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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개미마을 주민 50년만에 ‘보금자리’ 찾았다

김제시 성덕면 개미마을 주민들이 강제이주 50년만에 자신들의 명의로 된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김제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공유재산 매각' 조정안을 수용하면서 총 17명의 주민이 공유지에 있는 자신들의 주택부지와 농지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 것이다. 대부분 70~80대 고령자이며, 1세대 부모 가운데 생존자가 단 2명뿐인 개미마을 주민들은, 지난 1976년 산림청의 화전정리사업 당시 적절한 보상 없이 공동묘지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왔다. 더욱이 반세기 동안 열심히 일궈온 주택과 농경지 등 삶의 터전이 공유지여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2024년 3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는 주민들이 방치된 공유지를 대지와 농지로 개량한 점을 반영, 감정가에서 30%를 감액한 금액으로 매각하라는 조정안을 제시하면서 오랜 숙원을 풀 수 있게 됐다. 김제시는 권익위 조정에 따라 지난 2월 6일 주민대표와 서면 조정을 체결한 뒤 3월 주민설명회, 4월 김제시의회의 의견 수렴 등 2달간의 매각 절차를 완료하고 최근 주민들에게 소유권을 이전했다. 이와 함께 김제시는 그동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을 진입로 확장, 농로 포장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도 병행 추진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창수 개미마을 대표는 "내가 살던 집과 땅을 내 이름으로 돌려받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50년 동안 고생한 세월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정성주 시장은 "오랜 세월 억울함을 견뎌온 주민들의 고통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경로당 건립과 화전민 기념관 설치 등 아직 해결 못한 민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7.09 14:03

군산시 탄소중립 선도 도심 힘찬 발걸음

군산시가 9일 시청에서 ‘차세대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고도화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강임준 군산시장·한성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 엄기욱 군산대 총장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실증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사업으로 지난 4월 선정된 바 있다. 총사업비는 235억 원(국비 186억 원‧전북도 15억 원‧군산시 20억 원‧민간 14억 원)이며, 최종적으로는 산업단지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수전해 수소를 활용해 친환경 합성 원유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합성 원유의 정유 공정을 통해 지속 가능 항공유‧합성 디젤‧합성 휘발유 등의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전북도‧군산시‧국립군산대는 참여기관으로 참여해 CCU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CCU 통합공정 개발의 실증 및 사업화을 진행하는 한편 전북자치도‧군산시는 행‧재정적 지원, 국립군산대는 실증 지원‧인재 양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포집·전환하는 CCU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화학·에너지 분야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청정수소 수요를 확대할 뿐 아니라 기술 내재화와 장비 국산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며, 군산시 경제를 활성화하는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군산이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는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아낌없는 행정적 지원으로 지역 경제와 환경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7.09 14:03

순창장류축제 100일 앞으로…본격 준비 돌입

오는 10월 17일 막을 올리는 제20회 순창장류축제가 개막 10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9일 군에 따르면 축제 2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차별화된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지며, 전통과 현대, 체험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형 체험 축제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축제 20회를 기념하는 해인 만큼, 내용과 형식 모두 대폭 업그레이드 되며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임금님 진상행렬 발효나라 1997’은 더욱 풍성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축제 기간 동안에는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와 이벤트, 기념행사도 함께 열려, 지난 20년간 축제가 걸어온 여정을 되짚고 순창장류축제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와함께 ‘축제 속의 축제’라는 부제를 가지고 열리는 순창예술제도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되며 부무대에서 펼쳐지는 예술제는 순창 관내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문화공연으로, 지역 예술 역량을 널리 알리고 군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향유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관람객 편의와 환경을 고려한 변화도 시도된다. 발효테마파크 잔디광장을 쉼터로 조성하고, 친환경 축제를 위해 다회용기 사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2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인 만큼, 더 풍성하고 수준 높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게 전통 장류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20회 순창장류축제의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군은 군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5.07.09 13:57

