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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축제, 꽃과 나비어라 - 안홍엽

이석형PD는 프로그램 구상에 몰두하면서 며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다. 그 결과 한적했던 시골 마을은 일약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PD출신 이석형 함평군수의 스토리텔링 줄거리다. 인구 3만 6천의 작은 고을에 2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직간접 수익 2천억원을 헤아리게 되었으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함평 나비축제", "나비"라는 한 가지 주제를 살려 다양한 콘텐츠로 사람들의 감각을 매료시킨 결과물이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는 연간 6백만명을 끌어 모으는 대표적 수익축제로 자리매김 되었고 삿보로 눈축제, 리우 카니발, 등 세계적인 축제들은 한결같이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여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PD적인 통찰력과 기획력으로 나비라는 사랑스러운 자연에 살포시 접근하여 가히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것이다. 나비는 벌과 달리 꿀을 따러 꽃에 가더라도 벌처럼 공격적이 아니라 춤을 추며 온갖 교태를 다 부리며 접근한다. 축제는 이렇게 주민의 환심에 싸여 꽃과 나비처럼 달콤한 속삭임이 있어야 생명력이 있다. 정말로 재미와 의미가 있는 축제라면 주민들은 열렬히 함께하게 된다. 경축하며 벌이는 큰 잔치와 제사, 축제 속에는 모든 예술이 망라되어 있을뿐 아니라 엄숙한 종교성까지도 녹아 있어야 한다. 축제에 예술성이 없고 구성력이 빠지면 혼이 없는 몸짓에 불과하다. 오늘날의 축제는 대부분 본래 의미를 잃고 먹자판, 놀이판, 팔자판으로 변질되었다. 판으로 변질되려면 철저하게 판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엉뚱하게도 지방수령들의 생색내기 판으로 둔갑하여 일회성이 아니면 돈 먹는 하마로 전락돼 버렸다. 그리하여 붕어빵을 닮은 행색으로 바뀌어 중심이 되어야할 주민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그들만의 잔치로 타락해 버렸다. 화천의 산천어 축제가 100만명의 관광객을 모으자 인근 고을에서 메기축제를 벌렸지만 물론 형편없는 실패를 했다. 오늘날 지역축제의 자화상이고 현주소다.내용이 엇비슷한 "판박이 축제", 노래자랑은 단골 메뉴고 농악놀이, 연예인 초청행사, 그리고 먹자판의 난장 등 고만 고만한 레퍼터리로 채워지고 있는 축제마당에는 해마다 사람이 줄고 적자 결산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우리고장의 축제 현장, 한마디로 한심하다. 50여개나 되는 축제에 연간 130억원의 예산을 쓴다는데 그 90%이상이 혈세라고 한다. 지방수령들의 생색내기로 전락한 축제라면 혈세의 낭비는 배신이며 범죄행위다. 행사는 있되 평가가 없는 결과다. 평가를 통해 정확한 손익계산서도 작성되지 않았다. 23억이 들어간 세계소리축제는 총수익이 얼마인가? 세계라는 어휘사용에 손색이 없었던가? 예술성은 얼마나 살렸던가? 주민의 단합과 참여는 만족할 수준이었던가? 원칙에도 어긋나고 국적도 없는 자기들만의 무대는 아니었던가? 에 자신 있는 대답을 해야 된다. 모든 축제가 같은 질문에 부끄럽지 않은 응답을 해야 한다. 그리고 평가를 위한 평가, 그들만의 평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축제의 계절이 끝났다. 허영의 이상은 그림자처럼 살아졌다. 쓰나미처럼 휩쓸고 간 그 자리엔 진한 아쉬움과 못다 한 미련과 그리고 흉한 쓰레기만 남았다. "오 마이 갓" 제발 이런 축제는 우리 곁에서 열리지 않게 하소서.꽃과 나비의 향연처럼 꿀맛이 있고 신명이 나는 그런 축제만 남게 하소서./안홍엽((주)필애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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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1.03 23:02

[전북칼럼] 창>조 시대, 창조 도시 - 이흥재

요즘 창조도시를 주제로 한 논의가 부쩍 늘어났다.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는 '창조도시와 문화예술경영'(서울, 10.10)을 주제로, 일본 가나자와시도 '세계창조도시포럼 2008'(가나자와, 10.17)을 연바 있다. 한국문화경제학회도 '창조도시 중심의 문화예술과 지역발전'(원주, 11.8)을 준비 중이다.논의 핵심은 고도정보사회 환경에서 지역특성을 어떻게 살리고, 기획 초점은 어디에 두며,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 것인가에 맞춰질 것이다. 결론은 '조(造)에서 창(創)으로' 초점을 바꾸자는 데 모아질 것이다. 그동안 모든 생각과 정책이 '조'에 몰려있었던 바 이제는 '창'에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조(造)에서 창(創)으로여러 분야에서 이 흐름이 일고 있다. 지역농산물을 예로 들어보면, 예전에는 생산애로 타개, 상품개발을 축으로 하는 판로개척, 자본회전율 향상이 중요했으나 이제는 농산물브랜드화와 PR, 품종개량이 더 중요하다.상업 쪽에서 보면 더 확실해진다. 이제는 '창'의 관점에서 시장 확대를 전제로 해서 어떻게 하면 고객이나 판매자의 만족도를 높일까를 생각해야한다. 기획, 이벤트, PR이 중요해졌고 한발 더 나아가 산업, 역사, 관광과 연결해야한다. 판로확대를 위해 개량, 변혁, 전환, 도입 등 새로운 '창'에 관련된 방안이 필요하다.도시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공동화문제 해결도 창조도시론에서 찾을 수 있다. 도시재생방식의 접근보다는 적극적이기에 '조'보다는 '창'을 강조하는 축으로 바꿔야한다. 극심한 지역 업종 기업 간 과다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더욱 산업의 '창'을 강화시켜야 한다. 우선 도시산업의 구조 전환을 위해 연기 국경 자원제약이 없는 '3무 산업'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기업의 경영전략도 바꿔야 한다. 축적된 기술에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이를 마케팅하는 '창'을 확대 강조해야한다. 기업들은 축적기술과 신기술을 조합하여 새로운 기술을 쌓아야한다. 비용지출은 제조 못지않게 개발비용에 할애하는 구조로 바꿔야한다. 생산결과를 유지하는 지적소유권에 관한 노하우도 길러야 한다. 기업이윤의 일정부분을 신산업창출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기획 제조 판매 시스템을 포함한 사업 경영력을 키워야 한다.▲생각의 공동화를 넘어서개인이 맨 먼저 바뀌어야 한다. '창'을 위해 개인은 '생각의 공동화'를 뛰어넘고 일상 언어생활 속에서부터 '별것 아닌', '되지 않을', '어쩔 수 없이', '어차피'와 같은 자해적인 말을 멀리해야 한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창의적 전문가는 육성되기보다 '자기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기존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연결하고, 차이를 스스로 인식해서 문제를 발견해 내는 '발견적 문제해결'을 생활화해야 한다.단체들은 창조도시운동에 동참해야한다. 이는 문화와 산업의 창조활동을 통해서 도시를 보다 더 혁신적이고 부드러운 사회경제시스템으로 만들어 가는 움직임이다. 따라서 창조환경을 조성하는데 기본을 둬야한다. 문화친밀권 밖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예술의 사회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예술창조와 향유의 유동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린이문화아카데미, 레지던스 프로그램, 아웃리치 활동, 예술가초청 학교수업 등을 앞장서 실천해야한다./이흥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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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27 23:02

