)은 사업 목적과 동떨어졌다는 주장이다. 반면 군산시와 지역주민은 주거 공간 조성과 더불어 근대역사마을 인근 주차난 해결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단순히 집을 짓는 게 아니다. 지역에 머무르는 청년들이 실제로 살아가고 일하며 마을과 연결되는 ‘생활 속 공공 공간’ 으로 설계하고 있다”라며 “전체 사업비 중 주차장 조성에 사용되는 비용은 4.8% 수준으로, 도시 전반의 편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주민 최호진 씨는 “40년 넘게 이곳에 살아온 주민으로서, 구 한전사택을 청년 주거와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는 건 도시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라며 "관광객 불법 주차로 인한 안전 문제도 해결하고, 방치된 건물을 재활용해 도시 미관도 개선되며, 청년 유입을 통해 인구 유출도 일부 막을 수 있어 원도심 공동화 완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주차장 조성에 공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7.23 13:36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육성' 용두사미 우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이 올해로 종료되는 가운데 전주시가 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대규모 국·도비를 반납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야심 차게 추진한 관광도시 육성사업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체부는 2020년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대상지로 국제관광도시에 부산,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전주·강릉·목포·안동을 선정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지역 관광도시를 새롭게 육성해 방한 관광시장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전주시에 국비 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비 200억 원, 시비 600억 원까지 더하면 총사업비는 1300억 원 규모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한(韓)문화 관광거점도시'를 비전으로 자본사업(하드웨어) 14개, 경상사업(소프트웨어) 27개를 추진해왔다. 일정 성과도 있었다. 관광객 확대, 관광시설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 2017년 1109만 명을 기록했던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은 코로나19를 겪으며 2020년 680만 명, 2021년 776만 명까지 감소했으나 2022년 1129만 명, 2023년 1536만 명까지 다시 증가했다. 관광시설 확충과 관련해 전주역 통합관광센터, 완산벙커, 덕진공원 열린광장 등을 조성하는 데도 관광거점도시 사업 예산이 투입됐다. 광역 투어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한옥마을 미디어 파사드 공연, 씨네투어 관광 상품 개발, 비짓전주 콘텐츠 고도화 등도 관광거점도시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것들이다. 그러나 후반부 들어 시비 확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시비 미매칭으로 반납한 예산은 국비 25억 원, 시비 13억 원이다. 올해 반납해야 하는 예산은 국비 130억 원, 도비 36억 원에 달한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과 관련해 올해 필요한 시비는 214억 원이었다. 그러나 본예산에는 10분의 1 수준인 23억 원이 편성됐다. 재정 한계 탓이다. 그나마 추경을 통해 20억 원을 확보했지만 필요 예산에 턱없이 못 미친다. 예산이 부족해지자 가장 먼저 경상사업이 중단됐다. 관광객, 예술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던 사업들이 중단된 데 대한 실망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성국 전주시의원은 전주예술난장, 싱스트리트 사업 중단을 예로 들며 "전주시는 국가 공모사업 등에 의존해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술난장과 싱스트리트 사업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비전 아래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성과를 검토함으로써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강구하고, 후속사업을 기획해야 한다"며 "문화예술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재정적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대규모 국비 반납으로 정부 공모사업에서의 불이익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전북도, 문체부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하반기 시 추경에서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타 지자체와 연계해 일부 사업의 국비 지원을 연장하는 방안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7.22 18:11

