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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권장에 콩 심었는데…"빚만 쌓인다" 임실지역 600여농가 ‘수매 늑장’에 분통

지난해 정부의 권장에 따라 콩을 재배한 일선 농가들이 최근 수매가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은행 대출금과 농기계 구입비 연체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신용등급마저 크게 떨어져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임실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2025년도 관내 콩 재배농가는 모두 658농가로서, 재배면적은 312만8958㎡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전체 수확량도 2만4600가마(40㎏ 기준)에 98만4000㎏으로, 총 예상수매가액은 45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재배된 콩 수매는 임실군의 경우 임실농협과 오수관촌농협에서 대행하고 있으며 임실농협의 콩 재배농은 258농가에 81만3000㎡의 경작지에서 28만4000㎏이 생산됐다. 또 오수관촌농협은 400농가에서 재배를 통해 231만8958㎡의 경작지에서 모두 70만㎏의 수확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들 농협들은 당초 지난 연말까지 수매목표를 세웠으나, 정부의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현재까지도 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실읍 손모씨는 “정부의 말만 믿고 콩 32톤(1억4000만 상당)을 수확했으나, 당장에 판로가 없어 이자 부담 등으로 빚만 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지사면 안모씨의 경우도 관내에서 가장 많은 60톤(2억5000만원)의 콩을 수확했으나, 창고에 쌓아둔 채 수매 상황만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다. 콩 재배농들은 또 정부가 올해부터 콩 재배농가의 지원장려금을 중지했다며 오락가락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농정정책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임실농협 관계자는 “콩 수매와 관련해 정부가 1월까지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가들의 어려움이 반드시 해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실=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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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4 08:14

익산 국식클에서 만든 ‘두쫀쿠’로 지역사회에 온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식품창업센터에서 만들어진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가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은 청년식품창업센터 시제품제작실 인프라를 활용해 직접 만든 두쫀쿠를 익산 소재 사회복지시설인 시온육아원(원장 고경숙)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식품진흥원의 첨단 시설과 기업 지원 인프라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 영상 제작 과정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기능성평가와 품질안전 등 전문 실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인재들이 영상 촬영 및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생생한 현장감을 더했다. 식품진흥원 이명남 사업본부장과 김지현 경영기획실장, 박승수 산업진흥처장 등 임직원들과 현장실습생들은 청년식품창업센터 시제품제작실 내 전문 장비를 활용해 최근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함께 제작했다. 이들은 속재료 배합부터 마시멜로 피 감싸기와 포장까지 전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기관 인프라의 우수성을 체험했으며, 시온육아원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간식을 선물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며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배준하 실습생은 “기관의 시제품제작실 인프라를 활용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임직원 모두 함께 만든 쿠키로 아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뿌듯했다”며 “식품진흥원에서 실무 역량은 물론 나눔의 가치까지 배울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명남 사업본부장은 “미래 식품산업의 주역인 실습생들과 함께 땀 흘리며 만든 결과물이 지역사회 아동들에게 작은 행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진흥원 임직원들과 현장실습생들이 시제품제작실에서 쿠키를 제작하고 기부하는 현장의 모습을 담은 홍보 영상은 식품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 및 SNS를 통해 1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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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3 17:03