[전북칼럼] 창의적 열정 - 강신재

지난 50년간 우리는 서양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철강, 자동차, 조선, 반도체, IT산업과 같이 20세기 인류가 성취한 첨단 산업들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우리가 자원, 인구, 영토가 풍부한 대국들처럼 천연적으로 받은 것은 별로 없지만 성실하게 땀 흘리면서 값진 것을 만들어내는 특유의 잠재력을 부여받았고 이 능력을 실증해 보인 것이다.현재 지구상에는 지하자원이 풍부한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이 많이 있으나 중동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잘사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나라보다는 자원을 도입하여 첨단제품으로 설계가공해내는 기술을 가진 나라들이 훨씬 잘 산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비유적인 예를 들면, 제철회사의 경우 톤당 60달러의 철광석과 90달러의 석탄을 수입하여 톤당 900달러의 철판을 만들어 자동차회사에 팔고 자동차 회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톤당 1만 달러의 자동차를 만든다. 이는 원료보다 10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자원빈국이지만 기술부국인 선진공업국들이 잘사는 것이며 이는 원자재와 공업제품의 무게 당 값이 기술투입에 따라 부가가치를 얼마나 올리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즉, 지하자원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머리에 묻혀있는 것을 개발해 낼 창의적 생각과 이를 실현할 열정적인 노력이 더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롭게 변화된 21세기 과학기술 환경에서는 창의적 생각과 열정적인 태도를 중시하는 추세가 점점 더 심화되어가고 있다.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배포한 '창의적 괴짜의 형상화 능력'동영상에 따르면 창조적인 과학자 및 예술가들의 남다른 특징은 바로 '형상화 능력'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형상화 능력'이란 여러 가지 상황을 세부적으로 상상해내고,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으며, 그 상상을 현실에서 정교하고 열정적으로 구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은 '형상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능력들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지원 환경과 본인의 쉼 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흔히 천재 과학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인 아인슈타인의 경우 창의적 과학자의 대표로 생각되고 있는데,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그의 창의성의 비밀은 아주 기본적이고 평범한 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에는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으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끝까지 집요하게 파헤치는 끈기와 열정은 남다른 점이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그는 세간의 이미지와는 달리 혼자서만 모든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인적, 지적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였다고 한다. 즉 상대성 이론과 같은 업적은 아인슈타인 개인의 초인적인 능력에 힘입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이룩된 것이 아니라, 매우 오랜 준비 기간과 사회적 지원 배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요컨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의 능력을 우리사회가 존중하고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우리지역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 생각한다./강신재(전주기계산업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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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20 23:02

[전북칼럼] 모악산은 말이 없네 - 윤찬영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다. 그 핵심에 부산 사직구장이 있다. 부산의 야구팬들이 사직구장에 모여 '부산 갈매기'를 합창하며 자기 지역 팀을 열렬하게 응원하는 모습이 부럽다. 다 함께 부르는 지역의 노래가 있다는 것이 더 부럽다. 부산을 소재로 한 유명한 노래는 또 있다.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불렀던 '돌아와요 부산항에"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개 노래방에서 불렀거나 들었던 노래다.지역을 소재로 한 노래 중에서 인기곡들이 많다. '목포는 항구다', '대전 블루스', '영일만 친구', '토함산', '연안부두', '만리포 사랑', '울릉도 트위스트', '서울의 찬가', '서울 서울 서울',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제3한강교', '서울', '59년 왕십리', '한계령', '춘천 가는 길', '신라의 달밤', '꿈꾸는 백마강', '울고 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 '유달산아 말해다오', '내고향 삽다리', '화개장터' 등 대충 떠오르는 곡만 늘어놓아도 한참 이어진다.그런데 전북지역을 소재로 한 노래는 찾기 힘들다. 필자가 아는 노래는 송창식씨가 부른 '선운사' 한 곡이다. 선운사의 동백꽃을 노래한 곡인데, 우리 전북에는 이보다 유명한 것들이 많지 않은가? 그런데 가요의 소재는 되고 있지 못하다. 군산항이나 격포항, 심포항을 노래한 곡도 없고, 예쁜 이름의 섬도 많은데 섬 노래 한 곡 없다. '김밥'이라는 노래도 한 때 유행했었고 '팥빙수'라는 노래도 여름이면 방송에서 많이 나오는데, '비빔밥' 노래는 없다. 유명한 '개똥벌레'라는 노래는 무주 반딧불 축제 이전에 나왔으니 우리 지역 노래라고 하기엔 너무 억지인 것 같고, 김제 '지평선 축제'가 유명하지만 '지평선'이라는 노래는 못 들어봤다. 고창 복분자도 유명하지만 광고음악으로 요즘 '복분자'노래가 좀 뜨고 있는 정도이다. 내장산 단풍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노래는 없다.필자는 타지역을 방문했을 때 그 지역의 지인들과 어울려 노래방에 가면 우선 그 지방과 관련된 노래를 한 곡 부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그 지역 사람들 모두 좋아한다. 전북이나 전주에 관련된 유명한 노래가 있고 외지인들이 우리 지역에 왔을 때, 우리와 함께 그 노래를 열창할 수 있다면 참 신날 것 같다. 최근 조사에서 전북이 전국에서 비호감 1위라고 하던데 노래라도 한 곡 있으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가을이 되니 가을노래들이 유난히 와 닿는다. 가을이 되면 언제 써 봤는지 기억도 없는 편지를 써보고 싶기도 하고, 가을엔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떠나지 말아주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도 들고,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이게 다 노래 탓인 것 같다. 부산사람들이 운동장에서 하나 되어 '부산 갈매기'를 열창하는 모습에 질투도 느껴진다.가을 운동회나 행사에서 우리 지역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함께 부를 만한 우리 노래 한 곡 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감상에 젖어 이 글을 쓴다. 지역의 단체장이나 정치인들도 개발이나 돈 되는 것만 생각지 말고, 문화의 고장이라는 우리 지역에서 우리의 아픔이나 꿈을 멋지게 표현하는 노래를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면 안 될까? 그래도 모악산은 말이 없네/윤찬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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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13 23:02

[전북칼럼] 우리가 뼈를 묻을 땅인데… - 안홍엽

전국 국민 호감도 조사에서 꼴찌라니 기막힐 일이다. 호감의 반대는 비 호감, 싫어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조사의 설문도 예스(yes)냐 노(no)냐다. 호감도 15%의 뜻은 no가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애향운동을 벌렸던 고장이라 시기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고위직에 임명을 받고서야 그 사람의 고향이 전북인 것을 아는 것은 흔한 경우였다. 많은 사람들이 본적을 서울로 옮긴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고향땅 현안들이 혼란에 빠졌을 때 서울의 모모한 출향 인사들은 도대체 관심도 없었다. 품위 없는 쌍욕으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이번 조사결과와 무관하지 않은 사례들이다. 그동안 절실히 요구 됐던 지도자들의 리더십도 그 하나다.1930년대 대공황에서 미국을 구한 것은 뉴딜정책이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이었고 루스벨트라는 사람의 신념과 용기였다.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으리"를 외우며 느림의 미학에 도취될 때가 아니다. 월가의 파탄을 야멸차게 추궁하고 있는 미국 국민을 보면서 시대는 많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한다.좌다 우다 진보다 보수다 하여 편 가르기에 몰두했던 소위 우리 지도자들은 정말로 이번 조사결과도 강 건너 불 보듯 할 것인가. 지난 3년 동안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은 모두 천4백여억원의 교부금을 얻어 왔다지만 그것이 리더십의 척도는 물론 아니다. 사이비 지도자들의 천국에 열린 "분노의 포도"가 지금 무르익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컨셉 안에서 전북을 생각할 수 있다면 노벨상을 받은 저명한 작가가 한국을 예찬한 작품 들을 통하여서도 이미 전북은 호감도 높은 고장으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펄 벅이 좋아한 한국은 그 축소판으로 전북을 꼽아도 반대할 사람 별로 없다.대통령을 두 번씩이나 만들어 낸 것은 분명 자랑일 수도 없고 자긍심일 수도 없다. 정치적 편향이고 철저한 편 가르기였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에서 편향을 덜어내야 한다. 공인들의 위민의식이 강조 되어야 한다. 몽리부리는 공인이 많고 소신 없는 공인이 많으면 그 동네는 물어볼 것 없이 no다. 이런 것들만 덜어내도 경제는 따라 오고 호감도 좋아질 수 있다.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면 본격적인 브랜드 개발이 필요해 진다. 이미지 개선이 앞서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전북에는 파워가 있는 브랜드가 없다. 국제화 시대에 골목대장으로서는 힘을 쓸 수가 없다. 명품으로 소문이 나야 한다. 샤넬보다도 더 향내 짙은 우리나라 유일의 명품이 전북에서 발상을 했는데 가꾸지도 못하고 차지하지도 못하고 있다. 브랜드 개발은 구호로 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에 파워를 싣는 일은 더더욱 그렇다. 어차피 우리는 글과 멋과 맛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2 제3의 "혼불"이 쓰여 져야 하고 제2 제3의 "국화 옆에서"가 쓰여 져야 하고 도민이 힘을 모아 노벨문학상을 받도록 하면 금상첨화다. 전라북도는 모처럼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라면 한건의식에 빠지지 말고 먼저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부터 차근차근 진행하라. 브랜드는 이미 개발이 돼 있으니까. 여우도 죽을 때는 태어난 굴 쪽으로 머리를 두르며(首丘初心) 북쪽에서 온 말은 북쪽을 바라보며 죽는다(胡馬望北)는 말이 절대 허구가 아님을 보여주도록 하자. 우리가 뼈를 묻을 땅이니까./안홍엽((주)필애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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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06 23:02