[AI와 전북경제] ②진단-피지컬 AI 산업이란 무엇인가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피지컬 AI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서 전북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피지컬 AI 산업이 전북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히 전북에 총 382억 원. 국비 229억 원 규모의 피지컬AI 공모사업이 추진된다고 해서 이것이 곧바로 산업 생태계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물론 기회를 선점하는데 이로울 수는 있으나, 지나치게 낙관적인 장밋빛 청사진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22일 정부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피지컬 AI는 인간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나 다름없다. 정책적 분야에선 여러 용어가 혼재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 인간이 몸을 써서 기능하던 것을 AI가 물리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게 피지컬AI의 요체다. 삼성, SK, LG, 현대, 롯데, GS 등 우리나라 국내 기업은 물론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소니·도요타 등 해외 기업들까지 피지컬 AI에 매달리는 것도 인력을 대체할 완벽한 노동력을 확보할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대 AI 연구원과 구글 딥마인드 등 관련 연구 기관이 피지컬 AI와 관련해 이야기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피지컬 AI 산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존에 산업기반과 연계가 원활해야 한다. 결국 피지컬 AI는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노동력을 대체해 지역 내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달 18일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한 '상의포럼 AI 토크쇼'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특히 국내 주요 상공인들은 “피지컬 AI. 즉 고도화된 로봇이 상용화되려면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통신·반도체·센서 등 복합 기술도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며 “AI 로봇이 개발된 이후 투입될 수 있는 제조 현장이 많은 만큼 로봇들이 데이터를 학습하고 다시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또 노동 이슈와 결부해 “'AI 공장장'이 박사급 인력 두 명 몫 이상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보안 경쟁력’까지 피지컬 AI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그는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시대엔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가 설명한 논문은 구글에서 나온 것으로 기업이나 정부 관계자가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쓸 때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해커가 이에 침투하면 기밀이 유출된다. 더욱이 피지컬 AI가 상용화하면 자율주행차, 로봇의 움직임에 개입할 수도 있다. 그래서 AI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체계가 필수적이다. 정동영 의원의 경우 피지컬 AI의 안정적인 보급과 안착을 위한 ‘피지컬 AI 연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2대 국회에서 과기부를 상임위로 선택하고, 정례 세미나를 연 것도 이러한 인맥과 소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나 정동영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의 약속처럼 전북이 피지컬 AI 생태계의 중심에 서려면 해야 할 일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북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AI 기술 관련 국제 세미나를 주도적으로 유치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연할 수 있는 엑스포 등을 유치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기존에 산업기반이 약한 전북의 경우 국가사업을 유치해도 이것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정부가 아닌 기업으로 결국 핵심은 기업 유치로 다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7.22 17:56

민생 쿠폰 지급에 전통시장 활기⋯효과 톡톡

“소비쿠폰을 쓰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22일 낮 12시께 전주시 덕진구 모래내시장. 양손에 장바구니를 든 도민들은 가게들을 둘러보며 장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상인들은 준비된 물건들을 팔기 위해 “돼지고기가 오늘 저렴해요”하는 등 호객행위에 열중하고 있었다.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던 박기순(59·여) 씨는 “어제 하루에만 매출이 2배 가량 올랐다”며 “그동안 사놓지 못했던 소금이나 설탕, 화장지 등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돈이 생기자 소비심리가 조금 풀린 것 같다. 그동안 장사가 조금 힘들었는데, 이런 정책이 생겨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앞서 오전 11시께 찾아간 전주중앙시장은 더욱 활기를 띄고 있었다. 반찬가게마다 물건을 사기 위한 도민들이 줄을 섰다. 상인들도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오길영(56·여) 씨는 “어제 선불카드를 지급받자마다 자 생선을 사러 오신 분들이 여러 명 있었다”며 “이번 소비 쿠폰으로 가게 운영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찬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던 서동애(52·여) 씨는 “어제부터 조금 손님이 늘어난 느낌을 받고 있다”며 “소비쿠폰을 가지고 김치류 등 반찬을 사가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시장 안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유모(51) 씨는 “어제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게를 찾아와 소비쿠폰을 사용한 것 같다”며 “대부분 평소에 소비를 잘 못하던 빈곤층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대부분 엄청 소비를 크게 한다기보단 평소에 사지 못했던 물건 1~2개를 더 사가는 모양새였다”고 했다. 장을 보고 있던 김영욱(40대) 씨는 “어제 아내가 소비쿠폰을 받아왔다고 해서 같이 장을 보러 나왔다”며 “엄청 큰 돈은 아니지만 이번 달 생활비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녁에 부모님과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요리 재료 등을 사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장 안에서 만난 장기순(70대·여) 씨는 “요즘 물가가 오르면서 장을 볼 때마다 고민이 많았다”며 “소비쿠폰을 받은 김에 옷과 고기를 좀 살 생각이다”고 했다. 음식점들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중앙시장 인근 한 중국 요리점에서 한 손님은 일행들에게 “내가 소비쿠폰을 먼저 받았으니 오늘은 내가 산다”며 일행들에게 선심을 썼다. 일행들도 “나도 소비쿠폰을 받으면 다음에 내가 살게”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 697만 5642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총 지급액은 1조 2722억 원 규모다. 전북에서는 총 대상자 171만 7000명 중 23만 1930명이 신청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7.22 17:54

