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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또 바람선거를 해야하나 - 백성일

올 봄은 유난히도 황사가 심했다.봄이 실종되다시피 했다.장기 불황으로 얼굴 표정들이 어둡다.5월이 왔으나 희망이 없어 보인다.연일 유가는 폭등하고 청년 실업이 넘쳐 나 생기가 없다.4대 지방선거일이 다가오지만 관심 조차 없다.각 당들이 상향식이나 여론조사 그리고 전략공천 방식으로 후보를 확정해 놓았지만 유권자에게는 피부로 닿지 않는다. 마치 그네들의 집안 잔치 같다.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 가운데 후보자와 운동원 그리고 취재기자들만 바쁘다.다만 후보자 사무실의 걸개 사진만 눈길을 끈다.서로가 뒤질세라 대형 걸개 사진으로 사무실 건물을 도배질 했다.물론 후보를 알릴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경쟁적으로 크게 제작해서 붙여 놓은 듯 싶다.현수막에 써 붙힌 구호는 더 가관이다.예전 선거에 비해 언어 인플레가 심하다. 선거 운동 기간이 짧고 워낙 선거법이 강화돼 이같은 방법에 의존한 것 같다.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내용이 없다.도덕성에 흠 있는 후보들 조차도 자신을 왜곡해서 포장해 놓았기 때문이다.유급제가 경쟁을 부추겼다.세상에서 가장 좋은 말만 골라 자신이 최고라고 하는 선전 문구만 난무한다.혼란스럽다.후보간 차별화가 안된다.겉만 번지르하게 포장됐지 한꺼풀만 벗기면 문제투성이다. 누구나 흠은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그 흠결이 공인으로서 임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삼는 것이다.전략 공천도 그렇다.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시비를 가져 올 수 있는 사람까지도 공천자로 확정 한 건 분명 잘 못 됐다.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 밖에 안된다.유권자를 무시한 처사다.유능한 후보가 있는데도 전략 공천으로 후보를 확정 지은 건 어디 믿는 구석이 있어서가 아닐까. 그간 지역정서에 입각한 바람선거에 의존 한 탓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지팡이만 꽂아도 당선 된적이 있었다.하룻 밤 사이에 표심이 바람으로 결정 났기 때문이다.결과는 너무도 뻔했다.이처럼 지역정서에 의존한 바람선거에 맛들여져 전략공천이 아직도 이뤄졌다는 것이다.한동안 황색 깃발만 보고 찍어댔다.황색으로 대통령까지 만들 정도였으니까.대통령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정도는 묻지마 관광처럼 일방적으로 밀었던 것 아닌가. 지금은 달라져야 한다.각 당마다 이번 선거를 마치 대선 전초전 쯤으로 생각하고 밀어 붙이고 있다.하지만 지방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닮은 꼴이 돼가선 안된다.풀뿌리 민주주의라 일컫는 지방의회의 의원을 뽑는 선거는 지방선거로 끝나야 한다.지방살림을 꾸려나갈 지방의원들을 무작정 바람으로 당락을 갈리게 해선 문제다.주민소환제가 없어 당리당략적으로 후보를 뽑아선 안된다. 벌써부터 이번 선거도 바람선거로 끝날 공산이 짙다.한나라당은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을 휩쓸 기세고 민주당은 광주 전남 그리고 대전과 전북은 우리당이 강세를 보인다.문제는 전북이다.우리당 텃밭인 전북의 선거 결과다.전남권의 민주당 바람이 전북으로 옮겨 붙는냐가 관건이다.전북은 우리당과 민주당 싸움터로 구도가 잡혔다.그간 싹쓸이 선거 결과로 얻은 지역 발전이 있었는가를 곰곰히 살필 때가 되었다.인물론이 바람에 날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백성일(전북일보 판매광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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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03 23:02