[전북칼럼] 힐빙마을만들기 - 이흥재

오늘 아침 '박사골 산머루체험축제' 초청장이 날아왔다. 정보화최우수마을로 몇 차례 상을 받기도 한 이 마을은 마을만들기에 성공한 곳이다. 농산어촌들이 최근에 마을만들기 사업에 뛰어들어 속속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시설 마련과 같은 물리적인 지역계획은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바뀐지 오래되었다. 기존자원을 활용하거나 각종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융합하고 아예 전에 없던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 낼 정도로 창의적이다.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때는 맨 먼저 그 지역 자원을 분석하여 새로운 발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대개 역사문화자원, 경관, 특화산업을 재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데서 출발한다. 아울러 지역 특성 환경, 사회변화와 가치관, 독자성을 감안하여 성공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마켓을 충분히 살펴 장단점을 분석하고 수요와 실태를 잘 파악해서 경쟁력을 찾아야한다.▲ 컨셉을 잘 만들어야산머루를 생산하고 가공 판매하는 마을은 한걸음 더 나아가 산머루를 소재로 힐빙(healbeing)마을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힐빙이란 힐링과 웰빙을 합친 말이다. 기존 체험축제에 힐빙형 축제를 더하고, 힐빙테라피, 힐빙요가도 상품화할 수 있겠다. 나아가 힐빙에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힐텍(healtech)마을로 뻗어갈 수도 있다. 힐텍이란 말은 피폐해진 우리네 삶과 삶의 터전인 자연을 함께 치유 회복시켜 자연과 인간을 건강하게 만드는 마을만들기와 과학기술의 결합인 셈이다. 이는 과학, 공학, 농업생명과학, 문화예술에 까지 접근하여 폭넓게 융합시자는 것이다.힐텍을 산업에 적용하여 1차산업을 1.5차산업으로 만들고, 문화관광산업, 지역특화, 환경보전, 임산자원(치유숲)을 활용한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한마디로 새로운 농산어촌 발전모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힐빙이나 힐텍은 웰빙이나 로하스를 뛰어넘는다.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인 로하스(LOHAS)나 웰빙은 특별한 소비를 선호한다. 로하스족들은 유기농 농산물, 에너지 효율 가전제품, 태양열 전력, 대체 의약품, 요가, 환경친화적 여행상품 등의 소비패턴을 보인다. 힐텍은 로하스족의 이 같은 소비행태를 날줄로 하고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을 씨줄로 엮은 것이다. 하늘이 준 자원에 힐링아티스트나 과학자들의 땀을 결합한 새 길 닦기이다.▲ 매력을 창출해야기본적으로 모든 마을만들기사업은 목적과 목표를 처음부터 명확히 해서 대상고객을 파악해야한다. 그리고 추진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야한다. 그 지역만의 자랑스러운 매력을 창출해야한다. 가급적 소비력이 있는 실수요자 관점에서 보고, 방문자 관점에서 마을끼리 교류를 늘려야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축제나 홍보를 하여 즐거운 시간소비의 장으로 제공해야한다. 정보화마을 사업을 잘 펼치는 경우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문제는 매니지먼트가 취약하다는데 있다. 우선 프로듀스과정인데 합의형성과 비전제시, 프로듀서 배치, 시민과 지역기업 참여가 성공의 관건이다. 아울러 이를 이끌어 갈 리더를 지역의 기를 받은 인재가운데서 등용 육성하거나, 외부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전문가 제휴 네트워크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끝으로 정기인 평가 분석 피드백, 사업지속전략과 비즈니스모델, 공공자금과 민간자금 도입 같은 지속발전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이흥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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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29 23:02

[전북칼럼] 올림픽 성공의 교훈 - 강신재

감동과 드라마가 넘쳐났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다. 특히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장미란 선수의 훈련과정과 결과를 보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장미란 같은 운동선수가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당일의 컨디션도 좋아야 하지만 그에 앞서 기술과 기초체력이 튼튼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기술과 기초체력의 향상에는 선수 본인의 매우 강한 의지, 선수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이에 근거한 과학적 훈련프로그램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얘기하고 있다.산업기술 연구개발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산업기술 연구개발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세계적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기술을 외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기술 및 기초체력'이 부족해서 제품개발에 대한 이익이 적을 뿐 아니라 원자재값 상승 등 외부환경변화에 따른 '컨디션'도 좋지 않기 때문에 '세계 신기록'과 같은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가 힘이 드는 것이다.따라서 과거의 고도 성장기에 신기술을 선진국에서 사다 활용하는 '선진국으로부터의 이식형'에서 벗어나 국가 및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전문분야를 신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자체 개발형'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왔다.그렇다면 무엇을 '자체 개발' 해야 하는 것일까? 그 해답은 성장 잠재력을 크게 가지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인 융합형 부품소재산업에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존 제조업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융합형 부품소재 관련 기술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그 동안 우리 지역은 정부가 지원해주는 예산을 확보하여 이를 바탕으로 산업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세계적 융합형 신기술을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지역민들에게 고급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그리고 우리지역이 처해 있는 상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과연 어떤 기술이 고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인지, 국내외 시장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정확히 분석해야 하며 이에 대응하는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지역 내 혁신기관 및 기업과 국내외 대기업연구소와의 국제협력 프로젝트 등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확보한 신기술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며 이는 곧 마케팅 영역의 확장으로 연결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축구계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컨디션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class)는 영원하다'라는 문구이다. 위대한 선수란 일시적인 컨디션 호조로 한 경기에서만 반짝 활약을 하는 선수가 아니며 기본이 충실하여 큰 경기일수록 훌륭하고 결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 지역의 산업과 경제가 세계적인 '클래스'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강신재(전주기계산업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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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22 23:02

