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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예찬] 욕심만 줄이면

이태 전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돈을 버는 시간을 빼고는 모두 글을 읽고 쓰고 나누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해도 되겠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왠지 잘해 나갈 것 같습니다. 이런 걸 ‘근자감’이라고 하나요? 돈은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지나친 욕심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지나친 욕심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세 가지 욕망을 말합니다. 첫째는 먹고, 마시고, 입고, 거주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욕망입니다. 둘째는 고급스러운 음식이나 명품 옷, 넓은 집이나 값비싼 차처럼 자연스러우나 꼭 필요하지는 않은 욕망입니다. 셋째는 권력과 명예, 비교를 통한 우월감처럼 자연스럽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욕망이고요. 이들 세 가지 욕망 가운데 첫 번째는 생존을 위한 욕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생존을 넘어선 욕망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없어도 되는 지나친 욕심인데, 사람들은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에피쿠로스는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이제까지 비싸고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행복해진다고 세뇌됐기 때문 아닐까요? 문득, 공부 모임에서 배운 ‘행복 방정식’이 생각납니다. ‘행복 = 능력/욕심’이라는 공식이지요. 분모인 욕심은 무언가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고, 분자인 능력은 가지고 싶은 것을 갖는 힘으로, 능력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욕심이 적으면 적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A는 300만 원을 버는데 600만 원을 쓰고 싶어 합니다. B는 150만 원을 버는데 100만 원만 쓰고 싶어 하고요. 이럴 때 누가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버는 돈만 가지고 보면, A가 B보다 2배 더 행복할 겁니다. 그런데 욕심까지 넣어서 계산하면 어떨까요? B가 A보다 더 행복하겠지요. A보다 버는 돈은 적지만, 자기가 바라는 걸 다 가질 수 있으니까요. 자기 능력으로 살 수 있는 것만 바라니 부족함을 모릅니다.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욕망만 가지니, 욕심부리는 것을 얻고도 돈이 남습니다.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런 게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거라고 에피쿠로스는 가르칩니다. A는 어떨까요? A는 B보다 돈을 더 많이 벌지만, 자기 돈으로 살 수 없는 걸 바랍니다. 꼭 필요하지는 않으나, 가지면 기분 좋아서,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남들한테 으스댈 수 있어서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겁니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보면 시나브로 빚을 져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요. 게다가 빚을 갚겠다고 없던 일까지 하느라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도 못하고 보내는 건 너무 슬프지 않나요? 행복 방정식에 따르면, 돈이 많은 사람도 불행할 수 있습니다. 돈이 적은 사람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고요. 능력도 능력이지만, 욕심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욕심을 줄이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남들처럼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고 싶습니다. “행복의 열쇠는 / 금고를 여는 구멍과 맞지 않고 / 마음을 여는 구멍과 맞는다.”라고 한 정채봉 시인의 ‘행복’을 노래하면서요. 구나연 작가