전북 친환경자동차 특구 지정 해제…규제개선으로 사업 본격화

전북 친환경 자동차 특구 지정이 해제되면서 특구 내 실증사업을 통한 규제 개선으로 친환경에너지 신기술·신제품의 상용화와 본격적인 시장 진출이 현실화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제16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전북 친환경 자동차 특구 지정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2019년 12월부터 운영해 온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에 대해 지난 5월 중기부에 지정 해제를 신청했다. 군산 국가산업단지, 새만금산업단지 등 15개 지역 42.887㎢에서 추진된 3개 세부사업 실증이 모두 완료되고 관련 법령 정비까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완료된 사업은 △LNG 중대형 상용차 운행 실증 △이동식 LNG 충전소 실증 △초소형 전기 특수자동차 운행 실증 등이다. LNG 중대형 상용차 운행 실증에서는 기존 안전 규정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내압용기를 차체 측면에서 일정 거리 떨어뜨려 설치해야 했으나, 이격거리 없이 장착해도 안전함을 입증했다. LNG 용기 용량은 250리터에서 450리터로 확대됐다. 이동식 LNG 충전소 실증에서는 기존 항만 내 야드트랙터(화물 운반 특수차량)만 이용 가능했던 충전소를 일반 자동차로 확대했다. 그간 이동식 액화도시가스(LNG) 충전은 항만의 야드트랙터에만 허용돼 일반 도로 주행 차량에는 충전할 수 없었다. 전북 특구는 실증특례를 통해 자동차 LNG 충전의 안전성을 검증했고, 지난 5월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자동차 이동식 LNG 충전이 가능해졌다. 초소형 전기 특수자동차 운행 실증에서는 골목길 등 좁은 도로 운행이 가능한 초소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기존 36개 시험 항목을 24개로 간소화한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실증을 통한 차량 안전성 검증을 바탕으로 지난 2월에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돼 운행이 허용됐다. 특구 운영으로 587억 원의 투자 유치와 154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특허 출원 26건, 특허등록 21건, 해외 특허 4건의 지적재산권 성과도 거뒀다. 53피트의 LNG 탱크 컨테이너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캐나다에 수출 계약(111대, 약 120억 원)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입증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이 전국 중대형 상용차 생산의 97%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 실증사업이 더욱 의미가 크다"며 "특구를 통한 실증이 법 제도화까지 완료되면서 이제 전국 어디서나 이런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특구위원회에서는 충남 수소에너지전환 특구의 임시허가 사업 종료, 경북 스마트그린물류특구와 충북 그린수소산업 특구의 임시허가 부여 등도 의결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7.22 17:52

고창군 도시재생 ‘순항’…아파트 입지는 군민 의견 ‘온도차’

