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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전라감영 복원 대립양상 - 이덕춘

전라감영 복원문제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라감영 복원을 바탕으로 전주한옥마을과 연계해 전주시 구도심에 확실한 전통문화 중심벨트를 만들자는 의견과 전북도청 이전으로 상권이 붕괴된 전주시 중앙동 일대를 살리기 위해서 현대적 관광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도 상당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김완주 지사는 지난달 25일 ‘전주시 전략산업육성 보고회 및 도민과의 대화’에서 전라감영 복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경상감영의 사례를 들며 전라감영 복원이 구도심 활성화에 생산적이지 못하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예정대로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복원사업비 확보가 최대 과제라는 전제하에 새 정부에 재정적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김 지사의 견해를 박제화된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경계하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전라감영 복원에 대한 찬반양론에서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사업을 전개하더라도 그 사업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전라감영을 복원하면 문화적 가치와 한옥이 맞물려 더 많은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는 논리와 현대적 관광인프라가 만들어지면 전주시 구도심 상권이 부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지역 경제활성화는 지방자치단체의 끊임없는 화두다. 전라감영 복원사업도 이런 화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북도청이 이전하면서 전주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본격화한 전라감영 복원사업.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전라감영 복원에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 지역일반
  • 이덕춘
  • 2008.02.04 23:02

[오목대] 과음(過飮)문화

요즈음 대학당국들이 대학생들의 술 과음을 방지하도록 하는 켐페인을 벌리고 있다는 경각성 보도가 있다. 대학생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학교 시설물들을 파괴하는 빈도가 갈수록 많아지는 것에 대해 대학당국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지성의 광장이어야할 대학 켐퍼스가 자동차 사고 학생들간의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이 다른 O E C D 국가중에서 술 소비량이 많은 나라에 들어가 있다는 것은 너무도 잘알려진 사실이다. 보건 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15세 이상 한국의 보통사람들은 일년에 9.2리터의 알코올을 마신다고 한다. 평균 한달에 약 0.8리터의 순수한 알코올만을 마시는 셈이다.20세가 넘는 보통의 한국사람은 일년에 평균 72병, 맥주는 108병을 마신다고 하는데 이수치는 술을 먹지 않는 비음주가 까지도 포함한 계산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음주가에게만 적용하면 훨씬 많은 수치가 나올 것이다. 대학생의 경우는 대학 입학 첫해에 신입생 환영회 등등의 모임을 통해 많은 술을 먹는데 이것은 결국 학교 창문이나 문을 파괴하는 등의 나쁜 주태로 연결되고 심지어 자기들끼리 싸우고 하여 상처까지 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어른들이나 부모들은 방관하고 있다. 아마도 대학교 입학을 위해 고등학교 시절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살어왔다는 것 에대한 이해심이 발동이 됐을 것이다. 대학 입학이 고등학교의 고삐를 풀어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젊었을때 잘못된 술버릇은 나이가 먹어가면서장년 노년까지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서 좋은 매너를 갖는것은 술을 배울때 부터이다. 매일 음주운전으로 약 1100명이 길위에서 객사를 한다.하루 평균 3명이 음주운전으로 죽는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이 다른사람의 음주운행으로 억울한 죽음을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과음은 우리수명을 약 10% 단축시키다는 통계도 있다. 술잔을 상대방에게 권하는 우리 음주풍습도 과음을 조장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연초(年初)에 술에대한 새로운 각오가 필요할 것 같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04 23:02