  • 오피니언
  • 기고
  • 2025.08.28 17:52

[기고] 장수군 출신 호국선열 6인의 추모기념사업회가 설립된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해외원정군을 이끌고 대마도를 정벌한 이종무 장군과 의암 주논개 열사.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 대동 의병장 전해산, 호남의병 선봉장 박춘실과 목숨 걸고 향교를 지켜낸 정경손 호성충복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나가기 위해서 장수군에 살고 있는 후손들과 향교 유림들이 나섰다.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을사년에 호국선열들의 공적과 일대기를 제대로 알리고 자랑스런 장수군민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고, 출향인으로서 기쁨을 감출수가 없다. 고려시대부터 장수현은 이종무 장군의 시조부터 4대가 정승을 지낸 장수 이씨를 비롯해서 명문가 집안들이 모여 살았으며, 사화를 피해서 은둔생활을 하던 선비들이 향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인정 많고 살기 좋은 충효의 고장이다. 이종무 장군은 1360년 고려 공민왕 9년에 장수현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활쏘기와 무예가 뛰어났다. 1417년 의정부 참찬으로 봉직하던 중에 왜적들이 560척의 선단을 끌고 충남 비인에 침략하여 약탈과 만행을 자행한 큰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태종은 1419년(세종대왕원년)에 60세의 이종무를 삼군도제찰사로 임명하였고, 이종무 장군은 태종과 세종대왕의 직접 전송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해외원정군(병선 227척과 17천명의 병사, 6개월분 식량)을 이끌고 대마도 정벌에 나섰다. 왜군의 거센 저항을 물리치고 왜구의 본거지를 소탕한 다음에 대마도주의 항복을 받아낸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후에는 왜구의 침탈은 일체 없었으며 조선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1425년도 향년 66세로 운명하자 세종대왕은 양후공 시호와 함께 ‘간성의 장수요 사직의 신하’라는 교서를 내리고 제를 지내고 계속 숭모하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이종무장군이 장수출신이라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을뿐만아니라 작은사당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위대한 호국정신과 공적들이 거의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 의암 주논개 열사는 논개사당과 논개제전, 생가 복원과 기념관을 건립하여 추모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논개가 진주 사람이고 기생으로 잘못 알고 있다. 시급하게 바로 정정해 나가야만 한다. 백용성 조사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불교계의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 한국 불교의 현대화를 이끌고 3.1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하였으며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하였고, 윤봉길 의사에게 불교 계율을 전수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하였다. 번암면에서 성장한 전해산 대동 의병장과 계북면 출신 박춘길 호남의병 선봉장은 1905년 을사조약후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선 자랑스런 호국선열이다. 호성충복 정경손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에 목숨 걸고 장수향교를 지킨 충복으로서 그 책임감과 용맹은 반드시 계승 되어야만 한다. 최근에 장수군의회 사무과장을 지낸 신인식 추진위원장과 유지들은 '장수호국선열 기념사업회'를 설립해서 이종무 장군의사당 건립과 장수애국선열 6인의 합동추모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수군이 지역소멸 1위 고장이 아닌 ‘호국선열 문화유산 성지’로 도약해서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장수군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애향심이 곧 애국심이다. 장수인들부터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고향사랑, 나라사랑에 앞장서자. /류영하 박사 전 국토해양부 고위공무원, 재경장수읍향우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8.28 17:52

[세무상담]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세법개정안에 대하여

코로나 재난지원금,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정부의 현금성 지원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모두에게 지급할 것인지 소득기준으로 차등을 둘 것이지 여부는 항상 쟁점이 되어 왔습니다. 이문제와 관련하여 보편지급을 원칙으로 하되 소득세 신고시 기본공제금액에서 차감하는 방법으로 차등부담하는 내용의 세법이 국회에 발의가 되었습니다. 발의한 내용을 살펴보게 되면 소득세 신고시 1인당 기본공제 150만원에서 현금성 지원금을 차감하여 세금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저소득층의 경우 세금부담이 없거나 세율이 낮아 경미한 반면, 소득 상위층의 경우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수록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장점은 누구나 받는 기본공제에서 차감하는 식이라 보편지원 논란을 피할 수 있으며, 선별지원 대상자를 분류하는데 드는 추가적인 행정비용 부담이 없고, 지원금의 일부를 세수로 확보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법안이 통과가 되면 지원금 중 세수를 최대 30%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다만, 재정 확보를 이유로 민생지원금에 대하여 과세 하는 것은 정책의 취지에 벗어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세시점이 법률 제정이후여야 하므로 현 시점 법안을 내서 과세를 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지며, 지원금 지급 전에 이 내용이 충분히 고지 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시민들의 발반감만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민생을 위한 정책을 내자고 한다면 소상공인 입장에서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 매출이 일시적으로 늘어 기쁘지만 세금으로 부담이 될 수가 있어 이들을 고려한 법안도 같이 고려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북 김성수 도의원이 제안한 내용 중 민생지원금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수입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를 면제하고 간이과세자의 판단기준에도 이 수입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이야말로 불경기로 힘든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보여집니다.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5.08.28 17:51

