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22 10:11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의정단상

전북발전으로 이어지는 '을' 을 위한 정치

지난 3일부터 시작된 6월 임시국회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각각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회기이다. 일단 한목소리로 민생 국회, 생산적 국회를 합창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확연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갑을' 관련법을 둘러싸고, 새누리당은 "갑이 망하면 을도 망한다"는 논리로, 민주당은 "을이 살아야 갑도 산다"는 논리를 내세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불행하게도 우리사회는 오랫동안 우월적 지위를 강화해온 갑과 이에 저항할 수밖에 없었던 억울한 을로 편가르기 되어 왔다. 사회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우리 국민을 '갑과 을'로 분열시켜 온 것이다.민주당은 밖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해 '을을 위한 국회'를 선언하고, 안으로는 정상적인 정당정치, 정당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독한 각오로 노력하고 있다. '을을 위한 정치'를 통해서 갑과 을의 비대칭적인 관계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은 필수불가결한 현안이다. '갑을관계'를 법과 제도를 통해 대등한 관계로 자리 잡게 할 때, 비로소 편 가르기가 아닌 사회통합이 실현될 것이다. 그래야 갑과 을이 서로 상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6월 국회를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명명했다.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한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데 우선 필요한 35개 법안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민주당이 강조하는 '을'을 위한 정치는 전북 발전과도 직결된다. 그동안 수도권 편중 정책의 희생양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지방의 입장은 늘 '을'이었기 때문이다. '현대화'라는 미명하에 잠시 뒷전으로 밀려났던 '전통' 역시 '을'이었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6월은 바로 정부의 각 부처안이 확정되는 시기이다. 이미 지난 4월말 기획재정부는 예산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과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 설명자료를 배포했고, 해당 부처 실링을 부여했다. 문체부의 경우는 지난 5월말 소관기관들이 예산사업초안을 작성했고, 현재 문체부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혐의중인 5월에 문체부 실국장을 수차례 만나 협의했고, 어제(5일)는 문화부 장관을 따로 만나, 문화적 정책적으로 '을'의 입장에 서 있는 전라북도의 현실을 설명하고, 현안을 논의했다.박근혜 정부의 문화재정 2% 확대 방안에 대해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계속사업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그에 따른 불필요 사업(3대 문화권 사업 등)의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이 자리에서, 서부내륙 광역개발권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문체부가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개 시도 이상이 포함된 광역관광권을 설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사업의 선정·추진이 일부 특정지역에 편중돼 있음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개발 차원에서 7개 광역권 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은 기초단체 등을 중심으로 서부내륙 광역개발권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통문화(한식) 산업화 사업의 아이디어로, 맛의 고장 전주에 세계적인 'K-Food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논의했다. 이 모든 것은 지역적 약자로 또 하나의 '을'인 전라북도의 발전청사진을 다시 그려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민주당은 '을을 위한 정치'를 시작으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6월 국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올 여름 동안 국민을 위해 낮은 곳에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 '을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과 늘 함께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국민이 부여한 제 1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 언제나 국민의 편에서 정부의 국정운영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는 역할을 다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6.06 23:02

지역개발의 주인은 주민이다

"새로운 도시 모델을 찾아야 한다"지역발전의 청사진을 생각할 때마다 떠나지 않는 고민이었다. 결국 도시와 농촌이 서로의 장점을 가지고 상생할 수 있는 도농복합도시에 해답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막연했다. 그래서 18대 국회 마지막 지역 토론회 자리에서 이 화두를 새롭게 던졌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도시공학 전문가도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국에 산재한 수십 개의 도농복합도시들로부터 성공사례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한 번의 토론회로 쉽게 길이 보일 거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다행히 19대 국회에서 새롭게 포문을 연 후속토론회를 계기로 논의를 계속 진행시킬 수 있었다. 오늘 그 세 번째 토론회가 익산에서 열린다. 주제는 '익산의 균형발전을 위한 권역별 특화전략'. 빨리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서울도 처음부터 서울은 아니었을 것이다. 도시도 살아있는 생물처럼 명멸을 거듭한다.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세계 어디에나 쇠락한 도시와 불모의 황무지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지에 대한 시도들이 활발하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들이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경기도 수도권 일대 대다수의 신도시들과 지방 주요도시의 인근 지역들은 마구잡이식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주민들은 원주민대로 삶의 터전을 상실하고 새로 이주해 온 주민들 역시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솟아있는 고층빌딩에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사업성에만 혈안이 된 콘크리트식 개발방식의 바닥을 보여준 결정판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용산개발사업의 디폴트 사태였다. 그러나 설령 이 사업이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진짜 단맛을 보는 사람들은 개발업자와 투기꾼들뿐일 것이다. 하여 지역 개발이나 도심 재생의 패러다임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그렇다면 성공적인 개발사례들은 어떤 경우인가? 우선 도시 재개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일본의 롯폰기힐스나 뉴욕의 배터리파크가 유명하다. 지역의 특색을 살려내 생태도시, 문화도시, 교육도시, 농업혁신도시 등으로 성공한 사례들도 세계 각국에 얼마든지 많다. 이 모든 사례들의 하나같은 공통점은 바로 주민들의 의사와 참여를 기반으로 했다는 것이다. 도시 재개발에 성공한 앞선 두 도시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그 의견들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 십 수년의 시간을 할애했다. 한발 더 나아가 지역 특화 전략에 성공한 유수한 사례들의 뒤에는 '참여'라기 보다는 사실상 '주도'적인 역할을 한 주민자치의 힘이 있었다. 결국 지역개발의 승패는 주민들의 의사를 얼마나 충분히 반영하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지방균형발전에 대한 당위는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지방의 균형발전이라는 것이 지방을 서울의 복사판으로 만드는 일은 아닐 것이다. 전주는 전주답고 익산은 익산다운 특화전략이 필요하다. 아직 큰 얼개 상태이지만 익산의 경우 도심권은 역세권 복합개발과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벤처기업을 육성하면서 재생 전략을 세우고 자연생태권은 황등호를 되살리는 한편 금강권은 녹색 바이오 관광지대로 조성하는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문화역사권역은 고도육성을 통해 익산을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이와 같은 내용들을 담아 연이어 열고 있는 토론회들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가기 위한 일종의 마중물이다. 중요한 것은 이 마중물이 그대로 말라버리지 않고 깊은 샘물을 길어 올리려면 부지런한 펌프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바꾸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시민들의 고민과 열의가 절실한 때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5.30 23:02

해수부와 미래성장동력

많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예견했듯이 21세기가 '해양의 시대'인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21세기는 해양이 제공하는 자원을 누가 더 잘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으로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국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될 것이다.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소중한 해양자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해양은 육지 면적의 4.5배에 달하고 원유·가스 등 자원의 보고이자 식량산업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어장으로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 좁은 육지면적, 빈약한 부존자원, 세계적으로 높은 인구밀도 등으로 내륙에서 발전의 계기를 찾기 어려운 우리나라가 '21세기 新해양시대'를 맞아 개척해 나가야 할 곳은 오직 저 너른 바다뿐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지금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해양수산부가 5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국민과 해양수산인의 염원과 바람으로 5년 전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것이다. 해양항만과 수산분야가 한 데 어우러져 통합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재출범하는 해양수산부가 정책을 견인하는 브레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육상 에너지 자원의 고갈로 인해 해양자원 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 개발과 해양영토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은 최근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영토분쟁처럼 해양자원 확보를 위해 해양영토를 확장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해양관련 투자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해양R&D 예산을 증가(연평균 17.4%)시켜 나가고 있지만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절대액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을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 R&D 중 해양R&D 부문의 비중도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세계적 수준의 수산 기술, 넓은 갯벌 등 향후 발전에 유리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수산업의 경우도 어업 인프라 낙후, 고령화, 과도한 어업규제로 인한 신규 인력 진입 취약, 복잡한 수산물 다단계 유통구조 등 수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너무나 많다.지난 반세기동안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기간산업이자 핵심산업으로 성장해 온 해운항만산업 역시 세계경기 침체, 고유가, 선박공급 과다 등으로 사상 유래 없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인 바다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심축에 앞장 설 해양전문인력 양성규모도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전 세계 면적의 약 71%를 차지하는 해양을 지배하지 못하는 나라는 더 이상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바다는 마지막 자원의 보고인 동시에 거대한 관광 자원이자 다음 세대의 든든한 성장 동력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은 2020년 무역 2조 달러 시대의 필요조건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충분조건으로 우리나라 바다 발전은 중요한 핵심과제이다.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지형적 강점을 살려 해양자원과 에너지 개발, 해운·항만산업 발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많은 어려움 속에서 해양수산부가 부활했다. 타 부처에 흩어져 있었던 해양항만 분야와 수산분야의 신속한 유기적 결합을 통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인 신해양·수산업 육성 방안을 도출하여 해양수산부가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을 책임지는 부처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하기를 바란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5.23 23:02