[오목대] 완판본

전주는 옛부터 인쇄와 출판이 발달했다. 고려 때는 유서(儒書)와 사적(史籍), 의서(醫書) 등을 많이 찍어냈다. 그리고 조선 중기에는 전라감영에서, 또 개인 출판업자들에 의해 다양한 책들이 발간되었다. 당시 전주에서 찍어 낸 책이 완산목판본(完山木板本), 줄여서 완판본이다. 소설의 경우 전라도 사투리가 적절히 녹아 있고, 글씨체도 아름다워 인기가 높았다. 서울의 경판본(京板本), 안성의 안성판본과 구별되었다.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완판본 간행은 1803년 한문본 ‘구운몽(九雲夢)’ 출간을 시발로 1932년까지 130년간 계속되었다. 전라감영에서 60여 권의 책이 발간되었고, 개인출판업자에 의해 20여 종류의 한글 고대소설과 250여 종류의 고문헌이 출간되었다.전라감영에서 발간한 것은 자치통감강목, 주자대전, 성리대전, 율곡전서, 사기, 동의보감 등이다. 책을 발간한 인쇄 목판은 감영에서 보관해 오다 1896년 전주향교로 옮겼다. 이들 목판은 크게 훼손되어 2004년 전북대박물관으로 다시 옮겼으며 옮길 당시 목판수는 5059개였다.그리고 개인출판업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찍어 내 판매한 책이 방각본(坊刻本)이다. 주로 고대 소설류였다. 구운몽과 같은 시기에 전등신화와 삼국지가 발행되었고, 한글 고전소설인 ‘별월봉긔’는 1823년 전주시 평화동 석구(石龜)동에서 펴냈다. 현재 전하는 완판본 한글 고전소설은 23종류다. 이 중 판소리계 소설은 춘향전, 심청전, 토별가 등 5종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영웅소설이다. 판본이 다른 것까지 합치면 50여 종류에 이른다. 목판본 이외에 손으로 써서 만든 필사본, 국문소설을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은 딱지본도 있다.이처럼 인쇄 출판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삼박자를 갖춰야 했다. 우선 책을 찍어 낼 한지와 판목을 만들 목재의 공급이 원활해야 했다. 또 글씨에 뛰어난 서예가와 판본을 새길 각수의 솜씨도 탁월해야 했다. 그리고 이를 전국적으로 배포할 유통망도 겸비해야 했다.최근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최초의 문헌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목판 복원작업이 완료되었다. 국립국어원이 추진하는 ‘한국문화유산 판각및 복원사업’의 일환이다. 2006년에 작업을 시작해 이번에 한옥마을 공예명인관에서 마무리 한 것이다. 전주에서, 한지로 간행돼 의미가 클듯 싶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01 23:02

[열린마당] 문화정책, 예술단체가 주역 맡아라 - 문치상

올 들어 문화예술계에 선거 붐(?)이 일었다.전북예총 회장선거를 시작으로 전주예총 그리고 각 협회와 시·군 지부의 수장들이 바뀌거나 유임됐지만 대부분 막상막하의 경쟁을 통해 등장했다.전북의 문화예술계는 추대 형태의 수장을 모신 경우가 참 많았다. 선·후배 또는 서열(?)을 중시하면서 어른을 모셨고 그 어른은 고사하였지만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통해서 모신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물론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그래도 예도(禮道)다운 관습이었다.작은 지역사회에서 조석으로 얼굴 맞대고 살면서 선택의 기준도 애매한 가운데 대결 양상은 보기도 좋지 않거니와 세월이 갈수록 험악하다.이래저래 허물을 들추고, 편이 갈리고, 출마자 됨됨이보다는 연줄에 얽혀 결과를 도출하는 사례까지 빈번하다. 그보다 권모술수(權謀術數)에 능수능란하고 거짓이 다반사로 통하는 정치판마냥 문화판도 쉽게 물들 것 같아 걱정이다.각설하고 이제 새로운 예술문화단체의 수장들이 자리를 잡았으니 몇 가지 주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예술계의 품위와 품격을 높이자.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일은 이제 그만두었으면 싶다. 표를 의식하지 않는데 왜 낄 곳 안낄 곳 구별 못 하는가. 특히 문화예술 행사의 경우도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의원들에게 자리를 뺏기고 주인공에서 제외되는 판국 아닌가. 둘째, 문화예술 분야의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자. 기관이 내놓은 정책이나 지원에 들러리 설 일은 아니잖은가. 최소한 문예지원금 지원사업 권한 정도는 예총이 위임받아야 한다. 우선 문화예술단체의 필요성이 인식되도록 철저한 조직과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셋째, 떠벌리는 축제의 장에서 벗어나자. 그것은 문화예술계의 몫이 아니다. 창작의욕을 북돋우거나 작품을 승화시키는 판은 아니기 때문이다. 각 장르별 특색과 특징을 집합하고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자리로 탈바꿈해야 한다.넷째는 변해야 한다. 단체가 지금껏 해 온 것을 유지하는 게 전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험정신이 없이 어찌 진화할 수 있겠는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다섯째는 예산의 효율집행이다. 장르에 따라 제작비의 차이가 뚜렷함에도 균등 분배식의 예산 집행은 이기주의의 발로 아닌가. 이제는 예술문화인들도 철저하게 회비를 내서 떳떳한 단체가 되었으면 싶다. 문화예술단체가 전북문화예술 정책의 수립과 집행 그리고 비전제시에 주역이 돼야 한다. 장기든, 단기든 정책은 예술인들의 충분한 논의와 행동으로 마련돼야 한다. 그 중추적인 역할을 예술문화 단체가 맡아야 함은 당연하다. 허지만 지금껏 단체들의 활동은 주어진 예산의 집행에 불과했다.무엇보다 앞서야할 것은 믿음의 확보다. 관은 물론 온 도민이 문화단체의 하는 일을 믿고 맡길 수 있고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한다.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을 만큼의 예술단체로 탈바꿈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문치상(풍남문화법인 이사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2.01 23:02

