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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준명당서 피어난 ‘천년 완주 한지’

대한제국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덕수궁 준명당(浚明堂)이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생산된 전통 한지로 새 단장을 했다. 조선 시대 궁궐 공사에 한지를 공급했던 역사적 기록을 가진 완주 한지가 현대에 이르러 다시 한번 국가 유산 복원의 전면에 등장하며 ‘천년 한지’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에 따르면, 올해 진행되는 덕수궁 준명당 보수 공사에 완주에서 생산된 전통 한지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과거 1980년대까지 국내 최대 한지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던 대승한지마을은 근대화 과정에서 잠시 침체기를 겪었으나, 최근 전통 방식 복원을 통해 국가 유산 보수의 핵심 공급처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대승한지마을은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닥나무를 직접 매입해 삶고 껍질을 벗긴 뒤, 전통 제조 방식인 ‘외발뜨기’ 공법을 통해 종이를 완성한다. 그동안 궁궐 공사에는 주로 타 지역 한지가 사용되어 왔으나, 이번에는 대승한지마을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전통 방식과 국산 재료의 우수성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높이 평가되어 최종 채택되었다. 준명당은 고종이 늦둥이 딸 덕혜옹주를 위해 안전 난간을 설치할 만큼 애정이 깊었던 곳이다. 따뜻한 부성애가 서린 공간에 완주 농민의 땀방울과 한지 장인의 고집이 담긴 종이가 입혀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역사적 조우다. 현장에서 도배 작업을 진행하던 관계자는 “완주 한지는 결이 살아있고 질겨서 천장처럼 까다로운 작업 구간에도 밀착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전통 전각의 품격을 살리는 데 이만한 소재가 없다”고 전했다. 대승한지마을은 이번 덕수궁 납품을 발판 삼아 경복궁 등 다른 주요 궁궐로의 확대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단순히 종이를 생산하는 곳을 넘어 ‘한지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복합문화마을’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농가와 협력하여 ‘재배-수매-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최근 새단장을 마친 생활사 전시관을 청년 및 대학생 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개방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남해경 대승한지마을 관장은 “이번 궁궐 납품은 완주 전통 한지의 가치를 다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한옥스테이와 야외 결혼식 등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지 제품의 해외 수출까지 추진해 완주 한지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04 07:18

유희태 완주군수, 재선 도전 선언… “현직 내려놓고 군민 곁으로”

유희태 완주군수가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섰다. 당초 5월 후보 등록 계획을 앞당긴 유 군수는 3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현직 신분으로는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거나 주민과 가까이 소통하는 데 법적 제약이 많았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인구 10만 시대 재진입, 국내 유일 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분양 완료 등을 주요 성과로 꼽은 그는 “공약이행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작한 사업들을 중도 멈춤 없이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문화선도산단 공모 선정과 만경강 생태주차장 착공 등 정주여건 개선, 사회복지 안전망 확대 등 전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유 군수는 이날 ‘위대한 전진, 행복경제도시 완주’라는 새로운 비전과 함께 △수소산업 고도화 △피지컬 AI 클러스터 조성 △햇빛소득 기반 에너지 자립 △도시성장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핵심 축으로 한 4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완주군내 577개 모든 마을이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수익 환원 모델을 구축해 ‘에너지 지산지소’ 전국 모델을 만들겠다는데 힘을 줬다. 1호 공약으로 고물가·고유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군민을 위해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을 내놓았다. 구체적 금액과 대상은 예산 상황에 맞춰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군수는 “완주군민 62%가 통합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민 동의 없는 통합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통합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 군수는 “이번 재선 도전은 개인의 자리가 아닌 완주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군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빠르게 움직이며, 끝까지 책임지는 군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한국노총 완주군지부 집행부 임원들과 김재천·심부건·최광호 완주군의회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 군수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완주군정은 3일부터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03 16:42