"고창의 매력, 세계에 알린다" …글로벌 사절단, ‘세계유산축전’ 개최지 고창 방문

오는 10월 열릴 ‘2025 세계유산축전’을 앞두고 14개국에서 온 외국인 서포터즈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을 찾아 고창의 세계유산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이들은 고창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사절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14개국 2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사절단’이 고창을 방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창 고인돌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어 고창박물관 견학, 판소리 프로그램 체험 등 고창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사절단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계유산축전이 열리는 제주, 경주, 순천, 고창의 주요 유산지를 순회하며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콘텐츠를 제작해 자국 SNS와 매체에 소개하게 된다. 고창세계유산축전은 오는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21일간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을 주제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갯벌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전에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고창만의 생태‧문화 자산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세계유산 고인돌을 활용한 개막식과 특별기획전, 유적지 투어, 국제학술대회, 환경캠페인, 어린이 대상의 고인돌 세움학교 등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글로벌 사절단의 방문은 고창의 세계유산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다가올 10월의 세계유산축전과 내년 2025년의 연계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앞으로도 세계유산과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홍보를 강화해 고창만의 역사와 생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7.09 11:11

정읍 석탄마을 확 바뀐다…농어촌 생활여건 개조사업 선정

정읍시 칠보면 석탄마을이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한 ‘2026년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시 건축과에 따르면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추진위원회와 주민 간담회,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공모신청서를 작성해 전북특별자치도의 1차 평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2차 대면평가를 통과하며 최종 선정됐다. 특히,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면밀히 반영한 계획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정주여건 개선 사업이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총 15억 8000여만원(국비 10억 5100만원, 지방비 4억 1300만원, 자부담 1억 1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주택 개보수, 생활안전 인프라 확충, 위생 ·교통환경 개선, 주민 공동이용시설 설치 등 다양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인 석탄마을은 슬레이트 지붕이 전체 가구의 53.1%에 달하고, 노후화된 담장과 좁은 진입로 등으로 주민들의 안전이 지속적으로 위협받아 왔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정주환경은 물론 주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에도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업 전 과정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높은 농촌 생활환경 개선을 실현해나갈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행정과 주민이 함께 이룬 값진 성과이다"며 “정읍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농촌, 살기 좋은 정읍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7.09 11:07

풍천장어생산자협회, 어린 뱀장어 6만마리 방류

고창의 뱀장어 양식인들이 수산자원 보호와 산업 지속 가능성을 위한 뜻깊은 행동에 나섰다. 풍천장어생산자협회(대표 유삼경)는 지난 7일 고창군 부안면 용선교 일원에서 어린 뱀장어 6만 마리를 방류하며 뱀장어 자원회복을 위한 실천 활동을 펼쳤다. 이날 방류 행사에는 풍천장어생산자협회 회원 40여 명을 비롯해 전라북도 기술연구소, 고창군 해양수산과, 고창수협, 고창군 어촌계협의회 등 유관 기관과 수산 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방류된 실뱀장어는 양만어가들이 직접 사육한 건강한 치어들로, 민물 환경에 적응한 뒤 자연 생태계의 일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류는 최근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뱀장어의 멸종위기종 지정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자발적 조치로 추진됐다. 뱀장어는 2014년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됐고, 올해 11월 열리는 CITES(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회의에서는 CITES 부속서 등재 여부가 재논의될 예정이다. 만약 등재가 결정되면 뱀장어의 국제 거래가 제한되거나 금지돼 국내 양식업계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실제로 국내 뱀장어 양식업은 2024년 기준 약 5,140억 원 규모로, 전체 내수면 어업 생산금액의 74%를 차지하는 대표적 산업이다. 특히 강하성 어류인 뱀장어는 민물에서 성장한 뒤 바다에서 산란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자원 보호를 위한 방류 활동은 생태적, 산업적 측면 모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풍천장어생산자협회는 이번 방류를 시작으로, 뱀장어 자원의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과 다양한 생태 회복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삼경 대표는 “수산업계가 직면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양식 산업을 위해 생산자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에 나섰다”며 “이번 방류가 작은 시작이지만, 뱀장어 자원 보호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창은 예로부터 풍천장어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지역으로, 이번 실뱀장어 방류는 지역 브랜드 가치를 보전하고 국내 뱀장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적 실천의 일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풍천장어생산자협회는 앞으로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자원 회복과 산업 안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7.08 19:35