한전 중부건설본부, 군산-북천안 송전선로 추진⋯전력망 확대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함께 군산지역 전력망 건설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현재 전북은 345kV 2개 송전선로가 운영 중으로, 각 선로 고장 시 전력계통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미래첨단 전략산업 기업 유치 한계 및 재생에너지 발전 보급 확대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전 중부건설본부에 따르면 지역 전력망 확충을 위해 △새만금#2-신서산(준공목표 2034년 12월) △새만금#2-청양#2(2033년 12월) △군산-북천안(2036년 12월) 등에 전력수송 송전선로와 송전탑, 변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500kV HVDC 새만금#2-서화성 송전선로 2GW 건설로 군산지역 전력 계통 밀집도 완화 및 루트를 다양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 중부건설본부 측은 "새만금국가산단은 에너지 다소비 이차전지 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345kV 손전선로 다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건설 계획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원만한 협의를 이뤄내기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는 등 상생적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문제 해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8 17:14

독자권익위원회 93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열린 제12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93차 정기회의에서 독자위원님들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이후 전북에 필요한 정보와 지역 현안 과제에 대한 집중 보도, 여러 정책에 대한 비판적 분석 보도 등을 주문했습니다. 전북일보는 독자권익위원회의 다양한 제언을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지역발전 공약 점검 보도 지난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대선과정에서 전북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도는 65조 규모의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발굴, 공약 실현을 위해 대응 중입니다. 전북일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전북이 문을 연다’ 주제의 기획 기사를 통해 대선공약에 대한 이행 촉구와 전북 비전이 어떻게 맞물리고 있는지, 전북은 이 과정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네 차례에 걸쳐 짚어 봤습니다(6월 10~13일자 각 1면). 지역이 원하는 방향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실시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순번이 점점 다가오면서 전북이 대통령에 건의해야 할 지역 현안을 분류하고 선별하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대통령의 역질문까지 대응해야, 지역 현안이 국정과제로 이어진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전북일보는 이 대통령에게 제안하거나 건의해야 할 10개의 전북 현안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7월 28일자 3면). △지역현안 지속적인 보도와 추가 보도 1997년, 2009년, 2013년 세 번의 완주와 전주 통합 시도에서 통합은 논의됐지만 숙의는 없었고 설명은 있었지만 소통은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완주와 전주의 통합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면, 그 출발점은 반드시 ‘공론장’이어야 합니다. 이에 전북일보는 ‘완전통합 논의 공론장 필요’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점검했습니다(6월 23일자 1면, 24일자 3면). 또한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서 예산과 관련한 쟁점들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교부세와 통합 인센티브 등 재정 문제를 둘러싼 수치와 통계가 자치단체간 서로 다른 해석으로 제시되면서 주민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는데, 주장에 따른 공방보다는 검증과 사실에 입각한 공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북일보는 ‘완전통합 쟁점 톺아보기’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이 쟁점들을 살펴봤습니다(8월 19‧20일자 각 2면). 월드컵, 세계박람회(엑스포)와 더불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라 불리는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도 전북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장기간 불황이 지속되면서 메가이벤트에 대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는 7월 7일부터 10일까지 취재한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세계 3대 메가이벤트와 전주 올림픽 미래’를 주제로 전주올림픽 유치의 득과 실, 그리고 앞으로의 대처방안을 짚어 봤습니다(6월 16일자 1면, 17·18일자 2면). 10여 년 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학령 인구 감소 문제는 전북은 물론 국가적 과제입니다. 전주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의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전북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학교 통폐합 정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일보는 ‘전북 학령 인구 감소 심각’을 주제로 두 차례에 걸려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8월 26‧27일자 각 2면) 한편 전북일보는 비판적 감시 보도 이후 해당 사안의 개선 여부를 추가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풀숲에 숨어있는 한 남성이 산책로를 걷던 여성을 습격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후 2년이 흐른 현재 천변 산책로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2년 전 풀숲 습격사건 벌어진 전주 삼천변 가보니’라는 주제의 기사로 사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여전히 사람 키보다 높게 자란 잡초를 확인하고 부실한 관리실태를 지적했습니다(6월 13일자 5면). △지역경제 새로운 패러다임 제안 지역에 있는 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섭니다. 지역 내 소비 촉진, 세수 기반 확대, 인재 육성과 정착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칩니다. 기업 생태계의 건전성이 곧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본보는 ‘기업사막 전북’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전북 기업 생태계의 현주소, 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살펴봤습니다(7월 2일자 1면, 3일자 6면).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전북 역시 AI의 파도에 올라타 지역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만 가지고는 산업화 시대부터 낙후를 거듭해 온 전북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전북일보는 ‘AI와 전북경제’ 주제로 네 차례에 걸쳐 AI 산업에 대한 전북의 가능성과 위기 요인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고민하며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했습니다(7월 22·23일자 각 1면, 24·25일자 각 2면). 한편, 장애인 관련 정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 전북일보는 유찬호 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 사무총장의 ‘기금에 묶인 장애인표준사업장, 이제 일반회계로 전환할 때’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7월 23일자 14면). 앞으로 장애인 기업 활성화와 관련된 내용을 꾸준히 보도하겠습니다. △창간 75주년 특집호 발간, 하반기 필진 구성, 건축칼럼 신설 전북일보는 지난 6월 2일자에 창간 75주년 특집호를 발행했습니다. 특집호에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종이신문이 일궈온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역 미디어의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7월 1일자부터 2025년 하반기 칼럼 필진을 새롭게 꾸렸습니다. 전북칼럼, 열린광장, 경제칼럼, 문화마주보기, 기명칼럼, 새벽메아리, 타향에서, 의정단상, 청춘예찬, 금요칼럼 등 요일별 특색 있게 차려지는 칼럼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필자분들을 모셨습니다. 또한 공기와 물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건축물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칼럼도 신설했습니다. ‘건축신문고’라는 주제로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생생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은 전북지역 건축사들의 글을 6월 12일자부터 매주 목요일 6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사는 전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지역 언론이 함께하는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언론사 취업을 위한 기본 역량 개발 교육과 실무형 프로젝트 기반 활동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입니다.

