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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안타까운' 고향의 가을 - 김양일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을 느끼니 어김없는 가을이다.패티김이 부른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이란 노래가 생각나기도 한다. 코스모스로 시작해서 국화로 영글어 가는 가을이다.귀뚜라미가 긴 밤을 지져대며 누군가 보고 싶고 기다려지는 가을이다. 골몰히 생각하고 고민하는 계절이다. 긴긴 밤 밤잠을 설치고 미래를 설계하고 그 풍요로운 가을의 결실을 위해 정진하자고 다짐하기도 한다.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내 마음의 자유와 평화, 풍요와 보람이라고 했다. 곧 결실의 계절 가을을 상징하는 말이다.이럴 때 내 고향 고창의 가을 풍경을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져 본다.동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개구쟁이였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노라면 지금도 입가에 웃음이 돈다.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남의 보리밭에서 생보리 서리해 먹던 일, 봄이면 뒷산에 올라가 진달래꽃을 따먹던 일, 여름이면 개울가에서 놀던 일, 집안에 있는 시간보다 나가 놀던 시간이 많았기에 손과 볼이 항상 터서 까칠까칠했다. 말썽 많이 피운 것만큼 야단도 많이 맞았던 어린 시절이지만 60이 넘은 지금까지 마음속에 흐뭇한 기억으로 남는 것은 바로 내가 태어나 자란 고향이기 때문이다.고향은 우리 모두의 생명의 시작이자 생활의 밑바탕을 이루는 곳이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라도 항상 위로 받을 수 있는 푸근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깊은 사연과 정이 어려있는 고향. 그렇기 때문에 '고향'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코끝이 찡해지고 눈언저리가 따가워짐을 느끼게 되는가 보다.내 고향 고창은 이렇듯 나에겐 정감 어린 곳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고장이다.백두산에서 시작된 한반도의 산맥 줄기가 서남쪽으로 줄기차게 뻗어 내려오다 우뚝 멈춰선 방장산 아래 맷방석처럼 평평한 야산지대에 안겨 있는 고창은 산이 있고 강이 흐르는데다 바다를 안고 있는 지역조건으로 일찍부터 문물이 발달했으며 옛 성곽인 모양성 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고창읍성은 총 길이 1680m로, 1965년 4월 1일 사적 제145호로 지정되었다. 모양산성(牟陽山城)이라고 불리는 이 읍성은 방장산을 바라보며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상(山上)의 완만한 곡간(谷間)을 두른 원형으로 동, 서, 북쪽에 각각 문이 설치돼 있다.고수면 수동리에 위치한 분청사기요지(粉靑沙器窯址)도 큰 자랑거리중의 하나이다. 이 요지는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고려청자부터 조선분청사기로 옮아가는 과도기의 분청사기 가마로 전남 광주 무등산 가마와 함께 규모가 크고 다양한 대표적 요지이다.내 고향 고창은 또한 임진왜란, 동학혁명 때에는 의병이 크게 일어나고 일제 때도 대일항쟁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등 의로움을 중히 여기는 곳이기도 하다. 판소리의 개척자 동리(洞里) 신재효(申在孝), 일제시대 최대 민족자본가였던 인촌(仁村) 김성수(金性洙), 동경 유학 때 2.8독립선언문을 작성하여 낭독한 근촌(芹村) 백관수(白寬洙), 세계적인 경제학자 백남운(白南雲), 민간항공기의 개척자 신용욱(愼鏞頊)과 시인 미당(未堂) 서정주(徐廷柱), 김상협, 진의종 국무총리 등 시대를 이끌어 온 각계의 숱한 인재들을 배출시킨 곳이다.그러나 내 고향 고창에도 어느덧 도시화의 물결이 밀려들어 요즘엔 어린 시절의 그 풋풋한 정과 낭만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요즈음 고향을 생각하며 느끼는 그리움은 안타까움과 겹쳐 한층 더 나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한다.'뿌린대로 거둔다'는 땅의 순리를 믿고 살아가던 순박한 고향사람들. 그들은 이제 하나둘 고향을 등지고 낯선 타향에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시험하며 살아가고, 고향은 버림받은 늙은 아내처럼 묵묵히 그 마른 가슴을 안고 옛 추억을 기릴 뿐이다.기껏해야 자연적 재해만이 큰 위협으로 다가왔던,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던 농민들이 농수산물 개방, 한미FTA협정이니 뭐니 해서 또 다른 인위적 재해 앞에 당황하고 있다.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 속에 사랑하는 고향의 향기, 어머니의 향내음이 묻어나는 듯하다. 풍요로운 이 계절 '산천은 의구한테 인걸은 간데없고...'문득 떠오르는 옛 시인의 시귀(時句)에 비쳐진 허무함과 사랑이라는 이름의 꽃을 피우리라. /김양일(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0.30 23:02