[전북칼럼] 군수님의 애절한 기도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김현승 시 "가을의 기도"중에서)기구한 운명에 처한 어떤 군수님의 애절한 기도를 전하기 위하여 인용하였다. 임기 중 두 번을 옥에 갇히는 비운의 현재는 운명일까, 업보일까, 당위일까. 시대 전환의 과도기에 나타나는 카오스(우주가 생성하기 이전의 혼돈이나 무질서 상태)적 상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사례다.간디 옹은 국가가 멸망할 때 나타나는 징조로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도덕 없는 경제를 주장하였다. 군수님은 이 조건 가운데 몇 가지에나 해당이 됐을지? 만일 한 가지에라도 해당이 된다면 운명이나 업보 그리고 당위 모두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그 군수님도 확실한 피해자다. 지금부터 10년 전, 훈련 되지 않은 정권에 의해 결행된 풀뿌리 민주주의의 제물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지역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을 변화 시키려는 참여민주주의, 이론적으로는 민주주의의 극치이고 꼭 이루어야할 가치이다. 그렇지만 10년도 안 되는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것은 이상이고 무리였음을 군수님은 뼈아프게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쉽게 얻어지는 전리품이 아님을 알았어야 했다.90년대 이후 군수 구속 사태를 세 번이나 겪고 있는 주민들, 135명의 박사를 배출한 명문중의 명문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그래서 군수님은 간절하다 못해 애절한 기도를 바치고 싶을 것이다. "제가 바치는 이 기도가 하늘에 닿아 한량없는 자비로 발현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지역 어르신들의 애정 어린 분노를 어루만져 주소서. 제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욕되게 하였다면 정치적인 징벌을 받을 것이요 양심 없는 쾌락을 탐하였다면 정신적인 저주를 받을 것이요 도덕 없는 경제를 범했다면 윤리적인 처벌을 감수하겠나이다. 그러나 누가 저를 이토록 처참한 지경에 몰아넣었습니까?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그대들 가운데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 흉측한 죄악이 숨겨진 채 일상을 살아야 하는 저의 동료들은 영원한 죄인입니다. 선출직 공인들의 계속되는 구속 사태로 향토의 명예는 이미 더렵혀졌습니다. 며칠 사이에는 정말 치욕의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간디옹이 말한 나라 망할 징조가 보이고 있는데 어찌하면 좋습니까. 촛불에 흔들리고 권모술수에 휘둘리고 종교에 짓눌리고 있는 이 나라의 갈 길을 인도 하소서. 낭비적 행정제도를 비롯하여 지지율 10%대의 국회의원과 선출직 단체장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정치파업, 공공시설 무단점거, 하향평준화, 억지법의 만연, 극심한 지역주의, 극좌파적 편향교육 등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요소를 과감하게 제거하는 길만이 국민도 살고 나라도 번영할 수 있는 희망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비운의 공직자가 다시는 태어나지 않도록 하여 주소서. 저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군수님의 애절한 기도는 이렇게 끝을 맺을 것이다."이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의로움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안홍엽((주)필애드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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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8 23:02

[전북칼럼] 전주체험, 10차산업으로

문화산업에 버금가는 말로 창조산업을 이야기한 지 10년도 더 지났다. 영국과 그 영향을 받은 나라들이 국가전략으로 새로 만들어 활용해왔다. 그 뒤 북유럽에서 등장한 체험산업(experience industry)이나 체험경제라는 말은 이와 비슷하지만 접근이 다르다. 한마디로 각종 체험에 대한 수요와 소비를 만족시키는 활동을 일컫는다. 이는 관광산업이나 문화산업 또는 창조산업과도 차이가 있다. 최근에 '제4의 경제'라고 까지 불리며 주목받는다. 감성에 호소하는 감성산업이며, 감동이나 흥분지수가 중요하므로 일반 서비스산업과는 매우 다르다. 생활필수품이 아니어서 제조업이나 유통업과 다르다. 시간이나 가처분소득에 여유가 있어야하며 탄력성이 크다. 몇 차례 경험이 있어야 자발적으로 소비가 이뤄진다.체험활동으로 이뤄지는 체험산업은 일반경제활동과 달리 연출에 의해 경제적 성과가 결정된다. 소비자가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재소비나 확대재생산이 이뤄진다. 공급은 초기투자가 이뤄지면 연속하여 제공되며 재고나 저축 또는 배송이 없다. 판매자의 능력은 연출력이고 소비자의 수용력은 상품의 특성보다는 감동이나 흥분을 어느 정도 주느냐에 달려있다. 만족도에 개인차가 크므로 성공의 관건은 극히 개인적이며 복잡하다.이런 점에서 1차, 2차, 3차, 4차산업의 특성을 모두 합한 '10차산업'쯤 된다고 비유해서 말할 수 있다. 그만큼 부가가치도 크다는 뜻이다.이 체험산업을 '감성도시 전주'에서 특화시켜 추진할 수 있겠다. 전주는 얼굴 위 일곱 구멍을 만족시키는 '칠규(七竅)만족도시'다. 두고두고 되새김질하여 다시 찾고 싶고 남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다. 마지막 인본주의 도시로 남을 전주에서 10차산업으로 발전시키자. 피폐해진 사회생활 속에서 체험으로 자신을 새로 세울 기회로 삼게 하는 것이다. 무엇을 체험할까. 집단적 유행성 관광이 아닌 자신을 찾아 떠나는 색다른 체험으로 꾸미면 어떨까한다. '개인행복시대'에 맞는 체험으로 다듬어야 한다. 전주특징을 살려 사회규범인 의식주행(衣食住行), 개인규범인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대상으로 전주팔경(八經)을 생각해보자. 의식주는 이른바 한스타일로 대표되는 한복, 한식, 한옥 등 전주브랜드를 원형에 가깝게 체험토록 한다. 행(行)은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전주인들의 생활공간을 체험하는 코스이다. 신언서판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조화롭게 엮어야 한다. 신은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몸매나 성형 외양보다는 현대인의 몸가짐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언은 향기 나는 말과 아름다운 표현방법을 체험하고 인터넷에 활용토록 해야한다. 서는 전통서예도 좋지만 아름다운 글이나 문장에 대해 최명희문학관 같은데서 체험해도 좋겠다. 판은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엮어서 '양반정신도시'의 향교나 종교시설에서 마음씻기 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스스로를 가다듬는 체험과정에서 아직껏 남아있는 전주의 사람냄새를 전해줄 수 있는 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문화의 자기전개력이 가능한 문화도시 전주자체가 바로 선생이기 때문이다. 누가 어떻게 시스템화 시킬 것인가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전주를 지속성장가능 도시로 발전시키도록 경제와 문화의 공진화, 기술과 사람에 대한 조화로운 사회투자가 소중하다. 창조적인 분위기가 물씬 넘치는 인본주의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역사회가 공감대를 가져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외지인들에게 그리고 미래주인공들의 몸속에 배게하는 일도 이제는 지역에서 앞장서야 할 것이다./이흥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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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1 23:02

[전북칼럼] 일류 중견기업의 육성 - 강신재

최근 들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절대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영세성과 저생산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또한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경쟁 격화, 성장분야 고갈, 기업여건 척박 등으로 인해 경쟁력과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소규모의 기업이 중규모 이상의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극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즉, 기업생태계의 전반적 영세성이 지역 및 국가경제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간규모의 견실한 기업, 즉 중견기업들을 육성해야 기업생태계가 선순환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된다.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중견기업의 정의를 지속 성장하면서 성과가 뛰어난 중규모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들은 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고리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생태계와 유사한 형태로서 자연생태계에서와 같이 중간규모 종이 과잉 혹은 과소이면 생태계의 건전성이 위협받는다고 설명하고 있다.따라서 우리지역에서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대표적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사례는 다른 창업자 및 기업운영자에게 창업의 질을 높여 주고 이후 경영과정에서도 '등대'역할을 해주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들의 혁신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지원 시책을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세제혜택 등 시혜적 정책으로는 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으며 기업들이 스스로 기술 혁신형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차세대 기술 집약형 제품들의 개발에 중점을 둔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이미 지역 내에 집적되고 있는 신기술 보유기업과 대학 및 혁신기관의 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기술이 사업화 및 양산체제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단순자금지원, 단편적인 연구형 산학협력이 아닌 시장창출형 공동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 기존의 지원금 분배개념에 급급한 정책을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하며 지자체, 기업 및 관련기관들은 폐쇄적 집단이기주의를 버리고 좀 더 열린 마음가짐으로 변화되는 환경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둘째, 대기업 시장 창출형 하이테크를 개발하기 위한 집중지원이 필요하다. 각 중소기업들이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특성화, 전문화, 대형화를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학 및 전문연구그룹의 연구지원과 대기업이 연계된 마케팅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두뇌집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정책 및 수단이 뒤따라야 한다.이제 우리 지역에서도 일류 중견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쉬(Bosch)와 같은 세계적인 부품회사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 되었으며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리라 생각한다./강신재(전주기계산업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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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5 23:02

