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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정 소식지 ‘희망진안’ 편집위원장 허남근 씨 “주민·향우·행정과 소통, 지역발전 매개체 역할”

“행정과 주민·향우 3주체를 소통시켜 진안을 진짜 희망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허남근(55) 진안군정 소식지 ‘희망진안’의 편집위원장은 진안 안천면 삼락리 출신이다. 진안군정 통신원 23명의 원고를 받아 이를 편집한다. 그의 수고로움 덕분에 한 달에 한 번씩 1만1000부의 ‘희망진안’이 만들어진다. A4 사이즈 책자형으로 발행되는 이 군정소식지는 주민과 출향 인사에게 우편으로 부쳐진다.

허 위원장은 지난 2007년 ‘희망진안’ 창간 때 통신원 자리를 맡았다. 그러다가 2010년부터 제3대 편집위원장이 됐다. 그에 따르면 ‘희망진안’은 출범 당시부터 통신원들이 자체 운영하는 편집위원회에서 제작됐다. 이러한 형식은 전국 최초이자 국내 유일이다. 편집위원회는 11개 읍·면에 2명씩 배정된 통신원 가운데 각 1명씩을 뽑아 구성한다. 여기에 향우회 통신원 1명이 보태지면 편집위원은 모두 12명이 된다. 이들의 손끝에서 ‘희망진안’이 매달 옥동자처럼 탄생한다.

발행 비용은 군청이 감당하지만 제작·편집은 주민이 주도하는 ‘희망진안’은 2016년 6월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진안군에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기기도 했다.

한 통신원은 “희망진안’은 이제 자치시대 군정소식지의 모범사례가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허 위원장의 숨은 역할이 매우 컸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허 위원장은 “한 일이 별로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 “초창기엔 모든 통신원이 모든 면에서 서툴렀다. 그래서 전문가를 초빙해 필요한 워크숍을 여러 차례 가졌다. 이를 통해 많은 보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근 ‘희망진안’은 타 시·군이 배워가고 싶은 본보기 소식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충북 보은군 김응선 군의회의장은 허 위원장을 포함한 진안군정 통신원들을 공식 초청했다. ‘희망진안’의 제작 기법을 배워가고 싶어서다. 이날 허 위원장은 보은군청 공무원 3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이 끝나자 김 의장은 “‘희망진안’을 벤치마킹한다면 보은군이 군민, 향우와 소통하고 상생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는 평을 내놓았다.

‘희망진안’에 대해 허 위원장은 “전국 각지 향우들의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유도해 이들의 고향 방문 횟수를 늘려주는 매개체 구실을 하고 있다. 여기에 실린 소식은 사람들을 직·간접적으로 연결시켜줄 뿐 아니라 고향 농산물 판매까지 도움을 준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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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승호 shcoo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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