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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 내가구 내가 만든다

전주가구제작동호회 송동호대표와 회원들이 야외용벤치 페인트작업을 하고 있다. (desk@jjan.kr)

최근 집을 리모델링한 주부 손모씨(전주시 송천동). 자투리공간에 맞는 가구가 없어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폭이 좁은 책장 2개를 만드는데 든 비용은 15만여원. 색상도 방분위기에 맞춰 연두빛으로 칠했다.

 

초등학생인 딸에게 야외마루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한 양모씨(전주시 효자동). 원목으로 2.4×1.2m 크기로 만들면서 노랑색과 핑크색을 발랐다. 제작비용은 25만여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마루를 선물받은 아이들은 무척 기뻐했다.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DIY(Do It Yourself)가구’가 웰빙바람을 타고 수요가 늘고 있다. DIY가구는 재료만 구입하면 가구의 디자인 크기 색상 재질까지 마음대로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원목과 천연페인트 등 친환경재료만 취급하는 공방도 있어 건강까지 챙기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현재 전주지역에는 DIY가구공방이 3곳가량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동호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가구제작동호회는 문을 연지 한달남짓 됐지만 친환경제품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회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구제작동호회는 회원중심으로 운영된다. 전주지역에 목공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던 송동호(45)씨가 지난 4월말 DIY작업장을 마련했고, 회원모집에 나섰다. 60여평의 공간에는 재단실과 자료실 상담실 작업실 등 가구제작을 위한 각종 시설이 완비됐다.

 

현재 회원은 20여명. 공방 소문이 나면서 하나둘 모인 이들은 가구제작에 있어서는 초보자다.

 

이곳에서 가구를 제작하려면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연회비와 교재비 등을 내면 선반이나 필통 CD장 등 소품제작을 통해 가구만들기의 기본을 가르쳐준다. 소품 제작과정 없이 바로 가구만들기에 들어가기도 한다. 공방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목공관련 강습도 꾸준히 받을 수 있다.

 

가구를 제작하려면 필요한 가구와 디자인 크기 등만 생각해가면 된다. 설계부터 재단 샌딩 조립 페인팅 등의 과정은 공방에서 도와준다.

 

재료로 마음대로 택할 수 있다. 가구제작동호회에서 취급하는 목재와 합판재 페인트 본드 왁스 등 모든 재료는 천연제품이다. 목재는 가문비와 레드우드 엘더 방부목 데크재 등이 있으며, 페인트 색상은 70가지가 넘는다.

 

가구제작비용도 저렴하다. 원목전문브랜드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20∼30%가량 싸다. 공방회원은 재료비만 드는 셈이니 이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

 

송동호대표는 “공방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작비용의 저렴함보다 자신이 직접 다듬고 문지르고 페인트를 발라 만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가구라는 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주로 무엇을 만드나요

 

전주가구제작동호회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DIY가구는 다양하다. 야외쪽마루와 컴퓨터책상 거실탁자 책장 TV장식장 식탁 작업대 수족관받침 등 집안 요소요소에 필요한 물건들이다.

 

모두 초보자였지만 근사한 나만의 가구를 만들어냈다. 제작할 가구를 디자인 한 후 규격에 맞춰 재단해 짜맞추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인용벤치를 만든 김씨는 가문비나무목재 재료비 17만원과 페인트 왁스구입비 2만3천원이 들었다. 그는 하루 3시간씩 3일동안 작업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컴퓨터책상을 만든 이씨. 그는 1800×700㎜, 높이 740㎜ 크기의 책상을 만드는데 25만원이 들었다.

 

쪽마루식 거실좌탁을 제작한 윤씨는 1200×700㎜사이즈를 만드는데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재료비는 11만여원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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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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