[전북칼럼] 완산성과 진주성은 어디를 겨냥해야 하는가? - 윤찬영

주말에 경남 진주를 다녀 올 기회가 있었다. 진주, 경남 사람들을 만난 김에 주공과 토공의 통합문제와 혁신도시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들은 대개 통합 본사가 진주로 올 것이라는 기대를 은연중에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하소설 '토지'를 쓴 고 박경리 선생의 고향이 진주니까 토지 관련 기관은 진주로 오게 될 것이라는 둥, 전주에 있는 대학은 서울법대(서울에서 제법 먼 대학)이지만, 진주에 있는 대학은 서울상대(서울에서 상당히 먼 대학)라 아무래도 진주가 더 낙후되었다는 둥 농담도 나왔다. 하지만 그들도 현 정부의 정책이 불합리하고 영호남 갈등의 뇌관까지 안고 있다는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었다.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옥천을 경유토록 한 것이 생각나서, 참여정부 성경륭 균형발전위원장이 진주 출신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고향이 진주니까 덩치 큰 주공을 진주에 배정했고, 이제 토공까지 얹어서 보내겠다는 것 아니냐고 웃으면서 찔러 봤다. 그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물론, 그런 발상은 없어야 하겠고 사실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진주 인근 사천 지역구에서 이명박계인 이방호 전 의원이 낙선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공을 들이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을 대체로 하고 있었다.지난 13일, 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에서 진주 혁신도시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과 이 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김 의원 역시 정부 정책의 잘못을 지적하고 합리적 해결을 주문했지만, 굳이 전주냐 진주냐를 선택한다면, 전북은 새만금이 있으니 주공과 토공의 통합 본사는 진주로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 또 무슨 논리인가? 새만금과 혁신도시가 교환대상인가?경남과 진주 지역의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그들도 혁신도시 정책의 원안을 요구한다. 일부 언론의 경우 지나치게 진주 유치를 강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언론들은 비교적 합리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경남지역의 고민은 주공이 토공과 통합되면, 주공의 기능이 축소된 채 토지사업부는 전주로 이전될 것이고, 국민연금공단의 징수업무가 건강보험공단으로 이관되면 기능의 30%가 축소되며, 산업기술시험원도 정부출연이 폐지되어 기반이 약해질 것이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KOTRA 역시 중복된 업무가 조정되어 전반적으로 진주지역 혁신도시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에 관하여 경상남도가 주체인지 진주시가 주체인지 불분명하다는 문제도 제기하는 것 같다. 아무튼 불안하기는 우리와 마찬가지인 것 같다.진주에서 만났던 지인 중 한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다. "진주는 원해 조용한 도시이고, 전통문화와 교육의 도시인데, 혁신도시 때문에 번잡하고 시끄러워졌다. 진주가 전주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남과 전북을 비교해 봤을 때, 전북이 낙후한 것은 사실이니까 주공과 토공의 통합본사는 전주로 가야 맞다".민심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 알고 있으며, 경남이든 전북이든 서로 통하는 것 같다. 서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한 전주와 진주가 왜 서로 다투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완산성과 진주성이 서로를 겨냥해야 하는가? 약자들의 힘은 상호 연대에서 나온다. 과거 정부에서 이미 수차례 무산된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은 반복적으로 시도하면서, 참여정부의 혁신도시 정책을 흔드는 현 정부의 엇박자 정책이 빚어낸 잡음이다. 전북이 먼저 경남에 제안하면 좋지 않을까? 함께 하자고/윤찬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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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18 23:02

[전북칼럼] 법 앞에 움츠린 전주의 명예와 자존심 - 안홍엽

천년 전주의 명예와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될지도 모를 사건으로 200만의 애가 타들어가고 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끈 쥐어진 주먹이 펴지질 않는다. 이런 불행한 사건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초조함과 사실일 수도 있다는 배신감 때문이다. 전주 출신 세 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두 사람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1심 판결을 받았다. 앞으로 4개월 후 면 확정 판결이 나오겠지만 만에 하나 불행한 결과가 나올 경우 자결이나 자폭의 비장한 현장에 우리가 함께 할지도 모른다. 자존심과 명예를 먹고 살아온 우리였기에 그렇다. 80년대 이후 우리고장은 이상한 동네,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보여 저 왔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현실이다. 자업자득이라고 체념하기에는 한스러운 지난 세월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비운 때문이었다. 대의민주주의 역사 60년, 우리는 전주에서만도 32명의 국회의원을 뽑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때부터이던가 그들의 일부는 명목상 우리들의 대표였을 뿐, 하는 일은 정쟁이었고 지역의 이익이나 명예는 안중에도 없는 듯 다른 길을 걸었다. 하지만 법의 심판에 의해서 의원 자격을 잃거나 불명예 퇴장을 당한 사람은 없었기에 그래도 최소한의 체면은 지켜낸 셈이다.아쉽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해야 할까, 지난 6월, 어느 조간신문을 보는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숨이 멎을 듯 했다. 선서도 하지 않은 국회의원이 전북출신의 소위 야당 대표와 함께 촛불 시위현장의 선봉에 앉아 있는 사진을 본 것이다. 과연 그래야 했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는가? 우리 정치가 이토록 정도를 무시하고 막가는 행태를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 암울하다. 오늘 우리의 행적이 후일 다음 사람들의 이정이 되는 것인데 지금 우리의 행실이 과연 그런 수준에 이르렀는가?3명중 2명 탈락의 숫자상 의미는 자그마치 70%다. 때문에 이번 사건은 200만 도민은 물론 우리 헌정사의 자존심과 명예에 씻지 못할 오점을 남기는 치욕일 수도 있다. 따라서 두 분 국회의원은 지금까지의 혐의를 깨끗이 벗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증명해 줄 의무가 있다. 자결이나 자폭의 비장한 용어는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의 경우를 가정해본 것이다. 두 분 모두가 무죄를 주장하며 즉시 항소를 한 것에 일말의 희망을 걸어본다. 따라서 두 분의 명예와 우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하여 지지자들도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차제에 짚고 가야할 일도 있다. 공직자 재산 신고와 관련한 재산 찾아 주기여론, 지난 총선 때 60%의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지 않았던 이유,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않고 있는 지금 고액의 세비와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 적용에 대한 입장과 견해를 밝히는 일이다. 아울러서 한국의 어린 민주주의를 능욕하고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각오와 다짐도 분명히 했으면 한다. 이 기막힌 현실을 당하여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가장 나쁜 정치제도"라고 한 윈스턴 처칠경의 역설을 다시 음미해 볼 수밖에 없다./안홍엽((주)필애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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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11 23:02

