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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년 대한노인회 임실군지회장 “노인회관, 농촌 읍·면 지역으로 확대해야”

“농촌에서는 해마다 고령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인회관이 절실합니다.”

대한노인회 임실군지회 이강년(82) 회장이 정부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미래의 노인정책을 위해 이같은 주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 자치단체 소재지에 국한된 노인회관을 읍·면 지역에도 확대해 달라는 요청에서다.

그럴만한 이유로는 마을 곳곳에 들어선 경로당 만으로는 나날이 늘어가는 노인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임실지역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농촌마을에서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노인들이 몸이 아프거나 홀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돕는다는 생각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같은 동절기에는 난방비가 많이 들고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실정이다.

“자식들이 성장하면 모두 도시나 해외로 나가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노인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이 회장은 지적했다.

지난 2017년 2월 임실군지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당시 공약으로 현 건물을 헐고 ‘현대식 노인회관 신축’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대지 3315㎡에 건축면적 2526㎡의 3층 건물을 완공, 회원들과의 약속을 재임 2년여 만에 지켜냈다. 총사업비 68억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노인회사무실과 식당을 비롯 각종 교육실과 취미교실, 체력단련실 등 20여개가 들어섰다.

임실군 전체 인구가 지난해 2만8000여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임실군지회 노인회원 수는 현재 9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무려 34%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노인일자리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해마다 노인들은 늘어나는데,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이 회장은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해 임실군은 노인 일자리로 노인재능 160명 등 384명을 고용했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대폭 감소됐다. 올해 재능나눔 일자리의 경우 130명을 모집하고 있으나, 희망자는 벌써 200명을 넘어서고 있어 70명 이상을 탈락시켜야 한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실군지회는 지난해 노인들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추진,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 4월에 게이트볼 대회를 치렀고 345개소에 이르는 경로당 활성화사업과 소식지를 통한 군정소식도 상세하게 전달했다. 지회장배 바둑대회와 노인지도자 교육을 비롯 노인대학생 237명도 배출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역할론도 제시했다.

올해는 한글교실과 신명나는 노래교실을 비롯 행복한 기억찾기와 웃음치유 레크레이션 등의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노인들에 가장 고통으로 다가온 치매예방과 진료, 대책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노인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라며“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노인들이 행복한 임실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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