  • 사람들
  • 김동일
  • 2025.08.28 17:07

창업형 시니어잡 ‘생활도예과정’ 제1기 수료식 성료

고창웰파크시티가 운영하는 창업형 시니어잡 ‘생활도예과정’이 첫 수료생을 배출하며 시니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오후 3시 30분, 고창웰파크시티 홀론아트홀 강의실에서 열린 제1기 수료식에는 수강생 16명 전원이 참여해 교육을 마친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 생활도예과정은 신재홍 아카데미 원장과 신익창 과정 지도교수의 지도로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웰파크시티 내 생활도예실 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는 16명의 수강생 중 12명이 전 과정을 100% 출석해 열의를 보였다. 고창웰파크시티가 추진 중인 창업형 시니어잡은 입주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생산성과 연계되는 창업 프로젝트로, 스마트팜·치유팜·생활도예·목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시니어 세대가 실제 창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을 목표로 한다. 이번 1기 수료생들은 개인 작품 제작을 넘어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 판매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웰파크시티는 오는 9월 15일 웰파크몰 1층에 ‘핸드메이드샵’을 오픈해 수강생들의 도예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창작물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핸드메이드샵에는 생활도예 아카데미의 도예 작품뿐만 아니라 고창타워 미술동호회의 회화 작품, 예술목공예 아카데미의 목공예 작품, GWC 약쌈채동호회의 약채 화분 작품 등도 함께 전시돼 입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신재홍 아카데미 원장은 “생활도예과정을 비롯한 창업형 시니어잡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세대가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실질적인 창업과 소득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맞춤형 창업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28 16:48

전북은행, 금융위원회 ‘지역재투자 평가’서 지방은행 1위…금감원장 표창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지방은행 가운데 최우수 등급을 받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제1금융권 지방은행 중 표창을 받은 곳은 전북은행이 유일하다. 금융위원회가 실시하는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회사가 지역 내 자금공급, 중소기업·서민대출 지원, 금융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기여 등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했는지를 평가한다.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지역경제 기여도를 인정해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해 전북은행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은행은 2020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매년 최우수 등급을 받아왔다. 올해도 본점 소재지인 전북을 중심으로 높은 자금 공급 실적을 기록해 종합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서민 금융 지원 실적도 두드러진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7524억원을 공급해 은행권 전체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6712억원을 지원했다. 소상공인 대환대출 분야에서도 지난해 2682건(687억원)을 신규 지원해 취급 실적 1위를 달성했고 올해는 6월 말 기준 3037건(781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계열사 본사를 전주로 이전해 세수와 자금을 지역에 환류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전주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8년 완공 시 IT 인력 유입·디지털 금융 산업 확산·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백종일 은행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지방은행의 역할에 충실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적극적인 지역재투자를 통한 상생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문채연
  • 2025.08.28 16:39