[전북칼럼] 하게요와 그러게요 - 이흥재

김 과장은 "~하게요"라고 말하곤 한다. 스스로 결정한 가벼운 일에 대해 내 뜻을 물어볼 때 그런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그러게요 "다(그러게요↗나 그러게요??가 아니다). 우리 지역의 특유한 말투다. 참 매력덩어리다. 결혼식 주례사 때 대화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혼부부에게 꼭 쓰도록 권할 만하다.이 말투는 우리 지역을 닮았다. 전주 IC를 지날 즈음 차창에 비치는 봉긋 솟은 야산과 같은 높이여서 험악하지 않고 가깝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선이 매력적인 말투다. 진안 골짜기 논다랑이를 스치는 초가을 바람처럼 정겹고 수줍은 듯 감기는 말 맺음이다. 임실 옥정호에 이는 물결처럼 잔잔하면서 여운을 남겨두는 향토어다.이 말은 여유와 유연성이 남아있고, 생각을 한 번 더 가다듬게 기회를 준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매칭시켜 주는 창조적 숙성언어다. 극한 대립이 첨예하게 맞닿고 양보가 무능으로 비쳐지는 세상에 완충적인 여유를 남겨주는 표현이다. 여기서 지금 바로 당장(here and now) 뭐든지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조급사회에서 재고삼고의 연륜이 다져진 말이다. 자기입장만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상대방은 조건 없이 따르게 하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에게 치료약이 될 수도 있다. not determined가 아닌 underdetermined의 매력을 지녀 감성을 모으는 회의에서 새롭게 인정받을 수도 있겠다. 이긴 사람이나 집단이 싹쓸이하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사회에서 공존 공생 공진화의 교훈이 담긴 가진 자의 여유가 있다. 뭐든지 적나라하게 까발리며 미친 듯이 자극을 는 남성화 세상에서 쑥스러움이 밴 중성적인 수사법이다. 이래저래 나는 이 말이 좋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참 좋다.요즘 우리는 무한표현의 시대를 즐기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기회는 무한정 제공된다. 각종 매체 등장, 정보기술 발달로 표현 방법도 다양해졌다. 소통가치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상하좌우 커뮤니케이션이 자유롭다.그러나 대화의 롤(role), 룰(rule), 툴(tool)에 대한 생각들이 부족하다. 집단대화나 인터넷 대화가 문제다. 개별이익을 표현하는 시위 때 품격 있는 언어는 눈 씻고 보기 어렵다. 초등학생이 특정인에게 쌍욕을 해대고, 그 자녀의 손을 잡고 온 부모는 더 설친다. 신체밖에 있는 허파나 마찬가지인 인터넷에서 댓 글은 인격 도살장이다. 익명으로 자신을 숨길 수 있겠지만 이 언어비수와 폭력은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 든 자신에게 되돌아 올 부메랑이다. 표현자유가 인간적 존엄을 파괴하기보다 키워주면서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집단적 대화에서 군중심리로 또 다른 생채기를 주기보다 감싸며 감동을 줘야한다. 넘치고 넘치는 생산과잉 시대에 과유불급의 미덕은 오늘날 일상 언어생활에도 적용된다. 말로서 말 많아지고, 말씨가 이화수정되어 괴물을 낳는다.피천득 선생 등 네 분이 함께 한 <대화>라는 책을 나는 여름휴가 때마다 즐겨 읽는다. 이번엔 내용보다 그 분들의 대화방법을 좀 눈여겨 봐야겠다.우리 모두 대화 때 중성어를 쓰게요. 꼭 그러게요.../이흥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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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04 23:02

[전북칼럼] 전북경제의 첨단화 - 강신재

최근 수년간 우리지역에서는 전략산업의 발전에 집중 투자하여 많은 성과를 얻은바 있다. 수도권 중소기업의 전북이전에서부터 최근의 현대중공업 유치까지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렇게 유치된 기업들은 우리 지역의 산업발전을 선도하여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기업유치 전략을 이대로 끌고 갈 것인가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기존의 수도권 기업이전 지원금 지급 같은 단순한 예산지원만을 통하여 우리지역의 경제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성화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도내 산업용지부족문제도 겹쳐서 새로이 조성될 산업 용지들은 예전에 조성된 것에 비교해 저렴하지 않을 걸로 예상되어 수도권 기업들의 이전에 큰 이점으로 작용하지 못하여 기업이전의 한계에 도달 할 수 있다.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업유치 전략을 수립시행할 단계에 와 있으며 그 핵심은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의 확보에 있다. 즉, 기업 활동 활성화의 핵심은 자금 문제만이 아닌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중심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지역의 경쟁력은 지역 내 기업 활동의 활성화에서 나오며, 이는 우수한 과학 기술에 근거한 기업의 첨단제품의 수 및 고급 기술 인력의 확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지방에서 고급 기술 인력을 수급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지역 내 고급 과학기술인력의 양성과 유지라고 할 수 있다.이를 위해 전략산업으로 특화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학원을 설립하여 지역 내 기업들과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양성된 우수한 인력들이 지역 내 기업에 채용되어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채용 인력의 인건비 중 일부를 지원하는 연구인력 채용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기업의 고급인력 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현재 우리지역의 전략산업과 관련한 연구소 및 지역혁신기관들은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유지하려고 하나, 수도권 및 전북지역과 가까운 대덕연구개발 특구로 인해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보수 및 보상체계의 개선을 통해 고급인력들의 수도권 및 해외유출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며, 기술개발 성과에 따른 보상제도의 시행 및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또한, 지역 내 과학기술인력 및 과학기술지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해외의 우수인력을 유치활용해야 하며, 이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이렇게 지역 내에 연구개발 및 고급 인력양성의 대표적 성공모델들을 빠른 시일 내에 수립해야 하며, 이들이 기업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 할 때 우수인력유망기업전문 연구기관 들이 우리지역에 착근되어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전북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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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28 23:02

[전북칼럼] 의정비 삭감할까요, 양심고백 할래요? - 윤찬영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의 구속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 배정을 둘러싸고 불미스러운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방의회들이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고갔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에게도 돈이 건네졌다고 한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전라북도의회를 비롯하여 전주시의회 등 각 시군의회에서 이러저러한 말들이 나돌고 있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이러한 돈 선거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고 하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지방의원 유급제가 시행되어 수천 만 원의 의정비를 받고 있어 더욱 분노하게 한다. 전국적으로 소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심이 촛불로 타오르고 있을 때, 지방의원들은 뒤에서 검은 거래를 하고 다녔던 것이다. 지역의 시민단체가 양심선언을 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의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입을 다물고 있다.우리 지역 지방의원의 90% 이상이 민주당 소속인데, 정작 민주당은 아무런 말이 없다. 서울시처럼 국회의원들도 공범인가? 모 지방의원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양주와 수저세트, 특산품 등이 전달된 것이 드러났다. 이 정도는 지금까지의 관행에 비쳐보면 애교 수준이라고 말하는 또 다른 지방의원의 말을 볼 때, 이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소위 진보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의원들에게까지 금품을 돌린 것을 보면, 다른 의원들에겐 훨씬 많은 액수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지역주민들은 당사자들이 양심적으로 고백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각 의원들의 소속 정당에서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여 의혹을 밝혀주고 환골탈태의 다짐을 해주기 바라고 있다. 대부분 의원들은 매우 답답하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한다. 말을 안 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알아도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인 것 같다. 지난 2월, 서울 강북구 의회에서는 의정비가 너무 많다며 의정비를 반납한 민주노동당의원이 의원들에 의해 윤리위원회에 회부되었다. 혼자만 잘난 척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조직의 쓴 맛을 보여준 것이다. 전북도의회나 전주시의회라고 해서 이런 분위기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의원들 자신도 내심 매우 복잡할 것이다. 양심선언을 하자니 혼자만 바보가 되거나 왕따를 당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금품수수와 거리가 멀다고 말하는 의원들조차 다른 의원들에게 양심선언을 촉구하는 것조차 못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냥 경찰 수사에 의존할 것인가? 만일 증거를 찾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수사가 종결되면 그냥 어물쩍 넘어가게 될 것이다. 당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선방으로 대충 넘어갈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군대에서는 이런 경우 단체 기합을 준다. 범인이 자백할 때까지 말이다. 결국 범인을 밝혀내지 못하더라도 전체가 단체기합이라는 불쾌한 고통을 받아야 한다. 썩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의정비를 삭감당할래? 자수할래? 끝까지 양심고백을 하는 의원이 없다면, 의원 전원의 의정비를 삭감시켜야 한다. 여기에 동의할 수 없다면, 금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누가 주었는지 고백해주기 바란다.※ 프로필△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같은 대학원 박사△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역임△전국 민교협 공동상임의장(현)△월간 열린전북 발행인(현)△전북CBS 생방송 사람과 사람 진행자(현)/윤찬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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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21 23:02