준설토자원화 방안마련과 상시준설체계구축 해달라

(사)군산항 발전협의회(회장 고병수: 이하 협의회)는 최근 대통령실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과 국민의 참여와 소통을 위한 국정기획위원회에 준설토의 자원화 방안 마련과 함께 군산항의 상시 준설체계구축을 적극 건의했다. 이 건의는 국내 무역항 중 토사매몰이 가장 심한 특성을 감안, 항만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촉구했지만 현장을 외면한 관료주의 사고에 막혀 이행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협의회는 건의를 통해 약 2만명이 항만에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지만 1990년 금강하구둑 건설이후 심각한 토사매몰현상으로 개항 126년을 맞은 군산항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정부가 준설의무를 다해야 하나 연간 토사매몰량 300만㎥중 100만㎥도 준설을 하지 못하는 땜질식 준설을 반복, 매년 200여만㎥의 토사가 쌓여감에 따라 수심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다보니 선박의 입출항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선저가 뻘에 얹히는 현상이 반복됨으로써 선박안전이 위협받는 등 군산항이 점차 나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정부의 땜질식 준설이 지속될 경우 군산항의 활성화는 커녕 준설예산투입의 실효성을 거둘 수 없어 예산낭비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정부의 불신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군산항의 준설토는 현재 약 800개 업체, 약 1만명의 근로자들의 일터인 약 700만평의 군산국가산단을 조성한 매립자원으로 활용돼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데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준설토의 자원화 가치에 눈을 돌려 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협의회는 "과연 공직자들이 '군산항의 주인이 자신들이었다'고 하면 근본적인 준설대책추진을 외면할 수 있을 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면서 정부가 수조원을 들여 건설된 자산인 군산항이 침몰, 항만인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매몰토사의 자원화방안 마련과 함께 상시준설체계를 갖춰줄 것을 간곡히 읍소했다. 협의회는 최근에는 항만 종사자들의 의견수렴은 아랑곳하지 않고 새만금국가산단내 입주 이차전지업체들의 폐수 처리수조차 군산항에 방류하는 것으로 결정돼 접안선박의 안전과 악취 발생으로 인한 하역근로자들의 건강위협, 준설토의 재활용 불가 우려로 “정부가 군산항을 아예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며 항만인들은 더욱 더 실의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안봉호
  • 2025.07.08 19:21

[줌]한옥 전문가에서 한지에 도전장을 낸 남해경 완주 대승한지마을 관장

남해경 완주 대승한지마을 관장(67)의 한옥 사랑은 남다르다. 한옥 인재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는 전북대 고창캠퍼스의 오늘이 그의 땀과 정성으로 빚어졌고, 세계 각국에 한옥을 수출하고 한옥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그가 중심에 있었다. 2년 전 정년퇴직한 후에도 전북대 한옥건축사업단장과 문화재돌봄사업단장으로 활동하며 한옥 사랑을 이어가는 남 교수가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한지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시설이 있는 `대승한지마을`을 한지문화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지난해 완주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았다. 실제 남 교수가 관장을 맡은 후 8개월 만에 `대승한지마을`은 크게 바뀌었다. 그가 가장 먼저 손을 댄 게 낙후된 시설이다. 행정동과 한옥체험관, 한지전시장, 한옥스테이를 갖춘 대승한지마을이 15년이 지나도록 시설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체험객들의 불편이 컸다. 남 관장은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완주군 지원을 받아 우선 승지관(행정 및 체험동)과 한옥체험관을 고쳤고,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규모가 큰 한옥스테이의 경우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요구되고 았어 중앙 정부 공모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 관장은 시설개선과 함께 한지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한지 의상, 한지 공예품, 한지 건축자재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판매장을 개장했다. 또 충청∙호남권 유일의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된 `닥나라, 완주 맛나라`프로젝트는 닥나무와 한지, 한식문화를 결합한 창의적인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한지 원료인 닥을 이용한 요리(닥백숙, 닥칼국수, 닥수육 등)를 개발, 전국 탐방객들에게 선보이며 닥나무 활용의 시금석을 놓았다. "한지마을에 걸맞게 닥나무와 한지로 먹고사는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을에서 생산한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고, 관광상품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지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승한지마을에서 재배한 닥(4톤)을 올 처음 매입하기도 했던 남 관장은 닥나무 재배부터 한지 생산, 한지공예품 생산, 닥나무 음식 등으로 한지 마을을 만들 계획이란다. 그는 완주 한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전통 한지 생산과 함께 한지 명인 명장 발굴, 한지 교육프로그램 운영, 한지 패션쇼와 한지산업전 개최 등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으로 꼽았다. 또 내년도 한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정부 계획에 맞춰 전북과 완주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도 관심을 둔다. 이미 전북도 공모사업으로 전북 한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연구 용역을 맡은 그는 한지학술대회와 세계한지박람회 개최 등으로 유네스코 한지 등재에 전북과 완주가 소외되지 않도록 힐 계획이다.

