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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몸 담은 전주상공회의소 떠나는 김순원 사무처장

“1980년대나 지금이나 전북경제는 제자리 수준인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전북도민들 스스로 보다 적극적, 진취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29일로 34년 1개월간 몸담았던 상공회의소를 떠나는 김순원 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59)의 말이다.

한자리에 앉아 30년 넘게 지역의 변화상을 지켜본 이도 드물다.

정읍출신인 그는 호남고와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1984년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24살 때 전주상공회의소에 입사했다.

김 처장은 “그때 교수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할 줄 몰랐습니다”고 소회한 뒤 “아마 상공회의소 입사를 하지 않았다면 교사나 언론인이 됐을 겁니다”라고 웃었다.

상공회의소에 입사한 뒤 그는 조사진흥부장, 검정부장, 경영정보부장, 기획진흥실장 등을 두루 거쳤고 함께한 상공회의소 회장도 6명이나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1984년 진안 용담댐 축조를 통한 수몰을 꼽았는데, 그는 당시 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장관을 만나 사업 추진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김 처장은 “그때 당시 용담댐이 축조되지 않았다면 전북도민들은 지금처럼 깨끗한 물을 먹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기억에 남는 전북발전과 관련된 일로 새만금 개발사업과 부안 위도 방폐장 추진 실패, 군산GM문제 등을 꼽았다.

김 처장은 “새만금은 아직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없고 방폐장의 경우 추진이 됐다면 전북서부권 경제발전상이 달라졌을 것. 경주를 보면 아시지 않느냐”며 “군산GM문제는 지금도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의 큰 업적으로는 지난해 전주서부신시가지 상공회의소 이전이 꼽힌다. 그의 행정, 재정적 업무능력이 없으면 40년 만의 사무실 이전은 이루기 힘든 일이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30년 넘게 전북경제의 최일선에서 달려왔기에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발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처장은 “제가 입사할 때 전북경제가 2~3% 경제였는데, 35년 된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어서 아쉽다”며 “조금도 전북도 전체가 적극성과 진취적인 마음가짐으로 전북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시대에 분명히 전북발전의 기회는 올것이고 그 기회를 놓치느냐 잡느냐는 기업인들을 포함한 우리 전북도민들에게 달렸다”고 힘주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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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공회의소 #김순원사무처장 #35년 #퇴임
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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