[전북칼럼] 시민 송하진, 도민 김완주 - 안홍엽

임기가 끝나면 시민과 도민으로 돌아올 우리들의 이웃이다. 그런 분들의 싸움이 외견상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서 분노하고 있다. 육십만 시민, 이백만 도민을 이렇게 힘 빠지고 슬프게 해도 되는 것인가 묻는다. 문제는 더욱 심각한데 있다. 상수도 유수율 제고 사업과 관련한 힘겨루기고 엄청난 사업비를 둘러싼 이권다툼에 두 사람이 끼어든 꼴이라는 얘기들이다.권한쟁의 심판청구를 포함하여 네 가지의 송사가 진행 중이라니 한마디로 기막힌 일이다. 이래저래 들을 성 사나운 얘기들이 시중에 떠돌면서 혹시라도 이런 얘기들이 사실로 들어나 지뢰밭의 뇌관이라도 될까 걱정이다.도와 시간 갈등의 역사는 자그마치 14년을 헤아린다. 전북의 미래와 희망을 그 어느 때 보다도 간절하게 소망했던 시간이었다. 지금 시장과 지사는 두 사람이 경쟁적으로 바꾸고 가져오고 가꾸고 키웠다지만 인구는 줄고 소득은 줄고 삶의 질은 떨어져 있다. 그런데도 모든 매체를 동원해 치적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시대상황에도 맞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민주주의 꽃이랄 수 있는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스스로를 다스리는 정치제도로서 주민을 하늘 같이 모시는 위민정치여야 하고 수준 높은 타협의 정신과 조화의 미덕이 절대 가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 김 두 사람은 고유 권한임을 이유로 민주주의의 절대 가치를 짓밟고 있는 형국이다. 이럴 때 쓴 소리와 호령으로 흥분을 진정시키고 정도를 제시해 주는 참다운 어른이 그립다. 어른은 언론일 수도 지역 선배일 수도 있다.유수율 제고를 둘러싼 갈등은 이미 법정으로 넘어 갔으니 시시비비는 법에서 가려 주겠지만 양측이 부담해야 되는 엄청난 변호인 수임비용을 시비나 도비에서는 지출할 수 없다.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민감사 청구권 발동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주민 소환제가 법률의 보장 아래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도 가정해야 한다. 촛불로 망가진 대통령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과 시장과 지사의 갈등을 푸는 것을 동일한 선상에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권위의 회복이나 갈등의 해소에는 국민의 관용과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오늘 내가 걸어서 남은 흔적이 후세의 이정표가 된다.)이다. 두 분은 관료로서뿐 아니라 후세에 귀감이 되는 어른으로 남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대타협의 정신과 조화의 미덕이 발휘되기를 기대 한다. 그리하여 시민 송하진과 도민 김완주는 사랑하는 시장님과 지사님으로 거듭 나 우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새겨졌으면 좋겠다.안홍엽대표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 한국문화방송에 PD로 입사하여 전주MBC 편성국장과 원광대겸임교수, 하림전무이사를 역임했으며 종합광고회사 필애드를 창업,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방송의 편성기준 연구" "지방방송론" "칼럼집 작은 영웅들을 위하여"가 있다./안홍엽((주) 필애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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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14 23:02

[전북칼럼] 핀란드여성들 처럼 - 이흥재

"남성들로만 구성된 출장 팀은 수준을 낮게 취급합니다. 여성이 함께 와야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지요".무슨 선문답 같은 이 말은 지난 봄 핀란드 출장 때 명예대사가 우리에게 진지하게 해준 말이다. 말 뜻 풀이에 오해 없기 바란다. 핀란드에서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매우 높으므로 남성만으로는 무슨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인정받기 어렵다는 말이다.공직임용 여성할당제, 여성 대통령 2006년 재집권 성공, 전체 장관가운데 여성장관이 60% 차지...오늘날 핀란드 여성들의 위상이다.이 같은 활동은 여성들의 강한 의지, 모험심, 삶을 사랑하는 자세, 교육수준, 의사소통 능력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최근 출판된《미래는 핀란드에 있다》에서 지적하고 있다.공공분야나 민간분야에서 성공한 임원가운데는 자신의 성공이 유능한 여성비서의 뒷받침으로 가능했다는 고백은 놀랍다.여성의 66%가 취업하는 핀란드에서 부러운 것은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병행되도록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구체적으로는 출산진흥책, 유아원과 탁아원 확대, 육아보조 및 자녀수당이 두드러진다. 아이들을 많이 두어도 기르는데 걱정이 없고, 자신의 사회활동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꿈같은 이야기이다.우리는 지금 출산율 1.08인데, 이대로 가면 30년마다 인구 1천 만명 가량씩 줄어든다. 출산과 여성취업 양쪽에 아쉬움이 있다. 아이를 낳고도 육아휴직을 당당히 사용하는 산모가 12%에 불과하다니 이런 사회분위기는 바뀌어야한다. 교육비나 자녀양육비가 가정경제를 압박하여 유능한 엄마들이 언감생심 사회활동까지는 욕심내기조차도 어렵다.핀란드에서 또하나의 예를 들어보자.파트타임 아동보육 휴가, 일시 아동보육휴가가 있다. 3세 이하 어린이나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 부모의 유급 또는 무급 부분휴가를 이제 우리도 적극 검토할만하다. 국가경쟁력을 원천적으로 재검검하는 바로 이 시점에서 여성인력을 논의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된다. 출산 후 재취업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 급하다. 이런 상태로는 막대한 교육비의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개개인 삶의 질이나 사회활동 제약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여성인력이 사회활동에 지장 받지 않도록 하는 육아정책은 국가단위보다는 지역단위에서 더 신축성 있게 추진할 수 있을지 모른다. 지방시대 지역인력의 총 활용을 연출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모범적인 고용시스템을 공공분야가 나서서 실험해 볼 수도 있겠다.젊은 세대에 적합한 보육시설, 근로환경, 여성행복정책이 지역단위에서 일어난다면 여성은 물론 가정이나 직장도 더불어 안정될 것이다. 여성행복도시를 추진하는 서울시처럼 '여성행복도시 전주'를 위한 복지정책은 예산을 수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일도 있을 것이다.※ 이흥재 원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연구실장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사무처장, 한국문화정보센터 소장 등을 지냈으며 저서로 『문화정책』『문화예술정책론』, 『문화예술과 도시경제』『문화정책과 예술경영』등이 있다./이흥재(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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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07 23:02

[전북칼럼] 제비를 보신 일이 있는지요 - 이근석

전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 매년 '황조롱이'가 베란다에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우는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만큼 보기 쉽지 않은 조류여서 뉴스거리가 된 것이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쉬리가 전주천에 돌아온 일, 수달의 서식처가 발견된 일, 아주 최근에는 인근 산에서 하늘다람쥐가 발견된 일들로 전주가 살맛나는 도시가 되었구나 하면서 마음이 흡족한 일을 기억한다.얼마 전 한 방송 환경다큐에서 지리산 칠선계곡을 방영하였다. 오랫동안 보호를 위해 입산을 금지했던 곳을 개방하면서 촬영한 것이다. 그곳은 원시림처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의 다양한 생물종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을 제한하고 통제해서 가능하게 되었다. 인간이 가는 곳은 오염과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기도 하다.우리 주변에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비를 보기 쉽지 않게 되었다. 몇 년 동안 그랬는지조차 기억에 없다. 흥부와 놀부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박씨를 물어다 보은을 해야 할 '박'도 보이지 않지만 초가집의 처마도 보기 쉽지 않다. 이제 제비는 한 도시의 환경지표 동물이 되었다.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저 혹시 몇 년 사이에 제비를 보신 일이 있는지요'라고. 혹자는 잠자리가 감소하여 제비가 줄었다고 한다. 왜 잠자리의 개체수가 줄어들었을까? 논에는 농약으로 곤충이 살 수 없고, 하천은 시멘트로 가장자리를 보기 좋게 정리를 하니 수초가 없어져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이 사라졌고, 농촌은 처마가 없는 집으로 개량을 하였다.최근에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슬픈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제비 부부의 슬픈 모습을 올려 조회수가 상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나가는 차에 한 마리가 죽고 나머지 한 마리가 곁을 떠나지 않고 몸을 비비며 슬퍼하는 모습이 올라와 있었다. 로드킬의 비극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제비가 보기 쉽지 않은 조류가 되어 더욱 화제가 된 장면이었다. 그 외에도 '제비'라는 단어를 검색을 하면 여기저기 제비를 보았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그만큼 만나기 쉽지 않은 조류가 된 것이다.예전에는 집 주변 전깃줄에 줄지어 앉아 '지지배배' 우는 모습이라든가, 처마 밑에 집을 지어 새끼를 키우는 모습을 보는 일은 일상생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최근에는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 많아지면서 제비가 돌아오고 있는 개체수가 조금씩 늘어난다는 기쁜 통계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예전의 그런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전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더워지고 있다. 온난화로 예전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날씨가 지구상에 많아져서 굳이 오지 않는지도 모른다.그렇다면 제비가 돌아오는 도시는 인간에게 살기 좋고 살맛나는 도시일 것이다.요즈음 전주 금암동 아파트 단지에 제비 한 쌍이 힘차게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근석(前 전주YM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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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24 23:02