  • 사람들
  • 김원용
  • 2025.07.08 19:19

수년간 멈췄던 '전주역세권 개발사업' 본궤도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이 2018년부터 추진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속도감 있게, 책임감 있게 추진해 주십시오." (주민설명회 참석 주민) 장기간 답보 상태에 있던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정동영 국회의원(전주시병)의 중재로 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교통 개선 대책에 합의하면서다. 전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8일 전주 우아1동 주민센터에서 전주역세권 개발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은 전주역 뒤편 우아동, 호성동 일대 106㎡ 부지에 임대 5558세대, 분양 2130세대, 단독 146세대 등 모두 7834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국토교통부가 2018년 12월 전주역세권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민선 7기 전주시의 반대로 중단됐다. 2021년 LH 직원 땅 투기 사태까지 겹치며 부침을 겪었다. 민선 8기 전주시가 들어서며 LH와의 협의를 재개했으나 교통 개선 대책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표류했다. 그러던 중 정동영 의원이 중재자로 나서며 협의의 물꼬를 텄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와 LH는 △초포다리로 2차로→4차로 확장(1.8㎞) △전진로 4→6차로 확장(0.6㎞) △동부대로변 진입로 2차로→4차로 확장(2곳 0.4㎞)을 LH가 전액 부담하는 데 합의했다. 또 동부대로 지하차도 개설에 대한 LH의 분담 비율도 27%에서 40%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LH는 올해 말 국토교통부에 이 같은 교통 개선 대책이 포함된 지구계획 보완 신청을 할 계획이다. 지구계획 신청부터 승인까지는 통상적으로 1년이 소요된다. 절차대로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될 경우 2027년부터는 토지 보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LH는 2028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동영 의원은 "멈춰 선 전주역세권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은 전주의 미래 10년, 100년을 결정할 중요한 성장 축이다. 그동안 시간을 많이 지체한 만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앞장서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7.08 18:01

전주종합경기장에 4성급 호텔 건립…마이스복합단지 '탄력'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4성급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종합경기장 부지를 마이스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호텔이 완공되면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한 축으로 역할할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8일 전북도청에서 '전주 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관광호텔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관광호텔은 연면적 2만 3663㎡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객실 201실)로 만들 예정이다. 250명 규모 연회장,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루프탑바,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갖춘다. 2026년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총 1170억 원을 투자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전북도와 전주시는 호텔 건립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또 관련 조례에 따라 투자 보조금도 지원한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호텔이 완공되면 다양한 국내외 행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2028년 완공 예정인 전주전시컨벤션센터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관광호텔이 전주에 들어서면 전북의 국제행사 유치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관광산업이 전북 미래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이번 협약은 전주 마이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1000만 관광객 도시에 걸맞는 관광 수용 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준호 대표이사는 "문화와 전통이 살아있는 전주에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호텔 건립 후 전주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관광호텔을 비롯해 전시컨벤션센터, 복합쇼핑몰, 한국문화원형콘텐츠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5.07.08 17:31

[속보] 여전히 바닥재 들뜨는 덕진공원 연화교…시민들 '불안'