5월의 노래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2013년 5월 7일. 다른 곳도 아닌 국회 본회의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조용히 울려 퍼졌습니다. 이유인 즉은 518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서 30년이 넘게 불려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보훈처에서 제외시키려 하자, 한 민주당 의원님이 기념식 지정곡을 요청하며 노래를 부른 것입니다. 올해로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지 33년째가 됩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선량한 시민을 폭도라 하고 우리 군인이 우리 국민에게 총을 겨눈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2007년에 개봉했던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518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의 상처를 매우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개봉 당시 518을 잘 몰랐던 젊은 관객층은 이게 진짜 있었던 일이냐?, 실제로 이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을 줄은 몰랐다.라고 할 정도로 충격적이고 참혹했던 현실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같은 땅을 밟고 사는 동포에게 총과 칼을 겨누고 곤봉을 무자비하게 휘둘렀던,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라고는 좀처럼 믿기 힘든 영화와 같은 이 이야기는 33년 전 광주에서 일어났던 우리의 역사입니다.518민주화운동은 이제 우리시대 시대적 아픔을 넘어서 불의에 맞서 싸우고, 정의와 연대를 토대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신이자 가치로 발전해 왔습니다.518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정통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민주당은 2번의 정권과 2번의 정권실패를 경험했습니다. 당의 대변인으로서 518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첫째. 계파주의, 분열주의 없이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서로가 하나 되는 정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518당시 시민과 계엄군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외부로 부터의 모든 물자가 끊겼지만 항쟁기간동안 금융기관이나 식료품 등 자원의 약탈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먹을 것을 공유하고 주부들은 거리에 나와 밥을 지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계엄군의 탄압 속에서도 분열되지 않고 한마음 한뜻이 되었던 것입니다. 민주당도 살기 좋은 나라,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힘을 하나로 모으는 정당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둘째로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의로운 정당이 되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乙(을)을 위한 정당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을은 약자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겨우내 얼어붙은 땅바닥을 뚫고 나오는 새싹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득권으로의 부의 편중을 견제하는 등 경제민주화를 통해 시장, 기업, 시민사회 모두가 기회의 평등을 확보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자기의 이익을 충족하는 자율, 공정, 균형경제가 실현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518정신은 518민주화운동의 올바른 역사인식과 함께 계속해서 기억되고 발전하여야 합니다. 1997년에 518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년 연속으로 518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518민주화운동을 탄압한 핵심인물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의 사열을 받는 일도 발생하는 등 아직까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족한 역사인식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특히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주의 운동이 벌어지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불리던 노래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대변하는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만 보아도 프랑스혁명 직후에 만들어진 역사 그 자체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외하는 것은 518의 역사와 정신을 부정하는 또 다른 역사 왜곡입니다. 오는 5월 18일, 518정신을 되새기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시 한번 크게 울려 퍼져야 할 것입니다.영화 화려한 휴가는 마지막부분에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깁니다. 기억 속에서 잊혀질뻔한 1980년 5월의 역사를 다시 기억할 수 있는 메시지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역사의 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무엇이 진정한 민주주의인지, 무엇이 올바른 역사인지 518정신과 518민주화운동를 통해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알듯이 역사와 정신은 유구하게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5.16 23:02

도시재생도 'K-Cultue Style'로 창조하자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면서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원사업'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 도시재생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국토부는 6월까지 선도지역 지원 로드맵을 마련, 올해 말 선도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도심 개발정책이 재건축·재개발 등 물리적 정비에서 경제·사회·문화 등 종합적인 기능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으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전주시의 도시재생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도 사업선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는 등 준비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가칭) 도시재생 선도지역 타당성조사 용역(지정용역)을 실시하는 등 내년 지원을 위한 사전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상진 전주 부시장은 "전주시는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한옥마을 도시재생 성공 프로젝트를 창출했고, 노송동 천사마을가꾸기 사업 등이 새 정부로 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어 그 성공여부를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결코 자신할 수만은 없다. 지방자치단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선도지역 지정 후보 지역으로만 전국적으로 36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부산, 인천 등 타 지역은 선도지역 지정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일 3조원 규모의 사회통합형 친서민 도시재생사업 구상을 밝히면서 도시재생형 창조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지속가능한 자생·자립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4대 전략 25개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한발 앞서 지난 1일, '원도심 활성화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8개 재개발해제 지역을 대상으로 원도심 재창조 선도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개발방안을 마련해 투자유치까지 이끌겠다며 사업선정에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대구시와 대전시도 도청이전부지 활용대책을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에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역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속에서 예산확보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미 국토부는 도시재생 시범도시사업을 통해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려 한 적이 있지만, 기획재정부가 법적 근거와 재정부담을 이유로 무산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산 확보가 결코 순탄치만 않을 수 있음을 예상케 한다. 즉 선정지역이 당초 생각보다 적을 수 있고, 선정을 위한 지역간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전주시만이 추진할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의 컨셉을 개발해, 타 지역과 차별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K-Culture Style' 도시재생을 제안해 본다. 지난 3월 전북발전연구원과 'K-Culture 전략과 전북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제시된 K-Food 콤플렉스 조성방안도 적극 검토할만 하다. 먼저 이 방안들은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론에 부합하다. 전통문화를 새롭게 창조해 대중화·산업화시킴으로써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경제에 활력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적 도시재생의 의미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 아닐까? 또한 박근혜 정부의 부처칸막이를 제거하고, 협업과제를 중시하는 기조에 적합하다. 도시재생사업의 국토교통부, 문화도시사업의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한식세계화사업의 농림식품부과 전통문화를 재창조하는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함께 협력할 때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전주시의 원도심이 새로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올 연말 전주시가 선도지역에 선정됐다는 희소식을 시민들께 전해줄 수 있기 바라며, 우리 정치권도 희소식이 전해질 수 있도록 전주시와 함께 지혜를 모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5.09 23:02