[전북칼럼]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 임수진

유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으로 수급불안감이 극도에 달했던 2003년만해도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26.79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기준 65달러에 이르러 불안한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는 지난 10일 130달러대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3년에 비해서는 5배, 지난해에 비해서도 2배이상 오른 것이다.국제 유가 폭등은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 에너지 의존도는 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이다. 세계 5위의 석유수입국이자, 7위의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수출로 번돈을 고스란히 석유수입으로 까먹고 있는 형국이다. 당장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고, 경기침체까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필자는 유가급등에 따른 대책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확대에 3,54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더욱 주목한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에너지원으로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신재생에너지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화시켜 이용하거나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태양광, 태양열, 풍력, 소수력, 바이오메스, 지열, 해열, 폐기물 등 재생분야와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 등이 신에너지 분야로 나뉜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우리나라의 신재생 및 기타 에너지 비중은 2.4%로 전년도의 3.1%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대체 에너지 기술촉진법'을 제정(1987년)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도 2.26%(2006년 기준)로 OECD 주요국들의 1980년대 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이때에 전북지역이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미 새만금에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 발표된 바 있고, 최근에는 일조량이 풍부하여 태양광의 적지로 평가받으면서 전북지역에 태양광발전소가 몰리고 있다.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부품 소재 생산시설이 도내에 모두 있어 일관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새만금방조제 내외곽을 활용한 풍력발전계획도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도 가치가 높다. 당장 교토의정서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한받고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게 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신재생에너지가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다.지구온난화는 작황감소, 기상이변, 풍수해로 이어지고 이로 인한 최대 피해산업이 바로 농업이다. 전북지역은 전통적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이기에 지구온난화를 막을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우리지역에서 꽃 피워야 하는 또 다른 이유란 생각이다.한국농촌공사에서도 농업용 저수지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시설을 총 8,709㎾급 규모로 전북정읍(정우) 등 전국 10개지구에서 설치 운영중에 있고, 민간업체에서도 동진강 도수로에서 500㎾급 발전규모로 시설을 설치하여 6월말 준공을 둔 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공사는 전국 4곳에 총 313억원을 투입 4,357㎾급 발전규모의 태양광발전을 추진중에 있으며, 향후 전북의 군산?김제지역에도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처리비용만 들던 축산분뇨를 유기질 비료나 에너지로 자원화하는 축산분뇨자원화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친환경유기농업, 처리비용절감, 환경보전 효과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2011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5%로 잡고 있다. 유가급등으로 향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다면 목표 조기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에 우리지역이 고유가라는 위기를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거듭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민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임수진(한국농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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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17 23:02

[전북칼럼] '짓기 문화'의 부활을 위하여 - 임명진

모내기가 한창이다. 한 세대 전만해도 '농번기'가 되면 농민은 물론이요 학생?공무원?군인들이 동원되고 정치인들도 앞장서서 무논에 들어서서 모를 꼽는 것을 자랑삼기도 했는데, 이제 우리 국민들 다수는 모내기철도 잊은 채 이 초여름을 보내고 있다. 쇠고기 파동과 유가 급등으로 불안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 모내기 운운은 너무 안이한 타령일지 모르겠으나, 어려울수록 근본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초한다.현대인들은 조상들에 비해 매우 문화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과연 그러한지 자성해 볼 일이다. '문화적인 삶'이라 하면 정신?예술 활동을 우선 떠올리기 쉬우나, 일상 자체도 매우 중요한 문화이므로 가장 기본적인 일상인 의?식?주 생활을 과거 한두 세대 전의 그것과 대비해 보면 오늘의 문화를 가늠할 수 있을 터.과거 우리 조상들은 대부분 스스로 농사를 지어 그 산물로 밥을 짓고 옷을 지었으며, 자신의 살 집을 스스로 짓는 경우도 흔한 일이었다. 즉 의식주의 대부분을 '스스로 짓기'를 통해 해결했던 것이다. 평범한 아낙들은 밥 짓기와 옷 짓기에 한 생을 보냈으며 보통의 남정네는 농사짓기로 생업을 삼았고, 일부 선비 계층은 농사 대신에 글짓기에 소홀하지 않았다. 그래서 심지어는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식 교육도 농사짓듯이 하였으니, 조상들의 일상은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짓기를 통하여 '짓기의 주체'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해왔다고 하겠다.그러나 오늘의 우리 일상은 어떤가? 옷 짓기와 집짓기가 이미 타인이나 전문업체에 맡겨진 지 오래고 밥짓기도 갈수록 줄어가고 있어서, 머지않아 의식주 모두가 '스스로 짓기'로부터 결별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즉 현대인들은 갈수록 '짓기의 주체'에서 멀어져가고 있으며, 그 대신에 전문업체로부터 기성화된 상품을 돈으로써 사들이는 '짓기의 객체'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의 의식주 생활을 과거의 형태로 되돌리자는 주장은 아니다. 또 이미 그럴 수도 없는 시대 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와 있기도 하다. 하지만 밥 짓고 옷 짓고 농사 짓듯 정성들이는 그런 정신은 이어야 한다고 본다.'짓기'의 개념은'제작'에 가깝지만, 거기에는 '설정된 목표에 따라 원재료를 배열하고 일정한 시간 동안 정성이라는 정신 가치를 투입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과정과 결과물로서의 제작'이라는 속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 결과물의 사용자를 전제함으로써 짓는 사람의 정성이 깃든다는 점에서는 인본주의적 속성을 지니고 있으되, 또 시간적 경과를 통하여 유용한 물적 가치를 생산창조한다는 점에서 산업적문화적 속성도 강하게 함축하고 있다. 요컨대, '스스로 짓기'를 일상화한 전통적인 삶의 문화성과 인본성을 되새겨보면, 이런 저런 짓기의 토대가 되는 농사짓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놀기'나 '즐기기'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짓기'를 강조하는 것은 마이동풍이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현대문화가 '짓기'에 소홀함으로써 여흥과 쾌락으로 몰입해가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 우리가 농사짓기를 귀치 않게 여긴 결과로 밥짓기옷짓기집짓기로부터 멀어지고, 또 그러다보니 우리 문화가 짓기문화 중심에서 놀이문화 중심으로 바뀐 것을 자성해야 한다.아직 모내기가 한창이다. 무논에 들어서서 모를 꼽는 일도 옛일이 되어가고 있지만, 들녘을 푸르게 장식해가는 모포기를 보면서 다시금 '짓기 문화'의 부활을 꿈꾸는 일은 자꾸만자꾸만 반복해도 괜찮을 일이다./임명진(전북민예총 회장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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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6.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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