“잘못 밟으면 바닥재가 아예 위로 튀어 오를까 봐 걱정스럽습니다.” 지난해 본보 취재 이후에도 여전히 연화교 바닥재 관련 하자가 계속 목격됨에 따라 해당 다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오전 8시께 방문한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덕진공원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연꽃을 보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특히 덕진 연못 중앙을 가로지르는 연화교 위에서 많은 시민들은 개화한 연꽃을 감상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다리 위 일부 시민들은 연꽃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화교를 걷는 시민 중 일부는 바닥이 무언가 불편한 듯 계속해서 아래를 두드리기도 했다.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의 원인은 들뜨고 덜컹거리는 연화교 바닥재였다. 덕진공원을 자주 방문하는 시민들은 이러한 연화교의 상태에 대해 불안을 호소했다. 송천동에 거주하며 덕진공원을 자주 방문한다는 최모(50대) 씨는 “2~3년 전부터 바닥재가 깨져서 들뜨거나 덜컹거리는 곳이 다수 발생, 민원을 꾸준히 넣었음에도 개선이 안된다”며 “워낙 이런 하자 부분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나 노약자가 걷기 불편할 것 같아 걱정스럽고, 또 다리 설계 자체의 안전성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닥재가 벌어진 틈으로 고인 물이 팍 튀어 오르면서 옷을 버린 적도 있었다”며 “바닥재도 이런 상태인데 다리 난간은 잘 고정되어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또 이날 연화교에 연꽃을 보러 방문했다는 김모(20대) 씨는 “바닥이 계속 덜컹거리니까 불안해서 빨리 다리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연화교 다수의 구간에서 들뜨거나 덜컹거리는 바닥재를 찾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일부 바닥재는 깨져있는 상태였다. 덕진공원 연화교는 과거 철제 현수교 형태로 건설됐지만, 지난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고 2021년 화강암 돌다리로 재건축됐다. 당시 전주시는 건축 과정에서 유지 보수 작업의 편리함을 중시해 건식 건축 방식을 택했는데, 해당 건축 방식으로 인해 바닥 하자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별다른 접착 과정 없이 진행하는 건식 건축 방식은 바닥재를 바로 뜯을 수 있어 유지 보수가 편하지만, 전반적으로 흔들림이 발생하거나 바닥재가 들뜨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본보에서 지난해 10월 관련 내용을 지적한 적이 있으나, 여전히 연화교 곳곳에서 바닥재 하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연화교 건축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연화교 바닥재 관련 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유지 관리에도 한계가 보인다”며 “이제는 건식 건축의 단점이 더 크다고 판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접착제를 사용하는 습식 건축 방식으로 연화교 재건축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7.08 17:29

난항겪던 전주 재개발 사업, 정비사업 성공 롤모델로 부상

한때 지지부진했던 전주지역 재개발 사업이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국적인 정비사업의 성공 롤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그 배경에 전주시가 민선8기 들어 낙후된 원도심과 노후계획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주민 중심의 정비사업 추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8일 전주지역 정비사업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인구 50만 이상 도시지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신설되면서 전주지역에는 지난 2006년 16곳이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 왔다. 사업추기만 해도 주민들의 힘으로 낡고 허름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미래형 도시로 변화시킨다는 청사진을 내걸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우선 예비정비 구역 지정부터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 20여 단계가 넘는 복잡한 행절절차를 이행해야 하는 문제부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과정만 십수년이 걸리면서 갈등과 번목이 발생해 한때는 정다운 이웃이었던 조합원 들간의 법정소송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예비 시공사로 선정해 수십억 원의 보증금까지 예치했던 시공사마저 발을 빼기 시작했고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해와 올해초 일반 분양에서 50대 1이 넘는 청약경쟁을 보였던 전주 감나무골과 기자촌 재개발사업도 조합 내부 갈등, 인허가 절차 지연, 시공사 선정 문제 등으로 인해 사업이 오랫동안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주시가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주거환경을 신속히 개선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과’를 신설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며, 조합과의 수시 소통체계 구축 등을 통해 본 사업의 재개를 전면적으로 뒷받침했다. 그 결과, 전주 감나무골은 사업추진 18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 일반분양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기자촌도 올해초 일반분양 성공 후 현재 기초공사 진행 중으로, 19년 만에 정비사업이 실질적인 건설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전주 기자촌 재개발정비사업 노승곤 조합장은 “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 덕분에 기자촌 재개발사업은 단순한 아파트 신축을 넘어, 전주시 도심 정비의 상징적 사례가 됐다”며 “시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과 시민 중심의 정책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진전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의 도시 경쟁력을 올리고 지역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시의 일관된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조합원 부담 최소화, 안전한 공사 진행, 입주민들에게 최고 품질 주거 환경 제공을 위해 향후에도 전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7.08 16:51