[오목대] 한국 첫 우주인

오늘날 인류의 우주개발은 1950년대 냉전시대의 산물이다.구소련은 1957년 10월 인간이 만든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1호를 지구상공 900m에 쏘아 올리는데 성공하였다.이에 가장 충격을 받은 나라는 당시 냉전의 상대국인 미국이었다.자존심을 크게 상한 미국은 다음해인 58년 10월 우주탐사의 총지휘부인 국립항공우주국(NASA)을 세워 구소련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 기술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구소련은 다시 61년 4월12일 역사적인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탄 인공위성을 발사함으로써 미국을 더욱 바쁘게 만들었다.미국은 69년 7월20일 아폴로11호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등 2명을 최초로 달에 착륙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우주탐사 출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그뒤 구소련의 우주개발이 주춤거리는 사이 중국이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2003년 10월 유인우주선 신저우(神舟)가 우주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함으로써 구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 유인우주선 보유국이 됐다. 구소련의 가가린 이후 현재까지 우주를 방문한 우주인은 전세계 34개국에서 440명에 이른다.미국 277명,러시아 95명,독일 10명등 순이다.대부분 과학자이거나 군인들이 실험 목적으로 다녀왔다.지난 2001년에는 미국의 갑부인 티토가 2000만달러라는 거금을 내고 민간인 최초로 우주관광을 다녀오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나마 우주인을 배출할 수 있게 됐다.오는 2008년 4월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과학실험등을 수행할 계획이다.공개모집으로 연말까지 4차례의 선발과정을 거쳐 최종후보 2명을 뽑는다.이들은 러시아에서 1년4개월 동안 훈련을 받게되며 2명중 1명만이 우주선에 탑승하는 기회를 갖는다.지난달 21일 부터 신청자 접수를 시작한 뒤 나흘만에 신청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남해안인 전남 외나로도에 우주발사장을 갖춘 우주센터를 건설하고 있다.항공우주산업은 2010년 이후 현재의 IT산업을 보완 대체할 산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한국인 첫 우주인이 뒤늦게 시작한 우리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견인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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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3 23:02

[발언대] 장수 '논개골 산촌 문화축제'로 오세요 - 김기곤

1400km의 장대한 백두대간의 정기서린 호남정맥이 충청도와 전라도에 뻗어 내려오다 잠시 쉬어가는 장안산 자락에 “의암 주논개 생가지“가 있다. 왼쪽에는 마치 치마폭을 드리운 듯 긴 청룡자락이 휘몰아 감아 돌고 오른편에는 대곡호의 푸른 물과 멀리서는 웅장한 남 덕유산이 지켜 보이는 천혜의 명당이다. 이 곳에서 5월10일 논개 탄신 432주년을 기념하는 ”논개골 산촌문화축제“가 벌어진다. 맑은 물 시원한 공기 곱게 물든 철쭉꽃을 벗 삼아 먹을거리 볼거리 들을거리 함께 즐기며 400여 년 전의 우리의 민족혼 논개를 기리는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의암주 논개생가지“는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 마을 신안 주씨들의 집성촌 이었다. 논개는 1574년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남편 최경회 현감이 왜군과 싸워 큰 공을 세우는데 많은 조력을 했고, 이듬해 1693년 2차 진주성 싸움에 남편 최경회 현감을 도와 분투 노력 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처참하게 패하고 현감마저 남강에 투심 자결하자 비분강개한 논개는 기생으로 가장하고 왜군의 승전연에 참석하여 남강 가 의암에서 애장을 수장시키는 거사를 단행했다. 나라와 민족의 비극적인 운명 앞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절한 그녀의 강인한 기개와 충절의 정신을 기리고 국난극복을 위한 민족혼을 일깨우는 귀감으로 삼고자 정부는 2000년 약 2만평에 ”의암 주논개생가지“를 조상하여 성역화 했다, 이 곳은 해발 550m상의 수려하고 공기 맑은 심산유곡 아늑한 산촌에 자리한 민족의 성지로써 하루에 전국에서 약 400여명의 방문객이 멀다 않고 찾아와 뜻 깊게 참배라고 간다. 바야흐로 이 곳 ”의암 주논개 생가지“는 논개의 살신성충의 호국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조국수호의 민족정신을 일깨워주는 참 교육의 도장이다.무릇 ”의암 주논개생가지“에서 열리는 ”산촌 문화축제‘에 오면 조국의 역사를 새롭게 깨닫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국민적 당위성을 확립하게 되며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 내일의 생활에 대한 활력소를 얻게 될 것이다./김기곤(문화유산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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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03 23:02

[기자의 눈] 성추행용의자 보호 '과도'