민주당이 가야할 길

안철수의 등원으로 정치인 안철수와 민주당이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불안한 시선은 안철수가 아니라 민주당 쪽에 쏠려 있다. 대선 이후 출범한 비대위는 엄정한 대선 평가와 재건축 수준의 당 혁신을 이루어내겠다는 각오를 세웠었다. 그러나 비대위는 민주당의 대선 패배가 야권연대에서 비롯된 전략적 좌클릭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필자는 물론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판단과도 매우 동떨어져 있는 듯하다.지속되는 장기불황으로 국민들의 가계 사정은 나날이 혹독한 겨울이다. 이렇다 할 기반산업조차 없는 지방민들의 삶은 더욱 그렇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목전에 놓여있는 도민들에게 좌우의 이념이란 사치에 가깝다. 민심은 단 한 번도 강 건너 유토피아를 원한 적이 없다. 오로지 지금 발밑에 강을 건널 수 있는 나룻배가 필요할 뿐이다. 따라서 필자는 대선의 패인도 거기에서부터 찾아야 하고, 당이 혁신해야 한다면 그러한 민심의 근본을 깨닫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좌클릭이냐 우클릭이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라는 절박한 토양에 깊숙이 당의 뿌리를 내리는 일, 그것이 먼저일 것이다. 특히 전북은 그 안에서 더욱 더 소외되어 온 만큼 민주당이 도민들의 삶을 살피는 일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렇다면 그 길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 것인가? 단연코 '서민경제의 회복'이고 동시에'지역경제의 회복'일 것이다. 특히 전북은 매번 당이 어려울 때마다 추상과 같은 의지로 당을 살려냈지만 당내에서조차 늘 소외된 자리를 면치 못했다. 예산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는 예결위 내 계수소위에서도 전북은 5년 동안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것이 도당위원장이 되자마자 전북의원을 계수소위에 넣는 일부터 착수했던 이유다. 현재 전북은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이라는 큰 과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선 때에는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호의와 열의를 보이던 여당이 조금씩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지난 정부 때의 LH본부와 같이 눈 뜨고 밥그릇을 빼앗기는 일이 또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때늦은 규탄대회는 전북도민에게 더 지긋지긋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천년만년 새만금 얘기를 하는 시대를 끝내기 위해, 대선을 앞두고 새만금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여야 173명의 공동 발의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아직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문제가 남아있다. 전북도당위원장을 하면서 도내의원들의 단합에도 불구하고 역부족의 한계에 부딪히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꼈다. 변명과 핑계거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도민들이 듣고 보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 아니기에 해법 찾기에 더욱 불을 켜는 것이다. 전북에서 민주당은 여당이다. 민주당이 잘 못하면 전북은 언제나 직격탄을 맞았다. 과제는 분명하다. 민주당이 유능함을 입증하는 길, 그래서 도민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이제 내일 모레면 민주당은 대선 이후 첫 전당대회를 치르게 될 것이다. 새로운 지도부는 공허한 이념논쟁이 아니라 지금 당장 무엇을 바꾸어야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인지를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준비해야 비전이 분명해지고 수권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그 속에 전북의원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민주당의 변화 속에서 전북의 몫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또 다시 뜬구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뿌리를 살피지 않으면서 굽은 가지만 잘라내서는 죽어가는 나무를 살릴 수 없다. 필자 역시 도당위원장으로서 안으로는 지난 대선의 패배와 낙후된 지역현실에 대한 도민의 상실감을 씻을 수 있도록, 밖으로는 민주당이 국민의 삶 속에서 희망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있는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민주당을 살리고 전북을 살리는 뿌리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5.02 23:02

쌀 직불금 현실화가 농촌 살리는 길

농가의 소득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 농가는 74만7천 가구(64.9%), 1천만원~3천만원 23만7천 가구(20.6%), 3천~5천만원 8만 가구(7.0%), 5천만원~1억원 5만8천 가구(5.0%), 1억원 이상 3만 가구(2.6%)로 3천만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는 가구는 고작 14만1천 가구(12.2%)로 농가의 소득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도시근로자가구 소득 대비 농가소득 역시 2008년 65.2%에서 2011년 59.1%로 줄어들 정도로 농가의 경영여건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귀농인구가 2011년 10,075가구(17,464명), 2012년 11,220가구(19,657명) 등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농가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농가 소득보장이 안 되고 있고 농촌의 교육·문화·복지 환경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농업은 나라의 근본이요, 농업은 국민의 소중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이며, 앞으로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히고 농업분야 5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농가소득 증대, 복지 농촌 건설 등 5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그러나 정부의 쌀 목표가격 인상안을 보면 농가의 소득·경영안정을 시키려는 의지가 정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정부는 2013~2017년산 쌀에 적용될 목표가격을 80㎏ 한가마당 종전보다 4000원 인상된 17만4083원으로 산출해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17만4083원은 현행 법률에 따라 기존 목표가격 17만83원에 과거 10년간 쌀값 변화율을 적용해 산출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구체적 산출 방식이 시행령에 명시돼 있어 정부로선 목표가격을 더 높일 재량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농가의 소득·경영안정을 시키겠다는 정부의 답변치고는 너무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현행 제도 탓만 하며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고민의 흔적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쌀 목표가격은 지난 2005년 정부가 추곡수매제를 없애면서 도입됐다. 소비자는 쌀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하고 농민도 목표가격 수준의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쌀 목표가격은 17만 83원으로 책정된 이후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쌀 농가의 소득안정을 도모한다는 직불제 도입 취지를 정부가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 국민이 주식인 쌀 소비에 지출하는 금액은 껌 값도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 계산해 봐도 4월 15일 현재 국내 쌀값이 174,268원/80kg이니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연간 69.8㎏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416원, 한 끼 139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계산해도 하루 1,664원, 한달 49,920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액(15만5252원)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러나 정부는 쌀값만 상승하면 물가안정을 빌미로 공공비축미 공매 등 쌀값 안정에만 주력한다. 그래서 농민들은 정부로부터 여전히 홀대받고 있다는 인식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농민들은 대통령께서 약속하신대로 어려운 현실을 딛고 농업에서 희망을 되찾고 꿈이 이루어지는 농촌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농가에 꿈과 희망을 주고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위해서는 고정직불금 인상과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쌀 목표가격 인상이 함께 이루어져야 실효성이 있다. 쌀 직불금 현실화가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첫 걸음임을 정부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4.25 23:02

북핵과 한반도신뢰프로세스

최근 북한의 도발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한반도 긴장관계가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다. 한반도의 정세 불안은 자본시장에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지난달 6일 북한이 정전협정을 백지화한 후부터 약35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이 무려 56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개성공단 잠정폐쇄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증권시장에서의 시가총액 56조원 그 몇 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남북 관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는 국내외 정치권의 시각은 군사적 전면 대결을 감수해야 한다는 세력과 평화를 추구하는 세력으로 나누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의 근원은 북한의 핵이다. 북핵은 군사 대결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또한 우리만 평화를 추구한다고 전쟁 위협이 단번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결국은 정치와 외교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북한에게 있어 핵이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안보, 경제, 에너지, 권력유지 등 정권유지를 도모할 수 있는 다목적 카드다. 그동안 북한의 핵보유 문제와 일련의 도발 행위에 있어 합의점을 찾은 적이 2차례 있었다. 1차 북핵위기를 해결한 94년 북미간 제네바합의와 2차 북핵위기의 합의점을 찾은 2005년 제 4차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의 사태는 이른바 제 3차 북핵위기다. 이번 상황은 1, 2차 때와 달리 핵과 미사일은 물론 재래식 무기까지 총동원되었다는 점에서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치와 외교가 절실하며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수립을 포괄하는 담대한 구상이 필요하다.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선 핵폐기'를 주장하면서, 북핵폐기와 이에 따른 화해협력 프로그램들을 동시행동원칙에 따라 단계적으로 해 나갈 것을 천명한 9.19 공동선언이 사실상 백지화되었고,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에서 협상 레버리지를 상실한 채 미국과 중국만을 바라보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는 동안 북핵은 한미 양국의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안보 장사꾼과 돈벌이에 혈안이 된 무기 매매업자에 의해 이용당해왔고, 북측은 젊은 지도자의 권력기반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정치와 외교는 없고 결국은 군사적 대결만 남아있는 지금의 일촉즉발의 위기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케네디는 '우리는 두려워서 타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타협하기를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라고 말한바 있다.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 먼저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나서야 한다. 북한붕괴론에 근거한 봉쇄정책이나 방치전략이 아니라 적극적인 개입 정책으로 선회해야한다. 6자회담 또는 북미간 직접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핵폐기 프로세스를 복원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또한 당사자인 남북간의 대화가 절실하다. 통미봉남(通美封南)으로 흘러가서는 안된다. 여야간의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범민족적 차원에서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 올해 초 청와대에서는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가 10년 동안 햇볕정책, 포용정책에 쓴 대북지원 금액이 약8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10년 동안 8조 지원, 35일 동안 56조 가치 증발. 보이지 않는 평화의 가치가 다시한번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이다.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남과북만이 당하게 된다. 이제 대화가 더욱 절실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이다. 새정부는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에 갖혀 지난 5년의 실패를 번복해서는 안될 것이다. 박대통령의 공약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도 '그랜드 바겐'처럼 공염불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정착을 위해 담대한 자세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4.18 23:02