[오목대] 춤추는 아파트 값

8.31대책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던 아파트값이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또 꿈틀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오른 것도 턱없이 오른 것 같은데 대체 얼마나 더 오르려는 것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핵폭탄보다 무서운 세금으로 잡겠다는 데도 끄떡도 하지 않고, 공급량을 대폭 늘려 수요를 충족시켜주겠다는 데도 되레 값이 오른다니 거 참 묘한 일이다. 이쯤되면 정부도 차라리 두손 놓고 구경이나 하는 편이 욕 덜 얻어먹지 않겠나 싶다.핑계 없는 무덤 없다듯이 아파트값이 뛰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땅값 건축자재값이 올랐다, 친환경적으로 설계를 했다, 고급 마감재로 차별화를 했다 등등 무슨 구실을 붙여서라도 새로짓는 아파트는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다. 게다가 이름 좀 있다는 중앙업체들이 분양만 했다 하면 싸다 비싸다 따지지 않고 빚을 내서라도 너도나도 덤벼드니 아파트값이 뛰지 않고 배길 수가 없는 것이다.고가 아파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나 투자자들 상당 수는 '나는 특별한 계층'이라는 과시욕이나 '비싼 아파트가 이득을 더 남길 수 있다'는 투기심리에 함몰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도저히 정상가라고 믿기 어려운 고분양가에 그토록 청약자가 몰릴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 지역 경제력을 고려할 때 그 많은 청약자들이 어디서 그렇게 쏟아져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근래 10년동안 신축아파트 분양가는 최대 3배 가까이나 급등했다. 경제성장률의 4배, 도시근로자가구 가처분소득의 4배 수준에 달한다. 보다 못한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이 분양원가를 공개하라고 압박을 가해보지만 주택건설업체들은 '시장경제 원리'에 위배된다며 꿈적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느 물건이 완제품도 나오기 전에 미리 돈부터 받는지 납득할만한 설명이라도 해야 할텐데 그 대목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다.최근 LG경제연구소가 아파트값 붕괴 가능성에 대해 적색경보음을 발령했다. 이 연구소 김성식 연구원이 "현재 아파트시장은 마치 4~5년전 코스닥 투기열풍과 같은 머니게임을 연상시킨다"며 "요즘 아파트값 이상급등은 맹목적인 자기 실현적 기대심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거품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를 한 것이다. 경보발령 무시했다가 된서리 맞지말고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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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0.30 23:02

전주인재육성재단 이사회

(재)전주인재육성재단이 이사장을 새로 영입하는 등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전주인재육성재단은 26일 오전 전주시청 4층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관 일부개정(안)과 이사장 등 임원 변경(안), 해외연수사업 및 장학금 지급사업 계획(안), 사무국 운영사업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이날 인재육성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출된 윤여웅 제일건설대표는 “21세기 국가경쟁력의 가장 큰 힘은 글로벌 인재양성인 만큼 이를 위해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새로 이사로 선출된 옥성종합건설 장학사업부 임순덕 장학회장은 이날 매년 5000만원씩 10년간 모두 5억원을 재단에 기부키로 하고 이날 5000만원을 윤 이사장에게 전달했다.이에앞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재단이사장직을 사임했고 다른 전주시 관계자들도 사퇴했다.전주인재육성재단의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이사장- 윤여웅 제일건설대표이사 ◇ 상임이사-유기태 전주교육장 ◇ 이사- 조지훈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 이윤숙 전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 황민주 전북교육개혁 시민연대 상임대표, 한광수 전주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황의옥 전주시 자원봉사연합회장, 이희철 전북대 국제교류부장, 고봉성 전주대 국제교육교류원장, 최동성 전북일보 편집국장, 신효균 JTV방송본부장, 신균정 한국 노스케 스코크(주)전무이사, 안승일 휴비스 공장장, 김창환 전북은행 상무 ◇감사- 김한근 회계사