경찰이 피의자 인권보호란 미명아래 성추행 용의자의 말만 듣고 사건을 무혐의 처리해 피해학생은 물론 부모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강압적이고 무리한 수사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피의자 인권보호가 마땅히 이뤄져야 하지만 피해자가 용의자로 지목한 성추행범에게까지 경찰이 피의자 인권보호 운운하며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은 채 수사를 중지한 것은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밖에 볼 수 없다.더욱이 용의자가 사건당시 빨간색 옷을 입었다고 피해학생이 진술했는데도 경찰은 어렸을 때부터 빨간색 옷을 입지 않았다는 용의자 등의 말만 믿고 물증 확보를 등한시하는 등 용의자를 감싸는 듯한 수사를 펼쳐 빈축을 사고 있다.피의자 인권보호를 왜곡한 경찰의 허술한 수사때문에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피해학생은 사건발생 1년이 다돼가도록 그 날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 등을 받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특히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중학생이 평소 학우들에게 공갈과 협박을 일삼고 금품을 훔치는 등 학교생활이 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피해자 입장에서 수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흐지부지 수사해 결국 무혐의 처리, 부모들의 거센 비난을 자초했다.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가해자를 감싼 어처구니 없는 이번 사건에 피해학생 부모는 경찰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감찰부서 역시 피해학생이 용의자를 대질해 확인했음에도 수사중지한 것 등에 의문을 품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아직 꽃망울도 피지못한 어린 새싹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악몽에 벗어나 예전의 밝은 웃음을 하루빨리 되찾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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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06.05.03 23:02

[내고장 패트롤] 임산물 싹슬이 채취 "해도 너무한다"

진안군 관내 산림지역에 임산물을 채취하려는 방문객이 줄을 이으면서 무분별한 임산물 채취로 산림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관내 산나물 등이 풍부한 덕태산을 비롯 운장산, 구봉산 등 크고 작은 10여개의 산에 이달들어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할 임산물을 채취하려는 채취꾼들이 모여 들고 있다.이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 동호회를 통하거나 관광버스를 동원해 집단으로 모여 들어 이제 갓 싹을 띄우고 있는 야생 고사리를 비롯해 두릅 등을 싹쓸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백운면에 사는 주민 김모씨(45)는 “이달들어 덕태산에 몰려 든 채취꾼들이 휴일 등에는 수십명에 달하고 있다”며 “관리를 해도 인적이 드문때에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대에 다녀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특히 산청목, 헛개나무·엄나무 등 약용수종과 산삼·난 등 희귀식물의 불법 채취는 산림자원을 훼손하는 길로 이어져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이에대해 군은 2일부터 임산물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펴기로 했다.군은 채취장소 및 유통지를 중점 단속하되 인터넷을 통한 관광객 모집 안내 등 관련정보를 수집해 입산요로에 공익요원, 감시원, 병해충예찰원 등을 배치 감시한다.한편 군 관계자는 “산나물 등 임산물의 굴·채취는 산림 소유자의 동의를 얻은 경우에 한하여 산채·약초·녹비·나무열매·버섯 또는 덩굴류 굴·채취가 가능하나 산주의 동의없는 굴·채취는 모두 범법행위에 해당한다”며 주민들의 주의와 산림생태계보호에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역일반
  • 이진경
  • 2006.05.03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광화문 철거 규탄한 일본인

(5월 03일)①중국 국민정부 대만으로중국의 국민정부가 대만으로 옮겨간 것은 1949년의 오늘이다. 1929년 불법과 반공 쿠데타에 성공한 장개석은 총통에 취임 후, 1937~45년까지 장장 8년간의 중일전쟁을 치렀다. 1945년 8월 15일 종전은 됐지만 공산당과의 내전에 패배로 인해 결국 본토를 떠난 것이다.②A급 전범 군사재판 개정2차대전 후, 전승국인 연합군 총사령부의 이른바 극동 국제 군사재판부에서는 일본인 전쟁범죄인에 대한 재판을 1946년 5월 3일부터 시작했다. 1948년 11월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28명이 기소되어 토오죠 등 7명에 사형, 16명에는 무기금고 등이 선고됐다.③유럽의 첫 여성 총리1976년의 오늘, 영국에서는 '고 복지·고 부담국가'의 계속이냐, 아니면 '자유주의 경제시장의 회복이냐'의 선택을 묻는 총선거가 실시됐다. 즉일 개표한 결과, 대처여사의 야당 보수당이 과반 석을 획득,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수상이 됐다. 그녀의 별명은 '철의 여인'④지한파 유종열 별세일본의 지한파 민예운동가로 알려진 야나기·무네요시는 조선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비판한 교양인이었다. 1961년 오늘, 세상을 떠난 그는 일제가 광화문을 철거할 때 문필로써 이를 규탄한 사람이다. 대한민국에서는 1966년 그에게 문화훈장을 주었다.⑤일본 새 평화헌법 제정일본은 태평양전쟁 패전 후, 연합국 지시에 따라 명치시대에 제정한 구 헌법을 폐기했다. 대신 민주적이며, 전쟁은 영원히 포기하는 신 헌법을 제정하고 1947년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명치헌법은 '천황주권·군주주의'였다면 새 헌법은 '국민주권·인권존중'이 특징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03 23:02