민주당 정읍시장 경선, 반 이학수 연대

민주당 정읍시장 본경선이 오는 10일~11일 예정된 가운데 안수용, 이상길, 김대중, 최도식 예비후보가 연대하여 이학수 현 시장에 맞서는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4명의 예비후보는 3일 시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택이 아니라 정읍의 방향과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며 “예비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공개 합동토론회를 즉각 개최하자" 고 이학수 현 시장에게 제안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3월24일에도 공정 경선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마련해 이학수 현 시장을 비판 견제하고 윤준병 도당위원장 중심으로 결집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예비후보들은 “이학수 현 시장이 합의하면 추진할 수 있다” 며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민주당의 책임 있는 선택을 위해 필요한 검증을 요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학수 현 시장에 대한 재임 기간의 실정과 함께 각종 의혹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시중에 논란이 되고 있는 ‘농지법 위반’ 의혹과 ‘이행충돌 방지 의무 위반’ 논란 등의 이학수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소명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학수 시장의 의혹에 대한 고발은 “선거 혼탁을 우려한다”면서도 “상대 후보자들이 하는 것보다는 시민단체가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고 제시했다. 특히 “이 시장 임기중 실정은 구체적으로 무었이냐”는 질문에 “공개토론회가 열리면 실정에 대해 토론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현 시장에 대한 평가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기자회견 후 기자실을 찾은 이학수 현 시장은 "4명의 후보들이 주장하는 농지법 위반 의혹은 모든 서류를 전북도당 공심위에 제출했고 농지법위반 사항이 아니다고 판단을 받았으며 단지 논을 매입한 것에 대한 지적은 있었기에 최근 매매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농지법 위반을 후보들이 제기하는데 고발하면 될 것이다. 논을 매입한 것은 2024년 10월 선거법 재판과정에 잘못되었을 경우 시골에 가서 살겠다는 마음으로 매입하고 농협에 위탁 영농과 본인이 직접 관리도 했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부인이 경영하는 회사 매출이 늘어났다고 주장하는데 2개 법인을 합병하여 그런 것으로 특혜성이라는 공사비 50억원중 KT공사는 2억원도 안된다” 며 “의혹 제기를 위한 공개 토론회는 의미가 없다. 후보들이 문제를 정확하게 밝히고 공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4.03 15:51

[기획] 장수군 양수발전소 유치 논란 점검-(하)핵심 쟁점

장수군 번암면 동화댐 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졸속 행정’ 논란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장수군이 양수발전 유치 사업을 확정된 대형 성과처럼 홍보했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장수군 관계자는 “양수발전소 사업을 확정된 대형 사업처럼 홍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보도자료는 ‘성공적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과 ‘유치될 경우 예상되는 사항’, ‘유치 신청 절차’를 설명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자료를 보면 총사업비 약 1조 5000억 원, 지방세수, 지역발전기금, 경제적 파급효과 등은 모두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3월 4일 장수군의회 설명회에서 제시한 예상 수치를 근거로 작성된 것으로 명시돼 있다. 사업 규모 역시 ‘약 1조5000억 원 예상’으로 표기돼 있다. 즉 확정 사업비를 기정 사실화했다기보다 유치가 성사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설명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장수군이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사실은 확인된다. 군 안전재난과는 지난달 12일 업무협약 체결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읍면에는 현수막 게시 등 홍보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수군은 군민 알 권리와 군정 홍보를 위한 통상적인 행정행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거 시기와 맞물린 대형 사업 홍보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온 것이다. 민간단체 현수막 게시 요청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행정안전부의 관계 공무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 감사 진행 사실만 확인될 뿐 사실관계 전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민 설명 부족 문제 역시 향후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장수군은 올해 12월 후보지 선정 이후 사업비, 기대효과, 지역 지원사업 등을 바탕으로 주민수용성 확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민설명 절차가 빠진 것이 아니라 후속 단계로 예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형 사업일수록 주민 공감대 형성과 사전 설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결국 주민이 체감하는 설명 시점과 행정이 설정한 절차 시점 사이의 간극이 논란의 배경인 것이다. 전남 구례군 사례에 따르면 구례군 역시 군과 군의회, 발전사가 먼저 양수발전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후보지 입지조사와 주민설명회, 유치위원회 활동 등을 거쳐 우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장수군은 이를 근거로 MOU 선체결 방식이 이례적이거나 비정상적인 절차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종합하면 장수 양수발전 유치는 현재까지 군의 검토 요청, 발전사 제안, 현장 실사, 군의회 설명, 공동협력 업무협약 체결로 이어진 초기 단계 사업으로 정리된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본격 용역 이전 협약 체결과 주민설명 부족 문제는 공식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이를 곧바로 ‘아무 검토 없이 밀어붙인 졸속 행정’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 장수
  • 이재진
  • 2026.04.03 14:28

