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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 제94차 정기회의] “지역 갈등 문제에 대한 방향성 제시를”

전북일보 제12기 독자권익위원회 제94차 정기회의가 28일 오전11시 전북일보 3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용준 독자권익위원장(전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과 이창엽(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우아롬(변호사), 하태복(꿈드래장애인협회 회장) 독자권익위원, 전오열 전북일보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소정미(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정용준 위원장=지역에서 발생하는 갈등들에 대해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익산 코스트코, 전주완주 통합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전북일보가 방향성을 제시했으면 한다. 또한 지역 현안을 보도할 때 디테일에 방점을 두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보도와 관련해 유치 도전의 당위성만 강조하지 말고 왜 전주이어야 하는가, 혹은 전주가 어떤 강점이 있는가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아울러 유치 전략 등도 전문가의 의견을 담아 보도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서 지역신문의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의 지역 신문들은 종이신문에 국한되지 않고 방송, 여행업 등 여러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일보도 다양한 사업에 도전을 해봤으면 한다. △이창엽 위원=신문을 보다 보면 심층적인 내용이나 사건사고 이면의 내용이 궁금한데, 단신으로만 처리되는 기사들이 있어 너무 아쉽다. 한 발 더 들어가 취재한 뉴스를 읽고 싶다. 전북일보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사들을 계속 올려줘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돼 기분이 좋았다. 최근 지역에서 지방의회와 관련된 해외연수 수사 등 이슈가 많은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의회에 대한 기획기사를 한번 다뤄졌으면 한다. 익산 코스트코와 전주시 케이블카, 완산칠봉 벙커 등 지역에서 추진되는 개발 사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도 한번 짚어 달라. △하태복 위원= 지속적으로 장애인기업들에 대한 신문기사를 내줘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기업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알지 못한다. 전북일보가 그러한 회사들을 찾아 관심을 가지고 기사화를 해줬으면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에서 장애인기업과 관련해 전문성 있는 행정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해주었으면 한다. △우아롬 위원=기사에 대한 후속 보도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 중요한 기사들도 지면에서 단신처리가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사실관계가 너무 축약되다 보니 사건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 다 전달되지 못한다.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전북현대와 관련된 콘텐츠들이 증가하면서 독자로서 볼거리가 많이 늘어났기에 신문 읽는 재미가 있어 매우 좋다. △소정미 위원(서면) = 대형 지역 현안에 대한 분석을 전북일보가 참 잘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역민의 교통안전 문제, 청년 일자리 문제 등 소소하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이 상대적으로 미흡하게 다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시민으로서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을 발굴해 피부에 와닿는 기사가 보다 많아지길 기대한다.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이야기, 지역사회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담아주기를 바란다. 또 전북일보 지면에서 데이터 시각화가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독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8.28 18:06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 추모기념…전국 문인, 부안에 모인다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를 맞아 전국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한국 서정시 거목 신석정 시인의 문학혼을 기리는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을 29일부터 30일까지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신석정기념사업회와 전북문인협회, 석정문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전국 지회·지부 문인 3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행사는 신석정 시인의 작품세계를 재해석하고, 부안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국 문학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학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신석정 시인의 첫 시집 ‘촛불’을 중심으로 서정과 사상의 결합, 유토피아적 인식, 생태정신을 다양하게 조명하는 심포지엄을 열어 신석정 문학의 의미를 깊이 탐구할 예정이다. 행사 첫째 날에는 △석정시 세미나 △한국문학 심포지엄 △석정시 컬로퀴엄 △문화행사 및 추모음악제가 열린다. 둘째 날에는 신석정 문학 팸투어가 진행된다. 윤석정 이사장은 “전북에서 처음으로 귀하신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되어 크나 큰 영광”이라며 “신석정 시인이 남긴 ‘부조리와 현실에 대한 인간의 성실한 저항이 시인에게 요구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문학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8.28 18:04

정강선 도체육회장 “2036 올림픽 유치 꿈이 아닌 현실”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회장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전북은 경쟁도시인 서울을 제치고 대한민국 유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는 등 명실공히 ‘2036 하계올림픽’ 국가대표로 세계무대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전북특자도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전북도민체육대회와 전국체전, 그리고 향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했다. 정강선 회장은 “대륙별 순환제로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봤을 때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 지역이 가능성이 높다”며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도 유치를 희망하지만 기후(날씨)와 환경, 국가 이미지, 저비용·고효율 등 여러 조건을 따져볼 때 대한민국이 유리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정 회장은 국가 외교 및 정치권의 활동에 대한 반면 정 회장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 및 정치권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림픽은 월드이벤트이자 국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체육 외교”라며 “국가(정부)와 정재계 인사의 대대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전 국민이 하나가 돼야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오는 9월 전북도민체육대회와 10월 열릴 전국체육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도민체전은 전북도민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라며 “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최 종목을 점차적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체전에 대해서는 ”과거 전북은 체육 강도로서 전국체전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작금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팀(선수)이 없어 불출전하는 종목도 많아 아쉽지만 무너진 체육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팀 창단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08.28 18:04