[열린마당] 운명보다 꾸준히 노력해야 - 김재춘

명심보감 성심편에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大富由天),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 있다(小富由勤)’는 말이 있다. 큰 부자는 좋은 운명을 타고 나야만 가능하다고 결정짓고 있는 것이다.운명의 사전적 풀이는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지배하는 필연적이고 초월적인 힘이며 그 힘으로 인해 생기는 길흉화복 또는 타고난 운수나 수명이라고 밝히고 있다.또한 중국 사전에는 미신을 믿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빈부수명(貧富壽命)이라고 되어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하늘의 의지에 따라 태어나면서부터 결정지어져 인간의 능력이나 노력으로는 변경 불가능한 것’이 운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오늘날 운명을 미신 사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 나름의 장점도 없지 않다. 높은 벽에 부딪쳤을 때라든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원인을 ‘운명’에 밀어부침으로써 마음의 고통을 덜고 정신의 균형을 회복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진정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반면 이 진정제는 너무 자주 쓰게 되면 만성 중독을 일으켜 소극적인 인생관을 낳기도 한다. 중독증상의 후유증 때문에 지금은 미신 사상으로 인식되어 경계하기에 이른 것이다.험악한 운명을 끈질긴 노력으로 행운을 맞이한 일화를 소개하겠다. 중국 당나라 때 몹시 가난하고 아주 못생긴 ‘도비’라는 청년이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당시 가장 유명한 관상쟁이를 만나 자기의 관상을 봐달라고 조르자 관상쟁이는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거지가 되어 빌어먹을 상입니다.’하는 것이었다.거지꼴의 도비는 자기가 ‘빌어먹을 상’이라는 말을 듣고 한 동안 실망했으나 ‘빌어먹을 거지’는 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학문에 더욱 열중하였으며 이웃에 선행을 베풀며 인생을 알차게 가꾸어 갔다. 어느덧 몇십년의 세월이 흘러 아직 거지가 되지 않은 채 쉰살이 넘게 된 어느 날, 옛날의 관상쟁이를 만나게 되었다. 관상쟁이는 ‘도비’를 보는 순간 깜짝 놀라며 ‘당신의 관상이 몰라보게 달라졌군요. 이젠 이 나라의 정승이 될 관상입니다.’라고 칭찬하며 큰 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도비는 관상쟁이의 말대로 더욱 학문에 열중하면서 선행을 쌓아 그 이름을 나라 안에 크게 떨쳐 마침내 정승자리에 올라 백성을 다스리는 큰 인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오늘날 운명은 결정된 것이 아니라 힘써 노력하는데 있다고 재해석 되어야 한다.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이야말로 사람들에게 갈 길을 올바르게 제시한 것이라 하겠다.수험생 여러분들은 운명에 맡기려는 의타심을 냉철히 밀쳐내고 꿈과 희망을 갖고 각고의 노력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다면 행운은 서서히 자기 앞에 다가온다는 순리를 굳게 믿기 바란다./김재춘(완주동양초등학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02 23:02