  • 지역일반
  • 정영욱
  • 2006.10.27 23:02

'박치기 왕' 김일씨, 지병으로 별세

1960∼70년대 국내 프로레슬링계를 풍미했던 '박치기 왕' 김일 씨가 26일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주치의인 을지병원 순환기내과 최재웅 교수는 "평소 당뇨합병증과 고혈압, 심부전 등의 지병과 싸워 온 김씨가 이날 낮 12시17분 사망했다"고 밝혔다.최종 사망원인은 만성신부전증과 신장혈관 이상으로 인한 심장마비.하루 전날 급격히 혈압이 낮아지면서 의식을 잃은 김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심폐소생술과 혈압을 높이는 치료 등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으며 아들 수안(56)씨와 첫째 딸 애자(61)씨, 둘째 딸 순희(59)씨 등 친인척, 제자 이왕표 한국프로레슬링연맹 회장 등 지인 30여명이 임종을 지켜봤다.이왕표 프로레슬링연맹 회장은 "선생님은 얼마 전만 해도 출판기념회를 열 것이라며 좋아하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게 돼 너무 안타깝다"면서 눈물을 흘렸다.지난 1957년 역도산체육관에 입문하며 레슬링을 시작한 김씨는 1963년 세계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당시 프로레슬링계를 주름잡았던 국민적 영웅.특히 특유의 박치기 기술로 상대를 제압할 때면 전 국민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면서 당시 시름을 덜어내기도 했다.고(故) 장영철, 천규덕 등 한국 프로레슬링 1세대와 함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1970년대 중반 현역에서 물러난 김씨는 이후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였지만 번번이 실패를 맛봐야 했고 이후 경기 후유증으로 지병까지 생기면서 외로운 투병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그러다 김씨의 팬이었던 박준영 을지병원 이사장의 권유로 1994년 1월 귀국해 10여년간 을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병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며 한 때 건강이 호전돼 후배 양성과 프로레슬링재건사업 등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결장 제거수술 이후 인공항문에 의지해야 했다.최근에는 만성신부전증까지 겹쳐 신장투석을 받는 등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했고결국 이날 세상을 떠났다.한편 김씨의 빈소는 을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실에 마련됐고 28일 오후 경기도 벽제에서 화장을 한 뒤 유골은 고향 전남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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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6.10.27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21년 좌측통행 첫 실시

《10월 27일》①새 정권 새 질서 확립 책1392년 8월, 고려왕조로부터 선양의 형식으로 즉위하여 조선왕조를 세운 이성계 태조는 일단 인사혁신, 질서 확립 등 새 체제정비를 마쳤다. 그리하여 2년 후인 1394년의 오늘에는 도읍을 개성에서 한양(서울)로 옮기고, 민심의 일신을 도모했다.②광복 후 첫 전국체전1945년의 오늘, 광복 후, 우리나라 최초의 전국체전이 열렸다. 이날 입장식에는 선두의 기수가 마라톤 왕 손기정 선수여서 관중들에게 더 한층 감격을 주었다. 30일까지 계속된 이 대회에 참가선수는 축구, 농구 등 10종목에 약 3천명이었다. 전북에서도 16개 팀에 57명이 참가했다. ③방화범은 전고 3년생1969년의 오늘, 전주고등학교에 돌연 큰 불이 일어나 본관을 비롯, 23개 교실이 전소됐다. 이어 이튿날 28일에는 동일 구내에 있는 전주 북중 교사도 몽땅 불타 버렸다. 경찰에서는 30일, 연속 방화범 조모군을 검거했다. 잡고 보니 그는 전고 3학년 학생이었다.④서울 고법 조봉암에 사형서울 지법의 1심 공판에서는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진보당 사건의 조봉암 피고가 고법에서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1심에서는 간첩의 돈을 받은 혐의는 없고, 다만 가택수색결과 권총이 발견되어 불법무기소지죄를 적용, 징역 5년형을 선고한 것이었다.⑤좌측통행 첫 시행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좌측통행을 처음시작한 날은 3?1운동 후인 1921년의 오늘이었다. 차마도 물론 좌측통행이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도로가 정비됐거나, 자동차도 몇 대에 불과했기 때문에 교통경찰도 얼마 되지 않았다.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게 된 것은 해방 후.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0.27 23:02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성과 - 신동화

