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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디 "심의보다 소신…힙합계 악당 꿈꿔"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사이먼디(본명 정기석.27)'는 최근 발표한 솔로 1집 재킷 속지에 자신이 악당으로 등장하는 만화를 그려넣었다. 이 만화에는 같은 팀 멤버인 '이센스(본명 강민호.24)'를 도시의 영웅으로 등장시켜 그 영웅을 처단하는 엉뚱한 상상이 담겼다. 최근 홍대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한 사이먼디는 만화 내용을 설명하고는 "첫 솔로 음반인 만큼 '힙합계의 악당이 되겠다'는 데뷔 시절의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언더그라운드 래퍼 시절, 그는 힙합계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 그래서 떠오른 아이디어가 영화 속 악역들의 이름."영화 '다이하드 3' 속 악역(제레미 아이런스), 영화 '데몰리션 맨'의 익살스런악당(웨슬리 스나입스)의 이름이 사이먼이죠. 전 악당을 물리치는 착하고 식상한 영웅보다 악당에 더 매력을 느꼈어요. 제가 '착한 이미지의 거품 낀 최고의 래퍼들을 처단하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하하."늘 유쾌한 발상을 하는 그의 캐릭터는 MBC TV '우리들의 일밤-뜨거운 형제들',KBS 2TV '백점만점'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먹혀들었다. 그는 부산 남자 특유의 무뚝뚝함과 솔직한 입담으로 '쌈디'란 애칭을 얻으며 인기 상승 곡선을 탔다. 직접 프로듀싱한 1집에서도 그의 익살스런 기질은 살아있다. 때론 마초적인 랩으로, 때론 걸쭉한 보컬로 치기어린 생각들을 토해냈다. 타이틀곡 '짠해'는 '마음이 짠하다'와 '술잔을 부딪히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담긴 곡이다. '한 잔 두 잔 술술 넘어갈 때마다, 꼬였던 날들이 풀리고, 기분 끝내줘 눈이 풀리고 오(oh)…세이(say) 짠해 헤이(hey) 짠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 원샷, 크으으으.'"'이 노래는 분명 19금이 되겠구나'란 생각에 포기하려다가 소신있게 밀고 나갔죠.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선 포장마차, 바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왜 가요는 안되는지 형평성에 어긋나요. 최근에 여성가족부 음반 심의가 논란이 됐을 때도 이를 비판하는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죠."'짠해'를 비롯해 욕설을 살린 '퍽이나', 인체 각 부분의 기능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해부', 콤플렉스도 멋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컴플렉스', 사이먼디가 부산 사투리로 랩을 하고 검정치마가 피처링한 '에헤이'는 마초 냄새가 진동한다. 그러나 그가 곡의 테마에만 집착한 건 아니다. 해외 언더그라운드 실력파 뮤지션들을 참여시켜 사운드의 질에 신경쓰는 균형 감각을 유지했다. 그는 음반 작업을 함께한 힙합뮤지션 '랍티미스트(본명 이혁기.26)'의 도움을 받아 미국 브라스 밴드인 '보스톤 혼스', 스페인 밴드 '니코틴 스윙'의 리얼 연주를가미했다. "음악의 질로 승부하고 싶었다"는 사이먼디는 "마이스페이스닷컴과 유튜브를 통해 그 밴드들과 연락을 취했고 랍티미스트가 악보를 그려 보내줬다"며 "밴드들은 화상 채팅을 통해 라이브로 연주를 보여준 후 녹음한 파일을 보내줬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소속사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음반 작업을 했지만 사이먼디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슈프림팀에서 함께 활동한 이센스가 목과 폐가 나빠져 휴식기를 갖게 된 탓이다. "어느날 이센스가 무대에서 랩을 할 때 숨이 달려 긴장된다고 하더군요. 목 상태도 나쁘고 폐활량도 안 좋아져 라이브가 힘들었나봐요. 병원에서 진단받아도 뚜렷한 병명이 없어 결국 잠시 슈프림팀 활동을 쉬고 제 솔로 음반을 먼저 내기로 한 겁니다. "그는 1집을 내며 부산과 서울을 오가던 언더그라운드 시절의 생각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했다. 홍대 클럽에서 공연하고 싶어 무궁화호 입석을 타고 서울에 올라와 공연만 하고 다음날 첫차를 타고 내려간 기억, 부산에서 열린 한 비보이 뮤지컬 무대에서 이센스를 처음 만나 팀을 이뤘을 때, 토익학원 대신 서울로 쏘다닌다고 부모님께 꾸중 들은 순간 등이다. 사이먼디는 "솔로 음반은 내가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 같다"며 "어렵던 시절 랍티미스트와 잘 되면 함께 음반을 내자는 약속도 지켜져 더욱 기념비적인 음반이다.또 이제 어머니도 방송에서 내 무대를 보시고는 인정해주신다. 동네 아파트 주민들에게 자랑도 하시더라"고 웃었다. 그러나 올해로 데뷔 3년 차인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때는 마음의 갈등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힙합하는 사람들은 예능에 출연할 때 자존심을 세우며 망가지는 걸 싫어해요. 