후백제 역사와 문화를 배우다, 전북역사문화교육원 '후백제시민대학' 개설

전북역사문화교육원(원장 김경민)이 후백제시민대학 강좌를 개설해 다음달 5일부터 운영한다. ‘전북‧전남지역 균형 잡힌 후백제사의 이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한국학호남진흥원의 2025 호남한국학 강좌 및 학술대회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후백제시민대학은 오는 1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전북역사문화교육원은 후백제 역사문화 재정립을 위해 역사문화정비특별법과 고도지정,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 등에 힘써왔다. 이번 후백제시민대학을 통해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무게를 대중들에게 더욱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강좌는 총 8개로 구성됐다. 9월 5일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교수의 ‘고려보다 후백제의 국력과 군사력’, 12일은 최인선 순천대교수의 ‘후백제 왕 견훤의 충신-박영규와 김총을 중심으로’, 19일은 박해현 초당대 교수의 ‘광주 전남 지역 견훤 유적지와 견훤 전설’. 26일은 송화섭 전 중앙대교수의 ‘후백제 견훤의 역사 인식과 미륵사상’을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선다. 10월 17일은 엄기표 단국대 교수의 ‘후백제 불교 문화유산과 그 의미’, 24일은 강봉룡 목포대 교수의 ‘견훤과 왕건의 영산강과 해양쟁패전, 31일은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의 ’전주권역 후백제유적 유물 발굴 성과‘, 11월 7일은 곽장근 군산대 교수의 ’후백제와 오월국의 국제 외교-진안 도통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야기 한다.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며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위원장(전 전북도지사)이 후백제시민대학 학장을 맡았다. 수강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전화(010-8645-2200) 또는 문자로 신청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수료시 후백제역사알림이 자격증이 수여된다. 김경민 원장은 “전북역사문화를 도민과 함께 공부하고, 전북의 역사문화 알림이 양성을 위해 후백제 시민대학이 문을 열게 됐다”며 “후백제 역사문화를 재정립하고 전북 역사문화 위상을 높여가는 길에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8.28 18:03

제64회 전라예술제, 도민체전과 결별⋯예산, 규모 줄고 관객 모객 '시험대'

도내 순수 예술인들의 지난 1년 성과를 발표하는 무대인 전라예술제가 올해부터 전북도민체전과의 연계를 끊고, 전주·완주 문화시설 5곳에서 독립 개최된다. 도민체전 하루 전 개막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던 ‘순회형 예술제’의 기조를 내려놓고, 도심 중심의 ‘집중형 운영’으로 새판을 짠 것이다. 그러나 그간 관객 동원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라예술제가 예산과 규모까지 축소된 상황에서 모객 난항과 지역 연계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로 64회를 맞는 전라예술제는 다음 달 5일 전북무용협회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5일간 열린다.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을 비롯해 △전주덕진예술회관(연예·음악) △전주우진문화공간(연극) △완주 고산미소시장(국악) 등에서 진행되며, 사진·문인·건축·미술협회의 회원전은 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2·3층에서 선보인다. 개막공연은 ‘코리아 판타지: 전라도 천년의 춤’. 널마루무용단의 ‘논개 충절무’, 강선영류 태평무를 선보이는 우리춤사랑예술원 등 7개 무용단이 참여한다.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가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전문 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전라예술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 예술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인 고민도 적지 않다. 한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열렸던 과거와 달리 전주와 완주 5곳으로 분산되면서 관객 동원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문화기획 관계자는 “한 곳에서 열릴 때도 관객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연장과 전시장이 흩어지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 개최를 선언하면서 예산 구조도 달라졌다. 과거 도민체전과 연계될 때는 개최 시·군에서 약 1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올해는 이 지원이 사라지면서 전체 예산이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었다. 전북예총이 영화인협회 해체로 남은 1600만 원의 여유 자본을 확보했지만, 운영에 숨통을 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도내 13개 시·군 예총이 함께했던 기존 구조 대신, 올해는 전북예총 산하 9개 협회(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음악)만 행사를 주관하면서 프로그램 다양성도 일부 줄었다. 군 단위 예술인 A 씨는 “도민체전과 함께할 때는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예술제를 즐길 수 있었지만, 전주 중심 운영으로 지역과의 접점이 약화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예산과 규모는 줄었지만, 전북예총은 완성도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도민체전과 함께할 때는 열악한 외부 무대 환경 탓에 사진·미술·문학·건축 등 전시 부문은 작품 훼손 우려로 양질의 작품 출품이 어려웠고, 공연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올해는 실내 공연과 전주·완주 중심의 운영을 통해 진정한 ‘예술제다운 예술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28 18:03

