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추경은 소상공인 위주로 지원을 하다 보니, 소외된 곳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지원할 방안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전북도가 지난 20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반영과 도내 사각지대 해소에 주안점을 두고 6472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전북도 1차 추경이 나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조치로 평가받는다.
추경을 최일선에서 맡아 추진한 윤여일(58) 전북도 예산과장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추경은 정부 추경안이 나올 것을 앞서 예상하고, 그 전부터 직원들과 함께 준비해왔기 때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1차 추경에서 지원받지 못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 이번 2차 추경에는 승객 감소와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택시 및 화물업계 2만5500명에게 생계비를 지원하고, 공연취소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연극·미술·공예·문학 등 예술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생각지도 못하게 피해를 본 향어 양식장에도 긴급 경영지원을 추진한다. 향어의 주요 소비처인 대구·경북지역이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자, 양식장에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1차 추경을 추진했던 전북도가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2차 추경도 발빠르게 앞서 추진하고 있다.
윤 과장은 전북도가 이렇듯 신속하게 추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실무 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도민안전실과 보건의료과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실무 부서 직원들이 가장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예산과 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예산과의 업무 특성상 보통 추경이 이뤄지는 5월과 본예산 편성을 준비하는 9월이 가장 바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1차 추경과 이번의 2차 추경, 정부 추경안 준비까지 계속되다 보니 쉴새 없이 업무가 쏟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이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다.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2차 추경은 오는 5월 8일 도의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될 경우 5월 20일부터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도 현재 정부안(소득 하위 70%)과 100% 지급안 모두를 상정하고 어떤 방안이 결정되더라도 차질없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윤 과장은 “모든 도민에게 추경예산의 혜택이 돌아가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피해가 있는 곳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통해 추경안에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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