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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독립영화제 세미나 '대한민국 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십니까' 열려

'워낭소리'나 '똥파리'의 성공과는 달리 여전히 제작비와 스텝 구하기가 어려운 독립영화 현실에서 공적 지원의 중요성이 대두댔다. 독립영화 내부에서 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독립영화 노사정 협의와 스텝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지분 계약, 독립영화 기금 확보 등이 제시됐다.지난 3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2009 전북독립영화제' 세미나 '대한민국 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십니까?'에 참석한 독립영화인들은 자기희생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현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는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기희생을 감수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스텝들이 남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상업영화가 '한국영화산업노조'를 결성, 노사협상을 이뤄내고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많은 개선을 이뤄낸 것처럼 독립영화도 노사정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스텝들이 노,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사, 영화진흥위원회가 정이 되는 형식의 노사정 협의를 제안했다. 김조 대표는 "수익이 생길 경우 스텝들과 나누는 지분 계약을 하고, 영화발전기금에서 독립영화 발전기금 항목을 만들고 독립영화인들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기금화하자"고 주장했다.이송희일 독립영화 감독 역시 '문화의 공공성' 개념을 적용, 독립영화의 공공적 가치를 인정해 공적 지원을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송 감독은 "독립영화는 공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문화적 전략이라는 보다 큰 그림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상업적 논리 안에서 이윤을 창출하지는 못했더라도 그 노동에 대해 사회 구성원들이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최저생계비를 보장해 주는 유럽의 사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독립영화에 대한 현 정부 정책에 반발, 내적 반성도 이어졌다. 이송 감독은 "현 정부의 움직임은 독립영화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성을 시장에 던져놓으려는 일련의 신자유주의 정책의 일환"이라며 "독립영화 관객과 지지자들과의 접촉면을 더욱 능동적으로 해 자체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의 자생력 확보에 우선 가치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권교체와 더불어 일고 있는 영화계 좌파논쟁이 이데올로기 논쟁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자리다툼에 가까운 것 같다"고 진단한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는 "날로 기술은 좋아지지만, 거칠지만 날이 서 있는 독립영화는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독립영화가 이제껏 지켜온 독자적인 영토를 잃어버리고 주류영화의 일부로 편입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일권 독립영화 프로듀서는 "그동안 독립영화계가 부피를 늘리고 시스템 갖추기에만 급급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1.02 23:02

[딱따구리] 독립영화가 독립하는 그날까지 - 도휘정

지난 31일 열린 '2009 전북독립영화제' 세미나 제목은 '대한민국 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였다. 하지만 실상 '대한민국 독립영화'는 안녕하지 못하다.흔히 보수·우익 세력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독립영화의 봄날'이었다. 독립영화인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문화의 공공성과 독립영화를 끊임없이 연동시키며 정부에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했고, 그것들을 바탕은 많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다시 독립영화는 위기에 처했다. 독립영화에 대한 공적지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독립영화협회 역시 마찬가지여서, '미 쇠고기 반대 촛불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사업에 합격점을 받고도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그 와중에도 전북독협이 여는 '2009 전북독립영화제'는 막이 올랐다. 독립영화 한 편을 만들 때면 제작비 마련과 스텝 구성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하는데, 독립영화제 역시 해마다 영화제 치를 돈과 사람 구하는 일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그럼에도 독립영화제가 9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민간이 주도한 자발적인 영화제였던 전주시민영화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독협의 통장 잔고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오히려 행사 기간을 이틀이나 늘리고 초대권은 아예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단 한 명이라도 독립영화를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올해 슬로건은 '대한민국 독립영화'. 태극문양으로만 채운 포스터를 보니, 왠지 슬로건 뒤에 '만세'라는 말을 가져다 붙여야만 할 것 같다. "대한민국 독립영화 만세"를 부를 수 있는 그 날까지는 아니더라도, 독립영화가 진정으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그들을 응원해 주고 싶지 않은가.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1.02 23:02