전북교육청, 고교 학점제 대응 ‘정책 대전환’ 시급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고교학점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신을 위주로 한 대학교의 입시 전형이 오히려 고교학점제의 장점인 학생 진로선택권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8일 전북지역공동 교육위원회 권혁선 정책자문(한국중등수석교사회 회장)은 ‘대학 입학 전형 분석을 통한 고교 학점제 발전 방안 탐구’ 보고서를 통해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간의 괴리가 발행한다는 점을 주장했다. 권 정책자문은 “서울 주요 대학은 수시 종합 전형을 중심으로 학생의 교과 선택 이력,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전북대를 포함한 다수 지방 거점 국립대학(지거국)은 여전히 교과 내신 100%와 수능 최저 등급에 의존한 정량 평가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신 중심 과목 쏠림 현상을 부추기는 이 같은 구조가 고교 학점제가 강조하는 ‘학생 개별 맞춤형 진로 선택권’을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수능과 내신 위주의 정량 평가에 갇힌 채, 학생의 성장 가능성과 진로 역량을 반영하지 못하는 전형 구조가 지역 교육 왜곡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북대는 전국 지거국 가운데에서도 학종 선발에 가장 소극적이며, 의대 선발조차 교과 전형과 정시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며 “2025학년도 기준, 전북대 의대 모집 인원 중 수시 종합 전형으로는 단 5명(3.5%)만 선발하며, 나머지는 교과(79명)와 정시(58명)로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대학은 학종을 중심으로 의대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이는 인성과 역량 중심의 선발이라는 고등교육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는 게 권 정책자문의 설명이다. 전북지역공동 박준 교육위원장은 “전북 교육계가 여전히 고교학점제 찬반 논쟁에 매몰돼 있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과거 김승환 교육감 시기에도 이와 유사한 소모적 논의가 반복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찬반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대안 마련”이라며 “정책 개선을 미루는 것은 교육청의 무책임한 태도로 여건을 탓하기보다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08 16:39

“새만금 30년, 이제는 AI다”…피지컬 AI에 승부수 건 전북

30년을 기다린 새만금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로 전북이 ‘피지컬 AI’ 실증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 2차 추경에서 국비 229억 원을 확보한 전북특별자치도는 연말까지 실증 기반을 구축한 뒤 내년 1500억 원 본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 원 규모의 AI 실증 생태계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는 8일 도청사 2층 기자회견장에서 ‘피지컬 AI 국가전략사업 예산 확보’를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정동영·이성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관영 지사, 정현구 현대자동차 상무, 윤희영 네이버 이사, 신성규 리벨리온 CFO, 김경수 카이스트 부총장, 김광수 성균관대 AI융합원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전북 AI 산업의 성공 전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피지컬 AI는 이제 막 태동한 초기 단계 산업으로 우리 전북에도 충분한 기회가 있다”며 “전북의 산업 기반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새만금 이후 30년 만에 전북의 미래를 바꿀 전략 산업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8월까지 기재부에 15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1500쪽 이상의 더욱 구체적인 보고서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30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피지컬 AI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현대차 전주공장의 신규 라인에 해당 기술을 접목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TF를 즉시 구성해 확보한 예산과 계획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계와 기업들은 실증사업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와 성균관대, 카이스트가 공동 조성할 리빙랩은 국내 최초의 피지컬 AI 실증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미 수많은 AI 관련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전주·완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AI 실리콘밸리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정현구 현대차 상무도 “피지컬 AI는 단순한 제조혁신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여는 핵심 기술”이라며 “전북이 상용차 중심지로서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에 섰다”고 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통일부 장관에 임명돼도 지역 의원을 겸직해 국회 과방위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치적 무게를 활용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이끌어내고, 전북이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의 본거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지컬 AI=인공지능이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고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처럼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실제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이미지를 처리하고, 에이전트 AI가 자율 결정을 내리는 단계를 지나, 피지컬 AI는 이를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로봇·드론 등 하드웨어에 연결해 현실 작업을 수행하는 ‘움직이는 AI’로 진화한 개념으로, AI의 최종단계라고 불린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8 16:13