익산 만경강 수변도시, ‘전략적 재정비’로 ‘완성도’ 높인다

익산시가 새만금 시대 대응 위해 5년여 전부터 준비해 온 전략적 프로젝트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전략적으로 재정비한다. 건설경기 침체와 일부 정치권의 반대 여론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부담을 해소하고, 사업의 투자 매력을 극대화하는 보완책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 이후 사업자 선정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단지 조성을 넘어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익산의 경제영토를 새만금권역까지 확장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선제적 부지 확보 및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전략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일시적 지연을 사업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공고를 시작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본격화했다. 당시만 해도 2개 업체가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활기를 띠었으나, 지난 22일 최종 마감 결과 신청서 접수 업체는 없었다. 시는 일부 정치권의 반대 여론과 익산시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 등 정치적 상황이 기업에게는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 됐다고 분석했다. 4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사업이 단체장 교체나 정책기조 변화 시 표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대외 신뢰도를 저하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과도한 제도적 규제 역시 민간의 투자를 저해한 요인으로 꼽힌다. 도시개발법상 10%로 제한된 이윤율과 공공기관 이전 대비를 위해 요구했던 대규모 공공기여(기부채납 8만 6000㎡) 등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긴축 경영 중인 건설사들에게 현실적으로 큰 부담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이러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구체적인 해소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공모 시기를 건설경기 회복세 전환과 선거 국면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 이후로 조정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의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여(기부채납) 면적을 합리적으로 축소 조정하고, 개발이익 보전 등 민간사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사업 구조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만경강 수변도시는 익산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중차대한 사업으로, 현재의 잠시 멈춤은 더 큰 도약을 위한 내실 다지기 과정”이라며 “오직 익산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만을 바라보며 사업을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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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3 17:01

김관영 전북지사, 군산 도약 위한 청사진 제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23일 군산시청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하는 2026년 시군 방문’ 행사에서 군산의 도약을 위한 종합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2036년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기원 퍼포먼스로 시작됐으며, ‘도전경성의 처음과 끝, 도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반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해 온 군산 조촌지구에 대해 2030년까지 총 408억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과 빗물저류지, 배수개선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선정돼 올해 설계를 거쳐 2028년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미룡지구도 정비대상에 포함됐다. 총 사업비 489억원 규모로, 분당 1,800㎥ 처리능력의 배수펌프장과 대형 유수지, 4.5km 우수관로 설치가 추진된다. 도서지역 어업인들을 위한 개야도항 정비사업도 본격화한다. 299척의 어선이 등록된 개야도항은 국가어항승격 이후 개발이 지연됐으나, 올해 설계용역비 10억원이 확보됐다. 전북자치도와 해양수산부는 2033년까지 총 480억원을 투입해 방파제와 접안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시민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온 새만금 관할권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 권한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KTX와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현안과 관련해서는 시·도의원들과 협의해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국립의용소방대 연수원 유치와 관련해서는 “군산은 의용소방대의 성지이며, 관련 부처가 올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며 군산시와 협력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20년 뒤 청년들이 군산을 떠나지 않기 잘했다는 말을 듣도록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게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이다”라며 “시민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들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강임준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과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을 충실히 추진해 군산시와 전북자치도의 성장과 도약을 실현해 나가겠다”라며 “오늘 시민들이 제시한 소중한 의견이 도정과 시정에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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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3 16:45

완주군, 가정위탁아동 생일 챙긴다

완주군이 올해도 가정위탁아동을 위한 ‘기념일 찾아주기’ 사업을 이어간다. 완주군은 23일 몽키리코 봉동점과 업무협약 간담회를 열고, 2026년에도 가정위탁아동 59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생일과 기념일을 챙겨주는 ‘기념일 찾아주기’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념일 찾아주기’ 사업은 2025년 처음 시행돼 52명의 아동과 위탁가정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친부모가 없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을 충분히 챙기기 어려운 가정위탁아동에게 케이크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일상에 따뜻한 응원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은 매월 생일 또는 기념일을 맞은 가정위탁아동을 대상으로 아동보호전담요원이 생일 전날 또는 당일 직접 가정을 방문해 케이크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봉동농협 하나로마트 내에 위치한 몽키리코 봉동점(대표 정하진)이 사업 취지에 공감해 2026년에도 케이크 비용 일부를 후원하며 나눔에 동참하기로 했다. 정하진 대표는 “아이들이 가장 축하받고 행복해야 할 날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기념일을 챙겨주는 작은 관심이 아동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된다”며 “가정위탁아동 한 명 한 명의 일상과 성장을 꾸준히 살피고,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완주=김원용 기자

  • 완주
  • 김원용
  • 2026.01.23 16:28

지역 의료기관 협업 빛났다…남원 심정지 환자 소생률 2년새 5배 ‘껑충’