[행사·축제] "색다른 영화여행 떠나요" 독립영화제 팡파르

독립영화의 당당한 행진이 시작된다.'대한민국 독립영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2009 전북독립영화제'가 29일 오후 7시 CGV전주에서 개막했다.집행위원회(위원장 전병원)를 새롭게 구성한 올해 영화제는 동시대 독립영화의 모습을 조망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화보기의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기간도 4일에서 6일로 늘렸다.특히 올해는 전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하는 '온고을섹션'에 출품했지만 본선에 오르지 못한 작품 중 희망작들을 모아 '쌀롱 데 르퓌제 2009'를 신설했다.이영호 독립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어두운 세상, 독립영화제가 세상을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을 깨우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독립영화'를 외칠 수 있는 그날까지 많은 지원과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개막작으로 선정된 '나무없는 산'은 김소영 감독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의미로 만든 영화로, 아역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이날 개막식에는 유기상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강순풍 전주시 경제산업국장, 김성주 도의원, 김건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김영배 전주세계소리축제 부집행위원장, 신형식 전북민예총 회장, '온고을섹션' 출품감독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11월 3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독립영화제에서는 총 40편이 상영된다. 31일 오후 5시에는 세미나 '대한민국 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십니까?'가 진행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0.30 23:02

"대한민국 최초 시민자발적 영화제…지역감독 발굴이 가장 큰 목표죠"

"전북독립영화제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자발적 영화제입니다. 시민들이 자기가 만든 작품을 공유하고 싶어 자리를 만들었고, 판이 커지다 보니 지역 감독도 발굴할 수 있게 된 거죠. 그것이 영화제의 중요한 역사성이고, 때문에 힘이 들더라도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9일 개막하는 '2009 전북독립영화제'의 전병원 집행위원장(41). 지난 7월 사단법인 전북독립영화협회(이하 전북독협)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영화제 집행위원장까지 맡게된 그는 "지역 영화감독 발굴이 영화제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지역 문화판에서 전 위원장은 아직은 낯선 얼굴. 부안이 고향이지만, 전주 해성고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부터 줄곧 외지 생활을 해왔다. 한 때 신부(神父)가 되고자 했지만, 스물두살때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울예술대 극작과와 파리Ⅰ대학에서 공부했다. 2년 반 전 쯤 귀국해 시나리오를 쓰며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번 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김건 감독의 '패밀리마트' 시나리오 작가가 바로 그였다.)"시나리오를 쓰려면 자극이 필요하죠. 그래서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서울에 올라가 영화를 보고 왔어요. 지방에 있다보면 그 자극 요소를 찾지 못해 갑갑증을 느끼게 되는데, 현재 우리 지역에서 영화를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나라 독립영화 1년을 결산해서 볼 수 있도록 주요 독립영화제 수상작들을 가져왔습니다."그는 무엇보다 독립영화제가 지역 영화인들에게 자극이 되기를 원했다. 전 위원장은 "현실은 현실"이라며 "지역 영화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영화감독들은 지나친 자만심을 가지고 있다. 기를 기를 죽이고 싶진 않지만, 비교도 당해보고 자존심도 상해봐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북에서 만들어 지거나 지역 감독들의 영화를 상영하는 '온고을섹션'은 출품작 수나 작품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모기간까지 늘려가며 좋은 작품을 선별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폐막작도 지역 작품으로 하고 싶었지만, 올해 전북에서 만들어진 장편은 없었다. (폐막작 '패밀리마트'는 지역 감독 작품이지만, 지난해 제작됐다.)유료(5000원)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초대권을 아예 홈페이지(http://www.jifa.or.kr)에 올려놓는 것도 올해 영화제 특징. 전 위원장은 "특히 독립영화제는 단순히 유료관객 숫자가 영화제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며 "유료관객이 250~300명 선인 현실에서 얼마 되지 않는 티켓 수익에 매달리기 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더 영화제를 찾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재원이나 인프라, 인력 등 짐작은 했었지만 안에 들어와 보니 내부 상황은 더 허술했죠. 내년이 독립영화제 10년인데,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독협에 들어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전 위원장. 무엇보다 자기 일만 하면 되는 시나리오 작가의 이기적인 성향을 버리고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스스로 버텨낼 수 있을까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올해는 전 위원장을 비롯해 영화제를 준비하는 스탭 모두가 초짜다. 하지만, 슬로건만큼은 거창하게 정했다. '대한민국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성공 이후 한국 독립영화에 대한 무책임한 장밋빛 전망들이 남발되고 있지만, 지역 영화인들의 마음에는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2009 전북독립영화제'는 29일 오후 7시 CGV전주에서 개막, 11월 3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0.28 23:02