[독자투고] 농촌진흥청 폐지땐 기술농업 죽는다 - 김맹기

지난 수요일(1월 16일) 농촌진흥청을 폐지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한다는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기능과 조직개편(안) 발표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1차 산업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온 농촌진흥청,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만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전환한다는 발표였다. 새정부와 인수위는 농촌진흥청이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알고 내린 결정인지 의심스럽다. 국민들의 공무원 3000여명 감축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FTA를 앞둔 1차 산업 종사자들을 무장해제해버린 결정이 아닌가.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업인들의 경쟁력 확보 기술개발과 영농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농업연구기관들도 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이 농업기술센터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있는가? 지방자치단체의 농업연구기관들은 전 농업분야를 아우를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앙기관의 연구를 공유하여 농업인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체계가 잡혀있다. 농촌진흥청의 폐지는 지자체의 농업기관의 소멸과 농민의 국제 경쟁력 저하, 농업관련 대학의 사양화를 촉진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먹거리를 담보할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소수의 전문가들 간에 밀실에서 단기간에 얻는 결과를 토대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망가뜨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생명과학을 비롯한 최첨단 과학기술 투자와 연구개발이 절실한 시점에서 최첨단 투자와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연구개발에 필수적인 창의와 자유를 진작시키며, 특허권 획득이나 혁신 농수산 기업을 창업하는 등의 일련의 상용화 과정을 촉진하기위해 농촌진흥청을 민영화시킨다고 한다. 정부출연연구소들의 하소연을 들어보고 하는 말인가. 정부출연연구소들은 연구비를 확보하러 다니느라 연구에 집중할 수 없으며, 연구원들이 밤낮없이 일을 해도 소속된 직원들의 인건비 충당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출연연구소 기관장은 상급관리기관 예산담당 사무관 앞에서 예산을 타느라 쩔쩔매야하며, 상급기관이 요구하는 다양한 문서를 제공하느라 제대로 연구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은 50% 이상이 연구소를 떠나고 싶어 하고, 90% 이상이 출연연의 외부환경 변화에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한다. 구조적으로 예산을 쥐고 있는 상급행정기관에 민간인 연구원이 자신의 연구 논리를 관철하고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다는 발상은 어떻게 나오는지 기가 막힌다. 출연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농업인들이 사용하기 편리 한지 공공기관인 국가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농업인이 사용하기 편리한지, 출연연구소에 농민들이 애로연구를 요구하기 쉬운지 국가연구기관에 애로연구를 요구하기 쉬운지는 초등학생에게 물어보면 답을 해준다. 농촌진흥청에서 하고 있는 농업인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고 출연연구소에게 기대하라는 이야기인가? 새정부와 인수위는 이제라도 수요자인 농업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지혜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김맹기(임실군 삼계면 학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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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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