피지컬 AI, 전북에서 성공하려면…예산 집행·실증성과가 관건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 산업 현장의 판을 바꿀 차세대 기술, ‘피지컬 AI’ 실증사업의 첫단추를 끼웠다. 전북은 올해 국비 229억 원 확보를 계기로 2030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실증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이 실제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예산의 신속한 집행, 내년도 예산 확보, 실증모델 개발 등 복합적인 조건이 맞물려야 한다는 평가다. 정동영 의원은 8일 전북자치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북이 피지컬 AI를 통해 새만금 이후 30년 만에 진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손에 쥐게 됐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피지컬 AI를 선점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총사업비는 지방비와 민간투자를 포함해 382억 원 규모다. 당초 정부 추경안에는 제외됐지만, 국회 예산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과기부·기재부와의 협의 끝에 최종 반영에 성공했다. 도는 전북대를 주축으로 전주 이서혁신도시 전북대 소유부지 17만8000여 ㎡(5만4000평)부지에 리빙랩과 기술검증 연구소를 조성하고, 제조·모빌리티·농생명 등 도내 주력 산업과 연계한 실증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물리적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 하드웨어 중심의 차세대 AI로 분류된다. 도는 전북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등과 협력해 이곳에 기술검증 랩과 실증 인프라를 조성하고, 수요기업 중심의 실증모델을 설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올해 확보한 국비 229억 원에 민간 및 지방재정 153억 원이 매칭돼 382억 원 규모로 확대됐고 모두 11월까지 집행해야 한다. 도는 이 예산을 바탕으로 산업·학계 연계를 강화하고 PoC(개념검증) 단계에서 실효성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 내년 본예산 1500억 원을 우선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미래 제조·물류 생태계를 전환하는 국가 전략기술로 분석된다. 정부가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중장기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전북은 도내 현대차 전주공장 등 제조 거점을 기반으로 이 기술의 실증과 확산을 노리고 있다. 성공 조건은 명확히 나와있다. 올해 확보한 예산의 신속한 집행이 핵심인데, 예산 대부분이 추경으로 편성돼 연내 소진되지 않으면 내년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긴다 특히 내년도 본예산 확보를 위한 과학적 설계와 실증 자료 축적이 병행돼야 하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등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도 요구된다. 실제 이번 사업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실증 테스트베드, 연구개발 로드맵 수립을 포함하고 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 간의 유기적 협력도 필수로 꼽힌다. 정동영 의원은 “이번 확보 예산은 시작일 뿐이며 내년 1500억 원 국비 반영을 위해 1500쪽이 넘는 구체적인 사업기획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며 “예타 면제 등 정치권과 도정,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08 16:12

패션쇼와 뮤지컬 갈라 콘서트의 만남, 1st 패션 & 뮤직 콘서트 ‘리버스’

패션쇼과 뮤지컬이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융복합 공연이 지역에서 열린다. 뮤지컬 수(MUSICAL SU)가 주관·제작하는 제1회 패션&뮤직 콘서트 ‘리버스(RE⧗BIRTH)’가 오는 18일, 전주시 더 메이 호텔 마제스틱홀에서 개최되는 것. ‘리버스(RE⧗BIRTH)’는 패션쇼와 뮤지컬 넘버를 결합한 도민 참여형 갈라 콘서트로, 패션의 시각적 미학과 뮤지컬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T자 무대 대신 田자 무대, 전면 무대 대신 입체형 무대 등 공간 구성에서도 변화를 꾀하며, 관객들에게 보다 흥미롭고 패셔너블한 공연 문화를 제공할 구상이다. 또 공연장은 극장이 아닌 호텔로 선택해 공연 전후 식사와 플리마켓 참여가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공연의 제목인 ‘리버스(RE⧗BIRTH)’는 단순한 부활이나 재탄생을 넘어,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시도이자 세대 간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40~70대 미들에이지 세대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준비해온 이번 무대는, 은퇴 이후 인생 2막을 여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에는 유명 뮤지컬 배우들과 미들에이지 모델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출연진으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 투란도트 등에 출연한 김성민, 야인시대 OST로도 알려진 임강성, 레베카 황태자 루돌프 등에서 활약한 이은율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수 대표이자 배우인 박근영도 위대한 쇼맨, 영웅의 넘버로 참여하며, 이상흔, 김현귀 등 청년 배우들도 함께한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노남숙 진안 마령초 교장과 성악 전공 수병원 대표 최정민이 참여하고, 사회는 전주 MBC 이충훈 아나운서가 맡는다. 패션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심인섭은 그간 뮤지컬 수의 의상 감독으로 활동해왔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전반적인 패션 디렉션을 맡았다. 미들에이지 모델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고 뮤지컬 넘버에 맞는 컨셉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공연 당일에는 플리마켓이 함께 열린다. 공연 전후로 진행되는 플리마켓에서는 무대에 사용된 의상, 중고 소품, 기초 화장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된다. 이를 통해 기부, 나눔,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고 관객과 출연자 모두가 문화소비와 사회 공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을 총연출한 이주현 감독은 “미들에이지들이 보여준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에게 최고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획과 제작을 맡은 박근영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공연 모델이자, 향후 청년 예술인·지역 예술단체들과의 협업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VIP(뷔페 포함) 15만 원, 일반 관람 8만 원이며, VIP 입장객은 공연 전 식사 및 포토존 체험도 가능하다. 플리마켓은 오후 4시부터 공연 후 오후 9시 20분까지 운영된다. 공연 문의는 전화(063-228-0356) 또는 카카오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7.08 16:05