전라북도에서 가장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제조업 중 발효산업의 한 분야인 발효식품을 국내ㆍ외에 알리고, 관련 업체의 영업활동을 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과학기술과 산업의 접목, 그리고 차세대 교육을 목적으로 5일간 개최하였다. 올해 개최한 제4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전도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전라북도, 전주시, 중소기업청, 전라북도 교육청, 한국무역협회, 그리고 전북대학교 등 도내 기관의 협조와 농업기술원, 순창군청, 그리고 전북대 병원, 푸른안과 등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리에 마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엑스포를 통하여 관련 기관과 기업이 협력하면 참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그 성과도 크게 이룰 수 있음을 실감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이번 엑스포에는 27만여 관람객이 다녀갔고 기업과 국내ㆍ외 74개사 바이어를 통한 내수 260억원, 수출 121억원, 총 381억원의 구매의향서가 작성되어 지역 기업경영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며, 미국 등 14개 외국에서 58개 전시부스, 국내 148개 업체, 202개 부스 등 260개 전시장이 마련되어 관람객과 바이어 등을 맞았고, 상대 제품을 비교 평가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고추장 만들기, 치즈제조, 그리고 각종 과학체험 등에 많은 초ㆍ중ㆍ고 학생과 일반 관람객이 참여하여 직접 경험하는 행사가 되었고,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여 보고, 느끼고, 배우는 특별한 엑스포로 자리매김하는 전기가 되었다. 또한 루마니아 대사 등 6개국 외교관 내외의 방문과 국내 홍보매체 및 국외 로이터,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참가, 국내ㆍ외에 이 엑스포를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전국적으로 많은 엑스포가 개최되고 있지만 발효식품이라는 특수하고 차별화된 대상을 선정하여 기업과 바이어, 이들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자, 그리고 앞으로 산업계와 과학계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을 교육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특색 있는 행사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국내ㆍ외에서 처음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행사로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이번 행사를 통하여 아쉬운 점은 이 지역에 컨벤션 센터가 없어 임시 텐트시설을 이용하여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 더욱 영향력 있는 외국 바이어나 전시 업체의 참여 유도, 그리고 참가한 업체가 판매에 주력하기보다는 전시와 홍보를 통하여 내일을 기약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 이 엑스포가 관련 산업 진작에 기여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지원이 확대 되었으면 한다.역사와 전통이 있는 이 고장의 발효식품은 이제 지역상품이 아닌 전라북도가 지향하는 식품산업클러스터의 한 축을 담당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세계인이 즐기는 식품으로 알려야 할 것이다. 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운영이므로 이를 육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 끝으로 이 큰 행사에 160여명의 도내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였음을 밝힌다. /신동화(전북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사무처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0.27 23:02