전주역세권 개발 급물살⋯2034년 준공 목표

전주 동부권 개발의 핵심축인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이 8년 만에 행정 절차의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전주시는 지난 3일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한 전주역세권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고 밝혔다. 앞서 개발 범위인 전주역 뒤편 106만㎡는 단순 주거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닌 상업·업무·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거점으로 조성된다. KTX 전주역과 연계한 복합 환승 인프라,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임대 주택 등을 갖출 전망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신청한 지구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 실행 단계로 진입한다. 환경영향평가서는 지난달 말에 제출했다. 2018년 지구 지정 이후 기관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어 표류한 지 8년 만에 정상화됐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LH·국토부 등과 수십 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 등을 통해 난제를 해결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LH는 오는 6일부터 1개월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 공고를 실시한다. 오는 14일에는 주민 설명회를 열고, 사업 계획·환경 대책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또 토지·지정물에 대한 손실보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단지 조성 공사를 거쳐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보상 규모는 내년쯤 조사·감정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전주시는 그동안 서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된 동부권의 경제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추진 중인 전주역 증축 사업과 함께 ‘전주형 균형 발전’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2018년부터 오랫동안 멈춰 있던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협의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LH와 긴밀히 협력해 2034년 준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4.03 13:11

문닫은 전북은행 새만금지점, 효율적 활용방안 세워야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은행 건물을 언제까지 놔둘 건가요?” 군산 소룡동(자유로 117-20)에 위치해 있는 전북은행 새만금지점이 폐점 된 후 장기간 방치되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특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사라지고 관리의 손길도 오랫동안 닿지 않으면서 자칫 범죄 사각지대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북은행 새만금지점은 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생산 활동을 돕기 위해 지난 2008년 2월 개소했다. 당시 산단 내 기업 입주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금융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근로자 이용 편의 및 기업의 신속한 자금흐름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경기 침체 및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점포망 재구축으로 2017년 소룡동지점과 통합, 그 기능을 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폐점 이후 이렇다 할 활용계획이 없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점차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 실제 2일 찾은 이곳 새만금지점은 대낮임에도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또한 건물 주변으로 잡초 등도 무성했다.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문 등은 모두 폐쇄됐으나 건물 뒤편 주차장 출입문은 반쯤 열려 있어 자칫 범죄 사각지대가 될 우려도 있어 보였다. 인근 한 상인은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 때문에 산단 미관은 물론 분위기마저 전체적으로 침체되는 것 같다”며 “한 때 많은 사람들이 찾던 은행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피력했다. 일각에선 전북은행 측이 새만금지점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해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회사원 김모 씨(45)는 “건물을 다시 살릴 필요가 있다"면서 "군산에 대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다시 금융기관이 들어오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이용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아직 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향후 새만금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활용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여기에 건물이 범죄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점검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6.04.02 22:37