남원소방서(서장 남철희)가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2년 만에 5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구급대원에 대한 체계적인 전문교육과 지역 의료기관의 긴밀한 협업이 빛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남원소방서에 따르면, 남원시의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ROSC)은 2023년 4.2%, 2024년 12.1%, 2025년 20.5%로 집계됐다. 2년새 16.3%가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남원소방의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분석된다. 남원소방은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전문자격자 특별교육을 지속 실시하는 한편, 남원의료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남원의료원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적극 참여하면서 현장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남원소방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구급대원의 지속적인 훈련과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시너지를 냈다”며 “시민들의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높은 관심도 이런 성과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구급팀을 이끄는 최승범 팀장은 “앞으로도 체질 개선을 지속하고 시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할 것”이라며 “구급 장비 보강과 구급대원 전문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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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3 15:25

지리산 반달곰 지킨다…불법 엽구 수거·밀렵 단속 강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불법 엽구 단속이 강화된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소장 강재성, 이하 전북사무소)는 지난 21일 남원시 산내면 일대에서 ‘관계기관 합동 불법 엽구 수거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엽구는 올무 등 짐승을 사냥하는 데 쓰는 도구를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사무소를 비롯해 전북지방환경청, 남원시청 환경과, 야생생물관리협회 등 40여명이 참여해 불법 엽구 2점을 수거했다. 또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금지 홍보 캠페인과 탄소중립 실천 활동도 진행했다. 전북사무소는 최근 3년간 올무 등 불법 엽구 14점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거 불법 엽구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3월까지 수거 작업과 밀렵·밀거래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을 포획하는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포획 목적으로 화약류, 덫, 올무, 함정을 설치하는 행위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유대종 전북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리산국립공원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불법 엽구 수거를 지속 실시하고 밀렵·밀거래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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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3 15:21

‘신적 존재’ 행세하며 성범죄…유사종교 교주, 구속 기소

여신도와 의붓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유사종교단체 교주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지청장 김동율)은 22일 유사종교단체 교주 A(68)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의한강제추행)과 준유사강간, 무고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함께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신적 존재’로 포장해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여신도 B씨를 유사강간하고 신도이자 의붓딸인 C씨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종교단체를 탈퇴하자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신도인 D(42)씨와 E(53)씨에게 주소를 알아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신분인 E씨는 공공업무시스템을 이용해 B씨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D씨와 E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A씨는 의붓딸 C씨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알게 되자, 오히려 C씨를 무고죄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성범죄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행위는 중대한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를 무고 혐의로도 기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24년 경찰이 성폭력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추가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완수사를 진행했고, 진술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성범죄와 개인정보 침해, 무고 범행까지 새롭게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유사종교를 이용한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라며 “피고인들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전념하고, 향후 재판에서 피해자의 진술권을 보장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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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3 10:55

군산시 청년뜰, 청년•창업 성장 플랫폼 ‘우뚝’

2019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청년·창업 복합센터인 ‘군산시 청년뜰’이 다양한 청년정책과 창업지원 등으로 위기에 놓인 지역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데 기여하고 있다. 청년뜰은 ‘청년센터’와 ‘창업센터’를 한 공간에 담아 각 영역은 전문적으로 운영하되, 필요시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 지원체계로 출발했다. 먼저 청년센터는 지원공간을 넘어 청년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과 상담 서비스로 청년들의 첫 발을 돕는 데 집중했다. 유관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청년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청년의 일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연계·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그 결과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속 고용노동부 청년센터 운영사업으로 선정,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현재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하는 활동을 확대하며 관계와 경험을 쌓는 플랫폼으로 변화했다. 청년센터는 △지역 자원 활용 프로젝트 △청년 주도의 활동 지원 △취·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지역·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무조정실·청년재단 지역특화 청년사업 선정되며 지역 청년정책의 실행 거점이자 청년 활동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했다. 올해에는 JOB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기업 발굴과 사업 연계를 확대하, 청년의 생애주기와 취업 준비 수준에 맞춘 단계별 인재 양성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교육–현장–취업’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창업센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창업 생태계 기반 구축하는 동시에 교육과 컨설팅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예비·초기 창업가의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기간 동안 창업센터는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업 인식 확산과 기본 역량 형성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주요 사업중 하나인 ‘군산시 창업가 시장개척단’은 롯데몰 군산점과의 협업을 통해 창업가 제품 홍보와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창업센터가 창업가의 직접적인 매출창출을 만들어낸 최초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창업센터는 이커머스 역량강화•디지털 마케팅•실전형 세일즈 아카데미 등을 통해 교육 참여자의 실질적인 매출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창업 자금 조달을 위한 사업계획서 교육을 통해 창업가들이 정부·공공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창업기업의 사업화 자금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진아 센터장은 “청년센터와 창업센터가 단순히 역량강화 기능을 넘어 청년과 창업가가 도시의 방향성을 함께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6.01.22 18:34