문화재정 2%는 꼼수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문화가 권력이고, 또 상상력에 대한 가치"라면서 '문화융성'을 강조했다. '문화'라는 단어는 무려 19회나 언급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OECD각국의 정부예산에서 문화재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9%내외인데 반해 우리는 1.14%에 머물러있다"며 "향후 5년 내에 문화재정 2% 달성을 목표로 매년 17%씩 문화재정을 늘려나갈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지난 9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기대감을 갖고 준비했다. 새 정부가 공약한 '문화재정 2%'를 과연 문체부는 어떻게 실천해 나갈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고, '문화'하면 생각나는 우리 전북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문화의 새 비전을 앞으로 어떻게 접목해 나가는 것이 좋을까? 하는 설레임이 있었다.그러나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박 대통령이 공약한 '문화재정 2%'는 알맹이도 없었고, 숫자 맞추기에 매몰된 꼼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먼저 정부는 당초 약속했던 '문화재정'의 개념을 전면 수정했다. 박 대통령이 공약한 '문화재정'은 문화재청 예산과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부문 예산을 제외된 순수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의 비중이었다. 그런데 인수위와의 논의를 거치면서 '문화재정' 개념은 문화재청 예산은 물론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예산을 포함시킨 새로운 개념으로 수정됐다. 당초 목표 2%도 1.95%으로 하향 수정했다.둘째, 문화재정 2%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재원 방안도 없었다. 문체부가 작성한 중기사업계획을 보면, 문화재정 2% 확보를 위해 몇 가지 방안이 제시돼 있는데, 모두 한계가 있다. 현행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의 의무적 민가위탁구조를 공영화로 전환하여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은 국민의 도박 참여를 종용할 수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또 문화예술창작 사업을 소액다건 지원에서 전문단체를 중심으로 집중 육성해 관객 수를 확대하고, 수입을 늘리겠다는 구상 역시 다양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문화의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크다. 셋째, 새로운 사업도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밝힌 것은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 및 지원 강화, 문화향유 기획 확대와 같이 기존에 추진하던 방향을 나열하는 수준이었고, 문화기본법 제정, 문화유산 관리 체계화 등의 구체적 사업내용도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이다. 문화재정을 2%로 확대한다 해도, 기존 사업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의미없는 구호에 그칠 것이 뻔하다.마지막으로 전통문화의 산업화에 대해 관심이 부족하다. 새 정부의 업무보고서에는 이전 보고서에서 즐겨 보던 '전통문화의 산업화'이라는 표현이 단 한 대목도 나와 있지 않는다. 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기대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매우 서운하다. 이번 업무보고에서 류진룡 장관은 전통문화를 산업화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실제 사업으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박 대통령은 '문화재정 2%' 공약이 과장됐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 '2%'라는 숫자때문에 '문화재정'의 개념을 수정했고, 구체적 로드맵이 있다던 재원확보 방안은 수립된 것이 전혀 없었다. 재정확충에 따른 새로운 사업도 없었다. 전북에게 꼭 필요한 전통문화 산업화와 같은 기존의 좋은 사업은 오히려 감춰졌다. 문화재정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2%에 맞춰 무작정 확대하라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들을 우선 제대로 평가해 특정 지역에 선심성으로 지원되고 있는 예산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확대된 문화재정은 수도권과 지방, 또 지방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는데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 지역, 세대, 계층간 차별없이 모두 함께 균형있게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곧 문화융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4.11 23:02

'그림의 떡'신문고와 항소법원

신문고는 당시 사법제도로도 해결할 수 없는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선정의 상징이자 민의상달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지방민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신문고를 한번 치기 위해서는 몇 날 며칠을 걷고 또 걸어야 북이 있는 곳까지 당도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신문고는 서울에 사는 관리나 몇몇 양반만이 이용할 수 있었을 뿐 지방민이나 서민들은 자연스럽게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 문제는 그 형태와 정도만 다를 뿐 6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행정은 물론 교육, 문화, 복지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방은 늘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필자가 익산에서 변호사사무실을 개업했던 1999년, 변호사 1만 명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익산은 그 때까지도 무변촌으로 남아있었다. 그나마 전주에 법원이 있었지만 항소를 하려면 광주에 있는 고등법원까지 가야했다. 전주에서 광주까지의 거리는 도청소재지 기준으로도 104km이다. 실제 법원까지 가려면 최소한 두세 시간은 걸리는데 이마저도 재판을 대기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재판 당일만 하루는 꼬박 반납을 해야 한다. 혹여 재판 일정이 아침에 잡히기라도 하면 그 전날 미리 가서 숙박을 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기도 해야 한다. 그러나 재판이 하루 만에 끝나는 일인가. 게다가 증인이나 참고인이라도 출석을 해야 하면 이를 부탁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변호사 선임 역시 1심을 맡았던 변호인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득이하게 고등법원 근처의 변호사를 새로이 선임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게 된다. 서민들에게는 이런 것 하나하나가 부담이 되고 급기야는 항소를 포기하게 만드는 직간접적인 압력이 되기도 한다. 설령 무사히 재판을 끝낸다 하더라도 어쨌든 지방에 사는 당사자는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을 감내해야 한다. 단지 지방에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것은 명백히 부당한 차별이다. 때문에 10년 전부터 전북에서는 고등법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필자가 국회에 처음 등원했던 2008년에도 전주의 원외재판부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었다. 전북도민의 오랜 투쟁 끝에 얻어낸 광주고법 전주부를 법원행정처가 일방적으로 전주 원외재판부로 강등시켜버렸기 때문이었다. 필자는 등원 후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그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항소법원 설치에 대해 사법부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동시에 그 과도기적 방안으로 당시 사건이 적체돼있던 전주 원외재판부의 증설을 요구했다. 대법원은 수긍했지만 예상대로 진척은 없었다. 다음 해에 연두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다시 재촉했다. 법원행정처장은 시기를 못 박아 항소법원 설치를 약속했지만 그러는 사이 처장이 교체되고 두 번째 국감이 돌아왔다. 더는 기다릴 수가 없었다. 항소법원 설치법을 발의했다. 여당과의 공동주최로 항소법원 설치를 촉구하는 토론회도 개최했다. 결국 그 이듬해 법원행정처는 전주 원외재판부를 증설했다. 우선 급한 불은 끌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19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18대 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된 항소법원 설치법을 다시 제출했다. 대법원이 발주한 내부 용역에서도 항소심 구조개편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항소법원 설치가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사법부가 비로소 항소법원 설치를 한 가지 방안으로 검토하도록 만들기까지는 말 그대로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인내가 필요했다. 그러나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동등하게 보장해 주는 것은 국가의 시혜가 아니라 엄연한 의무다. 이것이 열 번을 다시 시작하더라도 항소법원 설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4.04 23:02