[기획] 장수군 양수발전소 유치 논란 점검-(상)현재 상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수군 번암면 동화댐 양수발전소 유치와 관련한 ‘졸속 행정’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북일보는 주민 알 권리와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장수군의 공식 추진경과 자료를 토대로 유치 과정을 두 차례에 걸쳐 확인해 본다. 장수군 양수발전 유치 논의는 지난 1월 장수군이 한국동서발전에 사업 추진 가능성 검토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월 동서발전은 장수군 내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을 제안했고, 장수군은 정부 기조에 맞춰 기존 댐을 활용하는 동화호와 용림제를 중심으로 사업 타당성 검토와 대관 협조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어 동서발전은 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장수군이 요청한 동화호·용림제 일대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같은 해 3월 4일 장수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서 신규 양수발전 관련 사업 설명회가 열렸고, 군의회는 양수발전소 추진에 공감하며 업무협약 체결에 동의했다. 이후 3월 12일 장수군과 장수군의회, 한국동서발전은 장수양수발전소 성공적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같은 추진 흐름을 보면 동화댐 양수발전소는 아무런 절차 없이 협약부터 먼저 체결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장수군의 유치 가능성 검토 요청, 발전사의 사업 제안, 현장 실사, 군의회 설명, 업무협약 체결 순으로 절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협약 주체에 장수군의회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의회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일부의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다만 이러한 문제 제기 가운데 일부는 사실관계와 맞닿아 있다. 협약서 자료에 의하면 장수군은 올해 4월 입지 조사를 위한 지점 용역 준비, 7월 용역 계약, 11월 중간 결과 도출을 이후 계획으로 제시했다. 지질 조사와 예비 설계, 예상 사업비 산출 등 본격적인 사업성 확인은 아직 진행 전 단계라는 의미다. 결국 충분한 본 용역 이전에 MOU가 체결된 것은 사실로 확인된다. 그러나 이를 곧바로 ‘사업 확정’ 또는 ‘졸속 강행’으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남아 있는 절차가 적지 않다. 장수군 자료에는 향후 댐 관리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 후보지 선정, 주민 수용성 확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고, 양수발전 입찰 공고,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제시돼 있다. 준공 예상 시점도 2038년에서 2040년으로 적시돼 있다. 현재 단계는 사업 시행보다 유치 기반 마련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장수 양수발전소 유치는 현재까지 ‘사업 확정’보다 ‘사업 유치를 위한 공조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본격적인 타당성 검토 이전에 협약이 먼저 체결된 만큼 향후 주민 설명과 검증 절차를 얼마나 투명하게 밟느냐가 논쟁 해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장수
  • 이재진
  • 2026.04.02 17:04

김제 발전 비전·공약 발표…민주당 김제시장 예비후보 합동연설회

오는 6·3지방선거에 김제시장으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영석·나인권·임도순·정성주 예비후보 4명의 합동연설회가 지난 2일 오후 김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각 예비후보들은 김제시의 현안과 시정 평가에 대한 공방을 벌이며 각자의 비전과 공약을 발표하면서 ‘김제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연설 순서는 사전 추첨 결과에 따라 나인권 예비후보가 첫 번째로 연단에 올랐다. 나 예비후보는 “김제시를 햇빛 연금의 에너지 소득 도시, 현대차그룹과 함께하는 미래 도시, 사람과 돈이 모이는 진정한 새만금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나인권의 김제대전환은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클러스터 모델을 가지고 있는 울산을 뛰어넘는 김제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전주 통합과 관련해서는 의견수렴 공론화위원회를 즉시설치해 통합 추진 여부부터 통합의 내용까지 김제시민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반영하겠다”며 “김제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시민주권시대에서 정치는 권력이 아니라 책임이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두 번째로 나선 강 예비후보는 “김제시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시정에 참여하고, 공직자들이 주체가 되어 책임행정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가능케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공감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 리더십 △지역산물을 재료로 하는 10차산업과 고령친화첨단산업을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 번째로 등단한 임 예비후보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 하는 우리 김제시는 깨어나야 한다. 구태의연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강력한 변화를 줘 사람이 모이고, 거리에 사람이 넘처나고 상인들의 웃음꽃이 되살아 나야 한다” 면서 △고속철도 역사 신설 △공공의료원 설립 △대학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정 예비후보는 “최근 현대차의 9조원 투자 등을 통해 새만금이 드디어 전북발전의 선봉에 서게 됐고, 수변도시와 새만금 신항만을 품은 김제시가 반드시 맨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면서 “지금 김제에는 담대하고 묵묵하게, 경험과 성과로 입증된 ‘쓸모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예비후보는 그동안의 시정 성과를 설명하며 향후 4년에 대한 주요 청사진으로 △옛 김제공항 부지 활용 AI와 종자산업 육성 △주민 주도 ‘우리동네 희망설계 플랜’ 도입 △김제형 주민소득 JUMP-UP 프로젝트 가동 등을 제시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6.04.02 16:57