전주권 광역소각장 신규 건립, 시민 의견 듣는다

전주시 '전주권 광역소각장 신규 건립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는다. 전주권 광역소각장은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등 4개 시군의 생활폐기물(일 550톤)을 처리하는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이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 1630억 원, 지방비 1630억 원 등 총 3260억 원을 들여 현 소각장 부지에 신규 소각장을 짓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다음 달 안으로 전주권 광역소각장 신규 건립사업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설명회는 전주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 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전주시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설명회 의견 수렴은 전주시민, 환경전문가, 전주시의회 등 분야별로 진행한다. 전주시는 설명회에서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사업 추진 방식(재정 또는 민간투자), 소각 방식에 대해 비교 설명할 예정이다.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전주시는 이번 설명회를 토대로 시민 의견을 검토해 사업 추진 방식, 소각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맞춰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영섭 전주시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전주권 광역소각장은 앞으로 20년 이상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필수 환경기초시설"이라며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시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8.28 16:38

박지원 전주시 체육회장, 평당원 최고위원 출마

더불어민주당의 사상 첫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에 전주시 체육회장인 박지원 변호사(38)가 출마한다. 박 변호사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평당원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조직도 뒷배경도 없지만 오직 당원의 이름으로, 민주당을 '당원주권정당'으로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은 전북에서 가장 강한 정당이지만 당원은 목소리를 낼 기회를 빼앗겼다. 닫힌 회의실과 동원 정치가 당원의 열정을 가두었다"면서 "제 경험은 곧 민주당의 과제이며 저는 권위의 정치가 아니라 생활 속 민주주의를 배우며 성장해왔다"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저의 출마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새로운 피가 흐를 때 민주당은 다시 뛸 수 있다"며 "민주당의 엔진은 국회가 아니라 골목마다 살아 있는 당원의 삶이며 지도부는 교체되지만 당원은 사라지지 않는다. 민주당의 미래는 젊은 당원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공약으로△본인이 참여하는 모든 최고위원회 회의 온라인 생중계 원칙 △2026년 지방선거 공천 혁명 △민주당을 정치계의 스타트업처럼 운영 등을 내놨다. 그는 구체적으로 온라인 숙의투표와 공론조사 도입과 시민공천배심원단을 도입하고 분기마다 '정책 해커톤'을 열어 당원들이 직접 정책을 기획하고 실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 정권의 폭압 속에서 부당함을 느껴 더민주전북혁신회의 공동대표로 투쟁에 동참했고, 민주당의 법률위원회 부위원장과 대선캠프 법률지원단 팀장을 맡아 정권교체에 이바지할 수 있었음을 긍지로 여긴다"면서 "이제 저는 민심-당심-지도부를 잇는 다리가 비록 1년도 채 되지 않는 임기이지만 최고위원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본업을 내려놓고 상근 체제로 전환해 앞서 말씀드린 혁신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후보자 자격 검증을 거쳐 30~31일 면접 심사, 다음달 5~6일 배심원 심사를 하고 9월 8일 최종진출자를 발표한다. 또 온라인토론회 및 합동연설회(9일), 전당원 투표(9~10일)를 거쳐 다음 달 11일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8.28 16:20