'민족의 정의에 앞장서는' 서정주시인 미발표 개교축시 공개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이 생전에모교인 동국대의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써둔 미발표 축시가 1일 공개됐다.미당은 1935년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 1959∼1979년까지 20년간 이 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0년 별세했다. '동국대학교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이 축시는 미당이 1996년 5월쓴 것으로 그동안 이 대학 중앙도서관 내 국보급 도서보관실인 귀중본실에 보관돼왔다.'국선 화랑도와 불교의 원만한 통합 정신을 이어받아서/…'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32행 분량의 이 시에는 후학에게 민족 자존과 정의로운 정신을 일깨우는 미당의 모교사랑과 역사 의식이 담겨 있다.특히 만해 한용운 선생 등을 인용해 일제 강점기를 극복한 동국대 정신을 강조하고 4.19 혁명 당시 동국대생이 경무대로 앞장서 몰려간 일을 언급하는 등 '민족의정의에 앞장서는' 모교의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 등도 포함돼 있다. 이날 직접 축시를 낭송한 홍기삼 총장은 "10년 전 미리 100주년 기념 축시를 부탁드리면서 혹시 (그 전에 돌아가실지도 모르니 미리 부탁을 한다는) 오해를 하실까봐 송구스러웠는데 다행히 흔쾌히 시를 써주셨다"고 말했다.동국대는 이 시의 원본을 타임캡슐에 보관, 동국대 개교 200주년에 다시 공개할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이와 함께 당시 '동대신문'에 실렸던 미당의 모교 개교 62주년 기념축시 '우리 고향 중의 고향이여'도 다시 소개했다.8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동국대는 "미당의 시 '침향'에 나오는 '먼 미래의 후대들을 위한 조상들의 배려와 역사의식'을 그대로 재현해 보려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다음은 미당의 동국대 개교 100주년 기념 축시 전문 東國大學校 開校 100주년을 앞두고 1996년 5월에 未堂 徐廷柱 國仙花郞道와 佛敎의 원만한 統合精神을 이어 받아서/新羅의 三國統一의 힘을그대로 계승해서/<햇빛 밝은 동쪽의 아침나라>라는 뜻으로/東國大學校라는 이름을지녀 내려온/우리의 떳떳한 敎育의 殿堂이여! 1910년 엉터리 日本帝國의 强壓으로/못난 李王朝는 日本에 合倂되어 버렸지만,/日本佛敎 曹洞宗이 우리 佛敎까지를 合倂하려하자/우리의 朴漢永, 韓龍雲 스님은 나서서 맹렬히 반대해/이것까지는 못하게 막어냈나니, 韓龍雲 스님으로 말하면/1906년에 開校한 우리 東國大學校의/第一回 卒業生이고,/朴漢永 스님은 또/우리 학교 草創期부터의 참 좋은 敎授님 아니신가? 1919년에 3·1 운동이 일어나자/33人 중의 한분인 한용운 스님 밑에서/우리 東國大 學生들은 각지로 나뉘어져 이 일을 이루어냈나니,/그들 중의 金法麟, 白性郁같은 학생은/해방 후 우리 大學校의 한때의 총장님들도 되었었지. 이 나라를 철저히 사랑해 지키며 공부하는/이 정신이 언제인들 끝날 수 있겠는가?/1960년 自由黨 政府의 不正選擧를 규탄하는 4·19가 터지자/대통령의 景武臺로,景武臺로 맨 앞장서서 몰려가다가/맨처음 射擊에 희생당해 殉節한 것도/우리 東國大學生이 아니었나?! 언제나 이 民族의 正義에 앞장서고,/의리와 인정에 투철하고,/엉터리 學問은 절대로 하지 않는/우리 東國大學校의 오랜 학풍을 우리는 믿나니,/무한히 계속될 이民族史 속에서/母校여 늘 健在키만 하소서!

  • 지역일반
  • 연합
  • 2006.05.02 23:02

근로자의날 대통령표창 최덕자씨

“다른 사람이 받아야 할 상을 제가 빼앗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환자에게 봉사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전북대병원 최덕자 간호부장(56·여).간호사들의 해외취업이 한창이던 70년대, 외국에 나가기 위해 간호사의 꿈을 품었다는 최 간호부장은 지난 1974년 간호사가 된 이후 30여년간 전북대병원에서 몸담아 왔다.이번 대통령 표창은 최간호부장이 그동안 간호사들의 단합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 원만한 노사관계 정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알아야 제대로 돌볼 수 있는 거죠.”간호사 시절 3교대 근무의 육체적 피곤함 속에서도 새로운 의료기술을 익히는 게 서비스 개선의 최상책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간호부장이 된 이후 후배 간호사들의 교육에 힘을 썼다.세미나, 학술대회에 간호사들의 참가를 독려하는 한편 전북대병원 내에서도 자체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또 매년 ‘천사데이’(10월 4일)에는 치매환자요양시설, 장애인시설 등 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하고, 병원 내 환자들에 대해서도 매달 한차례 목욕봉사를 하고 있는 등 사회봉사에도 힘쓰고 있다.노사문제에 대해서도 최 간호부장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절충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간호사 등반대회, 한마음체육대회 등을 개최해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했다.최 간호부장은 “두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환자들과 환자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게끔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최 간호부장은 1972년 전주간호학교(현 전북대 간호대학)를 졸업했고 현재 전북병원간호사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5.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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