“전주 종광대 토성, 국가 사적 지정으로 지켜야”

후백제 유적이 발견된 전주 종광대 토성을 국가 사적 지정으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정연구원은 22일 종광대 토성을 조명한 보고서를 통해 “종광대는 후백제 왕도 전주의 실체를 드러낸 결정적 유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를 수행한 전주시정연구원 변철희 연구위원은 “종광대 토성은 후백제 도성의 방어 구조와 축성 기술을 보여주는 유일한 실물 유적”이라며 “이는 후백제사뿐만 아니라 한반도 고대도시사 연구에도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후백제 역사문화권은 실물 유적 부족으로 백제, 신라, 가야 역사문화권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주시가 종광대 토성을 토대로 후백제 역사문화권 사업을 선도한다면 후백제는 백제, 신라, 가야와 동등한 수준의 역사문화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종광대 토성 복원, 후백제 역사문화권 위상 확립을 위해선 국가 사적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변 연구위원은 “종광대 토성의 국가 사적 지정은 전주시 재정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유일한 구조적 해결책”이라며 현재 전북도 문화유산인 종광대 토성의 국가 사적 승격 당위성을 역설했다. 우리나라 현행 구조에서 시·도 지정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보상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5대5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종광대 토성에 대한 보상, 매입, 정비 비용을 전북도와 전주시가 절반씩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 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광역·기초자치단체)가 각각 7대3 구조로 비용을 분담한다. 전북도와 전주시의 재정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현재 전주시는 종광대 토상 보상 상한액을 총 1095억 원으로 결정한 상태다. 연구원은 재원 구조 개선과 더불어 후백제 왕도 전주 종합정비계획 수립,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상과 갈등 조정, 중앙정부와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 디지털 기반 복원·활용 전략 수립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전주시 인후동1가 171-1번지 일대 3만 1243㎡의 옛 주택을 헐고 지하 3층∼지상 15층, 7개동, 전용면적 33∼84㎡ 공동주택 53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서 후백제 시기로 추정되는 토축 성벽이 발견되며 재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와 관련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2월 19일 문화유산심의위원회를 열고 종광대2구역 재개발 부지에 대해 조건부 현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재개발 사업은 전면 중단됐다.

  • 전주
  • 문민주
  • 2026.01.22 16:43

남원시장 출마, 혁신당 강동원 출판기념회 성료…조국 대표 참석

강동원 조국혁신당 남원시 지역위원장의 저서 ‘남원의 역사·예술, 그리고 인물’ 출판기념회가 22일 오후 2시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강경숙·이해민·정춘생 국회의원과 당원, 시민들이 참석해 저서 출간을 축하하고 남원 미래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강 위원장의 저서는 ‘2000년 고도 남원의 혼과 얼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책은 남원의 고대사와 현대사, 전쟁사와 독립운동사, 국가유산을 비롯해 문학·판소리·춘향제·종교·미술·체육 등 문화예술 전반을 폭넓게 다루며 남원을 빛낸 역사적 인물들을 조명한다. 이어 2부에서는 남원을 둘러싼 주요 현안과 사건의 실체를 분석하고, 3부에서는 남원의 정체성 회복과 미래 방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조국 대표는 축사에서 “강동원 위원장이 던진 ‘2000년 고도 남원의 혼과 얼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정치인이자 남원 시민으로 살아오며 축적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며 “이 책은 남원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동시에, 남원이 길러낸 인물과 지역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은 통일신라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정치·군사·문화·교통의 중심지였고, 충과 효, 예와 절의 정신이 깃든 고장”이라며 “일자리와 인구 감소 등 지역이 겪는 현실적인 위기 앞에서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믿음으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동원 위원장은 “수십 년간 퇴보해 온 남원의 내리막길을 멈추고, 전라좌도 수도였던 남원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자 목적”이라며 “남원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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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6:02