고창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손을 잡고 추진 중인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터미널 복합건물 조성과 관련해서는 군민 대다수가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으나, 해당 부지 인근에 조성 예정인 임대아파트 210세대 건립을 두고는 고창읍 집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고창군은 군청 회의실에서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송영환 LH공사 지역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사업 공동시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LH의 공식 참여가 확정됐음을 의미하며, 내부 경영투자심사 절차를 모두 통과한 결과다. 이에 따라 고창군과 LH는 각각 복합건물 및 공동주택 개발을 추진하게 되며, 향후 사업 추진 속도 역시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창군은 신 터미널 복합건물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지역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조감도를 공개하고, 임시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해당 복합건물은 문화, 상업, 교통 기능이 결합된 복합시설로 조성되며, 지역경제 활력을 끌어올릴 핵심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면, LH가 추진하는 고창읍 복합터미널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 내 210세대 임대아파트 건립 계획에는 일부 지역민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목표로 36㎡부터 84㎡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공급 예정인 아파트에 대해 “고창읍에만 또다시 인구와 자원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읍내는 도시기능이 포화 상태에 가깝고, 교통·학교·의료시설 등도 과밀화돼 있다”며 “고창군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흥덕면, 대산면, 해리면 등 거점면에 분산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은 단순한 지역민의 바람을 넘어 행정의 책무이기도 하다. 고창군은 광범위한 농촌지역과 면 단위에 걸쳐 고령화와 인구유출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와 같은 생활 인프라를 읍 외곽이나 면 지역으로 분산 배치함으로써 생활권 다양화를 꾀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한편,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업무협약은 고창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LH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이번 사업이 청년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의 원칙을 견지한 세부계획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7.22 17:47

[현장 속으로]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119소방안전캠프 가보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수난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했던 수난사고는 총 1118건으로, 이 중 489건(43.7%)이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집중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캠프를 개최했다. 임실 119안전체험관에서 진행된 이번 소방안전캠프에서는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여러 실습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계곡 등에서 갑자기 깊어지는 수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든 익수사고 체험 구역도 그중 하나였다. 체험에 앞서 소방대원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깊지 않지만 실제로 들어가면 쑥 빠진다”며 “날씨가 화창하고 물이 맑은 경우 자기 착시 현상이 일어나 제대로 수심을 파악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거나 탈출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은 소방대원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 손을 들고 질문했다. 설명 이후에는 소방대원의 입회 아래 직접 2.2m 수심에 들어가는 체험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보기보다 훨씬 깊은 수심에 당황했지만 이내 배웠던 대로 침착하게 물에서 빠져나왔다. 또한 급류 체험 공간에서는 갑자기 강해진 물살을 경험할 수 있었다. 철봉에 매달린 채 약한 물살 위에 있던 아이들 앞으로 큰 양동이 두 개 분량의 물이 쏟아졌다. 잠시나마 강한 물살을 겪어본 아이들은 “비가 올 때는 절대 계곡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해당 체험 코너 이외에도 이날 구명 뗏목 사용법, 생존 수영, 선박 탈출법 등 바다와 계곡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사고에 대한 대처 교육이 이뤄졌다.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다양한 안전 체험과 교육을 통해 위기 상황이 와도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주연(13) 양은 “다양한 체험이 있었지만, 강한 물살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급류 체험 코스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물놀이 중 문제가 생겨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태웅(13) 군도 “물놀이 중 여러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오늘 교육받은 것을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 줄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무더운 여름일수록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체험을 통해 위기 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폭염과 물놀이 사고로부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여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방안전캠프에서 진행됐던 프로그램은 전북119안전체험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은 6월부터 9월까지 하루 3회 운영될 예정이며, 만 6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회당 최대 15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7.22 17:08

[민주당 당 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정청래 “난 ‘전북의 아들’ 지역발전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 할 것”