하지만 창작을 하는 선배 가수들이 음악과 예능의 균형을 유지하는 걸 보고 오히려 음악을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죠. 예능의 영향력은 이제 음원차트에서 큰 권력으로 작용하기에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그럼에도 그는 인기를 좇기보다 오랜 시간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음반 작업을 시작할 때 방송 출연을 잠시 중단하면서 '내가 방송에서 거품이 끼었구나, 인기는 한순간이고 물거품이구나'란 걸 느꼈어요. 음악을 만드는 내내 '가장 나다운 삶을 살고 있구나'란 생각에 행복했죠.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음악적인 삶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요."4년 만난 여자 친구(가수 레이디 제인)의 존재를 당당히 공개한데 대한 후회도 없을까. 그는 "처음부터 숨기진 않았지만 공개됐을 때는 부담도 느꼈다"며 "하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안 숨겼을 것이다. '에헤이'란 노래에 '평범하게 살고 싶으니 연애를 하든 신경쓰지 말라'는 심정이 담겨있다"고 웃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10.17 23:02

"잘 다녀오겠습니다" 월드스타 비 軍 입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란하게 가게 돼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월드스타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9)가 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1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에 입소했다. 그는 팬들에게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 306보충대대 맞은편 식당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승용차을 타고 온 비는 청바지에 카키색 점퍼를 입고 빵모자를 눌러쓴 채 시종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비는 승용차에서 내려 10여m가량 떨어져 있는 팬 미팅 장소로 이동해 계단에 오른 뒤 모자를 벗고 취재진과 팬들에게 90도 각도로 인사하며 "잘 다녀오겠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늠름하게 "충성"을 외친 뒤 "10년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2시간 30여분 전부터 기다리던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채 비와 팬들의 만남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비는 다시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타 곧바로 훈련소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비를 기다리던 취재진과 팬은 1천여명에 달했다. 팬들은 비가 승용차에서 내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고 취재진 150여명은 비의 모습과 표정을 다양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며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취재진 가운데는 영국 로이터와 일본 TBS 등 외신들도 눈에 띄어 월드스타 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팬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비의 대형사진과 '기다릴게 Rain' 등이 적힌 소형 현수막을 들고 보충대 부근에서 기다렸다. 팬 가운데는 일본과 홍콩, 대만 등지에서 온 수백여명이 포함돼 있었고 비와의 짧은 만남을 아쉬워하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싱가포르에서 온 엘핀 탄(여)씨는 "비를 오랫동안 좋아해 왔다"며 "비가 군대에가서 너무 슬프다"며 울먹였다. 일본에서 온 야마다 미사미(38ㆍ여)씨는 "비가 군대에 가 외롭지만 몸 건강히 2년동안 열심히 군 복무를 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정숙(58ㆍ여)씨는 "혼자서 어려운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고 월드스타가 된 비가 군대에 가서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비는 연병장에서 동기 2천여명과 입소식을 가진 뒤 8주간의 기초 훈련을 시작으로 22개월간의 군복무에 들어 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10.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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