한미 FTA 발효 1년…농축산업 위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2007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미 FTA로 실질 GDP가 0.48%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B정부도 지난 2011년 한미 FTA 경제적 효과를 재분석하면서 대미 수출은 연평균 12.9억 달러 증가하고, 실질 GDP도 최소 0.02%에서 최대 5.6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면 한미 FTA가 발효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실제 한미 FTA가 우리나라 경제에, 특히 농업분야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정부는 지난 3월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미 FTA 발효 1년간 주요성과를 발표했다. 발효 1년간 FTA 혜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대효과를 시현하였고, 특히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등 FTA 혜택품목의 수출증가율은 동기간 동일품목의 대세계 수출증가율 보다 월등히 크다고 밝혔다. 농식품 분야도 당초 우려와 달리 수출은 7% 증가하였고, 수입은 16.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즉시철폐 품목인 김(38.9%), 음료(34.2%), 김치(28.7%), 라면(11.7%)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히 이루어 졌고, 대미 수입 감소는 북미기상이변으로 미국 곡물생산과 수출이 감소되었으며 국내 공급증대로 축산물 수입이 감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정부의 발표대로 통계수치만 보면 FTA 발효 후 1년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조금만 들어다 보면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년간 대미 수출이 1.4% 증가하고 무역수지 흑자가 172억 달러로 39.1% 증가한 이유가 수입이 9.1%나 크게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농식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2011년은 미국의 곡물 흉작, 국내 구제역이라는 특수요인이 발생한 해로 단순 비교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농식품 분야 1년간 영향분석을 함에 있어 특수요인이 많았던 직전년도(2011년)와 비교하여 농어업 피해가 없는 것처럼 평가 발표한 것이다.실제 특수요인이 발생한 직년년도(2011년)가 아닌 평년과 비교하여 분석해 보면, 정부가 발표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특수요인이었던 곡물(13억27백만달러)을 제외할 경우, 발효 1년차에 총 46억14백만달러를 수입하여 곡물을 제외한 평년 수입액 37억5백만달러 보다 9억9백만달러인 25%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품목별로도 오렌지·체리 등 과일(평년대비 66.7%), 채소(30.6%), 기타(24.5%)의 수입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 과잉생산에도 불구하고 축산물은 20.2%, 임산물도 10.1%나 수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의 발표와는 반대로 당초 우려한대로 한미FTA로 인한 농축산업 피해는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FTA 발효 1년, 농어민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축산물 가격 폭락으로 축산농가들이 도산 위기에 처해 있으며, 미국산 과일 수입 증가로 과일재배 농가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발표만 보면 FTA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 부정적인 측면은 희석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 또 농업을 단순히 1차 산업으로 생각하고 시장논리로만 접근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농어업은 우리 농어민들의 생존수단일 뿐만 아니라 생명산업으로서 국가의 존망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식량주권의 마지막 보루다. 따라서 정부는 농어업을 단순히 산업적 비교우위에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FTA 국내 이행상황 점검과 실효성 제고, 문제점을 분석하여 추가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장개방에 취약한 국내 농어업을 육성 발전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정부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3.28 23:02

국민불안 해소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지난 11일부터는 지역구 구석구석을 돌며 의정보고를 하고 있다. 우편발송만 하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지역민들을 만나 쓴소리 단소리를 듣기 위해, 아침 출근길을 시작으로 전통시장과 상가 구석구석을 돌며 직접 배포하고 있다. 하루 종일 지역구를 돌다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데, 가장 많이 걱정하고 묻는 이야기가 바로 북한의 위협에 관한 내용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설마'하면서도 궁금해 하고, 불안해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면전의 가능성은 적다. 다만 위기관리를 잘 못한다면 국지전의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분석에 공감한다.북한은 한국과 미국을 겨냥해 위협 수위를 더욱 높여가면서 한반도 긴장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핵 불바다', '제2 조선전쟁' 등 막가파식 위협에 이어 급기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도가니에 쓸어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북한이 가진 힘에 비해 터무니없이 과장된 협박에 불과할 것이다.하지만 북한의 위협은 대한민국의 안보불안으로 직결되고, 이는 곧 국내 의 경제불안으로 이어진다. 이럴 때마다 외국에서는 '북한리스크'를 이유로 한국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고, 국내 여건 역시 순조로울 수 없다.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크다.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문제는 당연히 북한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전쟁은 집단적 오판과 자만심의 결정이었고, 그 결과는 항상 참담한 비극으로 끝났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변화에도 눈을 떠야 한다. 북한의 1, 2차 핵실험에 별다른 반응이 없던 중국 군부까지 등을 돌리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북한의 위협을 단순히 협박에 머물 것이라고 판단해 안일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최악이다. 안보는 가장 보수적인 판단에 기초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협박과 위협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막가파식 위협을 펼치고 있는가? 첫째, 내부 통제용이다. 작년에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이를 통제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둘째, 외부 협상용이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1994년 4월 28일에도 '정전협정 무효화'와 '군사정전위원회 탈퇴'를 선언했고, 같은 해 5월 24일에는 군사정전위를 폐쇄하고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를 설치했다. 이후 한국이 1996년 한미정상회담에서 4자회담을 제안해 1997년 말부터 한동안 4자회담을 개최한 적이 있다. 셋째, 대남 시험용이다. 막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가늠해 향후 대남정책 방향을 설정할 의도가 있다.이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명하고 일관된 대북정책이다. 정전 60주년을 맞는 현 시점에서 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이번 상황은, 과거 햇볕정책에서 벗어나 강경모드로 전환한 MB정부의 대북정책에 분명 책임이 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박근혜 정부의 '평화통일을 기조로 한 대북정책'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6자회담을 다시 복원하고, 민간교류 활성화도 추진해야 한다. 북한의 동포들을 생각해서 생필품 지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개성공단은 물론 금강산 관광도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넉넉함을 보여야 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 정권 시절에 남북 신뢰를 구축했던 다양한 채널을 적극 가동해야 한다. 민주당이 추진했던 평화통일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돌아보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우리 민족의 더 큰 번영을 위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가는 지혜가 우선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3.14 23:02

전관예우와 채소가게

"공직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에서..."청문회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공직후보자들의 일관된 답변이다. 과연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일까? 답은 '전관예우'다. 공직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퇴임하자마자 한 달도 안 돼 기다렸다는 듯이 로펌이나 기업으로 줄달음을 치는 이유를 물으면 한결같이 이와 같은 해명이 돌아온다. 그러나 그들이 어떤 전문성을 어디에 환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후보자와 청문위원들의 생각은 하늘과 땅 차이다.전관예우는 본래 전직 판·검사들이 퇴임 후 처음 맡은 소송에 대해서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는 특혜 정도의 의미였다. 그러나 요즘은 그 의미가 대폭 확대되었다. 전직 판·검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군, 기타 행정기관에서 고위공직자로 퇴임한 사람들이 관련 사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대관 로비의 창구역할을 하면서 고액의 대가를 받는 것이 관례화된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천된 장관 후보자들만 하더라도 퇴임 직후부터 지명되기 직전까지 한 달에 적게는 3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받고 있었다. 대개 후보자들은 퇴임직전까지 신고한 재산만큼의 돈을 퇴임 이후 1, 2년 사이에 벌어들였다. 마치 그 황금 같은 노후를 위해 오랫동안을 공직에서 인내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이들에게 이렇게 고액의 대가가 주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해명대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곰국처럼 우러나오는 전문성의 대가라고 하기에 그 돈의 액수는 과도하고 불편하다. 이들이 퇴임 후 1, 2년 동안 받는 연봉은 현재 우리나라 일반 노동자가 수십 년을 모아도 만질 수 없을 만큼의 수준이라는 점에서 노동의 대가라기보다는 차라리 일확천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합당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자본주의사회에서 이 원칙만큼 절대적인 진리가 있겠는가? 특히 자기 이윤의 확대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로펌을 포함한 대기업들이야 말하면 무엇하랴. 이들이 살을 베어 줄 때에는 뼈를 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 횡령이나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 중에 있는 대기업 총수들 역시 이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자마자 그가 지명 직전까지 소속되어 있던 로펌으로 줄줄이 갈아탄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전관예우는 불공정한 편법임과 동시에 사회적 병폐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직생활을 영위해 온 자가 그 경력과 인맥을 이용하여 사인과 사기업의 배를 불려주고 이익을 얻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사회의 특권계층이나 재벌기업에 대한 것일수록, 그 이익이 고액일수록 그로 인한 사회적 폐해와 비난의 정도는 더욱 크다. 국회가 통과시킨 전관예우금지법이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 역시 퇴직공직자의 유관기업 취업을 일정 기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감시해야 할 법조윤리협의회나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실질적인 감독기능을 하지 못해 유명무실하다. 지난 법무부장관후보자의 청문회에서도 법조윤리협의회는 후보자의 퇴임 이후 수임내역을 끝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물론 필자를 비롯해 국회에서는 이에 대한 더 강화된 법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법적 장치로 틀어막아도 장본인들의 자성 없이는 새는 물을 막을 수 없다. 전관예우를 둘러싼 각종 백태들에 바라보는 마음이 씁쓸한 이때에 한 대법관의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퇴임 후 총리직을 고사하고 채소가게 문을 연 김능환 전 대법관의 이야기다. 명품 유기농 채소가게가 아닌 동네 귀퉁이에 허름하게 자리한 보통 야채 과일가게다. 세금을 들여 공로패를 만드는 것조차 사양했다는 그의 뒷모습이 전관예우로 뒤틀려있는 오늘날 공직자의 자화상에 서릿발 같은 일침으로 다가온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3.07 23:02