시청자 안중에 없는 사회자 말 - 장세진

새삼스런 말이지만, TV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파 매체이다. 사람이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선택하게 되지만, 공중파 방송의 경우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책무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방송3사의 쇼프로그램들을 보면 그런 TV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만나게 돼 안타깝다. 싸이킥한 조명과 반라 차림의 무용수, 그리고 그들의 선정적인 율동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 안중에 없는 사회자 말을 지적하고자 함이다.‘뮤직뱅크’(KBS)?‘MBC 가요베스트’(MBC)?‘SBS 인기가요’(SBS)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다.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는 젊은 층, ‘MBC 가요베스트’는 중년을 시청 대상으로 하고 있다.당연히 그 프로들의 사회자도 거기에 맞춰져 있다. 이를테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 사회자들은 한껏 시청자를 무시하는 말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높임법 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예컨대 “대형가수들이 많이 돌아오신다면요”, “○○○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남녀 사회자가 서로 주고받거나 방청객 또는 시청자를 향한 진행 말이다.말할 나위 없이 가수들을 극존칭으로 존대해 수많은 방청객 또는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이는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께서 안 계십니다”라고 하는 망발과 마찬가지의 잘못된 표현이다.특히 주격조사 ‘가’와 ‘이’의 높임말인 ‘께서’는 특별한 예의를 갖추려고 할 때만 쓰는 말이다. 그렇듯 날마다 하는 말에는 쓰지 않아야 맞다. 가령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셨다”라고 했을 때는 맞는 표현인데, 일개 가수를, 그것도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하는 말에서 그렇게 높이면 되겠는가?하긴 그뿐이 아니다. ‘전국노래자랑’(KBS)을 수십년간 진행해온 사회자조차 심사위원을 소개할 때 “○○○ 님이 나오셨습니다” 라고 말한다. 오랜 세월 그리 진행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것이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이다.극존칭어간을 쓰거나 ‘님’자를 붙인다고 해서 무조건 높임이 되는 건 아니다. 우리 국어의 높임법은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해진다.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며 ‘대통령 님’이라 하지 않는 걸 보면 얼른 알 수 있는 일인데, 무조건 높여 부르는 것이 잘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한심할 지경이다.앞에서도 잠깐 말했듯 그런 잘못을 저지르는 이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TV프로의 사회자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평생을 우리말 살리기 및 글쓰기 교육운동을 해온 이오덕은 “방송말이 온 국민의 말을 이끌어간다. 에누리없이 방송인들은 우리 겨레말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어있다.”고까지 말했다.언제까지 사회자들의 시청자 안중에 없는 말들을 들으며 불쾌한 기분으로 TV를 봐야 하는지? 방송사는 인기에 영합하는 사회자 선정을 자제하고, 소양교육을 충분히 시켜 프로진행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TV의 프로진행이 되게 하기 바란다./장세진(문학평론가·전주공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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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0.27 23:02

[오목대] 자장면 논란

즐겨먹는 음식에도 세대차가 있고 입맛도 세월따라 변한다지만, 자장면은 예외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모두가 즐겨먹는 대한민국 대표 외식 메뉴다. 그래서 문화관광부가 지난 7월 선정한 ‘우리 민족의 문화상징 100개’에도 당당히 뽑혔다. ‘중국에서 유래됐지만 가장 서민적이고 누구나 즐긴다’는 이유에서다. 전국에 있는 중국음식점은 약 13만 곳. 여기에서 하루 팔리는 자장면은 대략 700-800만 그릇. 하루매출만 200억 원이 넘는다.자장면은 한자로 작장면(炸醬麵)이라 쓰고 차오장면 또는 차오지앙미엔이라 읽는다. 백과사전에는 ‘돼지고기 양파 생강 등을 다져 중국된장과 함께 볶아 국수위에 얹은 한국요리’라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작(炸)은 ‘불에 튀긴다’, 장(醬)은 된장 등의 발효식품, 면(麵)은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뜻한다. 중국음식점에 흔히 붙어있는 ‘짜장면’은 잘못된 표현이다. 또 ‘짱깨’라는 말은 자장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이를 나르는 철가방은 ‘신속함’의 대명사가 되었다. 중국의 베이징이나 톈진방면에서 만들어진 요리가 이와 비슷하나 맛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한국 자장면이 중국에 진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정도다.이런 자장면의 유래에는 정설이 없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청국지계(淸國地界)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거주하는 부두노동자를 통해 퍼진 것으로 알려질 뿐이다. 특히 인천에 차이나타운이 조성되면서 한국에 정착한 화교들이 이 음식에 야채와 고기를 넣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자장면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식으로 자장면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1905년에 개업한 공화춘(共和春)이라는 중국집이 처음이다. 2층 건물로 세워진 이 집을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 관리차원에서 등록문화재 246호로 지정했다. 인천시는 이를 매입, 자장면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장면이 최근 난데없이 화학조미료 논쟁에 휩싸였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일명 MSG)이 과다하게 들어있다는 것이다. MBC ‘불만제로’라는 프로에 따르면 서울시내 중국집 10곳을 조사한 결과 자장면 1그릇(700g)에 적게는 4g, 많게는 22g의 조미료가 들어있었다. 이에 대해 중식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자장면의 질이 더 나아지는 기회였으면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0.27 23:02