[행사·축제] 엄마 아빠,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 구경가요

'아트드림(Art Dream) 지역아동극 축제'가 부안에 온다. 27일과 28일 부안군 예술회관.사단법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사장 김병호)가 주최하는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는 평소 공연 관람이 어려운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연극 축제. 과학연극, 뮤지컬, 마당극, 마술뮤지컬,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가족극이 펼쳐진다. 지난 9일 개막, 부안을 비롯해 제천·파주·보령·울진·남해·해남 등 11월 5일까지 전국 8개 지역을 순회한다.부안에서는 극단 오늘의 '아리아리 동동 시장가는 길'이 공연된다.동화마을 '아리'와 단짝 친구 강아지 '동동'이 아빠의 생일케이크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으로 가는 동안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며 도움을 주고 받는 이야기.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길을 잃었을 때,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려운 친구를 만났을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있게 풀어낸다.극단 오늘은 인간애를 바탕에 놓고 대중의 관심사를 수준 높게 극화하며 호평을 받아온 단체. 정극이나 성인 뮤지컬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공연과 함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직접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명작동화 체험하기', 연출자 및 배우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공연 내용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려보는 '내가 그린 아동극 세상' 등이 진행된다.관람 및 행사 체험은 모두 무료. 아동극 축제 홈페이지(http://art-dream.co.kr)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www.assitejkorea.org)를 통해 공연 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02) 745-5862~3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0.26 23:02

[행사·축제] "2010년 서울,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으로"

2010년 9월, 서울이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이 된다. 씨어터 올림픽스 국제위원회와 서울시는 19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서울 연극도시 선언 및 2010 서울 씨어터 올림픽스 개최 선언식'을 열었다. 씨어터 올림픽스는 그리스의 테오도로스 테르조폴로스, 미국의 로버트 윌슨, 일본의 스즈키 다다시 등 세계적인 연출가와 극작가들이 모여 창설한 공연예술축제이다. 1995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그동안 일본, 러시아, 터키에서 열려왔다. 내년 제5회 씨어터 올림픽스는 '사랑'을 주제로 9월말부터 10월말까지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 씨어터 올림픽스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2010년 제5회 씨어터 올림픽스 개최와 함께 서울이 연극도시로 거듭나게 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연극과 같은 순수 예술은 문화도시의 뿌리이자 자산으로 서울에서 2010 씨어터 올림픽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연극의 기치를 높이고 서울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씨어터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많은 소극장이 밀집된 대학로를 유네스코 연극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국제적인 공연예술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연출가인 스즈키 다다시는 이날 축사에서 "각 민족과 국가가 오랜 세월 키워온 이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예술가들은 그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며 "민족과 국가의 우열을 가리지 않고 예술가가 중심이 된 세계적인 예술축제를 대한민국에서 열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내년 행사의 예술감독은 씨어터 올림픽스의 국제위원으로 지난해 위촉된 최치림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최치림 예술감독은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를 선정해 씨어터 올림픽스 한국위원회와 극단이 작품을 공동제작할 예정"이라며 "또 공모와 함께 국내 유수 연극상 수상작 등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비롯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심사해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하겠다"고 참가작 선발 방식을 설명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10.20 23:02

"'달콤한 나의 도시', 새롭게 꾸몄어요"

뮤지컬로 보는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는 어떤 느낌일까. 내달 13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이 19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였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30대 초반 미혼 여성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장편소설로, 2006년 단행본으로 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SBS 드라마로 방송돼 또 한 번 인기를 끌었다. 프로듀서를 맡은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력이나 표현의 한계 때문에 지금 살아가는 이 시대의 이야기를 잘 뮤지컬화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뮤지컬 역사가 젊기에 새로운 시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과 드라마가 워낙 유명한데다 소설 속의 섬세한 묘사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도 많았다"며 "기존 뮤지컬의 문법과는 다른 낯선 표현으로 전통적인 무대 미학이 아닌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출과 각색, 작사를 맡은 황재헌 연출은 "파고들수록 이야기할 게 많은 작품이었다"며 "행복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것에 책임지고 거기에 최선을 다할 때 느끼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연말 시즌에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하실 텐데 이 작품은 그 너머에 한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시선이 담겨 있다"며 "이를 무대 위에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가가 승부수"라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정이현 작가는 "식탁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쓴 연재소설이 시간이 흘러서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빨리 개막이 돼 제대로 된 무대를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악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 '온에어' 등의 작곡가 박세준이 맡아 기존 뮤지컬과는 다른 느낌의 모던록 풍의 곡들로 채웠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 '위치'라는 캐릭터가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관객과 직접 대화하며 공연을 진행하거나 직접 상황에 개입하는 배역이다. 이 역에 대해 황재헌 연출은 "마치 내가 나를 바라보면서 묘사하는 것처럼, 1인칭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3인칭 느낌이 나는 지점을 원작에서 발견했다"며 "그 느낌을 꼭 살려보고 싶어서 전위적인 인물인 위치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위치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우형이 캐스팅됐으며 오은수 역은 박혜나와 이정미가 맡는다. 연하남 태오 역은 가수 출신 에녹이, 영수 역은 그룹 자두의 강두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송용식이 맡았다.