“올여름, 바보가 돼볼까요?”⋯참여와 실험의 예술 잔치 ‘스테이 풀리시’

‘Stay foolish(어리석음을 유지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남들이 어리석다고 여겨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이러한 태도를 지향하는 실험적 예술 축제 ‘스테이 풀리시(Stay foolish)’가 29일부터 31일까지 전주 모이장과 청년몰 일부 공간에서 열린다. ‘싸우는 것 빼고는 뭐든지 가능하다’는 이 축제는 참여·예술·자기표현·체험을 핵심으로,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계획 예술 잔치’다. 2015년 소규모 실험으로 시작된 스테이 풀리시는 올해로 8회를 맞았다. 기획자 중 한 명인 이산 작가는 “예술가뿐 아닌 자기 방식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놀자는 데서 시작했다”며 “누구나 잠시 바깥세상의 일들을 내려놓고 예술과 음악을 즐기며 자기만의 바보짓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 역시 지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과 창작자들이 모인다. 첫날인 29일에는 노아·모아·e편한밴드·아우리, 30일에는 박종훈 퀄텟·이동운·라쳇·뮤즈그레인·여운밴드,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10to4·느린말·글로이·원조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지역과 세 개를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실험적인 공간 디자인, 시각예술 전시,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스테이 풀리시의 원칙은 ‘무지원·무정산·무상성’이다. 국가나 지자체 지원을 받지 않고, 참가자 간 금전 거래 없이 진행되는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까다로운 자격요건도 없어, 무대에 오르길 희망하는 모든 뮤지션은 참여가 가능하다. 이산 작가는 “무지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지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다”며 “과거 고산 지역에서 열렸던 축제에서는 목수 팀이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소고기를 대접하는 식의 도움을 받았다. 그런 협력이야말로 저희가 진정으로 지향하는 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창작자들이 재밌게 꾸려둔 공연을 마음 가는 대로 관람하고 평가하면 된다. 작가는 “누군가 공연을 즐기라고 지시하거나 안내하는 사람 없이 자연스럽게 방문해 누워 있다가 춤추고, 음악을 즐기는 자리”라며 “처음 방문하는 관객들은 낯설겠지만, 그냥 마을 잔치에 놀러 온다는 마음으로 오면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보다,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바보 세상’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며 “예술과 놀이, 그리고 공동체를 경험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28 18:03

[사설] 시민 이동권 보장, 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간신히 파업은 피했다. 전북 버스노조가 지난 27일 노사협상 타결과 함께 파업을 철회했다. 전북지역 시외·시내·농어촌 버스 18개사 노사가 이날 마라톤 협상 끝에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안에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언제 또 시민의 발이 볼모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 시민들은 해마다 버스 파업의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버스노조 측은 거의 매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실제 총파업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임금 인상에 따른 재정 부담은 고스란히 지자체가 떠안아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번 임금 인상으로 보조금이 약 35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내 지자체가 연간 버스업체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총 1000억 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도 정작 지자체는 노사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버스도 철도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공공재원이 들어가는 대중교통인 만큼 철도처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자체의 목소리를 정부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필수공익사업을 ‘공익사업 가운데 그 업무의 정지나 폐지가 공중의 일상생활이나 국민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그 업무의 대체가 용이하지 않은 사업’으로 정의하면서 철도와 항공운수사업, 수도, 전기, 병원, 통신사업 등을 지정했다. 이들 사업은 노조에서 총파업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 업무 인원을 유지해야 한다.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관련 법률 개정을 꾸준히 요구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전주·전북은 버스가 멈춰설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사실상 없다. 그런데 버스업계에서는 노사가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명분으로,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해마다 더 많은 혈세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버스업계 노사에 휘둘려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혈세를 퍼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자체에서 버스 준공영제 등 다른 대안도 모색해야겠지만 우선 버스노조가 시민 이동권을 볼모로 전면 파업에 나서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한 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이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8.28 17:53