‘한 지붕 두 식구’ 무주군수 선거 과열… 유권자 피로감 고조

6·3 지방선거 무주군수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군수와 현직 도의원 간 당내 경선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지난해 초여름부터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선거 분위기 속에 무주지역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이미 임계점에 달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직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후보 본인들은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열성 지지자와 이른바 ‘측근’들의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와 네거티브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는 비판이 주민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 유권자 눈치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진흙탕 싸움’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주읍에 거주하는 주민 A씨(58)는 “지난해 여름, 한 후보 캠프 관계자로부터 무려 한 시간 넘게 선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고문에 가까운 경험이었다”며 “마주치기만 하면 확인되지도 않은 상대 후보 비방을 늘어놓아 이후에는 얼굴만 보여도 피하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0)도 “평소 친하지도 않던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 선거 이야기를 꺼내며 특정 후보를 헐뜯는 모습을 보고 자리를 피했다”며 “서로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힐난했다. 이처럼 일부 지지층의 과도한 네거티브가 이어지면서, 인구가 적은 지역 특성상 또다시 지역사회가 양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후보 진영 차원의 내부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선이나 총선보다 지방선거, 특히 단체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은 무주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선거가 남긴 상처가 장기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기간부터 과열과 비방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공감대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무주군수 선거는 현직 황인홍 군수와 윤정훈 도의원 간 민주당 내부 경선으로 사실상 윤곽이 잡힌 상태다. 현재까지 타 정당 후보나 무소속 입지자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주읍에 거주하는 C어르신(85)은 “선거가 끝나면 다시 같은 이웃으로 돌아가 살아가야 할 사람들인데, 싸움의 상처가 너무 크면 봉합이 쉽지 않다”며 “적당한 선에서 품위 있는 선거운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지붕’ 아래에서 치러지는 당내 경선인 만큼, 큰 상처 없이 선거가 마무리되길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양측 후보 진영 모두 지지자들의 언행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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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4:51

“시민이 안심하는 안전도시 김제 실현 주력”

김제소방서가 22일 소방서 2층 회의실에서 ‘2026년 주요업무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재난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종옥 소방서장은 ‘시민이 안심하는 안전도시 김제 실현’을 강조하며, “올해 역점사업으로 △취약시설 대상 실전 중심 재난대응체계 구축 △시민이 체감하는 선제적 예방체계 확립 △신속‧정확하고 신뢰받는 119서비스 제공 △소방공무원 건강관리·소방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소방장비 보강 등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신설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인 노후아파트 취약계층 안전환경 조성 추진과 봄·가을 산악안전지킴이 운영, 청각장애인 맞춤형 화재 예방대책 추진, 다수 사상자 발생시 정보 통합·일원화, 자살 시도자 대응 전담체계 구축 및 정보 연계 강화, 금구지역 노후 소방청사 신축 및 소방장비 보강 등애 대해 설명했다. 이 소방서장은 “2026년 김제소방서의 모든 정책은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안전’을 기준으로 설계됐다”며 “재난에는 더욱 강하고, 일상에는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소방행정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김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제=강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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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4:47