  • 영화·연극
  • 연합
  • 2009.10.20 23:02

전주인권영화제에 '영상일기' 제작 출품한 김연하씨

'나의 이름은 김연하 입니다. 긴장할 수록 헛딛는 발을 숨기느라 결혼식날 남편의 휠체어를 의지한 채 또박또박 걸어나가던 순간을 기억합니다….'제14회 전주인권영화제에'엄마는 한걸음씩'이라는 영상일기를 제작 출품한 김연하씨(30·평화동)의 책상에는 여느 아이를 가진 엄마와 마찬가지로'아빠가 들려주는 태교동화''엄마가 차려주는 자연밥상''아동발달학'까지 태어날 아이에 대한 염려와 사랑으로 가득했다.장애인 부부로 지체장애 2급인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결혼에서 부터 태아인 보석이를 갖기까지의 과정을 8분 59초짜리 영상일기 형식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김씨는 "장애인 시설의 울타리에서 사회경험이 전혀없는 상태이다 보니 녹색불에 신호등을 건넌다는 사실조차 24살이 되어서야 알 정도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큰 용기를 내는 것"이라며 "6년간 열애를 하면서도 남편의 장애가 자녀에게 유전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결혼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만큼 아이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장애부부에게도 결혼과 임신의 기쁨은 비장애인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는 김씨. 장애여성이 만나는 사회의 최대의 벽은 장애여성의 임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라고 전했다.실제 김씨가 임신과정에서'아이의 미래도 있잖아''꼭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되잖아''아이는 갖지 않을거지? 잘 생각했다'는 편견에 휩싸인 말들로 깊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심장수술을 해야 임신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의사의 말에 심장검사를 받기까지, 수 많은 고비를 넘겨 임신에 성공했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사회적 편견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어져 임신 3개월째에는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김씨는"앞으로 태어날 보석이가 혹시 사춘기때 장애를 겪는 부모를 창피하게 여길 때면 이 동영상을 보여주고 싶어 제작했다"며 "많은 비장애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장애여성에 대한 우려와 비난 보다는 편견을 깨고 격려와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그는"우리부부가 아이를 원한건 보석이를 만나지 않으면 또 다른 행복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4개월 후면 태어날 아이에게 이렇게 약한 엄마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윤나네
  • 2009.10.15 23:02

[행사·축제] 전주인권영화제 4일간의 항해 시작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제 14회 전주인권영화제(이하 영화제)가 개막했다. 전북인권교육센터의 주관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 전북대 건지아트홀 평화동성당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2009 전주 국제영화제 출품작인 반두비를 개막으로 총 1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특히 이번 영화제는 인권영화제를 복원하자는 의미에서 인권을 생각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함께 준비, 용산참사와 촛불다큐를 다룬 작품과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등을 다룬 작품들로 구성됐다.여성 중증장애인 3명의 자립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은 새의 날갯짓'과 여성감독 5명이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오이오감(五異五感)'은 사회에 대한 장애인과 여성의 시선이 꾸밈없이 담겼다.등록금 폭등과 용산참사 등 사회적 이슈를 담은 다큐멘터리'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 개발에 맞선 그들의 이야기', 문규현 신부등이 오체투지 순례를 떠난 내용의'오체투지 다이어리'도 상영된다.조직위원회 송년홍 위원장은"인권영화제 복원 을 통해 전북지역 인권네트워크 형성과 시민인권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영화제기간 도민들의 따뜻한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영화제 기간 관람료는 무료이며, 상영시간표는 전주인권영화제 홈페이지(chrff.icomn.net)을 참조하면 된다.