‘내란정당은 해산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해체까지 거론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초반 승기를 잡았다. 전북일보가 정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지난 16일로 본격적인 순회 경선이 진행되기 바로 직전이었다. 민주당 대표 '공격수'로 불리는 정 후보는 개혁안에 대해선 날카롭고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1년 간은 내란 잔당 해체 수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대로 전북과 관련한 이야기에선 매우 유화적이고, 온화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러면서 자신이 전북에 느끼는 정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며 그 인연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북은 제 마음에 고향’이라면서 애정을 드러내셨는데, 전북과 어떤 구체적인 인연이 있는지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우리 어머니인데, 어머니 고향이 바로 완주에요. 전북이 외가죠. 저는 단순히 전북이 외가인 것뿐만 아니라, 충남 금산군 출신이잖아요? 금산군은 제가 태어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전북에 속해있었습니다(정청래 후보 1965년생. 1963년 1월 1일, 전북 금산군 충남 금산군으로 변경)그래서 아버지가 전북 출신으로 돼 있죠. 제가 전북의 손자이자 또 전북의 아들이라고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배경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저는 ‘전북도민’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대광법 통과에 공헌했다고 전북도와 도의회에서 명예 도민으로 선정해주셨거든요. 저는 이런 전북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습니다.” -‘정청래’ 하면 당장 떠오르는 이미지가 ‘투사’입니다. 이에 비해 민생이나 정책과 관련해선 조명받지 못했는데. “사실 저만큼 민생법안이나 정책 쪽에서 확실한 성과를 낸 국회의원도 드뭅니다. 일부만 사례를 들어볼게요. 미성년자에게 자동으로 빚이 상속되지 않도록 하는 일명 ‘나의 아저씨 법’으로 불리는 민법 개정안을 제가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습니다. 감염병이나 재난 상황에서 격리된 국민이 투표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하는 공직선거법, 또 공휴일을 법제화하고 대체공휴일을 확대하는 법률 등 다양한 민생법안도 대표 발의에서 통과까지 주도했습니다. 실손보험 청구를 간소화해서 노년층이나 취약계층이 좀 더 손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보험업법 개정안,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한 스토킹 처벌법, 또 사이버공간 학교폭력을 금지하는 학교폭력예방법 등 정말 다양한 법안들이 시행 중입니다. 저를 꼭 ‘싸움꾼’으로 보시기보단 국민이 필요할 때 의지를 갖고, 끝까지 해내는 실행력과 결단력이 있는 정치인으로 봐주시면 딱 맞을 거 같습니다.” -전광석화와 같이 빠른 개혁 강조하셨잖아요. 어떤 개혁을 추진할 겁니까? “집권 1년 차가 개혁의 최적기입니다. 이때를 놓쳐선 안 됩니다. 저는 이번 추석 전까지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해내겠습니다. 검찰청을 해체하고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국가수사위원회를 설치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는 뉴스를 들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언론개혁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반헌법, 반인권적인 언론에는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가짜뉴스에 대해선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법개혁은 대법관 증원으로 대표되고 있지만,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도 도입, 4심제 등 여러 과제가 더 있습니다.” -개혁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과 국회 차원의 해법을 제시하신다면. “우리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불법비상계엄 내란 때문에 경제가 얼어붙었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경제에도 신호가 오고 있긴 한데, 여전히 국민 삶이 고된 건 사실입니다. 근본적으로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역 경제가 성장하려면 일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합니다. 이런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부 지원과 함께 국회에서 법적 지원체계가 잘 마련돼야 합니다. 정부 정책이 나올 때 국회에서도 신속하게 법을 처리해서 경제 활성화에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챙기겠습니다.” -전북에선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집니다. 지방선거 공천 어떻게 관리하실 건가요? “능력 있는 분들이 그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고, 또 부당한 이유로 컷오프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고 싶어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뭐니 뭐니 해도 첫째도 공정한 경선, 둘째도 공정한 경선, 셋째도 공정한 경선이 필요합니다. 가장 민주적인 경선이 결국에는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든다고 확신해요. 공천으로 장난을 친다거나 억울하게 희생되는 분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에 따라 투명하게 공천을 하고, 인재들을 찾아서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북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지원 계획을 꼽자면? “지난 총선 당시 선거구 조정 때 전북 10석 사수에 적지만 힘을 보탠 게 생각나네요. 그만큼 저는 전북의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해 전북에서 큰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셨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민주당이 화답할 차례입니다. 2036년 하계올림픽의 국민적 분위기 조성, 고창 서해안철도 추진, 해상풍력과 RE100 산단 조성, 익산~평택 간 도로공사 등 14개 시군이 열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저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올림픽 유치는 당에서 주도해 여론을 조성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새만금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새만금은 전북도민들께 정치에, 선거 때만 이용되는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기회의 땅임이 분명하지만 여러 정치 상황에 휘둘리면서 여전히 제대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SOC 등에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새만금이 지역혁신의 거점이 되도록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힌 만큼 정부도 새만금 개발에 제대로 나설 거라 기대합니다.” -박찬대 후보 대비 정청래만의 경쟁력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하죠. 민주당에서만 20년간 단련해 왔고, 원팀 플레이를 해 왔습니다. 경험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습니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정치인 모두 지역균형발전을 말하는데 이뤄진 것은 없습니다. 왜 항상 말만 무성하고 실현되지 못했다고 보시나요. “수도권과 비수도권, 또 지역 간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은 정말 쉽지 않아습니다. 결국엔 이 이해관계를 조율해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의지와 추진력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강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특별법을 제정하고 세종시를 만들었고, 전국에 혁신도시 12개도 조성하셨죠. 그 당시에 저항이 거셌지만, 지금은 정말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지방균형발전이 이번 정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하셨고, 의지도, 추진력도, 능력도 매우 뛰어난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꼭 실현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저 역시 그 의지와 추진력이 남다르다 자부하고요.” -전북도민과 당원이 왜 정청래를 선택해야 할까요? “먼저 전북도민 여러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전북도민과 당원들 덕분에 민주화가 있었고, 지금의 헌법이 생겨났고 이 헌법으로 내란도 막았어요. 저는 여러분이 민주당을 사랑해주시는 만큼 또 제가 민주당을 통해 성장한 만큼 반드시 보답하고 싶고요. 당원이 주인이고, 전북도민이 주인인 정당, 그리고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여러분 뜻에 따라 당을 운영하겠습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22 16:10