익산에서 가장 비싼 땅은 롯데마트 인근 상업용지

익산시는 2026년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0.26%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3.35%와 전북특별자치도 평균인 0.78%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역 토지 가치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토지의 적정 가격을 공시하는 제도다. 개별공시지가 산정의 지침이 되는 것은 물론 각종 조세와 부담금 부과, 토지 감정평가의 핵심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시의 표준지는 총 5371필지다. 국토교통부 지정 감정평가사 10명이 지난해 8~12월 토지 이용 상황과 입지 여건, 실거래 동향 등을 면밀히 조사해 가격을 산정했다. 공시 결과에 따르면 익산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영등동 롯데마트 인근 상업용지로, ㎡당 469만 8000원을 기록했다. 최저지가는 여산면 태성리 소재 임야로 ㎡당 1130원으로 결정돼 토지 용도에 따른 뚜렷한 가치 차이를 보였다. 결정된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 누리집(realtyprice.kr)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산정된 가격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오는 2월 23일까지 해당 누리집이나 시 종합민원과를 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접수된 이의신청 건은 재조사 및 평가 등읕 통해 가격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시민의 재산권 행사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지가 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민들이 정해진 기간 내에 소중한 권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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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4:47

완주 와푸축제, 체류형 축제로 경쟁력 높인다

완주군의 대표 축제인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올해는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린다. 완주군은 21일 제14회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임필환)를 열고 축제 개최 일정을 이같이 확정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축제의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축제의 추진 방향과 보완 과제에 대한 추진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와일드’라는 축제 명칭에 걸맞은 도전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함께 완주 로컬푸드의 가치를 스토리로 풀어내, 다시 찾고 싶고 꼭 경험해 보고 싶은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는 방문객이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주의 자연과 농업, 사람을 함께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를 위해 축제장 경관과 동선을 보완하고 체험·휴식·야간 프로그램을 연계해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임필환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축제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완주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로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기존 대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동시에 ‘와일드함’을 담은 대형 시그니처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는 ‘완주에서 본능을 깨워라! 와일드한 액션! 거침없는 미식 여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산자연휴양림의 청정 자연을 활용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과 220여 종의 다양한 먹거리, 안전한 시설 조성, 체계적인 교통 관리로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완주=김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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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4:46

‘판소리 본향’ 고창을 넉다운 시킨 한 소리

판소리는 ‘듣는 예술’이기 이전에 ‘함께 호흡하는 문화’다. 그 본질을 가장 설득력 있게 증명한 무대가 최근 고창에서 펼쳐졌다. 신재효의 고장이자 판소리의 본향인 고창에서, 박애리 명창의 ‘춘향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전통예술이 오늘의 관객과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또렷이 보여주었다. 고창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석정풍류〉 무대는 명창의 내공과 고창 관객의 높은 귀명창들이 정면으로 맞닿은 자리였다. 박애리 명창의 소리는 깊었고 단단했으며, 고창 관객의 반응은 날카롭고도 뜨거웠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판소리를 ‘아는 관객’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울려 퍼질 때 발생하는 긴장과 전율의 결과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석정풍류〉가 선택한 방식이다. 해설과 체험, 관객 참여를 결합한 이 무대는 판소리를 박제된 유산이 아닌, 현재진행형 문화로 끌어올렸다. 명창이 소리를 들려주고, 관객이 따라 부르며, 장단을 몸으로 익히는 순간 판소리는 다시 공동체의 예술이 된다. 이날 공연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추임새와 떼창은, 판소리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예술임을 분명히 증명했다. 박애리 명창이 밝힌 “미래의 판소리 공연을 미리 본 것 같았다”는 소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는 전통예술이 관객과 단절된 채 보존만을 이야기해서는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창에서의 이번 무대는, 전통의 정통성을 지키되 소통의 방식은 과감히 열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관객 구성 또한 의미심장하다. 어린 학생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세대를 가로지른 관람층은 판소리가 특정 연령대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이 꾸준히 쌓아온 국악 인프라와 관객 교육의 성과이자, 앞으로 더 확장될 가능성의 증거다. 판소리의 본향 고창은 이름만으로 유지되는 곳이 아니다. 제대로 된 무대, 준비된 관객, 그리고 전통을 현재로 끌어오는 기획이 만날 때 그 위상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석정풍류〉와 박애리 명창의 ‘춘향가’는 고창이 여전히 판소리의 중심에 서 있음을, 그리고 그 중심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고 있음을 힘 있게 선언한 한 소리였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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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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