[사설] 민원인 앞에서 공무원끼리 싸우는 군산시

군산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도를 넘고 있다. 시의회에서 시의원들 끼리 막말을 주고 받다가 뺨을 때리더니 이번에는 주민센터에서 공무원 사이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민원인들이 보는 앞에서 사건이 일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군산시의 공직 기강 해이가 매우 염려스럽다. 이번 폭행사건은 지난 26일 오전에 군산시 경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30대와 20대 여성 공무원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들은 시민들이 업무를 보기 위해 여러명이 방문한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당기는 등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감사담당관실은 “사안을 중대하고 보고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30대 주무관은 이미 어러 건의 사건이 접수돼 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볼 수도 있으나 최근 일련의 군산시와 시의회의 공직 기강 해이 차원에서 볼 때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군산시의회는 막말과 고성이 난무하는데다 배우자 차량 파손 등 난장판을 방불케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심지어 상임위원회에서 자신의 발언 시간을 제한한데 불만을 품고 위원장의 뺨을 때리는 일도 벌어졌다. 또 군산시는 태양광사업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다. 이래저래 군산시 주변이 뒤숭숭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군산시와 군산시의회는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나란히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이는 군산지역 공직사회가 부패했다는 뜻으로 시민들의 얼굴에 먹칠을 한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공무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민원행정 공무원에 대한 수해 피해 민원인의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강 시장과 군산시공무원노조는 한 목소리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에 대한 폭력행위는 국가와 사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범죄이므로 처벌받아 마땅하다. 그렇다면 공무원끼리의 폭행은? 이러한 행위는 조직의 리더십과 관계가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 가량 앞두고 레임덕 현상에 따른 공직사회의 고삐가 느슨해졌다고 볼 수도 있어서다. 군산시는 시장과 구성원 전체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8.28 17:53

[금요칼럼] 공부가 무서울 때가 있다

공부가 무엇일까? 공부는 왜 하는가?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하는 것이 공부일까? 공부는 꼭 학교에서 책을 가지고 선생님에게 배워야 할까. 공부해서 어디 다가 어떻게 써먹을까? 공부를 많이 한다는 말은? 공부를 많이 했다는 말은?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공부가 꼴등이라는 말은? 일등이 있고 꼴등이 있다. 일등은 좋은 사람이고 꼴등은 안 좋은 사람일까. 좋은 대학이란? 일류 대학이란? 그런 데서 공부하면 무엇이 좋을까? 공부는 학교에 다닐 때만 하는 것인가? 공부 잘하면 어떤 사람이 될까? 공부 잘하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어야 할까? 학교에서 공부한 사람과 학교 공부 안 한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공부! 공부! 공부! 우리 아이들은 지금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과 집에서 무슨 공부 하고 있을까? 지금 우리 아이는 공부하면서 어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런데 진짜 공부를 하면 좋은 사람이 될까? 행복한 사람이 될까? 책을 한 페이지도 안보고, 글자도 모르는 우리 마을 사람들도 있다. 그분들은 잘 못 산 것일까? 공부를 안 하면 무식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말일까? 공부하면 시험을 보는데, 지금 그 정답이 정말 정답일까. 세상에 정답이 하나밖에 없는 것일까? 사람들이 어떤 한가지 삶의 문제에 대한 정답 하나로 살아야 할까?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모두 좋은 일을 하며 살까. 그 공부대로 살까? 공부를 잘하면 부자로 살고, 공부를 못하면 가난하게 산다고 한다. 공부를 안 하면 어른들이,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느냐고 묻는다. 진짜로, 공부는 뭘까? 사람이 된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지금 우리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지금 우리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며 사는 사람들은 공부를 잘해서 국민이 내 세금인 나랏돈으로 나랏일을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그들을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모두 공부 잘할 사람들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마을 사람들은 공부만 잘하면 뭐 한다냐? 사람이 되어야지. 여기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일류 대학에서 많은 공부를 잘한 사람이 차지한 자리는 모두 좋은 자리라고 한다. 공무원들이다. 공무란 무엇일까. 그러니까 그렇게 좋은 대학을 나오고 공부를 잘해서 높은 자리 있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학교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지식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오랫동안 살았다. 저렇게나 공부를 잘해서 저렇게 높은 자리에 간 사람들이 무슨 돈 욕심이 있어 자기 욕심 챙기겠어. 다 알아서 배운 대로 우리들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겠지. 그렇게 국민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의지했다. 설마 그렇게나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나오고 저렇게 좋은 자리에 앉아 나쁜 짓 하겠어. 저런 높은(?) 사람이, 체면이 있지, 그런 못된 짓을 하겠어, 그렇게 생각했다. 대통령, 장관들, 국회의원들, 판사와 검사와 변호사들 교수 경찰들, 장군들, 기자님들, 도지가 군수 경찰서장 교육감 교육장 교장, 교감 선생님, 면장 공공기관장님들 모두 좋은 대학을 나오고 또 많이 배운 사람이 설마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짓이야, 하겠어. 그러면 사람도 아니지. 그렇게 믿고 살다 보니, 아니었다.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이 모두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 이들이 우리의 공금을 얼마나 사적으로 사용하는지 다 알고 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데도 뻔뻔스럽게 대 놓고 나쁜 짓을 한다. 현 정부에서는 서울 대학을 열 개를 만든다고 한다. 서울 대학 열 개를 만들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열 배로 늘어날 텐데, 공부 잘하는 그 사람들이 나랏일과 나랏돈을 쓰는 것에 대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열 배로 늘어나서 나라 걱정 없는 국민이 열 배로 늘어나게 될까. 아무 생각 말고 공부 잘해서 출세만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이 참담한 반사회적인 생태 지형을 볼 때 그것은 불가능하다. 놀라운 것은 공교육이란, 공공의 이익을 앞에 둔다는 것을,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도, 그 어디에서도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곳이 없이‘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 하는 공부가 무섭습니다. 김용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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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8 17:52