전북경찰특공대, 완주군 비봉면에 둥지튼다

완주군과 전북경찰청은 2일 완주군청 전략회의실에서 유희태 완주군수와 채정수 전북경찰청 경비과장(전북경찰청장 대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경찰특공대 이전 및 청사 신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봉동읍에 있는 기존 시설의 노후화와 공간 협소 문제를 해결하고, 테러 및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초 전북경찰청은 임실과 김제 등 몇몇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교통 접근성과 부지 확장성이 좋은 비봉면 봉산리(구 부여육종 부지)를 이전지로 선택했다. 이전될 부지는 약 1만 9,000평(6만 2,800여 ㎡) 규모로, 기존에 돈사로 사용되던 곳을 활용함으로써 지역 내 유휴부지 활용과 치안 인프라 확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새롭게 건립될 청사는 실전형 훈련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춘 종합 훈련센터로 조성된다. 고난도 대응: 대테러 작전, 인질 구조 등 특수 임무 수행을 위한 최신식 시설이 들어선다. 주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사격 훈련의 경우, 전용 실내 사격장을 건립해 소음 피해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완주군은 부지 확보 및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하며, 전북경찰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청사 건립 때 지역 업체 참여에 노력하기로 했다. 완주군은 경찰특공대가 설립될 경우 특공 교육 및 훈련을 위해 연간 8,000~9,000명의 인원이 이곳을 찾아 인근 식당가와 상권 이용이 활발해지는 등 비봉면 일대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경찰특공대 이전은 지역 치안 역량 강화는 물론, 유휴부지 활용을 통한 지역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경찰특공대(SWAT)는 전북도 내에서 발생하는 강력 사건, 테러 대응, 인명 구조 등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청 산하 최정예 특수조직으로, 과거에는 전북 지역에 특공대가 없어 인근 광주나 대전 특공대의 지원을 받아야 했으나 2019년 정식 창설됐다. 특공대는 일반 경찰관이 대응하기 어려운 ‘골든타임’이 중요한 긴급 상황에 투입되며, 대테러 작전·강력범죄 대응·긴급 구조 및 수색·국가 중요 행사 경호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02 15:11

완주군수 경선 격돌… 반유희태 연대 뜨나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본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본경선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경선에는 유희태 군수를 비롯해 이돈승, 서남용, 임상규 등 4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유 군수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과반 지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나머지 후보들의 연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돈승·서남용·임상규 예비후보 등 3인은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라는 공통 기조를 바탕으로 접촉면을 넓히며 연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유 군수의 통합 관련 입장을 “주민 뜻에 맡기겠다”는 등 모호한 태도라고 비판하며 선거 쟁점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2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영석 예비후보 기자회견장에 이들 3인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 예비후보가 출마를 접고 `완주지킴이`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을 일제히 거들며 이 자리에서도 모두 통합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본경선 이전 단일화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돈승 후보는 경선 페널티를 안고 있고, 서남용·임상규 후보 역시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단일화 성사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신 결선투표가 성사될 경우 탈락 후보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느슨한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경선 탈락자인 국영석 예비후보의 향배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날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국 예비후보는 현재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완주를 지키고 발전시킬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다. 여론조사에서 15% 안팎의 지지를 확보했던 만큼, 이른바 ‘국심’의 향배가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희태 군수 역시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직을 유지한 채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경선 구도가 치열해지면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후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쉽지 않은 다자 구도 속에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후보 간 연대와 지지층 결집이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02 14:31