차기 정읍시장 선거 시계추 빨라진다…후보군 신경전 본격화

오는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읍시장 선거 출마 후보군들의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선거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공천장이 본선거 당선으로 동일시 되는 지역 특수성은 오는 8월 2일 실시되는 민주당 당대표 최종선거 결과 함께,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 국회의원과의 친소관계를 지역정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 지역주간신문에서 지난 6월 28일∼29일 정읍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이학수 현 시장에 대한 '호감도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선거전에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주간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학수 시장에 대한 호감도가 46.2%, 비호감도는 41.7%, 잘모름/무응답은 12.1%로 나타났다. 또, 이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지할 의사가 있다 25.6%, 내년에 가봐야 알겠다 39.2%, 지지할 의사가 없다 31.3%로 나타났다. 현재 민주당 경선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이학수 현 시장, 장기철 김대중재단정읍지부장, 김대중 전(재선) 전북도의원, 안수용 (사)둘레이사장과 무소속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이 움직이는 사이에 이상길 현(재선) 정읍시의원이 윤준병 국회의원에게 출마의사를 밝히고 가세했다. 여기에 한훈 전 농식품부 차관과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도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정읍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상길 시의원이 "복합체육관 건립, 터미널 사거리 주차타워조성, 국립숲체원 진입도로 개설 등 대규모 사업의 주요 내용 변경사례가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 무너진 행정에 대한 시민신뢰 회복 방안은 무었이냐"는 질문은 현 시장과 대결을 본격화한 것이다는 분석이다. 시정 운영에 대한 신경전은 SNS상에서도 표출되고 있다. 이달 15일 정읍시의회 무소속 김승범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해 이상길 의원이 페이스북에 '정읍시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라고 공감하며 댓글이 더해지자 이학수 시장도 댓글로 "제가 취임한 이후 많은 예산을 들여 예산 낭비 할 건물 지은거 있나요? 시장 임기동안 불요불급한 예산 998억원을 아껴서 정읍의 미래와 시민을 위해 사용했다. 누워 침 뱉는 것 보기 안 좋다.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관이지 반대를 위한 반대나 비난해야 할 관계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7.22 15:36