[청춘예찬] 욕심만 줄이면

이태 전에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돈을 버는 시간을 빼고는 모두 글을 읽고 쓰고 나누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해도 되겠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왠지 잘해 나갈 것 같습니다. 이런 걸 ‘근자감’이라고 하나요? 돈은 없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지나친 욕심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지나친 욕심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세 가지 욕망을 말합니다. 첫째는 먹고, 마시고, 입고, 거주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욕망입니다. 둘째는 고급스러운 음식이나 명품 옷, 넓은 집이나 값비싼 차처럼 자연스러우나 꼭 필요하지는 않은 욕망입니다. 셋째는 권력과 명예, 비교를 통한 우월감처럼 자연스럽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욕망이고요. 이들 세 가지 욕망 가운데 첫 번째는 생존을 위한 욕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생존을 넘어선 욕망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없어도 되는 지나친 욕심인데, 사람들은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에피쿠로스는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이제까지 비싸고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행복해진다고 세뇌됐기 때문 아닐까요? 문득, 공부 모임에서 배운 ‘행복 방정식’이 생각납니다. ‘행복 = 능력/욕심’이라는 공식이지요. 분모인 욕심은 무언가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고, 분자인 능력은 가지고 싶은 것을 갖는 힘으로, 능력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욕심이 적으면 적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A는 300만 원을 버는데 600만 원을 쓰고 싶어 합니다. B는 150만 원을 버는데 100만 원만 쓰고 싶어 하고요. 이럴 때 누가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버는 돈만 가지고 보면, A가 B보다 2배 더 행복할 겁니다. 그런데 욕심까지 넣어서 계산하면 어떨까요? B가 A보다 더 행복하겠지요. A보다 버는 돈은 적지만, 자기가 바라는 걸 다 가질 수 있으니까요. 자기 능력으로 살 수 있는 것만 바라니 부족함을 모릅니다. 자연스럽고 꼭 필요한 욕망만 가지니, 욕심부리는 것을 얻고도 돈이 남습니다.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런 게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거라고 에피쿠로스는 가르칩니다. A는 어떨까요? A는 B보다 돈을 더 많이 벌지만, 자기 돈으로 살 수 없는 걸 바랍니다. 꼭 필요하지는 않으나, 가지면 기분 좋아서,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남들한테 으스댈 수 있어서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겁니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보면 시나브로 빚을 져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요. 게다가 빚을 갚겠다고 없던 일까지 하느라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도 못하고 보내는 건 너무 슬프지 않나요? 행복 방정식에 따르면, 돈이 많은 사람도 불행할 수 있습니다. 돈이 적은 사람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고요. 능력도 능력이지만, 욕심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욕심을 줄이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남들처럼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살고 싶습니다. “행복의 열쇠는 / 금고를 여는 구멍과 맞지 않고 / 마음을 여는 구멍과 맞는다.”라고 한 정채봉 시인의 ‘행복’을 노래하면서요. 구나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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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8 17:52