황제의 집무실, 완주 한지로 새 옷 입다…덕수궁 준명당서 피어난 ‘대승한지’의 숨결

대한제국의 파란만장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덕수궁 준명당(浚明堂). 고종 황제가 국사를 논하고, 막내딸 덕혜옹주를 위해 유치원을 열었던 이 유서 깊은 공간이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생산된 전통 한지로 새 단장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덕수궁 준명당 벽면과 천장에 사용할 벽지로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공수된 한지를 사용했다. 공사에 사용된 한지는 수입산 원료를 섞지 않은 100% 국산 닥나무 한지로, 국가유산청에서 직접 검증을 마쳤다. 대승한지는 완주 대승리 인근 5개 농가에서 연간 20톤 규모로 재배되는 닥나무를 직접 매입해 원료를 확보한다. 이후 닥나무를 삶고 껍질을 벗겨 ‘닥죽’을 만들고, 전통 제조 방식인 ‘외발뜨기’ 공법을 통해 종이를 완성한다. 이번 덕수궁에 납품된 한지는 300장 정도(500만원)로 농가 자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옛 궁궐의 심장부에 완주 한지를 입혀 우리 전통 종이의 정통성과 우수성이 국가적으로 공인받은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는 평가다. 특히 준명당은 고종이 늦둥이 딸 덕혜옹주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난간에 구멍을 뚫어 안전장치를 만들 만큼 애정이 깊었던 곳으로, 황제의 따뜻한 부성애가 서린 공간에 완주 농민의 땀방울과 한지 장인의 고집이 담긴 종이가 입혀지는 과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현장에서 도배 작업을 진행한 관계자는 “완주 한지는 결이 살아있고 질겨서 천장처럼 까다로운 작업 구간에도 밀착력이 뛰어나다”며 “전통 전각의 품격을 살리는 데 이만한 소재가 없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덕수궁 뿐아니라 향후 경복궁 등 고유 전통이 깃든 문화유산시설에 대승한지마을 한지 활용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경 대승한지마을 관장은 “덕수궁 준명당은 고종 황제의 집무실이자 가족에 대한 사랑이 깃든 장소이기에 우리 한지를 입히는 마음가짐이 더욱 경건해진다”며 “앞으로도 원형 복원의 핵심인 국산 한지 생산 기반을 강화해 완주 한지가 대한민국 국가유산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01 15:20

유력후보 컷오프…정읍 기초의원 ‘마 선거구’ 선거판 주목

속보=6·3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유력후보가 경선에서 배제된 정읍시 기초의원 ‘마 선거구’(내장상동)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시·도당 공관위를 향해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라며 억울한 컷 오프 최소화 방침을 강조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선거구에는 민주당 김석환 현 시의원, 이남희 전 시의원, 김정훈, 김용훈 예비후보 4명, 조국혁신당 김을수 예비후보 1명,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이도형 현 시의원 1명으로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 지역구로 분류된다. 그러나 재선에 도전한 김석환 시의원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13일 예비후보자 ‘적격’으로 통보한 이후 3월 11일 ‘부적격’으로 재통보하면서 민주당 3명의 예비후보가 2자리의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시의원은 공관위 ‘적격’ 통보와 정읍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아 정식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었다. 특히 ‘적격’ 통보이후 지지자들의 성원을 받으며 선거 사무실에 홍보현수막을 게시하고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던 만큼 전북도당 공관위 심사가 오락가락한다는 유권자들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김석환 시의원은 3월 16일 “민주당이 공지한 심사규정과 기준에 비추어 제 스스로 크게 위배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더 이상 지역에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혀 민주당원들로부터 ‘선당후사’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유력후보에 대한 부적격 통보에 형평성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원들중에는 3선 무소속 상대와 대결하는 민주당 구도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청래 당 대표가 공천과정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예비후보 지위를 얻은 후보를 왜 컷 오프하느냐. 경선에 붙이면 된다”고 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마선거구 유권자들은 정읍고창지역위원장인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4.01 13:38