"숨은 체육 꿈나무를 찾아라"…전북체육영재선발대회 스타트

숨은 체육 꿈나무를 발굴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지난 7일 정읍과 부안·고창·완주 지역 학생들을 시작으로 제5회 체육영재선발대회가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오는 11일까지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지역별로 나눠 진행된다. 도 체육회가 역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학교 운동부 소속은 아니지만 운동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발굴, 전북체육을 이끌 우수 선수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초등학생(3~6년) 및 중학생(1년) 약 570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근력과 근지구력·유연성·심폐지구력 등 건강체력, 민첩성과 신경반응 등 운동체력 측정이 중심이 돼 이뤄진다. 특히 측정을 비롯해 각 종목 지도자들이 대회장에 참관, 우수 기량을 뽐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도 진행한다. 또 운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컬링과 하키, 씨름, 배구 등 종목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실감형 콘텐츠인 VR 체험관도 마련됐다. 각 학년별 우수자에게는 체육장학금과 표창 등이 지급되고, 참가 학생 중 선수로 등록 할 시 각종 혜택도 주어진다. 도 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전북체육의 근간이자 체육발전의 초석인 학교 체육이 발전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7.08 15:43

“이방인 아닌 이웃으로”…장수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한국 적응 프로그램 운영

오는 12일, 장수군 귀농귀촌지원센터의 강의실. 곧 이곳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모일 예정이다. 익숙하지 않은 말씨와 문화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되는 셈이다. 장수군은 12일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한국 적응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약 4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다.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초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한국의 생활 예절, 범죄 예방, 지역사회 이해, 장수군 소개 등 폭넓은 내용이 포함된다. 군은 이 교육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현철 농산업정책과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더 이상 일회성 노동자가 아니다. 이제 그들은 함께 살아갈 ‘이웃’이 되어가고 있다”며 “그들의 빠른 적응을 돕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최훈식 군수는 “초고령화가 심화된 우리 장수에서는 농작업의 핵심 인력이 외국인 근로자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한국 적응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공존의 기반을 다지는 시도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장수군에는 34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151개 농가에 배치돼 있다. 이달 중으로 약 50명이 추가 입국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지원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군은 계절근로자 고용 농가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농장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장수=국승호 기자

  • 장수
  • 국승호
  • 2025.07.08 15:39

이 대통령 "여야는 서 있는 지점 달라도 국민 더 나은 삶 위한 동반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 공통 공약을 논의하기 위한 '민생공약 협의체'(가칭)를 구성키로 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고맙다"며 "정부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여야가 민생에 실제 도움 되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주권자를 대리해 국정을 운영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 더 나은 변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국회와 정부, 여당과 야당은 서 있는 지점은 달라도 국민의 더 나은 삶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각 부처 차원에서 여야의 공통공약 이행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잘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주최하는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행사와 관련해 "6·25 전쟁 당시에는 탱크 한 대 없던 대한민국이 75년 만에 세계 10위 방산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최근 폴란드와 9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위 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라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등에서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 특히 방산 4대 강국 목표 달성을 이끌 콘트롤타워 신설, 방산 및 수출 진흥 전략 회의 정례화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아동 안전대책도 2중, 3중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며 "최근 부모가 일터에 나간 사이 화재로 아이들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는데 곧 방학철이니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및 어린이 안전대책 전반을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7.08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