새정부 국정과제 농업현안 홀대

지난 25일,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 비전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 전부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은 불신과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드러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이나 총리 등 새 정부 주요 인사들의 인선 및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출범 4일 전인 지난 21일 인수위가 발표한 5대 국정목표와 20대 국정전략, 140대 국정과제에 대선과정에서 국민들의 가장 큰 요구였으며 가장 큰 관심사였던 경제민주화는 온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4대 중증질환 진료비 100% 국가부담 등 각종 복지공약들도 당초 박대통령의 대선공약보다 상당히 후퇴한 부분도 국민들에게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새 정부에 대한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는 농어민들에게도 나오고 있다. FTA무역이득공유제, 쌀목표가격 현실화, 농업발전위원회 설치 등 농업계에서 강력하게 주장해 온 내용들이 국정과제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어민들은 새 정부에서도 농어업이 여전히 홀대를 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인수위가 발표한 140대 국정과제 중 농림수산식품분야는 농림축산업 신성장 동력화, 안정적 식량수급 체계 구축, 복지 농어촌 건설, 농어가 소득 증대,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9개 과제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중심으로 실천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9개 국정과제를 자세히 살펴보면'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 과연 지켜질지, 농업을 회생시키려는 의지가 정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먼저 쌀직불제 단가인상을 살펴보자.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가들의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농어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쌀목표가격과 쌀고정직불금을 함께 인상해야 한다. 쌀고정직불금만 인상할 경우 쌀변동직불금이 작동하지 않아 실제 농가에 돌아가는 혜택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는 농어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쌀고정직불금만 ha당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만 한다.한중 및 한중일 FTA도 마찬가지다. MB정부의 한미FTA와 한EU FTA의 체결로 우리농어업은 몰락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비전을 주지 못 할 경우 농어민들은 희망을 잃고 농어업을 포기함으로써 대한민국 농어업의 몰락은 가속화될 것이 자명한 상황이다. 지금은 한미FTA와 한EU FTA 등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한 후에 FTA 추진여부를 결정해야할 시기이지 무분별하게 FTA를 추진할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FTA피해보전대책과 농민단체에서 요구했던 FTA무역이득공유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채 FTA 추진에만 무게를 두고 있다. 또 2013년에 추진돼야할 2014년 쌀관세화 여부 결정은 우리 농업과 식량안보에 매우 중요한 쟁점임에도 국정과제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이는 인수위의 농어업에 대한 근시안적 정책시각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한민국 농어업·농어촌이 처해있는 위기를 전혀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농어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정작 무엇인지를 전혀 모르는 것이다.농업은 장사가 아니다. 농업은 우리 삶의 뿌리이며, '국가 기간산업'이고, 식량주권을 책임지는 '미래 안보산업'이다. 정부는 대한민국 농어업이 처한 현실을 인지하고 농어민들이 희망을 갖고 농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농어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 농심이 무엇인지 살피고 농업이 지속가능한 생명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2.28 23:02

박근혜 정부, 5無정권 돼서는 안돼

우리 국민들은 차기 정부가 성공적인 정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여야 정치권도 새 정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박근혜號는 시작부터 국민의 품이 아니라 자꾸 산으로 가는 형국이다. MB정부 5년 동안의 불통도 모자라 앞으로 5년간을 더 시달릴 생각을 하니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 '인사가 만사'다. 박근혜 정부의 인선과정 등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볼 때 그동안 외쳤던 국민과의 소통, 국민대통합이 얼마나 입에 발린 구호였는지 출범 전부터 50%도 안 되는 지지율 결과로 만천하에 증명되고 있다. 그렇다면 2개월간 박근혜 정부가 저지르는 망국적이고 제왕적 인사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몇 가지 짚어 보자. 첫째, 새 정부에 법치주의는 없었다. 박근혜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편 합의도 안 된 상황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합의과정을 무시하면서까지 정부 내각인선을 강행하는 제멋대로식 국정운영을 출범 전부터 보이고 있다. 법적 절차를 무시한 인선임과 동시에 국회를 존중하고 여야 합의와 상생의 길을 가겠다는 약속이 사라진 인선인 것이다.둘째, 새 정부에 탈지역주의, 국민대통합은 없었다. 당선인은 대선기간 동안 호남을 찾을 때마다 '호남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인선은 박근혜 정부 역시 '호남 소외'정서가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결과에 불과하다. 역대 정부와 비교해도 박근혜 정부의 호남 출신 인사 비율은 최저다. 김영삼 정부 20%, 김대중 정부 31%, 노무현 정부 18%, 이명박 정부 17%, 박근혜 정부는 10.5%다.셋째, 새 정부에 대탕평은 없었다. 내정된 인사들 대부분이 박 당선인의 측근들로 채워져 대통령의 직할 친정체제가 지나치게 강화되었다는 시각이 많다. 예상외의 돌발 인선을 제외하면 유신의 후예들과 충성도 높은 자기 사람들로 채워졌다. 대통령의 참모는 국민의 입장에서 자신의 직을 걸고서라도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야 하는데, 그럴 인사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넷째, 새 정부에 여성은 없었다. 이번 인선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란 대선 구호가 무색해진다.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여성장관 내정자는 단 2명(11.8%)뿐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 13%, 노무현 정부 21%보다 낮은 비율이다. 박 당선인이 대선 기간 중 17년까지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를 가동해"여성장관과 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정부 요직에 여성을 중용할 것"이라는 말과는 상반된 결과다. 다섯째, 새 정부에 국민감동은 없었다. 내정된 인사들을 살펴보면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변화와 혁신을 향한 역동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노사 문제 등 각종 사회적 난제들을 해결할 열정을 엿볼 수도 없다. 국가적 사안들에 대해 안정적 관리능력만 요구하기에는 현안 하나하나가 너무 심각한데도 박근혜 정부는 자꾸 반대로 가고 있다.새 정부의 첫 인선은 국정운영을 함께 할 사람을 찾는 일이다. 그 과정에는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인사 과정에서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 바람과는 다른 길을 택하고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것이다. 게다가 사전 검증도 부실해 김용준 국무총리 내정자 낙마는 물론 4대 필수과목(병역비리,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을 이수한 후보자까지 내정해 연일 양파껍질처럼 벗겨져 나오고 있다.새 정부는 야당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다. 야당이 왜 있겠는가? 국민을 대신해 새 정부의 인선은 잘 됐는지, 조직개편은 합당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 비판하고 협의하라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새 정부의 출범을 도울 수 있도록 양보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소통과 타협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정부가 되길 바란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2.21 23:02