전북 찾은 조국 '자중론'에 "저는 정치인" 정면돌파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8일 전북을 찾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중론’에 대해 정면돌파의 자세로 전환했다. 그동안 조 원장과 혁신당 측은 “(사면복권에)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감사하는 인사차원의 사람 도리”라며 정치행보 확대 해석에 대해 경계했지만, 이날 “정치인의 책무는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며 사실상 입장을 바꿨다. 조 원장은 이날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개월간 부재했던 만큼 일부에서 보시기에 행보가 빠르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도 “정치인이 비판이 두렵다고 방 안에만 머무는 것은 책임 방기”라고 했다. 이어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장에 나가 당과 유권자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진보 진영 성장에 저의 행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중론에 맞섰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자신의 정치 행보를 ‘창조적 파괴’로 규정하며 민주당의 독점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기업이 새로운 상품의 등장에서 긴장과 혁신을 맞듯 정치도 경쟁이 있어야 발전한다”며 “조국혁신당 존재 자체가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변화시키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 진영이 건강해지려면 견제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 점을 내년 지방선거에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도 공식화했지만 지역은 특정하지 않았다. 조 원장은 “11월 전당대회 이후 당의 전략적 필요에 맞는 곳에서 의미 있는 선택을 하겠다”며 “아직 지역을 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회피하지 않고 반드시 출마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청년·여성 등 새 얼굴을 적극 중용하고, 무소속·민주당 출신 등 지역에서 검증된 인물도 균형 있게 세우겠다”며 “무엇보다 사회 불평등 해소를 핵심 의제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자산·소득 격차, 일자리·주거·육아·돌봄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지방선거 아젠다로 제시해 민생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 원장은 자신 스스로를 야구에서 ‘좌완 파이어볼러’로 비유하며 민주당과의 역할 분담도 설명했다. 그는 “중도보수라 밝힌 민주당은 우완 투수가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극우를 이길 수 없다”며 “혁신당은 직설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던져 극우세력으로 점철된 국민의힘을 정면 돌파하겠다. 좌·우가 균형을 이뤄야 진보 진영이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조 원장은 “민주당도 혁신당의 행보를 단순히 견제의 눈으로만 보지 말고 긴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진보 전체가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28 15:43

[대담] 조국 “정치의 창조적 파괴…민주당 호남 독점 깨야 진보가 산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스스로의 정치 행보를 '창조적 파괴'로 규정했다. 호남에서 민주당 일색의 독점 구조를 흔들어야 진보 진영 전체가 건강해지고, 유권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열릴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28일 전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8개월간 수감 중 읽은 책 내용 중 오스트리아 출신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를 화두로 꺼내며 정치에도 경쟁경제의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기업이 새로운 상품의 등장으로 긴장과 혁신을 맞듯, 정치도 비교와 견제가 있어야 발전한다"며 "조국혁신당의 존재 자체가 민주당을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민주당과의 관계, 호남·TK 지역 전략, 스스로를 야구에서 '좌완 파이어볼러'에 비유한 배경, 사면 직후 빠른 행보를 둘러싼 자중론 논란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사면 직후 행보가 너무 빠르다는 비판, 자중론이 나옵니다. "그런 지적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8개월간 부재했던 만큼 행보가 빠르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공백을 메우는 건 제 의무라고 봅니다. 정치인이 비판이 두렵다고 방 안에만 머무는 건 책임을 저버리는 겁니다.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장에 나가 유권자와 당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제 길입니다. 민주당에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견제의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긴 안목에서 제 행보가 진보 진영 전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 조국혁신당은 호남 위주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TK·영남에도 후보를 낼 계획입니까? "사실과 다릅니다. 혁신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합니다. TK·영남에도 기초의원을 낼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이 제2당이라는 현실은 선진국 정치 지형에 맞지 않습니다. 극우정당이 제2당을 차지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비극입니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함께 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 '여러분의 대표가 극우정당이어도 되겠느냐'고 호소할 겁니다. 과거 탄핵 정국 때 제가 대구에 가장 먼저 가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했듯, 이번에도 똑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호남은 물론이고 TK·영남에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겠습니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직접 출마할 계획이 있습니까? "아직 어느 지역, 어느 선거에 출마할지 전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11월에 전당대회가 열려 새 당 대표가 선출돼야 하고, 그 과정을 거쳐 내년 초쯤이면 제 쓰임새가 어디에 있는지 가닥이 잡힐 겁니다. 언론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심지어 광주시장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특정 지역을 미리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당이 어디서 어떤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입니다. 당에 보탬이 되는 선거라면 어디든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피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당과 상의해 가장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선택을 할 겁니다." - 공천 시스템과 기준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크게 두 부류를 균형 있게 섞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는 기존 정당과 무관하게 새 정치를 하려는 청년·여성 같은 신인, 다른 하나는 무소속이나 민주당 출신처럼 지역에서 검증된 인물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출신은 엄격히 심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과 능력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끝났지만 불평등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자산·소득 격차, 일자리·주거·육아·돌봄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내년 지방선거 아젠다로 제시할 겁니다. 결국 공천은 이런 의제에 동의하는지가 핵심 기준이 될 것입니다." - 스스로를 야구에 빗대 진보진영에서의 '좌완 파이어볼러'라 부르셨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을 자임했고, 우완 투수가 많습니다. 물론 그 역할도 필요하지만 우완만으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저는 직설적이고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 역할을 맡겠습니다. 윤석열 탄핵을 선도적으로 제기했을 때도 민주당은 '과하다'고 했지만 현실이 됐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라 극우입니다.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강한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민주당이 신중한 투수라면, 저는 좌완 투수로 강속구를 던지며 극우 정당을 심판하겠습니다. 좌·우완이 균형을 이뤄야 진보 진영 전체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데도 전북과 호남을 위한 발전 성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 비판 충분히 받아들입니다. 저희 당이 원내에 자리 잡은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는 여의도 정치에 뿌리 내리느라 전북과 호남에 뚜렷한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담양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당세가 약했던 곳에서 저희 후보가 당선된 뒤, 우리 당 의원들이 힘을 합쳐 전남도 전체 예산 중 담양이 가장 많은 수해지원 예산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12명이 모두 달려든 결과입니다. 똑같은 방식으로 전북에도 집중할 겁니다. 각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전문성을 살려 전북의 현안을 밀어붙이고, 제가 직접 예산 확보에 나서겠습니다. 전북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신데, 향후 조국혁신당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저는 '창조적 파괴'를 말하고 싶습니다. 기업 세계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면, 늘 새로운 상품과 시장이 기존 질서를 흔들면서 발전이 이뤄집니다.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기존 기업은 긴장하고, 결국 품질과 서비스가 개선되죠. 정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민 입장에서 선택지가 민주당밖에 없다면 '그 상품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만 고민하게 됩니다. 품질이 좋으면 모르겠지만, 불만족스럽거나 A/S가 부실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혁신당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제시하면 국민은 비교·검토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도 자신을 돌아보며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존재 자체가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변화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제가 말하는 정치의 창조적 파괴입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8.28 15:31