이루라 진안군의회 부의장 “소상공인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시급”

진안군의회 이루라 부의장이 22일 열린 제3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 의원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 상황에 더해 지난해 연말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며 지역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며 “진안군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2021년 0.2%에서 2025년 현재 0.7%로 급등했다”며 현장의 위기를 강조했다. 그는 군이 추진 중인 특례보증, 카드 수수료 지원 등 여러 정책에도 불구하고 체감되는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임차료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확대 △지역상권기획자 제도 도입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진안군 고령화율이 40%를 넘는 가운데 다수의 고령 소상공인이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등의 사회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의 추가 지원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또한, 현재 청년 창업자 중심으로 운영 중인 임대료 지원사업의 대상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임차료는 소상공인의 고정비용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경영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전 연령대를 포괄할 수 있는 현실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상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지역상권기획자 제도’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진안고원의 특산품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 축제 연계 판매 기회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문화관광형 시장 조성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은 지역 공동체의 뿌리”라며 “좋은 정책이 실제 소상공인에게 닿아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7.22 15:33

[AI와 전북경제] ①현황-정부·기업 AI 올인 “경제 판도가 바뀐다”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가 전 세계 경제지도를 바꾸고 있다. AI의 등장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서 인간의 판단, 사고의 생성, 일자리, 공간을 재편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네 번째로 가장 큰 혁명의 시대를 맞이한 셈이다. 현대사회는 이제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공지능 혁명의 시작점에 섰다.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전북 역시 AI의 파도에 올라타 지역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만 가지고는 산업화 시대부터 낙후를 거듭해 온 전북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AI 시대 대도시 집중화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정보화 시대 도시 집중화가 가속한 것처럼 AI 시대에는 더욱 인프라 ‘연결’이 편리한 도시만 살아남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북일보는 네 차례에 걸쳐 AI 산업에 대한 전북의 가능성와 위기 요인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고민해본다. 이재명 정부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물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AI에 사활을 걸면서 전북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AI로 급변하는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를 선점하지 못하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특히 전북과 같은 소멸위기 지역의 경우 그 위기감이 더하다. 정치권에선 AI가 지역사회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른 부분도 많다. 전북은 실제로 지역 정치인들이 선거용으로 남발하는 근거 없는 낙관론과 전략 부재가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었다. 미래형 자동차 중심지,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 거점 모두 10년 이상 주창된 내용이지만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고 AI 시대 대도시 집중도도 심화하고 있다. 21일 AI 관련 정부 부처와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 민간기업의 데이터센터 85개 중 수도권에 72.9%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까지 포함한 비중은 86.1%로 데이터센터의 대도시 집중화가 뚜렷했다. 투자 유치와 용지 확보, 건축 허가 취득 및 설계, 착공 등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행 중인 데이터센터 36곳 가운데서도 수도권 입지가 절반이 넘는 21곳(58.3%)이 차지했다. 이는 인구가 많은 곳이 더 많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어서다. 다만 바뀌어가는 산업 지도 속 전북이 승부를 걸만한 분야도 생겨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1월 ‘CES 2025’에 이어 3월 18일에 열린 ‘GTC 2025’에서 거듭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전북이 이 피지컬 AI 산업과 관련한 국가사업을 따내면서부터다.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이달 4일 ‘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PoC) 사업’ 올해년도 예산 229억 원이 제2차 추경 예산안에 증액 반영시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도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피지컬 AI(인공지능)가 생성형 AI 이후 미래 AI 기술의 게임 체인저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정부가 본격적인 '마중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원 교통기술연구본부장은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공간에서 직접 작동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언한 것”이라면서 “이는 휴머노이드로 대표되는 로봇이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로봇이 혁신의 중심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했다. <계속>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7.21 18:34