야당도 국정 파트너 역할 제대로 해보자

박근혜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먼저 인사가 순탄치 않다. 첫 작품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언론검증에 밀려 자진사퇴했고, 후속으로 정홍원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중량감이 떨어져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많다. 17개 부처 장관직 가운데 어제서야 겨우 6개 부처만을 인선(人選)했다. 정부조직 개편도 순탄치 못하다. 여야가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통과가 불투명하다. 인사청문회 등이 순항해도 25일 새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진용을 갖춘 새 정부가 출범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워졌다.1차적 책임이야 박 당선자 측에 있지만, 국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만은 못하다. 정부조직법의 경우 여야간 열심히 대화하고 있지만, 여야 모두 양보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회에서 타협이 실종되면, 국회의 존재 이유도 함께 사라진다는 점이다. 여야는 끝장토론을 통해서라도 하루빨리 정부조직법을 처리해야 한다.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하는데 더 이상 국회가 발목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물론 지금 국회에서 논의되는 정부조직법 등은 국가정책을 가늠할 매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것이 필수이다. 하지만, 작금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급변과 추락하는 한국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국민들 보기에 매우 소모적으로 보일 것이다. 우리 국민은 정부조직 개편보다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떤 정책을 수립할 것인지를 더 원할 것이다.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지수는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이다. 특히 지난 12일 북한이 감행한 핵실험은 과거 1·2차 때와는 사뭇 다르다.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고를 무시하고 감행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 위기를 불러올 게 확실하다. 지난해 말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수 있는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에 이어, 히로시마 원폭의 절반 정도 폭발력을 지닌 핵실험을 이번에 성공했다는 것은 미국의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원자탄을 손에 넣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은 '수세적 억지 수단'으로서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공세적 핵 능력' 추구에 있다는 것을 노골화한 것이다. 미국은 대한반도 정책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동북아 정세는 말 그대로 안개속이다. 지난해 남북을 비롯해 미·중·러·일 모두 권력의 교체시기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기존 권력이 유지됐지만, 중국과 일본은 전혀 다른 색깔로 교체됐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극한 갈등이 형성돼 있다. 명분만 생기면, 언제라도 충돌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복잡한 동북아의 권력변화는 언제 어느 때 우리 앞에서 높은 파고의 쓰나미로 닥칠지 모른다. 첩첩산중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자행하면서 그야말로 동북아는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불확실의 시대로 접어들었다.안보뿐만이 아니다. 우리 경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세계경제는 회복의 훈풍이 돌고 있는데, 국내 경제만 뒷걸음질하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대에 머물 전망이고, 고용지표도 악화일로다. 가계부채는 1,000조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서민과 중산층은 하우스푸어에 시름하고 있다. 올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작년보다 10만개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준비된 여성 대통령' 구호에 맞지 않게 허둥대는 박 당선자에게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야당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을 견제하는 것도 마땅한 책무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호는 안팎으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다. 초당적 협조체제가 절실하다. 야당도 국정의 책임있는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기여를 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이 국정 파트너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낼 때 우리 국민은 민주통합당을 믿고 수권정당으로 키워 줄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2.14 23:02

도덕성과 정책능력은 하나다

엊그제 본청을 가다가 얼핏 보니 본청 앞 마당에 대통령 취임식 준비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취임식이 벌써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새 정부를 이끌어 갈 정부 각료들의 윤곽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내각을 꾸려야 할 시점에 여당은 인사청문제도를 바꿔야겠다며 TF팀을 꾸린다고 분주하다. 발단은 박근혜 당선인의 말 한 마디에서였다."좋은 인재들이 청문회가 두려워 공직을 맡지 않을까 걱정된다."첫 번째로 지명한 총리 후보자가 여러 가지 의혹 끝에 결국 자진사퇴에 이르자 터져 나온 푸념이다. 졸지에 청문회는 갑자기 선량한 공직후보자들을 물어뜯는 몹쓸 투견장으로 전락했다. 이제 도덕성 문제는 비공개, 검증은 능력 위주로 하잔다. 말은 그럴듯한데 까만 속내가 훤히 보인다.필자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 총 스물 한 번의 청문회를 치렀다. 그 과정에서 검찰총장 후보자와 대법관 후보자가 최초로 낙마하게 되는 사상 초유의 일들도 연이어 벌어졌다. 그 두 후보자를 포함하여 MB정부 하에서 무수한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던 이유는 모두 국민이 요구하는 도덕성의 잣대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령 청문회를 가까스로 통과했던 사람들도 도덕성에 있어서 절반을 접고 봐야 하는 국민들의 넓은 아량이 필요했다. 2011년에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청문대상이 되었던 후보자들의 82%가 부동산투기, 병역기피, 세금탈루 등의 문제에 연루되었다는 조사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청와대의 인사검증절차를 거친 사람들이었다. 밀실의 검증은 한량없이 너그러웠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가장 최근 청문회를 치른 이동흡 후보자 역시 4대과목도 모자라 서른 몇 가지의 의혹리스트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초대 총리 후보자는 아예 청문회에 서보기도 전에 실격처리가 됐다. 이쯤 되면 후보자를 추천하고 지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하고 싶은 심정이다.혹시 능력 우선의 검증을 하다 보니 도덕성은 뒷전이었기 때문일까? 고위공직자의 '능력'이란 무엇인가?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증식해 온 사람들이 올바른 부동산 정책을 세울 수 있겠는가? 병역이나 납세의 의무를 편법으로 면탈한 사람들이 어떤 권위로 법을 집행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사익과 영달을 위해 불법과 편법을 일삼았던 사람들이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재판을 할 수 있겠는가? 필자가 청문회를 치렀던 많은 후보자들 역시 그러한 우려들을 안고 공직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정책, 국민의 편에 서는 판결들에 대한 기대는 역시나 하는 절망으로 되돌아오곤 했다. 도덕성과 분리된 그 '능력'이라는 것은 결국 일류대를 나와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의 엘리트코스를 달려온 우수한 '스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것이 필자가 스물 한 번의 청문회를 통해 얻은 결론이다. 인사청문제도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미국의 모델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주의 검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동의하기 전에 묻고 싶다. 지명하기 전에 청문회에 내 놓아도 문제될 것이 없을 만큼 신상에 관한 사전검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의회와의 사전협의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가? 청문위원들의 조사권한은 실질적으로 보장되고 있는가? 지금 고위공직자 인사문제의 본질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과 하향평준화된 고위공직자들의 도덕적 기준, 근묵자흑의 인사 풀, 그리고 이러한 것들에 대한 국민들의 총체적인 불신이다. 이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않고 후보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능력 위주의 검증을 주장하는 것은 양의 탈을 쓰고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다. 도덕성이 무너진 정권으로 인한 참담한 피해는 MB정부 한 번으로 족하다. 청문회가 두려운 사람들은 공직에 나설 마음을 애초부터 접으실 것을 당부한다. 도덕성은 고위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정책적 능력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2.07 23:02