‘무궁화 향기 가득’ 완주 무궁화축제 오세요

완주군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제35회 나라꽃 무궁화 완주축제를 오는 30일 고산문화공원(무궁화오토캠핑장 일원)에서 연다. 이번 축제는 ‘광복 80년, 무궁화특별시 10만 완주, 무궁화 향기로 피어나다’를 슬로건으로 대한민국의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축제는△무궁화 나눔행사(화분 400본)를 비롯해 △전국 어린이 대상 무궁화 그림대회 △일반인 대상 한글 서예 휘호대회 △무궁화 부채·그립톡·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우드버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 이벤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황금반지를 찾아라’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소규모 워터파크와 전통놀이 체험,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운영된다. 어린이 그림대회 입상자에게는 산림청장상(대상), 전북도지사상(금상), 전북교육감상(은상), 완주군수상(동상 2점), 완주교육장상(장려상 2점)이 수여되며, 입상작은 무궁화전시관에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한글 서예 휘호대회에서는 완주군수상, 완주군의회의장상, 전북한글서예협회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축하공연으로는 가수 현진우의 식전 공연과 정서주의 무대가 마련돼 축제의 흥을 더한다. 축제 전날과 당일, 무궁화오토캠핑장이 무료로 개방되며, 방문객은 고산문화공원과 시랑천 일원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축제가 나라꽃 무궁화의 상징성을 되새기고, 더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완주군이 대한민국 대표 무궁화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무궁화특별시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8.28 15:26