[기고] 장수군 출신 호국선열 6인의 추모기념사업회가 설립된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해외원정군을 이끌고 대마도를 정벌한 이종무 장군과 의암 주논개 열사. 독립운동가 백용성 조사, 대동 의병장 전해산, 호남의병 선봉장 박춘실과 목숨 걸고 향교를 지켜낸 정경손 호성충복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나가기 위해서 장수군에 살고 있는 후손들과 향교 유림들이 나섰다. 많이 늦은 감은 있지만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을사년에 호국선열들의 공적과 일대기를 제대로 알리고 자랑스런 장수군민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고, 출향인으로서 기쁨을 감출수가 없다. 고려시대부터 장수현은 이종무 장군의 시조부터 4대가 정승을 지낸 장수 이씨를 비롯해서 명문가 집안들이 모여 살았으며, 사화를 피해서 은둔생활을 하던 선비들이 향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인정 많고 살기 좋은 충효의 고장이다. 이종무 장군은 1360년 고려 공민왕 9년에 장수현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활쏘기와 무예가 뛰어났다. 1417년 의정부 참찬으로 봉직하던 중에 왜적들이 560척의 선단을 끌고 충남 비인에 침략하여 약탈과 만행을 자행한 큰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태종은 1419년(세종대왕원년)에 60세의 이종무를 삼군도제찰사로 임명하였고, 이종무 장군은 태종과 세종대왕의 직접 전송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해외원정군(병선 227척과 17천명의 병사, 6개월분 식량)을 이끌고 대마도 정벌에 나섰다. 왜군의 거센 저항을 물리치고 왜구의 본거지를 소탕한 다음에 대마도주의 항복을 받아낸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후에는 왜구의 침탈은 일체 없었으며 조선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1425년도 향년 66세로 운명하자 세종대왕은 양후공 시호와 함께 ‘간성의 장수요 사직의 신하’라는 교서를 내리고 제를 지내고 계속 숭모하도록 명하였다. 그러나 이종무장군이 장수출신이라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을뿐만아니라 작은사당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위대한 호국정신과 공적들이 거의 잊혀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다. 의암 주논개 열사는 논개사당과 논개제전, 생가 복원과 기념관을 건립하여 추모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논개가 진주 사람이고 기생으로 잘못 알고 있다. 시급하게 바로 정정해 나가야만 한다. 백용성 조사는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불교계의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로서 한국 불교의 현대화를 이끌고 3.1운동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하였으며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하였고, 윤봉길 의사에게 불교 계율을 전수하며 정신적 지주 역할도 하였다. 번암면에서 성장한 전해산 대동 의병장과 계북면 출신 박춘길 호남의병 선봉장은 1905년 을사조약후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선 자랑스런 호국선열이다. 호성충복 정경손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에 목숨 걸고 장수향교를 지킨 충복으로서 그 책임감과 용맹은 반드시 계승 되어야만 한다. 최근에 장수군의회 사무과장을 지낸 신인식 추진위원장과 유지들은 '장수호국선열 기념사업회'를 설립해서 이종무 장군의사당 건립과 장수애국선열 6인의 합동추모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수군이 지역소멸 1위 고장이 아닌 ‘호국선열 문화유산 성지’로 도약해서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장수군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애향심이 곧 애국심이다. 장수인들부터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고향사랑, 나라사랑에 앞장서자. /류영하 박사 전 국토해양부 고위공무원, 재경장수읍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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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8 17:52

[세무상담]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세법개정안에 대하여

코로나 재난지원금, 민생회복지원금과 같은 정부의 현금성 지원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모두에게 지급할 것인지 소득기준으로 차등을 둘 것이지 여부는 항상 쟁점이 되어 왔습니다. 이문제와 관련하여 보편지급을 원칙으로 하되 소득세 신고시 기본공제금액에서 차감하는 방법으로 차등부담하는 내용의 세법이 국회에 발의가 되었습니다. 발의한 내용을 살펴보게 되면 소득세 신고시 1인당 기본공제 150만원에서 현금성 지원금을 차감하여 세금을 산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저소득층의 경우 세금부담이 없거나 세율이 낮아 경미한 반면, 소득 상위층의 경우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받을수록 세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장점은 누구나 받는 기본공제에서 차감하는 식이라 보편지원 논란을 피할 수 있으며, 선별지원 대상자를 분류하는데 드는 추가적인 행정비용 부담이 없고, 지원금의 일부를 세수로 확보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이 법안이 통과가 되면 지원금 중 세수를 최대 30%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다만, 재정 확보를 이유로 민생지원금에 대하여 과세 하는 것은 정책의 취지에 벗어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세시점이 법률 제정이후여야 하므로 현 시점 법안을 내서 과세를 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지며, 지원금 지급 전에 이 내용이 충분히 고지 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시민들의 발반감만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민생을 위한 정책을 내자고 한다면 소상공인 입장에서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어 매출이 일시적으로 늘어 기쁘지만 세금으로 부담이 될 수가 있어 이들을 고려한 법안도 같이 고려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북 김성수 도의원이 제안한 내용 중 민생지원금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수입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를 면제하고 간이과세자의 판단기준에도 이 수입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이야말로 불경기로 힘든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보여집니다.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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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28 17:51