식품안전 업무 통합관리 마땅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기존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축산물의 안전, 위생업무를 총리실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전부 이관하고, 부처 명칭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림축산부'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새로이 개편되는 농림축산부는 생산진흥 업무만 남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농민들과 식품·외식산업 종사자들의 우려와 실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업관련 부처로 식품업무가 일원화되어야 농가소득 증가, 농업 부가가치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사실상 농림수산식품부의 역할과 위상이 크게 격하됐고 그 동안 추진되어 온 먹거리 관리체계를 놓고 보더라도 정부 내 비효율이 더욱 가중될 것이 자명해 보이기 때문이다.물론 국민들이 식품안전성 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과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실 산하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두고 식품의 안전성과 관리기능을 강화하려는 의지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식품안전성 문제가 단순히 규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면 해결된다고 생각한 것은 농식품분야를 전혀 모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안전한 식품이 국민에게 공급되려면 그 식품이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모든 방식에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안전성은 단순한 규제와 감시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식품산업을 식약처로 이관하는 것은 무한경쟁의 세계화, 개방화의 체제 아래서 보호·육성해야 할 농축수산 가공산업 지원업무를 규제와 감독의 틀 속에 가두는 것이다. 그동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농식품산업을 단지 단속과 검열의 대상으로 치부한 근시안적 발상인 것이다.'농장부터 식탁까지 일관관리'등 식품안전관리체계 일원화·통합관리는 세계적인 추세이다. 캐나다는 1997년 보건부 등 4개 부처에 분리되어있던 안전관리업무를 농업식품부산하 식품검사청으로 일원화하였고, 덴마크는 1997년 3개 부처의 식품안전업무를 식품농수산부로 통합하는 한편, 집행기관으로 수의식품청을 두도록 하였으며, 독일은 2001년 보건부의 안전업무를 소비자보호식품농업부로 이관하여 일원화하였다. 또한, 식품안전관련 국제기구인 '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는 식품안전성 평가(RA)와 식품안전성 관리(RM)업무를 분리·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개정안은 세계적인 추세에 부합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현재 일원화되어 있는 축산물 안전관리체계를 이원화시킴에 따라 오히려 위해축산물 검사 및 회수의 효율성을 저해하여 정부차원의 일관된 위해축산물 대응능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정부조직의 효율화는 동일한 산업 간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있다. 농업은 농민들의 생존수단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망까지도 좌우 할 수 있는 식량주권의 마지막 보루다. 또한 식품산업을 통해 농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다. 따라서, 개정안의 식품안전관리체계 이원화에 따른 부작용 초래 가능성, 선진외국의 안리관리체계 개편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식품안전성 관리(RM)업무는 농림축산부로 일원화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안전성 평가(RA)를 수행하도록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한 기존 농림수산식품부가 담당하던 '식품산업진흥 및 농산물 유통'에 관한 업무를 그대로 담당하고 있으므로, 부처의 명칭을 '농림축산식품부'로 수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제라도 부처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한 조직 재개편을 통해 농업의 가치를 보다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1.31 23:02

대선 패배의 반성과 교훈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도민 여러분께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삼아드려도 모자랄 만큼 큰 빚을 졌다. 50, 60대 표심을 얻지 못하고, 중립지역인 수도권과 충청 민심을 잡지 못한 점, 근거 없는 낙관론과 잘못된 선거전략이 자초한 예정된 패배였다.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도민들께 정말 죄송스럽다.비록 정당 경험은 일천하지만 비대위원, 대선경선기획위원, 그리고 원내부대표 등 당직을 맡으면서 민주당이 몇 가지 고질적인 오류에 빠져있는 것을 보았다. 그 첫 번째가 영남후보 필승론이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지역은 영호남이 각각 한 번씩이었다. 그런데 왜 지금 와서 호남후보는 안되고 영남후보만 된다는 걸까? 지난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참패한 주요 원인은 참여정부에 대한 책임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 기류는 '호남후보였기 때문에'라는 식의 호남후보 불가론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지역구도에 근거한 영남후보 필승론이라는 도그마는 우리 스스로 후보선택권을 좁혀 놨다. 둘째, 호남지역주의에 대한 편견이다. 지난 총선과 대선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이미 전국정당화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했다. 그런데 전국정당화라는 미명하에 가장 많은 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이 지속적으로 역차별 받았다. 지난 총선을 포함하여 역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가장 많이 교체된 지역이 호남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남 기득권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호남 득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호남이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것을 반증하는 것임에도 이를 호남지역주의라고 매도하고 있다. 이는 완전히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셋째, 역동성의 부재다. 선배 당원들로부터 '민주당이 옛날에는 안 그랬다'는 말씀을 자주 듣는다. 지난 15대 총선 때 30대의 추미애, 40대의 정동영, 천정배와 같은 인물이 나왔고, 이런 분들이 주축이 되어 정풍운동을 이끌며 참여정부 탄생의 기틀을 만들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젊은 역동성이야말로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대통령을 만들어낸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그런데 지금은 당내 화합이라는 이름하에 당내 문제는 덮은 채 계파 간 나눠먹기가 횡행할 뿐, 논쟁은 사라졌고 제2의 정풍운동과 같은 변화의 중심세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제왕적 총재가 사라졌음에도 '눈치보기'·'줄서기'는 더 하면 더 했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선이 끝난 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진정어린 반성도 보이지 못한 채 물밑에서 계파싸움, 자리싸움만 하고 있다. 저 역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넷째, 당원주권의 실종이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지금의 민주당은 진정한 당원이 있나 의심스러울 정도다. 전체 200만 당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지난 전당대회와 대선경선 과정에 참여한 당원은 대의원을 포함해서 5만 명도 채 안 된다. 그러다보니 민주당 스스로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을 만들지 못하고, 민주당만의 힘으로는 안 된다며 '야권연대'다 '시민사회와의 통합해야 한다', '안철수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식의 외연확대론에 의지하여 끌려 다녔다. 역사를 보면 구심점이 없이 이해관계가 다른 외부세력과의 연합해 성공한 예가 거의 없다. 구심점이 되어야 할 민주당과 당원들이 오히려 선거운동의 중심에 서지 못하다 보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던 당원들의 열정과 열기가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체화한 정예당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당원주권을 보장하고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민주당 혁신의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 전당원경선제 도입, 당직경선시 모바일경선제 폐지 및 컷오프제 폐지 등을 통해 당원에게는 권리를 돌려주고 민주당에는 혁신을 위한 새깃발·새인물을 배태시켜야 한다. 민주당이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만들고 키워주신 호남이 못난 자식에게 매를 드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직접 회초리를 들어 주시길 바란다. △ 김 의원은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역임했으며 민주통합당 원내부대표로 활동중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1.24 23:02

민주통합당의 사과, 최상은 일(work)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계획이 결국 물거품으로 끝났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여준 전북도민은 정권교체 실패에 따른 상실감에 이어 기대했던 프로야구 구단 유치마저 실패해 연타석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를 시작으로 연거푸 지역현안이 표류하면서 혹여나 도민들 사이에 패배감이 만성화될까 우려된다.그런데 과연 우리 민주통합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전국을 돌며 대선패배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정권교체에 실패한 민주통합당이 지지한 국민들께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전국을 돌며 사과하는 것만으로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과연 사과하는 민주통합당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은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마치 매를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눈치보다 일단 사과부터 하는 어린아이처럼 보여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도 된다.민주통합당은 지금 너무 조급하다. 위험해 보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멀리 보고, 길게 호흡하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대통령선거에 집중한 역량을 의정활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대선을 핑계로 소홀했던 민생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때이다. 물가가 심상치 않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안전사고도 빈번하다. 노동문제는 심각하다. 더 적극적으로 민생현장에 뛰어들고, 보다 앞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번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이 공약한 내용도 이대로 버릴 수 없다. 공약 가운데 박근혜 당선인과 공유할 수 있는 사업, 그리고 야당이지만 실현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정리하고, 반영시키기 위한 로드맵도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민주통합당은 전북을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다. 패배주의에 빠진 우리 전북 도민의 상실감을 치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LH 유치 실패에 이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로 상실감에 빠진 도민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할지, 그 치유책을 찾아 실현하는 것이 도민에게 사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지금 당장 어렵다면, 지켜낼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지켜내야 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다음달 말 출범할 박근혜 정부가 전북 지역에 약속한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후순위로 밀릴 판이라고 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문제도 대선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한다. 새만금 사업도 2020년 완공 때까지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연차별 세부 계획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고, 인수위원회에서는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부창대교가 중점사업에서 재조정대상으로 밀리고,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와 군산공항 확장 건설 등 전북지역 SOC사업들도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전북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금 민주통합당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박근혜 당선인의 전북공약이 단 하나도 제외되지 않게 이를 지켜내야 한다. 박 당선인이 전북공약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공약별 실행력을 담보할 세부계획 작성에 협조도 하고, 때론 정치적으로 압박도 해야 한다. 공약이 재조정될 때 지역사업이 제외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전북홀대'라고 외치는 것은 정략적인 구태이다.지금 민주통합당이 해야 할 최상의 반성은 바로 일(work)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고개 숙인 민주통합당보다 국민을 위해 땀 흘리는 민주통합당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 김 의원은 민주당 전주완산갑 지역위원장, 국회 문화산업연구포럼 책임연구위원, 더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3.01.17 23:02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