부안서 '청춘 마이크'…청년예술과들과 함께한 흥겨운 '문화의 장'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한 ‘2025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권’ 공연이 27일 부안 고마지구농촌테마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청춘마이크’는 지역과 일상에서 누리는 청년 예술가들의 거리공연으로,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대표 문화사업이다. 올해 전라·제주권 공연은 ‘모든 순간, 모든 곳이 무대! 청춘 퍼레이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변·숲·마을·광장까지 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화려한 댄스스포츠와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히어로댄스컬’이 동진면 라인댄스팀과 공동 무대를 꾸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서울에서 온 듀오 ‘우더스’는 핑거스타일 기타와 진솔한 노랫말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와 아내를 위해 만든 자작곡 ‘신애’를 불러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어 피아노 4중주 앙상블 ‘이끈음’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무지개빛 하모니를 선사했으며, 포크듀오 ‘조재희·최민석’은 일상 속 장면을 담백하고 진솔한 목소리로 풀어내 청춘의 공감과 온기를 전했다. 사회는 tvN 광주교통방송 아나운서 출신 오원화가 맡아 공연의 매력을 더했다. 현장에는 권익현 부안군수도 함께 자리해 공연을 관람했다. 권 군수는 “젊은 예술인들의 무대가 부안의 일상 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바꾸어냈다”며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08.28 15:17

k-water섬진강댐지사, 옥정호 녹조 예방·저감에 총력

K-water 섬진강댐지사(지사장 채병수)는 최근 4년간 이상기후와 오염원 유입 등으로 옥정호에 녹조 발생이 빈번함에 따라 녹조대응 TF팀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상류 오염원 합동 점검을 실시해 온 섬진강댐지사는 관계기관과도 협력을 통해 배출시설 관리와 지도·단속 강화 등 오염원관리와 녹조 예방 등 저감에 힘써왔다. 특히 녹조 대응 시기인 7월부터는 물순환설비와 수면포기기 등 녹조저감설비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칠보발전방류구에 조류차단막 1개소와 수면포기기 6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난 7월 집중호우시에는 저수지로 유입된 많은 양의 부유물을 신속히 수거하는 등 저수지 내 수질 및 오염원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집중호우와 지속되는 폭염 등으로 섬진강댐(옥정호)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조류경보제 발령기준에 해당됨에 따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8월 28일부로 발령됐다. 이에 따라 섬진강댐지사는 저수지 수면의 녹조를 수거하는 대형 녹조제거선을 25일부터 투입해 9월초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북지방환경청과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및 정읍시 등 관계 기관과의 녹조대응 TF팀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 오염원 합동관리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또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하고 호소내 녹조 퇴치시설 운영과 함께 선박을 통한 녹조 교란 등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녹조 대응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 임실
  • 박정우
  • 2025.08.28 15:12

까르띠에 시계·에르메스 팔찌…전북도, 고액 체납자 압류 공매물품 전시

전북특별자치도는 다음달 1일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도청 1층 로비에서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전자공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도내 7개 시·군(전주, 군산, 남원, 김제, 완주, 진안, 부안)과 공동으로 진행되며, 전시기간 동안 도청 1층에는 도와 시·군 공무원들이 상시 근무하며 관람객의 문의에 답할 예정이다. 전시 품목은 IWC와 불가리, 까르띠에, 구찌 등 고급 명품 시계와 가방, 귀금속, 골프채 등 총 313점의 고가 물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고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물품들의 예정가는 1억3100여 만원 이다. 이번 행사는 전자공매 입찰 전 실물 확인이 가능하도록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기존 온라인 공매에서 지적되어온 ‘실물 확인의 어려움’이라는 한계를 보완하고, 공매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전북자치도는 설명했다. 전자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www.onbid.co.kr) 시스템을 통해 1일 오전 9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낙찰자는 4일 발표된다. 온비드 홈페이지에서도 공매물품 목록과 상세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김종필 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공매는 납세자의 성실 납부 유도와 지방세 체납 해소라는 본래 목적 외에도, 실물 확인 기회를 통해 공매 참여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청 세정과(063-280-2381~3, 2313)로 문의하면 된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28 15:10

李 대통령, "장동혁 국힘 대표와 회동 즉시 추진"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새벽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와의 회동 추진을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서울에 도착한 후 바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장 대표와의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8일 새벽 3박 6일간의 미국·일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공식적인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 성향의 여야 대표의 선출로 여야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 대통령의 협치 시도에 힘입어 해빙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 수석은 전날에도 국회를 찾아 장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했으나,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적인 정치문화에서 쓰던 용어로,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이를 영수회동 추진 지시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8.28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