[열린마당] 한미 FTA,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 김준호

정부가 한미 FTA 협상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이래 이에 한 다양한 찬·반 의견이 연일 뜨겁다. 모두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에서겠지만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심사숙고와 더불어 결정의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된다.한미 FTA가 아니더라도 개방화·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며, 무역의존도가 70%가 넘고 저출산과 고령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인 안정적인 해외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더구나 동북아에서 처음으로 미국과의 FTA 추진 기회를 잡은 만큼 실기하지 않도록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 국익확보를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일각에서는 우리 경제의 생존을 위한 일이라면서 왜 하필 미국과의 FTA냐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지만, 미국과의 FTA가 우선시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하나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상품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시험무대이며, 둘은 우리가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나라인 한편, 세계 최고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셋은 미국 또한 동북아 시장의 진출 거점을 한국으로 선회하였고 우리나라 역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자본을 가진 미국의 협력 없이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FTA에 있어 후발주자이다. 왜냐하면 2004년 칠레와 FTA가 발효되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단 한 건의 FTA도 성사시키지 못했는데 당시 WTO 가입국가 중 FTA 체결이 한 건도 없던 국가는 우리나라와 몽골 뿐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칠레, 싱가포르 2개국과 FTA를 체결하였고 올해 2월 EFTA(유럽자유무역연합)와 세번째 FTA를 체결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잠시 눈을 들어 주변국들을 둘러보자. 일본은 앞서 달려가고, 중국은 바짝 뒤 쫒고 있다. 세계 각국은 보다 큰 시장을 차지하려고 앞 다투어 추진 하고 있으며, 세계 교역량의 50% 이상이 FTA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은 세계시장이 FTA 체제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지 우려하는 것들 중의 하나는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 폭이 감소할 수도 있겠으나, 국가 경제에 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 흑자 규모보다 교역 확대를 통해 생산 ·고용의 증대를 이루는 발판으로 삼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야한다.그동안 정부에서는 2003년 8월 한미 FTA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고, 3년 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의 거대 경제권과도 FTA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아 차근히 준비해 왔다. 2003년 10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한미FTA에 대한 예비검토를 진행해 2004년말 경제적 효과 분석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는 등, 치밀한 준비를 진행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이미 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한미 4차 협상이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예상대로 협상은 쉽지 않고 양쪽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 팽팽한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한미 FTA, 분명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이며, 내일을 위한 선택이다. 국민적 합의와 성원 속에서 협상력을 발휘하여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김준호(전북체신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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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0.27 23:02

20여년 중풍남편 수발...정읍사여인 대상에 육유순씨

2006 정읍사여인 대상(부도상)에 장수군 육유순(54세, 계북면 임평리)씨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2006 정읍사문화제 기념식에서 있을 예정이다. 정읍사여인 대상 선발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한욱 정읍사제전위원회 이사장)는 지난 24일 심사를 갖고 “20여년간 중풍으로 투병중인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간병하면서도 여성자원활동센터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에 앞장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에 공헌해온 육씨를 올해의 부도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발위원회는 “헌신적인 아내, 자랑스런 어머니, 든든한 가장의 역할을 해내며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며 마을일에 솔선수범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온 육씨야말로 이기심이 판치는 현대사회에 귀감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부도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7년 넉넉지 않는 남편 임영규씨와 결혼한 육씨는 결혼 10년째 되던 해 남편이 쓰러진 이후 전립선암(2005년)으로 투병, 지난 4일 사망하기까지 20년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해왔다. 또 가정경제를 도맡아 어려운 가정을 꾸려가면서 2남 2녀의 자녀 교육에 헌신, 모두를 옹골찬 사회 일꾼으로 길러냈다. 특히 마을 이장을 맡아 지난해 발생한 막심한 호우때 주민들을 독려하며 복구에 혼신을 힘을 쏟아 빠른 복구를 통해 주민들의 안정을 도왔고 다년간에 걸쳐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며 자연보호활동, 물자절약 운동 전개 등에 솔선수범, 지역사회의 모범을 보여왔다. △장수부부상 = 양규철(95세. 정읍시 상동), 이규남(82세) △해로부부상 = 배수복(84세. 정읍시 연지동), 안남례(84세) △다복상 = 김인수(87세. 정읍시 상동), 문채순(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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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승원
  • 2006.10.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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