  • 영화·연극
  • 윤나네
  • 2009.10.15 23:02

대한민국 독립영화, '지금'을 말한다

우리 지역에서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옹호하고, 알리는 '2009 전북독립영화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주 CGV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대한민국 독립영화'. 대형 상업영화에 치이고,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마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독립영화'가 호락호락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시골스러운 구호'를 내세웠다. 올해 영화제는 경쟁섹션인 온고을섹션 8편, 장·단편 초청섹션 22편 등 총 30편이 상영된다. 전병원 독립영화제 사무국장은 "우리 지역에 이런 감독과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우리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경쟁섹션에서 떨어진 작품들을 따로 특별 상영하는 '살롱 데 르퓌제'(Salon des Refuses·낙선전)가 마련된다. '살롱 데 르퓌제'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세잔과 마네 등 인상파 화가들이 등장했던 '문제적' 전시회. 관선(官選) 전시회에서 낙선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 관선 전시회의 심사가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을 알린 사건이었다.  올해 경쟁섹션에 공모한 35편의 작품 중 심사위원의 눈에 들진 않았지만, 또랑또랑한 27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온고을섹션에서는 대상 옹골진상 1편과 우수상 야무진상과 다부진상 2편 등 총 3편을 선정한다. 대상에는 300만 원의 제작지원금과 폐막식 상영 기회가, 우수상에는 각각 1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이 주어진다.  초청섹션 상영작들은 어머니·일상·무지·신자유주의 등 다양한 주제를 건드린다. 서울독립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미장센단편영화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등 올해와 지난해 국내 주요 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한, 검증된 작품들로 꾸려진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대한민국 독립영화'를 되돌아보는 세미나도 열린다. '대한민국 독립영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다음달 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이송희일 감독과 김조광수 감독(청년필름 대표), 김일권 피디,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 등 4명이 패널로 나선다.  개막식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전주 CGV. 개막작은 칸국제영화제 및 선댄스영화제 등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김소영 감독의 '나무 없는 산'이 선정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감독의 자전적 영감이 밴 이 영화는 베를린, 두바이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쓴 수작이다.

  • 영화·연극
  • 김준희
  • 2009.10.14 23:02

인간이 근본 되는 세상 '필름'에 담다

개발에 맞서 옥상에 올라 망루를 지은 지 하루 만에 주검이 되어 내려와야 했던 사람들. 호소할 시간도 내주지 않았던 정부는 용산 참사에 대한 책임을 외면했다. 이들의 명예회복은 언제쯤 이뤄질까. '제14회 전주인권영화제'는'떠나지 못하는 사람들'(감독 장호경·16일 오후 3시18분)로 다시 용산에 주목한다.전주인권영화제 집행위원회(상임공동위원장 문규현 송년홍 김창신 정영선)가 지난 2년간 다문화 가정에 대한 고민을 담은'무지개인권영화제'로 밀도있는 판을 담아냈다가 올해 다시 '전주인권영화제'로 돌아왔다.14일부터 17일까지 전주오거리광장(14~15일), 전북대 건지아트홀(16일), 전주 평화동성당(17일)에서 다양한 계층의 인권 감수성을 담은 작품 17점을 선보일 예정.송년홍 상임공동위원장은 "인권영화제는 지난 2년간 다소 축소된 판으로 치러왔다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촛불의 함성을 담은 오거리 광장에서 이뤄진다"며 "이주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등으로 인권 영역이 분화돼 영화제 입지가 좁아졌지만, 인권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과의 뜻있는 연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2년간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는 인권영화제의 단골 손님이었다. 주목을 모으는 개막작은 '2009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평론가상'을 수상한'반두비(감독 신동일·14일 오후7시25분)'. '반두비'는 벵골어로 '참 좋은 친구'란 뜻이다. 방글라데시 청년 카림과 문제아 여고생 민서의 우정과 로맨스가 엮이면서 우리 사회 소외 계층인 이주노동자 이야기를 차분히 응시한 작품. 개막작은 16~17일에도 재상영된다. 이주여성의 굴곡진 삶을 밀도있게 담은'리터니'(감독 마붑 알엄 펄럽·16일 오후4시55분),'문디'(감독 정해심·16일 오후7시45분)도 선보인다.'오체투지 다이어리'(감독 지금종, 최유진·15일 오후7시15분)는 문규현·전종훈 신부와 수경스님의 오체투지 순례 동행기라는 점에서, '촛불다큐-우리집회 할까요?'(감독 미나리, 해·15일 오후8시40분)는 MB정부와의 민주주의 투쟁기라는 점에서 각각 의미있는 작품.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의 여성영화제 '喜Her樂樂(희허락락)'에 초대됐던 지역 여성 옴니버스 영화 '오이오감(五異五感)'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코끼리의 꿈','거인 수컷 토끼','이 영화를 훔쳐라!2'는 저작권에 저촉됨 없이 인터넷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모든 작품은 무료 상영된다. 문의 063)286-0179. chrff.icomn.net

  • 영화·연극
  • 이화정
  • 2009.10.0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