한전 중부건설본부, 군산-북천안 송전선로 추진⋯전력망 확대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함께 군산지역 전력망 건설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한전 중부건설본부는 현재 전북은 345kV 2개 송전선로가 운영 중으로, 각 선로 고장 시 전력계통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미래첨단 전략산업 기업 유치 한계 및 재생에너지 발전 보급 확대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전 중부건설본부에 따르면 지역 전력망 확충을 위해 △새만금#2-신서산(준공목표 2034년 12월) △새만금#2-청양#2(2033년 12월) △군산-북천안(2036년 12월) 등에 전력수송 송전선로와 송전탑, 변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500kV HVDC 새만금#2-서화성 송전선로 2GW 건설로 군산지역 전력 계통 밀집도 완화 및 루트를 다양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 중부건설본부 측은 "새만금국가산단은 에너지 다소비 이차전지 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345kV 손전선로 다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건설 계획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원만한 협의를 이뤄내기 위해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하는 등 상생적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문제 해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8 17:14

독자권익위원회 93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열린 제12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93차 정기회의에서 독자위원님들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이후 전북에 필요한 정보와 지역 현안 과제에 대한 집중 보도, 여러 정책에 대한 비판적 분석 보도 등을 주문했습니다. 전북일보는 독자권익위원회의 다양한 제언을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지역발전 공약 점검 보도 지난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대선과정에서 전북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도는 65조 규모의 메가비전 프로젝트를 발굴, 공약 실현을 위해 대응 중입니다. 전북일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전북이 문을 연다’ 주제의 기획 기사를 통해 대선공약에 대한 이행 촉구와 전북 비전이 어떻게 맞물리고 있는지, 전북은 이 과정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네 차례에 걸쳐 짚어 봤습니다(6월 10~13일자 각 1면). 지역이 원하는 방향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실시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순번이 점점 다가오면서 전북이 대통령에 건의해야 할 지역 현안을 분류하고 선별하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대통령의 역질문까지 대응해야, 지역 현안이 국정과제로 이어진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전북일보는 이 대통령에게 제안하거나 건의해야 할 10개의 전북 현안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7월 28일자 3면). △지역현안 지속적인 보도와 추가 보도 1997년, 2009년, 2013년 세 번의 완주와 전주 통합 시도에서 통합은 논의됐지만 숙의는 없었고 설명은 있었지만 소통은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완주와 전주의 통합이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면, 그 출발점은 반드시 ‘공론장’이어야 합니다. 이에 전북일보는 ‘완전통합 논의 공론장 필요’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점검했습니다(6월 23일자 1면, 24일자 3면). 또한 완주·전주 통합 논의에서 예산과 관련한 쟁점들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교부세와 통합 인센티브 등 재정 문제를 둘러싼 수치와 통계가 자치단체간 서로 다른 해석으로 제시되면서 주민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는데, 주장에 따른 공방보다는 검증과 사실에 입각한 공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북일보는 ‘완전통합 쟁점 톺아보기’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이 쟁점들을 살펴봤습니다(8월 19‧20일자 각 2면). 월드컵, 세계박람회(엑스포)와 더불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라 불리는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도 전북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으로 장기간 불황이 지속되면서 메가이벤트에 대한 지역경제 유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는 7월 7일부터 10일까지 취재한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세계 3대 메가이벤트와 전주 올림픽 미래’를 주제로 전주올림픽 유치의 득과 실, 그리고 앞으로의 대처방안을 짚어 봤습니다(6월 16일자 1면, 17·18일자 2면). 10여 년 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학령 인구 감소 문제는 전북은 물론 국가적 과제입니다. 전주를 제외한 도내 13개 시‧군의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전북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학교 통폐합 정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일보는 ‘전북 학령 인구 감소 심각’을 주제로 두 차례에 걸려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8월 26‧27일자 각 2면) 한편 전북일보는 비판적 감시 보도 이후 해당 사안의 개선 여부를 추가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풀숲에 숨어있는 한 남성이 산책로를 걷던 여성을 습격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후 2년이 흐른 현재 천변 산책로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2년 전 풀숲 습격사건 벌어진 전주 삼천변 가보니’라는 주제의 기사로 사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여전히 사람 키보다 높게 자란 잡초를 확인하고 부실한 관리실태를 지적했습니다(6월 13일자 5면). △지역경제 새로운 패러다임 제안 지역에 있는 기업의 역할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섭니다. 