[현장 속으로] 저장강박증 쓰레기집 구조 현장 동행해보니

“이제 저장강박증은 거주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까지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수집한 뒤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 증상'으로 인해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두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쓰레기집은 거주자의 위생, 건강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남원시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내리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로 인해 숨이 막혔다. 악취가 시작된 세대의 현관문 사이로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보였다. 세대 내부로 들어가자 더욱 심각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장실, 거실, 안방 모두 쓰레기와 옷가지로 가득 차 있었으며, 쓰레기 더미에서 풍기는 악취, 기어다니는 벌레들은 오랜 기간 방치된 그간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모두 저장강박 증상이 있는 거주자 A씨가 지속적으로 모아온 쓰레기들이었다. 청소 현장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은 악취와 벌레들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세대는 이미 과거에 2~3차례 청소가 진행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B씨는 “냄새와 벌레도 문제지만, 저렇게 쌓아두다 사용하던 콘센트나 화기에서 화재라도 나면 큰 피해가 발생할 텐데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전북광역자활센터의 주거환경 토탈케어 서비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쓰레기로 가득 찬 집을 청소하던 이창승(63) 한국자활기업협회 전북지부장은 이러한 저장강박증상 환자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올해만 저장강박 증상으로 인한 쓰레기집 청소를 벌써 10건 이상 진행했다”며 “사회에 소외되신 분들이 많아지면서 저장강박 증상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부장과 직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마대와 봉투에 계속해서 쓰레기를 담아 날랐지만 그 과정 역시 순탄하지는 않았다. A씨가 “모두 입을만한 옷이다”며 담았던 옷가지들을 계속 꺼냈기 때문이다. 청소를 하던 직원이 “좋은 옷들로만 골라서 드리겠다”고 A씨를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 A씨가 꺼내 모은 옷들은 이내 벽 쪽에 다시 쌓이기 시작했다. 이를 본 이 지부장은 “쓰레기처럼 보이더라도 소유권이 있는 물건이기 때문에 거주자가 저렇게 필요한 물건이라고 하시면 드려야 한다”며 “잘못 처리했다가는 민원이 들어올 때도 많아서 명확한 기준이나 규정이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내내 쓰레기 청소가 진행된 결과, 해당 세대에서는 대형 마대 10개 이상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쓰레기 청소 이후에는 집 내부 수리 등 거주자가 깨끗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이뤄졌다. 이 지부장은 이러한 쓰레기집 청소 작업이 의미를 가지려면 반드시 저장강박 증상 거주자에 대한 사후 조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곳도 이미 3차례 청소를 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쓰레기를 치워도 저장강박 증상이 있는 거주자는 다시 쓰레기를 가져와 모을 수밖에 없다”며 “청소 이후 꾸준히 거주자의 저장강박 증상을 치료하고 현장 확인을 하는 등의 사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7.21 18:33

‘맛의 도시' 전주, 외국인도 사로잡다

'맛의 고장' 전주에서 음식을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K-콘텐츠에 이어 K-음식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체험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에 따르면 한국전통문화전당 내 조리체험실 상반기 이용객은 총 257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919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9.9% 였던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26.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조리체험실이 전통음식과 한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는 체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재방문율이 78%에 달할 만큼 내외국인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고유한 식문화를 보고, 만들고, 맛보는 음식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전주한옥마을 내 한벽문화관 조리체험실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한벽문화관 조리체험실은 소규모 체험이나 교육 프로그램 공간으로 최대 18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재단은 앞으로 전주 고유의 전통 식재료와 조리법을 직접 경험하고, 전통 음식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7.21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