스토킹에 폭행까지…7년간 이웃 괴롭힌 50대 구속기소

70대 이웃 주민을 7년간 괴롭힌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지청장 이선기)은 지난 31일 이웃 주민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스토킹과 폭행을 저지른 50대 남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앞선 2019년부터 최근까지 약 7년 동안 이웃에 사는 70대 남성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시비를 걸고 폭행하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로 인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지난해 3월부터 10월 사이 다시 피해자를 찾아다니며 스토킹을 이어갔다. 당시 폭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피해자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뿌리는 등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피해자가 민원실을 찾아와 장기간 피해 사실을 호소하자 직접 면담을 진행했다. 피해자는 “피고인이 두려워 귀가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이 무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동종 전과가 여러 차례 있는 점, 재판 중 재범한 점, 추가 범행 우려가 큰 점 등을 고려해 경찰에서 송치된 스토킹 사건과 별도의 폭행 사건을 병합해 구속 기소했다. 또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상담과 심리치료 지원 등 피해자 보호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토킹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6.04.01 10:02

새만금개발청장 공백 장기화···핵심 국책사업 ‘속도 저하’ 우려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의 중도 사퇴 이후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수 조원 규모 핵심 국책사업의 추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대 사례와 비교할 때 이번 공백은 이례적으로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신속한 인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청장이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13일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보름 넘게 후임이 임명되지 않으면서 새만금개발청은 사실상 ‘행정공백’ 상태에 놓였다. 그동안 새만금개발청장 인선은 전임자 퇴임과 동시에 후임자가 임명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실제 2013년 9월 초대 이병국 청장 취임 이후 2025년 7월 7대 김의겸 청장까지 퇴임일과 취임일은 같은 달 내에서 하루 이틀 차이에 그치며, 공석 기간이 발생하지 않는 ‘무공백 인선’이 유지돼 왔다. 과거 인선 흐름을 고려하면 길어도 수일 내 임명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공백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만금은 현재 첨단전략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 핵심 시기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부지 확보, 인허가, 부처 간 협의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수장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주요 투자 프로젝트의 의사결정 지연은 물론 사업 전반의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계와 지역사회에서도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 한 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는 타이밍과 행정 속도가 핵심인데, 의사결정 컨트롤타워가 비어 있는 상황이 길어지면 사업 추진 일정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인허가와 부지조성 같은 초기 단계가 지연되면 전체 투자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안을 즉시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가를 조속히 임명해 사업 연속성과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은 지금이 투자와 실행의 골든타임”이라며 “행정공백이 길어질수록 기업 신뢰와 사업 속도가 동시에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장을 이해하는 실무형 전문가를 서둘러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6.04.01 09:09

부안군, 유튜버 쯔양과 ‘한평-生 갯벌 프로젝트’ 시동… ESG 관광 선도

1310만 구독자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먹방 유튜버 쯔양이 전북 부안을 찾아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지역 먹거리를 홍보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 전도사로 나섰다. 부안군은 지난 3월 24일 화요일, 쯔양이 부안군 곰소만 일대 갯벌을 방문해 ‘ESG 한평-生 부안 갯벌 프로젝트’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쯔양은 곰소갯벌 현장에서 직접 조개를 캐고 다양한 해양 생물을 관찰하며 살아있는 생태계를 몸소 체험했다. 체험을 마친 쯔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부안 갯벌을 지키는 활동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갯벌 체험 후 이어진 먹방 촬영은 부안의 대표 관광지인 격포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특히 쯔양은 격포항 인근의 한 횟집을 직접 선택해 방문하여촬영 하였다. 쯔양은 이곳에서 신선한 제철 쭈꾸미 요리와 백합죽 등 부안의 특산물을 맛보며 “재료가 워낙 신선해 음식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며 부안의 맛과 멋을 구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부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한평-生 부안 갯벌 프로젝트’는 개인당 갯벌 1평을 소유하는 참여형 ESG 캠페인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이다. 갯벌은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의 핵심 자원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 측면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부안군은 이번 쯔양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체험·환경·먹거리·콘텐츠’가 결합된 체류형 관광 모델을 강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를 통해 부안 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국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전달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체험과 관광, ESG가 결합된 부안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안
  • 김동수
  • 2026.03.31 19:1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