지역 내 소비 촉진, 세수 기반 확대, 인재 육성과 정착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칩니다. 기업 생태계의 건전성이 곧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본보는 ‘기업사막 전북’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전북 기업 생태계의 현주소, 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살펴봤습니다(7월 2일자 1면, 3일자 6면).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전북 역시 AI의 파도에 올라타 지역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만 가지고는 산업화 시대부터 낙후를 거듭해 온 전북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전북일보는 ‘AI와 전북경제’ 주제로 네 차례에 걸쳐 AI 산업에 대한 전북의 가능성과 위기 요인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고민하며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했습니다(7월 22·23일자 각 1면, 24·25일자 각 2면). 한편, 장애인 관련 정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 전북일보는 유찬호 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 사무총장의 ‘기금에 묶인 장애인표준사업장, 이제 일반회계로 전환할 때’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7월 23일자 14면). 앞으로 장애인 기업 활성화와 관련된 내용을 꾸준히 보도하겠습니다. △창간 75주년 특집호 발간, 하반기 필진 구성, 건축칼럼 신설 전북일보는 지난 6월 2일자에 창간 75주년 특집호를 발행했습니다. 특집호에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종이신문이 일궈온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역 미디어의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7월 1일자부터 2025년 하반기 칼럼 필진을 새롭게 꾸렸습니다. 전북칼럼, 열린광장, 경제칼럼, 문화마주보기, 기명칼럼, 새벽메아리, 타향에서, 의정단상, 청춘예찬, 금요칼럼 등 요일별 특색 있게 차려지는 칼럼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필자분들을 모셨습니다. 또한 공기와 물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건축물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칼럼도 신설했습니다. ‘건축신문고’라는 주제로 다양한 건축물에 대한 생생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담은 전북지역 건축사들의 글을 6월 12일자부터 매주 목요일 6면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사는 전북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지역 언론이 함께하는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언론사 취업을 위한 기본 역량 개발 교육과 실무형 프로젝트 기반 활동을 제공하는 교육과정입니다.

  • 사람들
  • 김동일
  • 2025.08.28 17:07

창업형 시니어잡 ‘생활도예과정’ 제1기 수료식 성료

고창웰파크시티가 운영하는 창업형 시니어잡 ‘생활도예과정’이 첫 수료생을 배출하며 시니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오후 3시 30분, 고창웰파크시티 홀론아트홀 강의실에서 열린 제1기 수료식에는 수강생 16명 전원이 참여해 교육을 마친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 생활도예과정은 신재홍 아카데미 원장과 신익창 과정 지도교수의 지도로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21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됐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웰파크시티 내 생활도예실 아카데미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는 16명의 수강생 중 12명이 전 과정을 100% 출석해 열의를 보였다. 고창웰파크시티가 추진 중인 창업형 시니어잡은 입주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생산성과 연계되는 창업 프로젝트로, 스마트팜·치유팜·생활도예·목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시니어 세대가 실제 창업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인 모델을 목표로 한다. 이번 1기 수료생들은 개인 작품 제작을 넘어 공동 브랜드를 활용한 판매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웰파크시티는 오는 9월 15일 웰파크몰 1층에 ‘핸드메이드샵’을 오픈해 수강생들의 도예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창작물을 전시·판매할 계획이다. 핸드메이드샵에는 생활도예 아카데미의 도예 작품뿐만 아니라 고창타워 미술동호회의 회화 작품, 예술목공예 아카데미의 목공예 작품, GWC 약쌈채동호회의 약채 화분 작품 등도 함께 전시돼 입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신재홍 아카데미 원장은 “생활도예과정을 비롯한 창업형 시니어잡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 세대가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실질적인 창업과 소득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맞춤형 창업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08.28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